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AI 가전 3대장'인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가 올 상반기 가파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1~5월 삼성전자의 에어컨 누적 판매량(가정용 스탠드·벽걸이용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선 5월에 일 평균 1만대 판매를 기록할 정도였다. 2025년형 AI 에어컨의 AI 쾌적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 온도, 습도 등 환경을 분석해 냉방 모드를 알아서 조절하는 기능이다.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AI 절약모드', 자동 환기 알림 등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비스포크 4도어 키친핏 냉장고의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상승했다. 좌우 4㎜ 간격만 있으면 마치 빌트인처럼 가구장에 꼭 맞는 설치가 가능한 혁신적인 '키친핏 맥스' 디자인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도어 단열재 두께를 8㎜까지 줄여 문 안쪽 수납 공간을 약 22% 확대했다. 'AI 하이브리드 쿨링', 'AI 홈 터치스크린', 'AI 비전 인사이드' 등으로 기능과 편의를 동시에 강화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의 1~5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지난 5월 한달 간 판매량은 출시 이후 처음으로 1만 대를 넘어서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쾌속 코스 적용 시, 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대표 AI 가전에 제품 성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AI 기능을 도입해, 가전 사용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한편, 과거 삼성전자의 에어컨·세탁기·냉장고의 광고 모델이었던 김연아·한가인·전지현을 재기용해 만든 'AI 가전 트로이카' 광고 영상은 4000만 뷰를 돌파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10 09:00:34LG전자가 북미시장 세탁기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가정용 세탁기뿐만 아니라, 북미지역 1위 세탁기·건조기 운영업체인 '상업용 세탁기'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2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미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美아파트·호텔에 세탁기 공급 LG전자는 최근 미국 'CSC 서비스웍스(CSC)'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유력 세탁솔루션 기업 '워시'에 상업용 세탁기를 공급한데 이어 미국 기업간거래(B2B)시장을 향한 공격적 행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CSC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약 150만 대의 상업용 세탁·건조기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세탁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주로 아파트, 단지형 주택 등 대규모 주거 시설 및 대학 기숙사, 호텔에 설치된 공용 세탁실과 코인 세탁소 등을 대상으로 세탁장비 판매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세탁기 구매시장에서 '큰 손'인 셈이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상업용 세탁 시장 내 방대한 인프라를 보유한 CSC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북미 B2B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소비자·상업용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23.4%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상업용 시장을 강화, 북미 세탁기 시장 1위 지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거시설에서 집집마다 세탁실을 설치하는 대신, 대용량 세탁기·건조기로 빨래방 형태의 공용 세탁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LG전자는 제품 특화로, 다수의 인원이 편리하게 세탁기를 이용하도록, 대용량 빨래도 세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B2B 생활가전 시장 적극 공략 아울러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상업용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저온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하며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B2B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수십 년간 쌓아온 AS 역량도 장점으로 통한다. LG전자는 북미에 1900개가 넘는 서비스 센터를 활용해 전국 각지 고객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상업용(B2B) 생활가전에 힘주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은 오는 2029년 18억3000만 달러(2조5389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세탁기를 포함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생활가전은 물류비와 원·달러 환율,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B2B 시장 영향력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니즈가 큰 상태다. 아직까진 B2B 가전 시장에서 GE, 월풀 등 현지 기업의 점유율이 높지만,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S 사업본부장(사장)도 올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디자인·건축 박람회 'DCW 2025'에서 "북미 B2B 시장의 성장률은 일반 B2C 성장률보다 훨씬 높다"며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B2B 시장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1 18:16:05[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타워형으로 결합한 트롬 워시타워가 국내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0년 4월 국내 최초로 ‘복합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열고 소비자 세탁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결과라고 LG전자는 분석했다. LG전자는 아파트의 주방과 발코니 확장으로 세탁·건조 공간이 줄어들자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쌓아 사용하는 가구가 많아지는 데 주목, 워시타워를 개발했다. 