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4∼6일 '2024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 및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국장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함께 새마을,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린다. 46개국 지구촌 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운동 협력국 국장급 관계자가 함께 모여 각국의 새마을운동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새마을운동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를 비롯해 김광림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잠비아·파푸아뉴기니·솔로몬제도 차관과 협력국 민간 대표자 및 정부 부처 국장급 인사, 국내 새마을운동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4일 경기 판교 더블트리 바이 힐튼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식에서는 지구촌 새마을운동 활동 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 수여, 현지 우수사례 발표 등이 있을 예정이다. 새마을운동 우수사례로는 우간다의 세타마을 지도자 이사비레 스테픈 로우리의 활동이 소개된다. 로우리는 새마을정신을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불어넣었다. 강력범죄와 흉작으로 인한 만성적인 의욕 저하, 식량부족에 시달리던 마을은 범죄율이 낮아지고, 식수원 정비를 통한 수인성 질병이 감소하면서 주민은 건강한 삶이 담보된 안전한 삶을 영위하게 됐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루툴라 쇼코 루시앙 등 현지 공무원과 민간 지도자 등 5명은 현지 새마을운동 확산 및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행안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같은 날 열리는 새마을운동 협력국 국장회의에서는 새마을운동을 추진 중인 국가가 시범마을을 모델화하고 자생적 확산을 위한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 이제 새마을운동을 시작하려는 국가는 자국에서 운영하는 농촌개발 정책에 새마을운동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토의한다. 다음날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는 각 협력국 정부 국장급 인사와 민간 대표자, 관계분야 국내 전문가 등이 참석해 개도국의 지역개발과 새마을운동, 정부와 민간 간 역할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행안부는 2009년부터 한국의 발전 경험과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개도국에 전파해 자립 의욕을 고취하고 새마을 지도자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6년에는 46개국이 참여하는 새마을운동 민간협력체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를 결성해 협력국의 빈곤 감소와 삶의 질 향상 등을 지원하고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9-03 13:17:46‘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개회식이 5월 30일(목)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렸다. 올해 개회식은 국내외 전•현직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지도자들이 개회사, 기조연설, 축사에 직접 참여하여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이 자리에서 개회사를 맡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제주포럼을 통해 제주의 폭넓은 지방외교와 녹색 비전을 공유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간 갈등은 군사력이 아닌 외교로 풀어야 하고 다자간의 연대와 협력으로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며 “제주는 에너지대전환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을 바탕으로 2035년 탄소중립 도시를 반드시 실현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비전 아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글로벌 난제들을 해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항상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언급하며 “전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정상 간의 소통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각국의 리더급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온 국제 질서를 파괴하려는 국가들의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삶의 방식과 번영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이 진행되기에 앞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는 전•현직 국가수반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세계지도자세션이 개최되었다. 최근 국제사회는 지정학적 긴장, 경제적 불확실성, 기후•환경위기, 복합 신안보위기 등 국경을 초월하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면서 협력의 결핍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거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현안의 핵심을 파악하고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확산하기 위한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션에서는 유명환 제35대 외교통상부 장관이 좌장을 맡았으며,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 까으 끔 후은 ASEAN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여해 오늘날 인류에게 시급하게 당면한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토론하였다. 먼저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은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기후위기를 꼽으며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 감축을 목표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우선순위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업은 탄소 제로 제품을 생산하고, 시민은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제품을 소비하는 등 삶의 방식을 바꾸는 3자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역시 환경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전쟁 등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상황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AI 기술에 대해 “AI가 과연 미래에 항상 좋은 방향으로 사용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핵무기와 마찬가지로 이를 제한하면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국제적 