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앱에서 여성행세를 하며 남성들에게 현금을 송금받은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전희숙 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9)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배상신청인에게 270여만원 지급을 명령했다고 3일 밝혔다. 남성인 김씨는 지난해 7~9월 채팅앱 상에서 여성 행세를 하며 20여차례 남성들을 속여 440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소개팅 앱에서 여성 대학생 행세를 한 김씨는 "데이트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송금하도록 꼬드겼다. 김씨는 지난해에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반복 적발돼 벌금형과 징역형을 각각 선고받기도 했으나, 누범기간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나쁘고, 피해보상도 이뤄지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3 13:19:34[파이낸셜뉴스] 남녀 간 만남을 이어주는 소개팅 앱 사용자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사용시간은 오히려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소개팅(데이팅) 앱 설치자 수는 ‘틴더’가 4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위피’(33만명), ‘글램’(28만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치·사용자 기준 1∼3위인 틴더·위피·글램 등 주요 소개팅 앱에서 남녀 사용자 비중이 8대 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월평균 사용 시간은 여성(3시간 56분)이 남성(2시간) 보다 약 2배가량 길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2시간 49분), 40대(2시간 23분), 30대(1시간 58분) 등 순이다. 40대가 30대보다 앱 사용 시간이 길었다. 주요 소개팅 앱의 단독 사용률은 최소 63% 이상으로, 여러 개의 앱을 중복해 사용하기보다 주로 사용하는 앱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와이즈앱은 “소개팅 앱 사용자가 증가하고 다양한 앱이 출시되면서 ‘로맨스 스캠’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소개팅 앱에서 만난 남성 7명을 속여 30억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 혐의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지난 6월에는 여성인 척하며 남성의 돈을 가로챈 사기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1 10:47:57[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아들의 혼인관계증명서를 사용해 미혼 행세를 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이종민 판사)은 지난 7일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7)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소개팅앱을 통해 알게 된 B씨를 만나려고 경기 하남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다. A씨는 자신의 혼인관계증명서에서 성명·출생연월일·주민등록번호·성별·본 등이 기재된 부분만 가위로 오려내 미혼인 아들 명의 혼인관계증명서 신상정보란에 붙이는 방식으로 '미혼' 혼인관계증명서를 완성했다. A씨는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B씨에게 보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해 마치 미혼인 것처럼 행사하고 이성과 교제하기로 마음먹었다"라며 "(위조한) 파일이 마치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송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라면서도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있으며 벌금형 이외 형사처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0 06:49:01[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의 재혼 예정자로 얼굴을 알렸다가, 최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씨(27)가 과거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필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청조가 데이팅 앱으로 남자 꼬실 때 썼던 프로필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전씨의 과거 프로필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여성은 회색 후드티 차림으로 쇄골을 살짝 드러내고 있다. 특히 쇄골에는 타투(문신)가 새겨져 있었는데, 여성은 카메라 촬영 각도를 이용해 이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른 사진 속에는 앳된 모습의 여성이 캡모자를 뒤집어쓴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슨 인생을 사는 건가", "성 정체성이 궁금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씨는 앞서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 속 여성은 머리가 긴 형태에 볼살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유튜버 이진호씨는 "인천 강화도 소재의 학교"라며 "앳된 모습이다. 직업학교 다닐 때보다 더 어릴 때"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달 31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오후 3시 52분경 서울 송파경찰서는 경기도 김포 전씨의 친척 집에서 전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송파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경기 김포의 전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수색해 전씨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 중이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혐의(사기·사기미수)를 받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1 08:19:24[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타워팰리스에 산다"라며 거짓말로 호감을 쌓은 뒤 8개월간 8억8000만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남성은 피해 여성으로부터 부유한 이미지를 쌓기 위해 300억원이 예치된 통장 이미지 파일을 합성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6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는 사기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3월 12일부터 같은 해 11월 4일까지 여성 B씨와 교제하며 총 29회에 걸쳐 8억83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A씨는 2019년 2월 스마트폰 소개팅앱을 통해 B씨를 알게 됐다. 이후 채팅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다", "영국 유학을 다녀온 뒤 인천공항공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라는 등 거짓말로 호감을 쌓은 뒤 B씨와 교제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지갑을 잃어버린 채 지내면서 사채를 썼다. 우선 1000만원을 대신 갚아주면 한꺼번에 갚겠다"라거나 "인천공항공사 임원에게만 혜택을 주는 연금 상품에 가입했다. 