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합창단은 오는 12월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00회 정기연주회로 합창교향시 '아르모니아 문디(HARMONIA MUNDI), 세상의 하모니' 공연을 개최한다. 26일 국립합창단에 따르면 이번 정기연주회는 합창단의 역사적 발자취와 예술적 성취를 축하하는 자리로, 우효원 작곡가에게 위촉한 '세상의 하모니'를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또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고 노래할 수 있도록 인간과 자연, 문화, 과거와 미래, 갈등 등 세상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이 음악 안에서 하나로 융합돼 조화와 화합을 노래한다. 전통적인 합창 형식에 현대적인 음악 기법을 결합하고 라틴어,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활용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폐회식과 지난 8월에 열린 '여름합창축제'를 연출한 오장환 감독이 참여해 시각적·청각적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아울러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합창단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협연으로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소프라노 박소영, 오페라 가수 프레디 발렌타인, 합창 전문 연주단체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이 이번 공연에 함께 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6 14:23:57싱어송라이터 윤상의 콘서트 연습공개가 30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드림팩토리클럽 프리사운드에서 진행됐다. 이날 윤상은 콘서트에서 선보일 무대의 하이라이트 공연 중 'Back to the real life', '가려진 시간 사이로', '이별 없던 세상' 3곡의 연습장면을 공개했다. 한편 윤상의 이번 콘서트는 3년 만에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6월 2일, 3일 이틀 동안 공연하며, 또한 첫 지방공연으로 6월 16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eonflower@starnnews.com이선화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포토] 윤상 단독 콘서트 'REboot' 연습현장 공개 ▶ [포토] 윤상 '첫 곡 선보이기 전, 마이크 체크 좀 할께요' ▶ [포토] 윤상 콘서트 연습현장 공개 '많이 기대해주세요' ▶ [포토] 윤상 '연습현장 공개에 긴장한듯, 미소~' ▶ [포토] 윤상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REboot 입니다'
2012-05-30 15:24:17"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한 번 나서는 것은 참 많은 고민과 걸림돌이 따릅니다. 그런 우리 가족을 위한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상상인그룹이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예체능 재능 계발·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아카데미 상상인 음악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같이 말했다. 6월 나들이 시즌을 맞았지만, 장애 아동을 둔 가족들에게는 여전히 이동과 접근성의 어려움이 있다. 상상인그룹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위한 예체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존감 회복과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을 키워주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아카데미 상상인'으로 전문적 음악 교육 2일 상상인그룹에 따르면 '아카데미 상상인'은 장애 아동·청소년의 재능을 발굴하고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예체능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 음악 및 예술교육 전문 비영리단체인 '하나를위한음악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단계 별 맞춤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적인 지도를 제공한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해외 명사를 초청한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휠체어를 탄 지휘자'로 잘 알려진 차인홍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2023년에는 독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 바이올리니스트 카타리나 라이히슈탈러가, 2024년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아틸라 파스토르가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세계 최초로 휠체어 사용 단원들로만 구성된 '상상휠(Wheel)하모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다양한 행사에서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5 피크닉 데이' 행사에서 세 번째 연주회를 마친 바 있다. 특히 참여 아동 중 한 명은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홈스쿨링에서 정규 학교로 진학하기도 했으며, 매일 연습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일상에 도전하는 등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상상인그룹은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을 통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신체발달 프로젝트'는 상상인그룹이 지난 2021년부터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으로,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운동 능력 향상과 자세 교정을 돕는다. 