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여행지 중 하나가 남아메리카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자연 경관과 맛있는 음식이 지천이지만, 남미 대륙은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롯데관광개발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등 남미 4개국으로 떠나는 남미 여행 패키지를 내놨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남미 패키지는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출발하는 상품으로, 1인당 최저 가격이 1049만원(7박11일·세금 포함)으로 결코 싸지 않다. 이번 패키지에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폭포가 포함돼 있다. 이과수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국경을 이루는 이과수 강에 있는 폭포인데, 이번 상품은 두 지역을 모두 들러 이과수폭포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또 이번 일정에는 '남미의 보석'으로 불리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등 남미 여행의 버킷리스트가 모두 포함돼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특히 우기인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우유니 소금사막에 물이 차올라 하늘을 비추는 거대한 거울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앤드(HIGH&)' 상품인 16박20일 일정의 남미 5개국 비즈니스 패키지도 2690만원(세금 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에는 디너쇼, 별빛투어 등 롯데관광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포함돼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08 14:59:27[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하면서 뉴욕증시도 '트럼프 트레이드'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선 소금가(소형주·금융주·가치주)를 추천한다. 보호무역 수혜 '소형주' 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증시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6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5.84% 상승한 2392.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존스(3.57%), 나스닥지수(2.95%),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2.53%)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형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정책의 혜택을 받을 거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투자자문서 패싯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톰 그래프는 "소형주 랠리는 이들이 국내 지향적이며 보호무역주의에서 더 순수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라며 "여기에 법인세 인하는 소형주에 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형주보다 덜 오른 게 가격 경쟁력으로 나타날 거라는 의견도 있다. 대형주 지수인 S&P500이 올해 24.30% 오른 데 반해, 러셀2000지수의 상승률은 18.05%에 그쳤다. 미국의 투자은행(IB) 트루이스트(Truist)의 수석전략가인 키스 러너는 "소형 주식은 올해 실적이 부진했으며, 연말로 접어들면서 따라잡을 기회가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자산 클래스는 회복성 있는 경제와 높은 금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금융주 랠리 계속 다음으로 주목을 받는 종목은 금융주다. 이날 골드만삭스그룹은 전일 대비 13.10% 급등한 595.98달러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웰스파고(13.11%), 모건스탠리(11.61%), JP모건체이스(11.54%)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트럼프 정부가 금융사에 대한 규제를 줄이면서, 금융사도 더 많은 수수료 수익을 얻을 거라고 시장이 예상한 것이다. 여기에 장기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단기 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에서 금융사들이 혜택을 볼 거라는 의견이다. 대출 수요를 증가시키고 은행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소규모 지방은행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거라고 말한다. 실제로 지역은행을 추종하는 SPDR S&P Regional Banking ETF는 13.41% 급등하기도 했다. "가치주의 시간 온다" 그동안 기술주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한 '가치주'도 기회를 잡을 거라는 의견도 많다. 투자전문지 마켓위치의 윌리엄 왓츠는 "에너지, 소비재-재량재, 산업 및 기술 주식가 이날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미 재무부 수익률이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보다 적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가 건강우대보험(Medicare Advantage) 플랜에 집중하고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를 축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보험사 등의 보험사도 거론됐다. 건설사 캐터필러(Caterpillar Inc), 철강주 뉴코어(Nucor) 등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투자운용사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 제프 슐체(Jeff Schulze)는 "시장이 현재 가격보다 이 집단에서 더 강력한 경제 성장과 더 나은 수익 제공을 예상함에 따라 향후 몇 달 동안은 금융, 소비재 재량, 산업 등 순환적 리더십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07 15:43:0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갯벌 천일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가 서울서 펼쳐진다. 