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내항 1부두 옛 세관창고 부지에 인천세관 역사공원과 역사관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인천시와 인천본부세관은 인천 내항 1부두 옛 세관창고 부지에 ‘인천세관 역사공원’을 조성해 시민개방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1911년 건립된 옛 세관창고는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인천세관 옛 창고와 부속동)로 지정됐으며 인천항 개항과 근대 세관·관세행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항만유산이다. 2010년 수인선 철도계획 당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 철거하지 않고 복원됐다. 인천시와 인천본부세관은 근대화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관창고 부지 4395㎡를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 휴식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역사공원과 역사관을 조성했다. 이번에 조성된 ‘인천세관 역사공원’은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인천세관 역사관, 인천시·세관 상징조형물, 잔디광장, 옛 세관창고를 본뜬 포토존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특히 ‘인천세관 역사관’은 옛 세관창고 1개동을 활용해 1883년 인천세관의 설립부터 광복 전후까지 근대 개항사의 중심이었던 인천세관 역사를 재조명했다. 수입물품에 대한 징수기관과 더불어 우편, 검역, 기상관측 업무를 담당했던 인천세관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세관 부지는 개항장과 내항을 연결하는 핵심이자 휴식과 문화, 여가와 치유가 공존하는 공원과 역사관으로 재탄생했다. 앞으로 시민을 위한 대표적인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16 13:41:0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내항 1부두 옛 인천세관 창고가 시민에게 개방돼 세관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인천시와 인천본부세관은 인천 내항 1부두 옛 인천세관 창고 시민개방 및 세관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세관창고와 부속동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세관박물관으로 조성하게 된다. 시와 인천본부세관은 이를 통해 한국 근대 개항의 역사를 간직한 인천항과 세관의 역할을 알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힐링 문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옛 세관창고는 수인선 신포역 2번 출구 옆에 위치해 있으며 1911년 건립돼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인천세관 옛 창고와 부속동)로 지정됐다. 인천항 개항과 근대 세관·관세행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항만유산으로써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라 2020년 내항 1.8부두 항만기능폐지에 맞추어 내항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이전에 단계적 우선 개방을 준비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역사적 활용가치가 높은 옛 세관창고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문화재 활용 TF를 구성해 시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 앞으로 양 기관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 도시재생.문화재 부서와 인천세관 및 중구청을 중심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내년 초 시민 개방을 목표로 역사공원 조성안을 도출하고 인천지역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와 인천본부세관은 지하철 신포역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기존 인천 중구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코스, 인천 근대건축물탐방코스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개방되는 공간은 시민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7-20 14:42:55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우리는 가능하면 블라디보스톡에서도 카우치서핑을 통해 현지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다. 카우치서핑은 17년 역사의 여행자와 현지인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여행자는 묵을 곳을 구할 수 있고 현지인은 여행자를 초대해 대리경험을 하며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공유숙박과는 달리 돈은 절대 받지 않는다. 대신 작은 선물이나 음식을 나누며 감사함을 표시하면 된다. 우리는 11년 전 여행에서 처음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이곳을 통해 여러 외국친구들을 사귀었는데 현지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곳의 진짜 삶을 경험하고 관광객은 모르는 곳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도 좋은 기억이 많았다. ★블라디보스톡에서도 러시아 친구를 사귈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우리의 여행계획을 카우치서핑에 올려놨는데 이를 보고 몇몇의 친구들이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었다. 쏘냐는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였다. 처음엔 우리를 자기 집에 게스트로 초대했었는데 갑자기 여행계획이 생겨 취소되었지만 대신 페루 식당에서 그의 친구들 라다, 사샤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르바트 거리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있는 리마라는 이 식당은 엔칠라다가 매우 맛있었다. 