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던 미국의 11세 소녀가 다시 찾은 병원에서 과다 용량의 진통제를 처방받은 후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이 사건에 대해 병원측 과실이 인정되면서 한화 280억원의 배상 판결이 내려졌다. 미국 CBS뉴스,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인디애나 크라운포인트에 거주하던 에이바 윌슨은 2020년 10월 29일, 일리노이 주 파크리지에 위치한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았던 당시 에이바는 B-림프모구 백혈병 완치 상태였다. 혈액 검사상 백혈병 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상태였다. 각종 통증에도 병원은 환자 입원시키지 않아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살비 쇼스톡 앤 프리차드는 병원에 갔던 당시 에이바는 심한 통증으로 울고 있었고 보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 검사 결과, 에이바는 혈소판 수치와 백혈구 수치가 낮고 간 효소 수치가 높았다. 혈압도 비정상적으로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그를 입원시키지 않고,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 용량을 늘려 자택에서 복용하도록 했다. 병원은 에이바에게 가바펜틴(gabapentin) 100mg을 하루 3회, 모르핀(morphine) 15mg을 4시간 간격으로 필요 시 복용하라고 처방했다. 해당 용량은 기존에 처방받던 모르핀 용량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이틀 후인 10월 31일 밤, 에이바는 자택에서 잠든 채 사망했다. 원인은 모르핀, 하이드록시진, 가바펜틴이 함께 작용한 약물 혼합 독성으로 확인됐다. 법률대리인은 "이들 약물이 동시에 투여될 경우 상호 작용으로 인해 약효가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족, 병원 측 과실로 아이 사망…소송 제기 이런 가운데 유족은 병원 측의 과실로 아이가 사망했다며 과실치사 소송을 제기했다. 법률대리인은 "병원은 에이바의 혈압과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 조치를 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과도한 진통제만 처방하고 귀가시키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에이바의 주치의는 당시 진료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가정 내 통증 관리라는 명목 하에 해당 진료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송을 맡은 매튜 윌리엄스 변호사는 "에이바의 몸은 분명히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의료진은 그 외침을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2024년 5월 29일부터 일리노이 쿡카운티(Cook County)에서 시작된 민사재판에서, 병원 측 법률대리인 홀프랭글 LLC는 "모든 약물 처방은 권고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에이바 증상은 백혈병 합병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했다. 최근 6월 20일 유족에게 총 2,050만 달러(약 280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과거 및 미래의 가족 관계 상실, 슬픔,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이 포함됐다. 변호인 아론 보에더는 "에이바는 지금도 가족 곁에 있어야 했던 아이였다. 이번 판결은 그녀의 죽음이 충분히 예방 가능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4 05:24:18[파이낸셜뉴스] 틱톡 등 SNS에서 확산한 ‘크로밍 챌린지’를 시도했던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뇌사 상태에 빠진 뒤 결국 숨졌다. 11일 미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레나 오루크(19)는 스프레이를 흡입하는 '크로밍 챌린지'를 시도했다가 쓰러져 일주일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뇌사 원인, 흡입제 남용으로 인한 돌연사 증후군 레나는 지난달 스프레이 형태의 키보드 세척제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키보드 세척용 스프레이를 살 때는 신분증도 필요 없고, 가격도 저렴하다. 아이들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이건 냄새도 안 나서 약물 검사로 알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스프레이를 흡입하는 이 챌린지는 2023년께부터 틱톡 등에서 유행하면서 10대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스프레이를 코나 입으로 흡입하면 스프레이에 든 휘발성 물질로 인해 환각 증상에 빠지게 되는데, 이 같은 모습을 SNS에 올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챌린지에 참여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탈취제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 학생들이 챌린지에 사용하는 스프레이는 땀냄새를 없애주는 데오드란트 등 일상생활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학생들이 올린 챌린지 영상을 보면 이들은 자동차 운전석, 대중교통 안, 방안 등 다양한 장소에서 스프레이를 코나 입으로 흡입한다. 곧 몸을 가누기 어려운 듯 몸을 흔들거린다. 차 안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던 한 학생은 흥분한 목소리로 한손에 스프레이를 든 채 “이게 겨우 3달러다. 메스(필로폰)만큼 세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크로밍 챌린지를 하다가 아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을 반복적으로 흡입하면 환각에 빠지는 건 물론 메스꺼움과 구토, 발작, 나아가 신장 및 간 기능 장애와 뇌 손상, 언어장애 등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한다. 美, 매년 200여명 청소년 사망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약물남용연구소에 따르면 스프레이 흡입으로 매년 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사망하고 있다. 2023년 호주의 13세 소녀가 지난 3월31일 크로밍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이 소녀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뇌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결국 이 소녀는 크로밍 챌린지를 시도한 지 8일 뒤 사망했다. 