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는 소각로·수처리시설을 자동 운전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AI가 설비를 직접 조작하는 이른바 ‘자동운전’이 가능하다. 소각로 및 수처리시설에 적용한 AI 역시 운전자의 판단이나 개입이 필요 없다. AI가 현재 상황에 맞는 조작 방법을 판단하고 수행하기 때문이다. 기존 AI는 AI가 운전자에게 적절한 조작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AI·디지털전환 중심의 환경사업 고도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환경사업 매출액은 7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6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AI 적용으로 소각시설의 주요한 제어 기능인 폐기물의 투입 여부와 송풍량 조절을 AI가 자동으로 수행하게 된다”며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 에너지 생산량 증대 등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AI 기반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 반도체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2개 기업 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이다. 회사측은 환경사업 고도화를 통해 축적된 AI 기술과 함께 반도체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해져 AI 중심 밸류체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호 SK에코플랜트 플랫폼 사업담당 임원은 “자동차만큼 우리 삶의 필수 재화인 소각·수처리시설 역시 시대에 맞춰 기술개선이 필요하다”며 “환경시설들이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선호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23 11:03:13【 인천=한갑수 기자】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2026년 수도권 생활 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인천 기초 지자체들이 소각장 건립 추진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나 주민들의 반대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청라자원환경센터와 송도자원환경센터를 운영하는 인천환경공단은 소각장이 더 이상 혐오·기피시설이 아니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근 10억원을 투입해 두 소각장 내 업무처리 과정을 볼 수 있는 견학로를 설치했다. 이 달부터 견학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청라자원환경센터를 방문했다. 청라자원환경센터로 들어가는 길에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인천로봇랜드도 위치해 이곳에 소각장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청라자원환경센터는 하루 42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과 하루 100t의 음식물류폐기물을 사료화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라자원환경센터에 도착하자 환경해설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환경해설사를 따라 청라자원환경센터 업무동 건물에서 소각장을 연결하는 터널 모양의 녹색통로인 그린존을 지나자 견학로가 나왔다. 소각장 건물에 발을 딛고 있는 데도 악취를 전혀 느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이웃집에 놀러온 것처럼 편안했다. 1층에 설치된 견학로를 따라 가면 생활폐기물 반입부터 소각되는 과정과 모든 작업을 컨트롤하는 중앙제어실 등을 볼 수 있다. 그린존을 지나면서 처음 만나는 것은 청라자원환경센터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센터 모형이다. 이곳에서 청라자원환경센터 내 시설의 위치와 수행하는 사업을 알려줬다. 이곳을 지나자 각 공정의 내용을 볼 수 있는 청라아카이브가 설치되어 있었다. 각 공정별 명칭이 적힌 버튼을 누르자 대형 모니터에 공정별 내용이 나타났다. 그 옆에는 폐기물 반입장을 투명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해놨다.생활폐기물이 청라자원환경센터로 들어오면 쓰레기 계량대를 거쳐 무게를 잰 후 폐기물 반입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반입 차량은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에 30~35대가 들어온다. 반입장에 폐기물을 하역하면 주민 감시단이 폐기물의 상태를 살피는 성상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6개의 문을 통해 6000t~7000t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0m, 넓이 9000㎥의 폐기물 저장소로 밀어 넣는다. 여기서 폐기물에 물기를 빼는 작업 후 소각로로 보내 소각하게 된다.폐기물 반입장에는 각종 생활 쓰레기가 모이는 곳이다 보니 냄새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출입구에 스피드 도어, 에어카트 등을 설치하고 하역 작업 동안 바이오 EM균 성분을 사용하는 탈취기로 소독을 실시했다. 또 음압시설을 설치해 냄새가 외부로 나가지 않게 처리했다. 견학로에서 소각로도 볼 수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과 다이옥신, 입자상 물질을 제거하는 반응식여과집진기(필터), 반건식 알칼리흡수탑, 탈질설비(SNCR) 등 3개의 방지 시설도 살펴볼 수 있다. 폐기물을 소각하고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자동 측정하는 클린시스 굴뚝자동측정기(TMS)를 소각로 연돌(굴뚝) 속 중간지점에 설치해 24시간 연속 측정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은 배출가스를 법적 배출기준 40%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배출가스 정보는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와 전광판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하루 500t 규모 용량의 소각시설을 24시간 최대 가동해도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은 경인고속도로 통행차량 배출가스의 0.14~0.