전남도는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있는 국산 갯벌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2024년 소금박람회'를 오는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천일염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고의 명품 천일염 생산지다. 올해로 16번째인 소금박람회는 전남도와 영광군, 신안군이 천일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다양한 주제로 공동 개최하는 행사다. 특히 천일염을 '케이-솔트(K-SALT)'로 명명하고 맛과 품질, 가치와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국인 관람객 유치와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천일염 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천일염의 가치와 위상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으로, 기존 실내 홍보관 및 직거래 부스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과 보고, 먹고, 사고, 쉬고, 즐기는 오감만족 체험이 가능하도록 야외에서 소비자를 맞이한다. 또 올해 처음 개최하는 '전남 세계김밥페스티벌'과 함께 추진해 전남의 천일염과 김, 청정 수산물의 가치를 함께 알려 홍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람회는 주제존, 힐링·체험존, 오락존 등 3개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주 전시관인 주제존은 천일염의 역사를 연도별로 구성한 천일염 역사관과 천일염 생산지 홍보관을 운영하며, 생산·가공업체 현장 판매가 이뤄지는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를 준비했다. 힐링·체험존은 천일염 치유 쉼터, 천일염 소금 사우나, 천일염 족욕 체험 등 천일염을 활용한 웰빙 체험 행사를 통해 다양한 힐링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천일염 염전 체험을 직접 할 수 있는 체험존과 소금을 테마로 한 천일염 카페를 운영해 소금 커피, 소금 빵을 이벤트 참가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오락존에선 소금 데드리프팅 게릴라 이벤트, 스탭퍼 게임, 소금밭 어린이 놀이터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즉석 공연, 단!짠!버스킹, 소금백서 OX 퀴즈, 미션 수행을 통한 스탬프랠리와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참여형 레크리에이션도 진행해 관람객의 행사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 식품·외식업계 관계자와 전남 천일염 구매 업무협약을 통해 천일염 생산 어가의 안정적 수급과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2 09:36:57[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틀니를 사용하는 인구는 6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65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꼴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 정도는, 틀니에 번식한 곰팡이균이 입안이나 그 주변에 감염되면서 구강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의치성 구내염으로 고통받는다. 이 때문에 틀니 관리를 위해 많은 사람이 각종 세정제나 부착재 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틀니세정제, 입안 직접 사용하거나 입 헹궈선 안 돼 부산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허소진 과장은 “틀니 사용자들은 올바른 관리 방법을 숙지하여 의치성 구내염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틀니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틀니 관리를 위한 틀니세정제나 틀니부착재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되레 화를 당하는 일도 흔하다”며 틀니세정제 등의 올바른 사용을 당부했다. 틀니에 달라붙은 얼룩 플라그나 세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틀니세정제는 액제, 정제 등 제품 형태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르므로, 첨부된 제품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허 과장은 조언했다. 틀니는 식사가 끝난 후에 물로 세척하고, 틀니세정제로 하루 한 번 씻는 것이 좋다. 액제 틀니세정제는 틀니를 세정 용기에 넣고, 거품을 3∼5회 분사하여 틀니 전체가 덮이도록 충분히 뿌린 다음, 5분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구어 사용한다. 알약 형태의 정제 틀니세정제는 세정 용기에 의치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미온수(30∼40도)를 채우고, 세정제를 녹인 다음 틀니를 담근다. 제품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담그고, 틀니를 꺼낸 후에 치약을 사용하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로 가볍게 칫솔질하여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야 한다. 틀니를 소금물이나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씻으면 변색이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치약으로 틀니를 닦으면 치약의 연마제 성분 때문에 틀니 표면에 흠집이 생겨 세균이 쉽게 번식할 우려가 있다. 틀니세정제를 사용한 뒤에는 입이나 눈을 만지지 말고,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사용 중 세척액이 눈으로 들어갈 경우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특히, 틀니세정제를 입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을 헹구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황산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중 발진, 입술 부어오름, 입 자극 등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틀니부착재, 알레르기나 감각이상 시 즉시 사용 중단해야 잇몸과 틀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는 걸 막아주는 틀니부착재는 사용하기 전에 제품의 유효기간과 보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틀니를 착용하기 전 입안부터 깨끗이 헹구고, 물로 세척한 틀니의 물기를 닦아낸 다음 틀니의 올바른 부위에 틀니부착재를 조금씩 바른다. 