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는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 ‘초대드림’이 30만여명의 고객 참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대드림은 인터넷·TV·모바일 합산 5년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작년 7월부터 시작된 고객 초청 프로그램이다. KT위즈파크 Y 워터페스티벌, 보야지 투 자라섬, 키즈랜드·인공지능(AI) 캠핑, 하츄핑·신병3 특별 상영회, 모나파크 스키장, 강아지숲 초대 행사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제공했다. 최근 열린 '펫밀리데이’는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00% 참석율을 기록했고, KT 소닉붐 초청 경기는 2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KT는 향후 호텔 소개팅, KT 본사 스카이라운지 초청 등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초청 행사도 기획 중이다. 응모는 KT닷컴 초대드림 페이지와 Y박스, 패밀리박스 앱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장기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 ‘쿠폰드림’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모바일, 인터넷·TV 등 총 14종의 쿠폰을 제공하며 지금까지 220만여명이 혜택을 누렸다. KT 마케팅혁신본부 권희근 상무는 “오랫동안 KT를 이용해 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특별한 경험으로 전하고자 초대드림 행사를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6-17 09:17:35[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들로부터 10억여원을 편취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이호동 부장판사)은 사기·컴퓨터등사용사기·준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소모씨(26)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피해자 7명에 대한 2억4270만원 배상도 명령했다. 소씨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말까지 소개팅 앱, 채팅 앱,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총 11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사업 자금을 명목으로 적게는 8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뜯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소씨는 소개팅 앱 등을 통해 만난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부동산 분양회사 대표, 명품 시계 사업가 등으로 속인 후 “사업 투자 자금이 필요하니 돈을 빌려달라. 시계 판매 수입이나 투자금이 들어오면 바로 갚을 수 있다”는 취지로 부탁하며 돈과 재물을 편취했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늦어도 이 날까지는 갚겠다”며 구체적인 변제일을 제시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자신의 소유가 아닌 차량을 담보로 “그때까지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 차를 팔아서라도 변제하겠다”고 기망하기도 했다. 소씨는 피해자의 동의 없이 대출을 신청해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 피해자에게 “네 명의로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 알아보겠다”며 피해자로 하여금 개인정보를 기입하고 휴대폰 본인 인증을 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자 3명이 이 같은 수법에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소씨는 차용금을 생활비나 기존 채무 변제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을 뿐, 빌린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은 없었다. 재판부는 “소씨가 2021년 사기죄 등으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선고받은 바 있다”며 사건 중 일부가 집행유예 기간 중에 발생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대부분 사회 초년생으로 소씨의 범행으로 인해 사회생활 시작부터 빚을 안고 시작하는 처지에 이르렀으며, 일부는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입어 우울증 등을 겪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소씨는 지적 장애가 있는 피해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피해자가 자신을 남자친구로 여기게 해 약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교부받은 혐의(준사기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심리검사를 받아 지적장애로 판정받은 건 사실이지만 교육을 통해 사회적·직업적 재활이 가능한 점, 자신의 경험이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인 점 등을 고려하면 소씨가 피해자의 심신장애를 이용했다고 인정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김예지 기자
2025-06-05 14:03:45[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국회의원과 경기지사를 거쳐 성장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그의 정치 역정을 함께했다. 김 여사는 1966년 9월 12일 서울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숙명여대 85학번으로 피아노과를 졸업했다. 김 여사가 이 당선인을 처음 만난 것은 1990년 8월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당시 변호사 사무실을 막 개업한 이 당선인과 그때 유행하던 ‘007 미팅’으로 만났다. 이후 네 번째 만남에서 청혼받았다. 이 당선인은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열세 살 때부터 써온 일기장을 건네주며 결혼하자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김 여사는 7개월간의 교제 끝에 이듬해 3월 결혼했다. 이 당선인은 김 여사를 처음 만난 날을 떠올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섯 번의 소개팅 중 세 번째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 내가 첫눈에 반한 사람의 이름은 김혜경이었다"고 회상한 바 있다. 