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산배양육 스타트업체인 셀쿠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 회사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중기부가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이 초기 투자하고 정부가 후속으로 연계 지원하는 구조다. 9일 셀쿠아에 따르면 팁스에 선정된 셀쿠아는 앞으로 2년간 최대 7억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사업 연계 지원, 해외 마케팅 등의 추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셀쿠아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의 추천을 통해 이번 팁스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수산동물 세포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수산배양육,고부가 기능성 물질 등 지속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대량생산하여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실제 최근에는 2023 한국수산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 수상하며 뛰어난 연구성과를 달성했다. 여기에 수산동물 세포배양 공정을 규격화한 세포배양키트 시제품을 개발해 대학교 및 연구기관에서 실증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수산배양육은 물론 수산동물 세포배양 기반의 고부가 기능성 물질의 출시를 준비중이다. 셀쿠아 이상윤·이상엽 공동 대표는 “해양수산 기술창업 경기도 바이오기업 산학연 공동연구사업에 이어 팁스에 선정되면서, 수산동물 세포배양 기술의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세포배양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09 08:27:30[파이낸셜뉴스] 소풍벤처스가 수산배양육에 투자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풍벤처스는 셀쿠아에 투자했다. 셀쿠아는 수산동물 세포를 활용해 수산배양육을 개발하고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다. 수산학박사 이상윤 대표와 컴퓨터비전 엔지니어 이상엽 대표와 함께 2021년 8월 창업했다. 셀쿠아는 배양육 생산을 위해서 필수적인 세포배양기술과 세포배양액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수산동물에 특화된 세포 분리 및 배양 방법’, ‘소태아혈청 대체 첨가물 개발’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자체 배양액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셀쿠아는 뱀장어, 살오징어, 미꾸라지 등 6종 수산동물세포를 확보해 자체 배양육을 개발 중이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소태아혈청대체 첨가물 시제품을 개발하고, 중소기업 R&D 역량제고사업 등에 선발되는 등 세포배양 원천기술을 인정받고 수산배양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수산배양육 제조 공정을 자동화, 간소화하는 시스템 개발에 집중한다. 셀쿠아의 이상윤, 이상엽 공동 대표는 “2025년까지 세포 배양 제품 상용화가 목표다. 현재 확보한 6종 외 수산동물세포로부터 세포배양 기술과 재료를 계속 확보해갈 것”이라며 “이번 투자금은 수산동물 세포배양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인력 확보와 수산배양육 제조 공정을 자동화, 간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풍벤처스의 조윤민 파트너는 “대체육 중 배양육은 대부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집중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어류와 갑각류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다. 셀쿠아는 각 대표의 전문성으로 자체 배양육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팀이다. 아직 수산배양육 시장은 초기 시장이고 개발과 제품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현재 팀이 배양육 시제품을 생산하고 분자 생물학적 분석 장비를 보유하는 등 Lab Scale 단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 소풍의 기후기술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임팩트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을 통해 선발하고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03 08:23:11올 한 해 뷰티시장은 패션업계와 화장품업계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패션업계는 해외 제조·유통 일괄 브랜드(SPA)들의 진출로 토종 브랜드가 몰락했다. 반대로 화장품업계는 토종 브랜드들이 약진했다. ■토종 몰락에도 1조클럽 가입 늘어 올 한 해 국내 패션계는 자라, 유니클로, H&M, 망고 등 해외 SPA의 격전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2월 명동에 문을 연 H&M은 △일평균 1만명 방문 △오픈 직후 3개월간 145억원 매출 등의 기록을 경신했다. 유니클로는 국내 매출 2500억원을 넘어섰으며 자라를 소유한 인디텍스 그룹은 또 다른 SPA 마시모 두띠를 서울 강남역과 신사동 가로수길에 출점시켰다. 반면 지난 4월 토종 잡화브랜드 쌈지가 부도를 맞은 데 이어 7월에는 33년 전통의 국산 의류브랜드 톰보이까지 무너지며 국내 패션계엔 위기감이 고조됐다. 토종의 몰락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1조클럽 가입 기업은 늘었다. 이랜드와 제일모직이 각각 2005년과 2006년 1조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엔 LG패션과 코오롱 패션부문도 국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어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역시 5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편집숍과 스마트폰 마케팅 열풍 과거 개인사업자들의 무대였던 패션 편집숍이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승승장구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프리미엄 편집매장 ‘진스퀘어’는 전년 대비 20%, 남성 토털 편집숍 ‘팝 에디션 바이 란스미어’도 평균 매출의 130% 이상을 팔았다. 신세계백화점의 데님 전문 편집숍 블루핏 역시 전년보다 36% 성장했으며 제일모직의 남성 전용 편집숍 ‘블리커’는 내년 여성라인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패션계와 화장품업계 역시 앞다퉈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은 화보, 위치 정보, 할인쿠폰 등 정보 제공 외에도 고객들과의 소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오롱 패션부문의 여성 캐주얼브랜드 쿠아가 시도한 ‘액트버타이징(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광고)’이 대표적인 사례다.이 광고는 피겨선수 김연아가 고객들에게 전화를 해 ‘어떤 옷을 입을지’ 물은 뒤 고객이 선택한 의류를 착용한 사진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앱 ‘헤라, Find Your Color’는 자신과 어울리는 립컬러를 찾아주며, 랑콤은 색조화장품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앱을 선보였다. SK-Ⅱ는 자신의 사진을 찍은 후 현재의 피부 상태와 피부 상태가 변화됐을 때의 이미지를 비교해주는 앱으로 피부관리를 가능케 해준다. ■화장품 업계 브랜드숍 전쟁 화장품업계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업계 1, 2위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띈 가운데 생활가전 기업 웅진코웨이, 알앤엘바이오, 토자이홀딩스 등 바이오 기업들의 신규 진출 및 시장 확대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브랜드숍의 경우 ‘더샘’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롯데청량리프라자에는 19개 화장품 브랜드숍이 동반 입주, 한자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체 화장품 시장 7조9000억원에서 과반인 4조5000억원가량을 점유, 화장품업계를 주도했다. 내년 화장품 시장 규모는 8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특히 브랜드숍 규모가 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한 해 화장품업계의 화두는 복합기능성 제품과 줄기세포를 활용한 제품들이었다. 탄소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들도 주목을 받았다. 천연성분과 이색 성분의 제품도 봇물을 이뤘다. LG생활건강의 줄기세포가 함유된 셀파워넘버원에센스는 출시 넉 달 만에 누적판매량이 15만개에 달했다. 이는 12초에 1개씩 판매된 셈이다. 애경의 뱀독크림 ‘씨네이크’와 아모레퍼시픽의 콩 발효 화장품 ‘효시아’ 등 이색 재료를 활용한 제품의 출시도 늘었다. 피부처럼 모발도 스킨케어와 같은 맥락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강조되면서 건강한 두피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들이 선호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성장해 한방·탈모 샴푸 시장 점유율 51%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브랜드숍에서는 한방 화장품의 인기가 거셌다. 미샤의 ‘금설’, 더페이스샵의 명한미인도 시리즈 등이 대표상품이다. /yhh1209@fnnews.com유현희 박하나기자 ■사진설명=SPA브랜드 H&M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2010-12-30 18: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