전문 코치의 세심한 지도 아래 3~4명의 소그룹으로 진행되며, 각 아이의 특성과 신체 상태를 꼼꼼히 고려한 맞춤형 접근을 통해 최적의 효과를 끌어낸다. ■신체발달 프로젝트로 긍정적 심리변화 이끌어 이 프로젝트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신체 활동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쌓아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또래 친구들과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사회성 발달을 돕고, 가족들에게는 아이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값진 시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신체발달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아동은 "친구들과 서로 응원하며 함께 운동하니까 정말 즐겁다"라며 "처음 해보는 운동도 많아서 새롭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참여 아동의 어머니는 "이전에는 아이를 일으킬 때 제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힘들었는데, 신체발달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로는 아이의 손과 팔에 힘이 생긴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전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신체발달 프로젝트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381명에 이르며 올해는 GX(그룹 운동)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휠체어 운동을 접해보지 못한 아동·청소년들을 새롭게 발굴해 운동 경험을 제공하는 기존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의 필요성과 의지를 가진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준원 대표가 이끄는 상상인그룹은 2018년부터 전국 6~18세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전동키트)를 지원하는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고려대 김매이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임팩트 측정 연구'에 따르면,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를 지원받은 아동·청소년 50여 명의 이동 독립성은 7~9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이동성 향상은 아이들의 긍정적인 심리 변화를 이끌었다. 좌절감과 창피함 등 부정적인 감정은 줄어든 반면 행복감, 자존감, 자기실현 욕구, 공동체 활동에 대한 참여 능력, 진취적 태도 등 내면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만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상상인그룹이 언제나 곁에서 함께하겠다"며 "아이들의 작은 변화와 웃음이 우리 모두에게 큰 희망을 주는 만큼, 앞으로도 휠체어 사용 아이들과 가족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건강과 환경 두토끼 잡다… '걷기 프로젝트' 상상인그룹은 임직원과 함께하는 실천 중심의 친횐경 경영 활동을 통해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도 이어가고 있다. '걷기 프로젝트'는 걷기를 통해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상상인의 대표적인 친환경 실천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된 이래, 현재 시즌9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며 5주년을 맞았다. '내 몸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키자'를 슬로건으로, △가까운 층은 계단 이용 △근거리 도보 출퇴근 △장거리 대중교통 이용 등을 장려하며 임직원의 자발적인 걷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호응을 얻었다. 4월 26일에는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1,200명의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한 '2025 피크닉 데이'를, 5월 22일에는 본사 사옥에서 계단 오르기 챌린지 '상상 마라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천의 장을 넓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02 18:38:34[파이낸셜뉴스] "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한 번 나서는 것은 참 많은 고민과 걸림돌이 따릅니다. 그런 우리 가족을 위한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상상인그룹이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예체능 재능 계발·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아카데미 상상인 음악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같이 말했다. 6월 나들이 시즌을 맞았지만, 장애 아동을 둔 가족들에게는 여전히 이동과 접근성의 어려움이 있다. 상상인그룹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위한 예체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존감 회복과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을 키워주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 '아카데미 상상인'으로 전문적 음악 교육으로 공연까지 2일 상상인그룹에 따르면 '아카데미 상상인'은 장애 아동·청소년의 재능을 발굴하고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예체능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 음악 및 예술교육 전문 비영리단체인 '하나를위한음악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단계 별 맞춤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적인 지도를 제공한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해외 명사를 초청한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휠체어를 탄 지휘자'로 잘 알려진 차인홍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2023년에는 독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 바이올리니스트 카타리나 라이히슈탈러가, 2024년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아틸라 파스토르가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세계 최초로 휠체어 사용 단원들로만 구성된 '상상휠(Wheel)하모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다양한 행사에서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5 피크닉 데이' 행사에서 세 번째 연주회를 마친 바 있다. 