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전남)=정순민 기자】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남 장흥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54)의 고향(태어나서 자란 곳이라는 의미에서)은 아니다. 그는 지난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나 5·18이 터지기 직전인 1980년 1월 서울로 이주해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뿌리는 장흥에 있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개념인 본적지가 장흥이어서다. 그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광주,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가 다시 장흥으로 내려와 여전히 이곳에 산다. 그래서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이라는 현수막 속 표현이 좀 과장됐다고 할 순 있어도 '어머니의 품 장흥에 뿌리를 둔 소설가 한강'이라는 말은 에누리 없이 맞는 말이다. 이번 주에는 한강 작가의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잔칫집이 된 전남 장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한강을 찾아서" 천관산과 천관문학관 기암괴석과 억새 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天冠山)이다. 천관산은 비교적 작은 산이지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게다가 동쪽 능선 끝자락이 곧장 바다로 연결될 만큼 해안에 인접해 있어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이 그림 같다. 하지만 천관산이 꼭 가봐야 할 장흥 명소가 된 까닭은 이 산이 천관문학관을 품고 있어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장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장흥군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천관문학관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누구나 알만한 장흥 출신 작가로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등이 있다. 사실 천관문학관은 지난 2008년 개관 당시 '이청준 문학관'이라는 간판을 내걸려 했으나 장흥 출신 문인들이 워낙 많다 보니 지금과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엔 '한강 코너'도 따로 마련돼 아버지 한승원 작가를 비롯한 선배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여수의 사랑' 등 그의 대표작들이 서가에 꽂혀있어 즉석에서 꺼내 읽을 수 있고, 한 작가가 어버이날 부친에게 보낸 감사 편지 같은 것들도 전시돼 있어 한강을 느껴보기에 모자람이 없다. ■옛 장흥교도소,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장흥은 천관문학관에 이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옛 장흥교도소를 개조해 만든 '빠삐용집(Zip)'이다. 빠삐용집은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스티브 맥퀸 주연의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Zip'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간인 '집'의 의미까지 내포한 이름이다. 명칭이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이곳은 영화인들에겐 꽤 유명한 장소다. 지난 2019년 옛 장흥교도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곳은 교도소가 나오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한석규가 주연한 '프리즌'을 비롯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지금 우리 학교는', '밀수', '모범택시' '더 글로리' 등의 감옥 장면이 다 여기서 촬영됐다. 12월 말 부분 개장을 위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빠삐용집은 옛 장흥교도소의 역사를 담은 교정역사전시관이나 아카이브 뿐 아니라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감옥당' 빵집, 관광객들이 하루 묵었다 갈 수 있는 '프리즌 호텔', 각종 영화 관련 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영화로운 책방', 작가들의 집필을 위한 공간인 '글감옥'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새로운 체험과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입할 계획이다. 재소자들이 실제 거주했던 감옥과 독방, 이들이 오가던 긴 복도와 운동장, 하늘 높이 솟아있는 감시탑과 높다란 교도소 담벼락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죄를 짓지 않는 한 구경하기 어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감시와 처벌의 역사에 대해 짧은 공부도 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영현 옛 장흥교도소 문화재생사업단장은 "세상이 감옥 같고 삶이 형벌 같을 때 이곳이 사색과 해방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흥 9景과 장흥 9味 장흥에는 아홉개의 풍경과 아홉개의 맛이 있다. 이른바 장흥 9경(景)과 장흥 9미(味)다. 장흥 9경 중 제1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숲으로 알려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다. 억불산 자락 120ha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위치한 편백숲 우드랜드는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 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까지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을 활용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등이 있어 하루 묵으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할 수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에선 이달 말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숲속호흡요가, 기체조, 맨발걷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이밖에도 장흥 9경에는 정남진 토요시장을 비롯해 천관산, 제암산, 탐진강, 보림사, 정남진전망대, 소등섬, 선학동마을 등이 포함된다. 그런가 하면 장흥 9미의 대표 선수는 장흥삼합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장흥삼합은 이곳을 대표하는 보양식이자 건강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정남진 토요시장에 가면 장흥삼합을 하는 집들이 많다. 