작년에는 영국의 11세 소년이 독성 물질을 흡입했다가 세상을 떠났다. 2019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16세 소년 2명도 이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망했다.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토머스 호로위츠 박사는 "유해성분이 든 스프레이 액체가 코와 폐, 기도에 직접 닿으면 (뇌와 장기가) 크게 손상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리조나주의 메디컬센터 중환자실 책임자인 랜디 와이스먼 박사는 "불안과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크로밍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며 "환각에 빠지게 되면 일시적인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만 단 몇 분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가스 속 화학물질을 흡입하면 실제로 폐와 신체의 나머지 부분에 있는 산소를 대체해 심부전, 간부전, 폐질환 등 즉각적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나의 부모는 "딸은 유명해지고 싶어 했다"며 "이런 식으로 이름이 알려질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품들을 자녀가 남용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1 06:22:0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노인용 전동차가 한 식당의 유리를 뚫고 내부로 돌진하자, 11세 소녀가 몸을 던져 한살배기 동생을 구했다. 8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2시 48분쯤 중국 허난성 저커우시에서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노인용 전동차가 갑자기 식당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식당 안에서는 주인의 손녀 두 명이 놀고 있었다. 방범카메라 영상을 보면 전동차가 유리문을 뚫고 1세 아이가 있는 방향으로 돌진하자 이를 목격한 11세 소녀는 잠시 당황하는 듯하더니 즉시 동생에게 달려갔다. 동생을 안아 든 언니는 달려든 차량을 가까스로 피했고, 차량은 식당 내부 벽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다. 가게 주인이자 아이들의 할머니는 뒤늦게 사고 영상을 보고 "어린아이가 동생의 목숨을 구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언니는 매체를 통해 “저는 치였어도 괜찮았을 거다"라며 "잠깐 병원에 입원하는 정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식당 유리문이 완전히 파손됐고 차량 앞부분도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운전자 60대 남성은 이 식당의 단골손님으로, 사고 당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새로 산 전동차를 운전하려다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사고를 냈다. 운전자는 조작 미숙을 인정하고 피해자 측에 사과했으며, 피해액을 보상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추가 배상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8 21:21:21[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7세 소녀가 독극물이 든 케이크를 먹은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피해자 아나 루이자 지 올리베이라 네비스는 지난달 30일 오후 컵케이크를 배달받았다. 해당 컵케이크에는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소녀를 위한 선물"이라는 쪽지가 붙어있었다. 아나 네비스는 배달된 케이크를 먹은 지 한 시간만에 심한 구토와 설사를 시작했고, 새벽 1시 30분경 아버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식중독 진단을 받은 후 수액 치료를 받고 퇴원한 아나는 같은 날 오후 자택 욕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 도착 전 심정지 상태에 빠지며 사망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배달원을 추적했고, 발신자의 주소를 확보해 한 17세 소녀 A양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A양은 범행을 부인했으나, 장시간 조사를 거쳐 온라인에서 비소를 구입해 컵케이크에 넣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수사과정에서 그가 지난달 15일 또 다른 소녀에게도 같은 방식의 컵케이크를 보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피해자는 병원 치료를 받고 완쾌했다. A양은 사망한 아나 네비스와 친구 사이였고, 컵케이크를 선물한 사건 당일 아나의 집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내기까지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헤어진 전 남자친구 두 명이 피해자인 아나 때문에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CNN에 "그저 구토를 하는 등 기분 나쁜 증상만 겪게 해주고 싶었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무색·무취·무미 비소 중독 비소(Arsenic)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독성물질로 무색·무취·무미의 특성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 비소에 노출된 양과 기간에 따라 중독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급성 중독의 경우, 주로 삼산화비소(As₂O₃) 형태의 무기비소를 단시간 내 다량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증상은 섭취 후 수십 분 이내에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이상이 있으며, 심하면 탈수, 전해질 불균형, 대사성 산증, 심부전, 신부전 등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방치될 경우 빠르게 쇼크와 심정지로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만성 중독은 오염된 지하수, 식품, 약물, 일부 화장품 등에 포함된 비소에 장기간 노출될 때 발생한다. 초기에는 피부 색소 침착, 손바닥과 발바닥의 과각화증, 말초 신경병증, 만성 피로와 같은 비특이적 증상으로 시작되며, 장기간 노출되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만성 노출자는 피부암, 방광암, 간암, 폐암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비소중독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 필수 비소 중독 진단은 혈액, 소변, 모발, 손톱 등에서 중금속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급성 중독의 경우 위세척이나 활성탄 투여, 수액 공급과 같은 응급 처치가 시행되며, 중증일 경우 해독제인 디메르카프로르(BAL) 또는 디메르카프토숙신산(DMSA) 등을 사용한다. 