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난감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사수하는데 공을 올린 우크라이나 10대 소년이 자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글로벌뉴스 등 외신은 키이우의 집 근처에서 드론을 날려 러시아 탱크부대의 위치를 파악해 우크라이나군에게 정보를 전해준 안드리 포크라사라는 소년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 사령관인 유리 카자노프는 이 소년이 결정적 좌표를 제공했다며 "그는 진정한 영웅이고,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크라사는 15세의 평범한 소년으로 살던 지역에서 유일하게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그에게 드론 조종을 요청했고, 그는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해 정보를 전달했다고 전해졌다. 포크라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방위군은 러시아 부대가 있을 만한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줬다"면서 "그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의 정확한 좌표를 찾아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트럭 한 대가 오랫동안 불을 켜고 있었기 때문에 찾을 수가 있었다"면서 "지토미르 도로에서 움직이는 가장 큰 물체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군대에 (러시아군의) 좌표와 사진을 전달했고,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위치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포크라사는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제공했고, 우크라이나군은 포크라사와 가족을 최대한 보호하며 폴란드로 피란을 갔다고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6-09 14:30:43터키 이스탄불 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아이를 받아 생명을 구한 17세 소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는 27일 오전 이스탄불 한 아파트에서 길을 가던 알제리안 페우지 자바트가 2층에서 어린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달려가 받아냈다고 28일 전했다. 아이는 올해 2세 여아로, 어머니가 주방에 잇는 사이에 2층 베란다에서 놀다가 떨어졌다고 전해졌다. 길을 가던 자바트는 아이가 2층 베란다 창살에 매달린 것을 보고 급히 달려다 받았다. 덕분에 아이는 작은 상처도 입지 않았다. 주민들은 자바르르 '소년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터키 #아파트 #소년영웅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6-28 13:47:22▲ 사진=드웨인 존슨 SNS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이 미국의 소년 영웅과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드웨인 존슨의 선행이 소개됐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제이콥이라는 10살 소년은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어린 남동생을 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이야기 뒤에는 드웨인 존슨의 활약이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이콥은 드웨인 존슨의 광팬으로, 항상 드웨인 존슨의 영화를 봐 왔다. 제이콥은 영화 '샌 안드레아스'에서 물에 빠진 딸에게 심폐 소생술을 떠올려 남동생을 구할 수 있었다. 매스컴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드웨인 존슨은 제이콥에게 큰 감동을 받았고, SNS를 통해 "네가 진짜 영웅"이라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스카이스크래퍼' 촬영 중이었던 드웨인 존슨은 제이콥과 그의 가족들을 촬영장으로 초대했다. '샌 안드레아스'를 뛰어넘는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스카이스크래퍼'의 촬영장을 선보인 것이다. 그들의 감동적인 만남에 전 세계 네티즌들의 극찬이 쏟아졌고, 많은 매체들이 드웨인 존슨의 선행을 칭찬했다. 영화 속 영웅이었던 그가 현실에서도 진정한 영웅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편 '스카이스크래퍼'는 전에 없던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최악의 테러가 만든 사상 최대의 재난을 막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드웨인 존슨의 액션은 올 여름 극장가를 다시 한 번 달굴 예정이다. '스카이스크래퍼'는 오는 7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6-19 15:47:10파키스탄에서 불과 15세 밖에 안된 이슬람교도 소년이 자신의 손목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목격자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에 사는 무하마드 안와르 알리(15)는 지난 10일 마을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성직자 샤비르 아흐메드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 아흐메드가 "예언자 무하마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소년은 "예언자를 사랑하는 이는 누구냐"는 질문으로 잘못 알아듣고 손을 들었다. 그러자 아흐메드는 "신성을 모독한 자"라며 안와르를 비난했고, 신도들까지 가세해 비난을 퍼부었다. 소년은 '실수로' 예언자를 모독한 것으로 몰리게 됐다. 소년은 집으로 돌아가 설교 시간에 잘못 들어 올린 자신의 오른손을 직접 절단한 후, 잘려진 손을 쟁반에 받쳐서는 성직자에게 바쳤다. 파키스탄 경찰은 파키스탄 테러 방지법에 따라, 아흐메드를 폭력을 조장하는 증오연설 혐의로 체포했다. 지역 언론에 이 사건이 보도되기까지 경찰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으며, 마을 사람들도 이 일을 고발하지 않았다. 