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은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다. AI에 투자할 적기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사진)는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소개했다. 오는 2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인텔과 삼성전자 등에서 엔비디아와 TSMC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AI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들이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PHLX Semiconductor Sector(SOX,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선보인 이래 30여년만에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다.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에서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 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하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확대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대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 ASOX 지수 추종 ETF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차세대 AI 반도체 시대의 성장을 온전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비중을 확대했으며, ARM과 케이던스 등 AI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보유한 IP, EDA에도 적극 투자한다. AI와 관련성이 낮은 종목을 제외하는 이른바 Legacy-free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반도체 산업에서도 씨클리컬을 제외하고 성장산업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 이정환 본부장은 “지난 5년간 엔비디아의 성장에서 알 수 있듯이 AI가 기업의 가치를 가를 만큼 반도체 산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Legacy-free 반도체 ETF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상장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외에도 다양한 반도체 및 AI 투자 ETF 라인업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10월말 기준 국내 상장된 반도체 및 AI ETF 순자산 규모는 총 13조 9000억원으로, 이 중 TIGER ETF가 8.1조원(58%)을 차지한다. 국내 최초이자 국내 최대 미국 반도체 투자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비롯, 국내 최초의 파운드리&단일기업 밸류체인 ETF ‘TIGER TSMC파운드리밸류체인 ETF’,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ETF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 세계 최초의 AI팹리스 집중투자 ETF ‘TIGER 미국 AI반도체팹리스 ETF’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은 "AI는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며, 동시에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윤택한 삶을 위한 노후 자금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TIGER ETF만의 노하우를 통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등 혁신 성장 상품들을 개발해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2 14:51:50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층인 321단 ‘4D 낸드 플래시’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 관련 기술을 선보인 후 약 15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21일 321단 1Tb(테라비트) TLC(트리플 레벨 셀) 4D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38단 4D 낸드플래시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차세대 제품인 300단 이상 낸드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321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PC 같은 전자기기와 서버에 탑재되는 데이터 저장용 반도체다. 고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 저장 공간을 고층 건물처럼 높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향상됐다. 데이터 읽기 전력 효율도 10% 이상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로 인공지능(AI) 맞춤형 저전력 고성능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산 효율이 높은 ‘3-플러그(Plug)’ 공정 기술을 도입해 적층 한계를 극복했다. 이 기술은 세 번에 나누어 플러그 공정을 진행한 후 최적화된 후속 공정을 거쳐 3개의 플러그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정달 SK하이닉스 낸드개발담당(부사장)은 “300단 이상 낸드 양산에 가장 먼저 돌입하면서 AI 데이터센터용 SSD, 온디바이스 AI 등 AI 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대표되는 D램은 물론, 낸드에서도 초고성능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갖춘 AI 메모리 공급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1 09:16:52[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4족 보행로봇이 세계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황보제민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4족보행 로봇 '라이보2'가 17일 오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4 상주곶감마라톤대회'에 참가해 4시간19분52초의 기록으로 풀코스(42.195㎞) 완주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라이보2는 초당 약 6m를 달릴 수 있고 8시간 연속 보행도 가능하다. 주행 시간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2위 기록보다 2배 이상 길다. 