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물가를 비교적 잘 끌어내리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폭스비즈니스 등 미 언론들은 파고를 버텨온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로 냉각되기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4가지 고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것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언론들이 보도한 미 경제의 잠재 위협 4가지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한 것으로 그는 "이것을 둘러싼 불확성이 매우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美 자동차 파업 장기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미국 자동차 노조인 UAW의 파업 첫주에만 미 경제가 입은 손실이 16억달러(약 21조33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컨설팅 기업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에 따르면 미시간과 오하이오, 앨라배마 등 자동차 조립 공장이 많이 밀집해있는 주에서 공장 가동 중단과 해고 등으로 손실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다른 조립 공장 뿐만 아니라 부품 업체, 대리점과 고객들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경고했다. 파업 장기화는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의 급격한 상승 지난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는 등 기름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8월 미국 휘발유 가격이 전월 보다 10.6% 급등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휘발유 가격이 소비 체감 지수를 가장 크게 좌우할 수 있는 변수라고 언급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6월 3%까지 떨어졌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과 8월에 다시 반등세를 이어갔다. 유가 상승은 외식비와 연말 선물 구매 같은 소비를 줄어들게 하며 재화와 용역(서비스) 비용까지 끌어올리며 결국 높은 금리를 장기간 이어지게 하고 경제성장을 둔화시킨다. ■학자금 상환 재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예됐던 미국 대졸자들의 대출 학자금 상환이 다음달부터 재개될 예정이어서 이것 또한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학자금 대출자 1인당 빚이 평균 2만~25000달러(약 3340만원)로 추정하고있다. 이들이 월 평균 최소 200~300달러(약 40만원)를 상환하는데 지출할 경우 유통업계가 타격을 입고 전체 소비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 팀 퀸란은 앞으로 1년간 학자금 대출 상환에 나갈 돈만 약 1000억달러(약 134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 미국 연방 정부의 기능이 거의 마비되는 셧다운(폐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가 오는 30일 협상 마감시한을 앞두고 합의를 못할 경우 다음달부터 정부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고 연방 공무원 약 80만명이 급여를 받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셧다운이 이어지는 동안 이들 공무원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정부의 재화와 용역 구매 또한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컨설팅 기업 EY-파르테논의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4가지 불확실성이 각각 개별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동시에 발생할 경우 경제 활동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가을에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25 18:06:44[파이낸셜뉴스] 올해들어 물가를 비교적 잘 끌어내리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폭스비즈니스 등 미 언론들은 파고를 버텨온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로 냉각되기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4가지 고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것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언론들이 보도한 미 경제의 잠재 위협 4가지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한 것으로 그는 “이것을 둘러싼 불확성이 매우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美 자동차 파업 장기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미국 자동차 노조인 UAW의 파업 첫주에만 미 경제가 입은 손실이 16억달러(약 21조33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컨설팅 기업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에 따르면 미시간과 오하이오, 앨라배마 등 자동차 조립 공장이 많이 밀집해있는 주에서 공장 가동 중단과 해고 등으로 손실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다른 조립 공장 뿐만 아니라 부품 업체, 대리점과 고객들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경고했다. 파업 장기화는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의 급격한 상승 지난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는 등 기름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8월 미국 휘발유 가격이 전월 보다 10.6% 급등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휘발유 가격이 소비 체감 지수를 가장 크게 좌우할 수 있는 변수라고 언급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6월 3%까지 떨어졌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과 8월에 다시 반등세를 이어갔다. 유가 상승은 외식비와 연말 선물 구매 같은 소비를 줄어들게 하며 재화와 용역(서비스) 비용까지 끌어올리며 결국 높은 금리를 장기간 이어지게 하고 경제성장을 둔화시킨다. ■학자금 상환 재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예됐던 미국 대졸자들의 대출 학자금 상환이 다음달부터 재개될 예정이어서 이것 또한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학자금 대출자 1인당 빚이 평균 2만~25000달러(약 3340만원)로 추정하고있다. 이들이 월 평균 최소 200~300달러(약 40만원)를 상환하는데 지출할 경우 유통업계가 타격을 입고 전체 소비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 팀 퀸란은 앞으로 1년간 학자금 대출 상환에 나갈 돈만 약 1000억달러(약 134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 미국 연방 정부의 기능이 거의 마비되는 셧다운(폐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가 오는 30일 협상 마감시한을 앞두고 합의를 못할 경우 다음달부터 정부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고 연방 공무원 약 80만명이 급여를 받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셧다운이 이어지는 동안 이들 공무원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정부의 재화와 용역 구매 또한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컨설팅 기업 EY-파르테논의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4가지 불확실성이 각각 개별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동시에 발생할 경우 경제 활동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가을에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25 11:22:21포스코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이후 포항제철소뿐 아니라 광양제철소도 대대적 침수 대응체제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장 내 대규모 차수벽 설치를 완료했고, 2025년까지 배수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고압펌프 도입 등 관련 시설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5년까지 광양제철소 배수·저류능력 확대를 위해 배수로와 고압펌프 등 저류시설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저류시설은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았다가 바깥 수위가 낮아진 후 방류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설이다. 