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틀니를 사용하는 인구는 6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65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꼴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 정도는, 틀니에 번식한 곰팡이균이 입안이나 그 주변에 감염되면서 구강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의치성 구내염으로 고통받는다. 이 때문에 틀니 관리를 위해 많은 사람이 각종 세정제나 부착재 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틀니세정제, 입안 직접 사용하거나 입 헹궈선 안 돼 부산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허소진 과장은 “틀니 사용자들은 올바른 관리 방법을 숙지하여 의치성 구내염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틀니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틀니 관리를 위한 틀니세정제나 틀니부착재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되레 화를 당하는 일도 흔하다”며 틀니세정제 등의 올바른 사용을 당부했다. 틀니에 달라붙은 얼룩 플라그나 세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틀니세정제는 액제, 정제 등 제품 형태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르므로, 첨부된 제품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허 과장은 조언했다. 틀니는 식사가 끝난 후에 물로 세척하고, 틀니세정제로 하루 한 번 씻는 것이 좋다. 액제 틀니세정제는 틀니를 세정 용기에 넣고, 거품을 3∼5회 분사하여 틀니 전체가 덮이도록 충분히 뿌린 다음, 5분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구어 사용한다. 알약 형태의 정제 틀니세정제는 세정 용기에 의치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미온수(30∼40도)를 채우고, 세정제를 녹인 다음 틀니를 담근다. 제품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담그고, 틀니를 꺼낸 후에 치약을 사용하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로 가볍게 칫솔질하여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야 한다. 틀니를 소금물이나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씻으면 변색이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치약으로 틀니를 닦으면 치약의 연마제 성분 때문에 틀니 표면에 흠집이 생겨 세균이 쉽게 번식할 우려가 있다. 틀니세정제를 사용한 뒤에는 입이나 눈을 만지지 말고,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사용 중 세척액이 눈으로 들어갈 경우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특히, 틀니세정제를 입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을 헹구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황산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중 발진, 입술 부어오름, 입 자극 등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틀니부착재, 알레르기나 감각이상 시 즉시 사용 중단해야 잇몸과 틀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는 걸 막아주는 틀니부착재는 사용하기 전에 제품의 유효기간과 보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틀니를 착용하기 전 입안부터 깨끗이 헹구고, 물로 세척한 틀니의 물기를 닦아낸 다음 틀니의 올바른 부위에 틀니부착재를 조금씩 바른다. 틀니가 입안의 올바른 위치에 부착되도록 가벼운 힘으로 눌러주고, 잠시 위·아랫니를 물고 있어야 한다. 틀니 제거 후 잔여물은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제거하고, 틀니부착재 보관 시에는 튜브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튜브 뚜껑과 노즐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틀니부착재 역시 사용 도중 알레르기 반응 또는 감각 이상과 같은 이상 반응을 느끼거나 발견 시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좋다.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이의정 과장은 “소비자는 틀니세정제와 틀니부착재 구매 시 제품 용기나 포장에 있는 ‘의약외품’ 또는 ‘의료기기’ 표시와 식약처로부터 허가(인증)·신고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4 15:15:02[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매를 갖기 위해 음식 먹는 것을 거부하는 10·20대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는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이른바 '물 단식' 다이어트까지 유행하고 있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과 SNS 등에서 물단식을 통해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는 글이 화제가 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배우 이장우가 3일간 단식하며 물과 소금만 섭취해 4㎏를 감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젊은층에서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가 125 이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 극단적 다이어트가 유행이 되고 있다. SNS에는 몸무게를 경쟁적으로 인증하는 글이나 영상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물단식’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이 1000개 넘게 올라와 있다. 키가 168㎝, 몸무게는 43㎏이 돼야 이른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가 된다는 주장이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물 단식을 하는데 배고픔보다 어지러움을 참기 힘들다", "병원에서 림프샘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물 단식을 멈출 수 없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10대 여성은 한 달 동안 물 단식을 통해 운동 없이 66㎏에서 49㎏으로 감량했다며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물 단식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채로 물과 소금만 먹는 단식법이다. 