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만난 피해자에게 환심을 사고 교제할 것처럼 속여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40대 여성 A씨가 구속 송치됐다. 17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께 인터넷 소개팅 앱에서 40대 남성 B씨를 알게 됐고 4개월간 채팅을 하며 연인관계 감정을 유도해 5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에게 '아버지 병시중으로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빌려주면 꼭 갚겠다'며 속여 50회에 걸쳐 송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렇게 뜯어낸 돈을 빚 청산과 생활비 등에 썼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만남 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제할 것처럼 접근해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사기 등 범죄 위험성이 높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7 10:42:18[파이낸셜뉴스] 20대 딸 사진을 도용해 소개팅 앱에서 남성들과 대화를 나누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어머니 휴대전화에 뜬 알림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대학생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50대인 엄마 B씨는 젊었을 때 지역 미인대회에서 2등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미인이었다. B씨는 질투와 공주병이 심한 탓에 친구도 없었고, 급기야 딸을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했다. 스무 살 때 쌍꺼풀 수술을 한 A씨는 주변에서 예쁘다는 칭찬을 받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B씨는 항상 “얘 고친 거야. 많이 용 된 거야”라며 딸의 외모를 깎아내렸다. 어느 날부터 B씨는 휴대전화를 달고 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A씨는 B씨의 휴대전화에 뜬 알림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B씨가 소개팅 앱을 통해 남자와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던 것. A씨가 “이게 뭐냐”라고 따지자 B씨는 “그냥 장난이다. 광고에 떠서 가입해 봤는데 삭제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B씨는 앱을 삭제하지 않고 무려 3개의 소개팅 앱을 동시에 이용하기도 했다. 이에 직접 탈퇴시키려던 A씨는 B씨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사진이었던 것. A씨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지자 B씨는 도리어 “왜 남의 휴대전화를 함부로 보냐”면서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그러고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외로워서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는 젊었을 때 다들 예쁘다고 해줬는데 이젠 남편도, 사람들도 나를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앱에서라도 남자들이 친절하게 호감을 보이니까 그게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병원을 가보는 게 좋겠다" "이정도면 심각한 거 아니냐" "엄마가 딸을 질투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0 06:26:00[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앱에서 여성행세를 하며 남성들에게 현금을 송금받은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전희숙 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9)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배상신청인에게 270여만원 지급을 명령했다고 3일 밝혔다. 남성인 김씨는 지난해 7~9월 채팅앱 상에서 여성 행세를 하며 20여차례 남성들을 속여 440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소개팅 앱에서 여성 대학생 행세를 한 김씨는 "데이트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송금하도록 꼬드겼다. 김씨는 지난해에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반복 적발돼 벌금형과 징역형을 각각 선고받기도 했으나, 누범기간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나쁘고, 피해보상도 이뤄지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3 13:19:34[파이낸셜뉴스] 남녀 간 만남을 이어주는 소개팅 앱 사용자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사용시간은 오히려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소개팅(데이팅) 앱 설치자 수는 ‘틴더’가 4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위피’(33만명), ‘글램’(28만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치·사용자 기준 1∼3위인 틴더·위피·글램 등 주요 소개팅 앱에서 남녀 사용자 비중이 8대 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월평균 사용 시간은 여성(3시간 56분)이 남성(2시간) 보다 약 2배가량 길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2시간 49분), 40대(2시간 23분), 30대(1시간 58분) 등 순이다. 40대가 30대보다 앱 사용 시간이 길었다. 주요 소개팅 앱의 단독 사용률은 최소 63% 이상으로, 여러 개의 앱을 중복해 사용하기보다 주로 사용하는 앱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와이즈앱은 “소개팅 앱 사용자가 증가하고 다양한 앱이 출시되면서 ‘로맨스 스캠’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소개팅 앱에서 만난 남성 7명을 속여 30억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 혐의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지난 6월에는 여성인 척하며 남성의 돈을 가로챈 사기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1 10:47:57[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아들의 혼인관계증명서를 사용해 미혼 행세를 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이종민 판사)은 지난 7일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7)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소개팅앱을 통해 알게 된 B씨를 만나려고 경기 하남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다. A씨는 자신의 혼인관계증명서에서 성명·출생연월일·주민등록번호·성별·본 등이 기재된 부분만 가위로 오려내 미혼인 아들 명의 혼인관계증명서 신상정보란에 붙이는 방식으로 '미혼' 혼인관계증명서를 완성했다. A씨는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B씨에게 보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해 마치 미혼인 것처럼 행사하고 이성과 교제하기로 마음먹었다"라며 "(위조한) 파일이 마치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송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라면서도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있으며 벌금형 이외 형사처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0 06:49:01[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의 재혼 예정자로 얼굴을 알렸다가, 최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씨(27)가 과거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필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청조가 데이팅 앱으로 남자 꼬실 때 썼던 프로필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전씨의 과거 프로필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여성은 회색 후드티 차림으로 쇄골을 살짝 드러내고 있다. 특히 쇄골에는 타투(문신)가 새겨져 있었는데, 여성은 카메라 촬영 각도를 이용해 이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른 사진 속에는 앳된 모습의 여성이 캡모자를 뒤집어쓴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슨 인생을 사는 건가", "성 정체성이 궁금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씨는 앞서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 속 여성은 머리가 긴 형태에 볼살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유튜버 이진호씨는 "인천 강화도 소재의 학교"라며 "앳된 모습이다. 직업학교 다닐 때보다 더 어릴 때"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달 31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오후 3시 52분경 서울 송파경찰서는 경기도 김포 전씨의 친척 집에서 전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송파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경기 김포의 전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수색해 전씨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 중이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혐의(사기·사기미수)를 받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1 08:19:24[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타워팰리스에 산다"라며 거짓말로 호감을 쌓은 뒤 8개월간 8억8000만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남성은 피해 여성으로부터 부유한 이미지를 쌓기 위해 300억원이 예치된 통장 이미지 파일을 합성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6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는 사기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3월 12일부터 같은 해 11월 4일까지 여성 B씨와 교제하며 총 29회에 걸쳐 8억83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A씨는 2019년 2월 스마트폰 소개팅앱을 통해 B씨를 알게 됐다. 