최초 설정 금액을 8억원으로 정해 놓아 이 금액을 채워야만 전액 인출이 가능하다"라는 말로 속여 돈을 받아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천공항공사 직원은 물론 직업조차 없어 고정적인 수입이나 별다른 재산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채를 빌렸다고 말한 것 또한 거짓말이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직업, 재력 등에 관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기망해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금전을 편취했다. 이 과정에서 마치 계좌에 300억원이 예치된 것처럼 통장 이미지 파일을 조작해 이용했다"라고 판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06 14:36:30[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앱으로 만난 여성 20여명과 성관계를 하고 이를 불법 촬영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현직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일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나영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 처벌법 위반(상습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A경장(32)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경장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소개팅 앱 등을 통해 만난 26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서 이들의 동의 없이 28회에 걸쳐 촬영하고, 해당 영상 17건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4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여자친구에게 "주거지에 있는 컴퓨터 등을 버려 달라"라고 요청한 혐의도 있다. 이번 사건 수사는 피해 여성이 검찰에 A경장을 고소하고, 검찰이 지난 4월 수원 남부서로 해당 사건을 이송하면서 시작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장은 소개팅 앱에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들은 A경장이 경찰이라는 생각에 불법 촬영 등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경장은 해당 수사가 시작되면서 직위 해제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에 대하여 심리상담 등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2 06:30:17[파이낸셜뉴스] #수원남부경찰서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이모 경장(32)을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 경장은 '소개팅 앱'으로 만난 여성들과의 성관계 등을 불법 촬영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이 경장은 수년 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소개팅 앱 등을 통해 만난 20~30대 여성 20여명과의 만남을 보조배터리형 캠코더 등으로 동의 없이 촬영하고 불법 촬영물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26일 미성년자 의제강간 및 청소년 성착취물제작·소지 등의 혐의로 A 순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A 순경은 올해 초부터 중학생 B양과 경기 북부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고 음란 영상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 순경에게 당한 피해자는 총 5명으로 모두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는 지난 24일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B 경위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B 경위는 지난달 초 노원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성매매를 위해 이동한 모텔에서 단속반에 적발돼 현행범 체포됐다. 현재 B 경위는 대기발령 상태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직 경찰의 각종 비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성비위 사건이 이어지면서 조직의 기강 해이는 물론이고 신뢰도 추락을 부르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 수뇌부에서는 관련 회의를 열고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비위로 징계 받은 경찰관은 311명에 이른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48명, 54명이던 징계 인원은 2020년 69명, 2021년 61명에 이어 지난해 79명으로 증가했다. 경찰 성비위 사건이 늘어나자 경찰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는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기강 확립에 나섰다. 경찰은 우선 성비위 등 경찰관의 잇따른 의무위반 행위와 관련해 주요 의무위반이 발생한 관서에 대해 긴급현장점검과 조직문화진단을 즉시 실시하기로 했다. 비위 행위자는 신속하게 직무에서 배제해 조사를 진행하는 등 강도 높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휘관과 중간관리자가 기본업무를 상시 점검토록 주문했다. 신임경찰 채용과 교육단계에서부터 인성검사와 생활지도를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진단하고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등 입직요건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 청장은 "성범죄 등을 예방하고 단속해야 할 경찰이 해당 비위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지휘관을 중심으로 경찰 구성원 모두가 기본업무에 충실해 ‘기본과 원칙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불법집회 대응 등 공공질서 확립방안도 논의됐다. 소음과 교통체증은 경우에 따라 시민들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불법 집회·시위는 현장 해산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이은 집회관리로 근무강도가 높은 기동부대에게는 효율적 경력운용과 함께 △장비지원 △포상 확대 등 사기진작책도 부여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많은 국민들이 수시로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에 눈감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야말로 경찰을 경찰답게 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불법집회·시위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게 주어진 법률과 권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5-26 10:38:47[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경장(32)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소개팅 앱을 통해 알게 된 20∼30대 여성 10여 명을 만나면서 보조배터리 형태의 촬영 기기로 상대방 동의 없이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하고 이를 소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 피해 여성이 최근 A씨가 이 같은 불법 촬영을 한 사실을 알아채고 지난달 