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안=김원준 기자] 매년 5월에만 만나볼 수 있는 충남 태안의 송화(松花)소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태안군은 천일염전에 송홧가루가 날려 쌓이면서 지역 특산품인 명품 송화소금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송화소금은 해송과 염전이 많은 태안지역의 대표 특산품으로, 송홧가루가 날리는 열흘 정도의 짧은 기간에만 생산이 가능해 희소성이 높다. 올해는 이달 초부터 본격 생산돼 오는 10일 전후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홧가루는 천일염에 독특한 풍미를 가미해 송화주, 송화강정, 다식 등을 만드는데 이용되기도 하며 단백질과 탄수화물 및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C도 많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 B1·B2·E가 풍부해 인체의 혈관을 확장하고 치매 예방에도 좋으며, 송홧가루에 포함된 ‘콜린’ 성분은 지방간을 해소하고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한 태안의 천일염이 더해져 송화소금의 품질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 송화소금은 온라인과 태안 로컬푸드직매장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등 지역 효자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5-04 09:43:30소금 생산용 해수 취수구 이전 문제로 지연돼 왔던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북항) 하부시설 공사가 본격화 된다. 9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한주측과 해수취수관의 절단과 복구에 상호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6일부터 1단계 하부시설 조성공사에 투입될 안벽용 케이슨 15대의 설치를 시작했다. UPA는 오는 17일까지 4000t급 해상기중기선 2척을 동원해 가로 35m, 세로 32.5m, 높이 25m 크기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거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넓이는 34평형 아파트 10개를 붙여놓은 것과 같고 높이는 10층에 달하는 15개 케이슨 거치가 마무리되면 케이슨과 육지와의 사이에 토사를 채우는 매립작업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본격화된다. UPA는 오일허브 1단계 작업 구간의 매립을 오는 2016년 말까지로 앞당겨, 2017년 초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구간 상부시설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배후단지 2공구까지 포함한 하부시설 공사 기한은 오는 2017년 11월까지다. UPA는 지난해 말부터 케이슨 설치를 추진했으나, 설치 예정지에 있는 한주의 소금 생산용 바닷물 취수시설 때문에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 케이슨 거치작업은 육상에서 만든 케이슨을 바지선으로 바다로 옮겨 바다밑 바닥에 설치하는 것으로 그동안 한주의 해수취수관이 작업반경 들어가 있어 이를 철거하지 않고서는 진행을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UPA는 크레인 작업을 위해 수중 취수구의 임시 절단을 요구했으나 한주는 당장 취수구를 절단하면 공장 가동과 소금 납품이 전면 중단된다며 반발했다. 특히 한주측이 취수구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울산해수청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연장을 신청하자 항만공사가 연장을 절대 불허해야 한다며 맞대응 하는 등 두 기업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케이슨거치 작업이 지연돼 왔다. 다행히 울산항만청의 중재로 취수구를 12일 동안 임시로 절단하고 공유수면 점·사용을 10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두 기업이 합의하면서 이번 공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대신 한주는 바닷물 취수시설 전체를 연장기간이 끝나는 10월말까지 하부공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1.3㎞ 떨어진 남화물양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한편 UPA는 9일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고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 1단계 사업구간인 북항지구의 접안능력을 7만t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UPA는 현재 1만t급 1선석(선박의 접안장소), 3만t급 1선석, 5만t급 2선석인 북항지구의 접안 능력을 7만t급 3개 선석과 양옆 호안에 1만t급과 3만t급 각 1선석을 두는 5개 선석 규모로 변경키로 하고 이에 대한 항만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별다른 반대 의견이 없으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5-04-09 16:52:54터키 북부 도시인 찬크르 외각에 위치한 5000년 된 소금 동굴 / 이미지 출처=내셔널지오그래픽 Photo Contest 2013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터키에 있는 5000년 된 소금 동굴에 대해 보도했다. 터키 북부 찬크르(Cankiri) 외각에 위치한 이 소금 광산은 기원전 3000년경에 히타이트라는 민족이 처음 소금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이트 족은 중동지역에 제국을 세웠으며 당시에 원시적인 도구와 손을 사용해 소금을 채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 만년의 오래된 수명에도 불구하고 해당 소금 광산에서는 현재도 매년 500톤(ton)의 소금이 생산되고 있다. 