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종묘에서 충무로 일대 재정비촉진지구가 도심 녹지와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상업·주거 복합 타운으로 재탄생하는 가운데 세운상가 주민조합을 통한 재개발이 진행된다. 서울 중구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내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세운상가 재개발을 주민조합 설립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7월 31일 밝혔다.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세운 재정비지역 최초로 개발 방식을 시행사 매입 개발이 아닌 지역 주민 중심의 조합 개발을 채택하고 있다. 앞서 도심 재개발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는 일본의 ‘롯폰기 힐즈’도 주민 참여형 방식이었다.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한 발 더 나아가 지역 주민이 직접 개발을 시행하기 위해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6-4-1구역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는 설명이다. 재개발준비위원회 측은 "시행사 매입 방식의 경우 기본적으로 부동산개발사에서 개발 수익금을 독점하는 구조로 돼 있어 토지 소유자에게 금전적으로 매우 불리하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 반영도 어렵고, 부동산개발사가 독단적으로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방식인데, 높은 개발 수익금이 예상되는 이 지역의 잠재 가치를 고려한다면 조합방식을 선택하는 게 원주민들에게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6-4-1구역이 포함된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으로 녹지공간을 확보해 서울을 대표하는 녹지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서울시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6-4-1구역 내 신성상가 부지를 도심 녹지공간으로 개발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진양상가 아파트에 인접하고 신성상가 아파트를 포함하는 세운재정비 6-4-1구역은 서울 시내 핵심 업무지구와 가깝고, 편리한 교통과 발달한 상업 환경 등 입지적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1500석 규모의 공연장 계획 등 주거, 업무, 문화, 쇼핑, 의료를 포괄하는 도심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세운상가 재개발의 핵심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 이윤형 위원장은 “롯폰기 힐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 논리에만 치우쳤던 기존 도시 재개발 콘셉트와 차별화한 문화 도심이라는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6-4-1구역 또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부의 집중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개발사에 개발이익이 집중되는 방식을 지양하고, 휴머니즘 철학을 개발 전략에 반영해 최고의 지역복지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롯폰기 힐즈를 뛰어넘는 도심 재개발 사업의 좋은 예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세운6-4-1 재개발준비위원회는 6-4-1구역의 사업 개요 및 설계안을 공유하고, 하반기 내 통합개발 필요성을 안내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31 15:14:14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재정비촉진지구 내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1만1000㎡ 규모의 대규모 도심공원이 조성된다. 또 지하에는 여가·문화거점 역할을 할 뮤지컬 공연장이 건립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이 수정 가결됐다. 시에 따르면 삼풍상가와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나머지 상가는 정비구역과 통합개발 또는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된다. 시는 시설사업 추진을 위해 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 지상에는 도심공원이 조성되며,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한편 대상지인 종로구 종로3가동 일대는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2009년 세운상가군 일대 통합개발 계획을 수립했지만, 2014년 이후 재생과 보존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된 뒤 정비사업 추진이 저조했다. 이에 시는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변경했다. 최용준 기자
2024-03-20 18:28:29골목 구석구석 빼곡히 자리한 낡은 건물 사이 우뚝 솟은 6층 건물이 주변 풍경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6층 건물은 청계천 인근 세운지구에서 최근 본격 운영을 시작한 '산림동 상생지식산업센터'다. 17일 방문한 산림동 지식산업센터 주변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가늠조차 안되는 소규모 공장들이 즐비해 있다. 금속을 갈거나 자르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들이 골목을 가득 채운다. 이곳에서 수십년째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술자들은 그야말로 도시의 장인들이다. 산업은 물론 예술용품 등의 각종 시제품 등 다품종 소량생산 등이 가능해 도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공간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세운지구에는 30년이 넘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94%에 달하고, 화재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운지구의 소규모 공장들이 시간이 멈춘 듯 수십 년째 그 모습 그대로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동안 도심 곳곳은 재개발을 반복하며 환골탈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근 청계천이다. 청계천은 1978년 복개 완료 후 공구상, 조명가게, 제조업공장, 신발상회, 의류상가, 헌책방, 벼룩시장 등 상가들이 밀집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고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약 30~40년이 지나면서 청계천 위 청계고가의 안전문제가 불거졌고, 주변 건축물들이 노후하면서 보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개발의 상징이었던 청계천 일대는 도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 그로 인해 2003년부터 추진한 것이 청계천 복원이다. 