특히 참여 아동 중 한 명은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홈스쿨링에서 정규 학교로 진학하기도 했으며, 매일 연습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일상에 도전하는 등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 신체발달 프로젝트로 긍정적 심리변화 이끌어 상상인그룹은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을 통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신체발달 프로젝트'는 상상인그룹이 지난 2021년부터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으로,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운동 능력 향상과 자세 교정을 돕는다. 전문 코치의 세심한 지도 아래 3~4명의 소그룹으로 진행되며, 각 아이의 특성과 신체 상태를 꼼꼼히 고려한 맞춤형 접근을 통해 최적의 효과를 끌어낸다. 이 프로젝트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신체 활동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쌓아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또래 친구들과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사회성 발달을 돕고, 가족들에게는 아이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값진 시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신체발달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아동은 "친구들과 서로 응원하며 함께 운동하니까 정말 즐겁다"라며 "처음 해보는 운동도 많아서 새롭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참여 아동의 어머니는 "이전에는 아이를 일으킬 때 제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힘들었는데, 신체발달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로는 아이의 손과 팔에 힘이 생긴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전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신체발달 프로젝트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381명에 이르며 올해는 GX(그룹 운동)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휠체어 운동을 접해보지 못한 아동·청소년들을 새롭게 발굴해 운동 경험을 제공하는 기존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의 필요성과 의지를 가진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준원 대표가 이끄는 상상인그룹은 2018년부터 전국 6~18세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전동키트)를 지원하는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고려대 김매이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임팩트 측정 연구’에 따르면,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를 지원받은 아동·청소년 50여 명의 이동 독립성은 7~9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이동성 향상은 아이들의 긍정적인 심리 변화를 이끌었다. 좌절감과 창피함 등 부정적인 감정은 줄어든 반면 행복감, 자존감, 자기실현 욕구, 공동체 활동에 대한 참여 능력, 진취적 태도 등 내면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만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상상인그룹이 언제나 곁에서 함께하겠다"며 "아이들의 작은 변화와 웃음이 우리 모두에게 큰 희망을 주는 만큼, 앞으로도 휠체어 사용 아이들과 가족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걷기 프로젝트’ 상상인그룹은 임직원과 함께하는 실천 중심의 친횐경 경영 활동을 통해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도 이어가고 있다. ‘걷기 프로젝트’는 걷기를 통해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상상인의 대표적인 친환경 실천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된 이래, 현재 시즌9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며 5주년을 맞았다. ‘내 몸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키자’를 슬로건으로, △가까운 층은 계단 이용 △근거리 도보 출퇴근 △장거리 대중교통 이용 등을 장려하며 임직원의 자발적인 걷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호응을 얻었다. 4월 22일에는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1,200명의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한 ‘2025 피크닉 데이’를, 5월 22일에는 본사 사옥에서 계단 오르기 챌린지 ‘상상 마라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천의 장을 넓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02 16:49:09[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는 72학번 동문이자 야구부 4번 타자였던 김영도 씨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베이스볼 하모니(BASEBALL HARMONY)’가 ‘2025년 에미상’ 후보 다양성 부문(DEI)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단일 시상식이 아닌 다양한 부문과 기관, 지역별로 세분화된 미국 텔레비전계 최고의 시상 체계다. 한국에서 흔히 ‘미국의 TV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은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최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이다. 