동굴의 사진은 메리흐 슈라르(Melih Sular)라는 32세의 사진사가 찍었으며 그는 당시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출품할 사진을 찍기 위해 해당 지역을 여행 중이었다. 그는 "처음 동굴의 입구에 들어갔을 때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며 "만약 이 동굴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에 앞서 사람, 장소, 자연 등 세 가지 주제로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했으며 소금 광산의 사진은 '장소'부문에 출품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3-11-18 10:28:39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철강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포스코그룹이 올해부턴 더 큰 그림을 그린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출범을 계기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올해를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있다. 철강업에 치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미래소재 중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핵심 2차전지 '선점'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후 첫 투자는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염호 광권이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던 최 회장은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2018년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다. 이 같은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2018년만 하더라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129만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작년에 473만대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 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리튬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선제 투자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3년여간의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및 데모플랜트 검증을 마치고 지난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광권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최초다. 총 8억3000만 달러(한화 약 9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리튬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준공 후 연간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또 추가 투자를 통해 2028년에는 10만t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최 회장은 아르헨티나 현지 리튬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 분야로, 아르헨티나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호주의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하고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니켈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또 2023년까지 연산 2만t 규모의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2차전지 리사이클 공장도 만들었다. 니켈, 리튬 등 폐전지 스크랩에서 2차전지 소재를 추출하는데 향후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최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은 리튬, 흑연, 니켈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만들며 철강을 넘어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제적으로 양극재 및 음극재와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한 만큼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규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사업 확대도 '박차' 최 회장은 수소 분야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3천000억원, 수소 생산 50만t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2050년까진 연 700만t의 수소 생산 체제를 만들어 글로벌 톱 10 수소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제철소의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재활용해 수소를 만들고 있는데 2030년에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분리해 땅속에 저장하는 블루수소를, 2040년까지는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 