다들 한국과 여행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러시아 청년들이어서 공통된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식당벽에 사진과 차키가 붙어있어 관심을 끌어서 우리 중 한명이 식당주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세계여행을 하고 온 영국사람이 차키를 여기 두고 간 것을 걸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뭔가 운명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춤과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엘레나라는 친구도 만났는데 매우 톡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마치 모델이 된듯한 기분으로 그녀의 요청에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특별히 유리는 우리가 출발 약 6개월 전에 곧 갈 수 있을 줄 알고 미리 여행계획을 올려놓은 글을 일찍 보고 메세지를 주고받던 친구였는데 자꾸 미뤄져서 미안한 마음에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였다. 그런데 우리가 한국을 떠나기 직전 그가 "한국에서 블라디보스톡 오는 배가 다시 다닌다고 하더라" 하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와 그 소식을 듣고 우리를 떠올려주다니!' 고맙고 감동이었다. 우리는 바로 "맞아! 우리가 그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갈꺼야! 곧 만나자."라고 답을 보냈다. 우리는 언덕 위의 한 카페에서 그의 두 딸 마리아, 달리아와 유리를 만났다. 영어가 서툴렀던 유리는 주로 딸들을 통해 이야기를 했다. 간접적인 소통이 답답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에 우리와 정말 친해지고 싶고 알고싶어하는 마음이 전해져 너무도 따뜻하고 좋았다. 집이 작아서 우리를 초대하기는 힘들다며 오히려 미안해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잔뜩 주었다. 초콜렛이 씌워진 전통간식과 연유, 그리고 콰스라는 러시아 전통음료였다. 콰스는 맛을 보니 우리나라의 맥콜과 비슷한 것이 매우 마음에 들어 러시아 여행 내내 마트에서 종종 사다 마셨다. 마지막으로 밝은 미소가 멋진 에너지 킹, 표트르를 아르바트 거리에서 만났다. 아르바트 거리에는 매일 락, 발라드, 클래식 등의 음악을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버스킹을 한다. 우리와 함께 거리를 따라 걷던 표트르가 기타치며 노래하는 버스커를 보자 갑자기 옆에 걸터앉아 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놀란 토끼눈이 된 우리는 '헉 이래도 되나? 연주자에게 무례한 행동은 아닌가?' 싶어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는 심지어 버스커보다 더 큰소리로 신나게 노래를 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자 그 버스커는 열심히 박수치는 우리는 제쳐두고 표트르에게 무척 고마와했다. 신기한 광경이었다. 우와 이런 것이 문화의 차이인가보다. 계속해서 우리는 아래쪽 바닷가를 함께 걸었다. 해양공원과 놀이기구들이 있었는데 우리끼리였다면 긴장하고 다녀야해서 못보고 지나칠 것들을 친구와 함께다니니 마음이 편해 기발한 화장실 픽토그램 등 많은 새롭고 재미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태권도, 쿵푸, 가라데 등을 접하며 아시아 문화를 무척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히치하이킹으로 동러시아를 몇달간 여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청년때 전국 무전여행을 하셨다는 나의 아버지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제 우리나라에선 생각하기 힘든 히치하이킹이 가능하다니 러시아는 아직도 50년 전의 정이 남아있는 나라인가 싶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자 불쑥 "우리 집에 게스트로 올래?" 하고 제안해준다. 예정에 없었지만 현지친구의 집에 묵는 좋은 기회를 놓칠소냐. 우리는 짐을 가지고 그의 집으로 갔다. 그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6층건물 맨위층이었는데 충격적이었던 것은 주방에 싱크대가 없어 화장실에서 물을 써야했고 원룸에 접이식소파배드가 하나 있었는데 우리에게 침대를 양보하고 표트르는 바닥에서 잤다. 그가 누우면 바닥이 꽉 찰 정도로 좁았다. 덜컥 초대를 받고 왔지만 한방에서 이렇게 지낼줄은 몰랐어서 미안스럽고 당황스러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보통 집이 넓고 많은 것들을 갖추어야 손님을 초대할 수 있고 제대로 대접하는 것이 라 생각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아예 누구를 초대하거나 하는 것을 피하는데 표트르는 풍족하지 않아도 가진 것을 나누고 함께하며 즐거워하였다. 그의 모습에 무언가 커다란 것을 배운 것 같았다. 그가 일하고 있는 시내에 새로 지은 39층 빌딩에 따라가 보았다. 아직 시멘트벽 상태였지만 통유리창 너머 블라디보스톡 항구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대교가 보이는 상상초월의 황홀한 뷰에 말문이 막혔다. "와아! 미쳤네! 환상적이다! 내 눈앞에 펼쳐진 이 풍경이 정말 현실이라고? 말도 안돼!" 한동안 푹 빠져 창앞을 떠나지 못하던 나는 표트르에게 호기롭게 말했다. "표트르, 여기 인테리어를 퍼펙트하게 해주길 바래. 우리 여행이 끝날때쯤 유튜브로 돈 많이 벌면 이곳을 살꺼니까!" 이 집에 들어올 사람이 너무너무 부러웠다. 우리는 표트르네서 그가 해준 아크로슈카(러시아음식)도 먹고 북한식당도 같이 가보고 하며 즐겁게 이틀을 함께 보냈는데 뭔가 낌새가 좀 이상했다. 사실 우리는 차를 되찾을때까지 표트르와 함께 있을 생각으로 온건데 그는 이틀 후에 또다시 6개월이상의 무전여행을 떠난다고 하는거다. 뭔가 영어의 소통이 불충분했나보다. 하여튼 그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의 여행 준비를 도우며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로 했다. 표트르는 여행을 떠나기 전 집의 음식을 없애야한다며 우리에게 병조림과 쌀 등을 잔뜩 주었다. 몇일 후 우리도 차를 되찾아 여행을 시작할테니 가다가 혹시 길에서 얻어탈 차를 찾고 있는 표트르를 만나게 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여행을 축복하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이렇게 맛난 것도 먹고 구경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며 시간을 보내던 중 드디어 러시아통관대행사로부터 우리 차가 나온다는 연락이 왔다. 차에 고추장이며 온갖 한국음식과 탄의 촬영장비 등 짐을 잔뜩 실어서 세관에서 혹 트집을 잡거나 큰 돈을 요구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하던 최단시일인 열흘만에 추가비용은 하나 없이 가장 좋은 상황으로 차를 되찾게 되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항구로 가서 통관세를 내고 몇가지 확인을 한 후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갔다. 