지난 2022년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2024년 ‘비프(BEEF: 성난 사람들)’가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포함해 8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동아대 김영도 동문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베이스볼 하모니’는 에미상 시상식 다양성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시상식은 현지 시각으로 다음 달 21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홍지영 감독과 김영도 동문, 김 씨의 아들딸 부부가 함께 참가한다. 홍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김영도 선생님이 치유를 받고 자녀들이 아버지를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 가족의 미국 이야기를 후속으로 제작할 수 있다면, 제가 지금껏 배우고 이해한 세상의 이치를 화합과 사랑의 메시지로 더 잘 전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베이스볼 하모니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야구를 통해 맺어진 한국과 미국의 특별한 인연을 탐구하며, 전쟁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과 그 속에서 피어난 양국 간의 문화적·역사적 유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대는 한국 최초의 흑인혼혈 야구선수이자 체육교사, 야구감독이었던 김 씨의 인생 역경을 다룬 다큐멘터리 베이스볼 하모니 특별 상영회를 지난해 1월 교내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1950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김 씨는 흑인혼혈에 대한 차별과 설움을 겪으며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68년 동아대 야구 장학생으로 스카우트 되며 한국 최초의 흑인 혼혈 야구 선수가 됐다. 동아대 시절 그는 3, 4번 타자와 1루수를 도맡으며 ‘그라운드의 와일드 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심타선에서 활약하고 신체 조건도 뛰어나며 승부욕도 뒤지지 않았지만 한국 야구의 주류에 녹아들지 못한 김 씨는 후학을 가르치고 싶은 꿈으로 동아대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1980년엔 부산 대신중학교에서 체육교사이자 야구감독으로 활동하며 ‘한국 최초의 흑인혼혈 체육교사이자 야구감독’ 닉네임도 얻었다. 하지만 결국 인종차별은 김 씨 가족을 계속 힘들게 했고 37세가 되던 해 자녀들을 위해 미국 이민 길에 올랐다. 미국 이민 후 야구를 기억에서 잊고 아버지로서 삶을 살았던 그는 다큐멘터리 베이스볼 하모니에서 비로소 야구 이야기를 하면서 웃었다. 다큐멘터리엔 동아대를 방문한 김 씨가 캠퍼스와 야구부 훈련장 등을 둘러보며 추억을 돌아보는 장면도 담겨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0 14:25:32[파이낸셜뉴스] 매년 4월 2일은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이다. 이 날은 자폐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리고, 사회적 지지와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유엔 총회에서 지정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신경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주로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제한적이며 반복적인 행동을 하거나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게 특징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는 2만6703명이었던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 수가 2022년에는 3만7603명으로 70%나 급증했다. 부산·울산·경남권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김상엽·소아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는 “대개 장애 환자 등록을 기피하므로, 실제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 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2021년 기준, 국내 8세 아동 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 비율(유병률)은 1.85%이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9세 이하이고, 남성 환자가 83%로, 여성(17%)보다 5배나 많다. 지난 5년간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가 55%나 증가했고, 이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가운 지표이지만, 여전히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조기진단을 어렵게 한다. 발달 속도가 다소 느린 ‘늦되는 아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는 구분돼야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주요특징은 다른 사람과의 눈맞춤, 표정 읽기, 감정 공유 등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곤란함을 겪는다. 또 언어 발달이 지연되거나, 몸짓이나 표정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에도 어려워한다. ‘늦되는 아이’는 다른 영역에서는 정상 범위에 있지만 언어, 운동, 사회성 등 특정영역에서 발달이 조금 더디다. 이는 가정환경, 교육, 건강 상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달 속도가 느릴 수 있고, 모든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성장하므로 발달 속도가 더딘 아이도 있어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 자폐스펙트럼과 늦되는 아이는 보이는 증상이나 행동의 지속성 여부로 가늠할 수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일반적으로 생후 초기부터 나타나는 특징들이 지속되는 반면, 늦되는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발달 과정을 따라잡을 수 있다. 또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특정한 패턴의 행동과 제한된 관심사를 보이나, 단순히 발달이 늦은 아이는 다양한 관심사를 보일 수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스펙트럼 장애환자와는 달리 늦되는 아이들은 사회적 반응이 비교적 자연스럽다.