【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은 우리 선조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해 온 차별적이고 독특한 국가중요농어업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는 9월 6~8일 '국가중요농어업유산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12회 보성세계차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 '보성 뻘배어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 '보성 전통차 농업 시스템'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35개의 프로그램들이 장양어촌체험마을과 한국차문화공원에서 나눠 펼쳐진다. 개막식은 9월 7일 오전 11시 장양어촌체험마을 주무대에서 열린다. 이어 오후 3시 한국차문화공원에서는 육중완밴드 후니용이, 김아람 팝페라팀레디스 등이 함께 하는 K-Water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번 축제의 핵심 콘텐츠는 △세계 차 품평대회 △대한민국 티 블렌딩 대회 △티 아트 페스티벌 △황금 찻잎 찾아 유산길 걷기 챌린지 △국제 학술 세미나 △제9회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 △학생 차 예절 경연 대회 △ 티 퍼포먼스 경연 등이다. 먼저, 어업유산을 즐기고 싶다면 장양어촌체험마을 1행사장으로 가면 된다. 이곳에선 청정 갯벌을 십분 즐길 수 있는 제9회 벌교 갯벌 레저뻘배대회가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초·중·고, 대학·일반부 등으로 구분해 펼쳐진다. 또 갯벌 풋살대회, 갯벌 생물 잡기, 갯벌 속 보물찾기 등 즐거운 놀이와 함께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상시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갯벌 VR(가상현실) 체험, 갯벌 속 생물 무료 시식(짱뚱어, 칠게 튀김), 어업유산 홍보관, 전통 뻘배 전시, 꼬막 화가 사진전, 꼬막빵 무료 시식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보성 뻘배어업의 중요성과 보전 가치'를 주제로 △세계중요농업유산의 최근 동향(Aurelie 박사) △여자만 해역 보성 벌교 갯벌의 가치(김준 교수) △뻘배를 이용한 보성지역 갯벌어업의 세계적 중요성과 가치(Yagi 교수, 황길식 박사) 등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 세미나도 열린다. 농업유산을 맛보고 싶다면 한국차문화공원 2행사장을 찾으면 된다. 천년을 이어온 보성 차에다 허브, 과일 등을 활용해 차의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제10회 대한민국 티 블렌딩 대회를 비롯해 녹차전통차, 녹차기계차, 홍차, 청차, 황차 등 5개 부문의 우열을 가리는 제12회 세계 차 품평대회, 차를 준비하고 마시는 동작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제2회 티 퍼포먼스 경연, 학생들의 차 예법을 볼 수 있는 학생 차 예절 경연 대회를 만나볼 수 있다. 또 '녹차수도'라 일컫는 보성의 유서 깊은 차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차 역사관 전시와 찻사발 도예가의 시선전이 한국차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더불어 한·중·일 차문화 체험, 찻잎 따기&한줌차 만들기, 녹차 스카프 만들기, 녹차 족욕, 고려단차 만들기, 말차 격불 체험, 녹차 오란다 만들기 등 차향 가득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차문화공원 내 마련된 유산길(잔디광장→티움차밭→남측차밭→잔디광장) 걷기 챌린지도 이번 축제의 묘미다. 워크온 앱에서 신청 등록 후 차향을 느끼며 걷다 보면 보물찾기 기회(황금 찻잎 5개/각 1돈, 고급 차 & 1인 다기 30세트, 명품보성쌀 300개/㎏)와 소정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삼국지 도원결의를 빗대 다원결의(茶園結義)를 맺었던 경남 하동군과의 후속 사업들도 이어진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아름다운 유산, 한국의 차!'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보성·하동 군립국악단 협연, 지자체 농업유산 홍보 전시 등이 펼쳐진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소중한 농어업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화와 축제를 연계한 지역 특유의 관광 자원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24 11:40:20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 중 최초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 10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3번째 어업유산이다. 이는 대한민국 어업유산의 가치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다.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임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는 것은 단순히 어업유산과 유산 지역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넘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GIAHS 어업유산 중 3번째 등재 25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하고 보전·계승하기 위해 2002년 도입한 제도이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환경과 자원에 적응하기 위해 생태계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독특하게 진화된 토지이용체계와 생태경관을 오랜 세월 형성·유지해 온 사례를 찾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긴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기존 등재된 25개국 총 74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어업유산은 '스페인 아냐나 소금생산 시스템'과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 뿐이다.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광양시와 하동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공단이 한마음으로 열정을 쏟은 결실이다. 해수부는 본격적인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에 앞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등재에 필요한 제안서 수정 및 추가내용 보완, 현장심사 추진 자문 등 등재 전 과정에 대한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해녀·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재에도 총력 정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도를 통해 어업유산을 보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업유산은 전통적으로 계승된 어업의 지식체계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바다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보존·증진에도 기여한다. 더 나아가 어업유산은 단순히 박물관의 유산이 아니라 주변 어촌마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며 전통적인 어업문화 형성은 물론 어촌체험, 지역 축제와 같이 전통적 가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중요어업유산 12개 가운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어업활동은 총 3개로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더불어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이 있다. 