일부는 단식하는 동안 영양분 보충을 위해 일반 물 대신 미네랄워터를 마시거나 영양제를 함께 먹기도 한다. 이처럼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2018년 8517명이던 국내 섭식장애 환자는 2022년 1만 2714명으로 불과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대 이하 여성 환자는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1874명으로 4년 만에 약 7배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몸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탄수화물 등 여러 영양소가 필요한데, 물과 영양제만으로 영양 결핍을 해결하기 어렵다"라며 "특히 청소년기에 이같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할 경우 무월경증과 골다공증, 섭식장애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신체·정신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9:05:05[파이낸셜뉴스] 소금이 물에 녹는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지만 이 원리는 뭘까. 국내 연구진이 원자 수준에서 직접 관찰하고 그 원리를 실험으로 밝혀냈다. 이는 이온을 추출하고 제어하는 것으로 전기화학 분야 등에 적용해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신소재공학과 신형준 교수팀이 하나의 물 분자를 제어해 소금에서 특정 염소 이온을 추출할 수 있는 '단일 이온 제어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나트륨과 염소 이온의 특성을 활용해 염소를 선택적으로 녹인 것이다. 이온은 세포의 신호 전달이나 배터리, 반도체 등 다양한 응용 연구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입자다. 하지만 지금까지 간단한 소금의 용해 현상을 포함해 이온의 특성을 단일 이온 수준으로 연구하는 것은 실험적으로 불가능했다. 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소금(NaCl)은 나트륨 양이온(Na+)과 염소 음이온(Cl-) 사이의 강한 이온 결합으로 이뤄진다. 물과 닿게 되면 극성분자인 물 분자에 의해 이온 결합이 끊어지게 되어 소금물이 된다. 신형준 교수는 "물에 녹은 이온은 물분자와 결합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용액 속의 수많은 물 분자와 함께 끊임없이 움직여 이온을 개별적으로 제어하거나 그 특성을 연구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68.8℃의 극저온과 초고진공 상태의 환경에서 원자 2~3층 두께의 얇은 소금 막(film) 위에 개별 물 분자를 코팅했다. 원자 수준 이하의 해상도를 갖는 주사터널링현미경(STM)으로 소금 표면에 놓인 물의 움직임과 단일 이온 추출에 관한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주사터널링현미경의 미세 탐침을 정밀하게 제어해 소금 표면에 달라붙은 물 분자를 원하는 특정 방향으로 이동시켰다. 이동시키며 발생한 약 10피코미터(10조 분의 1미터) 수준의 탐침 높이 변화를 분석해 염소 음이온과 물 분자가 강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연구진은 하나의 물 분자를 원자 한층 두께의 소금계면 계단층을 따라 이동시켰다. 물 분자가 이동하는 동안 한 개의 이온이 사라졌다. 이는 물 분자가 외부 전기장에 영향을 받아 소금의 이온 결합을 끊고 소금에서 단일 이온이 떨어져 나온 것이다. 물 분자를 제어해 단일 이온을 추출할 때 항상 염소 음이온(C1-)이 나트륨 양이온(Na+)보다 우선적으로 녹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것은 나트륨이 염소보다 물의 전기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물이 소금에서 나트륨을 밀어내고 염소를 끌어당긴다는 의미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주변에 결합하고 있는 이온이나 원자가 부족한 계단층 표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1 15:28:02[파이낸셜뉴스]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김춘호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16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경북 구미 소재 한 숙박업소에서 모바일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B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물에 희석한 필로폰 약 0.1g을 주사기로 투약하고 B씨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약 0.05g을 투약했다. B씨는 같은달 23일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소금·설탕물을 주사했을 뿐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은 없다”며 “지난 3월 31일 소변검사와 모발검사 결과에서 필로폰 음성 결과가 나왔으며 범행 당일(2월 22일) 차량을 운전했는데 필로폰을 투약했다면 운전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받은 필로폰을 자세히 관찰하니 소금가루나 설탕가루가 아닌 필로폰이었다’며 진술한 내용이 구체적이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A씨의 모발에서 메트암페타민이 검출된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감정에 따르면 A씨 모발에서는 메트암페타민이 검출됐다”며 “다만 그 양이 소량으로 메트암페타민 양성으로 판단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해 결과적으로 음성으로 감정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또 “머리카락의 성장속도는 일반적으로 1개월에 약 1㎝인데 A씨 모발 채취일은 지난해 3월 31일이고 A씨 모발의 최대길이는 3㎝”라며 “대략적으로 그가 2020년 12월 31일부터 지난해 3월 31일까지 3개월 사이에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2-22 17:09:27[파이낸셜뉴스]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구자광 판사는 지난달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추징금 40만원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월 