철망 문이 열리며 까브리가 나오자 달려가 와락 안고싶었다. 없어진 것 하나없이 다시 만난 까브리가 너무 반가웠고 장해보였다. 차를 찾아 제일 먼저 한 것은 주유소 가기. 러시아는 기름값이 한국의 반값이다. 기름을 빵빵하게 넣은 까브리에 앉아 운전대를 잡은 탄이 무지 신나보인다. 힘들게 걸어다녀야했던 블라디보스톡을 차타고 드라이브하니 기분이 새롭고 매우 좋았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고 친해진 슈퍼스타사장님께 작별인사를 했다. 이제 배가 다시 다니니까 제발 게스트하우스를 그만두지 마시라고 우리 뒤에 오실 분들을 생각해달라고 다시한번 간절히 부탁드렸고 사장님은 러시아 여행 중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감사한 이야기를 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드디어 까브리와 정처없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가슴이 설레었다. “이제 정말 진짜 시작이구나. Go West! 내차타고 가는 세계여행 출발!”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이 기사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om/@user-hb5up3dh1o?si=4LHlTLkQKDiU4cLz>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5 13:47:47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가 9일부터 나흘간 이어진다. 음력 설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 해가 시작되는 만큼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객지 생활을 하는 청년들, 또는 일찌감치 일가를 이룬 중장년층도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익숙한 정취 속에 숨 고르기를 한다. 혹 연휴 기간 국내 여행을 계획한다면 옛 감성을 오롯이 간직한 레트로 명소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 그때 그 시절의 흔적을 생생하게 품은 공간에서 나만의 특별한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설 연휴에 가볼만한 곳으로 SNS에서도 입소문이 난 레트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드라마 '응팔' 속 그곳, 동광극장 경기 동두천에 위치한 동광극장은 1959년에 문을 열었고, 1986년부터 고재서 대표가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에 방영한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2018년 유튜브 채널 '와썹맨' 방송에 나오며 '와칸다 극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대표 오래된 가게 12선'에 들었다. 동광극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단관 극장이다. 살아 있는 극장 박물관이자 세대를 넘나드는 현재 진행형 레트로 극장이라 할 수 있다. 휴게실에는 1980년대 구입해 20여년간 사용한 영사기와 옛날 극장에 있던 수족관이 눈에 띈다. 드라마 세트장 같은 분위기 덕에 내부 곳곳이 포토존으로 쓰인다. 283명을 수용하는 상영관 내부는 가죽 의자와 멀티플렉스 특별관에 있는 리클라이너를 갖췄다. 일부 좌석은 테이블과 보조 받침대 등이 있어 음료를 즐기며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옛 영광을 간직한 철암탄광역사촌 강원도 태백 철암탄광역사촌은 옛 탄광촌 주거 시설을 복원·보존한 생활사 박물관이다. 태백이 대한민국 석탄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한 1970~80년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지다. 철암의 영화(榮華)가 이곳에서 하나둘 전개된다. 철암탄광역사촌은 11개 건물 가운데 페리카나, 호남슈퍼, 진주성, 봉화식당 등 총 6개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입장료는 없다. 1970년대 서울 명동 만큼 붐비던 호황기 탄광촌은 도시의 확장 속도를 건축이 따라가지 못해 증축을 거듭했다. 철암천 쪽으로 확장해 지층 아래 공간을 마련하고, 건물을 지지하기 위해 까치발처럼 기둥을 만들었다. 이곳이 '까치발 건물'로 불리는 까닭이다. 광부들이 모여 살던 산동네에 오르면 태백 철암역두 선탄시설과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철암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젊은 공예가들이 만들어가는 규암마을 충남 부여에 위치한 규암마을은 과거 나루터와 오일장을 중심으로 번성했으나, 1960년대에 백제교가 생기며 쇠퇴했다. 사람들이 떠나고 빈집, 빈 상가가 남은 마을에 공예가들이 점차 모여들면서 레트로 여행지로 거듭났다. 규암마을을 널리 알린 건 책방세간이다. 80년 된 담배 가게를 허물지 않고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공예 디자이너 출신인 박경아 대표는 책방에 이어 카페 수월옥, 음식점 자온양조장, 숙소 작은한옥 등을 만들고, 네 공간이 들어선 거리를 '자온길'이라 이름 붙였다. 또한 부여군은 123사비공예마을을 운영하고 규암마을에 흩어져 있는 12개 공방을 지원한다. 123사비창작센터와 123사비레지던스를 통해 청년 공예인에게 작업실과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123사비'라는 이름에는 123년에 이르는 사비 백제 역사를 바탕으로 공예인의 손길을 따라 새롭게 태어나는 규암마을이 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123사비아트큐브&전망대에서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플리마켓 등이 3월부터 열릴 예정이다. ■낡은 건축물, 여행 명소로 탈바꿈한 군위 대구 최북단에 자리한 군위는 레트로 여행지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역사(驛舍), 학교, 농가 등 인구가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쓰임을 다한 낡은 건축물들이 여행 명소로 재생한 덕분이다. 그중 화본역과 추억의 테마 박물관 '엄마아빠어렸을적에'가 군위의 로컬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화본역은 1938년 2월 중앙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도 군위에서 유일하게 여객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다. 