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일본을 택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셔틀외교 재개의 뜻을 모았고, 전용 입국심사 제도화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하기로 했다. 방일 직후 미국으로 이동해 통상·기술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일·한미 외교의 연속 구상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조 장관은 30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적어도 한일관계는 첫걸음을 잘 뗐다고 자평한다"며 "일본 측에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날 일본에 도착한 조 장관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회담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이시바 총리를 예방했다. 그는 "이시바 총리가 먼저 셔틀외교 필요성을 언급했고, 여러 건설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일 목적에 대해 "국제정세가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에서 우방국과 조속히 정세 대응 및 양자 협의를 하기 위해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이라며 "한일관계 전반과 함께 11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북아 정세, 청년 교류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북한과 중국 관련 논의에 대해 "실존하는 위협이지만 대화를 통해 지역 안정을 꾀한다는 점에서 북한 문제를 다뤘고, 일본이 가진 중국에 대한 우려도 경청했다"고 말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6월 한 달간 운영한 공항 전용 입국심사에 대해서는 "양국이 제도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조 장관은 밝혔다. 양국은 김포·김해공항, 도쿄 하네다·후쿠오카 공항에서 한 달간 상대국 국민을 위한 전용 심사대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더 많은 현실에서 한국 측 편익이 컸기 때문에 연장을 제안한 것"이라며 "다만 사전 입국심사 도입까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일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선 "성의 있게 설명을 받았고, 알고 있던 사실을 재확인한 수준"이라며 "한국 장관들도 이미 숙지한 내용이라 별도 전달 사항은 없었다"고 했다. 조 장관은 방미 기간 중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안보 동맹과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세 번째 협력 축으로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 관련 질문에 대해선 "지난해처럼 반쪽 행사로 치러져선 안 되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실무 단계에서 더 협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임 주일 한국대사 인선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언급을 삼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7-30 17:00:41[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방한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에도 한일관계를 지속 발전시킨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설사 정권이 바뀌더라도 양국관계를 유지·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양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직후 공동기자회견에 나서 “어떤 상황에서도 한일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키고, 공동의 가치와 이익의 기반 위에서 어렵게 일군 한일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관계 지속 발전 기조에 따라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 협력 사업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오는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4~6월 일본 오사카 국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한일관계 발전 의지를 표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라는 수식이 붙은 건 국내 정치상황 때문이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국내 상황에도 대일 외교 기조는 변함없다고 강조했고, 이와야 외무상도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 정권교체 관련해선 언급을 삼가겠다”면서도 “어떠하든 양국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고 오히려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는 인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내 상황 지적이 있지만, 안보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 한일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도 한국을 찾은 것”이라며 “양국이 앞으로도 잘 공조한다는 걸 국내외에 발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 같은 한일관계 발전 의지를 드러내려는 듯 이날 방한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일본 외무상으로선 7년 만이다. 한일 외교장관이 공동기자회견에 나서는 것도 14년 만이다. 양국관계 발전 의지가 강한 만큼 한일 정상이 서로 주기적으로 오가는 셔틀외교도 가능한 한 조속히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복귀하든, 새 정상이 들어서든 정치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재개한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분명한 건 국내 정치상황이 안정되면 정상 간 소통·교류도 정상화된다는 것”이라고 했고, 이와야 외무상은 “상황이 허용되면 정상 간 셔틀외교도 부활시켜 계속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일관계를 기반으로 한 미국, 중국과의 한미일, 한중일 각 3국 협력도 흔들림 없이 추진키로 했다. 먼저 한미일 협력은 이와야 외무상이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직접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는데, 그때 3국 전략 공조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걸 확실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협력의 경우 올해 의장국인 일본이 주도해 3국 외교장관회의와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조 장관과 3국의 미래지향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되도록 조기에 적절한 시기에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13 18:53:56[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13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내 탄핵정국이 정리되면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13 18:07:36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혼란 속에서도 외교당국은 분주하다. 당장 내년 첫 달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고별 방한 맞이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춘 조기 방미, 또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준비하고 있다. 정상외교가 부재한 제한된 상황임에도 외교당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한 달도 남지 않아 대응할 시간이 촉박해서다. 트럼프 측과의 접촉은 물론 조 바이든 현 미 정부와 일본과도 머리를 맞대야 해 미일을 중심으로 잇달아 고위급 교류를 추진하는 것이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미 워싱턴DC와 일본 도쿄를 연달아 방문해 한미·한일 외교차관회담을 열었다.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블링컨 장관은 내달 초 고별 방한·방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른 한미일 협력 제도화를 주도했던 바이든 정부인만큼,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3국 협력을 이어갈 방안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방한한 블링컨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 직후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조기에 방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조현동 주미대사를 중심으로 구축한 트럼프 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속히 정책협의를 하기 위해서다.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애초 내년 1월로 계획했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방한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이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일 구상이 탄핵정국으로 무너진 만큼, 이를 수습하고 셔틀외교를 재개할 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에 집중해 고위급 외교일정을 잇달아 가지는 건 트럼프 2기 정부 대응을 위해서다. 한일은 트럼프 정부로부터 방위분담금 인상과 통상 압박,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받는다는 공통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미국 내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이 트럼프 정부의 지나친 동맹국 압박에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 견제와 북핵 문제를 다룰 때 한일과 논의하면 얻을 수 있는 성과를 제시해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며 "미국 입장에선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관계가 풀리고, 한미일 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하며, 한일 대미투자 확대에 만족해왔다. 이것이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상카드로는 트럼프가 앞서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언급했던 미 함정 유지·보수(MRO), 미국산 원유 수입과 원전 등 에너지 협력, 대미 직접투자 확대 등이 거론된다. 김윤호 기자