프레임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은 “디지털, 기후변화, 에너지전환 이슈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글로벌 프레임 워크”라며, “전 세계 리더들이 함께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시키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목소리를 모으고 해법을 찾는 것에 중견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까으 끔 후은 ASEAN 사무총장은 “인류를 위해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전쟁과 분쟁의 종식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전 세계 리더와 국가 간 불신을 제거하고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실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31 09:44:04[파이낸셜뉴스]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제주포럼)’이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300여명의 글로벌 리더와 전문가들이 한 데 모인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9~31일 제19회 제주포럼에선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세계지도자 세션이 4년 만에 부활한다. 30일 진행되는 세계지도자 세션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까오 끔 후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장 등 전·현직 국가 정상과 국제·지역 기구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옌스 스톨 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함께한다. 첫날인 29일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류 사오밍 중국 하이난성장·이케다 타케쿠니 일본 오키나와 부지사와 함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중 지방외교 리더십’ 특별세션에 나선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2 20:14:32[파이낸셜뉴스]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들은 보다 더 권위주의적인 정부와 강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월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워싱턴DC 소재 퓨연구센터가 24개 민주주의 국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주의를 원하면서도 기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 국가 국민의 77%가 민주주의 정부 체제가 좋다고 응답했으나 59%는 민주주의로 인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에서 5월 사이에 24개국 국민 3만8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세계 인구의 절반인 50개국 이상에서 선거가 예정돼있다. 한국과 인도는 봄에 총선을, 유럽연합(EU)도 6월에 선거가 있으며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예정돼있다. 한국의 경우 61%가 민주주의 상황에 불만족, 38%만이 만족한다고 표기했다. 퓨의 이번 조사에서는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8개국에서 ‘강한 지도자’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한국은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응답이 2017년 15%에서 25%로 상승했다. 브라질과 독일, 케냐,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국가 국민들이 법원이나 입법부의 개입없이 결정을 내리는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 강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응답률이 2017년 12%에서 57%로 높아졌다. 퓨의 리처드 와이크 이사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민주주의를 쇠퇴시키고 있다는 비판에도 국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권위주의적 정부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 멕시코와 브라질, 폴란드는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했으며 또 멕시코는 강한 지도자에 대한 지지율이 23%p 상승했다. 퓨에 따르면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와 우익 국가일수록 권위주의적 지도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중간 수준인 8개국 주민의 3분의 1일은 군부 통치를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나 24개 전체 조사 대상국 국민의 지지율은 15%로 낮았다. 또 이들 국가 국민의 74%는 선출 관리들은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24개국 중 10개국 국민만이 해당 국가의 정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야당 지도자에 대한 평판은 더 나빴다. 6개국에서만 야당 지도자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조사 대상자의 42%는 어느 정당도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2-29 13:59:0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경제지도자들과 경제 현안 등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스위스 현지 시각 18일 오전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경제적 분열 예방(Preventing Economic Fracture)을 주제로 열린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석했다. 세계경제지도자모임은 IMF 총재를 비롯해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초청된 정상급 인사만 참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세계경제포럼에 초청된 한국 인사 가운데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석한 사람은 김 지사가 유일하다. 이번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지방정부 인사 가운데서도 김 지사만 초청됐다.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현재 직위뿐 아니라 경제부총리, 세계은행 근무, 아주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풍부한 경험과 식견으로 이번 모임에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의장이 돼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50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 주제인 '경제적 분열 예방(Preventing Economic Fracture)'은 취약하고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에서 포용적이면서 통합된 글로벌시장 회복의 필요성을 논의하자는 뜻에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지사는 회의 참가 직후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현재 한국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너무 동떨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세계경제지도자모임에 이어 김동연 지사가 중재자가 된 가운데 '경기도와 혁신가들(Gyeonggithe Innovator)'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도 열렸다. 