드라마 세트장처럼 아기자기한 역사 내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1930년대 말에 열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급수탑, 화본역 시비, 폐차한 새마을호 동차를 활용한 레일카페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화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엄마아빠어렸을적에'는 1954년 4월 개교해 2009년 3월 폐교한 옛 산성중학교 건물을 활용한 농촌문화 체험장으로, 1960~70년대 화본마을 생활상을 전시해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교실과 문방구, 만화방, 이발소, 구멍가게, 연탄 가게, 사진관, 전파상 등을 재현하고, 옛날 교복 입기와 사륜 자전거 타기, 달고나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근대사 품은 군산 시간여행마을 전북 군산 시간여행마을에서는 다양한 근대건축물을 비롯해 1980~90년대 감성을 오롯이 간직한 골목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군산의 근대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왼쪽에는 옛 군산세관 본관을 활용한 호남관세박물관이 자리한다. 또 오른쪽으로는 옛 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을 보수·복원한 군산근대미술관과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활용한 군산근대건축관이, 이들 뒤쪽에는 진포해양테마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군산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건립한 반원형의 터널 해망굴을 거쳐 1998년 개봉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한 초원사진관, 과거 일본인 부유층 거주지로서 신흥동에 남아 있는 일본식 가옥, 에도시대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동국사도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이외에 신흥동 산비탈에 자리한 말랭이마을이 레트로 여행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빈집이 미술관과 책방, 공방으로 하나둘 바뀌면서 낡은 듯 이색적인 매력으로 채워가는 중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08 16:33:37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아름답게 쏟아지던 별, 안전했던 블라디보스톡의 밤 블라디보스톡은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인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시작이자 종착역이 있는 도시이다. 모스크바의 거리이름을 딴 아르바트 거리는 낮에는 버스커들이 공연을 하고 밤에는 수많은 반짝이는 조명이 별처럼 아름답게 하늘을 수놓는 블라디보스톡의 유명한 명소이다. 늦게까지 걸어다녀도 매우 안전한 곳이었다. 우리가 차의 세관 통과를 기다리며 머물 숙소인 슈퍼스타 게스트하우스는 이곳에 있었는데 터널같은 골목을 지나 안쪽이라서 시끄럽지 않았다. 근처 마트며 공원, 관공서등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최적의 위치라고 할 수 있었다. 인테리어도 감각적으로 멋있고 주방 및 공용공간도 잘 갖추어져 있다. 도미토리형 방은 좁지만 이케아 침대, 에어컨, 그리고 침대마다 등과 콘센트가 있을 정도로 손님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세심하게 신경 쓴 좋은 숙소였다. 우리 방은 6인용 도미토리였지만 다른 손님이 없어서 둘이 방을 독차지해 쓸 수 있었다. 한참 블라디보스톡이 한국관광객으로 가득차던 시절이 있었다. 해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왔고 장사장님은 이곳 게스트하우스 말고도 호텔과 식당에 많은 투자를 했었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못한 팬데믹으로 말미암은 여행업의 몰락에 다른 게하들이 하나 둘 다 문을 닫고 떠나고 이제 이 곳 하나 남았는데 버티고 버티다 마음을 접고 다음달엔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던 중 2년만에 우리에게 예약문의가 온거였다. 받을까말까 고민하다 접기 전 마지막 손님으로 받기로 한거라고 했다. ★정많고 덩치 큰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힘내세요" 장 사장님은 덩치 크고 정 많은, 아이디어 넘치고 감각있는, 재능있는 친구였다. 타이밍이 안좋아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젊고 넘치는 끼로 실패를 발판삼아 얼마든 일어설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하지만 자꾸 웃으며 비관적 자책을 농담삼아 하곤 했다. "곧 없어질 슈스게하에 마지막 손님이시네요." 같은... 그때마다 우리는 “우리가 시작이에요. 이제 팬데믹 끝나고 한국에서 오토바이며 캠핑카들이 구름처럼 몰려올텐데 여기마저 사라지면 안되요!'하고 열심히 설득했다. 보통 우리는 여행에서 현지 친구들집이나 저렴한 숙소를 선호하는데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유독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고집했었다. 러시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이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꽤나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6.25전쟁때 북한편을 든 공산국가, 보드카를 마시는 거친 형님들의 나라, 차이콥스키와 볼쇼이 발레단이 있는 나라 라는 정도가 다였다. 회사 다닐적에 모스크바로 출장을 가본적은 있었지만 고작 일주일 남짓이었고 블라디보스톡은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수천킬로나 떨어져 있어서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모르는 러시아, 그들의 문화가 궁금했다 이 나라를 우리끼리 여행하자니 어떠한 문화가 있는지, 언어가 통할지, 등등 걱정이 되고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러시아에 대해 무지렁이 같았던 우리에게 사장님은 나의 바람 대로 큰 도움이 되었다. 러시아어가 가장 문제여서 속성과정의 생존 러시아어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사실 러시아 알파벳은 영어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막 뒤집혀있거나 발음이 완전 다르다. 아예 처음 보는 모르는 글자면 그냥 포기를 할텐데 웬지 뭔지 알 것도 같은데 모르겠는 것이 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이다. 