다행히 잘려나간 손은 지역병원에서 봉합됐지만 소년은 이번 일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한 일은 예언자 무하마드에 대한 사랑에 따른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영웅시되고 있으며 소년의 아빠도 아들의 행동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1-19 14:42:3310대 주인을 지키려 무장강도에 맞서 싸우다 총에 맞은 반려견의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미국 아이오와에 거주하는 16세 소년 하비에르 메르카도의 집에 총으로 무장한 강도가 침입했다. 이때 나머지 가족은 모두 외출중이었으며, 유일하게 하비에르와 함께 있던 반려견 '렉스'가 그를 지키며 강도에 맞섰다. 렉스는 하비에르 가족이 3년전에 입양한 저먼셰퍼드로, 하비에르와 매일밤 침대에서 함께 자는 각별한 사이이다. 하비에르의 부모님은 저먼셰퍼드가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가 있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에너지가 넘친다는 글을 읽고 렉스를 입양했다. 하비에르는 주중 하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날에는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기 때문에 대부분 낮시간을 집에서 보낸다. 부모님은 맞벌이 부부이며, 그의 형 둘은 각각 대학생과 미용사로 낮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사건이 발생했을때 하비에르는 렉스와 형의 여자친구 포메라니안 강아지 밥을 주고 있었다. 그때 문에서 큰 소리가 들렸고, 창밖을 보니 검은색 닷지 챠져 차량이 세워져 있는 것을 봤다. 가족에게 문자를 보낸 하비에르는 경찰에 신고했고, 집안에서 두명의 강도를 목격했다. 하지만 하비에르가 총을 든 무장강도에 맞설 방법은 없었다. 하비에르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무기를 들었는데, 나사돌리개였다"라며 "두려움에 안방 침실에 있는 옷장에 숨었고 렉스가 남자들을 향해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 한명이 '저 개가 날 물었다. 죽여'라고 소리쳤고, 렉스가 내가 있는 안방쪽으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강도가 안방으로 들어오려하자 렉스가 그것을 막으려 사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4발의 총성을 들었는데 그 중 세발이 렉스를 맞췄고, 렉스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마침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강도는 달아났다"고 부연했다. 주인을 구한 렉스는 목과 왼쪽 앞발에 총을 맞았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경찰이 다녀간 집은 난장판이었다. 물건이 깨져이었으며 침대 매트리스도 칼로 찢겨져있었다. 하비에르의 노트북과 TV, 신발, 가전기기 등 많은 물건은 강도가 가지고 달아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7-16 17:51:21승리와 사랑을 거머쥐었으나 간교한 이간질에 속아 질투와 의심, 분노에 사로잡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에 이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는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급 심리극이라 할 만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이용훈은 지난 18일 예술의전당이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와 협업해 만든 두 번째 오페라 '오텔로'에서 수많은 전쟁에서 공을 세운 베니스의 무어인(이슬람계인) 오텔로를 풍성한 감정 연기와 단단한 노래로 관객을 몰입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했다. 특히 1막에서 오텔로와 데스데모나가 함께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 '밤의 어둠속에 모든 소음은 사라지고'는 온갖 사회적 편견을 딛고 전쟁영웅이 된 오텔로에게 데스데모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함축적이면서도 절절하게 전달하며 이 작품을 한편의 비극적 러브스토리로 각인시켰다. '한번 더 키스를...'이라는 가사는 4막에서 오텔로가 데스데모나를 살해한 뒤 다시 등장해, 가장 아름다운 순간과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 오버랩되는 극적 구성을 완성한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담아낸 무대는 빛과 어둠을 대비시킨 듯 다소 어둡고 단순하게 꾸며졌다. 대신 오케스트라의 장대한 음악과 80여명이 참여한 노이오페라 코러스의 합창 그리고 주역 가수들의 밀도 높은 노래가 사랑과 질투, 의심과 분노, 절망과 슬픔 등 감정의 파고를 드라마틱하게 넘나들며 심리적 스펙터클을 연출했다. 시작부터 휘몰아치는 폭풍우 장면의 경우 베르디 오페라에 정통한 카를로 리치가 이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합창이 어우러졌다면, 악인 이아고가 자신의 신념을 관객에게 방백으로 전달하는 '크레도'(나는 잔인한 신을 믿는다)는 오직 이아고 혼자 무대를 장악하며 심연 속 격랑을 연출했다. 또 이아고와 대비되게 순수한 존재인 데스데모나는 2막에서 마치 빛의 가운데서 천상의 아름다움을 뽐냈는데 이 장면에선 CBS소년소녀합창단의 활약이 돋보인다. 4막 무대 역시 데스데모나의 결백을 상징하듯 하얀 무대가 펼쳐졌고, 연민을 자아내는 어리석은 남자 오텔로의 돌이킬수 없는 선택이 붉은 피로 표현됐다. 이용숙 음악평론가는 "1막과 4막에서 수미상관을 이루는 키스는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라며 "이 죽음을 오텔로의 입장에선 불행이나 벌이 아닌 행복이며 완성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더블 캐스트로 21~22일, 24~25일에도 계속된다. 이용훈과 함께 오텔로를 연기하기로 한 테너 테오도르 일린카이는 건강상의 이유로 마르코 베르티로 교체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9 18:12:44올여름 공연 피서를 계획한다면, 뮤지컬 '하데스 타운'을 추천한다. 상반기 '일 테노레' '디어 에반 핸슨' '헤드윅'을 즐겨본 관객이라면 하반기는 '하데스 타운'으로 출발해도 좋다. 10년 넘게 사랑받은 '영웅'과 '시카고' 그리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젠틀맨스 가이드'도 공연 중이다. 따끈따끈한 초연작도 줄줄이 개막했다. 일본만화 원작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과 '베르사유의 장미'가 국내 극장가를 강타한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그리스 신화 재해석, 소울 넘치는 '하데스타운' 극작·작곡·작사를 맡은 아나이스 미첼의 동명 앨범을 극화한 '하데스 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소울' 넘치는 작품이다. 극의 형식 또한 독특하다. 