포스코가 설치 예정인 고압펌프 물 처리능력은 시간당 9000㎥이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내부시설 등이 물에 잠겨 50년 만에 처음으로 셧다운(가동중단)이 발생한 이후 광양제철소도 관련 시설 강화에 나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단순 계산하면 광양 1고로(내용적 6000㎥)는 물이 가득 차더라도 40분 전후로 모두 빼낼 수 있는 셈이다. 고압펌프와 배수로의 정확한 설치 규모는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시설들을 종합 준공하는 과정"이라며 "기존에 있던 대응책 및 시설에 새로운 부분이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30 18:42:39#OBJECT0#[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이후 포항제철소뿐 아니라 광양제철소도 대대적인 침수 대응 체제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장내 대규모 차수벽 설치를 완료했고, 2025년까지 배수 능력 확대를 위한 고압펌프 도입 등 관련 시설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5년까지 광양제철소 배수·저류능력 확대를 위해 배수로와 고압펌프 등 저류시설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저류시설은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았다가 바깥수위가 낮아진 후 방류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설이다. 포스코가 설치 예정인 고압펌프 물 처리 능력은 시간당 9000㎥이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내부 시설 등이 물에 잠겨 50년 만에 첫 셧다운(가동중단)이 발생한 이후 광양제철소도 관련 시설 강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단순 계산하면 광양 1고로(내용적 6000㎥)의 경우 물이 가득 차더라도 40분 전후로 모두 빼낼 수 있는 셈이다. 고압펌프와 배수로의 정확한 설치 규모는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시설들을 종합 준공하는 과정”이라며 “기존에 있던 대응책 및 시설에 새로운 부분이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현재 저류조와 우수처리설비 운영, 차수벽·차수판(0.5~1m) 설치, 비상상황 발생시 상황반 24시간 가동 등을 통해 태풍 및 장마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침수에 취약한 원료 야드 지역에는 지상 저류조 6개소와 지하 저류조 10개소, 우수처리설비 4개소를 설치해 빗물을 저장 처리한 후 바다에 방류한다. 우수처리설비는 하루 빗물 7만t을 처리할 수 있다. 극한 호우시에는 동호안으로 빗물을 우회해 정화시설을 거친 후 하루 6만t의 빗물을 방류한다.또 광양제철소 내 변전소 8개소에는 총 3.3㎞의 차수벽을, 전기실·지하 칼버트 등 주요 설비 244곳에는 차수판을 설치했다. 지하 칼버트는 용광로의 통신선, 전선 등이 지나가는 관로로 정전이나 침수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 경보 발령시 24시간 동안 상황을 살피는 비상상황반도 운영 중이다. 경보 발령 기준은 일 강우량 150㎜ 이상이거나 시간당 강우량이 15㎜ 이상 3시간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러한 대응 덕분에 지난 12일 새벽 광양에 5시간 동안 비가 150㎜ 이상 내렸고 지역 내 여러 도로 및 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있었지만 광양제철소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정문, 2문, 3문에 높이 2m의 차수벽을 세웠다. 현장 시공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센 'PC옹벽' 콘크리트를 사용해 3m 높이 차수벽을 주문 제작, 지하 1m 깊이까지 고정했다. 포항제철소 차수벽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지난달 준공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30 02:12:4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5월 중순 이후 두 달만에 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산업계 전반에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공장 셧다운, 재택근무 등 힘든 시기를 겪었던 기업들은 13일 정부가 발표할 코로나19 대응방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 신규확진자 두달만에 3만명 넘어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5월 16일(3만42명) 이후 두 달만이다. 확진자 급등에 정부는 △4차 접종 계획 △확진자 격리 의무 유지 여부 △여름철 재유행 대응방안 등을 전문가들과 논의해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막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던 자동차, 조선, 항공 등 관련 업계는 날벼락을 맞은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강화되면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다시 강화하나.. 차·조선업계 위기감 아직 선제적으로 방역지침을 강화한 기업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정부 정책에 맞춰 재택 비율부터 공장 운영 방식까지 폭 넓게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공장 셧다운 경험이 있는 완성차 업계는 상황을 더욱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울산공장은 2020년 4월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바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택근무와 원격근무 등을 활용해 일정부분 관리를 하고 있다”며 “공장이 셧다운되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더 심해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및 타이어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완성차 업체가 멈추게 되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의 라인도 같이 멈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택근무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강화되면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항공업계도 비상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아직 100여명의 하청업체직원 파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그곳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유입되면 대우조선해양 현장은 물론 지역사회에 퍼질 가능성도 있다. 여름휴가 최대 성수기 앞두고... 시름 깊어지는 항공업계 조금씩 문을 열고 있던 항공업계도 시름에 빠졌다. 