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천환경공단은 지난해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여열을 재활용해 청라·송도 인근지역의 지역난방 열원공급과 터빈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으로 총 32만5649G㎈, 약 9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청라자원순환센터에는 여열을 이용한 사계절 온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절별 꽃으로 이루어진 생태공원과 스포츠파크를 운영해 지난해 10만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천의 대표 친환경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환경기초시설이 더 이상 기피시설이 아닌 시민에게 친숙하고 필요한 시설로 인식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4-07-07 18:28:38【파이낸셜뉴스 평택=장충식 기자】 경기도 평택시가 안정적인 폐기물처리를 위해 1일 1000t 이상 폐기물처리가 가능한 신규 소각·매립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이강희 평택시 환경국장은 4일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통해 2031년부터 2063년까지 32년간 가동할 신규 소각·매립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폐기물 처리시설인 평택에코센터의 용량 초과에 따른 것으로, 평택에코센터의 생활폐기물 하루 처리량은 250t인 반면 1일 평균 유입량이 270t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역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26년부터는 예고된 법령에 따라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돼 시설에서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의 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1일 기준 총 1025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소각·매립시설을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소각시설의 경우 총 550t(생활 250t / 사업장 300t), 매립시설의 경우 총 475t(생활 175t / 사업장 300t)을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해당 시설은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80만㎡로 2030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며, 2031년부터 32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사업예정부지는 용역 결과에 따라 현덕면 대안리 및 기산리 일원이 제1안으로 검토됐다. 시는 지역주민의 동의가 있을 경우 주민대표, 지역구 의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사업부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일으킬 수 있는 환경문제를 구조적으로 차단해 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총사업비의 42%인 4584억원을 들여 매립시설 상부에 지붕을 설치해 우천 등으로 인한 침출수 발생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또 2026년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따라 소각재 등 불연물만 매립해 쓰레기 내 침출수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체 침출수처리시설을 운영해 수질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시설로 오가는 청소차 및 외부 방문객 차량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마을로 진입하지 않고 시설 내부 도로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주민에 최대한의 혜택 제공을 제공하는 주민편의시설도 마련된다. 현재 사업 구상에 따르면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찜질방 등 주민요구시설 △수영장·축구장 등 스포츠시설 △캠핑장·카라반 등 관광레저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들 주민편의시설은 사업예정부지 인근의 평택호 관광단지, 마안산 개발계획과 맞물려 관광·교육·문화의 기반 시설로 활용돼 연간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시는 최종 입지로 결정되는 지역에 대해 최대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20% 이내로 주민지원기금을 마련, 인근 주민의 소득증대, 복리증진, 육영사업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이강희 평택시 환경국장은 "현재 지역의 폐기물은 포화상태로, 신규 소각·매립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많은 시민의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환경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친환경적인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04 16:56:17【용인=장충식 기자】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 시장들이 유럽의 폐기물 처리설비 참관과 함께 국내 접목 방안 모색에 나섰다.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시장단은 지난 27~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 소재 일반쓰레기 소각장 슈피텔라우와 의료폐기물 같은 특정폐기물 소각장을 둘러봤다. 또한 쓰레기 처리를 통해 청정에너지 생산을 연구하는 빈에너지발전소의 탄소중립 연구시설을 참관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등이 이번 참관단에 참여했다. 