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서울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누구나 동행 챔버오케스트라'를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 비장애 아동·청소년 대상 오케스트라 음악 교육인 '누구나 꿈나무오케스트라' 사업을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해왔다. 올해부터는 일반 서울 시민 대상의 성인 챔버오케스트라를 신규 모집한다. '누구나 동행 챔버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전문 지휘자의 지도 아래 오케스트라 연주 연습 기회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시민들이 일상 속 악기 연주로 생활예술을 누리게 한다는 취지다. 선발된 단원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수준 높은 앙상블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정병휘 지휘자와 더불어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을 강사로 초빙해 파트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후에는 나눔과 봉사의 의미로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비롯해 '누구나 예술로 동행' 사업과 연계한 서울시 자치구 방문 공연 연 등에 연주자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에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직장이 서울에 있는 시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4개 부문으로 총 25명 내외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3월 14일까지이며, 응시 원서와 연주 영상(자유곡 1곡)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응모 안내와 합격자 발표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악기를 연주하고 싶은 시민들이 많음에도 연주할 공간이나, 체계적인 오케스트라 교육을 진행하는 곳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시민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5 10:30:36[파이낸셜뉴스]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과 국가유산청은 한국 자연유산 콘텐츠 활성화와 전시 분야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5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연유산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시를 함께 추진한다. 협약의 첫 번째 성과로, 2월 24일부터 4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미음완보, 전통정원을 거닐다' 전시를 공동 주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정원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하며, 역사적·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깊이 있게 전할 예정이다. .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관람객뿐만 아니라 광화문광장 관광객들도 한국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 최응천 청장은 “자연유산 콘텐츠의 활성화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5 08:56:30[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이 '새로운 예술을 선도하는 제작극장'이라는 비전 아래 세계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세종시즌 사업발표회'에서 "경기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공연계가 한동안 어려울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검증된 레퍼토리, 확실한 설득력이 있는 작품들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22년 새로운 운영 전략을 발표한 이후 국악관현악과 무용, 합창,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고유의 정체성을 갖춘 콘텐츠 확보에 힘써왔다. 그 결과, 서울시무용단 '일무', 서울시극단 '퉁소소리', 서울시뮤지컬단 '다시, 봄'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기관과 예술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또 성수 팝업이나 해리포터 체험존, 스위트석 론칭, 피아노 버스킹 등 공연장 경험의 확장을 위한 시도 역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호평받았다. 안호상 사장은 "풍성한 레퍼토리 작품들로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 지난해의 가장 큰 성과였다"고 되짚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국내 초연된 '일무'는 지난해 뉴욕 무대 진출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 '퉁소소리'는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안호상 사장은 "코로나19가 끝나면서 2023년부터 공연 시장이 정말 좋았다"며 "공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도 했고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관객들도 소비의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연 시장이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확실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는 세종만의 차별화된 레퍼토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종문화회관은 시즌 공연으로 29편(총 174회)을 무대에 올린다. 이중 예술단 작품은 25편(총 162회)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레퍼토리 작품은 총 11편으로, 10개 작품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다시 선보이고, 서울시뮤지컬단이 2022년에 초연한 '다시, 봄'은 올해 화성과 세종, 안산에서 공연한다. 분야별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Re-프로젝트'(6월 26일), 믹스드 오케스트라 '넥스트 레벨'(11월 21일) △서울시무용단 '일무'(8월 21~24일) △서울시합창단 '가곡시대'(6월 13~14일), '헨델, 메시아'(12월 4일) △서울시극단 '퉁소소리'(9월 5~28일), '트랩'(11월 7~30일) △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4월 10~13일) △서울시발레단 더블 빌 '유회웅×한스 판 마넨'(8월 22~27일), '한스 판 마넨×허용순'(10월 30일~11월 2일) 등을 공연한다. 레퍼토리 작품 외에 예술단 신작 7편과 기획공연 신작 1편도 선보인다. 