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4-28 18:10:2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천일염의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국제 식품 기준에 적합한 천일염 가공으로 수출시장 공략 전진기지 역할을 할 천일염종합유통센터를 27일 신안군 압해읍에 개관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에 유통되는 천일염의 염도는 84~94% 수준인 데 반해 국제 식품 규격에서는 염도 97%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수출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170억원을 투입해 6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공장동, 행정동, 연구분석실 등 연 면적 4952㎡ 규모의 천일염종합유통센터를 건립했다. 천일염종합유통센터는 천일염의 전 처리(세척·탈수·건조·냉각·선별)를 통해 국제 식품 규격에 적합한 97% 이상의 염도로 가공 후 수출할 수 있어 수출량 증가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천일염 선별 저장으로 고급화와 등급화하고 한자리에서 저장, 가공, 유통 기능을 연계한 종합 처리로 유통 구조를 선진화하며, 천일염의 안전성 관리 및 품질 인증, 연구 개발(R&D) 기능, 천일염의 기술 개발·실용화·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한국농수산유통공사와 함께 수출 상품 용기, 포장 개발 및 박람회 참가, 국내외 바이어 초청 등 업체별 실정에 맞는 해외 마케팅을 지원해 천일염 수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천일염 생산 현장 체험 방송 제작과 누리소통망(SNS), 유튜브, 박람회 참가를 통해 명품 천일염의 우수성과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홍보를 전개해 왔다. 또 영광군 및 신안군과 함께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천일염은 세상의 빛이다'를 주제로 제16회 소금박람회를 개최해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강석운 전남도 수산유통과장은 "천일염종합유통센터 개관을 통해 천일염 산업의 체계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천일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과 전남도 천일염이 세계적인 명품 소금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7 14:42:3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추석을 맞아 오는 6~8일 서울 은평구 불광천에서 전남산 농특산물 직거래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남도-은평구 농특산물 직거래 한마당 행사는 광주전남시도민회와 협력해 서울시 자치구와는 최초로 공동 추진하는 행사로, 40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판매부스 29개, 남도장터, 남도김치 등 홍보부스 4개, 체험부스 4개다. 특히 이번 직거래 한마당 행사는 참여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해 추진된다. 전남도는 직거래 장터 부스 설치, 행사 참여 업체 모집 등 행사 전반을 책임지고, 은평구는 구청 누리집과 맘카페, 구청 소식지, 카카오톡 등을 통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광주전남시도민회는 전남산 농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5만원 이상 구매한 향우에게 2만원을 현장에서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직거래 한마당은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판매부스에서는 전남의 대표 농특산물인 전남쌀, 배·밤·무화과 등 과일, 김·미역·다시마·젓갈·소금,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5만원 이상 구매 고객 100여명에게 김치를 직접 버무려 가져가는 '남도 김치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전남의 맛과 멋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직거래 한마당 행사가 개막하는 6일 영암 출신의 김미경 은평구청장, 장흥 출신의 김양희 서대문구의회 의장, 강윤성 광주전남시도민회장, 전남도의 장영근 중앙협력본부장과 박호 농식품유통과장 등이 장터를 둘러보며 전남의 다양한 농수산물을 구매하고 시민과 장보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수도권에서 직거래 장터를 지속 추진해 전남산 우수 농수산물을 알리고 도시민에게 저렴하게 판매해 도농 상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14~1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2024 전남도 직거래장터 큰잔치'를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박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이번 직거래 행사를 통해 전남의 우수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농가 소득 증대와 도시민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4 08:52:21[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자연재난으로 주거와 주생계피해를 입은 이재민은 이전에 비해 의연금을 2배까지 더 지급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의연금 지급상한액이 규정된 '의연금품 관리·운영 규정' 개정안이 8월 27일 시행됐다고 1일 밝혔다. 의연금은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위로금 성격으로 지급되는 국민 성금이다. 