하지만 라이보2가 출전한 상주 곶감 마라톤은 14㎞와 28㎞ 지점에 고도 50m의 언덕이 반복돼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도 난이도가 높은 코스인 탓에 학계에선 완주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 역시 험난한 코스를 통과하는 로봇이 예상치 못한 전력 손실로 인해 방전 가능성이 커 이번 도전은 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라이보2는 지난 9월 '금산인삼축제 마라톤대회'에 출전했으나 37㎞ 지점에서 배터리가 방전돼 완주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경사, 계단, 빙판길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 보행 패턴을 학습할 수 있는 '라이심'(Raisim)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보행 성능을 최적화했다. 또 관절 매커니즘을 개선해 내리막길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언덕을 오를 힘을 축적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라이보2에 사용된 부품,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을 모두 자체 개발한 점을 완주의 비결로 꼽았다. 이충인 박사과정 연구원은 "마라톤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배달, 순찰 등의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보행 성능을 확인했다"며 "라이보의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고 산악, 재난환경에서도 세계 최고 보행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8 10:37:06엔비디아가 13일 일본에서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함께 세계 최초로 'AI-RAN' 시범 서비스를 실증했다고 밝혔다. AI-RAN은 하나의 장비로 인공지능(AI) 및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소프트뱅크는 가나가와 현에서 실시한 실외 실험을 통해 엔비디아 가속 AI-RAN 솔루션이 캐리어급 5G 성능을 달성했으며, 네트워크의 초과 용량을 사용해 AI 추론 워크로드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통신사 네트워크는 피크 부하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평균 해당 용량의 3분의 1만 사용했다. 이제 통신사는 AI-RAN이 제공하는 공통 컴퓨팅 기능을 통해 나머지 3분의 2 용량을 AI 추론 서비스를 위해 수익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통신 사업자가 새로운 AI-RAN 인프라에 1달러의 자본을 투자할 때마다 약 5달러의 AI 추론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영 비용과 자본 비용을 고려할 때 소프트뱅크는 인프라에 추가하는 모든 AI-RAN 서버에 대해 최대 219%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실험에서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해 자율주행 자동차 원격 지원, 로보틱스 제어, 엣지에서의 멀티모달 검색 자동 생성을 포함한 실제 AI 추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모든 추론 워크로드는 소프트뱅크의 AI-RAN 네트워크에서 최적으로 실행될 수 있었다. 소프트뱅크의 완전 소프트웨어 정의 5G 무선 스택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에 최적화돼 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에리얼 쿠다 가속 RAN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강화한 L1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소프트뱅크는 기존 5G 네트워크 인프라보다 40% 적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엔비디아 에리얼 RAN 컴퓨터-1 시스템을 향후 자사 솔루션에 통합할 계획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로컬 보안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AI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 DGX B200 시스템을 공급 받을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혁신을 선도해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옴니버스, 5G AI-RAN 플랫폼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일본은 AI 산업 혁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있다"며 "일본은 통신, 교통, 로보틱스, 의료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주도해 AI 시대에 인류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사장 겸 CEO인 미야카와 준이치는 “전 세계 국가와 지역이 사회와 경제 성장을 위해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사회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와의 오랜 협력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최전선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매우 강력한 AI 인프라와 AI를 위한 5G 네트워크를 재창조하는 새로운 분산형 AI-RAN 솔루션 '아이트라스(AITRAS)'를 통해 일본 전역과 전 세계에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3 13:39:41[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은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 1b/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상승인으로 세계 최초 재생 기전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나이벡의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글로벌 임상 1b/2a상은 피하주사 제형으로 총 78명에게 투약된다. 1b상에서는 24명의 건강한성인을 대상으로 증량 반복투여를 실시해 안전성과 약동학 평가 등을 실시한다. 2a상에서는 경증 및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 54명에게 피하주사로 증량 반복 투여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분석 등을 평가한다. 앞서 나이벡은 동일한 약물에 대해 폐섬유증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인체 안전성을 입증한바 있다. 해당 글로벌 임상1상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고농도에서도 흡수, 분포, 배설에 이르기까지 정상으로 나타났다. 