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가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거나 공감하는 것이 어려운가 △특정한 주제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이며, 그 주제에 대해 과도하게 이야기하나 △반복적인 행동이나 루틴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나 △특정 소리나 감각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감한가 등의 질문사항에 해당하는 것이 많으면 전문의에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상엽 센터장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전문적인 진단과 평가가 필요한 복잡한 것이므로, 자가 진단은 권장되지 않는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등 전문가의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약물 치료가 최근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약물 치료는 불안, 과잉행동 등 환자의 특정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FDA 승인을 받은 최신 약물들이 자폐 증상 완화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 유전자 연구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원인을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법도 개발되고 있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인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가 운영 중인 행동치료법의 경우 응용행동분석(ABA)이 여전히 중요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ABA는 행동 변화를 통해 자폐인의 사회적, 인지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는 단일 방법이 아닌,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거나, 가족과 학교, 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통합적 접근도 강조되고 있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지난해 3월 초중등학교 발달장애인들로 ‘그린필하모니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연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치료법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 센터장은 “최신 치료법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개별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므로 늦되는 아이로 의심되면 하루 빨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며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01 09:11:46[파이낸셜뉴스] 부산시립교향악단이 20세기 후반 러시아 대표 작곡가 시닛케와 독일 대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베토벤의 음악으로 봄의 변덕스러움과 따스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 제618회 정기연주회 ‘(엔트)슈판눙(ENT)SPANNUNG’ 무대가 3월 6일과 7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펼쳐진다. 독일어로 ‘긴장’을 뜻하는 슈판눙(Spannung)과 ‘이완’을 뜻하는 엔트슈판눙(Entspannung)을 내세운 것은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격정적인 감정과 안정적인 편안함을 두루 만끽하기를 바라는 예술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다. 부산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시닛케의 합주 협주곡 제1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한다. 시닛케는 1977년 서유럽 고전 음악과 러시아의 음악적 전통을 용광로처럼 하나로 녹여 두 대의 바이올린, 프리페어드 피아노(현에 나무 조각을 끼워놓은 피아노), 하프시코드와 현악을 위한 합주 협주곡 제1번을 작곡했다. 베토벤은 치밀한 형식미 속에서 내면의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세상에 대한 애착을 교향곡 제6번 ‘전원’에 담아냈다. 부산시향은 시닛케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봄의 따스함과 변덕스러운 긴장감을 동시에 들려줄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 부산시향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휘자 홍석원은 서울대와 독일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하는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됐고,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의 수석 카펠 마이스터로 활발히 활약했다. 국내에서도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마농’, ‘나부코’,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등 굵직한 오페라 프로덕션을 이끌며 자신의 음악 소양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광주시향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을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관현악 레퍼토리는 물론 오페라와 발레, 현대음악을 두루 아우르며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로 자리매김한 홍석원은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도 받고 있다. 부산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의 오픈 리허설을 3월 5일 ‘미완성 음악회’로 기획했다. 오픈 리허설 형식의 ‘미완성 음악회’는 부산시향의 연습 장면을 날 것 그대로 공개한다. 홍석원 예술감독의 육성을 들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소통 과정, 하모니를 맞춰 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기회이자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 최송하와 유다윤이 무대에 오른다. 