16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경북 구미 소재 한 숙박업소에서 한 모바일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B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물에 희석한 필로폰 약 0.1g을 주사기로 투약하고, B씨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약 0.05g을 투약했다. B씨는 같은달 23일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소금·설탕물을 주사했을 뿐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은 없다”며 "지난 3월 31일 소변검사 및 모발검사 결과에서 필로폰 음성 결과가 나왔으며, 범행 당일(2월 22일) 차량을 운전했는데 필로폰을 투약했다면 운전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받은 필로폰을 자세히 관찰하니 소금가루나 설탕가루가 아닌 필로폰이었다’며 진술한 내용이 구체적이고 명확하다”며 이 같이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제출한 소변 검사 결과는 범행 일시로부터 1개월 이상 경과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A씨가 필로폰 투약 후 비아그라를 사오기 위해 운전한 점에 대해서는 “필로폰 투약 후 운전이 전혀 불가능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A씨는 동종 범죄전력이 다수 있고 집행 유예기간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며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11-03 10:27:08[파이낸셜뉴스] #A교회는 소금물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의 입안에 뿌렸다. 감염 매개체가 된 소금물로 인해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란에서는 소독용 알코올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가짜뉴스를 믿었던 많은 사람이 소독용 알콜을 마셨다. 수백명이 사망하고 약 90명이 실명했다. 이처럼 팬데믹 시대에 불안한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인포데믹'(infodemic, 정보 전염병)이 또 다른 재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일 '인포데믹으로 인한 혼돈의 시대'를 주제로 미래안전이슈 15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미래안전이슈는 재난안전 분야 빅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재난 이슈를 도출한 뒤, 전문가 집단 지성을 활용해 통찰력 있는 시사점을 발굴한 책자다. 이번 15호 책자는 재난 시 발생하는 인포데믹의 발생 배경과 사례를 소개했다. 재난발생의 심리학적 해석, 사례분석 등도 상세히 다뤘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다. 어떤 사안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증폭돼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책자는 인포데믹으로 초래될 재난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인공지능 기술의 악용,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는 탈(脫)진실화, 사회 구성원들 간의 불신 등 인포데믹으로 초래될 미래사회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 인포데믹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나 기관을 통해 팩트체크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인포데믹 대응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도 강조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선제적인 재난대응 전략으로서 인포데믹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정책 연구를 강화해 국립연구기관으로서의 책임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허위정보, 가짜 예방법 및 치료법 등 다양한 인포데믹의 위험성을 경험하고 있다"며 "인포데믹의 위험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10-20 09:46:3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소금물 분무기 입안 소독은 이 교회 목사의 부인(60)인 확진자가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은혜의 강 교회 신도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교회 전체 확진자는 52명으로 늘어났다. 17일 경기도는 역하조사 과정에서 "지난 1일과 8일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분무하는 장면이 CCTV에 잡힌 여성은 교회 목사의 부인이다"고 밝혔다. 또 목사의 부인이 예배당 입구에서 신도들에게 일일이 소금물을 뿌렸다고 스스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소금물 분무 사실을 알리고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하루에만 성남과 서울, 의정부에서 은혜의 강 교회 신도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에 사는 14세 청소년과 서울 동작구 사당1동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이다. 14세 청소년과 함께 은혜의 강 교회에 다닌 어머니(52)도 전날 감염이 확인됐다. 이어 의정부시는 17일 송산동에 사는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 전체 확진자는 목사 부부와 신도 등 50명, 신도의 아들(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1명, 접촉 주민(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1명 등 52명으로 늘어났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3-17 13:17:14[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 양지동에 위치한 은혜의 강 교회 신도 40명이 16일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 감염에 따른 지역 전파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40명의 신도들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분포돼 있는 데다, 일부 확진자들이 무증상 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추가 전파도 예상된다. 