국토부가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 수준까지 회복한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국제선 운항을 계획대로 늘릴지 수 있을지 미지수 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토부가 국제선 운항을 서서히 늘린 만큼 줄일 때도 서서히 줄일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델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때도 계획대로 국제선 운행을 늘린만큼 (국제선 운항이) 쉽게 줄어들 거 같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업계 특성상 정부정책이 강화돼도 재택근무 등을 크게 늘리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한참 심할 때도 재택 근무를 하지 않았다”며 “필수 인력들에 대한 재택 근무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7-12 14:43:00현대자동차가 오는 7월부터 일본에서 차량 인도를 본격 시작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일본 승용차 시장에 12년 만에 재진출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진희씨 결혼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 7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딜리버리(탁송)를 시작할 것"이라며 "현지 전문가,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의 반응이 좋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5월부터 일본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의 판매를 온라인 방식으로 시작했다. 차량 주문부터 대금 결제, 보험가입, 자동차 등록 등 구매 전반에 관련된 모든 기능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 판매되는 아이오닉5는 스탠다드는 58kWh, 롱레인지는 72.6kWh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일본 현지에서 인증 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498㎞, 618㎞다. 스탠다드 트림은 479만엔(약 4600만원), 롱레인지는 519만엔(약 4900만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는 2001년 '수입차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2009년 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넥쏘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은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는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에 배터리를 장착했던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전기차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러시아 시장과 관련해 장 사장은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차는 3월부터 전쟁 여파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지 공장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러시아 공장 생산량은 23만대이며, 얼마전 인수한 GM 러시아 공장까지 합하면 생산능력은 연 33만대에 이르지만 언제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6-27 18:16:01현대차·기아의 지난 4월 러시아 판매량이 전년 대비 7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3월부터 전쟁 여파로 러시아 현지 공장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한 상태다. 남아있는 재고차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만간 러시아 판매실적이 사실상 '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러시아 점유율 2위인 기아의 4월 판매량은 4604대로 전년동월 대비 76% 급감했다. 3위인 현대차 판매실적도 같은 기간 4150대로 추락해 73% 줄었다.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은 작년 4월 3만4584대에서 올해는 8754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 판매실적도 156대로 작년보다 51% 줄었다. 판매 급감의 원인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부터 러시아 수출과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러시아 현지 언론에서 현대차가 차량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은 가동중단 상태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고, 공급망 혼란과 물류대란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팔린 차량들은 재고차 물량 등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수급차질이 공장 가동중단의 표면적인 이유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대차도 국제사회의 여론을 감안해 당분간 공장을 가동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섣불리 판매를 늘리거나 공장 가동에 나섰다간 불매운동 등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시장 철수, 공장 가동중단 등을 선언하면서 판매 감소세가 본격화됐다. 러시아 점유율 1위 업체인 아브토바즈의 4월 판매실적은 8506대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전년 대비 각각 91%, 볼보는 92%, 렉서스는 97% 급감했다.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재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5-12 18:12:46[파이낸셜뉴스] 현대차·기아의 지난 4월 러시아 판매량이 전년 대비 7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3월부터 전쟁 여파로 러시아 현지 공장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한 상태다. 남아있는 재고차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만간 러시아 판매실적이 사실상 '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러시아 점유율 2위인 기아의 4월 판매량은 46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76% 급감했다. 3위인 현대차 판매실적도 같은 기간 4150대로 추락해 73% 줄었다.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은 작년 4월 3만4584대에서 올해는 8754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 판매실적도 156대로 작년 보다 51% 줄었다. 판매 급감의 원인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부터 러시아 수출과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러시아 현지 언론에서 현대차가 차량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은 가동중단 상태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은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고, 공급망 혼란과 물류대란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팔린 차량들은 재고차 물량 등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수급 차질이 공장 가동 중단의 표면적인 이유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대차도 국제사회의 여론을 감안해 당분간 공장을 가동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섣불리 판매를 늘리거나 공장 가동에 나섰다간 불매운동 등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쟁 발발이후 러시아 시장 철수, 공장 가동 중단 등을 선언하면서 판매 감소세가 본격화됐다. 러시아 점유율 1위 업체인 아브토바즈의 4월 판매실적은 8506대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전년 대비 각각 91%, 볼보는 92%, 렉서스는 97% 급감했다.