이번 개정은 의연금 지급상한액을 높여 이재민들의 피해 회복에 보다 도움을 주고자 추진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주거 피해 유형에 따라 기존에는 전파 500만 원, 반파 250만 원, 침수·소파 100만 원까지 의연금을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전파 1000만 원, 반파 500만 원, 침수·소파 20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주생계 수단인 농업·어업·임업·소금생산업에 피해를 입을 경우 기존에는 100만 원까지 의연금을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20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이상민 장관은 “이번 개정을 통해 올여름 호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께서 생활에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8-31 18:10:32[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는 14일 'K-디스플레이 2024' 행사에서 1.5형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부터 멀티 폴더블 OLED, 초대형 퀀텀닷(QD)-OLED까지 총 42종의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을 비롯해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등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에서 폴더블 고유의 확장성과 가변성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를 시연한다. 관람객들은 2분할된 화면에서 드로잉과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3분할된 화면에서 사진 촬영과 AI 검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편집을 하는 등 폴더블 및 슬라이더블 OLED에서 AI가 일상화되는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미래 연구소 컨셉의 '라운드 랩'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적용한 다양한 컨셉 제품들이 전시된다. 1.5형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 키, 스마트 헤드폰과 6.2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 7.6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 등 OLED 컨셉 제품들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확장현실(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 신기술도 선보인다. 기존 공개된 레드·그린·블루(RGB) 방식 올레도스와 다른 화이트 방식 올레도스로 1.3형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로 1만2000니트의 초고휘도 구현에 성공했다. 인치당 픽셀수는 4000ppi로 4K TV 한 대의 해상도를 동전 크기 초소형 화면에 담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AI 프로그램이 관람객 실물을 촬영해 3D 아바타를 제작한 후 벽에 설치된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모니터·TV로 송출, 관람객에게 나만의 쇼케이스 경험을 제공한다. 멸종위기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현대 미술가 고상우 작가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마련된다. 고 작가가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만든 '지리산 반달 가슴곰' 영상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와 QD-OLED 제품을 통해 전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게이밍 스튜디오 '에픽플레이'를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한다. 휴대용 게임기 스팀덱을 비롯해 49·34·27형 게이밍 모니터와 15.6형 노트북 등을 소개한다. 크래프톤과 협업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 시연도 준비했다. OLED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던 'OLED 봇'이 7.6형 폴더블 패널을 물이 가득 담긴 수조에 넣고 흔들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철 수세미로 문지르는가 하면 수십개의 쇠구슬을 패널에 한꺼번에 쏟아 붓는 시연을 통해 삼성 폴더블의 강한 내구성을 보여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14 13:46:45[파이낸셜뉴스] '팔도비빔면Ⅱ(TWO·투)'가 출시 5일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팔도가 당초 목표로 한 판매 계획을 2주가량 앞당긴 수치로 팔도는 생산량 확대와 함께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 관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팔도는 팔도비빔면Ⅱ 인기 비결로 '뜨겁게 차갑게 비벼 먹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조리방식'을 꼽았다. 신제품은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선보인 신개념 비빔라면으로 간장, 후추 베이스 제품으로 고추장 소스 중심의 비빔라면 시장에서 차별점을 강조했다. 팔도비빔면Ⅱ는 조리법에 따라 색다르게 즐길 수 있으며 자체 조사에서는 7:3 비율로 뜨겁게 먹는 방식을 선호했다. 페어링이 뛰어나 여러 식재료와 잘 어울리는 부분도 강점이다. 