정부는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토대로 남은 2개의 어업유산도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어업유산 활용관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확대, 실태조사,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국가중요어업유산 실태조사를 통한 보전·관리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해 12개 어업유산을 대상으로 보전실태와 보전·활용사업의 단계별 현안사항 및 관리 수준을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어업유산 모니터링 조사지표, 활용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 지원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어업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어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서는 어업유산 브랜드와 연계한 관광·체험프로그램,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의 자부심과 어업유산 보전 인식 증대로 이어진다. 어업유산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언론보도, 여행 인플루언서 영상 제작, 팸투어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첫 어업유산 등재 성과를 시작으로 한국의 어업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25 18:10:3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 중 최초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 10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3번째 어업유산이다. 이는 대한민국 어업유산의 가치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다.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임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는 것은 단순히 어업유산과 유산 지역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넘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GIAHS 어업유산 중 3번째 등재 25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하고 보전·계승하기 위해 2002년 도입한 제도이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환경과 자원에 적응하기 위해 생태계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독특하게 진화된 토지이용체계와 생태경관을 오랜 세월 형성·유지해 온 사례를 찾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긴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기존 등재된 25개국 총 74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어업유산은 '스페인 아냐나 소금생산 시스템'과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 뿐이다.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광양시와 하동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공단이 한마음으로 열정을 쏟은 결실이다. 해수부는 본격적인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에 앞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등재에 필요한 제안서 수정 및 추가내용 보완, 현장심사 추진 자문 등 등재 전 과정에 대한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해녀·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재에도 총력 정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도를 통해 어업유산을 보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업유산은 전통적으로 계승된 어업의 지식체계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바다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보존·증진에도 기여한다. 더 나아가 어업유산은 단순히 박물관의 유산이 아니라 주변 어촌마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며 전통적인 어업문화 형성은 물론 어촌체험, 지역 축제와 같이 전통적 가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중요어업유산 12개 가운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어업활동은 총 3개로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더불어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이 있다. 정부는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토대로 남은 2개의 어업유산도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어업유산 활용관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확대, 실태조사,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국가중요어업유산 실태조사를 통한 보전·관리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해 12개 어업유산을 대상으로 보전실태와 보전·활용사업의 단계별 현안사항 및 관리 수준을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어업유산 모니터링 조사지표, 활용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 지원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어업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어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서는 어업유산 브랜드와 연계한 관광·체험프로그램,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의 자부심과 어업유산 보전 인식 증대로 이어진다. 어업유산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언론보도, 여행 인플루언서 영상 제작, 팸투어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첫 어업유산 등재 성과를 시작으로 한국의 어업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25 13:24:30【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은 곡우(穀雨) 절기를 맞아 보성 다전마을 등에서 햇차 수확이 한창이라고 11일 밝혔다. 곡우 전 수확한 햇차를 우전차(雨前茶)라 하고, 햇차 중에서도 가장 최상품으로 친다. 특히 여린 찻잎으로 만들어 은은하고 순한 맛이 일품이다. 11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차 재배면적은 755㏊로, 전국(2704ha)의 28%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차 주산지다. 야생차와 유기농 차를 연간 800여t 생산해 300억원(2022년 기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보성 녹차는 농산물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돼 있으며, 계단식 전통차 농업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관리되고 있다. 