만성 중독 역시 노출원을 차단한 뒤 체내 축적된 비소를 배출시키는 치료가 병행된다. 비소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소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안전한 식수를 사용하고, 비소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재배된 식품은 피해야 하며, 비소가 사용되는 작업 환경에서는 보호장비 착용과 정기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 연기 속에도 비소가 포함되어 있어, 흡연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5 17:18:07[파이낸셜뉴스] '정답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수정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간접적인 심경을 드러냈다. 4일 김수정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GM으로 '파란나라'를 선정한 게시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우리가 한번 해봐요 온 세상 모두 손잡고", "새파란 마음 한마음 새파란 나라 지어요" 등, '파란나라'의 노래 가사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당 게시물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업로드돼, 김수정의 정치적 소신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수정은 2008년 KBS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으로 데뷔했다. 예능 ‘스타 골든벨’에서 ‘정답’을 외치는 ‘정답 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드라마 ‘두 아내’, ‘분홍립스틱’ 등과 영화 ‘챔프’, ‘수상한 이웃’ 등에 출연했다. 한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수정은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진행 중인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기록을 게재하며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15:19:59[파이낸셜뉴스] 남자 친구에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14세 소녀의 시신이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에서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14세 소녀 마르티나 카르보나로는 26일 오후 이탈리아 남부 도시 아프라골라 인근 마을에서 실종됐다. 밤사이 마을의 버려진 스포츠 단지에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소녀의 행적을 조사해 본 결과 19세의 전 남자친구가 용의자로 떠올랐다. 남자친구는 살인 및 시신 은닉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변호사가 현지 언론에 한 말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소녀를 살해했다고 인정했지만, 순간적인 분노로 인한 우발적 살해라고 주장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그 남자친구가 소녀를 찾는 수색에 참여했다며 과거 딸을 때린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라골라시 시장인 안토니오 판노네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르티나의 죽음을 "어린 여성의 자유와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은 한 사람의 야만적인 행동이 우리 사회를 경악시킨 엄청난 비극"이라고 묘사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연인 또는 전 연인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61명에 달한다. 가족 구성원까지 가해자에 포함하면 그 수는 99명으로 늘어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30 05:46:32[파이낸셜뉴스] 30대 남성 배우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40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싱가포르 매체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출신 싱가포르 배우 겸 방송인인 이안 팡(35·중국명 팡 웨이지에)은 지난 19일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징역 40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는 3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팡은 지난해 4~14세 아이들을 위한 모델 학교인 퍼스트 모델 스쿨에서 연기 교사로 일했다. 같은 해 5월, 한 엔터테인먼트 행사에서 피해자인 15세 소녀 A 양을 처음 만나 연락처를 교환했다. 두 사람은 매일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졌고, A 양은 팡을 남자 친구라고 여겼다. 그러다 6월 6일, A 양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호텔에 홀로 격리되자 팡은 이날 오후 9시께 A 양을 찾아가 처음 성관계를 가졌다. 당시 팡은 콘돔을 사용해달라는 A 양의 부탁을 거절하고 관계를 맺었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팡은 또다시 A 양에게 만나자고 요청했고, 함께 자기 집으로 가서 성관계를 가졌다. 심지어 6월 17일, A 양이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팡은 밤늦게까지 기다렸다가 A 양이 혼자 있을 때를 노려 병실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생식기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A 양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진단을 받았다. 