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비프로바이오가 미국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이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항암 치료제 ‘ABP-102’에 대해 첫 마일스톤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비프로바이오는 ABP-102에 대한 세포실험을 진행한 결과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 셀트리온이 협의한 기준을 통과해 첫 번째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됐다. 양사는 전임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과 셀트리온은 지난 9월 ABP-102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ABP-102는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항암 치료제다.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은 ABP-102의 상용화 또는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할 경우 셀트리온으로부터 이익의 25~50%를 받는다. 매출액에 따라 최대 17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동물효능실험,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등 본격적인 전임상 단계로 진입할 예정”이라며 “셀트리온이 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ABP-102의 신약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비프로는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기준을 충족해 1차 마일스톤을 수령했다”며 “향후 전임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추가적인 개발 마일스톤 수령 및 라이선스 아웃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BP-102는 HER2 양성 암세포를 타깃으로 한다. HER2는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키는 수용체로 암세포 표면에 존재한다. ABP-102는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T세포 활성능을 조절해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한다.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은 ABP-102 외에도 위암 면역 항암제 ‘ABP-100’, 간암을 타깃으로 하는 ‘ABP-110’ 등 총 7개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2-22 09:21:33[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연구진이 함께 연구해 암세포만 죽이는 항암제를 개발했다. 이 항암제는 생쥐 실험에서 암세포가 어디에 있는지 진단이 가능하고 찾아낸 세포에만 약물이 전달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는 바이오융합연구부 방정규 박사팀이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암에 걸린 실험쥐에 먹인 결과 암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항암제를 형광 물질과 함께 주입한 결과 정확하게 암 부위만을 타겟으로 하는 것을 보여줘 초기 암 진단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방정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세포 주변 다른 세포까지 파괴하는 항암제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신규 암 바이오마커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항암제들은 약물 결합 부위가 매우 다양하여 암세포만을 타겟으로 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화학적 항암치료로 건강한 세포까지 파괴하는 부작용이 매우 컸다. 연구진은 이 항암제가 암 유발과 관련있는 폴로유사인산화효소(PLK1)의 폴로 박스 도메인(Polo-Box Domain)을 타겟으로 해 부작용이 매우 적고, 이를 이용해 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제로서의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난 2009년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펩타이드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고 그 3차원 구조를 밝혀내 네이처 자매지에 발표했었다. 이때 개발한 펩타이드 기반 약물은 세포 투과성 문제로 임상 적용을 위한 먹는 약으로는 불가능했다. 이번에 개발한 항암제는 주사제로 개발되는 일반 항암제와 달리 먹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향후 국내 제약 회사 또는 벤처 기업들과 공동으로 전임상 및 임상 시험을 통하여 항암제 개발의 가장 큰 문제점인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약화학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컬 케미스트리'에 10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보연 박사팀과 미국 국립암연구소 이경상 박사,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참여한 국제적 다학제간 융합연구로 진행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2-10 10:29:21[파이낸셜뉴스] 씨앤팜은 '무고통 항암제'로 개발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폴리탁셀'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세포독성실험에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씨앤팜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동물효능테스트 전 단계인 세포실험에서 세포생존율(cell viability)을 테스트한 결과, 동일한 생존율 하에서 폴리탁셀이 기존 암치료제인 도세탁셀보다 독성이 최대 23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등 치료과정에 도세탁셀보다 23배 높은 농도의 약물 투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도세탁셀 등 주요 항암제가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의약계의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항암제의 독성 때문에 다른 질병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은 현재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씨앤팜이 폴리탁셀을 약물의 독성이 체내에 발현되지 않는 한도(NOAEL) 내에서 동물에 투여했을 때 암조직 크기가 90.4% 감소함했다. 이는 암조직 감소율 55.5%를 기록한 도세탁셀에 비해 높은 안전성과 암치료 효과를 보인 것이다. 이 결과는 지난해 6월 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세포실험에서 세포의 50% 생존 가능 약물농도(IC50)가 도세탁셀이 0.016 마이크로몰(uM)인데 비해 폴리탁셀은 23배인 0.363 마이크로몰로 나타날 정도로 저독성(低毒性)이 입증됐다. 도세탁셀을 고분자 전달체로 결합시킨 폴리탁셀은 바이러스의 세포 내 출입통로로 불리는 미세소관(microtubule)에 들어가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과 배출을 원천차단함으로써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억제한다. 