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백승호·노명현 박사팀이 석유화학 공정 대신 미생물을 활용하는 합성생물학 기술로 나일론 원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나일론 원료를 만드는 미생물 세포공장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식품첨가 안전물질(GRAS)로 지정돼 있는 효모를 사용했다. 18일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산업용 미생물로 활용되는 유질 효모인 '야로위아 리폴리티카(Yarrowia lipolytica)'를 활용해 나일론 섬유의 필수 중간 원료인 '바이오 아디프산(Adipic acid)' 생산용 미생물 세포공장을 개발했다. 아디프산은 나일론 원료이자,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재료, 식품첨가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핵심 화학소재이다. 대부분의 아디프산은 나프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로 만든다. 석유화학산업에서의 친환경 규제와 탄소배출 감소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합성생물학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생산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진은 합성생물학 기술을 기반으로 지방산 유래 산물 분해 능력을 인공적으로 조절하고, 아디프산 생산량이 증가하도록 미생물의 특성을 재설계했다. 일반적인 유질 효모의 지질 분해 과정은 카복실기가 양 끝에 붙어있는 디카르복실산 형태로 변환되는 '오메가 산화기작' 이후 분해경로를 통해 유질 효모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아세틸코에이 등의 에너지원으로 전환되는 '베타 산화기작' 과정을 거친다. 연구진은 식물성 오일에 다량 함유된 지방산 유래 산물을 디카르복실산으로 원활하게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유전자를 선별, 오메가 산화 원리를 강화했다. 또, 6번의 반복적인 순환 과정을 통해 디카르복실산으로부터 에너지 생성과 생존에 필요한 아세틸 코에이를 생산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3번만 순환되도록 하고, 나머지의 디카르복실산은 아디프산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베타 산화 원리'을 최적화했다. 한편, 연구진은 미생물 세포공장 개발 기술을 바이오매스 관련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Bioresource Technology)'에 발표했다. 화학연구원 이영국 원장은 "이 기술은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첨단바이오 분야의 핵심인 합성생물학 기술을 통해 확보된 바이오 아디프산 생산 맞춤형 미생물 세포공장 기술"이라며, "향후 대한민국 바이오소재 생산 원천기술 확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8 14:42:08[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특훈교수팀이 석유화학제품의 원료 등을 생산하는 미생물 세포 공장용 컴퓨터 시뮬레인션 프로그램 '아이브릿지(iBridge)'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화장품에서 보습제 역할을 하는 판테놀, 나일론의 원료인 퓨트레신, 항균성 식품첨가제인 4-하이드록시페닐젖산 등을 세계 최고 농도로 이들 화합물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이 향후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심각한 석유화학 공장 대신 미생물 세포 공장을 구축해 다양한 화학제품 원료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KAIST에 따르면, 미생물 세포공장에 쓰일 미생물을 개량하기 위해선 미생물이 가진 유전자들의 발현을 증폭 또는 억제해 유용한 화합물을 생산하도록 미생물 대사 메커니즘을 개량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유전자를 증폭하고 억제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난제로 남아있다. 연구진은 일일이 실험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유용한 화합물을 만들어내는 미생물의 유전자 개량 방법에 대해 주목, 아이브릿지를 개발했다. 아이브릿지를 통해 화장품 보습제와 나일론, 항균성 식품첨가제 원료를 만들어내는 대장균 미생물 공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KAIST 이영준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니 여러 가지 미생물 공장들이 기존방법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구축됐다"며 "더 다양한 유용한 화합물들을 생산하는 미생물 세포공장들이 이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이 외에도 산업적으로 유용한 화합물 298 여종의 미생물 공장을 구축하기 위한 과발현 및 억제 유전자들을 예측해 제시했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은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기후변화문제에 접근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이 시뮬레이션은 기존의 화학 공장을 친환경 미생물 공장으로 대체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엽 특훈교수는 생물공정연구센터 김원준·이영준 박사, 생명화학공학과 김현욱 교수와 함께 아이브릿지를 개발해 국제 학술지 '셀(Cell)'이 발행하는 '셀 시스템즈(Cell System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09 15:24:24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 첨단 기술 적용으로 생산기간 단축에 나섰다. 기존 배양 공정에서는 세포 배양시 세포에서 나온 노폐물 제거 문제때문에 세포배양 기간을 늘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배양기 내에서 필터로 노폐물을 걸러줌으로써 배양기간을 늘려 세포농도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 기술을 적용, 제품 생산기간을 기존방식 대비 최대 30%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1, 2공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일 공장기준 세계 최대규모인 3공장의 시공 초기 단계부터 첨단기술의 적용을 고려해 공장을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검증된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능력에 첨단 기술혁신을 적용하며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7월 3공장 상업생산 적용에 성공한 기술은 'N-1 퍼퓨전(Perfusion)'이다. 