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센강 수질 문제로 하루 연기됐다.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트라이애슬론 연맹은 1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이틀 동안 내린 폭우 탓에 센강 수질이 악화했다"며 "오늘 열기로 한 트라이애슬론 11경기를 모두 2일에 치를 예정이다. 내일에도 수질 검사 결과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일정은 다시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현재 센강 수질은 우리 연맹이 제시한 '경기 적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파리시와 조직위도 '선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경기 연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센강은 파리 올림픽에 이어서 패럴림픽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센강에서 트라이애슬론 3경기(남녀 개인전, 혼성 릴레이)와 오픈워터 스위밍 2경기(남녀 개인전)를 치렀다. 트라이애슬론은 남자부 경기가 하루 연기되고, 벨기에가 개인전에 출전한 여자 선수의 건강 문제로 혼성 릴레이에 기권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선수들이 센강에서 경기를 마친 후 구토하는 모습이 생생히 중계에 잡혀 큰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일부 선수는 기권을 선택하기도 했다.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트라이애슬론 11경기가 센강에서 열리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1 15:46:14[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철인3종 남자 경기 시작이 하루도 채 남지 않았지만, 센강의 수질이 개선되지 않아 일정 연기 가능성마저 나온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오전(현지시간) 센강 수영 훈련을 취소했다. 전날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스위밍 센강 훈련을 막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연습을 못하게 했다. 개회식이 열린 26일과 27일 파리에 폭우가 내린 바람에 센강 수질이 나빠진 탓이다. 참가 선수 55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29일 오전 8시에 센강에 집결해 입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센강의 대장균, 장구균 수치가 높아 선수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파리 조직위는 연습을 취소했다. 센강에서는 수영, 사이클, 달리기로 이뤄진 철인3종 경기의 수영과 오픈워터스위밍이 열린다. 문제는 30일 오전 8시에 열리는 철인3종 남자 경기가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여자부 경기는 31일 같은 시간에 열린다. 파리 조직위는 수질을 정밀하게 검사해 개선되지 않으면 대회 일정을 8월 2일로 미루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9 21:28:54[파이낸셜뉴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경기가 철인3종과 마라톤 수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대회 내내 센강의 수질은 문제와 논란거리였기 때문이다. 크리슈토프 러쇼브스키(27·헝가리)가 '센강 마라톤 수영'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러쇼브스키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을 10㎞ 헤엄쳐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 자리한 결승 패드를 터치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스위밍(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에서 1시간50분52초7로 우승했다. 이날 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에서는 31명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빅토르 요한슨(스웨덴), 아메드 자우아디(튀르키예)는 경기 전 기권했다. 로이터 통신은 "요한슨은 센강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요한슨은 스웨덴 방송을 통해 "확실한 건, 센강에서 수영한 뒤 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를 끝으로 파리 올림픽의 주요 화두 중 하나였던 '센강 경기'가 끝났다. 트라이애슬론 3경기(남녀 개인전, 혼성 릴레이)는 남자부 경기가 하루 연기되고, 벨기에가 개인전에 출전한 여자 선수의 건강 문제로 혼성 릴레이에 기권해 논란이 일었다. 마라톤 수영 여자부 경기에서는 엔트리에 든 선수 전원이 완영했고, 남자부 경기에서는 2명이 기권하고 4명이 출발선에는 섰으나 레이스 중에 포기했다. 여기에 어떤 선수들은 골인을 하자마자 구토를 하는 장면이 TV중계에 생생하게 잡혀서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소위 말하는 오염수를 소독하겠다며 경기 후 코카콜라를 마시는 선수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선수들은 "센강 수질에 따라 일정이 자주 변경돼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쳤다",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무리하게 센강 경기를 강행했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지만, 논란이 크게 번지지 않은 채 센강 경기가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이번 센강의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들였으나 센강의 수질 논란은 오히려 파리 올림픽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는 주범 역할을 하게 되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12:27:2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모두 치러진 센강 수질이 나빠져 선수들의 훈련 일정이 또 차질을 빚고 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센강 수질이 수영에 적합하지 않아 이날 예정된 오픈워터스위밍(수영 마라톤)의 센강 훈련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막 이후 센강에서의 훈련 일정이 취소된 건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다. 