워시타워는 동급의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보다 높이가 약 9㎝ 낮다. 바닥에서 건조기 도어 중심부까지 높이도 148.3㎝로 낮아 키가 작은 고객도 건조기에 세탁물을 넣고 빼거나 필터를 관리하기가 편리하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워시타워는 높은 공간 효율성과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 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5%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워시타워에는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력인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에 인공지능(AI)을 더한 AI DD 모터가 탑재돼 있어 AI가 세탁물의 무게∙습도∙옷감 종류 등을 분석하고 세탁∙건조 강도를 세탁물에 맞게 섬세히 조절한다. 건조할 때는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을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의 히트펌프 방식을 사용, 옷감 보호에 유리하다. 물을 100도로 끓여 미세한 스팀 입자를 만드는 트루스팀으로 탈취, 살균, 옷감 주름을 완화한다. LG전자는 워시타워 첫 출시 이후 다양한 수요에 맞춰 콤팩트 모델을 선보이는 등 여러 용량과 사이즈, 새로운 기능을 적용한 신모델을 지속 선보여 왔다. 올해 출시한 AI 워시타워는 AI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사용 패턴을 학습해 쓸수록 더 정확하게 예상 소요 시간을 안내하는 ‘AI 시간 안내’, 세탁물을 넣으면 무게를 감지해 3초 만에 코스별 예상 종료 시간을 알려주는 ‘AI 타임 센싱’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트루스팀 기능을 AI 워시타워 세탁기와 건조기에 모두 탑재했다. 건조 용량은 국내 최대인 25㎏으로 늘려 겨울 이불 등 대용량 세탁물도 쉽게 건조할 수 있다. 정광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워시타워로 복합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선도해온 데 이어 탄탄한 제품의 본원 성능과 편리한 AI 기능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18 10:42:2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세탁기 진동소음을 최대 33%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절감한 2025년형 인공지능(AI) 통버블 세탁기를 16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앞서 드럼세탁기 '비스포크 AI 세탁기',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이어 AI통버블 세탁기 출시로, 세탁기 제품 전 라인을 AI적용 세탁기로 전환했다. 이번 AI 통버블 세탁기는 세탁 성능을 높이고 에너지 절약과 소음, 진동까지 줄이는 다양한 기술이 포함됐다. 먼저 AI가 세탁물 무게와 종류에 맞게 급수량과 헹굼 시간 등을 조절해 보다 깨끗하고 섬세하게 세탁해주는 'AI 맞춤세탁' 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은 세탁물의 무게를 10단계로 감지, 급수량을 조절한다. 또 섬세∙타월∙일반 3가지 종류의 옷감을 인식하고 옷감에 맞게 헹굼 시간과 강도를 조절해 관리가 까다로운 옷감도 안심하고 세탁할 수 있게 해준다. AI가 감지한 바닥의 단단한 정도에 따라 최대 33% 진동을 줄여 더욱 조용하게 세탁하는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도 적용했다. 세탁기 전 라인업은 와이파이를 지원해 스마트싱스 연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에서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세탁에서 설정한 코스에 꼭 맞는 건조 코스를 추천하는 'AI 코스연동', 청바지부터 아기 옷까지 7가지 세탁물을 맞춤 세탁하는 '다운로드 코스', 물과 세제 및 공기를 잘 섞어 풍부한 거품을 만들고 입체날개회전판이 옷감 사이사이에 거품을 골고루 침투시키는 '버블폭포' 등 여러 세탁 기능을 갖췄다. AI 통버블 세탁기는 블랙캐비어∙딥차콜∙화이트∙라벤더그레이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색상과 사양에 따라 64만~95만원이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앞으로도 보다 편리하고 손쉬운 세탁 경험을 지원하는 세탁기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16 11:03:19[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자사 냉장고와 세탁기가 세계 각국 소비자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제품’ 자리를 차지, 글로벌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 최강자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5일 밝혔다. 북미와 유럽의 소비자 매체들이 발표한 가전 제품 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재 LG전자의 냉장고는 7개국 12개 평가, 세탁기는 6개국 8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냉장고는 △상냉장 하냉동 △양문형 △프렌치도어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는 미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호주 등 총 7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온도 조절 및 온도 균일성 5점 만점을 부여하며 1위로 선정했고 스웨덴 소비자 매체 ‘라드앤론’은 LG전자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냉장 및 냉동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등을 높이 평가하며 공동 1위로 뽑았다. LG전자는 드럼 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등 주요 세탁기 제품군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 소비자 매체 '데코 프로테스트’의 드럼 세탁기 평가에서 1위부터 5위까지 최상위권을 싹쓸이했고 호주 소비자 매체 ‘초이스’는 LG전자의 통돌이 세탁기의 세탁 성능을 높이 평가하며 1위로 선정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최고의 통돌이 세탁기’ 평가에서도 1위부터 7위까지 최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특히 올해 4월 발표한 ‘가장 신뢰 받는 세탁기 브랜드’ 조사에서 LG전자를 △드럼 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소형 세탁기 1위로 꼽았다. 