검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송 받아 수사한 끝에 A씨 혐의를 밝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자신을 상대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인을 통해 불법 촬영물을 저장해 놓은 하드디스크를 파기해 달라며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지인 역시 증거인멸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소개팅 앱에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려 피해자들은 A씨가 경찰이라는 생각에 불법 촬영 등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시작 이후 A씨가 지인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집 근처 쓰레기장에서 영상이 저장된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며 "A씨 범행을 확인했고, A씨 역시 범행 사실을 인정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현재 직위해제 상태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3 07:02:1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소개팅 앱에서 여성인 척 남성들에게 접근해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A씨 등 1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손상욱 부장검사)는 21일 소개팅 앱에서 교제를 미끼로 남성들에게 접근해 돈을 갈취한 A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14명을 불구속기소를 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소개팅 앱에서 여성인 것처럼 행세하거나 허위 인적 사항으로 교제 의사가 있는 것처럼 남성들에게 접근했다. 이로 인해 3만여명의 피해자가 대화에 필요한 금액을 포인트로 지불하는 구조로 10억4000여만원의 포인트를 구매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의자들은 어플을 이용했는데 이 어플은 남성이 여성에게 말을 걸 때마다 여성에게 포인트가 지급돼 이후 환전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들은 SNS를 통해 일대일 대화를 하며 교제비 명목으로 약 1억68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사무실을 개설하고 사장 역할을 하며 직원 14명을 고용해 범행을 조직적으로 저질렀다.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 보완 수사에 직접 나서 범죄 집단을 적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범들끼리 허위 진술을 한 정황을 확인했고 보완 수사를 요구하면 수사가 지연되고 주범들이 증거 인멸을 시도할 수 있어 직접 수사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4-21 14:21:12[파이낸셜뉴스] 데이팅 앱 업체가 직원들을 동원해 수백 개의 '가짜 계정'을 만들고 여성 회원인 것처럼 활동하도록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 누적 회원수 660만명을 보유한 이 업체는 하루 평균 300여개의 허위 게시글을 올리는 수법으로 남성 회원의 결제를 유도해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일보 14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소속 권호현 변호사는 이날 데이팅 앱 '아만다'와 '너랑나랑'을 운영하는 테크랩스와 이 회사 대표이사, 성명불상의 인물 등을 전자상거래법·표시광고법·개인정보보호법, 형법(사기)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했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테크랩스 직원들의 내부 고발을 접수해 비실명 대리신고를 했다. 공익신고자는 변호사를 통해 신분이 노출될 걱정 없이 권익위에 신고할 수 있다. 테크랩스의 위법 행위는 지난해 11월 아만다의 새로운 버전(아만다 3.0)을 출시하며 ‘시크릿 스퀘어’라는 익명게시판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서비스는 성별(빨간색은 여성, 파란색은 남성)을 제외한 프로필 정보가 노출되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다. 게시글을 보고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리본(개당 150원)' 3개를 사용해 '시크릿 매치' 신청을 할 수 있고 상대가 이를 수락하면 프로필을 확인한 후 1대 1 대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통상 리본 18개(2700원) 정도를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개팅 앱 특성상 남성 이용자가 여성 이용자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남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한 테크랩스는 성비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200여개의 허위 여성계정을 만들어 사내 단체 메신저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파한 후 적극적인 '활동'을 지시했다. 파란색(남성)으로 표시된 글이 압도적으로 많으면 여성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이는 남성들의 이탈까지 유발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출시 초기 한 달여 동안 하루에 작성된 가짜 여성 게시글은 최소 3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팀 직원 10여명이 46개 계정을 사용해 하루 5개의 글을 올리고, A부장을 비롯한 적극 가담 직원 4명이 20개의 글을 작성한 것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시크릿 스퀘어 여성 일 평균 게시글이 1141건이었는데, 이 중 최소 26%가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이는 확인 가능한 계정만을 집계한 최소 수치로 실제로는 더 많은 글이 작성됐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가짜 여성 계정을 이용한 인위적인 성별 조정은 테크랩스가 운영하는 또 다른 소개팅 앱 '너랑나랑'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너랑나랑은 이용자에게 하루 16명의 이성을 2명씩 짝지어 8번 소개해주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추천받은 2명 중 1명을 선택하고 선택받은 이성이 자신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4단계까지 성공하면 무료로 1대 1 대화를 나눌 기회가 주어진다. 단, 유료 결제아이템인 '하트'(개당 100원) 10개를 사용하면 '둘 다 선택' 기능을 통해 이성에게 노출될 기회를 늘리고 최종 선택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트 29개(2,900원)를 사용해 친구신청까지 하면 자신의 프로필이 이성에게 노출될 기회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 테크랩스는 이런 기능을 이용해 남성들의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100개의 허위 여성계정에 각각 수천 개의 하트를 전산 조작으로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변호사는 "이용자를 속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부분은 형법상 사기 혐의"라며 "현행법상 형법 위반은 공익침해 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권익위에서 (수사기관에) 고발을 해 달라는 취지로 함께 신고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15 00:5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