아울러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5'와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결합한 문화동행프로젝트 '모든 누구나'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무용단은 한국춤의 뿌리인 장단과 속도의 변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스피드'(4월 24~27일)와 민속무, 궁중무, 교방무 등 다양한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미메시스'(11월 6~9일) 등 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창단 60주년을 맞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김홍도의 '월하선유도'에서 영감을 받은 수상음악 프로젝트 '웨이브'(8월 29일)를, 서울시뮤지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탄생 과정을 그린 '더 퍼스트 그레잇 쇼'(5월 29일~6월 15일)를 새롭게 준비했다. 또 서울시극단은 고선웅 단장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유령'(5월 30일~6월 22일)과 독일 극작가 카를 발렌틴 원작의 '코믹'(3월 28일~4월 20일) 등 2편을, 창단 40주년을 맞은 서울시오페라단은 주세페 베르디의 명작 '아이다'(11월 13~16일)를 연출가 김동연과 함께 참신한 구성과 해석으로 선보인다. 창단 2년차를 맞은 서울시발레단은 세계 컨템퍼러리 발레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올해 4편의 공연을 통해 총 7개의 작품을 준비한 발레단은 오하드 나하린, 요한 잉거, 한스 판 마넨 등 세계적 안무가들의 대표작을 통해 역량과 신뢰를 쌓고, 장기적으로는 자체 신작 개발을 도모한다. 내년까지는 서울시발레단의 예술감독도 선임할 계획이다. 올해 세종문화회관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대극장과 체임버홀 등 기존 시설의 리모델링도 계획하고 있다. 안호상 사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으로 이전한 후에 세종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협의했다"며 "1970년대 세종문화회관이 누렸던 예술적 입지를 다시 찾아가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22 08:42:19[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5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을 활용한 공간 큐레이팅 프로젝트 ‘더 코너(The corner)’를 진행한다. 공연장 계단과 연습실 로비를 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 한국적 미학과 현대적 감각의 예술작품 총 11점을 전시한다. 대극장 북측 계단에서는 김선형 작가의 ‘가든 블루(Garden Blue)’ 시리즈가, 남측 계단에서는 최영욱 작가의 ‘카르마(Karma)’시리즈가 관객을 맞는다.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 공간에서는 10미터 높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형태의 이성옥 작가의 설치 작품 ‘자연의 소리’가 전시된다. 김선형 작가는 전통 수묵화 기법을 청색 안료로 재해석한 ‘가든 블루(Garden Blue)’ 시리즈로 자연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당 시리즈의 4점을 감상할 수 있다. 최영욱 작가는 전통 도자기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달항아리 표면의 빙열을 통해 인생의 굴곡과 인간의 행위를 철학적으로 표현한 그의 ‘카르마(Karma)’ 시리즈는 총 6점이 전시된다. 그의 작품은 빌 게이츠 재단의 구매로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성옥 작가는 노들섬 공간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시각화한 설치 작품 ‘자연의 소리’를 선보인다. 잠자리, 나비 등 자연의 생명체를 금속으로 구현한 그의 작품은 도시 공간 속 자연의 소리를 상기시키며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대극장에서 주로 공연을 즐기셨던 관객들이 로비 계단을 지나며 미술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예술이 주는 뜻밖의 놀람과 영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은 이러한 순간들을 통해 일상 속에서 새로운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16 17:55:23[파이낸셜뉴스] “저기 무지개가 있어.” 고등학교 수업시간 이었다. 무지개가 떴다고 말하자 친구들이 한 곳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때였다. ‘무지개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한 때가.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한, 아름다운 경험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하다 공연기획자가 되기로 했다. 공연기획자가 된 후에도 무지개를 종종 생각한다.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반문한다. 세종문화회관의 신입 공연기획자, 박선미 씨를 만났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선’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세종문화회관 공연제작자 박선미] 김: 선미 님 안녕하세요. 축하합니다. 이제 갓 공연기획자가 되셨네요. 선: 감사합니다. 세종문화회관에 입사한지 6개월 됐고요. 공연제작2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김: 주로 제작하는 공연의 종류를 알 수 있을까요? 선: 공연제작2팀에서는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공연 사업을 기획·제작합니다. ‘광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도 맡고 있습니다.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은 야외 공연예술 축제인데요.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오케스트라와 관련한 굵직한 기획 공연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김: 최근에는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를 진행하셨네요. 소개를 해주신다면? 선: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신생 축제입니다. 10개 지역의 국악·관현악 단체들이 공연을 진행하고 교류하는 사업이에요. 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네요. 선: 제가 축제 기간에 자막 오퍼레이팅을 지원했는데요. 이희문 선생님이 공연하실 때 공연에 빠져들었지 뭐예요. 그래서 자막을 넘겨야 하는 타이밍을 놓칠 뻔했습니다. 옆에 계신 과장님이 “넘겨”라고 속삭이듯 말씀해 주셔서 다행히 실수를 면한 기억이 있어요. 김: 이희문 선생님 팬이 되셨군요? 선: 완전히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무대에서 한 소절을 하시는 순간 완전히 사로잡히는 기분이었어요. 김: 오페라, 합창, 국악, 야외 공연예술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계시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선: 저의 ‘최애’ 공연은 ‘누구나 클래식’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에요. 문화 소외계층분들을 위해 좌석을 배정하기도 하고, 직접 관람료를 선택해서 결제하실 수 있는 ‘관람료 선택제’도 운영하는데요. 1000원부터 1만 원까지 관객이 원하는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연예술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 세종문화회관의 홈페이지에서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하하하. 