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폐교 위기에 놓인 소규모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 학교 규모를 최적화 하는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5C)'을 11일 발표했다. 구도심과 농어촌지역 학교들이 인근 학교들과 통합하거나 연계 운영되는 방식으로,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야만 추진할 수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29년 초·중·고 학생수는 지난 2023년 대비 13.3%인 약 19만7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섯 가지 모형(5C)은 거점형(Center,) 개편형(Create), 통합형(Combine), 복합형(Complex), 확장형(Connect)의 학교 유형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거점형은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주변 소규모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것으로, 폐지교는 분교장으로 운영되며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어 개편형은 소규모학교를 기숙형학교 또는 분교장으로 개편해 운영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대상이다.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통합형은 소규모학교 통합운영과 더불어 폐지교 부지에 지역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특목고나 대안학교, 특수학교 등을 설립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복합형은 소규모학교 통합 후 폐지교에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합시설·공유학교를 설립해 개방하고, 마지막으로 확장형은 주거공간과 연계한 통합 학교로 정주여건까지 마련해 준다. 도교육청은 이번 모형에 따른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강화해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육 격차 해소와 소규모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다양한 프로그램 선택지 부족, 학생 사회성 발달 등 원도심 지역과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소규모 학교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우선 지역 내 또는 인접 지역 간 소규모 학교를 통합하고, 거점학교, 공동학군, 기숙사학교, 복합시설 유입, 특목고·대안학교·온라인학교 설립 등 지역 수요를 반영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9월 적정규모학교 육성 의결기준을 '과반수 학부모의 응답'과 '응답 학부모의 과반수 동의'로 정비하고, 10월에는 1기 신도시에 위치한 청솔중학교(성남)를 적정규모학교 육성 지원교로 선정했다. 소규모학교 통합 과정에서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책 추진으로 향후 소규모 학교 학생의 교육결손을 최소화해 학생 교육력을 높이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소규모학교 보다는 적정규모학교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효과적 대응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도교육청 이근규 학교설립기획과장은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 적용과 확산으로 학생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학교복합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학교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1 15:17:56【 도쿄=김경민 특파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1회에 2실점한 후 5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6회에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간토다이이치 고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 본선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 3차전에서 4-0, 8강전에서는 4-0으로 각각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가사의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선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패배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교토국제고는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해 역사가 20여년에 불과하지만, 4강에 이어 학교 설립 이후 최초로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은 61명이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인가를 받아 현재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1915년 시작돼 올해로 106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다. 현지 고교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올해는 일본 전역 3715개 학교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49개 학교가 본선에 올랐다. 한신고시엔구장은 올해 건설 100주년을 맞았다. km@fnnews.com
2024-08-21 18:21:0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 소규모 학교와 지역사회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기반시설과 연계한 '적정규모학교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적정규모학교 공모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소규모학교를 적정규모화하고, 공공시설·문화체육시설·평생교육시설 등 지역기반시설과 학교시설을 연계해 지역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은 지역 추진 협의체의 합의를 거쳐 지역 여건에 적합한 적정규모학교 유형을 결정하고, 오는 7월까지 도교육청에 공모를 신청하면 된다. 지역 추진 협의체는 학생 수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공립학교(통합교 및 폐지교)의 희망 교직원, 학부모, 지자체, 지역의원으로 구성된다. 