평범하던 김 여사의 인생이 180도 바뀐 것은 2006년께다. 이 당선인이 경기 성남시장 출마를 결심했을 때 김 여사는 “출마하려면 이혼 도장부터 찍어라”고 했다. 그러나 남편의 행보를 막진 못했다. 그때부터 김 여사는 남편의 정치 행보를 도왔다. 정책적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훗날 “성남시가 시민에게 장난감을 대여해주는 ‘장난감 도서관’과 성남 청년들이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비를 지원하는 상해보험 제도는 아내가 제안한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 당선인이 대선 경선에 ‘풋내기’로 뛰어든 2017년 7월부터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대중에게 호감을 쌓기도 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2018년부터다. 그해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경기지사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이 당선인의 경쟁 상대이던 전해철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게시한 트위터 계정이 김 여사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대선 때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도 법정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 김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는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비공개 행보를 해왔다. 전국 사찰을 비롯해 광주 오월어머니집, 목포 세월호 선체, 소록도 등을 조용히 방문하며 ‘숨은 내조’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이 당선인은 자신 때문에 아내와 자녀가 불필요한 고통을 받아왔다며 김 여사에 대한 미안함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도 "저 자신이 (검찰에) 당하는 것은 (정치를 택한) 제 선택이니까 견뎌내는데 죄 없는 자녀들, 특히 아내는 저를 믿고 아무것도 없이 저 때문에 이끌려 왔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앞두고서는 "대선 패배 후 보복수사로 장기간 먼지털기 끝에 아내가 희생제물이 됐다"며 "미안하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민주당 중앙당사에서는 당 선대위 해단식이 열린다. 이 당선인은 본인을 지지하고 뒷받침해 왔던 당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전하고, 당 지도부를 격려한다. 이에 따라 이 당선인은 이날 첫번째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이후 곧장 내각 구성을 위한 관련 인선 작업 등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02:18:19[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티셔츠 때문에 소개팅에 실패했다며 티셔츠 제조업체를 당국에 고발했다.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로그래머인 왕씨는 최근 온라인에서 티셔츠를 59위안(약 1만1300원)에 구매했다. 이 티셔츠를 입고 소개팅에 나선 왕씨는 소개팅에 실패했다. 이후 왕씨는 티셔츠 제조업체를 중국 소비자 협회에 고발했다. 티셔츠의 품질이 좋지 않아 소개팅을 한 여성에게 나쁜 인상을 남겨 데이트가 실패로 끝났다는 이유에서다. 국가 기관인 중국 소비자 협회는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고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모니터링하며 소비자 활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1984년 설립됐다. 왕씨는 "탄탄한 티셔츠(Heavyweight T-shirt)라고 해서 샀는데 얇고 속이 비쳤다"며 "소개팅할 때 입었는데 그 여자는 제가 잠옷을 입고 온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무실에서 코딩하는 전문직인데, 그 티셔츠를 입으니까 실업자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익명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티셔츠 몇 장을 구매해 국립연구소로 보내 테스트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많은 티셔츠가 원단의 무게를 과장해서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셔츠 무게와 밀도를 높였다고 광고한 일부 브랜드는 원단의 무게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SCMP는 "중국은 의류 브랜드가 원단 무게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지 않고 있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의류 품질에 대한 더 엄격한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씨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확산됐으며, 이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어쩌면 실패는 티셔츠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입은 사람 때문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브랜드가 아니라 분위기다. 대부분의 여성은 깔끔하고 정돈된 사람을 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2 08:36:47[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만난 피해자에게 환심을 사고 교제할 것처럼 속여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40대 여성 A씨가 구속 송치됐다. 17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께 인터넷 소개팅 앱에서 40대 남성 B씨를 알게 됐고 4개월간 채팅을 하며 연인관계 감정을 유도해 5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에게 '아버지 병시중으로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빌려주면 꼭 갚겠다'며 속여 50회에 걸쳐 송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렇게 뜯어낸 돈을 빚 청산과 생활비 등에 썼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만남 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제할 것처럼 접근해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사기 등 범죄 위험성이 높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7 10:42:18[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심현섭(55)이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공개한 비연예인 연인과 오는 4월 중 백년가약을 맺는다. 22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심현섭은 오는 4월 2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심현섭은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소개팅하는 모습을 공개했으며, 103번째 소개팅 상대이자 11세 연하 정영림과 교제하는 과정을 공개해 왔다. 