김: 세종문화회관 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정제되고 우아한 공연을 많이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스트릿댄스나 케이팝 콘서트와 같이 캐주얼한 공연들을 선보일 계획도 있나요? 선: 공연예술의 확장이라고 할까요? 세종문화회관이 그런 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싱크넥스트’라는 기획공연 시리즈가 있는데요. 시리즈를 통해 대중음악부터 현대미술, 코미디까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MZ들의 성지라 할만한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도 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충분히 캐주얼해질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Interview Chapter 2: 무지개를 그리는 사람] 김: 공연에 푹 빠지셨네요. 공연은 언제부터 좋아하셨나요? 공연제작자가 되고 싶었던 때는요? 선: 고3 수업 시간 때였어요. 창문을 봤는데 무지개가 떠 있었습니다. 저만 알고 싶지 않아서 “저기 무지개가 있어.”라고 친구들에게 말했죠. 친구들은 물론이고 선생님까지 무지개를 보기 위해 창문으로 다가갔고, 모두가 예쁜 무지개를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때 처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일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나누는 일을 하고 싶다고요. 지금 저에게 공연은 무지개와 같은 거죠. 김: 무언가를 만들어서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으셨던 거죠? 선: 맞아요. 김: 공연제작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후 준비한 과정을 알 수 있을까요? 선: 저는 대학에서 일본어와 관광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이 비전공자가 공연 제작팀에 올 수 있었던 루트를 이야기해 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처음으로 공연예술 관련 연구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이력서에 그 한 줄이 쓰여진 것을 바탕으로 문예회관의 공연장을 컨설팅하는 일도 했고요. 이후에는 예술 단체에 대해 알고 싶어서 국립예술단에서 단원 관리와 아티스트 관리를 했습니다. 차근차근, 한발씩 공연예술에 가까워진 거죠. 다른 분들도 방향만 잡으면 조금씩 조금씩 원하는 분야와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방향의 끝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있었네요? 선: 당연하죠. 저는 문화예술 관련 전공을 하진 않았지만 늘 문화예술을 사랑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 그런 다양한 것들을 만드는 분들을 동경했고요. 그래서 예술가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세종문화회관이 딱 그런 곳이잖아요. 특히 지금 사장님께서 취임하신 후 예술단을 중심으로 하는 제작극장을 지향하고 계시거든요. 그런 부분도 저를 사로잡았죠. 김: 꿈꾸던 삶을 이루셨네요. 세종문화회관의 채용 과정은 몇 단계인가요? 선: 서류, 필기, 1차 면접, 2차 면접으로 진행합니다. 저는 그나마 필기 단계를 그나마 수월하게 넘겼던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공연예술 쪽에 몸을 담았다 보니 다양한 자료를 읽었고 그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반면 공연 실무 경력이 없던 터라 면접에서 관련 질문을 주시면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 공연 실무 경력이 없었는데도 면접을 통과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선: 그렇지 않아도 면접에서 “박선미 씨는 실무 경력이 거의 없는데 맞나요?”라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했죠. ‘10건의 공연예술 연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분석력을 길렀다.’ ‘공연예술 관련 컨설팅 사업을 하면서 지식을 얻었다.’ ‘지식을 바탕으로 실무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며 분석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개선하겠다.’고 경험에 기반해 차근차근 답변했습니다.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선미 님은 면접에 100% 준비된 사람처럼 보이네요. 면접을 준비하는 루틴도 있었을까요? 선: 면접 전 홈페이지, 관련 뉴스, 애뉴얼 리포트를 살펴보았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에 소속된 기관이라 서울시 관련 자료들도 찾아봤어요. 자료를 모두 살핀 후에는 답을 외우기 위해 연습하고요. 대신 면접 당일에는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질문지도, 태블릿도요. ‘내가 할 건 다 했어’라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다고나 할까요. 김: 질문지와 태블릿은 챙기지 않았지만, 행운의 아이템은 꼭 챙기셨네요. 선: 오늘도 착용했는데요. 이 손목시계를 늘 착용합니다. 면접 끝나는 시간을 상상하며 계속 시간을 확인하거든요. ‘6시가 면접이니 7시에는 맛있는 것 먹으면서 놀고 있겠지’라는 식으로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5-01-16 14:09:55[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8일 '누구나 클래식'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공연으로 꼽히는 명작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클래식 발레 작품인 '호두까기 인형'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내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출연하고 김광현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클라라 역은 전여진, 호두까기 왕자 역은 드미트리 디아츠코프가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누구나 클래식'은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이다. '관람료 선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연말을 맞아 이번 공연은 서울시와 함께 사회적 약자와 문화예술 소외계층 2700여명을 무료 초청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봉사한 시민들을 공연에 초청하게 됐다"며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새 희망을 얻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11 08:52:52세종문화회관은 서울방송고등학교와 문화예술 저변 확대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 방송 제작활동 관련 교류협력 △회관 자체 제작 공연 및 전시 정보 학교 제공 △학생 전문성 함양을 위한 회관 직원의 기술지도 등에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학생들이 예술 감수성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30 09:32:16세종문화회관이 올가을 클래식과 발레, 오페라의 정수를 가득 담은 '세종의 가을 빅3'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20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안토니오 파파노 상임지휘자 취임 후 첫 내한공연을 오는 10월 1일 대극장에서 펼친다.