소고기는 별도 구매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 비용을 지불하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합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대개는 신선해서 너무 익지 않게 살짝 구워 쌈장이나 양념채소에 곁들여 먹는 게 좋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12 18:59:39【장흥(전남)=정순민 기자】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남 장흥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54)의 고향(태어나서 자란 곳이라는 의미에서)은 아니다. 그는 지난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나 5·18이 터지기 직전인 1980년 1월 서울로 이주해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뿌리는 장흥에 있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개념인 본적지가 장흥이어서다. 그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광주,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가 다시 장흥으로 내려와 여전히 이곳에 산다. 그래서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이라는 현수막 속 표현이 좀 과장됐다고 할 순 있어도 '어머니의 품 장흥에 뿌리를 둔 소설가 한강'이라는 말은 에누리 없이 맞는 말이다. 이번 주에는 한강 작가의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잔칫집이 된 전남 장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한강을 찾아서" 천관산과 천관문학관 기암괴석과 억새 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天冠山)이다. 천관산은 비교적 작은 산이지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게다가 동쪽 능선 끝자락이 곧장 바다로 연결될 만큼 해안에 인접해 있어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이 그림 같다. 하지만 천관산이 꼭 가봐야 할 장흥 명소가 된 까닭은 이 산이 천관문학관을 품고 있어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장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장흥군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천관문학관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누구나 알만한 장흥 출신 작가로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등이 있다. 사실 천관문학관은 지난 2008년 개관 당시 '이청준 문학관'이라는 간판을 내걸려 했으나 장흥 출신 문인들이 워낙 많다 보니 지금과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엔 '한강 코너'도 따로 마련돼 아버지 한승원 작가를 비롯한 선배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여수의 사랑' 등 그의 대표작들이 서가에 꽂혀있어 즉석에서 꺼내 읽을 수 있고, 한 작가가 어버이날 부친에게 보낸 감사 편지 같은 것들도 전시돼 있어 한강을 느껴보기에 모자람이 없다.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옛 장흥교도소 장흥은 천관문학관에 이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옛 장흥교도소를 개조해 만든 '빠삐용집(Zip)'이다. 빠삐용집은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스티브 맥퀸 주연의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Zip'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간인 ‘집’의 의미까지 내포한 이름이다. 명칭이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이곳은 영화인들에겐 꽤 유명한 장소다. 지난 2019년 옛 장흥교도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곳은 교도소가 나오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한석규가 주연한 '프리즌'을 비롯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지금 우리 학교는', '밀수', '모범택시' '더 글로리' 등의 감옥 장면이 다 여기서 촬영됐다. 12월 말 부분 개장을 위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빠삐용집은 옛 장흥교도소의 역사를 담은 교정역사전시관이나 아카이브 뿐 아니라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감옥당' 빵집, 관광객들이 하루 묵었다 갈 수 있는 '프리즌 호텔', 각종 영화 관련 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영화로운 책방', 작가들의 집필을 위한 공간인 ‘글감옥’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새로운 체험과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입할 계획이다. 재소자들이 실제 거주했던 감옥과 독방, 이들이 오가던 긴 복도와 운동장, 하늘 높이 솟아있는 감시탑과 높다란 교도소 담벼락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죄를 짓지 않는 한 구경하기 어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감시와 처벌의 역사에 대해 짧은 공부도 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영현 옛 장흥교도소 문화재생사업단장은 "세상이 감옥 같고 삶이 형벌 같을 때 이곳이 사색과 해방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멋과 맛의 도시, 장흥 9景 & 장흥 9味 장흥에는 아홉개의 풍경과 아홉개의 맛이 있다. 이른바 장흥 9경(景)과 장흥 9미(味)다. 장흥 9경 중 제1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숲으로 알려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다. 억불산 자락 120ha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위치한 편백숲 우드랜드는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 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까지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을 활용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등이 있어 하루 묵으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할 수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에선 이달 말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숲속호흡요가, 기체조, 맨발걷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이밖에도 장흥 9경에는 정남진 토요시장을 비롯해 천관산, 제암산, 탐진강, 보림사, 정남진전망대, 소등섬, 선학동마을 등이 포함된다. 그런가 하면 장흥 9미의 대표 선수는 장흥삼합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장흥삼합은 이곳을 대표하는 보양식이자 건강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정남진 토요시장에 가면 장흥삼합을 하는 집들이 많다. 