이 메커니즘은 코로나19는 물론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인 에이즈, 사스, 메르스 등의 치료에도 사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씨앤팜은 도세탁셀 외에도 항암제로 널리 쓰이는 백금 계열 항암제 중 자사의 신약후보 물질인 '폴리플라틴(Polyplatin)'을 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세포실험도 진행 중이다. 한편, 씨앤팜은 계열사인 현대바이오와 공동으로 췌장암과 코로나19 치료용 신약후보인 폴리탁셀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한 임상허가 신청절차(IND filing)를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씨앤팜은 자사의 폴리탁셀과 현재 시판 중인 췌장암 치료물질인 '납-파클리탁셀(Nab-paclitaxel)'과의 효능 및 독성 비교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6-16 09:28:41[파이낸셜뉴스] 압타바이오가 강세다.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녹스(NOX) 단백질 저해제 후보물질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압타바이오는 전일 대비 18.78% 오른 2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자사가 개발 중인 녹스 단백질 저해제 후보물질 ‘APX-115’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인체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압타바이오에 따르면 APX-115는 두 가지 녹스의 활성을 조절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세포내기관인 엔도솜 안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활성화시키는 녹스2를 억제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 또 코로나19의 주요 증세인 급성 폐렴과 섬유화에 관여하는 녹스4를 막아 증상을 치료한다. 문성환 압타바이오 대표는 "인체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력한 치료제 후보물질로 꼽히는 ‘렘데시비르’의 3분의 1 수준으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고, 쥐 대상 실험에선 폐 세포 손상을 줄이는 치료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4-14 09:12:08[파이낸셜뉴스] "우리가 생산한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7와 항암제를 병행한 비공개 실험에서는 폐암세포가 100% 죽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정훈 연구원은 5일 차세대 암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7'의 국내 최초 생산 성공과 관련해 지난 3일 발표에서 못다한 내용을 추가로 밝혔다. 박정훈 연구원은 "아직 자세한 실험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다른 방법과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추가 연구 많아야 상용화 빨라져 박 연구원은 "구리-67은 차세대 동위원소로 미국에서도 공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의 구리-67은 올 하반기 공급이 이뤄지면 대형병원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전임상시험을 거친다. 전임상은 동물시험을 뜻한다. 이후 식약청을 통과하면 임상시험을 거쳐 최종엔 일반환자에게 치료용으로 쓰이게 된다. 구리-67 생산 성공과 실험 결과가 발표된 이후 문의전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 연구성과처럼 우선 학술지 등에 발표가 된 뒤 후속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결과가 알려지고 다양한 곳에서 암치료 실험을 이어가게 된다면 암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연구원은 대형병원 등 10개 기관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지만 향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기술 독립 원자력연구원의 연구진이 이번에 발표한 성과의 의미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기술 독립이다. 이번 구리-67을 만드는데 사용한 나선형 입자 가속기 'RFT-30 사이클로트론'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치다. 국내 입자 가속기는 총 40여개가 있지만 국산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원자력연구원은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가 2005년 문을 열고 중형급 입자가속기 사이클로트론 개발에 착수했다. 2008년 개발이후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2014년 본격 가동해 다양한 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 기간 가속기를 개선하면서 국내 자체기술을 확립, 향후 더 우수한 사이클로트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그는 "사이클로트론을 이용한 생산 성공사례는 현재 세계 최대 학술지 인용 색인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 저널을 봤을때 적어도 6~7번째 들어가는 성과"라고 전했다. 사이클로트론 제조 기술을 보유한 곳은 선진국이 대부분이다. 가속기 기술과 동위원소 정제기술이 모두 필요해, 한마디로 말해 핵무기 개발기술 보유국일수록 동위원소 생산기술도 뛰어나다. ■국내 넘어 아시아 수출 노린다 박정훈 연구원은 구리-67 생산 성공으로 국내는 물론 이웃한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연구원은 "동위원소를 수입하는 나라가 생산기술이 없다면 부르는 게 값"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이 2018년 암 진단용 '지르코늄-89'를 생산하기 전엔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당시 작은 실험쥐 한번 실험하는 양의 지르코늄-89 가격은 400만원. 원자력연구원이 국산화에 성공하자 생산단가는 4분의 1로 줄었다. 구리-67의 경우 반감기가 3일 정도여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여러국가들이 수출 대상이다. 반감기란 일정기간이 지나면 방사성물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반감기가 짧아 별도 저장해 놓고 사용할 수 없다. 원자력연구원에서 생산하는 것중에는 4시간도 채 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때그때 수요에 맞춰 생산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어 한번에 많은 양을 생산해 저장할 수 없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3-05 11:14:23한국줄기세포뱅크와 카엘젬백스는 냉동 보관된 인간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폐암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폐암에 대한 40% 이상의 항암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실험방식은 인간의 말초혈액에서 분리한 단핵세포를 영하 196도에서 장기간 냉동보관한 후 해동해 면역세포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 cell)를 증식해 종양(폐암)을 유발한 쥐에 투여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에 비해 종양 크기를 약 43%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확인됐다. 