몇 시간의 열띤 강의 덕분에 러시아 글자를 읽는 법과 생존에 필요한 필수 단어들을 대충은 익힐 수 있었다. 또, 심카드를 구입할 때에도 함께 가주어서 우리에게 알맞는 상품으로 잘 구입할 수 있었고, 자동차등록증과 면허증을 러시아어로 공증받은 서류를 만들 수 있었다. 이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러시아와 러시아어를 쓰는 주변국들의 국경통과나 경찰을 만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여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사용하기 편한 Tinkoff 직불카드를 추천해주셔서 현지에서 발급받았는데 필요한 만큼 충전하고 웬만한 곳에선 다 카드로 지불할 수 있어서 잔돈관리에서 해방되고 앱으로 사용현황과 잔액을 바로 알수 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 외에도 마트에서 장보는 법, 식당에서 주문하는 법 등 각종 러시아 생존기술도 배울 수 있었다. 사장님과 함께 우리는 여러 맛집들을 다녔다. 북한식당에 가보았고 블라디보스톡 제일 맛집에서 킹크랩을 먹었고 현지인 핫플 수프라라는 조지아식당에도 갔고 샤슬릭을 먹으러 가기도 했다. 한국 떠난지 몇일밖에 안됐는데도 북한식당의 한식이 너무 맛있고 좋았다. 한국에서 탈북하신 분들을 만나본 적은 있었지만 북쪽 국적을 가진 사람을 실제로 만나본 것은 처음이었다. 기분이 참 묘했다. 조지아음식도 처음 먹어봤는데 주문한 모든 음식들이 무척 맛있었고 특히 하차푸리(조지아어: ხაჭაპური)라는 계란노른자와 치즈를 섞어먹는 빵이 최고였다. 덕분에 조지아는 반드시 가야될 곳으로 꼽게 되었다. ★비행기 두 시간이면 만나는 유럽, 블라디보스톡 사장님은 요리솜씨도 좋아서 저녁엔 라면과 짜장면. 탕수육 등을 직접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먹어본 중 가장 맛있는 라면이다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하루는 사장님의 제안으로 블라디보스톡을 함께 걸으며 뚜벅이 시내투어를 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한두시간밖에 안걸리는 블라디보스톡은 건물이며 사람들이 완전 유럽같다. 이국적인 거리 풍경에 그저 걷기만 해도 여행 온 것이 실감났다. 특히 구한말과 일제시대에 이곳 블라디보스톡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의 장소와 기념비를 보았는데 이곳에 이주해 살았던 한인들의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거의 3시간을 걸어다녔는데 그렇게 길 줄 모르고 슬리퍼를 신고 나와서 발이 온통 까졌다. 살은 안 빠졌다. 우리끼리였다면 모르고 지나칠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알게되어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사장님은 이 무료가이드가 슈퍼스타 손님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며 오래간만에 다시 하게 된 것을 정말 즐거워하였다. 긴 시간 지치지도 않는다. 이야기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이다. 돈 만을 쫓는 사람과 함께 무엇을 하기는 참 힘든데, 어떤 일이든 그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너무도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그는 우리를 손님이 아닌 친구처럼 가족같이 대해주었다. 출국 당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막 발발할 때여서 한국에서 루블화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현금은 달러를 준비해서 현지에서 환전하고 유니온페이가 되는 카드를 가져가서 ATM기에서 뽑아쓰기로 했다.(Visa와 Master카드는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로 사용이 불가하다) 그런데 각 은행마다 ATM기 인출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곳을 찾아다니느라 초반에 꽤 힘이 들었다. 처음엔 수수료가 어디가 더 싸니 더 많이 뽑을 수 있니 하며 따지다가 나중에는 그저 돈이 인출이 되면 감사한 지경이었다. 옛날처럼 각 나라별 현금을 종류별로 준비하고 다녀야하는 시대가 아니라 편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가져온 카드로 인출이 가능한 ATM기 찾기도 복불복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이 기사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om/@user-hb5up3dh1o?si=4LHlTLkQKDiU4cLz>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9 16:40:5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매력과 특별함이 있는 전남에서 마이스 행사 치러요"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전남만의 매력과 특별함을 지닌 마이스(MICE, 기업 회의·포상 관광·국제 회의·전시 박람회와 이벤트) 시설인 '전남도 유니크베뉴' 20곳을 선정했다. 자연·생태·역사·문화 등 전남의 우수한 자원과 연계한 차별화된 시설을 널리 알려 경쟁력 있는 지역 특화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고 마이스관광 활성화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1억명 유치에 온 힘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크베뉴'는 '독특한'의 의미인 '유니크(Unique)'와 '장소'를 뜻하는 '베뉴(Venu)'의 합성어로, 컨벤션, 호텔 등 전문 회의 시설이 아닌 지역의 독특한 정취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회의 장소를 뜻한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22개 시·군에서 추천한 29개 시설을 대상으로 △시설 고유의 특성 및 매력도 △마이스 행사 적합도 △운영 역량 및 참여 의지 등 전문가 심사를 통해 18개 시·군 소재 20곳을 선정했다. 시·군별로 △목포시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 △여수시 예울마루 & 장도 예술의 섬, 스카이타워 △순천시 순천만에코촌유스호스텔 △나주시 3917 마중, 국립나주숲체원 △광양시 백운산 치유의 숲 등이다. 또 △담양군 해동문화예술촌 △곡성군 곡성아트빌리지 △구례군 쌍산재 △고흥군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 △보성군 제암산자연휴양림 △장흥군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 △영암군 가야금산조기념관 △무안군 무안황토갯벌랜드 △함평군 주포권역다목적센터 △영광군 영광국제마음훈련원 △장성군 청백한옥 △진도군 운림삼별초공원 △신안군 하의해양테마파크도 포함됐다. 