소고기는 별도 구매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 비용을 지불하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합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대개는 신선해서 너무 익지 않게 살짝 구워 쌈장이나 양념채소에 곁들여 먹는 게 좋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12 09:47:47국내 레깅스업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3강'체제가 구축됐다.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가 그 주인공으로, 올해도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국산 레깅스 영토를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고급제품 잘팔려…남성용도 급성장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다. 지난해 젝시믹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역시 레깅스 등 하의 카테고리로, 전체 상품군의 3분의 1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00여만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8.6%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젝시믹스의 프리미엄 라인 '블랙라벨' 시리즈는 2019년 론칭 이후 꾸준히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2019년 30%, 2020년 45%, 2021년 55% 이상을 차지했다. 레깅스 대중화에 따라 구매경험이 있는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보다는 품질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는 젝시믹스 측 설명이다. 맨즈라인도 눈에 띄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6월 론칭한 맨즈라인의 경우에도 초기 3%의 비중에서 시작해 지난해 10월 기준 약 14%로 성장하는 등 꾸준히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코스메틱 라인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이온세라 리미티드 에디션'이 인기 모델 이준호에 힘입어 하루 만에 2000개가 완판되기도 했다. 업계 2위 안다르의 경우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에 레깅스 아이템들이 자리 잡았다. 이중 '에어쿨링 지니 시그니처 레깅스'는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 276만장을 기록하며 자사 제품 중 가장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좋은 운동복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3·4분기 기준 맨즈 라인과 라이프스타일 웨어의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5%, 137%의 성장률을 보여 차기 베스트셀러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 '강사들이 입는 레깅스'로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 뮬라의 지난해 베스트셀러는 '뉴 노블 레깅스'다. 이 제품은 누적 판매액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자사 구매만족도 및 재구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뉴 노블 레깅스는 뮬라의 7세대 신소재 원단 노블럭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타 원단에 비해 밀도가 2배 이상 높으면서 비침없이 가벼운 하이게이지 서플렉스 양면원단을 사용해 몸에 피부처럼 편안하게 밀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도 고급화·다각화 젝시믹스는 올해도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라벨' 시리즈를 고객들의 수요에 맞게 개발, 강화할 계획이다. 올들어 첫 신제품으로 선보인 '블랙라벨 시그니처 330N 레깅스'는 젝시믹스가 디자인 특허까지 출원한 독특한 지그재그 스티치 기술로, 허리말림 현상을 원천적으로 방지한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젝시맨즈는 피케 폴로 숏슬리브를 포함한 골프, 테니스 웨어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골프웨어 부분에 정식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올해 상반기 내 방탄소년단 캐릭터 'BT21'을 홈트레이닝 용품에 적용한 이색적인 협업제품도 출시한다. 안다르는 올해 성별을 뛰어넘어 요가, 필라테스, 피트니스 웨어를 중심으로, 등산, 골프, 캠핑 등 여가와 아웃도어 액티비티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버려진 원단이나 페트병을 활용해 가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킨 '지속가능 컬렉션'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뮬라는 올해 역시 신소재 원단 및 제품 개발을 지속해 이어가며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매월 시즌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콘셉트의 컬렉션을 소개하며 운동과 일상의 경계를 두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트렌디하고 실용적인 애슬레저룩을 꾸준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2-09 17:40:15[파이낸셜뉴스] 국내 레깅스업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3강'체제가 구축됐다.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가 그 주인공으로, 올해도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국산 레깅스 영토를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3사 3색' 각기 다른 매력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다. 레깅스, 탑, 스윔웨어, 애슬레저, 슈즈, 각종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D2C(Direct to Consumer)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 초기부터 자사몰을 통한 직접판매를 고수하면서 유통 거품을 최소화하고 그 비용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현재 젝시믹스 가입고객은 200만명에 달하며 자사몰 판매 비중은 80% 이상, 재구매율은 8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위 안다르 역시 D2C 커머스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의 자회사다. 