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발레단은 더블빌로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한다. 이어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라 보엠'이 서울시오페라단의 프로덕션으로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가을 명품 공연 빅3의 포문을 여는 '런던 심포니-안토니오 파파노 & 유자 왕'은 안토니오 파파노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첫 한국 공연이며, 피아니스트 유자왕의 세종문화회관 데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말러 교향곡 1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창단공연을 통해 한국 컨템퍼러리 발레의 미래 연 서울시발레단은 더블빌 '한스 판 마넨×차진엽'을 통해 컨템퍼러리 발레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한다. 더블 빌에서 함께 선보이는 작품은 차진엽 안무가의 '백조의 잠수'로 심연 깊숙이 내재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다. 11월 푸치니의 라보엠 무대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서선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황수미 등 세계적 권위의 음악 콩쿠르 수상자들과 지휘자 최희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19세기 파리 라탱 지구,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을 그리는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가을을 맞아 준비한 ‘세종의 가을 빅3’ 예매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날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3가지 공연 예매자 전원에게 '세종 S 멤버십' 포인트를 더블로 적립해주고, 추첨을 통해 뱅앤올룹슨 헤드폰 및 이어버드, 오페라 갈라 콘서트 스위트석 초대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을 예매하면 예매 수수료가 무료이며 매표소를 방문하지 않고 바로 객석으로 입장할 수 있는 디지털 티켓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수준 높은 공연은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며 "공연 감상 시간이 관람객들의 삶에 작은 쉼표가 되고, 예술의 아름다움이 일상에 더 큰 의미와 여유를 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0 09:59:48새로운 관객을 찾아 성수로 진출했던 ‘세종문화회관 팝업’이 3012명의 관람객과 만났다. 20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성수동 Y173에서 지난 17~19일 진행된 세종문화회관 팝업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이 수용 가능한 입장 인원을 연일 마감시켰다. “이는 시간당 150명이 방문한 셈으로 ‘팝업의 성지’라 불리는 성수에서도 매우 성공적인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5일 개막하는 싱크 넥스트 24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공간을 거점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진행한 사례로 번개장터의 복합문화공간인 Y173을 세종문화회관의 블랙박스 시어터로 탈바꿈시켰다. 번개장터의 패션 인플루언서 300여명도 팝업을 방문했다. 9월초 싱크 넥스트 24 폐막 주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번개장터 플리마켓’을 개최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간다. 또 이번 팝업에서 선보인 콘텐츠는 세종라운지로 이동해 광화문 관객을 맞이한다. 지난 18일 백현진&최유화 공연을 찾은 한 30대 여성은 “성수동에서 이런 힙한 공연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성수동 로컬 큐레이터 박진우는 “세종문화회관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었는데, 성수동에 직접 와서 앞으로의 프로그램을 알려주니 훨씬 가까워진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광화문을 벗어나 성수 거리에서 진행된 3일간의 여정은 동시대 예술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세종문화회관 변화의 작은 시작일 뿐”이라며 “오늘의 관객을 찾기 위한 세종문화회관의 변화무쌍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싱크 넥스트 24’는 오는 7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김오키 새턴발라드, 박다울×유태평양×류성실, 메르시어터그룹(작·연출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 조영숙×장영규×박민희, 김신록×손현선, 유라, 메타코미디, 이스트허그×64ksana(육사크사나), SMTO(에스엠티오) 무소음, 우국원과 함께 관객을 만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0 12:13:40삼화페인트공업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8월 3일까지 열리는 '타카하타 이사오전'에 친환경 페인트를 지원했다. 5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ESG경영 일환으로 문화·예술 분야 발전을 지원하고, 누구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시회, 박람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한 전시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설립자인 타카하타 이사오 전시다. 타카하타 이사오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빨강머리 앤 등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은 일본 애니메이션계 거장이다. 삼화페인트는 하얀색, 파란색, 라벤더색, 아이보리색, 브라운색 등을 활용해 깊은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공간을 연출했다.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타카하타 이사오의 작업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전시에 적용된 페인트는 '아이럭스 멀티 에그쉘'이다. 이 제품은 은은한 저광이 특징으로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우수한 내후성으로 오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환경표지 인증 등 친환경 인증도 획득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과 삼화페인트의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조성했다"며 "컬러전문기업이 주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4-05-05 18: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