이후 채팅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다", "영국 유학을 다녀온 뒤 인천공항공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라는 등 거짓말로 호감을 쌓은 뒤 B씨와 교제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지갑을 잃어버린 채 지내면서 사채를 썼다. 우선 1000만원을 대신 갚아주면 한꺼번에 갚겠다"라거나 "인천공항공사 임원에게만 혜택을 주는 연금 상품에 가입했다. 최초 설정 금액을 8억원으로 정해 놓아 이 금액을 채워야만 전액 인출이 가능하다"라는 말로 속여 돈을 받아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천공항공사 직원은 물론 직업조차 없어 고정적인 수입이나 별다른 재산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채를 빌렸다고 말한 것 또한 거짓말이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직업, 재력 등에 관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기망해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금전을 편취했다. 이 과정에서 마치 계좌에 300억원이 예치된 것처럼 통장 이미지 파일을 조작해 이용했다"라고 판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06 14:36:30[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앱으로 만난 여성 20여명과 성관계를 하고 이를 불법 촬영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현직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일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나영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 처벌법 위반(상습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A경장(32)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경장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소개팅 앱 등을 통해 만난 26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서 이들의 동의 없이 28회에 걸쳐 촬영하고, 해당 영상 17건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4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여자친구에게 "주거지에 있는 컴퓨터 등을 버려 달라"라고 요청한 혐의도 있다. 이번 사건 수사는 피해 여성이 검찰에 A경장을 고소하고, 검찰이 지난 4월 수원 남부서로 해당 사건을 이송하면서 시작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장은 소개팅 앱에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들은 A경장이 경찰이라는 생각에 불법 촬영 등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경장은 해당 수사가 시작되면서 직위 해제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에 대하여 심리상담 등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2 06:30:17[파이낸셜뉴스] #수원남부경찰서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이모 경장(32)을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 경장은 '소개팅 앱'으로 만난 여성들과의 성관계 등을 불법 촬영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이 경장은 수년 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소개팅 앱 등을 통해 만난 20~30대 여성 20여명과의 만남을 보조배터리형 캠코더 등으로 동의 없이 촬영하고 불법 촬영물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26일 미성년자 의제강간 및 청소년 성착취물제작·소지 등의 혐의로 A 순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A 순경은 올해 초부터 중학생 B양과 경기 북부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고 음란 영상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 순경에게 당한 피해자는 총 5명으로 모두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는 지난 24일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B 경위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B 경위는 지난달 초 노원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성매매를 위해 이동한 모텔에서 단속반에 적발돼 현행범 체포됐다. 현재 B 경위는 대기발령 상태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직 경찰의 각종 비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성비위 사건이 이어지면서 조직의 기강 해이는 물론이고 신뢰도 추락을 부르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 수뇌부에서는 관련 회의를 열고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비위로 징계 받은 경찰관은 311명에 이른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48명, 54명이던 징계 인원은 2020년 69명, 2021년 61명에 이어 지난해 79명으로 증가했다. 경찰 성비위 사건이 늘어나자 경찰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는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기강 확립에 나섰다. 경찰은 우선 성비위 등 경찰관의 잇따른 의무위반 행위와 관련해 주요 의무위반이 발생한 관서에 대해 긴급현장점검과 조직문화진단을 즉시 실시하기로 했다. 비위 행위자는 신속하게 직무에서 배제해 조사를 진행하는 등 강도 높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휘관과 중간관리자가 기본업무를 상시 점검토록 주문했다. 신임경찰 채용과 교육단계에서부터 인성검사와 생활지도를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진단하고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등 입직요건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 청장은 "성범죄 등을 예방하고 단속해야 할 경찰이 해당 비위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지휘관을 중심으로 경찰 구성원 모두가 기본업무에 충실해 ‘기본과 원칙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불법집회 대응 등 공공질서 확립방안도 논의됐다. 소음과 교통체증은 경우에 따라 시민들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불법 집회·시위는 현장 해산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이은 집회관리로 근무강도가 높은 기동부대에게는 효율적 경력운용과 함께 △장비지원 △포상 확대 등 사기진작책도 부여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많은 국민들이 수시로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에 눈감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야말로 경찰을 경찰답게 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불법집회·시위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게 주어진 법률과 권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5-26 10:38:47[파이낸셜뉴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경장(32)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소개팅 앱을 통해 알게 된 20∼30대 여성 10여 명을 만나면서 보조배터리 형태의 촬영 기기로 상대방 동의 없이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하고 이를 소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 피해 여성이 최근 A씨가 이 같은 불법 촬영을 한 사실을 알아채고 지난달 검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송 받아 수사한 끝에 A씨 혐의를 밝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자신을 상대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인을 통해 불법 촬영물을 저장해 놓은 하드디스크를 파기해 달라며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지인 역시 증거인멸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소개팅 앱에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려 피해자들은 A씨가 경찰이라는 생각에 불법 촬영 등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시작 이후 A씨가 지인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집 근처 쓰레기장에서 영상이 저장된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며 "A씨 범행을 확인했고, A씨 역시 범행 사실을 인정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현재 직위해제 상태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3 07: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