이밖에도 LG전자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24 인도 최고의 브랜드’에서 냉장고 및 세탁기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뉴욕타임즈 산하 리뷰 전문 코너 ‘와이어커터’는 올해 냉장고 평가에서 상냉장 하냉동 및 프렌치도어 1위로 LG전자를 선정했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LG전자 드럼 세탁기를 최고의 세탁기로 꼽았다. 김성재 LG전자 HS해외영업그룹장 전무는 “LG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가장 신뢰 받는 가전 브랜드"라며 "'인공지능(AI) 코어테크’를 기반으로 제품 본원적 성능과 사용 편의성, 에너지 효율성을 지속 강화하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05 09:35:44【 오사카=김경민 특파원】 "이게 진짜 화성에서 왔다고요?" 붉은 조명을 받으며 전시된 암적색 암석 하나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가장 많은 플래시가 터지는 이 전시물은 일본관의 핵심 콘텐츠로, 일본 연구진이 남극에서 발견한 실제 화성 기원 운석이다.개최국 일본은 화성 운석인 '화성의 돌'을 핵심 전시물로 내세웠다. 2000년 남극 일본기지 주변에서 발견된 이 돌은 엑스포를 통해 처음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일본관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협업해 '달에서의 하루'를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중력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직접 걷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유인왕복선의 내부 설계와 구조를 상세히 보여준다. 화성의 돌은 약 1000만∼1300만년 전 화성이 커다란 운석과 충돌했을 때 방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에 있는 화성의 돌 중 세번째로 크다. 길이는 29㎝, 높이는 17.5㎝로 럭비공 정도이며, 무게는 12.7㎏다. 물과 반응해 생기는 점토 광물이 내부에 있어 화성에도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알려졌다.미국관은 아르테미스 계획의 상징인 우주발사체(SLS) 로켓 모형과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달에서 가져온 돌을 공개한다. 아폴로 17호는 인류가 달에 마지막으로 보낸 유인우주선이다. 달 탐사선과 유전자 복제기술을 함께 배치해 우주탐사가 생명과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달은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중국관은 창어 5호, 6호가 달 뒷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채취한 토양 샘플과 '톈궁' 우주정거장 시스템을 공개한다. 화성기지 가상투어와 AI 기반 생명유지 시스템을 통해 중국이 구상하는 폐쇄형 생태계의 미래를 보여준다. 독특한 체험형 전시도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헬스케어관에 설치된 '인간 세탁기'는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였던 자동 목욕기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 기계는 일본의 샤워기 제조사인 사이언스가 개발한 '미라이 인간 세탁기'로 사용자가 캡슐형 기기에 앉기만 하면 자동으로 세정과 건조가 이루어진다. 샤워와 건조까지 약 15분이 걸린다. 시현을 지켜본 관람객들은 "황당하게도 진짜 세탁한 느낌"이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감정 반응형 색채 벽'은 관람객의 얼굴 표정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배경색과 조명을 바꾸며 함께 선 사람과의 감정 동조도 시각화해준다.엑스포 조직위는 "기술이 드러나지 않고, 그저 체험이 남는 전시가 이번 기획의 핵심"이라며 "기술은 보이지 않을 때 가장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2025-04-13 17:58:03[파이낸셜뉴스] 어머니의 꾸중에 화가 나 세탁기 안으로 기어들어 갔다가 그대로 갇힌 중국 소녀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중국 동부 장쑤성 쿤산시에서 한 12세 소녀가 세탁기 안으로 들어갔다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소녀는 숙제를 제시간에 끝내지 못해 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들었다. 소녀는 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특이한 방법을 택했다. 어머니가 보지 않는 새 뚜껑을 위로 여는 세탁기 안으로 기어들어 간 것이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간 소녀는 곧 꼼짝할 수 없이 갇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머니는 딸을 구해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응급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소녀는 “아파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소녀를 그냥 끌어내면 부상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구조팀은 세탁기를 분해하기로 결정했다. 소방관들은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담요로 덮은 뒤, 세탁기 외부 판을 제거했다. 이어서 유압 절단기로 세탁기를 조심스럽게 잘라냈다. 16분간의 구조 작업 동안 소방관들은 “조금만 참으세요”라는 말로 소녀를 안심시켰고 결국 소녀는 무사히 구조됐다. 해당 사연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으며 1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는 이와 유사하게 아이들이 갇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동부에서 4세 소년이 공원에 있는 사람 모양 조각상에 올라갔다가 머리가 끼었다. 조각상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소방관들은 소년에게 자세를 바꾸고 몸을 비틀도록 안내했고, 10분 만에 구출했다. 