특히 옛 목포 세관창고로 활용됐던 목포 미식문화 갤러리 해관 1987, 문화예술의 너울이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함이 깃든 여수 예울마루, 자연 속 고택의 멋과 낭만을 지닌 구례 쌍산재, 복합문화예술공간인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등이 이색 시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는 선정된 '유니크베뉴' 20곳에 대해 인증서를 수여하고, 시설 개선, 설명회 및 박람회 등 각종 홍보마케팅 활용, 도내 마이스 개최 인센티브 가산 등 마이스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유니크베뉴' 자격은 2년간 유지되며, 추후 운영 현황 등 실적 평가를 통해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우수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중·소규모 마이스 행사의 최적지"라며 "다양한 '유니크베뉴' 발굴·육성으로 지역 마이스산업을 특화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5 09:30:53【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올해 여수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을 개항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이순신광장 일원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번 기념행사는 지난 1923년 4월 1일 세관지정항으로 문을 연 여수항의 개항 10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기념주간 첫째 날인 1일 이순신광장에서 '여수 개항 100주년 기념식'이 개최된다. 여수항 타임캡슐 매설식을 비롯해 기념 식수, 해양 유공자 시상, 여수항 미래 100년 비선 선포 퍼포먼스 및 세리머니,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후 4일까지는 기념주간으로 여수항 사진전 기념 뮤지컬, 섬박람회 등 시정홍보관 운영, 어린이 만들기 체험, 드론 체험, 메타버스 체험관, 요트 승선 체험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수시는 앞서 지난 2021년 3월 시민과 함께 만드는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100인 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같은 해 6월 '여수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조례'를 제정해 기념사업 실행 체계를 만들었다. 또 실행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여수항 관련 자료수집과 개항 100년사 발간 등 단기과제 8건과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항만 친수공원 조성 등 중장기 과제 9건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 개항 100주년을 맞아 여수항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07 12:52:31부동산 개발호재는 집값에 많은 영향을 준다. 수도권 분양시장에 GTX 개발로 역 근처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처럼 개발호재는 집값 상승을 일으키는 기폭제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수요자들에게 집값이 오르는 것을 경험하고 싶을 때 개발호재가 초기에 진행 중인 곳의 물량을 선점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가 있어서다. 개발호재가 초기에 진행 중인 경우 사업의 진척에 따라 더 큰 시세차익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인프라가 하나하나 갖춰지게 되면, 시세가 더 올라가면서 향후 주거단지들이 높아진 값으로 책정돼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말로도 대변이 된다. 지금 현재의 모습을 봐서는 미래의 변화상을 가늠할 순 없지만, 과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보면 ‘개발호재가 초기인 시점이 가장 시기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 없다. 실제 1990년대 말 분당·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분양과 입주가 한창이던 때 수요자와 투자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신도시 개발 초기에 분양받는 것을 꺼려 했지만, 당시 돈을 번 사람은 다름 아닌 개발 초기 분양받은 사람들이었다. 이 같은 선례는 송도국제도시에서도 통용됐다. 첫 입주 단지 중 한 곳인 ‘아이파크 송도’(전용면적 84.49㎡)는 2005년 입주 이후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진전된 2년 뒤 입주 시점 대비 약 75% 가격이 오르며, 거래가 이뤄졌었다. 분당, 일산, 송도 등 이른바 개발호재 초기 시점에 매수 시기를 놓쳤던 이들 사이에선 이른바 ‘만시지탄(晩時之歎,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이 아닐 수 없었다는 얘기가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시장에서는 개발호재가 초기에 진행 중이면서도 주거단지의 공급마저 적은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항만재개발이 진행 중인 ‘인천 내항 일원’이다. ‘인천 내항 일원’은 친수 미항(美港)으로의 탈바꿈을 위해 현재 5대 특화지구(해양문화지구, 복합업무지구, 열린주거지구, 혁신산업지구, 관광여가지구)로 항만재개발이 진행 중인 곳으로 작년 인천세관 역사관・역사공원 조성에 이어 올해는 복합문화공간인 상상플랫폼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지금 당장 미래가치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최적의 매수 타이밍이 바로 지금이라고 불리는 데는 배후 주거단지의 공급마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사업구역에서는 DL이앤씨(디엘이앤씨)의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가 배후 주거단지로 분양 중에 있는 상황이다.