약물의 반감기 또한 적정 시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이번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은 약 4개월 정도 소요되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임상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임상과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a 상도 준비 중으로 임상 2상 결과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는 항염증제 및 면역억제제 중심으로 염증을 억제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나이벡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손상된 조직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he Insight Partners’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시장규모는약 240억 5000만달러(33조 6002억원)로 추정된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3.5%를 기록해 2031년에는 약 316억 7000만달러(44조 23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2 09:08:12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화면이 최대 50%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연신율은 20%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최종 성과 공유회'를 열고 지난 5년간의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시제품은 12인치 화면이 최대 18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며,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한다. 지난 2022년 공개한 1차 시제품 대비 최대 연신율을 기존 20%에서 50%로 2배 이상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이 높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제품화 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1만회 이상의 반복 연신에도 문제 없을 정도의 내구성을 확보했고, 4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발광원을 사용해 저온 및 고온, 외부 충격 등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빈 기자
2024-11-10 18:32:33[파이낸셜뉴스] 크레오에스지는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신증후군출혈열(HFRS) 2가 혼합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크레오에스지는 세계 최초 SFTS·HFRS 백신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했다. 크레오에스지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주관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참여한 국책과제에서 자체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를 기반으로 SFTS와 HFRS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국책과제에서 항원 설계 및 후보물질 생산을 진행했으며, 혼합백신 투여 시 SFTS와 HFRS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동시에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크레오에스지는 비임상 독성시험과 초기 임상을 거쳐 SFTS·HFRS 백신의 기술수출(LO)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백신과 달리 자체 VSV 벡터 기술을 적용해 약독화 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신속한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FTS와 HFRS는 발병률 및 치사율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요가 높다. 진드기로 전염되는 SFTS는 주로 동북아시아에서 나타나며,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발병이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 첫 SFTS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HFRS는 유럽, 북남미 지역 등에서 연간 10만여명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 중으로 치사율은 35~40%에 달한다. 국책과제를 함께 수행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국책과제를 통한 성과물이 기술이전까지 이어지는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보여줬으며, 크레오에스지 주도 하에 해외 기술 수출 및 상업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최근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세계 최초 SFTS·HFRS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 데 이어, 백신의 연구개발 및 사업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SFTS·HFRS 백신의 해외 기술 수출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VI가 주관하는 SFTS·HFRS 백신 관련 추가 국책과제를 통해 비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IVI와 협력을 이어나가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임상 등 후속 개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1 09:43:06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보다 빠른 5G 어드밴스드, 이른바 5.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미국도 5.5G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반면 5G 최초 상용화 국가인 한국은 5.5G에 아직 소극적인 모양새다. 5G 가입자가 둔화 추세인데다 투자 대비 새 사업모델을 붙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美도 연내 5.5G 상용화 예고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의 울프 에발드손 기술 담당 사장은 피어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티모바일은 올해 말까지 최초의 5G 어드밴스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가 정한 5.5G의 공식 명칭은 5G 어드밴스드다. 5.5G는 이론상 최대 속도 10Gbps에 지연시간 1ms 구현을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현재 5G 속도가 1Gbps(128MB/s)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배 빠른 속도로, 실제로는 5배 정도 빠른 속도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용화에 가장 먼저 속도를 낸 국가는 중국이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서 5.5G 홍보에 열을 올렸고, 차이나 모바일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0개 도시에서 먼저 5.5G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미국의 T모바일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5.5G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통사 "수요 없어 시기 상조"반면 국내 통신사들은 5.5G 투자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투자 대비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네트워크 