조직위는 센강 4곳에서 채취한 샘플 중 한 곳에서 배설물 지표인 장구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전날 오전 일찍 채취한 샘플들에서 대장균 수치는 '좋음'에서 '매우 좋음'으로 나타났지만, 장구균은 배양에 시간이 걸려 주말인 4일 채취한 샘플을 기준으로 훈련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일기 예보가 좋기 때문에 7일 사전 훈련과 8일 여자부, 9일 남자부 오픈워터스위밍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센강 수질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올림픽이 시작된 후에도 수질이 나아지지 않아 훈련 일정뿐 아니라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경기 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여곡절 끝에 트라이애슬론 남녀부 개인전과 전날 혼성 릴레이까지 3경기 모두 센강에서 치렀으나 수질에 따라 일정이 유동적이라며 많은 선수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전날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당일 오전 센강 수질 샘플 4개 중 하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는 조직위의 통보를 받고도 그대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벨기에 혼성 릴레이팀은 '센강 수질 문제'로 추정되는 이유로 기권했다. 벨기에 선수 외에도 여러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경기 후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 남자부 은메달을 딴 뉴질랜드의 헤이든 와일드는 뉴질랜드 매체 1뉴스에 "경기 48시간 후 팀 내에 약간의 질병이 있었다"며 자신 역시 대장균 감염 증상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22:56:5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벨기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혼성 계주 대표팀이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돌연 기권했다. 벨기에올림픽위원회(COIB)는 이날 오후 혼성 계주 대표팀 일원인 클레어 미셸이 "불행히도 병이 나서 (혼성 계주전을) 기권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셸은 지난달 31일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개인전에 참가했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개인전 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진행됐다. 5일로 예정된 혼성 계주 수영 경기 역시 센강에서 열린다. COIB는 미셸의 정확한 몸 상태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센강 수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외신은 짚었다. COIB는 "향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훈련 및 경기일 수와 대회 형태는 사전에 명확해야 하며 선수들과 수행원, 서포터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스위스 관계자들은 자국 트라이애슬론 대표인 아드리앵 브리포드가 지난달 31일 남자부 개인전을 치른 뒤 '위염'에 걸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들은 브리포드의 몸 상태가 센강 수영과 관련이 있는지는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으며, 스위스 대표팀 다른 선수들은 아무도 복통 문제를 호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트라이애슬론 혼성계주팀은 브리포드를 대신하기 위해 발탁된 다른 선수도 센강 수영과 무관한 위장염으로 추가 기권했으나, 5일 경기에는 계획대로 참여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앞두고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센강에서 수영하고, 센강 인근을 자전거로 돌아,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달리는 장면을 이번 대회 주요 장면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센강 수질 문제가 시작부터 발목을 잡았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천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이에 파리 조직위는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해왔다. 지난달 26∼27일에는 폭우로 수질이 악화하자 조직위는 28일과 29일로 예정됐던 '수영 훈련'을 취소했고, 30일로 예정됐던 남자부 경기도 경기 당일 하루 연기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5 07:50:06[파이낸셜뉴스] 말 많고 탈 많았던 센강에 직접 뛰어든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들은 건강 문제가 없을 거라며 주최 측을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주최측과 달리 선수들이 경기 후 구토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화면에 담겨서 큰 우려가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파리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출전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29)가 결승점을 통과한 후 10여차례나 구토를 했다. 그리고 이는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전세계에 적나라하게 전파되었다. 31일(현지시간) 남자부 개인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레오 벨제흐(프랑스)는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스 연기 소식을 듣고, (센강에서 수영을) 조금 망설이긴 했다"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를 믿었다"고 밝혔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개인전 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구성했다.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된 경기는 수질 검사를 마치고 오전 4시에 개최가 최종 확정됐고, 실제 경기가 열렸다. 보그랑은 앞서 경기 직후 방송사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는 "경기 직전에 구토했다. 센강 훈련 때문인지, 내가 긴장해서 인지는 모르겠다"며 "장소 때문에 이번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이 주목받았지만, 여러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천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시민들의 꿈인 센강 수영을 위해 파리시는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래 15억 유로(약 2조2천412억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도중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선수들이 입수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이제 센강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02:56:27[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 문제로 사흘 연속 수영 훈련과 남자부 경기가 취소됐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가 강행된 후 선수들이 구토를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 선수는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10여차례 구토했다.