심현섭은 1994년 MBC 개그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데뷔했고, 1996년 SBS 공채 5기로 입사했다. 이후 KBS로 옮겨 ‘서세원쇼’,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했다. ‘개그콘서트’의 코너 ‘봉숭아 학당’에서 맹구 역으로 인기를 끌며 '개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2 21:09:45[파이낸셜뉴스] 40대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아들의 소개팅 주선을 강요하는 고모가, 결혼 대상 여성으로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산직은 싫다는 고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고모가 부모님께 사촌오빠 선을 부탁했다. 오빠가 40대 초반인데 결혼이 마음대로 안 돼서 고모가 이 시기 넘기면 큰일 난다고 생각해 거의 매일 전화하고 주위에 괜찮은 인맥 있다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매달린다”고 운을 뗐다. A씨 부모님도 조카 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본 뒤 30대 중후반 대기업 생산직 여성을 소개해주려 했다. 그러나 A 씨 고모는 탐탁지 않다며 하며 화를 냈다. A씨는 “사실 오빠 스펙은 그다지 볼 게 없는데 고모 눈에는 아닌가 보다. 원래는 눈 더 높았는데 그게 아들 힘들게 하는 거 같아서 낮췄다는 말에 그저 웃음만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물론 키 크고 잘생겼고 학벌 좋고 성격 착하고 괜찮긴 한데 홀어머니 모시고 있고 어머니 성격 강하고 무엇보다 중소기업 다닌다. 근데 교사, 대기업 정직원, 공기업, 병원 정직원이 웬 말이냐”라며 황당해했다. 그는 “아들이 40세가 훌쩍 넘으니 여자도 37세까지 본다는 게 무슨 말이냐. 남자랑 여자는 나이 다르게 먹나. 군대 3년 뺀다고 치더라도 40대 초반은 봐야지. 고모 아니었으면 정신 차리게 한 소리 했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럼 우리는 못 한다’ 하고 치우긴 했는데 기분은 별로다. 이번에 느낀 게 아들이 마흔 넘어도 못 가는 거면 본인 문제나 사정도 있겠지만 부모님 문제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결혼 힘들다 하는데 요즘은 주제 파악하는 것도 힘들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남녀 문제는 끼어들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1 21:34:57[파이낸셜뉴스] 20대 딸 사진을 도용해 소개팅 앱에서 남성들과 대화를 나누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어머니 휴대전화에 뜬 알림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대학생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50대인 엄마 B씨는 젊었을 때 지역 미인대회에서 2등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미인이었다. B씨는 질투와 공주병이 심한 탓에 친구도 없었고, 급기야 딸을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했다. 스무 살 때 쌍꺼풀 수술을 한 A씨는 주변에서 예쁘다는 칭찬을 받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B씨는 항상 “얘 고친 거야. 많이 용 된 거야”라며 딸의 외모를 깎아내렸다. 어느 날부터 B씨는 휴대전화를 달고 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A씨는 B씨의 휴대전화에 뜬 알림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B씨가 소개팅 앱을 통해 남자와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던 것. A씨가 “이게 뭐냐”라고 따지자 B씨는 “그냥 장난이다. 광고에 떠서 가입해 봤는데 삭제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B씨는 앱을 삭제하지 않고 무려 3개의 소개팅 앱을 동시에 이용하기도 했다. 이에 직접 탈퇴시키려던 A씨는 B씨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사진이었던 것. A씨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지자 B씨는 도리어 “왜 남의 휴대전화를 함부로 보냐”면서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그러고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외로워서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는 젊었을 때 다들 예쁘다고 해줬는데 이젠 남편도, 사람들도 나를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앱에서라도 남자들이 친절하게 호감을 보이니까 그게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병원을 가보는 게 좋겠다" "이정도면 심각한 거 아니냐" "엄마가 딸을 질투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0 06:26:00[파이낸셜뉴스] 회사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 한쪽 귀가 없는 남성이 나와 난감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 귀가 없는 분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0대 여성 A씨는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 텃세를 심하게 부리던 선배가 있었다. 