'N-1 퍼퓨전'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세포배양(N)의 직전 단계(N-1)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N-1 퍼퓨전'을 통해 배양기 안에서 세포가 성장하며 남긴 불순물과 노폐물들은 여과필터로 거르고 배양기 안에 남겨둔 세포에는 신선한 배지가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N-1' 단계에서의 배양기간을 늘려 더 많은 세포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이는 세포배양 과정에서 배양기에 쌓인 노폐물로 인해 배양기간을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도입한 'N-1 퍼퓨전'이 임상수준의 소규모 적용이 아닌 3000L급 상업생산 단계 적용에 성공한 사례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업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고농도 세포배양을 위해 'N-1' 단계의 배양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배양기 내부의 단백질변이와 세포오염 등의 리스크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1, 2공장 운영노하우를 갖춘 전문인력과 총 36건의 글로벌 제조승인 과정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워닝레터 수신 '0(제로)'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첨단 세포배양기술의 상업생산 적용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의 생산시설을 갖춘 양적 경쟁력에 제품생산을 앞당기는 최신 배양기술 적용에 성공한 질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총괄 책임자인 존 림 부사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개발 단계부터 고농도 세포배양법을 적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케일업(Scale-up)을 통한 상업생산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배양방식과 프로세스를 직접 선택하게 하는 등 고객지향 혁신활동을 통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3만L), 2공장(15만2000L), 3공장(18만L)로 총 36만2000L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8-12 10:17:37독일 머크의 자회사인 한국 머크㈜가 송도 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 내 세포배양배지 제조공장을 추가로 설립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 머크㈜가 송도 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 내 ‘한국 생명과학 운영본부’를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생명과학 운영본부는 1만141㎡ 부지에 연면적 8319㎡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제조·부대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은 지난 2016년 10월 송도 내 설립한 M.랩 협업센터에 이은 2단계 시설투자로 머크가 사업비 260억원을 전액 투자했다. 바이오의약품 필수 원부자재인 세포배양배지 제조·공급 및 국내에 분산되어 있는 생명과학분야 사업 통합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머크는 1668년 독일에서 설립돼 올해 35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글로벌 제약사이자 화학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과학기술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생명과학 분야에서 국내 다수의 바이오기업들에게 연구개발 및 생산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에서 제조·공급될 세포배양배지는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중 기술개발이 필요한 필수 원료·부자재로 언급된 품목으로 국내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하여 연구개발 및 제조역량 확보가 절실한 품목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는 머크 등 바이오공정 분야 주력 기업들이 입주한 지역으로 바이오 분야 전후방 산업 육성의 핵심지역”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7-24 15:39:40의료시장 블루오션 중동에 꾸준히 수출품목 늘려 1999년부터 항생제·고혈압치료제 수출, 최근 UAE등 5개국과 항암제 설비 협의 일동제약이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약기업 SPC(Sudair Pharma Company)와 항암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다이르 산업단지 제약 클러스터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MOU는 중동 경제의 중심지인 걸프만협력회의(GCC) 지역 최초의 세포독성함암제 공장을 턴키 방식을 통해 일동제약의 설계 및 설비 방식으로 세운다는 데 의미가 크다. 또한 공장 구축뿐 아니라 가동에 필요한 기술 및 소프트웨어 이전에 따른 수익효과 역시 상당하며, 향후 일정기간 동안 원료 공급 독점권과 완제품 판매 로열티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2016년 말까지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에 세포독성항암제 공장을 완공하고, 향후 설비 운영 및 제품 생산과 관련한 기술과 제반 소프트웨어를 이전하는 한편 관리교육 등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품목은 시스플라틴, 도세탁셀, 카페시타빈(이상 성분명) 등을 비롯한 20여종의 항암제이며, 현지 생산 및 유통에 따른 로열티 수수 조건도 차후 협의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바레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오만·카타르·쿠웨이트 등 인근 GCC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MOU 체결 이후 5개 국가와 항암제 설비에 대한 추가 문의 및 협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동제약은 중동시장은 경제 수준이 높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 제약산업에 대한 시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중동시장 진출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미 지난 1999년부터 예멘, 이란, UAE, 파키스탄 등의 국가에 진출해 항생제·고혈압치료제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국과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홍석근 기자
2014-12-18 17:44:07미국 성체줄기세포 연구기업인 스템메다카와 경기도는 18일(미 현지시간)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아놀드 슈왈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미국 상원위원인 및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파로 알토에서에서 투자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 체결로 스템메디카는 5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사이를 투자해 국내에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공장을 설립하고 의사 등 20여명의 고급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세제 등과 치료에 필요한 중앙 정부와 협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템메디카는 이미 경기도 안산 테크노파크에 연구개발(R&D) 시설을 완공했다. 스템메디카코리아 관계자는 “경기도에게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협력함으로써 앞으로 많은 일자리 창출 및 수출로 인한 수익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며, 스템메디카는 기술적 우위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여 보다 활발한 세포치료제 생산을 한층 높일 수 있으며 세제 지원등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한국에서도 중풍 및 척수손상 등 신경퇴화관련 질병 및 항암백신의 임상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며, 돌발 변수가 없다면 2009년부터 매출이 발생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5년 설립된 스템메디카는 성체줄기세포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로 설립 이전에 이미 러시아에서 시술한 성공 사례만 2000여건에 달한다. 또 설립 이후 미국 환자 50여명의 시술 사례도 갖추고 있다. /grammi@fnnews.com안만호기자