아울러 보성군의 계단식 차밭은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놀라운 풍경 31선'에 선정될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나 여행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성읍과 회천면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유기농 차밭의 경우 득량만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해풍과 해발 460m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산 공기가 만나 이른 아침 운무가 오랜 시간 머무는 곳으로, 안개가 많이 끼는 환경적 특성과 자연 차광 효과로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차나무가 자라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계곡과 계곡을 잇는 가파른 등고선식 차밭으로 배수와 통풍이 잘 돼 유기농업으로 차밭을 관리하기가 용이하다. 보성차는 이처럼 해풍, 운무, 계곡수 등 자연이 품어 키워낸 차를 2∼3대를 이어온 차농업 장인이 손수 만든다. 보성군은 보성차의 고품질 유지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15년 연속 국제 유기 인증(EU, USDA, JAS 등) 지원과 군수 품질 인증제를 도입했다. 또 농가 생산 이력 및 잔류 농약 검사 등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차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보성차에 대한 기록은 서기 369년 백제 근초고왕 24년에 마한의 비리국이 백제의 복홀군으로 통합될 때 특산품으로 차를 사용했다는 '보성군사'의 기록과 고려시대 차를 만들어 황실에 공납했던 다소의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에 남아 있다. 당시 보성차는 황실이나 귀족,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국가 행사, 하사품, 약용으로 사용됐던 귀한 음료이자 문화였던 것이다. 아울러 보성군이 1600여년 동안 한반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자생 차가 자라서 차를 만드는 제다가 이뤄진 곳임을 보여준다. 한편 보성군은 오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를 개최해 1600여년을 이어온 보성차의 가치와 특별함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11 16:13:0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만나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광주·전남 상생1호 협력사업인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시설의 수도권 집중화를 막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광주·전남에 특화단지가 꼭 조성되도록 지원해달라"며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시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고, 반도체 인력양성은 비수도권 지역을 우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선 "상급병원이 없는 전남은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유출로 1인당 의료비가 전국 최고 수준이고, 의료비 유출이 연 70만명, 1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지역 공공의료를 총괄하는 사령탑이 될 국립 의과대학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해상풍력은 개별입지에 따른 주민협의와 10개 부처에 걸친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인·허가에만 5∼6년이 소요돼 사업 적기 추진이 어렵다"며 "일괄 인·허가 처리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을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내년 국비 사업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과 관련해선 "전남은 전국 90.4%의 갯벌 세계자연유산과 전국 84%의 최대 습지보호구역을 갖고 있어 갯벌 현장 관리기구가 들어설 최적지"라며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로 전남이 꼭 선정돼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사업과 관련해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에 대해선 "전남은 한반도 미래 기후의 시작점으로 기후변화 데이터 생성·수집·분석에 유리하다"며 "농업 분야의 신속한 정책 개발과 국가적 연구 전문기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에 대해선 "전남은 전국 최대 규모 난대림을 보유해 기후·식생대별 식물상 변화와 산림의 아열대화에 대응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예타 조기 통과 후 정부예산안에 반영해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전남에 꼭 필요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파크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특화브랜드(선도) 사업 △마한 역사문화권 유적 보존 및 정비사업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조성 △광양항(여천)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 △수출용 수산물 스마트 첨단급속 동결시스템 구축 △농산업 빅데이터센터(허브) 건립 △차세대 그리드센터 구축 △산단형 초임계 CO2발전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 △핵융합 실증로 가열 중성입자 빔 음이온원 시험시설 구축 등 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남이 건의한 현안은 지역 신성장동력과 연관된 핵심사업으로, 정책 현안 해결에 필요한 법·제도화와 내년도 국비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역 현안과 국고 지원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지방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필요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8-03 17:29:46【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발 빠른 업무추진으로 지역경제 'V자 반등'을 꾀한다. 순천시는 올해 시정목표인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 달성을 위한 발판이 될 2022년 주요 업무 실행계획 보고회를 1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보고회는 유기적인 협업과 소통을 위해 연관 부서 합동 보고 방식으로 진행하고, 경제 활성화 시책,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 총력, 30만 정원도시 실행계획 추진, 시민체감 시책 및 신규 국고 발굴 등 당면 현안 과제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순천시는 연초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정이 지역 활력을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먼저 '경제활성화'를 위해 △30만 정원도시 순천 실행 △전남 스마트 쇼핑관광 활성화 △웹툰·애니메이션 콘텐츠 개발 및 산업 거점도시 구축 △가칭 '순천형 상생금융' 설립 추진 △미래형 일자리 창출 △위드코로나 대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농업소득 직접 지원 △발효식품 연관산업 육성 및 주민소득 창출 사업 등을 추진한다. '30만 정원도시 실행'을 위해 △온누리 와이파이 확대 구축 △AI 반려로봇 활용 노인돌봄 시스템 구축 △공립 노인쉼터 건립 △디지털 혁신 모범도시 조성 △걸어서 5분 이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동천 야간경관 조성 △조계산 국립공원 승격 등을 진행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지원을 위해 △민관·산학·사회단체 박람회 협력체계 구축 △도축장 악취저감시설 지원 △다채로운 시가지 경관 연출 △브릿지 가든 조성 사업 △박람회장 진입도로 구조개선 사업 △호두산 숲속 야영장 조성 등을 추진한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디지털 문맹률 제로화 추진 △공립 치매어르신 주야간 보호센터 운영 △우리동네 어르신 서로 돌봄운영 △고향사랑기부제 △농식품 온라인 비즈니스센터 운영 △친환경 시내버스 도입 확대 △2050탄소중립 실행 용역을 통해 미래 비전을 실현한다. 