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면서 내년에는 반도체 장비 시장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세계 최대 반도체 투자국인 우리나라에서 정작 돈을 벌어가는 것은 해외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SEMI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은 전년 1063억달러보다 2.5% 증가한 10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17.4% 늘어난 128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P4) 투자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들어설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 역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을 위해 현재 청주 'M15X' 공장을 구축 중이며, 이를 내년 하반기 중 가동할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첫 번째 공장을 오는 2027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로 투자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렇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전방산업 업체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주성엔지니어링과 신성이엔지, 한미반도체, 파크시스템스 등 후방산업에 속한 반도체 장비기업들을 중심으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고르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를 만드는 공간인 클린룸 설비에 강세를 보인다. 한미반도체는 HBM 필수장비인 TC본더 분야에서 전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간다. 파크시스템스 역시 반도체 검사장비 일종인 원자현미경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대부분 수혜는 네덜란드 ASML과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해외 반도체 장비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추정한 반도체 국산화 비율은 20%가량이다. 이론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금액 중 80%가량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상위 10개 기업 중 우리나라 업체로는 세메스만 유일하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세정장비 등을 생산하는 세메스는 삼성전자가 91.54%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대부분 장비를 삼성전자와 거래한다. 반도체 장비 상위 10개 기업 중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3곳은 미국 회사다. 또한 △도쿄일렉트론 △스크린세미컨덕터솔루션스 △무라타 등 3곳은 일본 업체다. '슈퍼을'로 불리는 ASML과 함께 ASM은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다. 특히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나우라(8위)가 10위권에 진입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원판 위에 회로를 구현하는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적 지위를 누린다. 또 반도체 원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식각장비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이 과점한다. 아울러 이온주입장비는 미국 베리안, 측정장비는 미국 KLA, 감광액 도포장비는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강세를 보인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반도체 장비 상위 5개사 점유율이 10년 전 40% 수준에서 현재 60% 수준까지 높아졌다"며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로 미세화하면서 갈수록 높은 기술력과 많은 자본을 요구하며, 이렇듯 '규모의 경제'에 따라 강한 기업들이 더욱 강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기술력과 자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기업들은 반도체 회로선폭 미세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에 있어 글로벌 표준을 확보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는 "ASML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해외 장비기업들이 우리나라 수도권에 R&D센터 등을 잇달아 구축하는데 부지와 투자 등에 있어 국내 업체들과 비교해 특혜나 역차별이 없는지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13 18:22:09[파이낸셜뉴스] 세메스가 협력사와 동반성장에 방안을 모색한다. 14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세메스는 지난 13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파트너스데이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이날 행사에는 협력사 경영진 및 상생협력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세메스는 지난 2020년 최초 협약 체결 이후 3년간의 협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올해 총 453억원 규모의 재협약을 체결했다. 1차 협력사 및 2·3차 협력사가 함께하는 4자 협약을 체결해 협력사 간 상생협력 강화해 동반성장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 세메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하도급, 위수탁, 납품, 용역 등의 협력거래에서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한다. 특히 납품단가 조정협의 제도를 운영, 납품단가 인상 요인 발생 시 납품단가 인상분 반영을 위해 협력사와 상호협의 및 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영교 동반위 위원장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긴밀한 소통과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세메스의 글로벌 톱5 진입 목표를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여 상생협력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2-14 08:21:30【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세계 6위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세메스(주)가 경기 용인시에 2083억원을 투자해 R&D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국내 1위 규모의 세메스(주)가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세메스(주)가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원에 조성하는 기흥미래 도시첨단산단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이상일 용인시장의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L자형 반도체 벨트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반도체 벨트는 기흥구 용인플랫폼시티부터 삼성반도체 기흥캠퍼스로 이어진 곳으로, 지곡일반산단(램리서치), 통삼일반산단(서플러스글로벌), 용인테크노밸리, 제2용인테크노밸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까지 연결된다. 세메스(주)가 사업비 2083억원을 투입해 9만4442㎡(2만8569평) 규모로 조성하며, 반도체 설비 개발과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위한 R&D센터를 건립한다. 앞서 지난해 8월 시와 세메스(주)는 R&D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산업단지는 관련 부서 협의 및 경기도 산업단지계획심의를 거쳐 시가 최종 승인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2-13 10:50:45[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자회사 세메스와 반도체 노광 분야 소재·장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코디엠이 강세다. 코디엠은 세메스에 노광 공정용 트랙 장비를 공동 개발하고 OEM으로 납품 중이다. 6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코디엠은 전 거래일 대비 48원(13.24%) 오른 42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회사 세메스의 노광 공정용 트랙 장비 승인(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테스트한 장비는 불화아르곤이머전(ArFi)용 트랙 장비다. 