2008-06-19 13:03:59[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이 글로벌에 이어 국내에서도 빠르게 임상 3상 준비에 나섰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임상 3상 시험 계획(IND)을 지난 28일 국내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을 포함해 진행될 다국가 임상 3상은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 8000명을 대상으로 GBP410의 최대 4회 접종(기초접종 3회 및 추가접종 1회) 후 기 허가 폐렴구균 백신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GBP410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T세포 면역반응에 따른 면역원성을 높여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도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BP410은 현재 글로벌에서 허가된 소아용 백신 중 가장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어, 상용화될 경우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에 대해 20가 백신 대비 5~7% 더 넓은 예방 범위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6월 성공적으로 GBP410의 임상 2상 결과를 확보한 바 있다. 임상 2상에선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대조백신을 기초 접종 및 추가 접종한 비교임상 결과, 대조백신과 GBP410의 면역원성이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GBP410 접종군은 백신과 관련 있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 및 소아 접종 권고 백신을 병용 투약하는 경우에도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의 상용화에 대비해 지난 3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공장 ‘L하우스’의 증축 공사도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인 'cGMP'도 빠르게 확보할 예정이다. L하우스는 이미 국내 백신 제조 시설로는 최초로 2021년 유럽의약품청(EMA)의 EU-GMP를 획득한 바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단일 백신으로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12조원에 달했다. GBP410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우수한 기술력 및 생산력과 소아백신 시장의 강자인 사노피의 풍부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미 글로벌에서 IND 승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를 공략할 백신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백신 주권 확보 및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건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9 15:08:23[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10일 신약전문 기업 에이프로젠에 대해 CMO(위탁생산)/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서도 높은 잠재력을 지닌데다,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을 적용한 GMP 시설을 보유해 연내 대규모 CDMO 수주 계약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준석 연구원은 "동 사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국내 세 번째 기업으로 허셉틴, 휴미라, 리툭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중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일본 임상 3상을 완료하여 니찌이꼬 제약과 일본 시장에서 판매 중“이라며 ”CMO/CDMO 사업에서도 높은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는데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을 적용한 GMP 시설을 보유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 사는 cGMP, qGMP 인증을 모두 획득 했으며 연속배양을 통한 높은 생산성으로 올해부터 의미 있는 규모의 CDMO 계약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기존 방식보다 우수한 연속배양 방식을 채택한 점도 호재”라고 짚었다. 통상 세포를 배양하기 위한 방식으로는 단회배양(Fed-batch) 방식과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이 있다. 단회배양은 큰 배양기에 세포와 신선한 배지를 한번 투입 후 1회 추출로 평균 42kg을 생산할 수있다. 반면 연속배양은 배지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여러 번 추출하여 1배치 당 평균 232.2kg을 생산한다. 연속배양은 방식이 복잡하고 오염의 위험이 높아 많이 쓰이지 않았지만, 최근 정제 기술(ATF)을 적용하여 오염을 방지하고 세포의 높은 농도를 유지하여 단점을 개선했다. 특히 에이프로젠은 연속 배양이 가능한 2000L 배양기 4대를 보유하여 1회 배양 시 최대 44만L의 물질을 추출할 수 있으며, 국내외CMO/CDMO 기업들 여기 연속배양을 적용한 GMP 시설을 확장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13년 196.8억 달러에서 2029년 438.