국고 발굴 사업으로 △국립 순천만 디지털 생태원 설립 △전남 생물전환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구축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센터 건립 △순천만 갯벌 블루카본 강화 사업 △외서 특화농공단지 조성 사업 등 총 100건 2033억 원을 정부예산에 반영하도록 공모사업 대응체계를 구축해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신청사 건립 △연향뜰 도시개발사업 △경전선 전철화사업 도심구간 지중화 등 진행 중인 현안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갈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2022년은 시민들의 일상과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모멘텀이자 민선7기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해이다"면서 "2023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30만 정원도시 실행 등 시민의 삶의 질이 한 층 더 나아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17 13:36:59경남 하동군의 '화개천변 경관보전 및 개선사업'은 기본경관계획(2012년) 이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2층 이상, 높이 6m 이상 건축물'에 적용하는 조례 제정(2015년)을 계기로 전례 없는 민관협업의 경관보전과 개선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도시·농촌·자연이 조화된 우수한 문화경관을 형성한 사례다. 대상지는 화개장터와 지리산국립공원에 맞닿은 화개천변 양안 폭 1㎞, 길이 9㎞다. 이곳은 화개장터 등 시가지 경관과 세계농업유산 야생차밭과 자연경관이 펼쳐진 곳으로 경관 취약성이 높아 세심한 민관협력에 의한 적극적 경관 관리와 형성이 절실한 곳이었다. 이 같은 화개천변을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경관계획의 원칙을 세우고 세심한 경관심의과정을 적용하는 등 민·관·전문가의 건강한 경관형성의 노력이 전개돼 아름다운 국토경관이 가꾸어졌다. 조례제정 이후 낙후된 시가지 건물경관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하루 4000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탄생됐다. 특히 하동군은 우수한 경관 형성은 관의 일방적인 행정으로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기본경관계획 마련 시 깨닫고 적극적 경관행정과 공감도 높은 민간참여 방식을 시행해 왔다. 선제적 조치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층수를 규제해 경관 형성의 기준을 제시하고, 경관보전 지원을 위해 전선지중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매력적인 경관형성 기반 조성과 동시에 방문객 증대로 경제적 수익을 확대를 유도하는 윈윈 전략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건강한 규제와 협력적 민간지원 모델을 구축해 아름다운 국토경관을 지속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모범적으로 운영했다는 점이다. 하동군은 보다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공감도 높은 합리적 규제 운영과 공공부문 경관사업 확대 등을 통해 높은 군민 공감대를 유지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양방향 경관형성과 관리 지속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
2021-07-14 17:07:49【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올해는 지속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기존 계획했던 시정방향이 바뀔 수 밖에 없었다. 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과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1일 하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9회 하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내년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김상호 시장은 “내년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시기본기능에 충실하면서 감염병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 규모는 올해 본예산보다 약 18% 증가한 약 6885억원으로 일반회계 약 6576억원, 특별회계 약 309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액은 전년 대비 약 1051억원 가량 늘어났으나 대부분 법적 의무적 경비와 국도비 보조사업 및 경상사업 증가분에 소요, 실제로 자체 투입할 수 있는 투자사업비는 312억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호 시장은 “재정적 어려움과 재정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지출구조를 점검하고 제도적 개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첫째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장하고 도시환경 개선으로 지속가능을 높이는 사업을, 둘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제를 지지하고 세입 기반을 넓히는 사업을, 셋째 혁신교육과 보육, 풍부한 문화서비스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호 시장은 이어 주요 역점시책으로 △시민이 건강한 환경도시 △지역경제 살아있는 활력도시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도시 △차질 없는 도시개발 추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적 인재 육성 및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역량 보유를 제시했다. 김상호 시장은 시정연설을 마무리하며 “급격한 개발과정에서 많은 공공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결정을 위한 과정에는 ‘포용과 연대’가 중요한 가치”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절대 과제가 놓여있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코사족 속담을 인용한 뒤 “소외되는 시민 없이 ‘포용과 연대’ 정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시정 운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상호 하남시장이 1일 발표한 시정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방미숙 의장님, 강성삼 부의장님을 비롯한 시의원 여러분. 