김 지사는 현지 시각 17일 밤 11시 30분(한국 시각 오전 7시 30분) 누리소통망 생방송을 통해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저를 초청하는 유니콘기업(거대신생기업) 세션을 만들었다"며 세션 개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는 세션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대선후보, 경기도지사 후보 당시 공약이었던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19 14:11:2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이번 하마스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나면 전세계를 뒤져 남은 하마스 지도자들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4일 시작된 휴전을 연장하는 협상이 결렬되자 이날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현재 가자지구 전쟁이 끝나고 난 뒤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발본색원을 위해 전쟁 뒤에도 전세계 곳곳을 뒤져 하마스의 남은 지도자들을 제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로 모사드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현재 레바논, 튀르키예, 카타르 등에 은닉해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암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 10년간 수도 도하에 하마스의 정치 대표주가 운영되는 것을 허용해왔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은 지난 수십년간 세계 곳곳에서 암살 공작을 벌여왔다. 할리우드 영화 소재로도 자주 활용됐고, 동시에 전세계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암살자들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는 여장을 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을 사냥했고, 두바이에서는 관광객으로 위장해 하마스 지도자를 살해했다. 또 시리아에서는 차량폭탄으로 헤즈볼라 지도자를 살해했고, 이란에서는 원격조종 소총으로 핵과학자를 암살했다. 이스라엘이 암살작전을 계획 중인 카타르, 레바논,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 등은 지난 수년간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를 보호해왔다. 그동안은 그러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하마스 암살을 꺼려왔다. 그렇지만 이번 하마스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전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997년 요르단에서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메살을 독살하도록 지시했지만 실패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에 두번째 기회를 잡게 됐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은 이번 암살 계획을 비밀리에 진행하기를 원했지만 네타냐후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이를 공개해버렸다. 그는 지난달 22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 대외비밀정보국인 모사드에 "그들이 어느 곳에 있건 하마스 지도자들에 맞설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곧바로 하마스 지도자들은 지금 "시간을 빌려" 살아가고 있는 사실상 죽은 목숨이라고 공언했다. 갈란트 장관은 "그들에게는 죽음의 낙인이 찍혔다"면서 "이 작전은 가자지구 테러리스트들, 그리고 비싼 비행기를 날리는 이들을 비롯해 세계 전역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WSJ은 이스라엘이 대개 이런 작전은 비밀리에 진행하지만 10월 7일 하마스 기습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나면서 명분을 갖게 돼 이번에는 공공연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선수들과 감독 11명이 팔레스타인 테러 공격으로 숨지자 공공연하게 이들을 암살하고 다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02 05:48:3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지도자가 전 세계에 이스라엘 등에 항의하는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져 양측의 갈등이 또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1인자로 알려진 이스마일 하니예는 전 세계 아랍인들과 무슬림에게 이날 총동원령을 내리고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예는 주변 국가에 사는 지지자들에게도 이스라엘 국경을 향해 행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근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 이후 들불처럼 번진 세계 곳곳의 반이스라엘·반미 시위가 한층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자지라 방송도 이날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아랍과 이슬람, 전 세계 자유 시민들에게 촉구한다”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주민 추방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서달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수백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 참사 이후 이미 중동, 북아프리카 등 아랍·이슬람권을 중심으로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무차별 공습하는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져 왔다. 병원 폭발 참사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아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측의 로켓 오발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시위는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전면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레바논과 이란 등 일부 지역에서는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 아래 반이스라엘 시위가 반미시위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전날 해외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신변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이스마일 하니예는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상황 속에서도 하마스 지도부와 함께 하마스의 유일한 대외 협상 창구 역할을 하는 중동 국가인 카타르에서 호화 호텔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이스라엘 영자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공격한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 수도 도하의 사무실에 머물고 있는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하니예는 지도부 구성원과 함께 깔끔한 양복 차림을 하고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모습이 촬영된 알자지라 방송을 TV로 시청하며 미소를 짓는다. 