업계에서는 내년께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 처음으로 이 장비를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노광 분야에서의 국산화 작업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노광 공정은 동그란 웨이퍼 위에 빛으로 회로 모양을 찍어내는 공정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꼽힌다. 다만 노광 분야에서 쓰이는 소재와 장비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트랙 장비는 웨이퍼를 노광기에 투입하기 전 빛과 반응하는 포토레지스트(PR)라는 소재를 골고루 도포해 안정적인 상태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장비는 네덜란드 ASML 등 해외 업체가 주도하는 노광기 분야만큼 해외 의존도가 높다. 특히 일본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TEL)이 트랙 장비 영역에서 상당히 강세다. 삼성전자는 세메스와 협력해 범용 노광 공정인 ArFi 트랙 장비 국산화 시도를 계기로 해외 의존도 낮추기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디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세메스와 반도체 장비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 세정장비, 도포·현상 장비의 OEM 방식으로 공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코디엠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 7가지 중 3번째 되는 포토 레지스트리라는 장비가 있는데 이 장비를 주로 생산하고 세메스에 납품한다”면서 “우리가 장비 만들어서 세메스에 납품하면 세메스에서 추가로 조립을 한 후 삼성에 보내는 식”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10-06 10:24:3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7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장비 기업 세메스(주)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R&D센터를 건립한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24일 세메스(주)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메스(주) 용인R&D 건립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메스(주)는 오는 2024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764번지 10만㎡에 반도체 핵심 장비 연구개발 및 기술 육성을 위한 R&D센터를 조성한다. 시와 경기도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조성계획 등의 인·허가를 신속 지원하고 기업과 함께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 R&D센터는 건축물 연면적 16만5000㎡ 규모로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 시설이 될 전망이다. 세메스(주)는 이곳에 차세대 반도체 양산설비 평가와 반도체 부품 관련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연구개발 목적의 팹(Fab)을 구축한다. 시는 R&D센터 건립으로 일자리 5000개 창출은 물론 2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등과 연계해 차세대 설비 개발로 반도체 장비 국산화 촉진과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도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세메스(주)의 용인 R&D센터 설립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유지·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기업과 경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세메스(주)가 시에 둥지를 틀게 돼 시가 명실상부 K-반도체 벨트의 핵심 도시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며 “R&D센터가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메스는 1993년 1월 설립해 반도체 전(前)공정설비인 클린(Clean), 에칭(Etch), 스피너(Spinner) 등과 테스트·패키징, 물류자동화, 디스플레이 설비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반도체 설비기업이다. 지난 2015년 장비업체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지난해엔 최대 매출인 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7위 장비 기업으로 도약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8-24 16:07:2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원익IPS는 세메스로부터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영업양수한다는 보도에 대해 “세메스(주)의 디스플레이 일부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 양수를 검토 중에 있다"라면서 "현재 구제적인 조건들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내 중 가까운 시일내로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1-19 18:24:29원익IPS가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일부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세메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설비 전문 업체다. 8월 31일 원익IPS는 "당사는 디스플레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일부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 양수를 결정하고, 영업양수 관련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원익IPS는 세메스 디스플레이 사업부 중 액정표시장치(LCD) 노광(Photo)과 세정(Wet) 사업을 총 820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이는 원익IPS의 지난해 연결 자산 총액의 9.1% 규모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원익IPS와 세메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시너지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세메스는 삼성SDI에 OLED포토 장비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원익이 인수하면 장기적으로 중국 BOE 같은 업체들도 장비공급이 가능하다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성 QLED TV 디스플레이도 세메스에서 포토장비를 개발해서 공급을 올해부터 시작하는데 향후 몇년간 포토 장비 공급이 3000억~4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삼성에서 QLED TV를 내년부터 본격 키울 예정이며, 현재도 크게 투자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삼성 입장에선 갈수록 악화되는 디스플레이 업종 대신 미래가 밝은 반도체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와 일본의 DNS가 합작해 한국DNS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회사다. 2010년 10월 삼성전자가 일본 파트너 보유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91.54%)로 올라섰다. 아직 매출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세메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조1339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2017년 41조3000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24조8000억원까지 급감하면서 세메스의 외형도 절반가량 축소했다.