장비 업계 관계자는 "5.5G를 도입하면 장비 업체들은 국내에서도 관련 유지보수 매출이 올라갈 수 있는데, 국내 통신사들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5.5G를 하려면 LTE망의 도움을 받지 않는 순수 5G(5G SA) 서비스가 돼야 하는데, 관련 기술을 꾸준히 확보 중이나 주파수 등 관련 비용이 커서 당장 상용화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킬러 콘텐츠가 부재한 상황에서 5.5G를 서둘러 도입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무작정 속도만 높여서 새로운 사업 모델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LTE 사용자들이 5G로 이동하면서 직접 체험하는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5.5G 시장에 빨리 나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도 "미국 T모바일은 우리나라로 치면 3위 사업자로, 버라이즌 같은 경쟁사보다 더 빨리 치고 나간다는 광고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5G 주파수 사용량도 예상보다 적은 상황에서 국내 통신사들이 5.5G에 투자할 동기는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30 18:23: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화석을 주제로 울산 지질 유산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토론회가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학술토론회는 ‘울산의 화석이 증명하는 울산지질공원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주제발표, 지정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 발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공달용 교수가 진행하며, 2020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발자국 화석과 2024년 1월에 발표된 새 발자국 화석인 ‘우프스 아길리스’를 소개한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는 라틴어로 울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지난 2018년 반구대암각화 아래 기반암에서 발견된 수생파충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이다. 코리스토데라는 약 1억7000만년전 중생대에 출현했다가 약 1600만년 전 신생대에 멸종한 파충류이다. 미국에서 1995년 처음 발견된 2개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앞발과 뒷발 구분이 모호했다. 반면 울산 반구대암각화 기반암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18개에 이르고 앞 발자국 길이 2.94cm, 뒷발자국 9.88cm 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 특히 울산의 화석에서는 왼쪽과 오른쪽 발자국 사이에 꼬리를 끈 자국이 관찰됐다. 이는 코리스토데라가 긴 꼬리를 가졌다는 것으로,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것이다. 학술토론회에서는 또 울주군 입암리의 4족 보행 조각류 발자국 화석에 대한 추가 연구 결과와 천연기념물 지정 필요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국가유산청 정승호 학예연구사가 첫 번째 지정발표자로 나서 울산의 산, 바다, 강에 산재한 다양한 지질유산을 설명한다. 두 번째 지정발표는 전남대학교 이연규 명예교수가 북구 신현동 패류 화석산지에서 발굴된 신생대 화석들에 대해 발표하며, 이 화석들이 울산 지질 역사의 중요한 교육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발표 이후 부산대학교 윤성효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부산대학교 강희철 박사, 부산시 환경정책과 지질공원 전담 하수진 주무관, 울산지구과학연구회 심미순 회장, 울산시 환경정책과 최정자 과장이 참여한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 국가지질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후보지 신청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울산국가지질공원은 ‘태화강 물줄기를 따라 백악기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설정했으며, 10곳의 지질명소 후보지를 선정해 놓고 있다. 지질명소 10곳은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대곡리 발자국화석산지 △국수천 습곡 △선바위 △주전 포유암 △대왕암해안 △간월재 △작괘천 △정족산 무제치늪 △간절곶 파식대 등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30 07:49:52[파이낸셜뉴스] 영우디에스피가 주목받고 있다. 극초단 레이저 정부과제를 수행한 이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이론상으로만 예측 가능했던 양자전기역학 현상을 세계최초로 극초단 레이저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강력장 양자전기역학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일어나는 물리 현상은 '비선형 콤프턴 산란'인데, 이번 연구 성과로 강한 세기의 빛-물질 상호작용에 대한 기존의 실험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일어나는 천체 현상을 지상에서 구현 할 가능성을 열었다. 10여 년 전부터 초강력 레이저 시설을 보유한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비선형 콤프턴 산란 현상을 실험으로 입증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빛의 세기가 부족하거나 간접적인 증거만을 찾았을 뿐이었다. 연구팀은 이미 2021년에 자체 개발한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해 집속된 세기를 넘어서는 세계 기록을 달성한 바 있으며,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세기의 4페타와트(PW)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하여 비선형 콤프턴 산란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극초단 레이저는 10TW(테라와트·1TW는 1조 W) 이하의 진동 폭을 갖는 광펄스를 만들어 내는 장치다. 이같은 극초단 초강력 레이저 펄스를 집속하면 엄청난 세기의 전자기장이 발생한다. 막강한 전자기장이 물질에 입사하면 기존의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극한 조건의 물리적 환경이 형성되 새로운 물리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발견한 양자전기역학은 전하가 있는 입자와 빛의 상호작용을 설명 할 수 있어 고도의 양자암호 보안체계 등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이론으로 꼽힌다. GIST 고등광기술 연구소가 보유 연구하는 극초단레이저는 우주·양자의 비밀을 모두 밝힐 수 있는 1000조와트급 장치다. 해당 기술의 활용처는 무궁무진하다. 한편 영우디에스피는 현재 외부기관과 국책사업으로 극초단 레이저 반도체 국산화 및 공정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21 14: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