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과 수출 가능량이 늘면서 값이 내렸다. 대두유 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갔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렸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밀 가격은 수요 둔화와 북반구의 작황 개선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쌀 가격은 향미 수요 강세와 인디카 쌀 가격 상승, 일부 수출국 통화의 미국 달러 대비 평가 절상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24.6으로, 1.3% 올랐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격 상승과 중국, 중동, 유럽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값이 상승했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수요 증가로 값이 올랐다. 반면 닭고기는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다른 국가에서 수입을 금지하면서 지역 내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내렸다. 유제품 가격은 153.5로 0.8% 올랐다. 버터 가격은 아시아와 중동의 수요 증가와 호주의 원유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가격이 올랐지만, EU산 버터에 대한 수요 둔화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치즈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외식 수요 증가와 EU 내 공급 부족으로 값이 올랐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7 14:34:34[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올해 4월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8.3으로 지난달 대비 1.0%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지난 2014∼2016년의 평균 식량 가격을 기준(100)으로 두고 매달 식량가격을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올해 들어 매달 상승했으며, 올해 4월의 수치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7.6%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육류 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 3.2% 오른 121.6을 기록했다. 독일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서 수출 제한이 해제됐고 유럽연합(EU)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부활절 휴일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 소고기는 국제 공급량이 제한되며 호주와 브라질에서 가격이 올랐고, 가금류는 수출 가능 물량이 감소하며 값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4% 상승한 152.1다. 재고 감소에 따른 버터 가격 상승과 오세아니아에서 공급이 감소한 치즈의 가격 상승이 주효했다. 분유 역시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유럽에서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상황에서, 오세아니아의 계절적인 우유 생산 감소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2% 상승한 111.0이다. 러시아에서 수출가능한 물량이 줄면서 밀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은 미국의 재고 부족과 수입 관세 정책 조정 등에 따라 상승했다. 쌀은 향미 품종에 대한 수요 증가와 베트남의 수확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한편 설탕 가격지수는 112.8로, 3.5% 하락했다. 브라질에서 설탕 생산이 늘었고 브라질의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격이 내렸다. 국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지며 음료·가공식품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 가격은 2.3% 내린 158.0이다.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인 생산 증가로 인해 팜유 가격이 하락했지만, 대두유와 유채유 가격은 상승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03 14:54:43[파이낸셜뉴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5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곡물, 육류,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4.1로, 7.5% 올랐다. 팜유 가격은 강우로 인한 동남아 생산량 감소 우려에 뛰었다. 대두유는 세계 각국에서 수입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공급 감소 가능성이 반영돼 값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0.6% 오른 139.9로 집계됐다. 분유 가격은 수요 회복과 서유럽의 우유 생산 감소로 인해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수요 증가로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2.7% 내린 111.4다. 밀 가격은 남반구의 수확량 증가와 북반구 주요 수출국의 작황 개선, 국제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 쌀 가격지수는 수확 압박,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4% 떨어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126.4로, 2.4% 내렸다. 인도와 태국의 공급 시즌이 시작됐고 브라질에서 내년 작황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값이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0.8% 하락한 118.1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EU)의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값이 내렸다. 가금육 가격도 주요 생산 지역의 공급 증가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2-07 14:47:09[파이낸셜뉴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8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4로 전달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1년 전보다는 5.5% 오른 것이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지류가 전달 대비 7.3% 뛰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팜유 생산량에 대한 우려로 팜유 가격이 올랐고 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 가격도 모두 상승했다. 설탕은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로 생산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달 대비 2.6% 상승했다. 유제품도 1.9% 올랐다. 밀과 옥수수 등 곡물 역시 0.8% 상승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9 16:32:03[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세 달 동안 이어졌던 세계식량가격 상승이 지난달 멈췄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6으로 전월과 같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2월 117.4에서 3월 119.0, 4월 119.3, 5월 120.6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달에는 5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31.8로, 전달 대비 3.1% 상승했다. 