지난 1971년 세워진 슈피텔라우 소각장은 1987년 화재로 시설가동이 중단되자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소각장 굴뚝엔 한국의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들이 서식할 정도로 친환경적인 소각능력을 갖췄다. 소각시설 외벽, 내부 등에는 유명 건축가인 훈데르트 바서의 설계로 미관을 아름답게 꾸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빈 중심부의 명소다. 슈피텔라우 소각장은 10억 유로(약 1조4700억원)를 신기술에 투자해 쓰레기 소각과 유해물질 배출 제로화, 전기 생산, 지역 냉난방 공급 등 자원순환의 핵심시설로 거듭났다. 오스트리아 빈의 면적은 414㎢로 용인시 면적(591㎢)보다 작은 데도 하루 3000t 처리 능력의 소각장이 4개나 있다. 모든 소각장에 최첨단 기술이 도입돼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의 배출없이 친환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단은 빈에너지발전소의 탄소중립 연구시설을 방문해 폐목, 폐지, 하수 슬러지 등의 폐기물로 수소,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업사이클 기술 연구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이 시설 옆에는 의료폐기물 등 특수폐기물 처리시설과 파펜하우 일반쓰레기 소각장, 하수처리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일반쓰레기 소각장인 파펜하우는 슈피텔라우 소각장과 같은 기능을 가진 곳으로, 지난 2018년에 건립됐다. 이에 앞서 시장단은 27일 오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영산그룹과 상호협력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월드옥타, 영산그룹은 협의회 소속 19개 대도시 청년들의 해외 취업, 대도시 중소기업들의 수출입·해외 진출과 관련해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월드옥타는 재외동포 기업인 단체로, 67개국의 152개 지회에 CEO 7000여명과 차세대 경제인 2만1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상일 협의회장은 "세계 곳곳에 회원들을 가지고 있는 월드옥타가 한국의 주요 대도시 중소기업과 청년들을 위해 지원하는 등의 협력관계를 맺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9 10:10:02【파이낸셜뉴스 의정부·포천=노진균 기자】 경기도 북부 지역에 쓰레기 소각장과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등을 두고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29일 경기도 지역에 따르면 포천시는 광릉숲 훼손 우려속에서 의정부 자일동 소각장 설치 반대 입장을 표명중이다. 또한 연천군 대전리 일대에선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두고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한 의정부 자일동 생활쓰레기 소각장 건설반대대책위원회 100여명은 지난 16일 산림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위해 광릉숲을 방문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을 맞아 의정부시의 자일동 소각장 건설 계획을 강력히 비판하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백영현 포천시장은 대책위원회와 한 목소리를 내며 의정부시 계획에 대한 비판에 힘을 실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주민들께서 자일동의 의정부 생활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위한 입지결정이 적법한지를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을 받고자 행정심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회의원도 목소리를 냈다. 최 의원은 "오염물질뿐만 아니라 악취가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소각장을 인접한 지자체에 붙여서 건설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 이우한 위원장은 "광릉숲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생물권보전지역이며, 한국전쟁속에서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된 아름다운 숲이다. 하지만 의정부는 소각장을 건설해 숲을 훼손하려고 하고 있다"며, "집회에 함께한 주민들은 산림청 소관 국정감사를 하는 국회의원께 이 사실을 알려 아름다운 광릉숲을 지키기 위해 집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는 포천시 각 읍.면의 농업협동조합의 조합장도 참석해 광릉숲 인근 주민들을 격려하고, 한목소리로 의정부 자일동 소각장 설치반대 및 입지결정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연천군 대전리 주민들이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SRF 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전리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들 다 죽이는 SRF 소각장 결사반대' '고형연료 소각장은 연천의 주민 군인 신병 모두를 죽일거다 허가취소만이 살길이다' 등 피켓을 들고 불만을 표출했다. 황의혁 SRF 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SRF 열병합발전소의 설치는 주민들이 수십 년간 고생을 했는데 또 온몸으로 유해물질을 받아내라는 것"이라며 "단순히 '님비(NIMBY)'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마을의 지난 환경들을 돌이켜보면 우리도 이제는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고형연료제품을 소각해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고형연료는 생활폐기물, 폐합성섬유류, 폐타이어 등의 가연성 폐기물을 파쇄하거나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쳐 만든다. SRF 연소 시 다이옥신, 황화수소, 미세먼지, 이산화황 등의 유해물질이 배출되며 이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고형폐기물 연료 열병합시설은 단순 환경 오염만이 아니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음에도, 버젓이 주민들의 거주지와 100m도 안 되는 곳에 설치한다는 것은 비상식을 넘어 파렴치한 