최송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의 예후디 메뉴힌 음악스쿨을 졸업했다.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최연소 2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해 2024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로 선정됐고,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대구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유다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에서 콜리아 블라허를 사사하고 있으며, 2023년 롱-티보 국제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준우승, 202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수상, 2022년 제16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세계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앞서 진행하는 미완성 음악회는 전석 5000원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19 16:54:07'개그콘서트'에서 감동과 웃음의 하모니가 펼쳐졌다. 12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05회에서는 '아는 노래', '나숙이', '이토록 친절한 연애' 등 다양한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눈물과 폭소로 채웠다. '아는 노래'에서는 성시경의 '희재'를 선곡했다. 이날 나현영과 박은영은 세상을 먼저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노래 '희재'를 치매라는 병과 싸우면서도 손녀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할머니의 사랑으로 재해석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출연진들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나현영은 치매 환자인 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김치찌개 끓이는 방법을 공책에 적어둔 것을 보고 오열했다.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노래가 조금 불안정했지만, 그마저도 시청자들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에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이며, 한 해 평균 1만 명 이상이 실종된다는 사실을 전하며, "어른들께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이라는 메시지까지 덧붙여 이날 방송의 의미를 더욱 살렸다. 나현영은 새 코너 '나숙이'에서도 활약했다. '나숙이'는 시골 학교 1인 학급의 학생 '나숙이' 나현영과 서울에서 온 선생님 정태호, 나숙이 엄마 심정은의 티키타카를 다룬 콩트다. '나숙이'에선 정태호와 심정은의 합이 돋보였다. 이날 정태호는 자신을 '차은우'라고 소개했고, 곧이어 등장한 심정은은 '차은우' 정태호에게 "나숙이 엄마 '카리나'에요"라고 말해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여기에 심정은은 '슈퍼노바' 댄스부터 비보잉까지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토록 친절한 연애'에선 채효령이 새로운 여자 친구로 등장했다. 채효령은 '연예인 병 걸린 전 여친'으로, 박성광과의 데이트에 매니저 정세협을 데리고 나왔다. 그런데 채효령은 사람들이 보면 어떡하냐며 매니저를 통해 모든 말을 전달했다. 정세협은 채효령 대신 박성광과 커플티도 입고, 채효령의 애교까지 전달해 폭소를 불렀다. 결국, 박성광은 채효령에게 이별하자고 말했다. 채효령은 "오빠, 화 풀어"라며 정세협의 볼에 뽀뽀했다. 정세협은 박성광의 볼에 뽀뽀를 전달했고, 수줍게 "전 좋았어요"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선 '알지 맞지', '데프콘 썸 어때요', '습관적 부부', '오스트랄로삐꾸스', '심곡 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웃음 비타민 역할을 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5-01-13 11:16:36"너무 느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호흡을 참아내야 해요. 계속 빨리 부는데, 오늘 급한 일 있나요?(웃음)"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갑작스레 웃음이 터져 나왔다.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일주재단) 소속 하모니시스트 이윤석씨(33)의 농담 한마디에 멘티들과 가족이 긴장을 풀었다. 다소 무거울 것 같던 멘토링은 예상과 다르게 훈훈하게 진행됐다. 이날 세계적 하모니시스트이자 일주재단 23기 장학생 출신인 이씨는 태광그룹 티시스 장애인표준사업장 '큰희망' 이현명 직원과 시각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이인혁씨에게 하모니카 일일 멘토링에 나섰다. 두 멘티도 어디서 빠지지 않는 실력자이지만 박자·음정·호흡에 대해 충고를 받을 만큼 이씨의 멘토링 열정은 대단했다. 그 덕분에 30분씩 주어진 멘토링 시간은 총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씨는 "하모니카는 어려운 악기여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지 않으려면 기본기를 잘 다져야 한다"며 "한국에서는 기본기를 잘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만나는 멘티마다 이 악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강조한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씨를 세계적 하모니시스트로 키워낸 일주재단은 일주 이임용 창업주(1921~1996)의 뜻에 따라 1990년 설립됐다. 이 창업주는 '기업의 이익은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재단 설립을 추진했으며, 생전에 "사업 확장과 홍보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런 그의 철학을 이어받아 일주재단은 매년 20억원 이상의 재원을 장학사업, 학술지원사업, 사회공헌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일주재단은 지난 34년간 총 575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펼쳤으며 지금까지 221명의 해외 박사 장학생에게 285억원, 1687명의 국내 석·박사 및 학사 장학생에게 194억원의 거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해왔다. 국내 학문과 연구 발전에 기여한 일주재단의 장학사업은 설립 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다. 