모든 등장인물과 라이브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오르고, 제우스의 전령 헤르메스가 마치 재즈 클럽의 사회자인 듯 극을 이끈다. '하데스 타운'은 그리스 신화에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살리기 위해 지하세계로 향한 오르페우스와 하데스에게 납치돼 가을·겨울에는 지하에 사는 아내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엮었다. 현대적 재해석을 더한 이 작품은 1920~30년 미국 대공항 시기 혹독한 현실과 흑인 노예와 유럽 이주민이 공존하던 뉴올리언즈에서 생성된 재즈를 차용해 에우리디케는 가난하고 강인한 현실주의자, 오르페우스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몽상가이자 가난한 웨이터로 재창조했다. '저승의 신' 하데스는 광산을 운영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인물, 페르세포네는 남편의 조급한 사랑이 답답한 애주가 여신으로 거듭났다. 원형극장을 연상시키는 무대에서 다섯 주연배우와 세 '운명의 여신' 그리고 앙상블이 함께 꾸미는 무대는 그야말로 심심할 틈이 없다. 여기에 피아노·첼로·기타·드럼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가 배우들과 유기체처럼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로 무대를 꽉 채운다. 특히 이 작품은 노래와 음악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성스루' 뮤지컬로 뉴올리언즈 재즈·아메리카 포크·블루스 등 커튼콜 포함한 37곡의 넘버들이 공연 내내 흘러 넘친다. 지난 12일 개막일 분위기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코로나19 기간인 2022년 국내 초연 후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인데도 배우들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한국 최초 '여성 헤르메스' 역을 맡은 최정원은 마치 어머니처럼 넉넉한 품으로 '지옥으로 가는 길(Road To Hell)'을 선창하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오르페우스' 박강현은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음악의 신'의 열정과 어수룩한 남자의 순정을 표현했다. 슬픈 눈의 '에우리디케' 김환희는 들꽃처럼 강인하게 빛났고 '페르세포네' 김선영은 대체불가 개성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데스' 김우형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지하세계 왕의 위엄과 섹시함을 뽐냈다. 사랑의 불안과 빼앗긴 자유의 노래가 마음을 울렸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라는 메시지가 따뜻한 위안도 안겼다. 원작은 2019년 토니상 8관왕에 올랐고 2020년 그래미 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남자주연상, 여자조연상을 수상했다. ■추억의 일본 만화, 무대서 재현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 특유의 밝고 순수한 10대 감성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과 영국 웨스트엔드 해롤드핀터 극장에서 동시 개막한 이 작품은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스토리. 아이러니하게도 극중 천재 소녀, 소년의 뛰어난 연주를 실제로는 들을 수 없다. 배우들이 연주를 하다 멈추고 뮤지컬 넘버를 부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첫사랑의 아련함과 풋풋한 학원 청춘물이 지닌 밝은 에너지에 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을 탄생시킨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한때 소녀들에게 '오스칼 신드롬'을 일으켰던 동명 만화를 무대로 옮겼다. 남장 여자 오스칼이 아버지의 바람으로 왕실 근위대장이 되나 프랑스혁명이 발발하자 자신의 의지로 혁명 시위대 편에 서게 된다는 내용을 그렸다. 원작과 달리 마리 앙투와네트 왕비와 오스칼의 우정은 다뤄지지 않고, 오스칼 집안의 하인이자 소꿉친구로 자란 앙드레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 유럽 뮤지컬을 한국에 도입해온 EMK와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 이성준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베르사유의 장미' 원작 만화가 이케다 리요코는 최근 첫 공연을 관람하고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음악이 무척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출연 배우들의 가창력이 매우 훌륭했다. 영상과 무대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가 잘 느껴지는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2 18:09:29가수 임영웅이 주연한 단편영화 '인 악토버(In October)가 6일 낮 12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5일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인 악토버'는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퍼져 황폐화된 세상에서 유일한 친구 ‘시월이’와 단둘이 남아 살아가는 ‘영웅’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600만 뷰를 돌파한 임영웅 ‘온기’ 뮤직비디오의 풀버전이다. 이번에 공개된 '인 악토버'는 가수가 아닌 '배우 임영웅'의 새로운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31분 분량의 단편영화다. 연출과 시나리오는 방탄소년단(BTS), 사이먼 도미닉, 다이나믹 듀오, 코드 쿤스트, 비비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와 광고, 단편 영화에 참여한 권오준 감독이 맡았다. 