틀니가 입안의 올바른 위치에 부착되도록 가벼운 힘으로 눌러주고, 잠시 위·아랫니를 물고 있어야 한다. 틀니 제거 후 잔여물은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제거하고, 틀니부착재 보관 시에는 튜브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튜브 뚜껑과 노즐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틀니부착재 역시 사용 도중 알레르기 반응 또는 감각 이상과 같은 이상 반응을 느끼거나 발견 시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좋다.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이의정 과장은 “소비자는 틀니세정제와 틀니부착재 구매 시 제품 용기나 포장에 있는 ‘의약외품’ 또는 ‘의료기기’ 표시와 식약처로부터 허가(인증)·신고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4 15:15:02【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높이 100m, 길이 200m로 전국 최고·최장을 자랑하는 산악용 에스컬레이터가 문을 연다. 3일 원주시에 따르면 오는 6일 1000만 관광객 시대를 견인할 원주 대표 관광지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 산악용 에스컬레이터 준공식을 갖는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에스컬레이터는 높이 100m, 길이 200m로 조성됐으며 관광객들이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 울렁다리를 건넌 후 산악용 에스컬레이터로 편안하게 내려오면서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치됐다. 2021년 착공한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139억원을 투입, 1개 구간 50m씩 4개 구간에 걸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으며 원주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의 대표 관광지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하늘정원,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피톤치드 글램핑장, 음악분수 등 다양한 관광 시설들이 설치돼 중국 장가계에 못지않은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소금산과 간현산의 절경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프리미엄 복합문화 관광지다. 원주시는 2018년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까지 개장했으며 이번 에스컬레이터 준공에 더해 연말까지 케이블카와 통합 건축물 설치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올해까지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완성해 천만 관광객 시대를 활짝 열 계획"이라며 "현재 조성 중인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과 문막 반계리 은행나무, 구도심 등 관광 자원과 연계해 원주만의 특색있고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03 08:15:34신윤승이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3일 방송한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에이스 개그맨 신윤승이 출연했다. 신윤승의 등장에 개그맨 선배 양세형은 '개그맨들의 히어로'라고 그를 치켜세우며 "신윤승이 잘 되는 바람에 모든 개그맨이 다시 일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윤승은 요즘 부쩍 바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불후의 명곡' 뿐만 아니라 '가요무대', '아침마당', '진품명품' 등 KBS 주요 프로그램들에 모두 출연해 봤다고 말하며,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수입과 비교해 지출이 큰 상황"이라며 "돈이 모이질 않는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곧이어 그의 씀씀이를 확인하기 위한 소비 로그가 공개됐다. '개그콘서트' 녹화 날, KBS에는 전국에서 신윤승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가득했다. MC들은 "지금 신윤승 세상이다"며 남다른 그의 인기를 말했다. 신윤승은 녹화가 끝난 뒤 KBS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고, 기념 '셀카'를 찍어주며 팬서비스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팬들을 향한 사랑은 그가 9년째 함께 하는 윤형빈소극장에서도 이어졌다. 신윤승은 매주 토요일 소극장에서 팬 미팅을 진행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신윤승은 "스케줄이 바빠졌지만, 소극장 공연을 계속할 것"이라며 "떴다고 그만두면 형빈 선배가 싫어하지 않을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윤형빈소극장에서 공연하며 도움받은 것이 많다. 혹시나 나 때문에 극장 매출이 오르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을 향한 신윤승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개그콘서트' 연구동에서 회의 중인 후배들의 저녁을 사줬다. 또 신인 개그맨 오정율은 신윤승의 팬 미팅 사회를 봤었는데, 신윤승이 사례로 현금 100만 원을 줘 놀랐다고 털어놨다. 신윤승은 "아직 그렇게 많이 버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 지망생 중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며 그들에게 지갑을 열게 되는 이유를 말했다. 인기를 얻었어도 거만해지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신윤승의 인품을 엿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 한편, 개그맨 신윤승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이며, '전국 1등 개그 전용관' 홍대 윤형빈소극장에서 공연 활동을 병행 중이다. 또 6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코미디 전문 유튜브 채널 '희극인'을 운영 중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