팔도비빔면Ⅱ는 뜨겁게 조리하면 소금, 후추의 감칠맛이 강해져 차돌박이, 삼겹살 등 육류를 곁들이면 좋다. 면발을 씻어 차갑게 먹으면 꼬들꼬들한 식감과 함께 알싸한 매운맛이 살아난다. 골뱅이, 조미김 등이 풍미를 높여준다. 브랜드 모델 배우 변우석과 시너지 효과도 크다. 변우석은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 종영 이후 국내외 팬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13 10:53:00'메필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1907~1942)이 1941년 발표한 단편소설 '산협(山峽)'은 한 마을에서의 복잡한 친인척 간의 비극적 남녀 관계를 다루고 있다. 소설은 배경으로 1930년대 강원도 평창을 비롯한 영서 지방의 농업구조와 생활 모습을 잘 보여준다. 특히 원주 문막의 소금받이와 나루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평창에서 생산한 콩을 문막 나루터까지 나르고, 서해에서 한강과 섬강을 따라 올라온 소금과 바꾸는 장면이다. 문막 나루터에는 지금도 석지 나룻길, 물굽이(물구비), 개여울, 시무리(스무리), 낡은터(나루터), 삼괴정(三槐亭) 등 나루터 연관 지명이 남아 있다. 평창 소금받이의 나루터 오르내림 과정을 보면 강원도 내륙 산간 농촌에서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알 수 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의 메밀꽃밭에 붙인 '소금을 뿌린 듯'이라는 기막힌 수식어도 소금받이를 관찰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1930년대 당시 영서 지방 산골에서 소금은 매우 귀하고 소중한 것이었다. 동해의 소금 생산이 없어, 먼 서해안에서 수운(水運)으로 문막까지 와야 하기 때문이었다. 소금받이는 마을을 대표하여 콩을 모아서 소금과 바꾸는 작업 책임자이다. "소가 두 필에 콩 넉 섬을 실구 갔었겠다. 소곰인들 흐북히 받어오지 않으리." "바닷물루 만든다던가. 바다가 멀다 보니 소곰은 비상보다 귀한 걸…." 문막 나루 강가에는 서울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온 소금섬이 첩첩이 쌓였다. 문막은 서해에서 남한강을 거쳐 섬강으로 올라오는 수운의 관문으로 원주, 횡성, 평창과 연결되는 물류 중심지였다. 한강 수운선은 바닷배에 비하여 밑바닥이 평평하고, 뱃전이 얕고, 길고 폭이 좁았다. 최소의 운행을 위한 수로는 수심이 3m, 강폭이 10~15m 정도가 요구된다. 강에 토사가 많이 쌓이면 지역민들이 강의 토사를 파내고, 더러는 강가에서 밧줄로 당겨 배를 이동했다. 물론 상당한 수고비를 받았으며 더러 마을의 중요 사업이었다. 한강변에는 수운선들의 안전을 비는 다수의 신당(神堂)이 있었다. 신륵사 같은 강변 사찰과 불적(佛蹟), 제단 등이 이러한 기능을 수행했다. 남한강 지류 섬강 입구의 흥호리에서 섬강 상류 수운은 38㎞까지 이어진다. 대형 선박은 약 15㎞에 있는 원주 문막과 호저면 망강포까지 간다. 서해에서 문막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은 평균 약 11일, 하행은 6일이 걸린다. 주요 물물교환 상품은 해안의 소금, 어물(염장·말림)과 새우젓이 대종을 이루고, 평창 등 강원도에서는 주로 콩이 많고 참깨, 꿀, 담배, 대마 등 농산물과 목재(평창 적송 등)와 숯 등 임산물이 교환의 대상이었다. 이를 돕는 현지의 상인은 '바꿈이'라 불렀다. 물건을 심하게 실어서 산모양을 이루면 '산(山)배'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물물교환의 대종은 해안의 소금이었다. 그러다 보니 다수의 지역에 염창(鹽倉)이 있었다. 소금과 바꾸는 육지에서의 농산물로는 콩이 대세였다. 조정에서는 주요 나루터 곳곳에서 염세(鹽稅)를 받아갔다. 평창 등 강원도의 콩인 백태와 적태는 경기도 장단콩과 함께 최고의 품질로 인정되었다. 콩은 소금, 어물, 잡화 등과의 물물교환의 최고 산품이었다. 콩은 지금도 그러하듯 콩나물, 두부, 된장, 간장, 콩기름의 기본 원료로 모든 가정에서 필수품이었다. 포구에는 객주와 주막이 다수 있었다. 객주는 여관과 물물교환소 제공을 했다. 객주와 주막이 함께 하는 경우도 많았다. 1908년 자료에 의하면 객주 수는 문막에 5~10호 정도였는데 남한강의 여주, 장호원 등지에는 10~20호 정도였다. 소금을 실은 소금배(鹽船)는 배 위에서 직접 소금과 콩 등 농산물을 교환했다. 기록에 의하면 정조 시대인 1770년 무렵 소금과 콩의 교환비율은 말 단위로 1대 2였다. 물론 상류로 갈수록 소금값이 비싸졌다. 1890년에는 교환 단위가 1대 1이었는데, 이것은 중국의 값싼 염전염인 호염(胡鹽)이 유입된 결과였다. 1948년에는 소금배 유통이 완전히 없어지는데, 이것은 일제강점기 이후 개설된 신작로를 통한 육지 운송 때문이었다. 남한강 유역의 시장 분포를 보면 평창에는 1770년대부터 1905년까지는 3개였고,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는 강릉과 통합하여 시장이 5개가 되었다. 평창에서 가장 큰 시장은 대화장이었다. 대화장은 관동대로에 입지한 영서의 중심시장으로 강릉, 원주, 횡성, 평창과 육로로 연결되어 동해안, 영서, 남한강 유역의 유통 산물들이 모였다. 평창의 인구는 18세기 말(정조 시대) 1100명, 1907년에는 1만2100명이었다. 당시 충주가 19세기 말 1만2000명, 1907년 1만2300명인 것을 보면 평창의 인구는 100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8세기 말에 조선에서는 인구 이동이 많았다. 강원도 산간은 대표적 피거지(避居地)였다. 예를 들면 당쟁에 패배한 양반층, 농토를 잃은 농민,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한 평민, 박해를 피하고자 했던 천주교도 그리고 정감록 신봉자, 포도청에 쫓기는 주민 등 다양한 형상으로 강원도 산간지역으로 모였다. 이들은 화전농, 담배농, 땔감 수집, 도자기 굽기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면서 가계를 유지했다. 현재는 첨단 고랭지 농업, 다양한 목축업 등과 함께 피서와 스키장 등 관광산업 단지가 발달해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2024-08-12 1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