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세계 각국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센강은 개회식 날 폭우가 쏟아진 뒤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흘러들어 수질이 더욱 악화돼 남자부 트라이애슬론 훈련과 경기 일정이 연기되는 등 논란이 컸으나 조직위는 결국 지난달 31일 강행했다. 이날 트라이애슬론 사이클(40km), 마라톤(10km), 수영(1.5km) 등 3개 종목 중 수영이 센강에서 진행됐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2006년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000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파리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부터 15억 유로(약 2조2412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100년간 누적된 오염이 10년 사이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당초 올림픽 위원회는 센강 수질이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오는 3일 트라이애슬론에서 수영을 뺀 듀애슬론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던 중 수질이 기준치를 충족했다며 트라이애슬론을 강행했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로부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뉴질랜드의 헤이든 와일드 선수는 "센강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을 복용하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페인 선수 미리암 카시야스는 자국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대회 주최 측이 센강이 무대라는 이미지를 우선했고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의사이기도 한 카시야스는 "출전 선수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센강이 아닌 플랜 B가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대표팀의 세스 라이더는 “파리에 온 후 일부러 손을 씻지 않았다. 대장균에 익숙해지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손을 씻지 않는다”며 센강 경기 강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제는 오는 5일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 8일과 9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금보다 수질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개최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선수들의 건강과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올림픽 위원회는 센강 수질 상태에 따라 마라톤 수영 장소를 카누 경기장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1 19:54:39[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이 볼 뽀뽀를 나눈 모습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기쁨의 표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과한 외설적인 장면이라는 비판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각)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개회식장에서 파리올림픽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귀빈석에 앉아 있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제의 장면은 아멜리에 우데아 카스테라(48) 스포츠부 장관을 마주했을 때 나왔다. 그동안 올림픽을 준비해 온 카스테라 장관은 개회식을 무사히 마쳤다는 기쁨에 마크롱 대통령의 목덜미를 한 손으로 감싸며 프랑스식 인사인 볼 뽀뽀를 나눴다. 카스테라 장관은 눈까지 감은 모습은 여러 언론 매체와 SNS에서 논란거리가 됐다. 현지 매체 마담 피가로는 ‘이상한 키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스테라 장관이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했고, 일간지 미디리브르도 둘의 인사를 언급하며 “개회식이 끝난 뒤 부담감이 사라지자 행복감에 젖은 듯하다”고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 사진이 프랑스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라며 다만 "일각에서는 카스테라 장관이 다른 선수들과도 비슷한 방식으로 볼 키스한다며 그가 올림픽에 열정적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한 누리꾼은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분노할 법한 모습이다"라며 “대통령과 장관 사이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외설스러운 사진”이라고 비판했다. 카스테라 장관은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올해 초 마크롱 내각 개편 당시 기존 스포츠부에 더해 교육부 장관직까지 함께 맡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자녀들을 파리 명문 사립학교에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고 임명 한 달 만에 교체됐다. 앞서 지난 13일엔 센강 수질 논란을 잠식시키겠다며 전신 잠수복을 입고 센강 수영을 선보여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20:35:39[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이 악화해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연습이 취소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철인3종경기연맹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28일 오전(현지시간)에 열리는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 훈련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리에는 개회식이 열린 26일 종일 장대비가 쏟아진 데 이어 27일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폭우가 내리면 센강의 수질은 더욱 나빠져 대장균과 장구균의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천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이며 이 수치를 넘어가는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조직위는 센강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철인 3종 수영과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를 앞두고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 중이다. 