팜유는 국제 수입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두유는 미주 국가의 바이오연료 수요로 인해,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수출 가용량 감소로 인해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유채씨유는 큰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설탕 가격지수는 119.4로, 1.9% 올랐다. 브라질의 5월 수확량이 전망치에 비해 저조했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생산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가격이 상승했다. 인도의 불규칙한 몬순(우기) 강우량, 유럽연합(EU)의 수확량 전망치 하향 조정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다만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7.8로 1.2% 뛰었다. 버터, 탈지분유는 수요 증가에 따라, 전지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생산량 저조 여파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치즈는 국제 수입 수요 둔화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15.2로, 전달 대비 3.0% 내렸다. 밀은 북반구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수출국의 밀 생산 전망 개선과 튀르키예의 밀 수입 일시 금지 조처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생산량과 미국 내 재배 면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내려갔다. 쌀 가격은 거래가 저조해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6.9로, 0.1% 떨어졌다. 가금육 가격은 공급량 확대로 떨어졌으나, 돼지고기 가격은 수입과 북미 지역 내수가 유지돼 올랐다. 소고기 가격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6 15:40:39[파이낸셜뉴스] 세계식량가격이 두 달째 상승했다. 육류와 곡물 위주로 상승했으며, 해바라기씨유 등 유지류 가격 역시 올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9.1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으나 3월 118.8, 지난달 119.1로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육류 가격지수는 116.3으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올랐고, 가금육은 중동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생산이 어려워져 수입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 서유럽과 중국의 수요가 줄어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1.2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옥수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류 애로가 발생한 가운데 수요가 늘었고, 브라질의 생산 전망도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주요 수출국 간 경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억제돼 큰 변동이 없었고, 국제 쌀 가격은 인디카종 쌀 수확으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30.9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수요 증가로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올랐고 유럽 일부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유채씨유 가격도 올랐다. 반면 수입 수요 정체로 팜유 가격은 내려갔고, 남미지역 대두 생산 전망이 양호해 대두유 가격은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3.7로, 전월보다 0.3% 내렸다.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탈지분유와 치즈 가격이 내려갔다. 한편,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4 10:11:21[파이낸셜뉴스] 상승하고 있는 세계 식량 가격이 올해 떨어지면서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경제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올해 세계 농산물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최근 공개한 연구 노트에서 떨어지는 농산물 가격은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을 크게 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가격 하락은 밀과 옥수수 같은 주요 작물의 공급량이 충분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업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동안 밀과 옥수수 가격이 풍작으로 인해 꾸준히 떨어지고 있으며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이 각각 올해 들어 10%, 6% 떨어졌다.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주요 곡물 수출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밀과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자 세계 농가는 재배와 생산을 늘려온 것이 수확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옥스퍼드는 노트에서 재배 증가로 올해 8월까지 수확되는 옥수수가 기록적인 수준이 예상되며 밀 또한 수확량이 2022~23년에는 못미치지만 높을 것으로 옥스퍼드의 보고서는 밝혔다. 옥스퍼드의 이코노미스트 키란 아메드는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의 차질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가 수출한 밀이 국제시장에 넘쳐나면서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는 밀과 옥수수, 쌀이 세계 인구가 섭취하는 열량의 절반이 차지하고 있다며 가격이 세계 소비자들의 식료품 예산을 움직이는데 절대적이라고 분석했다. 밀과 옥수수와 달리 쌀 가격은 세계 쌀의 40%를 생산하는 인도의 수출 제한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인도의 쌀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을 더 상승시키면서 올해 들어 선물 가격이 8% 비싸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식량 가격이 8% 떨어졌으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아메드는 올해 식량 가격이 5.6%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기후로 최근 서부 아프리카에서 생산 차질로 인한 카카오 가격 급등하고 있으며 주요 작물 지역의 수확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렇지만 현재 가격은 거의 바닥 가까이 떨어지고 있으며 하반기에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드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구매를 미루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밀 수입국들이 구매를 재개하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 높은 쌀 가격에 인도가 더욱 수출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드는 현재 예상은 올해 식료품 가격이 억제되겠으나 기대 이상으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리스크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식량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3 10:06:46러시아가 지난달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협정에서 탈퇴한 뒤 세계 식량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FAO)는 4일(이하 현지시간) 7월 세계 식료품물가지수(FPI)가 전월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년 간 월별 기준으로 FPI가 상승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흑해 곡물운송 합의 뒤 식량 가격은 꾸준히 하락했다. 