저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둘까 싶을 정도였는데, 일 열심히 하고 깍듯하게 대하니까 점점 잘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선배와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한시름 놓은 그는 어느 날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선배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냐", "남자 볼 때 뭘 중요하게 보냐", "언제 헤어졌냐" 등 사적인 질문을 물었고, A씨는 "외모보다는 성격이랑 개그 코드가 맞으면 좋고 착한 사람이 좋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선배는 "너한테 딱 맞은 사람이 있다. 한 번만 만나봐라"며 소개팅을 주선했다. A씨는 "집요하게 만나보라고 하더라. 남자친구가 없는 것도 알고 있고, 선배와 사이가 안 좋아질까 봐 걱정돼 거절이 힘들어서 결국 소개받았다"고 털어놨다. 상대 남성은 4세 연상으로, 소개팅 자리에 나간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남성의 오른쪽 얼굴이 화상으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한쪽 귀는 아예 없었던 것. A씨는 "프로필 사진에선 왼쪽 얼굴 위주였고 모자 쓴 사진이었다. 화상 자국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화상 입은 분을 처음 봐서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그래도 상처받으실까 봐 밥 먹고 커피까지 마셨다"며 "소개팅 내내 남성이 '요즘 일이 안 풀려서 사람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무기력하다'는 말만 해서 위로만 해드리다가 왔다"고 덧붙였다.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상대 남성에게 "저희는 안 맞는 것 같다.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연락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문제는 다음 날 일어났다. 선배는 직원들이 다 있는 앞에서 "외모 안 본다면서 화상 자국 때문에 거절한 거냐. 진짜 너무한다. 그러면 외모 안 본다고 말하지 말던가"라며 "걔가 얼마나 상처받은 줄 아냐? 내가 제일 친한 친구의 동생인데 왜 상처 주냐. 그래서 내가 이상형 물어보지 않았느냐"고 A씨를 질책한 것. A씨는 "제가 거절한 건 꼭 화상 때문만은 아니다. 계속 힘들다고 하셔서 위로만 해드리다가 왔고, 솔직히 화상과 관련된 얘기를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만난 터라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제가 거절한 게 왜 욕먹을 일인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그럼에도 선배는 A씨를 향해 "외모만 보는 속물이다. 화상 환자라서 거절했구나"라며 욕했다고. A씨는 "이게 어제 벌어진 일이다. 어떻게 해야 하냐. 회사 가기가 무섭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배가 먼저 화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장애를 더나 남자가 자기 중심적 인간이니 얼굴 장애가 보편적이 아닌데 자신 보고 놀라고 두려웠을 상대한테 그에 대한 사과나 설명은 없고 힘든 점만 부각하다니.." "선배가 나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7 06:50:59'개그콘서트'식 웃음 가득한 여름휴가가 펼쳐졌다. 25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87회에서는 '데프콘 어때요', '어쩔꼰대', '습관적 부부' 등 여름을 맞이해 산과 계곡으로 떠난 코너의 주인공들이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데프콘 어때요' 신윤승, 조수연은 계곡 소개팅을 진행했다. 튜브를 끼고 등장한 신윤승은 조수연이 소개팅녀라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튜브를 터트려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조수연은 "사람들이 저보고 스타일이 좋다고 '꾸안꾸'래요"라며 자기 어필에 나섰다. 그러자 신윤승은 "구워서도 먹고, 안 구워서도 먹는다는 거죠?"라고, 조수연만의 '꾸안꾸'를 해석해 재미를 더했다. 신윤승을 향한 조수연의 직진 플러팅은 계곡에서도 계속됐다. 계곡물에 발을 잠시 담그러 갔던 조수연은 "윤승 씨, 저 물에 빠졌어요"라며 기침을 하며 다시 등장했다. 신윤승은 "발목밖에 안 오는데 물에 빠져요?"라고 반문했고, 조수연은 "물 안에 송사리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먹다가 목에 걸린 것 같다"라며 인공호흡을 요구해 폭소를 유발했다. '어쩔꼰대'의 부장 김진철은 김민기, 황은비와 주말 등산에 나섰다. 세 사람은 잠시 산 중턱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런데 김진철은 황은비에게 "은비 씨, 야구선수 류현진 닮았다"라고 '꼰대 부장'다운 말을 했고, 이에 황은비는 "부장님, 지금 정상 아니죠?"라고 질문했다. 김진철은 아직 정상은 멀었다고 대답했지만, 황은비는 계속 "부장님, 진짜 정상 아니죠?"라고 반복해서 질문했다. 그의 반복된 질문은 김진철이 정상이 아니라는 말처럼 들렸고,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반복 개그는 한 번 더 있었다. 김민기는 "부장님 누가 먼저 올라가는지 내기하시죠"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진철은 "김 대리 생각에는 누가 제일 먼저 올라갈 것 같으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민기는 "부장님, 제가 생각할 때 부장님이 가장 먼저 올라가실 것 같습니다. 먼저 가서 우리를 기다리실 것 같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하늘을 가리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습관적 부부'도 계곡으로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남편 임종혁은 "증조할아버지 제사랑 겹쳤는데 휴가를 온 거냐"라고 투덜댔다. 아내 홍예슬은 "당신도 우리 아버지 생신 때 회식 가지 않았느냐"라며 친구 시댁은 호캉스를 보내주는데 자신은 이게 뭐냐고 맞섰다. 백숙집 사장 장윤석은 살벌한 부부싸움에 눈치를 보면서, 불시에 뜨겁게 타오르는 '습관적 부부'에 당황했다. 장윤석은 두 사람에게 어떤 술을 주문할 건지 물어봤다. 홍예슬이 소주를 이야기하자 임종혁은 "이 아줌마 소주 마시면 애교부리는데, 그 애교에 취한다"라고 만류했고, 또 임종혁이 복분자주를 주문하자 홍예슬은 "복분자 없어도 충분히 섹시하다"라고 말했다. 부부의 유치한 싸움이 계속됐고, 대리운전 기사 장현욱이 "강남 럭셔리 호텔 가시는 분"이라고 등장했다. 임종혁은 "호캉스 가자면서"라며 홍예슬을 번쩍 들어 안았고, 그대로 퇴장했다. 장현욱은 "꼴 보기 싫다"면서 술을 벌컥 마셨다. 장윤석이 "대리 기사가 술을 마시면 어떡하느냐"라고 놀라자 그는 "여기 대리 한 명만 불러주세요"라고 전화해 코너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8-26 10:4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