남자 철인3종 경기는 30일, 여자 경기는 31일, 10㎞를 헤엄치는 오픈워터 스위밍은 8월 8∼9일에 각각 열린다. 세계철인3종연맹은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에 따라 세균 수치가 내려가면 이틀 후 남자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8 19:29:16[파이낸셜뉴스] 이달 100년만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파리가 예상보다 썰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섭씨 40도의 폭염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너무 비싼 물가와 치안 불안 때문에 파리에 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대보다 관광객 적을 수도...너무 비싸인도 매체 와이온 등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여행 전문 시장정보업체 포워드키스의 항공편 추적 정보를 인용해 이번 올림픽 기간에 파리로 향하는 관광객 숫자가 이전 올림픽에 비해 적을 수 있다고 전했다. 포워드키스는 6월 6일 이후 올림픽 기간까지 파리행 항공편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0%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제 33회 하계 올림픽은 이달 26일 파리에서 개막해 8월 11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브라질에서 열린 2016년 리오 올림픽의 경우 개막 전 비슷한 시기에 항공권 예약이 전년 보다 115% 증가했다. 코로나19 봉쇄가 한창이던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 당시에도 개막 전부터 항공권 예약이 20% 늘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 KLM항공이 포함된 항공 지주사 에어프랑스-KLM그룹은 1일 성명에서 파리행 승객 숫자가 올림픽을 앞두고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 적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트랜스아비아의 예약 상황을 들어 프랑스에 가려고 했던 승객들이 올림픽 이후로 방문을 미루거나, 휴가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7~8월까지 매출이 1억6000만∼1억8000만유로(약 2389억~2687억원)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에어프랑스-KLM은 올림픽이 끝난 뒤, 8월 말부터 9월 사이에 파리로 가는 승객이 회복된다고 내다봤다. 관광객 감소는 숙박 업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프랑스 컨설팅업체 MKG는 올해 들어 파리 호텔 예약 건수가 감소세라며 6월 호텔 매출 역시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들은 올림픽 기간에 1500만명의 파리 방문을 주장한 관광 당국의 예측과 거리가 있다. 외신들은 관광객이 파리를 찾지 않는 첫 번째 이유로 물가를 꼽았다. 프랑스 당국은 올 여름부터 파리의 유명 관광지 입장료를 일제히 올린다고 예고했다. 동시에 올림픽 기간에는 관광객 역시 교통 혼잡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일시적으로 약 2배 인상하기로 했다. 관광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에 파리 시내 평균 숙박료는 1박에 342유로(약 51만원)로 전년 동기대비 70% 올랐다. 4성 이상 고급 호텔의 경우 1박에 1000유로(약 149만원)짜리 방도 등장했다. 이에 프랑스와 인접한 영국의 한 관광객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낮에 프랑스에서 경기를 본 뒤 야간버스로 런던에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박 부담이 커지자 호텔보다 비교적 저렴하다고 알려진 주택 공유 서비스 '에어비엔비'의 숙박 예약 일수는 올림픽 기간에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돈 있어도 치안 걱정, 선수도 고생또 다른 원인은 치안 문제다. 파리에서는 지난 2015년 연쇄 테러로 130명이 사망했으며 프랑스의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지난 3월 발표에서 2015년 이후 프랑스에서 74건의 테러 모의가 무산되었다고 말했다. 로랑 누녜스 파리 경찰청장은 지난달 21일 “이슬람 테러는 우리의 중요한 관심사”라며 “아직 올림픽과 프랑스에 대한 명확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5월 말 생테티엔에서 올림픽을 겨냥한 테러를 계획하던 두 명이 체포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테러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릴 수 있다. 파리에서는 지난 2018~2019년 '노란조끼' 시위로 도심 일대가 혼란에 빠졌다. 1월에는 농산물 정책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파리 주변을 봉쇄했다. 지난 2월에는 파리 리옹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 1005명 가운데 정부의 올림픽 치안 능력을 신뢰한다고 밝힌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영국의 호화 여행사 글로벌트래블모먼츠는 지갑에 여유가 있는 고객들도 치안을 이유로 파리 방문을 미룬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트래블모먼츠의 던컨 그린필드 터크 여행 디자인 대표는 "사람들이 현재 여행 환경을 피하고 있다"며 지난달 조기 총선에 따른 정치 불안을 언급했다. 현지에서는 극우 세력이 기록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부 호화 여행사들은 파리 외곽의 다른 관광지에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여행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 특성상 올림픽 직전에 차량이나 철도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감안해야 한다며 관광객 감소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진행하면서 전용 경기장 외 파리 곳곳의 기존 시설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시 당국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일부 수영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수질이 너무 나쁘다는 비난을 받았다. 시 당국은 4일 발표에서 지난달 24일~이달 2일 검사 결과 센강의 수질이 수영 가능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친환경 행사로 기획하면서 선수촌에 에어컨 대신 지하수 냉각 시스템을 설치했다. 또한 선수촌 식단에 고기를 크게 줄이고 채식주의자 식단을 확대했다. 올림픽 주최측은 폭염에 에어컨도 없이 지낼 수 없다는 참가국의 반발에 결국 지난 2일 참가국이 사비로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해도 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05 09: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