청계고가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후 이곳은 시민의 휴식터로 자리 잡았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면서 젊은이들이 수시로 찾는 상권으로 재탄생했다. ■"여인숙에서 5성급 호텔 온 기분" 세운지구에는 전기·전자·금속·인쇄 등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즐비하다. 수십 년째 같은 곳에 자리를 지키며 명실상부 도심 최대 제조업 골목을 형성했다. 그런 세운지구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상생지식산업센터는 그 대표 사례다. 세운지구 재개발로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하면서 세입자들의 재정착을 돕고 도심 산업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서울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만든 곳이다. 기존 세운지구에 있던 소규모 공장들 58호가 지난 7월 입주를 완료했다. 내부엔 작업자들을 위한 중앙냉방시스템, 샤워실 등을 갖췄다. 입주업체 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각 층에 회의 공간도 뒀다. 일반적인 창업센터나 업무용 오피스텔들은 내부는 대부분 컴퓨터와 책상 등으로 꾸며져 있는 데다가 분위기도 차분하지만 상생지식산업센터는 각종 복잡한 기계들과 그 기계들이 뿜어내는 금속음이 사방에 울려 퍼진다. 다양한 물품을 수레에 싣고 이리저리 이동하는 작업자들 덕분에 공간 자체가 살아 숨 쉬는 느낌을 준다. 센터의 입주자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황동금속 김희명 대표는 "입주한 지 5개월 정도가 됐는데 쉽게 말해 여인숙에서 5성급 호텔로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며 "운영상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도 있지만 센터에 입주한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발주체와 세입자 상생 모델 약 40년간 금속제조일을 하고 있는 김 대표는 세운지구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2018년 말부터 세입자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세운지구 3구역 일부가 철거되는 걸 본 뒤 동료들과 수년간 세입자 이주대책을 요구한 결과 기존 사업장 철거와 동시에 센터에 입주할 수 있었다. 세운지구 3구역은 유명한 노포 을지면옥과 양미옥이 있던 곳이다. 김 대표는 "우리의 마지막 요구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 LH가 갖고 있던 이 부지에 서울시가 건축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센터를 만들어 입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생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상가들의 새로운 일터라는 점 외에 개발주체와 철거지역 상가 세입자들이 상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됐다. 김 대표는 "전국적으로 재개발을 하면서 세입자 대책으로 상가를 만들어 준 유일한 사례로 알고 있다"며 "아직 이 주변에 철거를 앞둔 상가가 많고,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 동료들도 많은데 우리 센터를 모범사례로 참고해 다른 구역의 세입자들도 우리처럼 더 좋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해 4월 높이 규제 등을 완화해 서울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밝혔다. 세운상가군이 녹지생태도심의 핵심구간이 될 전망이다. 세운상가군을 철거한 뒤 북악산에서 종묘, 남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녹지축을 조성하고, 대규모 업무공간도 들어설 전망이다. 재개발 완료 후 이 곳엔 경의선 숲길의 약 4배에 달하는 13만㎡의 녹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0-17 18:12:0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세운지구 세입자 이주대책의 하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조성한 공공임대산업시설 ‘산림동 상생지식산업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을지로 일대 세운지구에는 전기, 전자, 금속, 인쇄 등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밀집해있다. 청계천 일대 재개발로 오래된 건물들은 철거됐다. 이에 서울시는 세입자들의 재정착을 돕고 도심 산업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고 LH 비축토지를 활용한 ’공공임대산업시설 및 창업지원시설’ 조성을 추진해 올해 공사를 마쳤다. ‘산림동 상생지식산업센터’는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4235㎡의 규모로, 총사업비 236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1~5층은 공공임대상가로, 6층은 청년 창업 지원시설로 운영한다. 사업은 서울시(15%)와 LH(85%)가 공동으로 시행했으며, 서울시는 설계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LH에서는 설계·건설 등 신축을 총괄했다. 시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상가세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입주자를 선정했으며, 지난 7월 상가 58호 모두 입주를 완료했다. 상생지식산업센터는 작업자들의 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중앙냉방시스템, 샤워실 등을 제공된다. 입주업체 간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각 층에 회의 공간도 있다. 한편 서울시는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에서 사업시행자가 기존 세입자의 대체 영업장을 확보하거나 우선 분양권, 임차권 등을 제공하는 등 세입자 대책을 마련하는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제조, 인쇄 등 기존 산업 가운데 도심에서 필수 수요가 있는 경우 기부채납을 활용해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실제 세운 5-1·3구역의 경우 지난 달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재정비촉진계획이 가결돼 사업 시행 시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 산업시설은 지상 16층, 연면적 6444㎡ 규모로 조성한다. 기존 제조업 등 세입자는 기부채납으로 지어질 공공임대상가에 입주하게 된다. 타 정비구역도 필요한 경우 필수 수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산림동 지식산업센터 조성을 통해 정비사업 대상지 이주 상가세입자가 해당 지역에 재정착하고 기존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정비사업 시행 시 더 세심한 세입자 이주대책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0-12 12:00:2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기 위해 세운 재정비촉진 지구에 개방형 녹지를 조성한다.