주인공 ‘희연’ 역에 안은진, ‘준호’ 역에 현봉식이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지난 2022년 겨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임영웅의 앵콜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를 영화화한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도 제공하며 팬덤 '영웅시대'의 기대를 채우고 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팬덤 영웅시대를 위해 매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임영웅의 모습과 진심 어린 인터뷰,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전국 투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기록한 작품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5 08:47:5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6일 엄수된다고 5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전국 동시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추념 공연,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보훈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하며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국가유공자 증서는 지난 2월 1일 경북 문경시 산업단지 화재진압 및 인명수색 활동 중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 등 총 4명에게 수여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영웅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현충일 추념식을 통해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함으로써 보훈이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로 일상 속에 뿌리내리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해군 교육사령부 소속 성진제 소위가 낭독한다. 성 소위는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던 성욱기 씨의 후손으로, 3대째 군인가족의 일원이기도 하다. 첫 번째 추념 공연 주제는 '전우에게 전하는 편지'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한 이승초 씨가 작성한 편지 전반부가 영상으로 소개된다. 이어 참전용사 후손인 육군 박희준 중사가 무대에 올라 편지 후반부를 낭독한다. 두 번째 추념 공연에서는 전쟁 발발 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삼형제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된 이야기가 배우 김영옥의 나레이션을 통해 소개된 뒤, 크로스오버 그룹 크레즐이 연합 합창단 및 국방부 성악병과 함께 '내 소년 시절'을 노래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5 10:59:39[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대형 공연장 테러현장에서 100여명 이상은 구한 10대 소년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가제타.루’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15살인 이슬람 할릴로프는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외투 보관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다. 할릴로프는 “평소처럼 일하던 중 갑자기 폭음을 들었다”라며 “처음에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났거나 술에 취한 사람이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공연장 안팎을 뛰어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총성과 무장괴한에 놀란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하려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표지판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막다른 길이나 다름없는 화장실 쪽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할릴로프는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비상문을 열고 수십 명이 뛰어나오던 복도로 달려가 비상구의 방향을 안내하며 반대편에 있는 안전한 건물로 대피하도록 했다. 당시 할릴로프가 뛰어가며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면 그는 “저쪽으로, 저쪽으로, 모두 저쪽으로 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사람들을 안내했다. 그는 부모님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찍었다고 한다. 테러범들이 점령한 정문을 피할 수 있었던 비상구는 건물 카드로만 열 수 있었는데 그는 공연장의 아르바이트였기 때문에 마침 카드가 있었다. 할릴로프는 “그들이 총을 쏘고 있어요. 지나가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밀어내고 비상구 문을 열었다. 이후 소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사람들 뒤로 가서 아무도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에 탈출했다"고 말했다. 할릴로프는 건물 내부구조와 출입구 위치를 잘 알았을 뿐 아니라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을 어떻게 대피시키는지 사전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충격에 빠져 서 있으면 나와 수백명이 목숨을 잃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테러범들의 무차별 총격과 방화로 137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다친 이번 테러에서 이 소년의 침착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희생자가 훨씬 많았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수업이 없을 땐 러시아 프로축구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유소년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구단은 그를 홈경기장에 초청해 1군 선수들을 만나게 해주고 시즌티켓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또 러시아 래퍼 모르겐시테른은 감사의 표시로 100만 루블(약 1448만원)을 전달했다. 러시아 무슬림 지도자인 무프티 셰이크 라빌 가누트딘은 29일 그에게 ‘최고 무슬림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조사위원회 역시 그의 활약을 인정하고 공로상을 수여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6 09: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