2024-08-14 12:34:17'메필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1907~1942)이 1941년 발표한 단편소설 '산협(山峽)'은 한 마을에서의 복잡한 친인척 간의 비극적 남녀 관계를 다루고 있다. 소설은 배경으로 1930년대 강원도 평창을 비롯한 영서 지방의 농업구조와 생활 모습을 잘 보여준다. 특히 원주 문막의 소금받이와 나루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평창에서 생산한 콩을 문막 나루터까지 나르고, 서해에서 한강과 섬강을 따라 올라온 소금과 바꾸는 장면이다. 문막 나루터에는 지금도 석지 나룻길, 물굽이(물구비), 개여울, 시무리(스무리), 낡은터(나루터), 삼괴정(三槐亭) 등 나루터 연관 지명이 남아 있다. 평창 소금받이의 나루터 오르내림 과정을 보면 강원도 내륙 산간 농촌에서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알 수 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의 메밀꽃밭에 붙인 '소금을 뿌린 듯'이라는 기막힌 수식어도 소금받이를 관찰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1930년대 당시 영서 지방 산골에서 소금은 매우 귀하고 소중한 것이었다. 동해의 소금 생산이 없어, 먼 서해안에서 수운(水運)으로 문막까지 와야 하기 때문이었다. 소금받이는 마을을 대표하여 콩을 모아서 소금과 바꾸는 작업 책임자이다. "소가 두 필에 콩 넉 섬을 실구 갔었겠다. 소곰인들 흐북히 받어오지 않으리." "바닷물루 만든다던가. 바다가 멀다 보니 소곰은 비상보다 귀한 걸…." 문막 나루 강가에는 서울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온 소금섬이 첩첩이 쌓였다. 문막은 서해에서 남한강을 거쳐 섬강으로 올라오는 수운의 관문으로 원주, 횡성, 평창과 연결되는 물류 중심지였다. 한강 수운선은 바닷배에 비하여 밑바닥이 평평하고, 뱃전이 얕고, 길고 폭이 좁았다. 최소의 운행을 위한 수로는 수심이 3m, 강폭이 10~15m 정도가 요구된다. 강에 토사가 많이 쌓이면 지역민들이 강의 토사를 파내고, 더러는 강가에서 밧줄로 당겨 배를 이동했다. 물론 상당한 수고비를 받았으며 더러 마을의 중요 사업이었다. 한강변에는 수운선들의 안전을 비는 다수의 신당(神堂)이 있었다. 신륵사 같은 강변 사찰과 불적(佛蹟), 제단 등이 이러한 기능을 수행했다. 남한강 지류 섬강 입구의 흥호리에서 섬강 상류 수운은 38㎞까지 이어진다. 대형 선박은 약 15㎞에 있는 원주 문막과 호저면 망강포까지 간다. 서해에서 문막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은 평균 약 11일, 하행은 6일이 걸린다. 주요 물물교환 상품은 해안의 소금, 어물(염장·말림)과 새우젓이 대종을 이루고, 평창 등 강원도에서는 주로 콩이 많고 참깨, 꿀, 담배, 대마 등 농산물과 목재(평창 적송 등)와 숯 등 임산물이 교환의 대상이었다. 이를 돕는 현지의 상인은 '바꿈이'라 불렀다. 물건을 심하게 실어서 산모양을 이루면 '산(山)배'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물물교환의 대종은 해안의 소금이었다. 그러다 보니 다수의 지역에 염창(鹽倉)이 있었다. 소금과 바꾸는 육지에서의 농산물로는 콩이 대세였다. 조정에서는 주요 나루터 곳곳에서 염세(鹽稅)를 받아갔다. 평창 등 강원도의 콩인 백태와 적태는 경기도 장단콩과 함께 최고의 품질로 인정되었다. 콩은 소금, 어물, 잡화 등과의 물물교환의 최고 산품이었다. 콩은 지금도 그러하듯 콩나물, 두부, 된장, 간장, 콩기름의 기본 원료로 모든 가정에서 필수품이었다. 포구에는 객주와 주막이 다수 있었다. 객주는 여관과 물물교환소 제공을 했다. 객주와 주막이 함께 하는 경우도 많았다. 1908년 자료에 의하면 객주 수는 문막에 5~10호 정도였는데 남한강의 여주, 장호원 등지에는 10~20호 정도였다. 소금을 실은 소금배(鹽船)는 배 위에서 직접 소금과 콩 등 농산물을 교환했다. 기록에 의하면 정조 시대인 1770년 무렵 소금과 콩의 교환비율은 말 단위로 1대 2였다. 물론 상류로 갈수록 소금값이 비싸졌다. 1890년에는 교환 단위가 1대 1이었는데, 이것은 중국의 값싼 염전염인 호염(胡鹽)이 유입된 결과였다. 1948년에는 소금배 유통이 완전히 없어지는데, 이것은 일제강점기 이후 개설된 신작로를 통한 육지 운송 때문이었다. 남한강 유역의 시장 분포를 보면 평창에는 1770년대부터 1905년까지는 3개였고,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는 강릉과 통합하여 시장이 5개가 되었다. 평창에서 가장 큰 시장은 대화장이었다. 대화장은 관동대로에 입지한 영서의 중심시장으로 강릉, 원주, 횡성, 평창과 육로로 연결되어 동해안, 영서, 남한강 유역의 유통 산물들이 모였다. 평창의 인구는 18세기 말(정조 시대) 1100명, 1907년에는 1만2100명이었다. 당시 충주가 19세기 말 1만2000명, 1907년 1만2300명인 것을 보면 평창의 인구는 100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8세기 말에 조선에서는 인구 이동이 많았다. 강원도 산간은 대표적 피거지(避居地)였다. 예를 들면 당쟁에 패배한 양반층, 농토를 잃은 농민,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한 평민, 박해를 피하고자 했던 천주교도 그리고 정감록 신봉자, 포도청에 쫓기는 주민 등 다양한 형상으로 강원도 산간지역으로 모였다. 이들은 화전농, 담배농, 땔감 수집, 도자기 굽기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면서 가계를 유지했다. 현재는 첨단 고랭지 농업, 다양한 목축업 등과 함께 피서와 스키장 등 관광산업 단지가 발달해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2024-08-12 18:41:2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구는 소래역사관은 ‘인류가 걸어온 소금길’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시 ‘SALT+(솔트 플러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인류의 탄생부터 함께 한 소금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소금의 역사와 생산법, 남동·소래 염전의 역사를 통한 지역에 대한 이해와 가치를 찾는다. 전시는 소금의 세계사, 암염, 한국의 소금사, 천일염과 남동·소래 염전의 역사 등으로 구성된다. 소금의 지리적 역사적 배경에 관련된 학문적 전시자료와 남동·소래 염전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 및 체험 등으로 이뤄진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암염이나 소금의 세계사에 관한 이야기를 시각적 자료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냄으로써 소금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다. 또 소래역사관은 관람객에게 일상 속 문화 활동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5~9일까지 전시와 연계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소금을 활용한 감정 테라리엄 만들기와 나만의 소금 감정 추상화 작품을 만들어 볼 예정이다. 