일"이라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연천군에 "고형연료와 같은 시설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연천의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지역 정치인들에 이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선 법리에 어긋나지 않으면 허가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난감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올해 12월까지 2개팀이 현장에서 24시간 상주하며 주민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TF단을 구성했고 현재까지도 주민 대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전소 운영사 관계자는 "방음벽과 TMS(굴뚝자동측정기기) 등을 자진 설치해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이행했다"며 "향후에는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29 18:11:44【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주민 지원금 500억원을 걸고, 부족한 폐기물 처리 시설 확충을 위한 새 소각시설 건립에 나선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처리용량이 부족해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6년부터는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소각장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500t 규모의 소각시설 건립을 위한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부터 주민대표, 전문가 등을 공개모집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우선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입지타당성 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입지 선정을 위한 전문기관을 선정했다. 이후 시 전역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의 기준에 맞는 입지 후보지를 조사한다. 용인시는 조사계획과 과정,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입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5월 입지선정계획을 공고하면서 소각장 설치지역에 총 500억원 상당의 주민지원방안을 밝힌 바 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소각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며 "투명한 절차를 통해 주민 상생 방안과 함께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지역민이 자랑하는 시설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05 13:08:04SK에코플랜트의 디지털 기반 환경사업 기술이 첫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30일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9일 베트남 박닌에서 환경플랜트 전문기업 조선내화이엔지, 베트남 산업폐기물처리 기업 그린스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소각시설에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소각로 운영 최적화 시스템인 'ZERO4 WtE 솔루션' 도입을 위한 협약이다. ZERO4 WtE 솔루션은 소각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영 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에 위치한 소각설비에 ZERO4 WtE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2024년 본격적으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게 목표다. 최용준 기자
2023-03-30 18:16:36【 코펜하겐(덴마크)=최재성 기자】 지난해 8월, 마포 신규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눈을 돌렸다. 주민들과의 상생을 넘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난 쓰레기 소각장이 코펜하겐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21일(현지시간) 오 시장은 마포, 특히 상암동 인근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덴마크 코펜하겐의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를 찾았다. ■코펜하겐 '랜드마크 소각장' 직접 가보니...2017년 운영을 시작한 아마게르 바케는 덴마크 왕실이 거주하는 아밀리엔보르 궁전과 직선 거리로 불과 2㎞ 남짓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최고 높이가 90m에 육박하는 시설인 만큼 거대하다 못해 웅장하다는 느낌을 전했다. 특히 주변에 산지가 없는 코펜하겐에선 거대한 몸집과 독특한 외벽이 어우러져 더욱 눈에 띄었다. 건물 주변 악취는 철저한 내·외부 압력 차이 관리를 통해 잡아낸 듯했다. 건물로 들어서는 주요 입구부터 건물 안을 구분하는 문들까지 모두 악취 유출 방지를 위해 작동했다. 서울시의 건립 계획 발표 이후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던 '소각장 위 스키장'을 찾은 이들도 꽤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계단을 오르는 부모들과 꼭대기에 자리한 전망카페를 즐기기 위해 찾은 청년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오 시장은 "평지이기 때문에 언덕 내지는 경사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이 곳 주민들에겐 매우 절실했던 것 같다"며 "우리 역시 시민 여러분들이 사랑할 수 있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모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원한다면 지상·지하 안 가린다이 같은 차원에서 오 시장은 마포 자원회수시설의 지상화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기술적으론 100% 지하화가 가능하지만 더 매력적인 '랜드마크급' 자원회수시설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단, 모든 가능성의 전제는 '지역 주민들이 원할 경우'로 한정됐다. 