2024-12-26 18:07: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혼란 속에서도 외교당국은 분주하다. 당장 내년 첫 달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고별 방한 맞이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춘 조기 방미, 또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준비하고 있다. 정상외교가 부재한 제한된 상황임에도 외교당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한 달도 남지 않아 대응할 시간이 촉박해서다. 트럼프 측과의 접촉은 물론 조 바이든 현 미 정부와 일본과도 머리를 맞대야 해 미일을 중심으로 잇달아 고위급 교류를 추진하는 것이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미 워싱턴DC와 일본 도쿄를 연달아 방문해 한미·한일 외교차관회담을 열었다.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블링컨 장관은 내달 초 고별 방한·방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른 한미일 협력 제도화를 주도했던 바이든 정부인만큼,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3국 협력을 이어갈 방안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방한한 블링컨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 직후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조기에 방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조현동 주미대사를 중심으로 구축한 트럼프 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속히 정책협의를 하기 위해서다.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애초 내년 1월로 계획했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방한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이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일 구상이 탄핵정국으로 무너진 만큼, 이를 수습하고 셔틀외교를 재개할 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에 집중해 고위급 외교일정을 잇달아 가지는 건 트럼프 2기 정부 대응을 위해서다. 한일은 트럼프 정부로부터 방위분담금 인상과 통상 압박,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받는다는 공통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미국 내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이 트럼프 정부의 지나친 동맹국 압박에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 견제와 북핵 문제를 다룰 때 한일과 논의하면 얻을 수 있는 성과를 제시해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며 “미국 입장에선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관계가 풀리고, 한미일 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하며, 한일 대미투자 확대에 만족해왔다. 이것이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상카드로는 트럼프가 앞서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언급했던 미 함정 유지·보수(MRO), 미국산 원유 수입과 원전 등 에너지 협력, 대미 직접투자 확대 등이 거론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2-26 15:32:38[파이낸셜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우리나라를 찾을 예정으로 28일 알려졌다. 한일 정상 셔틀외교의 일환이다.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으로 부딪히는 와중에도 한일협력은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내년 1월에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아직 미정인 상황이라면서도 “양 정상은 그간 셔틀외교의 지속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며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임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이시바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를 지속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양 정상은 이달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도 양자회담을 가지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최근 한일이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던 터라 이시바 총리 방한 예정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 추모를 위한 추도식임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이 있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을 대표 참석자로 보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추도사도 아닌 ‘내빈인사’ 형식으로 강제징용 사실 인정도 사죄도 담지 않았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당시 합의를 표면적으로만 충족하며 모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에 외교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은 추도식에 불참하고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터에서 자체 추도식을 엄수했다.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자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을 접촉하고, 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직접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유감 표명을 했다. 다만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은 사도광산 추도식 갈등을 한일 협력과는 분리키로 합의했는데, 과거사 갈등과 별개로 한일관계는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을 이룬 결과다. 이시바 총리의 방한이 사전에 일본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진 것도 한일협력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일 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총리 1월 방한 예정을 두고 취임 후 첫 양자 방문국이 한국이 된다는 점을 짚으며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외교기조를 보여준다고 부각했다. 한일 모두 양국협력 의지가 강한 만큼, 사도광산 갈등도 일본이 ‘로키(low-key)’ 스탠스로 협의하는 식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한일관계 발전은 양국만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국제정세에서 전략적인 의미가 커서 흐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사도광산 문제 같은 개별 사안에서 우리가 납득할 수 없는 걸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28 11:21:45【 비엔티안(라오스)=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처음 정상회담을 벌이고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에 양국관계를 도약시키자고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양국 간 입국심사 간소화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 내 한 호텔에서 이시바 총리와 만나 40분 동안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불과 9일 만에 성사된 회담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계기에 열렸다. 양 정상은 우선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도약시킬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2025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양국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관계 도약을 체감토록 긴밀히 협력해나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시바 총리도 이에 "현재 양호한 양국관계를 지속가능케 만들기 위해선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한일관계를 조성해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이 구체적인 성과를 마련키로 뜻을 모았다. 