소래역사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사관이 지역과 함께 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2 13:41:11[파이낸셜뉴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신부전, 위암, 골다공증 등 전신에 걸쳐 만성 질환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적정 기준의 1.6배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지만, 개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양이 어느 정돈지 아는 것이 쉽지 않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류지원·김혜원·신장내과 김세중 교수팀은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음식 사진만으로 소금 섭취량을 계산하는 기술의 유용성을 연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신장 질환 등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하는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시행하는 ‘24시간 소변 나트륨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이조차도 하루에 수차례 소변을 볼 때마다 보관하고 검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보다 간편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인공지능에 주목, 음식 사진만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추정하는 기술의 유용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 사용된 인공지능은 음식 영역을 감지하는 ‘YOLO(You Only Look Once)v4’ 아키텍처와 음식 종류를 분류하는 MST++, ResNet-101 인공신경망 모델, 음식량을 측정하는 초분광 이미징 기술 등이 사용된 모델로, 음식 섭취 전후 사진을 촬영하면 두 사진의 소금 함량 차이만큼을 섭취했다고 판단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섭취한 식사 전후 음식 사진을 촬영해 AI가 나트륨 섭취량을 계산하게 했으며, 이를 24시간 소변 나트륨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AI 분석 결과에서 성별, 연령, 신장 기능, 이뇨제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24시간 소변 나트륨 검사 결과와 가까운 값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아가 AI가 측정한 나트륨 섭취량과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추정사구체여과율(eGFR)만으로 실제 24시간 소변 나트륨 검사 결과를 예측하는 공식을 도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병원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보다 간편한 AI 나트륨 섭취량 측정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향후 고도화를 통해 임상 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지원 교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식사 전후 음식 사진만 촬영하면 되기 때문에 자가평가기록이나 설문 등 보다 훨씬 편리한 방식”이라며 “추정사구체여과율을 활용하면 24시간 소변 나트륨 수치까지 예측할 수 있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김세중 교수는 “소금 섭취량이 높으면 전신의 혈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신장의 사구체와 주변 혈관들이 손상될 수 있다”며 “만성화 시 고혈압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관리가 중요한데, AI 나트륨 측정 기술이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8 09:57:38[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매를 갖기 위해 음식 먹는 것을 거부하는 10·20대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는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이른바 '물 단식' 다이어트까지 유행하고 있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과 SNS 등에서 물단식을 통해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는 글이 화제가 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배우 이장우가 3일간 단식하며 물과 소금만 섭취해 4㎏를 감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젊은층에서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가 125 이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 극단적 다이어트가 유행이 되고 있다. SNS에는 몸무게를 경쟁적으로 인증하는 글이나 영상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물단식’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이 1000개 넘게 올라와 있다. 키가 168㎝, 몸무게는 43㎏이 돼야 이른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가 된다는 주장이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물 단식을 하는데 배고픔보다 어지러움을 참기 힘들다", "병원에서 림프샘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물 단식을 멈출 수 없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10대 여성은 한 달 동안 물 단식을 통해 운동 없이 66㎏에서 49㎏으로 감량했다며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물 단식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채로 물과 소금만 먹는 단식법이다. 일부는 단식하는 동안 영양분 보충을 위해 일반 물 대신 미네랄워터를 마시거나 영양제를 함께 먹기도 한다. 이처럼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2018년 8517명이던 국내 섭식장애 환자는 2022년 1만 2714명으로 불과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대 이하 여성 환자는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1874명으로 4년 만에 약 7배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몸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탄수화물 등 여러 영양소가 필요한데, 물과 영양제만으로 영양 결핍을 해결하기 어렵다"라며 "특히 청소년기에 이같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할 경우 무월경증과 골다공증, 섭식장애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신체·정신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