서울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100% 지하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역 주민들이 눈에 띄는 곳에 소각장이 자리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이날 아마게르 바케를 찾는 코펜하겐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본 오 시장은 최고의 시설물을 짓기 위해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오 시장은 "100% 지하화를 고수하면 시설에 매력 포인트를 주기에 한계가 있다"며 "주민들의 양해가 있고, (지상화 시설이)낫다고 한다면 지상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2023-03-21 18:13:22[파이낸셜뉴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기·증기 생산시설 및 폐기물 소각시설 최적가용기법 기준서'를 오는 28일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준서는 통합환경허가 이후 사업장 시설 운영자료 등을 참고해 적용률이 미흡한 최적가용기법을 제외하고 신규기법이 반영됐으며, 2019년부터 3년간 사업장에 대한 조사를 거쳤다. 중앙환경정책위원회에 상정돼 지난 8월25일 의결됐다. 전기·증기 생산시설 기준은 적용율 미흡 삭제, 수은·니켈·포름알데히드 등 배출수준이 보완됐다. 폐기물 소각시설 기준은 분류체계별 특성, 오염물질 배출현황, 최적가용기법 등이 변경됐다. 전기·증기 생산시설은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반분야(28개)와 공정별 특성을 고려해 기력발전(1개), 석탄가스화 복합발전(1개), 연소처리(1개), 복합발전(1개) 등 32개의 최적가용기법으로 구성된다. 폐기물 소각시설 또한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반분야(28개)와 소각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소각공정 선정(1개), 소각 전단계(10개), 소각단계(7개), 폐기물 종류별(11개) 등으로 57개의 최적가용기법을 제안한다. 전기·증기 생산시설은 고체연료, 고형연료, 기체연료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수은, 니켈, 질소산화물을, 폐기물 소각시설은 소각용량별로 건강영향물질 및 다량배출물질을 고려해 납, 크롬, 불소 등을 설정했다. 전기·증기 생산시설은 통합반입관리시스템 운영 등 4개 기법, 폐기물 소각시설은 바닥재 처리 시 공기배출량 저감 등 4개 기법이 담겼다. 기준서는 통합환경허가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태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이번 기준서는 사업장의 연간보고서 분석 등을 통해 실제 적용률을 고려한 최적가용기법의 조정, 건강영향물질 추가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며 "앞으로 개정되는 모든 업종의 기준서도 사업장 현실 등이 반영된 한국형 기준서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2-27 12:46:52[파이낸셜뉴스]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들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10일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가 발표한 '민간 소각전문시설 소가격열에너지 생산·이용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들은 지난 10년간 4888만Gcal의 소각열에너지 생산으로 1333만t의 국가온실가스를 감축했다. 공제조합의 보고서를 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10년간 소각 처리량은 171만t에서 259만t으로 51% 증가했고, 소각열에너지 생산량은 371만Gcal에서 642만Gcal으로 73% 성장했다. 특히, 원유 대체량은 2012년도 2억8000만L에서 2021년 6억3000만L로 125% 증가했고, 온실가스 감축량은 2012년도 89만t에서 2021년 197만t으로 비슷하게 121% 증가했다. 10년간 온실가스 감축량을 합산하면 1333만t에 달해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에서 국가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제조합측은 소각전문시설에서 국가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양은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에서는 폐기물과 함께 타지 않는 불연물이 혼합되어 반입되고 있는데, 이를 사전에 분리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 소각로에 그대로 투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타지도 않는 불연물이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계산되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불연물에서 불합리하게 발생한 1325만t의 온실가스와 소각열에너지 생산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인 1333만t을 합산하면 전체 온실가스 감축량은 2658만t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가연성 폐기물만을 소각할 수 있도록 ‘불연물 사전분리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민석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이사장(사진)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장 증설 및 신설 추진으로 극심한 민원 발생과 국가 예산 낭비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민간 소각전문시설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생활폐기물 처리하고 소각열에너지를 생산해 폐기물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어 제도적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11-10 15:5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