식량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위기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7월에 비하면 아직도 12% 가까이 식량 가격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식량 가격이 치솟을 위험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협정 만료 당일 협정에서 탈퇴한 이후 흑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4일 러시아 흑해함대 상륙함을 드론으로 파괴한데 이어 5일에는 러시아 선적 유조선 가운데 최대 규모 유조선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보안국(USS)에 따르면 러시아 선적 유조선 가운데 최대 규모 유조선 중 하나인 지그(Sig)호가 450kg의 폭약을 실은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드론 공격으로 이 유조선 우현 엔진실에 구멍이 났고, 이 때문에 물이 쏟아져 들어왔지만 지금은 구멍을 메운 상태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반복하면서 러시아가 피해를 입고 있어 흑해 곡물 협상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한 때 우크라이나 곡물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중재자로 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흑해 곡물 협상이 탄력을 받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금으로서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7월 FPI 상승세는 흑해 곡물협정 파기가 직접 원인이라는 점이 확인된다. 세계 주요 해바라기씨·유채씨(카놀라)유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식용유 가격이 전월비 12% 폭등하면서 FPI를 끌어올렸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 영향도 일부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밀 가격도 오르고 있다. FAO의 FPI 세부 지표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밀가격지수(WPI)는 지난달 전월비 1.6%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06 18:58:06[파이낸셜뉴스] 세계 식량 가격이 3개월만에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이 파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밀 가격은 9개월 만에 상승했다. 해라라기씨유와 팜유 등 유지류도 큰 폭으로 올랐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3.9로 집계됐다. 전월(122.4) 대비 1.3%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 4월 소폭 반등했다가 5월 하락세로 돌아섰고 7월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잡고 비교한 수치다. 품목별로 곡물,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하지만 유지류 값은 상승했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1% 올랐다.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팜유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와 유채씨유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불확실해지며 가격이 올랐다. 반면에 곡물 가격지수는 0.7% 하락한 125.9로 집계됐다. 옥수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생산량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밀 가격은 흑해곡물협정 종료, 캐나다와 미국의 가뭄 등 여파로 9개월 만에 상승했다. 쌀도 인도의 수출 제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0.3% 떨어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3.9%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 및 유지류 가격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국제 동향을 꾸준히 살피고, 국내 물가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8-06 13:40:46[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지난달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협정에서 탈퇴한 뒤 세계 식량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FAO)는 4일(이하 현지시간) 7월 세계 식료품물가지수(FPI)가 전월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년 간 월별 기준으로 FPI가 상승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흑해 곡물운송 합의 뒤 식량 가격은 꾸준히 하락했다. 식량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위기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7월에 비하면 아직도 12% 가까이 식량 가격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식량 가격이 치솟을 위험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협정 만료 당일 협정에서 탈퇴한 이후 흑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4일 러시아 흑해함대 상륙함을 드론으로 파괴한데 이어 5일에는 러시아 선적 유조선 가운데 최대 규모 유조선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보안국(USS)에 따르면 러시아 선적 유조선 가운데 최대 규모 유조선 중 하나인 지그(Sig)호가 450kg의 폭약을 실은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드론 공격으로 이 유조선 우현 엔진실에 구멍이 났고, 이 때문에 물이 쏟아져 들어왔지만 지금은 구멍을 메운 상태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반복하면서 러시아가 피해를 입고 있어 흑해 곡물 협상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한 때 우크라이나 곡물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중재자로 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흑해 곡물 협상이 탄력을 받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금으로서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흑해 곡물협정은 지금까지 3차례 갱신됐지만 러시아는 계속해서 자국 곡물·비료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협정 탈퇴를 협박한 바 있다. 7월 FPI 상승세는 흑해 곡물협정 파기가 직접 원인이라는 점이 확인된다. 세계 주요 해바라기씨·유채씨(카놀라)유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식용유 가격이 전월비 12% 폭등하면서 FPI를 끌어올렸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 영향도 일부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식용유는 석유를 대체하는 바이오연료 생산에도 활용된다.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해바라기씨 기름 수출의 46%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밀 가격도 오르고 있다. FAO의 FPI 세부 지표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밀가격지수(WPI)는 지난달 전월비 1.6% 상승했다. 9개월 만에 첫 상승세다. 다만 밀 가격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시점인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46% 낮은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06 09:3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