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사업구역이자 항동1-1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전용면적 82㎡ 총 592실 규모로 건립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사업구역 일원 즉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일원에서는 1990년 이후 주거단지 공급이 없었으며 인근 신흥동(1가・2가・3가)도 2000년 이후 5곳의 주거단지만이 들어선 공급 가뭄지역이라 불릴 정도로 주거단지의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DL이앤씨만의 기술과 상품, 디자인, 철학 등이 집약된 새로운 주거형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오피스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실 제외)에 개방감이 극대화된 높은 천장고 설계가 적용된다. 또 최고층 39층으로 지어져 일부 호실에서는 새롭게 변화하는 인천 바다의 조망도 가능하다. 이 단지는 신선초, 신흥중, 신흥여중 등 교육시설과 인하대병원, 이마트, 홈플러스, 문화회관, 체육센터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월미테마파크,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 남항근린공원 등 친수 자연환경에서 여가 생활도 즐길 수 있다. 또 인천본부세관, 인천지방조달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중구청 등으로 출퇴근이 수월하며 CJ제일제당,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비롯한 인천일반산단, 주안국가산단 등으로 이동도 자유로운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9개 노선을 갖춘 버스정류장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역, 동인천역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향후 트램 노선인 부평연안부두선이 구축될 계획으로 교통 여건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지만, 이를 보유해도 향후 아파트 청약 시엔 ‘무주택자’ 자격이 유지된다. 또한 다주택 여부, 재당첨 제한, 거주지역, 거주의무기간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2022-08-03 08:48:35인천 원도심의 마중물 개발로 주목을 받은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사업’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인천시장 당선인의 1호 공약인 제물포(인천 내항의 옛 명칭)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장 당선인과 해양수산부장관이 이달 중순 인천 내항 일원 1・8부두의 조속한 항만재개발사업을 위해 각종 시설의 타당성 여부, 지원 등을 모색하기로 한데 따른 결과다. 인천 내항 일원 1・8부두는 시설용지(40만4,163㎡)와 공유수면(2만4,965㎡)을 합한 총 42만9,128㎡ 면적을 도시복합용지, 도시지원용지, 문화복합용지, 해양관광용지 등으로 나눠 항만재개발이 이뤄지는 곳이다. 현재 이곳은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 마스터플랜에 따라 해양문화지구로의 개발을 우선 추진 중으로 작년엔 인천세관 역사관, 역사공원이 조성됐고 올해는 복합문화공간인 상상플랫폼이 개관될 예정에 있는 만큼 조금씩 항만재개발사업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 정부에서 1・8부두를 포함한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사업을 올해 첫 예타대상사업으로 지정한 데다 정부와 주무부처(해양수산부), 인천시가 서로 뜻을 함께 모은 만큼 항만재개발사업은 더욱 속도를 높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은 향후 2023년 2분기까지 예타조사를 완료하고, 사업계획 수립과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등 항만재개발 마스터플랜에 맞춰 속도를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부두가 개발되면, 이어 2・3・4・5・6・7부두 역시 차례로 개발될 전망이다. 2・3부두는 공공기관 입주현황 등을 고려한 복합업무지구로, 4・5부두는 배후 산업물류시설과 연접 등을 고려한 열린주거지구이자 혁신산업지구로, 6・7부두는 관광여가지구로 개발되는 등 인천 내항 일원은 5대 특화지구 거점을 갖춘 새로운 친수 미항(美港)으로 발전하게 된다. 인천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인천 내항이 지닌 전통과 역사가 항만재개발을 통해 문화, 관광, 그리고 주거, 산업까지 융화된 공간으로 재탄생이 되는 만큼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면서 “정부와 주무부처(해양수산부) 간의 협의도 순탄한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인천시장 당선인의 1호 공약인 제물포(인천 내항의 옛 명칭)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이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장 당선인의 취임식이 인천 내항 일원 상상플랫폼에서 개최될 것이란 소식과 함께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사업의 배후 주거단지로 불리는 DL이앤씨(디엘이앤씨)의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공급 소식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새롭게 확충되는 수요를 흡수할 제1의 주거단지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건축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는 오르고, 이에 따라 향후 분양되는 신규 분양 단지들의 가격이 오를 것이 자명해지면서 시세차익을 조금이라도 얻기 위한 수요자들의 행렬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가 공급하는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사업구역이자 항동 지구단위계획구역(인천시 중구 항동7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2㎡ 총 592실로 구성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오피스텔에서 보기 드문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호실 제외)와 높은 천장고 등의 특화설계가 적용돼 실거주가 가능한 최적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지어지게 된다. 또 최고층 39층으로 건립되는 만큼 바다 조망(일부 호실)도 가능하도록 지어진다. 여기에 단지 외부에는 미세먼지 상태를 알리는 웨더스테이션과 미세먼지 저감 식재, 미스트 분사 시설물, 동 출입구 에어커튼 등도 설치될 계획이다.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초・중학교와 대형마트, 문화회관, 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여건을 확보했다. 