오늘 저는 위기에 처한 시민 안전 보장과 침체된 지역경제의 부활, 그리고 당면한 도시건설 과제를 차질 없이 해결하기 위한 2021 회계년도 예산안을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해 저는 이 자리에서 ‘도광양회 유소작위(韜光養晦 有所作爲)’라는 말로 2020년도 예산안을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절약하되 꼭 필요한 시정사업은 과감히 추진하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시정 방향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시민안전을 지키는 일과,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 하남시정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로나19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위기입니다. 확진자는 6천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4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제 역시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고 합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K-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위기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경제충격도 최소화해,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합니다. 우리 시는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을 통해 ‘호흡기감염 클리닉’을 운영하여 전국적 모범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2021년까지 1천여 곳의 호흡기감염 클리닉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를 설치하여 시민과 함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주력하였습니다. 우리 시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극복 비상경제 17대 대책’을 발표하고 지역경제 회복에 나섰습니다. 지역화폐를 활용한 재난기본소득 지급,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 확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 대폭 확대, 다중이용시설 휴업지원금 지급, 지방세와 공공요금 감면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1년에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지역경제의 극심한 불황을 극복하는 것이 하남시정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공공시설 부족과 시민 삶의 질 제고라는 목표도 함께 달성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안은 도시의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감염병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시대적인 과제 해결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2021 회계연도 예산안의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규모는 약 6천8백8십5억원입니다. 2020년도에 비해 비율로는 약 18%, 금액으로는 약 1천51억원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방세수 약 618억원 증가, 국도비 보조사업 보조금 약 358억원 증가에 따른 것입니다. 자주재원 증가에 따라 재량적 지출 여력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증가액 대부분은 법적 의무적 경비와 국도비 보조사업, 그리고 경상 사업에 소요됩니다. 2021년 하남시가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투자 사업비는 312억원 정도입니다. 재정 위험요소도 많습니다. 우발 채무나 대규모 지출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출구조 혁신과 세입기반 확충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2021년 모든 시정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출구조를 점검하고 제도적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21 회계연도 하남시 예산안은 첫째,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장하고 도시환경 개선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사업. 둘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제를 지지하고, 세입기반을 넓히기 위한 사업. 셋째, 혁신적 교육과 보육, 풍부한 문화 서비스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 등 세 가지 분야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도시 기본기능을 다하기 위한 공공시설 확충과 도시개발도 소홀함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 시민이 건강한 환경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이 건강한 환경도시는 수준 높은 공공보건 서비스 제공과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으로 이루어집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가 공공보건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2021년부터 미사보건센터 운영에 들어갑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호흡기감염 클리닉이 설치되고, 정신건강, 만성질환, 모자보건, 치매 안심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위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로 시민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겠습니다. 보건소 접근성이 낮은 감일지구에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청년 정신건강 증진사업을 통해 청년들에 대한 심리, 정서적 보호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 전체에 만연한 코로나19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는 지난 10월 ‘코로나 우울 예방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예방 시스템을 확대 운영하여 우울증 없는 하남시를 만들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의 근본적 해결책인 것과 동시에, 시민 건강을 지키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건강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의 관심과 지자체 차원의 실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시는 올해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에 참여하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의 선도적 역할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전국 탈 석탄 금고’를 선언하여 석탄화력 대신 재생에너지 투자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시청에 ‘녹색환경국’을 신설해 지속가능한 생태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환경을 도시의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삼고, 공원조성, 도시농업 확대, 건강한 음식문화 보급으로 시민건강을 지키겠습니다. 