곧이어 이들은 카펫이 깔린 바닥에 엎드려 감사 기도를 올린다. TOI는 “하니예는 도하의 우아한 사무실에서 민간인 최소 1천명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1300명을 죽인 잔혹한 공격을 지켜봤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TOI는 하니예가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파타를 꺾고 승리한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가자지구 자치정부 총리로 임명된 이후 이집트에서 수입되는 상품들에 대한 관세 통제권을 장악하면서 급격히 부를 축적했다고 보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0 18:32:36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정인경 교수팀이 서울대 암연구소 김태유 교수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한국인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는 인공지능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정 교수는 24일 "기존의 점돌연변이나 유전체 변이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암 유전체를 3차원 게놈 구조 관점에서 재해독하고 신규 암 타겟을 발굴할 수 있는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게놈 지도로 암 세포 특이적인 유전자 조절 현상을 통해 특정 종양유전자들이 과하게 표출되는 현상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이 결과는 개별 암 환자들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종양 이질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치료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암 세포에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염색질 고리' 구조가 유전자 발현 촉진 인자인 '인핸서'와 종양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형성해 과하게 생기도록 유도하는 '인핸서 납치' 현상에 초점을 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24 18:08:01[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정인경 교수팀이 서울대 암연구소 김태유 교수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한국인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는 인공지능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정 교수는 24일 "기존의 점돌연변이나 유전체 변이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암 유전체를 3차원 게놈 구조 관점에서 재해독하고 신규 암 타겟을 발굴할 수 있는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게놈 지도로 암 세포 특이적인 유전자 조절 현상을 통해 특정 종양유전자들이 과하게 표출되는 현상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이 결과는 개별 암 환자들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종양 이질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치료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암 세포에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염색질 고리' 구조가 유전자 발현 촉진 인자인 '인핸서'와 종양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형성해 과하게 생기도록 유도하는 '인핸서 납치' 현상에 초점을 뒀다. 특히 게놈간의 공간상 상호작용을 측정할 수 있는 대용량 염색체 구조 포착 'Hi-C' 실험 기법을 활용해 대장암 3차원 게놈 지도를 작성했다. 이를 통해 대장암 특이적 3차원 게놈 변화를 환자 개개인별로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규모의 3차원 게놈 구조 변화와 이로 인한 다양한 종양유전자의 활성화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암 특이적 3차원 게놈 구조의 변화로 인한 종양유전자 활성 현상을 명확히 제시했다. 이로 인한 환자 예후와 약물 반응 등 임상적인 특성과의 연관성까지 제시해 맞춤 치료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24 14:07:21【 대전=김원준 기자】 세계적으로 안전한 자율주행에 필요한 '자율주행 정밀지도' 분야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관련분야 특허출원 증가율이 세계 2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 주요국 특허청인 IP5(韓·美·中·EU·日)에 출원된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출원량이 연평균 21.1%씩 빠르게 성장해 2.2배 증가(85건→183건)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율주행 정밀지도는 일반차량 주행 때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길을 더 잘 찾을 수 있듯이, 자율주행 때 더 잘 주행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지도는 일반지도보다 정밀한 25㎝이내의 정확도로 제작되며 차량이 도로상에서 어떤 차로에 있는지, 도로의 높낮이가 어떤지를 알려준다. 출원인들을 국적별로 보면 1위는 미국으로 가장 많은 36%(239건)를 출원했으며, 2위는 중국(17.8%·118건), 3위 한국(15.1%·100건), 4위 이스라엘(13.4%·89건), 5위 일본(12.2%·81건) 순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86.1%)이 가장 높았고, 한국은 51.2%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국(43.6%), 일본(13.6%), 이스라엘(-22.3%) 순이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카메라 및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모빌아이(13.3%·88건)가 최다 출원인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스테이트팜(7.5%·50건), 바이두(7.2%·48건), 딥맵(5.1%·34건), 도요타(4.1%·2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출원인으로는 현대자동차(2.6%·17건)가 8위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자통신연구원 및 삼성(각 1.4%·9건), 스트라드비전 및 뉴 비전 네트웍스(각 0.8%·5건) 등이 다출원인에 올랐다. 전장 부품 기업과 전통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보험,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포함돼 있어,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융합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전체적으로는 기업의 출원이 93.1%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의 출원이 75%로 다소 낮으며 공공분야의 출원 비중이 16%로 높았다. kwj5797@fnnews.com
2023-05-21 18: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