서울시는 지난 5일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세운5-1·3 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지는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추진 중에 있었으나, 서울시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기 위해 개방형녹지를 도입해 이번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도심기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기존 5-1,5-3구역을 통합개발, 개방형 녹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용적률 1519% 이하, 높이 170m 이하로 결정했으며, 도심산업 대책 일환으로 공공임대산업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건폐율 60%를 50% 이하로 축소함에 따라, 지상부 열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녹지 2685㎡, 대지면적의 41.8%를 계획했다. 녹지는 시민에게 충분한 녹지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건축계획(안)은 업무시설 1개동 지상 37층 규모로, 1층은 4개층 높이의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로비를 조성해 공공에게 개방한다. 4층까지 계단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건축물 이용자들이 개방형녹지부터 저층부 공간까지 쉽고 편리하게 접근해 저층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어 남산 등 서울도심 대표 경관자원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 특성을 활용해 최상층을 전망대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대규모 업무시설 도입과 벤처기업집적시설 등을 조성해 을지로의 중심 업무기능이 확장되고, 새로 조성되는 공공임대산업시설을 통해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돼 도심 경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9-06 14:05:27"1968년 세운상가가 건립된 후, 세운상가와 주변 지역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50년 전에 머물러 있다. 세운지구가 '서울 대개조' 비전을 실현하는 첫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조속히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하겠다." 서울시가 '서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통해 종로~퇴계로에 이르는 지역을 일과 주거, 문화가 함께하는 매력 공간으로 바꾼다. 도심 내 대표적 낙후 지역인 이곳은 2006년 당시 지역 재개발과 함께 중앙에 위치한 세운상가군을 철거해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는 등 지역 일대를 재개발할 목적으로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서울시 임춘근 균형발전기획관( 사진)은 17일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는 민간 재개발 시 녹지공간 조성 의무를 강화하는 대신 높이와 용적률 등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긴다"며 "지상의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업무, 주거 등 고밀 복합개발을 하고,다양한 문화 시설과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월 일본 도쿄의 고밀 복합개발 현장을 둘러본 뒤 민간에 혜택을 주는 대신 건물 저층부에는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녹지공간 등을 조성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통해 서울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 기획관은 "노후 도심을 녹지와 함께하는 대규모 업무공간으로 재창조한 도쿄의 개발 성과를 보며 도심 속 녹지의 중요성을 재차 실감했다"면서 "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사업의 필요성에 더욱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종로~퇴계로에 이르는 지역은 재개발이 지연되며 화재 등 안전상 문제가 있는 노후 건축물이 즐비한 상태다.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은 종묘~퇴계로 일대 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임 기획관은 "세운지구 재개발이 완료되면 경의선 숲길의 약 4배에 달하는 13만㎡의 녹지가 조성되고, 대규모 업무시설을 기반으로 을지로의 중심 업무기능이 확장될 것"이라며 "도심이 공동화되지 않도록 주거시설 도입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세운지구를 고밀 복합개발하면 종묘의 경관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한다. 서울시는 높이 위주로 문화재 주변 개발을 제한하는 현행 정책방향이 문화재를 보존하는 절대적인 방법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세운지구 내 종로와 인접한 4구역은 2009년부터 9년간 13차례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치며 최초 122m로 계획된 높이가 종로변 55m, 청계천변 71.9m 이하로 변경되면서 재산권이 침해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임춘근 기획관은 마지막으로 "서울 도심에 위치한 종묘도 보존과 개발의 합리적인 공존방안이 필요하다"며 "세운지구 재개발 시, 종묘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조성되면 북악산에서 종묘, 남산으로 이어지는 열린 경관이 확보돼 역사자산과 대규모 녹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8-17 18:14:32태영건설이 서울 중구 세운지구 내 매머드급 단지 조성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서울 중구 신림동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3구역(조감도) 신축 공사를 따냈다. 세운지구는 종로3가역부터 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 충무로역 등이 인접한 곳이다. 재개발 면적은 총 43만9000여㎡에 이른다. 계약 금액은 1013억5000만원이다. 