도교육청의 이번 적정규모학교 공모 사업은 소규모학교 교육여건 개선과 함께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교육청이 소유한 통합교 또는 폐지교에 지자체 지원을 연계한 거점형 경기공유학교, 학교복합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지역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이근규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이번 적정규모학교 공모 사업은 소규모학교가 재탄생하는 기회"라며 "소규모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원도심 내 접근성이 우수한 폐지교의 공간을 활용하는 등 지역과 함께 도교육청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1 14:29:24[파이낸셜뉴스] 지방의 소규모 학교를 비롯해 작은 건물에는 기계설비 유지관리자를 여러 건물이 중복으로 선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소규모 건물에 설비관리자 선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국무조정실은 규제심판부가 보일러 등 기계설비를 담당하는 관리자를 선임해야 하는 의무를 소규모 건물에는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기계설비’는 보일러·에어컨·환기설비·급수펌프 등 건축물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설비로, 흔히 건축물의 ‘혈관·호흡기’로 여겨진다. 정부는 2018년 기계설비법을 제정해 2020년 시행에 들어가 건축물 관리주체에게 기계설비 점검·관리·운용을 담당하는 ‘기계설비 유지관리자'를 의무적으로 선임하게 했다. 기계설비 유지관리 필요성이 큰 대형 건축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연면적 1만㎡ 이상 건축물 및 공동주택(개별난방 500·중앙난방 300세대 이상)에 적용 중이다. 특히 연면적 1만㎡ 미만이어도 국토부가 고시하는 학교시설 등은 유지관리자 선임 대상에 추가될 예정이다. 1만㎡ 미만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유지관리자 선임 비용 부담이 크고, 일부 지방은 구인난이 심해지며 임시자격자를 선임한 경우 정규 자격을 취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고충이 제기된 상태다. 규제심판부는 “소규모 학교시설 등의 관리자 선임 미비는 신설 제도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써 안전하고 효율적인 설비 관리를 위해 유지관리자 선임 의무를 이행할 필요성은 인정된다"면서도 "현장 실정에 맞게 규제 내용을 합리화해 불필요한 혼선을 방지하고 제도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만㎡ 미만 학교시설 등 추가 고시하는 건축·시설물에 대해 유지관리자 중복 선임 범위 설정 등의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필요시 시행 시기 조정을 검토하라는 권고다. 정부는 "국토부는 규제심판부 권고를 수용해 관련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4-11 10:09:14[파이낸셜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도심 속 소규모 학교와 공공주택을 연계한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주교(주택+학교)복합형 신사업 모델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SH공사는 지난해 9월 3자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소규모 학교 복합화 선도모델 개발과 각종 제도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나아가 용역을 통해 지역사회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는 등 더 나은 대안을 찾을 계획이다. 용역은 도심 속 소규모 학교들을 활성화하고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서울시 교육청 등의 정책 결정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발전거점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학교, 공공주택 및 업무시설이 복합화된 신사업 모델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용역 기간은 약 12개월이며, 주요 과업내용은 복합개발전략 및 사업화 방안 수립, 교육환경 영향평가 등이다. 서울 도심 속 일부 소규모 학교들은 공동 학구제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울시 교육청의 결정을 존중해 미래 세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주교복합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상생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1-08 17:20:14교육 기반이 열악한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성인지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양성평등교육 기반이 열악한 현장에 전문 강사를 파견,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12월 22일까지 전국의 105개 학교 현장을 지원할 계획이며, 학교당 학생 30~50명을 대상으로 약 2시간씩 교육한다. 학교급별 지원대상은 초등학교 70개교, 중학교 25개교, 고등학교 10개교 등이다. 초등학생은 4학년부터 교육을 받는다. 학습 내용은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 이해 △사이버 괴롭힘 및 사생활 침해 문제점 이해 △디지털 성폭력의 의미와 특성 이해 △디지털 성폭력의 원인과 영향 설명 등이다. 윤홍집 기자
2022-10-18 18:02:34[파이낸셜뉴스] 교육 기반이 열악한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성인지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양성평등교육 기반이 열악한 현장에 전문 강사를 파견,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12월 22일까지 전국의 105개 학교 현장을 지원할 계획이며, 학교당 학생 30~50명을 대상으로 약 2시간씩 교육한다. 학교급별 지원대상은 초등학교 70개교, 중학교 25개교, 고등학교 10개교 등이다. 초등학생은 4학년부터 교육을 받는다. 학습 내용은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 이해 △사이버 괴롭힘 및 사생활 침해 문제점 이해 △디지털 성폭력의 의미와 특성 이해 △디지털 성폭력의 원인과 영향 설명 등이다. 교육부는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을 위해 지난 5월부터 58명의 성폭력예방교육 전문강사를 섭외하고, 두 차례 연수를 진행했다. 해당 교육은 실제 사례를 활용해 디지털 성폭력의 유형과 구체적인 예방 방법 등을 전달할 방침이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최근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디지털 성폭력으로부터 우리 학생들을 보호하고,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성인지 역량을 함양하도록 성폭력 예방교육과 양성평등교육을 지속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0-17 16:15:45[파이낸셜뉴스]교육부가 농산어촌에서도 특색 있는 수업을 운영하는 등 가고 싶은 소규모 학교 17개교를 뽑아 격려한다. 교육부는 오는 17일 유튜브를 통해 '2021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전에서 선정된 초등학교 11개, 중학교 5개 사례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 과거부터 지속해오던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조를 내려놓고, 학교가 비어가더라도 가능한 존속하는 '작지만 강한 학교' 정책을 택했다. 