이번에 성공한 폐암에 대한 동물실험은 표준화된 기존 항암치료와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항암면역세포치료 기술로,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 연구의 토대가 돼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획기적인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조기 암(1기~2기)의 경우에는 암의 재발과 전이의 위험을 줄여주고, 또 다른 암을 예방해 줄 수 있다. 진행 암(3기~4기)의 경우에는 암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11-13 16:51:17한국줄기세포뱅크와 카엘젬백스는 냉동 보관된 인간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폐암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폐암에 대한 40%이상의 항암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실험방식은 인간의 말초혈액에서 분리한 단핵세포를 -196℃에서 장기간 냉동보관한 후 해동해 면역세포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 cell)를 증식하여, 종양(폐암)을 유발한 쥐에 투여했다. 실험결과 대조군에 비해 종양 크기를 약 43%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확인됐다. 이번에 성공한 폐암에 대한 동물실험은 표준화된 기존 항암치료와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항암면역세포치료 기술로,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 연구의 토대가 돼 관련 연구를 활성화 하는데 획기적인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조기 암(I기~II기)의 경우에는 암의 재발과 전이의 위험을 줄여주고, 또 다른 암을 예방해 줄 수 있으며, 진행 암(III기~IV기)의 경우에는 암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카엘젬백스의 관계자는 "양사간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며, 항암백신으로 개발 중인 'GV1001'과 장기간 보관중인 면역세포를 감작하여 개인 맞춤형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부작용 없는 표적 항암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줄기세포뱅크는 젬백스의 계열사로, 성체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추출·보관하는 셀뱅킹(Cell Banking)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11-13 11:38:17자신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해 만든 '자가유래 줄기세포치료제'도 임상실험을 통과해야 하도록 규정한 약사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인 박모씨와 진행성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이모씨, 줄기세포 치료제 제조사인 RNL바이오 등이 구 약사법 제31조 8항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씨와 이씨는 "자가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의 경우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입증됐는데도 약사법이 불필요한 임상시험 성적서를 요구해 치료받을 기회가 박탈됐다"면서 "인간의 존업성, 행복추구권, 보건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RNL바이오는 같은 이유에서 평등권과 직업의 자유, 재산권, 경제활동의 자유를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헌재는 RNL바이오의 청구에 대해 "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 확보라는 공익이 매우 크고 중대한 반면 청구인 회사가 입는 불이익은 경제적인 것에 불과해 중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해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또 "자기유래 세포치료제가 면역거부반응이 적기는 하지만 체외에서 조작·배양하는 과정 상 부작용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치료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임상시험 성적서를 제출하도록 한 조항은 필요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판시했다. 헌재는 박씨와 이씨 등 난치병 환자들이 낸 헌법소원에 대해서는 "해당법률이 의약품 공급·판매자를 규율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기관련성이 없다"며 각하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중대한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임상시험의 피험자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도 있다"고 밝혔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3-06-12 14:50:30성체줄기세포 연구기업인 알앤엘바이오는 서울대 권오경 교수팀과 공동으로 지방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정맥에 투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척수손상과 관절염이 있는 개를 치료한 결과, 50%가 넘는 성공률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라정찬 대표는 “척수손상과 관절염이 있는 개를 기존 방식처럼 수술하지 않고,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정맥에 투여하는 방법으로 줄기세포치료를 시도했다”면서 “실험에 참여한 9마리 중 5마리에서 척수손상과 관절염 증상이 개선되는 치료 효과를보였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번 치료 결과를 지난 25일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임상수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했다./hanmy@fnnews.com한미영 기자
2009-04-27 14:57:50비타민C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완화의학과 염창환 교수와 동덕여대 박세연 교수팀은 실험 쥐를 대상으로 고용량 비타민C를 체내에 주사한 결과, 암 전이를 막는 역할을 하는 ‘라프카이네즈(RKIP)’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를 주입한 쥐를 대상으로 하루에 30㎎의 비타민C를 1개월간 투여한 뒤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들과 비교했다. 쥐에 주사한 30㎎의 비타민C는 사람으로 치면 70㎏ 몸무게를 기준으로 약 100g에 달한다. 그 결과 고용량 비타민C가 투여된 쥐들은 1개월 후 종양의 성장과 전이가 억제됐으며, 생존기간도 아무것도 주사하지 않은 쥐들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타민C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8개의 단백질 발현에 차이를 보였는데 ‘RKIP단백질’과 ‘아넥신 A5’ 단백질의 발현이 의미 있게 상승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염 교수는 “암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은 암세포가 주위조직을 침범하고 다른장기로 전이되는 성질 때문”이라며 “이번 실험을 통해 비타민C의 암세포 성장 억제효과를 확인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세포생화학저널 최근호에 실렸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04-08 14: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