진행 중인 미세먼지 저감사업과 친환경 자동차 보급사업을 확대하고, 하천을 정비하여 시민 여러분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특히 망월천 수질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 주민참여형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주민의 환경권, 건강권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통합방위 종합상황실 현대화로 시청의 재난 대비능력을 높이겠습니다. ◇ 지역경제 회복시키고 자족기능 확대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은 지역경제의 회복은 하남시정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소상공인이 대부분인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소비위축으로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청년과 여성들이 고용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역시 연관기업의 실적부진으로 인해 정상적 경영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입니다. 2021년 우리 시는 단기적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중장기적 과제인 도시 자족기능 확대도 동시에 추진해야 합니다. 먼저 고용절벽 상황인 일자리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코로나19로 실직, 폐업한 저소득층을 위해 공공근로를 대폭 확대하고, 지역 방역 일자리 사업을 새롭게 도입해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지역 정착형 청년 일자리와 청년 뉴딜 인턴사업을 통해 청년의 취업역량을 키우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을 확대하겠습니다. 금융지원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금융기관과 연계한 매칭출연 특례보증 사업을 새로 도입해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지역화폐 발행도 확대하겠습니다. 2021년 9백억원 발행을 목표로 합니다. 침체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현대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덕풍시장과 신장시장, 석바대 상점가 등에 대한 다양한 현대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 사업을 통해 시설개선뿐 아니라 경영 내실화에도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 시 경제는 우수기업 유치와 혁신기업 육성에 달려있습니다. 2020년 하남시는 미사 자족용지에 씨젠과 광림제약 등 우수기업과 기업은행 데이터 센터를 유치했습니다. 2021년에도 하남U1 테크노밸리에 장안평 자동차부품상가 입주가 예정되어 있고, 미군공여 반환지 캠프 콜번과 현안사업 2지구 H2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이 확정됩니다. 도시에 부족한 자족기능을 확충하는데 노력을 배가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경제시대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하남 디지털 캠프’를 통해 게임과 영상 분야, ‘하남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바이오 헬스 케어 분야의 우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지식산업센터를 활용한 체계적 기업 육성으로 하남시 미래경제를 견인하겠습니다. ◇ 아이를 키우며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성 향상은 교육과 보육, 그리고 문화 예술 역량강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자녀 양육이 편리하고 좋은 교육여건이 갖춰진 곳은 예외 없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됩니다. 2021년 우리 시 교육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적 인재육성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대비한 역량의 보유입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제도를 대폭 도입하겠습니다. 고교 학점제를 모든 고등학교로 확대하고 도시 전체가 창의적 인재 육성의 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마을체험학교를 통해 폭넓은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평생학습마을 운영지원 확대로 자기주도학습 여건을 개선하고, 하남형 로컬대학 제도를 새롭게 도입합니다. 더욱 전문화된 과정을 통해 보다 성숙한 인생 후반기를 계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학교교육 환경도 갖추겠습니다. 온라인 교육이 원활하도록 스마트 기자재를 보급하고, 원도심 학교는 스마트 교실 구축을 통해 교육환경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청소년 건강권 확보를 위해 무상급식과 NON-GMO 가공품 차액지원 품목을 더 늘리고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여성 청소년이 기본적 건강권을 누릴 수 있게 위생용품 지원 사업을 새롭게 도입합니다. 우리 시는 2019년 14개소, 2020년 9개소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했습니다. 2021년에는 총 17개소를 확충해 경기도내 최고 수준의 보육 환경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은 시민 자부심의 원천입니다. 교산 신도시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은 하남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중요한 기록이자 유산입니다. 민관공 협의체를 통해 활용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또한 감일 역사박물관 건립으로 한성백제 중심도시 하남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시민이 더 풍부하고 품격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하남다움’ 지역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 권역별 맞춤형 도시개발을 추진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사업들은 원활한 공공시설 건립과 지역개발을 전제로 합니다. 권역별 특징이 뚜렷한 우리 시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도시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택지개발사업 종료가 임박한 미사지역에는 더 많은 문화시설이 필요합니다. 하남시는 2020년 미사보건센터 건립을 마무리했고, 역사일가공원과 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증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현안인 학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남시는 미래형 통합학교를 대안으로 추진합니다. 통합학교와 각종 문화체육시설이 모인 복합 문화시설 생활 SOC ‘애소시’는 경기도 정책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위례감일 권역 중 감일 공공택지지구는 아직 기본적 공공시설이 많이 부족합니다.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복합청사를 시급히 건립하고, 커뮤니티센터를 조속히 완공하여 주민의 자치활동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위례도서관에는 각종 문화교실을 개설하고 스마트 시스템 운영으로 주민 편의를 높이겠습니다. 원도심의 상황은 신도시 지역과 크게 다릅니다.