이로써 태영건설은 지난 4월 917억3200만원 규모의 5-1구역 수주에 이어 세운지구 내 2개 구역의 매머드급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세운지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허용된 용적률 안에서 규제를 완전히 풀어 토지용도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화이트사이트'를 적용하려는 곳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세운지구 5-3구역까지 포함해 이달 수주액만 총 9449억원에 달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신축공사 수주 외에도 신규 자금도 꾸준히 조달하고 있어 재정적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2-22 18:04:52[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이 서울 중구 세운지구내 매머드급 단지 조성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서울 중구 신림동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3구역( 조감도) 신축 공사를 따냈다. 세운지구는 종로3가역부터 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 충무로역 등이 인접한 곳이다. 재개발 면적은 총 43만9000여㎡에 이른다. 계약 금액은 1013억5000만원이다. 이로써 태영건설은 지난 4월 917억3200만원 규모의 5-1구역 수주에 이어 세운지구 내 2개 구역의 매머드급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세운지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허용된 용적률 안에서 규제를 완전히 풀어 토지용도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화이트사이트'를 적용하려는 곳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세운지구 5-3구역까지 포함해 이달 수주액만 총 9449억원에 달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신축공사 수주 외에도 신규 자금도 꾸준히 조달하고 있어 재정적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2-22 13:50:39[파리(프랑스)=이설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심 건축규제 완화를 통해 도심재개발에 시동을 건다.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4년 세운지구를 시작으로 도심재개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오세훈 시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높이 제한을 풀게 되면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녹지공간이 더 늘어나게 되고 이런 방식으로 서울을 녹지 생태 도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종묘부터 퇴계로까지의 서울 구도심에 대한 개발계획을 올해 중으로 완성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 높이 규제 등을 완화해 서울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도심 재개발을 본격 실행하기 위해 관련 계획 등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한 '서울도심기본계획'과 '2030도시주거정비기본계획'을 올 연말에 고시하는 것이다. 이후 '세운 재정비촉진계획'을 내년 8월경 최종 고시해 2024년부터 세운지구를 중심으로 도심재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종묘~퇴계로 일대의 경우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더라도 주민들이 원할 경우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맞춰 우선적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제안 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규제완화방안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구역통합 기준 등 개발방향 △규제완화사항 △공공기여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잘게 쪼개져 있는 소규모 구역을 적정규모 단위로 묶어서 개발하는 ‘통합형 정비방식’을 제시했다. 또 개방형 녹지 조성 시 높이규제를 완화하고, 의무녹지비율보다 초과해서 녹지를 조성할 경우엔 높이와 용적률 혜택을 추가로 부여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창의적인 제안이 접수되면 연내 협의를 통해 변경계획안을 마련, 내년 초부터 정비계획 절차를 추진해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10-23 23:57:19[파이낸셜뉴스] 최근 창경궁과 종묘 연결로가 개방되면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 중 '남북녹지축' 개발의 중심이자 세계문화유산 고궁인 종묘, 창덕궁과 창경궁, 덕수궁을 지척에서 누릴 수 있는 세운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7월22일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를 90년 만에 다시 연결하고 대중에 개방했다. 창경궁-종묘 역사복원 사업은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녹지(약 8000㎡)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잇는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2011년 시작돼 11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창경궁-종묘 연결은 일제에 의해 끊어졌던 창경궁과 종묘로 이어지는 북한산의 주맥이 다시 연결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창경궁-종묘 단절구간 연결은 서울시가 '서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서 제시한 남북녹지축의 중심이다. 남북녹지축은 창경궁에서 종묘, 세운상가, 퇴계로, 남산의 단절된 녹지축을 복원해 창경궁과 남산을 녹지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세운지구 녹지축' 조성 방안이 포함돼 있는 만큼 세운지구 일대의 개발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운지구에서는 한호건설그룹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구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서울 중구 입정동 97-8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구성된다. 반경 1km 내 4개의 지하철역(2호선 을지로3가역, 3호선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4호선 충무로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에 들어선다.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특급호텔을 능가하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가 들어서는 세운지구는 반경 3~4km내 세계문화유산 고궁인 종묘, 창덕궁과 창경궁, 덕수궁이 위치해 이들 고궁을 지척에서 누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입지"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9-13 10: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