또 경기도 역학조사 결과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은 예배시간 소금물이 담긴 분무기를 이용해 입안을 소독하는 등 잘못된 정보를 활용해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검사에서 지난 15일 새벽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늘었으며, 이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확진자 40명 가운데 34명은 성남시 거주자이며 나머지 6명은 서울 송파구 1명, 서울 노원구 1명, 부천시 2명, 인천 계양구 2명 등이다. 이번 은혜의 강 교회 집단 감염 사례는 구로 콜센터에 이은 수도권 두 번째 집단 감염으로, 추가 확진에 따른 지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들 가운데 일부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로 있다 확진 판정을 받아, 무증상 지역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성남시 보건소 관계자는 "앞서 검사를 진행한 은혜의 강 교회 목사 부부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은혜의강 교회 내 확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성남시에서는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자의 경우 일상 생활 과정에서 지역 전파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은혜의 강 교회 신도 확진자인 71세 여성과 이웃에 살며 밀접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백현동에 사는 75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 신도들이 예배 시간 소금물을 담은 분무기로 입안을 소독하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추가 확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수정구보건소에 상황총괄반 등 6팀 28명을 구성해 대책본부를 만들고,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성남시 합동 특별역학조사반을 운영해 수퍼전파자 등 감염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현재까지 전체 135명의 신도 가운데 106명의 신도가 검사를 완료했고, 2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를 완료한 106명 중에서는 확진자 40명과 재검사 8명, 음성 58명 등의 판정이 나왔다.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했으며, 지난 1998년 설립된 이 교회는 기독교 연합회 소속이 아닌 한국 독립교회 선교단체 소속이다. 은 시장은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나 가족들 중 이상 증세가 있으신 분들은 빠른 시일 내 자진해서 진료받기를 부탁드린다"며 "종교시설에서의 예배 등 집단 집회를 금지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 이는 신항의 자유 탄압이 아닌 공동체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3-16 16:31:1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이 소독을 한다며 소금물을 담은 분무기를 입에 돌아가며 뿌린 것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처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감염이 더욱 확산됐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또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기는 애초 8일로 파악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2일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도 확인돼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는 주말 예배 때마다 전체 신도 13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본 것으로 성남시는 파악했다. 성남시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 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교회 전체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늘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3-16 16:18:36미국의 한 남성이 반려견과 함께 해변으로 나들이를 갔다가 '소금물 중독(saltwater poisoning)'으로 반려견을 떠나보낸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크리스 테일러라는 남성이 7살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지(O.G.)'와 해변에 놀러갔다가 소금물을 너무 많이 마신 반려견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다. 물을 좋아하는 오지를 데리고 해변에 간 크리스는 "바다에서 놀기 시작한지 몇시간 후부터 오지가 배탈이 나고 다음날에는 무기력한 상태였다"며 "3일째 되던 날에는 전혀 먹지 않고 반응하지 않아 동물병원에 재빨리 데려갔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날 밤에 오지는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고, 수의사에게 오지가 아파하는 거냐고 묻자 의식이 없는 상태라도 답했다"라며 "오지는 나의 가족과 같았다. 항상 밝은 오지는 내가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기뻐하며 반겨주는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가 많은 양의 소금물을 마시게 되면 심각한 뇌손상, 탈수,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탐파베이 동물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케이티 메이어 의사는 "염분 수치가 너무 높으면 뇌를 손상시켜 반려동물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올 수 있다"라며 "뇌 손상이 오면 몸 전체가 망가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반려견과 해변에 놀러가면 2시간 정도로 시간을 제한하는 것을 추천한다"라며 "30분마다 휴식시간을 가지고 물을 먹여 염분 수치를 낮춰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7-16 16: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