특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지속가능한 농어촌 학교를 구현한 사례를 발굴하려 공모전을 여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2년째를 맞은 지난해 공모전에는 초등학교 80개교, 중학교 27개교, 고등학교 6개교 등 총 113개교의 우수 사례가 접수됐다. 교육부는 1차 서면심사를 통해 선정된 36개 학교를 대상으로 2차 동영상 자료를 심사, 총 17개교가 제출한 16개 우수 사례를 최종 선정했다. 경남 남해군 고현면에 있는 고현초와 도마초는 공동 응모해 선정됐다. 교육과정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면서 학교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1년 동안 전교생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사례다. 교육부는 우수 사례로 뽑힌 16개 사례에 대해 해당 학교와 교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 사례집 등으로 이를 알린다.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은 "농어촌 작은 학교들이 소규모 학교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한 우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성공적인 학교 운영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학교들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이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1-16 13:03:39[파이낸셜뉴스 전남 화순·구례=이유범 기자]지난 2일과 3일 각각 방문한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고등학교와 구례군 중동초등학교. 고교학점제 시범학교인 능주고등학에서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이후 시골학교가 도시학교에 비해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해소하고 있었다. 중동초는 서울학생의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었다. ■시골학교도 다양한 수업 개설 가능 일반계 사립고인 능주고는 2019년부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돼 실험이 진행 중이다. 학교 건물에 들어서자 다양한 형태의 교실이 눈에 들어왔다. 기존 사각형의 교실안에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었다. '블랜디드 클래스' 입수 모니터에 수학 수업 내용이 화면에 나타나 있었다. 미리 구글클래스로 예습을 해 온 학생은 보지 않아도 되지만, 예습을 하지 않으면 정면 모니터의 내용을 보고 들어가야 했다. 교실안에서는 조를 꾸린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었다. 좋은 자리에 선착순으로 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미리 예습을 해온다는 게 학교 선생님의 설명이었다. 멀티미디어 러닝룸에서 학생들이 각자 노트북 컴퓨터를 펴고 둘러 앉아있었다. 중앙 모니터 화면에는 '세계사 방탈출 게임'이 띄워졌다. '인간 사회에도 자연세계와 같이 적자생존의 원칙이 작용한다는 이론은 무엇인가'와 같은 문제를 맞추면 힌트를 얻어 탈출을 하는 게임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문이과로 구분했던 예전에는 교과목이 48개였지만 올해엔 71개 교과목이 편성됐다.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 학생들의 수요를 조사했고, '심리학' '영미 문학 읽기' '과학사' '국제법' 같은 과목들이 생겼다. 올해 입시결과도 긍정적이다. 송완근 능주고 교장은 "올해 대입 전형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주요 대학 1단계 합격 결과로 보면 개교 이래 가장 성과가 좋다"며 "학교에서의 여러 활동이 학생의 진로에 맞춰져 있고 이를 충실히 기록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소규모학교 존재 이유 증명 중동초는 1936년 중동간이학교로 개교한 이래 올해 처음 신입생 '0'을 기록할 뻔했다. 그나마 귀농가정을 찾아 1명의 신입생을 받았지만 누가봐도 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 지 비상에 걸렸다. 하지만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서울시교육청과 맺은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올해 총 24명의 학생이 유학신청을 했지만 14명만 전학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1학년 학생 두명을 받을 수 있었다. 1학년 교실에서 3명의 학생이 풍선을 이용한 체육수업을 즐기고 있었다. 수도권 학교는 2학기 전면등교가 어려웠지만 중동초는 한 학년 학생 수가 3~7명에 불과해 코로나19 때에도 대면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을 듣는 학생이 적어 일대일 지도도 가능하고 전교생이 승마 수업과 오케스트라 활동도 함께 한다. 학년별로 1·2학년은 지리산 둘레길 탐방, 3·4학년은 섬진강 길 따라 자전거 타기, 5·6학년은 마을 역사를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을 을 진행을 진행한다. 서울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유학온 학부모 이지은씨는 지난해 서울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관심이 생겼고, 주거 문제가 해결돼 내려온 사례다. 이씨는 “프로그램이 좋다고 아빠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 산동면 쪽에 마을이 잘 형성된 예술인마을에 살기로 결정하면서 친구네 가족과 함께 왔다"며 "서울에서 한 반에 30명씩 수업받을 때와 달리 친구들과 관계는 물론, 선생님과 관계가 굉장히 친밀해졌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2-05 12:53:39【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교육청은 오는 24일부터 4주 동안 수시원서 접수가 종료되고, 본격적으로 대학별 고사를 앞둔 수험생 지원을 위해 경북진학지원센터를 통해 '2021학년도 찾아가는 서류기반 모의면접'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찾아가는 서류기반 모의면접은 소규모 고등학교 학생의 대입 면접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체계적인 면접 지도를 위해 마련했다. 4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경북진학지원센터에서 2~3명의 면접 지도교사를 구성해 학생 1명을 대상으로 40분간 실시한다. 면접 지도 컨설턴트는 경북진학지원단과 신청학교 지도교사로 구성해 10분 서류검토, 20분 모의면접, 10분 피드백 순으로 지도하며, 희망학교의 일정을 고려해 컨설팅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이후 지리적 이유 등으로 교육 혜택에서 소외됐던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도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경북 미래교육에 희망이 싹튼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대입 불안 해소를 위해 수험생들의 입시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10-08 1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