팡은 6월부터 7월까지 한 달간 A 양과 9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 특히 이 중 5번은 피임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고, A 양이 강하게 요구할 때만 피임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팡은 매번 밤늦은 시간을 이용해 A 양을 만났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팡이 A 양과 성관계를 가지려고 계획했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A 양의 어머니는 그해 8월, 딸이 팡과 성관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팡은 'A 양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내가 감옥 가게 되면 극단 선택할 것"이라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팡 측 변호사는 "팡은 자기 행동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대중의 눈에 띄기 때문에 관계를 숨기기 위해 연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팡은 A 양의 어머니에게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해당 사건으로 우울증을 앓고 극단적 선택 충동을 느낀 A 양은 적응 장애 진단을 받았다. A 양 측 변호사는 "사건이 종결되더라도 A 양은 평생을 고통 속에 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판사는 "그는 성인 남성으로 자신이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피해자에게 방문할 때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알고 있었다"며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팡은 감정적으로 취약한 어린 소녀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안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하려는 시도는 피해자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겼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3 21:30:55[파이낸셜뉴스] 베트남전 비극을 대변하는 사진인 ‘네이팜탄 소녀’의 촬영자가 누구인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세계보도사진(WPP)재단은 성명을 내고 ‘전쟁의 공포(The Terror of War)’ 사진에서 닉 우트의 이름 표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지난 ’1973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됐으나 조사 결과 우트가 아닌 다른 사진기자가 촬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전쟁의 공포’라는 원제목보다 ‘네이팜탄 소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1972년 6월 8일 촬영됐으며, 북베트남군과 월남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던 남부 짱방 지역의 한 마을에 네이팜탄이 투하되자 한 소녀가 공포에 질려 울부짖으며 알몸으로 무작정 내달리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AP통신이 보도한 이 사진은 전쟁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단 평가를 받으면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쟁 사진 중 하나가 됐다. 세계적으로 전쟁 반대 여론을 일으키는 데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시 AP통신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 지국 소속의 사진기자 닉 우트가 찍은 것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거머쥐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런 사진이 촬영되고 공개된 지 약 53년이 흐른 지난 1월부터 뒤늦게 원작자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 1월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더 스트링어(The Stringer·통신원)’에서 이 사진을 촬영한 인물이 우트가 아닌, NBC 소속 통신원인 응우옌 타인 응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당일 우트를 태우고 문제의 현장에 갔던 응에가 이 사진을 찍어 20달러를 받고 AP통신에 팔았고, 당시 AP통신은 자사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응에가 아닌 우트의 이름으로 사진을 발행했다고 다큐멘터리는 주장한다. 당시 사이공 지국 사진 에디터였던 칼 로빈슨도 “나는 우트가 찍은 소녀의 옆 모습 사진을 추천했지만, 사진 부장 호르스트 파스가 프리랜서가 촬영한 정면 사진을 선택했다”며 “그가 ‘우리 기자 바이라인을 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증언해줄 파스는 2012년 사망했다. 이에 AP 측은 자체 내부 조사를 통해 “이 사진을 닉 우트가 찍었을 가능성은 높지만, 응에가 촬영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지만, 이 사진에 올해의 사진상을 수여했던 WPP는 다큐멘터리의 주장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WPP는 약 4개월간의 자체 조사 끝에 “당일 촬영 장소와 피사체와의 거리, 사용된 카메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닉 우트보다 응우옌 타인 응에가 더 적절한 위치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WPP는 촬영자명만 변경할 뿐, 상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WPP는 “사진 자체는 논란이 없으며, 20세기 주요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 이 사진에 대한 우리의 수상 결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WPP는 실제 촬영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작가 명시를 유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PP는 “이 사진의 진짜 작가가 영원히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논란이 존재함에 따라 작가 명시를 유보한 상태”라며 “이 결정은 새로운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9 13:38:25[파이낸셜뉴스] 일명 '늑대소녀'라 불리던 20대 태국 여성이 최근 털을 모두 없앤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파트라 서스판(24)은 과거 털이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그는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털이 많이 자랐으며 태어난 직후 이른바 '늑대인간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201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털이 많은 10대'로 기네스북 세계 기록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수파트라는 자신의 털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의 아버지도 2012년 한 인터뷰에서 "수파트라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독특함을 받아들이는 자신감 넘치는 아이였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네스북 등재 당시 수파트라는 "털은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수파트라가 정기적으로 제모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그는 "털이 많은 건 나만의 개성이었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긴 했다"면서 과도한 털을 없애기 위해 레이저 제모 등을 시도했다. 