2020-08-31 17:37:47[파이낸셜뉴스] 원익IPS가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일부 사업부문의 새 주인이 됐다. 세메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설비 전문 업체다. 8월 31일 원익IPS는 “당사는 디스플레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일부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 양수를 결정하고, 영업양수 관련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본지 7월24일자 1면 참조 원익IPS는 세메스 디스플레이 사업부 중 액정표시장치(LCD) 노광(Photo)과 세정(Wet) 사업을 총 820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이는 원익IPS의 지난해 연결 자산 총액의 9.1% 규모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원익IPS와 세메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시너지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세메스는 삼성SDI에 OLED포토 장비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원익이 인수하면 장기적으로 중국 BOE 같은 업체들도 장비공급이 가능하다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성 QLED TV 디스플레이도 세메스에서 포토장비를 개발해서 공급을 올해부터 시작하는데 향후 몇년간 포토 장비 공급이 3000억~4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삼성에서 QLED TV를 내년부터 본격 키울 예정이며, 현재도 크게 투자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삼성 입장에선 갈수록 악화되는 디스플레이 업종 대신 미래가 밝은 반도체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와 일본의 DNS가 합작해 한국DNS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회사다. 2010년 10월 삼성전자가 일본 파트너 보유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91.54%)로 올라섰다. 아직 매출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세메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조1339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2017년 41조3000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24조8000억원까지 급감하면서 세메스의 외형도 절반가량 축소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8-31 16:55:27삼성전자 자회사이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설비 전문업체인 세메스가 원익IPS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황 악화로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사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메스는 현재 원익IPS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 매각 규모와 시기 등 회사 내 구체적인 공지는 없었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대장급 장비협력사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디스플레이 사업 매각을 위해 꽤 오랜 기간 협상대상자를 물색해왔지만 덩치가 큰 탓에 국내에서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원익IPS와 서로 접점을 찾아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갈수록 악화되는 디스플레이 업종 대신 미래가 밝은 반도체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와 일본의 DNS가 합작해 한국DNS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회사다. 2010년 10월 삼성전자가 일본 파트너 보유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91.54%)로 올라섰다. 아직 매출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강창진 대표이사도 삼성전자 DS부문 부사장 출신이다. 지난달 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세메스의 충남 천안사업장을 찾아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당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메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조1339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2017년 41조3000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24조8000억원까지 급감하면서 세메스의 외형도 절반가량 축소했다. 세메스 관계자는 "시장 위축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8% 줄었다"며 "이 중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923억원으로 4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구조를 보면 반도체 제조설비(6862억5100만원·61%)와 기타부품판매(3472억2700만원·30.8%)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때 20%에 달했던 디스플레이 제조설비는 8.2%(922억5600만원)로 쪼그라들었다. 세메스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설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매각 절차가 완료돼 원익IPS로 인수되면 현재 중국 등으로 확장 중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세메스 측은 "원익IPS뿐 아니라 여러 곳과 매각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07-23 18:08:0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자회사이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설비 전문업체인 세메스가 원익IPS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황 악화로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사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메스는 현재 원익IPS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 매각 규모와 시기 등 회사 내 구체적인 공지는 없었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대장급 장비 협력사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디스플레이 사업 매각을 위해 꽤 오랜 기간 협상 대상자를 물색해왔지만 덩치가 큰 탓에 국내에서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원익IPS와 서로 접점을 찾아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갈수록 악화되는 디스플레이 업종 대신 미래가 밝은 반도체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와 일본의 DNS가 합작해 한국DNS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회사다. 2010년 10월 삼성전자가 일본 파트너 보유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91.54%)로 올라섰다. 아직 매출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강창진 대표이사도 삼성전자 부품(DS)부문 부사장 출신이다. 지난달 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세메스의 충남 천안사업장을 찾아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당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메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조1339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가 2017년 41조3000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24조8000억원까지 급감하면서 세메스의 외형도 절반 가량 축소했다. 세메스 관계자는 "시장 위축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8% 줄었다"며 "이 중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923억원으로 4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구조를 보면 반도체 제조설비(6862억5100만원·61.00%)와 기타부품판매(3472억2700만원·30.80%)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 때 20%에 달했던 디스플레이 제조설비는 8.20%(922억5600만원)로 쪼그라들었다. 세메스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서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설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매각 절차가 완료돼 원익IPS로 인수되면 현재 중국 등으로 확장 중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세메스 측은 "원익IPS 뿐 아니라 여러곳과 매각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07-23 14: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