인천본부세관, 인천지방조달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중구청 등 공공기관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것은 물론 CJ제일제당,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비롯한 인천일반산단, 주안국가산단 등으로 이동도 자유롭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역, 동인천역 등을 이용해 인천 및 서울, 수도권 등 각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으며, 향후 트램 노선인 부평연안부두선이 구축 계획에 따른 교통 편의성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DSR 3단계 규제 적용을 받지 않으며, 1차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혜택을 통해 수요자들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 단지의 분양권은 취득세 계산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향후 아파트 청약 시 ‘무주택자’ 자격이 유지된다. 내 집 마련은 물론 항만재개발사업에 따른 미래가치를 통해 투자를 염두에 둔 이들에게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06-23 10:05:48[파이낸셜뉴스] 항만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국내 주요 항만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주요 항만재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9개 주요 항만은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고시)'에 따라 각각 항만재개발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항만재개발사업은 항만구역과 주변지역에서 항만시설 및 주거, 교육, 휴양, 관광, 문화, 상업, 체육 등과 관련된 시설을 개선하거나 정비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2007년 '항만과 그 주변지역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우선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 내항은 일본 요코하마 항구 주변을 재정비해 탄생한 계획도시 미나토미라이21을 벤치마킹해 항만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5대 특화지구(해양문화지구, 복합업무지구, 열린주거지구, 혁신산업지구, 관광여가지구)로 탈바꿈 되는 인천 내항 일원은 지난해 1부두의 옛 세관창고 건물을 개선해 역사공원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8부두의 곡물창고가 문화공간 상상플랫폼으로의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항만재개발사업에 맞춰 주거단지의 공급도 시작됐다. DL이앤씨는 항만재개발사업구역이자 항동1-1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전용면적 82㎡, 총 592실 규모로 지어진다.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호실 제외)로 설계되며, 바다 조망(일부 호실)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공공기관을 오갈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병원, 대형마트, 문화회관 등 편의시설과 초·중학교, 수인분당선 숭의역, 1호선 인천역, 동인천역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7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오는 30~31일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 중구 일원의 북항도 최근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항대교와 인접한 부지에 해양공원, 수변공간, 랜드마크, 공연장, 마리나 등으로 구성되는 친수·문화지구를 비롯해 국제교류·도심복합지구 등 총 5개 특화지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146년간 닫혀있던 북항은 5월 초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구역에 친수공간으로 조성한 공공시설이 전면 개방됐다. 이곳에는 부산 오페라 하우스 개관도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북항 항만재개발구역에서는 고층의 생활숙박시설과 공동주택이 잇따라 공급됐고, 올 하반기에는 인근 지역에서 신규 분양 물량도 나온다. 한화건설은 7월 부산시 남구 대연동 455-25번지 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부산대연(가칭)'으로 3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 보라 맨션을 재건축해 분양하는 단지로 북항이 단지 반경 6㎞대에 위치해 있다.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역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곳은 항만 기능을 상실한 고현, 장현동 앞바다를 메워 복합항만지구, 공공시설지구, 복합도심지구 등 크게 4개 구역을 갖춘 해양관광 신도시로 항만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5년 9월 착공해 3단계로 나눠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1·2단계 공사는 각각 2018년 10월과 지난해 6월 종료됐다. 2024년까지 3단계 공사가 계획으로 잡혀 있다. 지난 2019년 첫 공동주택이 공급된데 이어 지난해에도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한 신도시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구역 인근인 거제시 아주동 일원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한신공영은 거제시 고현동 아주동 일원에서 전용면적 84~99㎡, 총 547가구 규모로 짓는 '거제 아주동 한신더휴(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산과 평지로 이뤄진 내륙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도시의 기능과 문화, 여가 등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기반 시설까지 갖춰지는 만큼 지역 가치와 집값이 크게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2-05-28 23:5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