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3%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작년 애브비의 휴미라(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특허가 만료되는 등 2024년부터 주요 신약의 특허 만료가 예정되어 있어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크게 커질 것이라 전망된다”라며 “최근 미국 하원의 생물보안법 통과 역시 국내외 CDMO 기업에게 수혜를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공장 건설 및 GMP 인증에 는 5~8년이 걸려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동사는 고효율 세포주와 연속배양 기술로 압도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기준 전 세계 소비량의 40%,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기준 107%를 대응할 수 있는 CAPA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CDMO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5, 6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며 셀트리온역시 외주를 통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양증권은 에이프오젠이 국내 1, 2위 회사 다음으로 세 번째 규모의 생산 수준을 보유하고, 연속배양 방식으로 높은 생산성을 보유한 동사의 향후 실적 증대가 전망된다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0 10:30:03#OBJECT0#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첨단 바이오 기술로 글로벌 난제 해결을 위한 국제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세계 과학선진국 5개국과 함께 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연구팀에 5년간 총 2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주도하는 국제공동연구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5개 연구과제를 선정,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은 한국 및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핀란드 등 6개 국가에서 공동으로 '생물다양성 활용' 및 '바이오파운드리' 분야의 국제 협력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향후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과제 선정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 추진일정 및 구체적인 주제 조율을 위한 협의를 거쳐, 올해 2월 15일 참여국 간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참여국 간 최종 협의를 통해 총 6개의 연구과제를 선정, 한국에서는 △고려대학교 △선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양대학교 등 5개의 연구팀이 선정됐다. 각국은 선정된 자국의 연구팀에게 매년 미화 100만 달러씩, 5년간 총 5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선정된 5개의 연구팀에게 이달부터 2029년 9월까지 5년간 연구팀당 매년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각 연구팀들의 연구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고려대의 국제 바이오경제 해조류 센터는 산업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훼손 위기의 해결책을 해조류에서 찾는다. 해양의 이산화탄소로부터 생합성되는 국내 자생 거대 홍조류를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및 범용 플랫폼 화합물의 통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선문대는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을 강화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의 생리활성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을 갖는 작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포항공과대는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플라스틱에서 유래한 C1 가스를 고부가가치화하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연구한다. 동시에 포스코홀딩스, 란자텍 글로벌 등의 기업과 상용화 협력도 진행한다. 이와함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국, 영국, 일본, 핀란드의 7개 바이오파운드리 기관과 협력해 표준화된 핵심 워크플로를 개발하고 이를 첨단 미생물 세포공장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양대는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인 석유계-난분해성 플라스틱을 친환경-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연구에 집중키로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술의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첨단바이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선도국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글로벌 공동연구 프로그램에 선정된 연구자들이 해외 우수 연구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2 15:29:27[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에 신축하는 '글로벌 R&PD 센터'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감리사인 전인CM 장희정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량식 및 안전기원제를 통해 골조 공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동시에 무재해와 앞으로의 안전 시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사장은 “세계를 연결할 혁신적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긴 시간 준비해온 송도 시대가 한층 가까워졌음을 느낀다”며 “송도 입주와 함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안동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부지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총 325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 3만413.8㎡ 부지에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 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미국 cGMP 수준의 R&D 및 공정 체계를 갖춘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신사옥에 도입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mRNA, 바이럴벡터 등의 연구 과제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백신 수요가 높지만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국가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고도화된 R&D 및 생산 역량을 이식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연구 역량이 충분하지 않지만 백신 개발의 수요가 있는 국가 및 기업들과의 협업과 더불어 해당 국가의 바이오 인력 양성 역시 글로벌 R&PD 센터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임상, 임상 및 일부 상업 생산 등을 위한 시료 생산이 가능한 송도 사옥이 완공되면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 최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독일 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글로벌을 잇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3 09:3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