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지역의 내생적 발전을 가져올 특화된 종합계획이 필요합니다. 도시재생이 그것입니다. 2020년 하남시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선정되어 1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신장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23년까지 총 620억원을 투입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공동체 형성과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합니다. 또한 시민행복센터와 종합복지타운 건립에도 박차를 가해 주민자치와 지역사회 민관협치 형성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 2021년 하남시 재정을 충실히 운용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2021년 하남시 재정운용에는 다양한 위험요소도 존재합니다. LH와 진행 중인 폐기물처리시설 부담금 반환 소송, 미사 폐골재 야적장 오염문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보상 문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역사 운용에 따른 경상경비의 지속적 증가도 큰 부담입니다. 재정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단기적 대안은 세출구조 혁신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의 적극적 활용, 그리고 불가피한 경우 지방채 추가발행입니다. 효과가 불분명한 사업과 필요 이상으로 늘어난 각종 보조금 지급에 대해 그 필요성을 재점검하고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적극적 기업유치를 통해 세입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의원 여러분의 도움과 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있다면 우리는 이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 포용과 연대 정신으로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방미숙 의장님, 강성삼 부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하남시는 급격한 개발과정에서 수많은 공공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미사지구 호수공원 수질 문제, 학교 부족 문제, 교통 문제, 감일지구 기반시설 부족 문제와 학교 개교 지연 문제, 위례지구 위례신사선 역 추가 등 교통 불편 문제,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른 보상과 주민 재정착 문제, 하남-남양주 간 교량 건설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갈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뿐 아니라 수많은 지자체들도 공공갈등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묘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적 자세와 태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포용과 연대’입니다. ‘정치는 자원의 권위적 배분’이란 명언이 있습니다. 저는 결정에는 권위가 있어야 하지만, 결정을 위한 과정에는 ‘포용과 연대’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도 전면 실시될 주민자치회, 코로나19 민관협력위원회, 미사/위례/감일지구 인수인계를 위한 민관공 TF, 교산지구 문화재 발굴과 활용을 위한 민관공 협의체, 새로운 공공갈등 해결 시스템 등은 모두 포용과 연대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2021년 우리 앞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해야 하는 절대적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소외되는 시민 없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코사 족 속담처럼, 포용과 연대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시정을 이끌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의원님들의 협력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1일 하남시장 김상호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12-02 04:29:06【파이낸셜뉴스 담양=황태종 기자】전남 담양 대나무밭이 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담양군은 28일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운영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은 담양 대나무밭 농업의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전통 농업기술, 아름다운 농업문화경관, 죽신제 등 문화·사회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담양군 354개 자연마을 대다수에 조성된 대나무밭은 죽재, 죽순, 차나무, 버섯 등 1차적인 부산물을 제공하고, 대나무밭 주변에 형성된 수자원은 예로부터 논농사에 활용돼왔다. 군은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담양 대나무의 가치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제적인 대나무 도시로서 담양이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대나무 품목으로는 담양 대나무밭이 세계 최초로 등재됨으로써 담양 대나무의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담양 대나무의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후대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세계 각지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 이용 체계를 선정해 보전하고 차세대에게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2년에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창설한 제도로 아프리카, 남미 등 21개국에서 57곳이 등재돼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6-28 11:10:0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하동·광양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어업, 임업 등 포함),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어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제도다. 2019년까지 21개국 5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등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업분야 4건이 이미 등재됐다.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 하동 전통차 농업시스템, 금산 전통 인삼농업 시스템 등이다. 어업분야에서는 제주 해녀어업 시스템이 2018년 12월에 등재를 신청한 뒤 심의를 진행 중이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는 어업방식으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섬진강 유역의 전통어법이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하동·광양지역 및 섬진강 재첩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0-01-30 11: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