현재 수파트라는 얼굴을 덮고 있던 털이 없는 모습으로 변했다. 과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외모 변화와 함께 수파트라는 새로운 남자친구와 7개월간 교제하며 개인적인 행복도 찾아가고 있다. 그는 "털이 사라지니까 내 외모를 평가하는 사람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늑대인간 증후군 정식 명칭 '선천성 다모증' 수파트라가 앓는 늑대인간 증후군의 정식 명칭은 선천성 다모증으로 머리와 몸에 털이 통제할 수 없게 나는 병이다. 눈꺼풀, 이마, 코 등 털이 나지 않아야 할 부위에도 색이 연하고 얇은 털부터 두껍고 어두운 색깔의 털 등이 털이 자란다.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해 털이 자라는 주기를 조절하는 작용에 결함이 생기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신생아뿐만 아니라 성인도 후천적으로 다모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태어날 때부터 긴 솜털이 몸에 있으며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몸 전체에 긴 털이 난다. 또 털 외에도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비만이나 당뇨 등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청력 문제나 굽은 척추, 월경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선천성 다모증, 전 세계 100명 미만 추정 선천성 다모증은 현재까지 환자 수가 전 세계 100명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완치법도 없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자들은 털 제거를 위한 레이저 제모, 왁싱 등 단기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때 무리한 털 제거는 피부에 자극을 줘 내생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일부 약물을 피하면 후천적 다모증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순 있다.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과 단백질 합성을 도와 근육을 키워주는 남성호르몬제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은 다모증을 일으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08:20:04[파이낸셜뉴스] 태어날 때부터 완성형 미모를 뽐내며 6살 때 이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 타이틀을 거머쥔 프랑스 출신 키즈모델이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근황을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틸란 블롱도(24)는 세 살 무렵부터 여러 명품 브랜드 화보와 잡지사 커버를 장식할 정도로 유명했던 아동 모델로 지금도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축구선수 패트릭 블롱도와 패션 디자이너 베로니카 루브리의 딸이기도 한 그는 4살 때 모델로 데뷔, 6살 때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 1위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 2018년 미 영화 평론 사이트 'TC 캔들러'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블롱도는 자신의 SNS에 난소 낭종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입원한 블롱도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배가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 갔다”며 “자궁에 5~6cm 크기의 난소 낭종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로 난소 낭종을 제거했으며, 회복 중이다"라며 "신경 써준 의료진, 가족들한테 고맙다”고 했다. 난소에 생긴 물혹..대부분 수개월 내 자연스럽게 사라져 블롱도가 겪은 난소 낭종은 난소에 물이 찬 혹이 생긴 것을 말한다. 난소는 자궁의 양측에 있으며 배란(난자를 만들고 배출하는 일)과 여성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 난소에서 생기는 난포(난자를 포함하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 집합체)가 물혹으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난소 낭종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기능성 낭종은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배출되지 못할 때 생긴다. 난포성 낭종은 배란이 된 후에도 난포가 혹처럼 남아 있을 때 생긴다. 난소 낭종은 크기가 크지 않으면 대부분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간혹 복부 팽만, 복부 압박 증상, 복통, 소화불량, 대소변 볼 때의 불편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질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족력 있거나 유방암 등 앓았을 경우 추적 관찰해야 난소 낭종은 대개 1~3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만 난소 낭종이 계속 관찰되면 크기, 형태상의 악성도를 토대로 수술의 필요성을 판단한다. 난소의 물혹이 암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 경과를 관찰한다. 난소 낭종이 계속 커질 경우,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난소암을 앓았다면 수술을 진행한다. 특히 폐경 여성에게 난소 낭종이 새로 생긴 경우에는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폐경 전에 생긴 난소 낭종은 악성일 가능성이 0.5% 정도이지만, 폐경 이후 생긴 난소 낭종은 최대 20% 정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난소 낭종은 자주 발생하지만, 대개 무증상이고 양성이어서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현재 난소 낭종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 주기나 생리 양상(양, 기간, 통증)에 변화가 생기면 진찰을 받는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9 19: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