이날 진행된 하모니카 멘토링 같은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인재 발굴에 나선 것이다. 이씨는 일주재단의 장학사업에 대해 "예술 장학생을 지원하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아무 조건 없이 등록금을 내주는 게 보통 용기가 아니다. 예술장학생이란 건 당장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지원을 받은 후 '세상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대학생 때부터 해왔는데, 오늘도 그런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광그룹이 사회에 일조하는 씨앗을 뿌렸으니 나중에 분명히 좋은 인재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주재단의 도움으로 서울대 작곡과, 노르웨이 음악원에 하모니카 전공으로 최초 입학한 이씨는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여러 독주회 리사이틀,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출연 등 세계적 하모니시스트로 성장했다. 현재 그는 인재 교육과 공연, 두 번째 앨범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17 18:27:37[파이낸셜뉴스] "너무 느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호흡을 참아내야 해요. 계속 빨리 부는데, 오늘 급한 일 있나요?(웃음)"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갑작스레 웃음이 터져 나왔다.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일주재단) 소속 하모니시스트 이윤석씨(33)의 농담 한마디에 멘티들과 가족이 긴장을 풀었다. 다소 무거울 것 같던 멘토링은 예상과 다르게 훈훈하게 진행됐다. 이날 세계적인 하모니시스트이자 일주재단 23기 장학생 출신인 이씨는 태광그룹 티시스 장애인표준사업장 '큰희망' 이현명 직원과 시각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이인혁씨에게 하모니카 일일 멘토링에 나섰다. 기본기 강조 멘토링..멘티 성장 '한몫' 두 멘티도 어디서 빠지지 않는 실력자지만 박자·음정·호흡에 대해 충고를 받을 만큼 이씨의 멘토링 열정은 대단했다. 그 덕분에 30분씩 주어진 멘토링 시간은 총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씨는 "하모니카는 어려운 악기여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지 않으려면 기본기를 잘 다져야 한다"며 "한국에서는 기본기를 잘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만나는 멘티마다 이 악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강조한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씨를 세계적인 하모니시스트로 키워낸 일주재단은 고(故) 일주 이임용 창업주(1921~1996)의 뜻에 따라 지난 1990년 설립됐다. 이 창업주는 '기업의 이익은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재단 설립을 추진했으며, 살아 생전 "사업 확장과 홍보 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런 그의 철학을 이어 받아 일주재단은 매년 20억원 이상의 재원을 장학사업, 학술지원사업, 사회공헌 등 다양한 공익 사업에 투입 중이다. 특히 일주재단은 지난 34년 간 총 575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펼쳤으며, 지금까지 221명의 해외 박사 장학생에게 285억원, 1687명의 국내 석·박사 및 학사 장학생에게 194억원의 거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해왔다. 일주재단 장학 사업, 세계적인 인재들 키우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국내 학사 '그룹홈 학습지도 멘토링 사업'도 그룹홈 청소년들에게 학습지도, 인성교육, 진로 상담 등 실질적인 재능 나눔을 제공하며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 학문과 연구 발전에 기여한 일주재단의 장학 사업은 설립 후 변함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날 진행된 하모니카 멘토링 같은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장학 사업의 일환으로 인재 발굴에 나선 것이다. 이씨는 일주재단의 장학 사업에 대해 "예술 장학생을 지원하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아무 조건 없이 등록금을 내주는 게 보통 용기가 아니다. 예술 장학생이라는 건 당장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지원을 받은 후 '세상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대학생 때부터 해왔는데, 오늘도 그런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광그룹이 사회에 일조하는 씨앗을 뿌렸으니 나중에 분명히 좋은 인재들이 나올 것"이라며 "특히 예술 장학생들에게 많은 지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K클래식과 K음악 등 예술 분야에서 태광그룹과 함께 공부한 학생들이 멋진 일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주재단 "창업주 정신 기반, 인재 양성·사회공헌 나설 터" 앞으로도 일주재단은 많은 것을 베풀되 드러내지 말라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정신에 따라 인재들에게 더 큰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일주재단 측은 "창업주의 정신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인재 양성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더 많은 '큰 빛(太光)'을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일주재단의 도움으로 서울대 작곡과, 노르웨이 음악원 하모니카 전공 최초 입학한 이씨는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여러 독주회 리사이틀,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출연 등 세계적인 하모니시스트로 성장했다. "하모니카를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을 더 자주 만나서 노하우들을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현재 인재 교육과 공연, 두 번째 앨범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17 08:3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