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재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내 러시아 공장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장에 남아있는 재고차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4월 현대차 러시아생산법인(HMMR)의 출하대수는 2242대로 집계됐다. 내수 물량은 2036대, 수출 물량은 206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2만2948대)과 비교해 10분에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기록이다. 조만간 재고차가 모두 소진되면 판매 절벽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러시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을 포기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아는 러시아 점유율 2위, 현대차는 3위 업체다. 또 현지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뿐만 아니라 15개 내외의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해 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러시아 공장 생산량은 23만대이며, 얼마전 인수한 GM 러시아 공장까지 합하면 생산능력은 연 33만대에 이른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5-11 22:19:40현대차와 기아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올해 1·4분기에 선방했지만 2·4분기 이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현대차는 오는 5월에도 생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현대차 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1·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예상했던 것 보다 장기화 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방안을 수립했고, 생산 계획을 조절해 차질을 최소화 했지만 텍사스 한파와 일본 르네사스사 화재 등으로 인해 수급 어려움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줄줄이 셧다운 하는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무난한 1·4분기를 보냈다. 하지만 2·4분기가 시작한 4월들어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 해외 일부공장을 한시적으로 가동 중단하는 등 갈수록 충격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서 부사장은 "반도체 수급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5월 이후의 생산 상황을 예측하기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울산1공장은 이달 1주일간, 아산공장은 12~13일과 19~20일 총 4일간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반도체 수급 영향이 있는 부품 생산 차종을 타 차종으로 전환해 생산하는 등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올해 전용 및 파생 EV를 포함한 총 8개 차종에 16만대를 판매하고, 오는 2025년까지 12개 차종 56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어 내년에는 세단 모델인 아이오닉6를 출시하는 등 한차원 높은 상품 경쟁력을 유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최초의 전용 전기차를 내놓는다. 현대차 EV사업전략실장 김태연 상무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첫 번째 전기차인 G80 전기차를 필두로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최초 전용 전기차 'JW(프로젝트명)'를, 내년에는 추가 파생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해 톱티어 EV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반기 출시될 JW는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터 성능을 증대하고 배터리 용량 차별화해 선보인다. 아이오닉5 대비 성능과 감성 측면에서 한단계 높은 수준의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최종근 기자
2021-04-22 18:08:57연말 수주 잭팟을 터트리고 있는 조선업계가 조선소 현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해 확진자가 발생하면 최소 하루 이상은 조업을 중단하게 돼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 잇따른 수주에 성공한 조선사들이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코로나로 조업이 중단될 경우 하루 손실액만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확진자들이 연이어 속출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은 현장 조업을 모두 재개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주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건물 근무 직원 전원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당일 건물 폐쇄에 들어갔다. 비슷한 시기 대우조선해양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도 직원 하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동료 2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난 18~20일 사흘 간 조업을 중단했다 21일 조업을 재개한 상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에서도 이달 초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며 조선소 직원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추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동안 조선소 내 전 사업장을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한 후 조업을 재개한 상태다. 하지만 확진자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조선3사 모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조선3사 모두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역 규칙을 준수하며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조업을 최대한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이들은 △회식금지 △10인이상 회의 금지 △대면 교육 및 행사 금지 △방객 출입 잠정 중단 △매일 모바일 문진표 작성 등의 기준을 만들어 방역 규칙을 강화해 관리하고 있다. 사무직의 경우 일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시차출근제를 이달까지 연장해 진행하는 곳도 있지만 생산직 근로자들의 경우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해 방역 규칙을 준수하며 아슬아슬하게 업무를 이어가고 있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루 조업 중단시 수백억원의 손실이 나 회사로서는 재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조업 중단 선택은 힘든 결정"이라며 "특히 조선소는 판넬 조립, 소조립, 대조립, 도장 등 공정에 따라 공장들이 나뉘어져 있어 확진자가 나와도 전체 셧다운까지 가긴 쉽지 않지만 긴장하며 관리를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조선업계는 연말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단 2일만에 1조 8000억원 규모의 선박 13척 수주에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총 113척, 약95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 110억달러의 86%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12-22 18: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