안다르는 글로벌 프리미엄 스판덱스 브랜드 '라이크라 컴퍼니'와 국내 최초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유일하게 라이크라 스포츠 블랙라벨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군 특수부대를 위해 개발된 최첨단 극세사 섬유 '프리마로프트', 식물성 실크라 불리는 프리미엄 소재 '텐셀모달' 등 차별화된 원단을 선보이고 있다. 뮬라는 요가나 필라테스 등 '강사들이 입는 레깅스'로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개개인에게 꼭 맞는 고품질의 애슬레저 의류를 선보이는 것에 핵심 가치를 두면서 디자인 센터 및 생산 공장 등 기획부터 생산까지 소화가 가능한 '논스톱 시스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초기부터 강사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프로가 선택한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고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뮬라 역시 재구매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전언이다. ■고급제품 잘팔렸다...남성용도 급성장 지난해 젝시믹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역시 레깅스 등 하의 카테고리로, 전체 상품군의 3분의 1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00여만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8.6%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젝시믹스의 프리미엄 라인 '블랙라벨' 시리즈는 2019년 론칭 이후 꾸준히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2019년 30%, 2020년 45%, 2021년 55% 이상을 차지했다. 레깅스 대중화에 따라 구매경험이 있는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보다는 품질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는 젝시믹스 측 설명이다. 맨즈라인도 눈에 띄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6월 론칭한 맨즈라인의 경우에도 초기 3%의 비중에서 시작해 지난해 10월 기준 약 14%로 성장하는 등 꾸준히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코스메틱 라인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이온세라 리미티드 에디션'이 인기 모델 이준호에 힘입어 하루 만에 2000개가 완판되기도 했다. 안다르의 경우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에 레깅스 아이템들이 자리 잡았다. 이중 '에어쿨링 지니 시그니처 레깅스'는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 276만장을 기록하며 자사 제품 중 가장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좋은 운동복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3·4분기 기준 맨즈 라인과 라이프스타일 웨어의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5%, 137%의 성장률을 보여 차기 베스트셀러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뮬라의 지난해 베스트셀러는 '뉴 노블 레깅스'다. 이 제품은 누적 판매액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자사 구매만족도 및 재구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뉴 노블 레깅스는 뮬라의 7세대 신소재 원단 노블럭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타 원단에 비해 밀도가 2배 이상 높으면서 비침없이 가벼운 하이게이지 서플렉스 양면원단을 사용해 몸에 피부처럼 편안하게 밀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하복부를 감싸주는 체형 맞춤 패턴과 160cm 이하 맞춤 노컷 레깅스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고급화·다각화 젝시믹스는 올해도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라벨' 시리즈를 고객들의 수요에 맞게 개발,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들어 첫 신제품으로 선보인 ‘블랙라벨 시그니처 330N 레깅스’는 젝시믹스가 디자인 특허까지 출원한 독특한 지그재그 스티치 기술로, 허리말림 현상을 원천적으로 방지한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젝시맨즈는 피케 폴로 숏슬리브를 포함한 골프, 테니스 웨어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골프웨어 부분에 정식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올해 상반기 내 방탄소년단 캐릭터 'BT21'을 홈트레이닝 용품에 적용한 이색적인 협업제품도 출시한다. 안다르는 올해 성별을 뛰어넘어 요가, 필라테스, 피트니스 웨어를 중심으로, 등산, 골프, 캠핑 등 여가와 아웃도어 액티비티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버려진 원단이나 페트병을 활용해 가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킨 '지속가능 컬렉션'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뮬라는 올해 역시 신소재 원단 및 제품 개발을 지속해 이어가며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매월 시즌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콘셉트의 컬렉션을 소개하며 운동과 일상의 경계를 두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트렌디하고 실용적인 애슬레저룩을 꾸준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2-09 14:22:17노무현 대통령은 설을 맞아 각계각층 5000여명에게 ‘우리쌀’과 전통 민속주를 선물로 보냈다고 17일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설 선물은 19, 20일 사이에 우체국 택배를 통해 전달된다. 선물 대상자는 전직 대통령, 헌법기관장, 국회의원, 장·차관, 주한 외국공관장 및 종교계, 시민단체, 언론계, 여성계, 교육계, 과학기술계, 농어민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들과 소년소녀가장, 자원봉사자, 효행자, 의사상자, 이재민 등 사회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계층이다. 이번 설 선물을 전국 8도의 우리쌀로 결정한 데 대해 김대변인은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로·격려하는 한편, 친환경·고품질 쌀 생산과 지역 브랜드 육성을 통해 우리쌀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대통령의 관심과 애정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쌀은 경기의 안성마춤쌀, 강원의 철원오대쌀, 충북의 청원생명쌀, 충남의 아산맑은쌀, 전북의 김제 상상예찬, 전남의 해남 한눈에 반한 쌀, 경북의 울진 백암쌀, 경남의 김해 5℃이온쌀 등이며 민속주는 ‘가야곡 왕주’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17 14: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