최근 임명된 박철희 주일대사 주도로 여럿 제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 방한 때 재외국민 보호 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당시 예고했던 상호 입국심사 간소화에 대해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전 총리와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하며 복원한 셔틀외교를 지속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제가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관계는 큰 긍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양국 지도자 간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전임 기시다 총리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도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관계 발전을 굳게 이어갔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시바 총리는 "오늘날 전략 환경 내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시킨 양국관계를 계승해 발전해나가고자 한다. 말씀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나갔으면 한다"고 호응했다. 대통령실은 일본 정상 교체에도 한일 간의 셔틀외교가 흔들림 없이 지속된다는 것을 과시한 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일 정상 교체시기가 다가오자 한일·한미일 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어서다. 이 같은 한일관계 발전방안 논의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건 대통령의 사명"이라고 강조키도 했다. 관심을 끌었던 이시바 총리의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을 통한 핵공유 구상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첫 회담인 데다 아시아판 나토 구상 자체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라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 이시바 총리가 이 구상을 실현시킬 의지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첨언도 내놨다. 다만 한일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우려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불법이라는 데에도 공감하며 규탄했다. uknow@fnnews.com
2024-10-10 21:51:41【파이낸셜뉴스 비엔티안(라오스)=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처음 정상회담을 벌이고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에 양국관계를 도약시키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 내 한 호텔에서 이시바 총리와 만나 한일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번 양자회담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계기에 별도로 진행됐으며,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불과 9일 만에 성사됐다. 양정상은 우선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도약시킬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2025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양국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관계 도약을 체감토록 긴밀히 협력해나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시바 총리도 이에 “현재 양호한 양국관계를 지속가능케 만들기 위해선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한일관계를 조성해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해 복원시킨 셔틀외교를 지속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제가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관계는 큰 긍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양국 지도자 간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전임 기시다 총리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도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관계 발전을 굳게 이어갔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시바 총리는 “오늘날 전략 환경 내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시킨 양국관계를 계승해 발전해나가고자 한다. 말씀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나갔으면 한다”고 호응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0 18:32:08【파이낸셜뉴스 비엔티안(라오스)=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대면으로,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불과 9일 만에 개최되는 양자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총리를 처음 마주했다. 이후 별도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일 취임한 후 바로 이튿날인 2일에 처음 전화 통화를 하고 가까운 시일 내 정상회담을 갖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지난달 이시바 총리가 사실상 총리직을 맡게 되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후부터 한일 양국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 개최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한일회담은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처음 대면한 자리인 만큼 '상견례' 성격이 강하다. 그럼에도 단순히 의례적인 만남에 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 정상 교체에도 한일 셔틀외교를 곧장 이어간다는 의미가 크고, 또 양국 현안에 대한 상호 인식과 제안을 충분히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만큼 구체적인 협력 강화방안 준비도 이번 양자회담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최근 임명된 박철희 주일대사 주도로 여러 가지 정책이 제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상호 입국심사 간소화 추진을 예고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지 문제의식을 나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심을 끄는 건 이시바 총리의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을 통한 핵공유 구상에 대한 논의이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핵 기반 동맹을 구축한 만큼 물밑에서 의견이 오갔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다만 이번에는 첫 회담인 데다 아시아판 나토 구상 자체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라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 이시바 총리가 이 구상을 실현시킬 의지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가 취임 후에는 현행 미일동맹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서 큰 변화가 있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0 18:20:5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일본 신임 총리로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통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시키자"고 말했고 이시바 총리도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일, 한미일 협력에 의견을 같이 한데 이어, '셔틀외교'를 지속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15분간 이시바 총리와 통화를 통해 총리 취임을 축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임을 강조하자,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빠른 시간 안에 윤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한일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한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발굴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면서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우리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셔틀외교를 지속하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2 1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