또 2월에는 하이커우의 12세 소년이 하교 후 저녁 식사를 위해 지름길로 집에 가려다 울타리에 머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8 21:12:43[파이낸셜뉴스] ‘과학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왜 아직도 씻겨주는 기계가 없냐’고 한탄해 온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1인용 ‘인간 세탁기’가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마이니치신문 등 복수의 일본 매체는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오사카 헬스케어 파빌리온’ 전시의 핵심 중 하나인 ‘미라이 인간 세탁기’가 23일 취재진에 처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일본의 샤워기 부품 제조사 ‘사이언스’가 개발했으며,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처음 전시된 일본 기업 산요(SANYO)의 ‘인간 세탁기’를 발전시킨 제품이다. 외형은 달걀과 비슷하다. 사람이 기계 안에 들어가 좌석에 앉으면 적절한 수온을 자동으로 계산, 물이 가슴 부근까지 채워진 뒤 비누 거품으로 세척이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머리 위에서도 물이 나와 전신을 쾌적하게 씻을 수 있으며, 물이 빠진 뒤에는 온풍 건조로 마무리한다. 목욕 중에는 심박수 등을 센서로 확인해 상태에 맞는 영상과 음악도 송출한다. 씻고 말리는 데까지 15분가량 걸려 신속함도 갖췄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인간 세탁기를 직접 체험한 오사카부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는 개운한 표정으로 밖에 나와 “무척 기분이 좋다. 숨 쉴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평소처럼 호흡이 가능했다”라며 만족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10살이었던 당시 산요의 ‘인간 세탁기’를 보고 감동한 사이언스 사장 아오야마 야스아키가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선 제품이기도 하다. 사이언스 사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씻는다’라는 목표에 걸맞게 앞으로는 인공지능(AI)으로 나이, 피부, 피로도 등을 파악하고 사람마다 최적화하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5 16:13:25[파이낸셜뉴스] 성폭력 범죄로 재판받는 중에도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온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세탁기가 중형을 이끌었다. 검찰은 피해자가 제출한 영상에서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비친 장면으로 가해자의 범행을 확인했고 범행을 부인하던 가해자도 자백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강간, 미성년자의제강간, 성폭력처벌법 위반, 특수감금,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4)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관련 기관 등에 7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3∼4월 교제하던 B씨를 6차례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들의 나체사진과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둔 사실을 확인한 뒤 결별을 통보했다. 이튿날 A씨는 B씨를 찾아가 장시간 감금하고 강간했다. 이후 A씨가 범행을 모두 부인하자 검찰은 피해자가 증거로 제출한 39분짜리 영상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영상에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찍힌 장면은 약 2분에 불과했지만 검찰 수사팀은 영상 속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나머지 약 37분간의 범행 장면이 촬영된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대검 법과학분석과의 영상 확대와 화질개선 감정을 거쳐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 결국 A씨도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수사팀은 추가 범죄사실까지 밝혀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당시 사귀던 여성을 강간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미성년자를 간음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중이었다. 결국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일부 범행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피고인은 성폭력 범죄로 장기간 재판받고 있었음에도 좀처럼 자숙하지 않은 채 피해자들을 상대로 거듭해 다양한 성폭력 범행을 지속·반복해서 저질렀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양측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 중 한 사람과 추가로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형량을 1년 감경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3 16:57:4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기업이 미국 소비자 매체가 실시한 세탁기·건조기 세트 평가에서 주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진행한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세트(조합)' 평가에서 LG전자는 드럼 세탁기·건조기 세트, 통돌이 세탁기·건조기 세트 등 2개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교반식 세탁기·건조기 세트, 독일 밀레는 소형 세탁기·건조기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미국 유통업체에서 쌍으로 묶어 판매되는 약 70개의 세탁기·건조기 세트를 대상으로 성능, 가격, 전력 효율 등을 종합 평가했다. 매체는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88점)를 기록한 LG전자 드럼 세탁기·건조기 세트에 대해 "두 기기 모두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 인증도 받았다"며 "그중 드럼 세탁기는 별도로 진행한 제품 신뢰성 부문 조사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선전은 실제 시장 점유율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4%(1위), 21.6%(2위)를, 건조기 시장 점유율도 각각 23.2%, 22.2%로 1, 2위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제품 브랜드' 조사에서도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등 주요 8개 분야 가전을 모두 제조하는 종합가전회사로는 6년 연속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0 09:2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