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헝가리에서 지역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응답교통(DRT) 운영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헝가리 괴될뢰 시에서 열린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개통식'에서 최첨단 수요응답교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고정 경로를 운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객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 경로를 생성해 가변적으로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인 '수요응답교통'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으로 탑승 수요를 예측하고 효율적인 차량 배차를 비롯한 최적 경로 주행이 가능하다. 수요응답교통이 도입되면 수요에 맞춰 필요한 경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공차 주행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개통식에 따라 8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12주간 헝가리 괴될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수요응답교통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괴될뢰는 인구 4만명 미만의 소도시로, 버스 5대가 도시 전체 대중교통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공공 교통 운영 효율이 낮은 지역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8-03 18:34:40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본격 추진하기 전까지 '재패니메이션(일본+애니메이션)'은 수입제한 품목이었다. 자국 문화 보호를 위해 누구나 볼 수 있는 지상파TV에서 일본 드라마나 영화, 노래가 방영되는 것을 법적으로 규제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일본 개봉 1984년, 국내 개봉 2000년)나 '이웃집 토토로'(일본 개봉 1988년, 국내 개봉 2001년) 같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선 부득이 '어둠의 경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다. 이를 기점으로 지난 20여년간 한일 양국의 문화 지형도는 상전벽해를 이뤘다. 일본 아이돌 시스템을 따라하기 바빴던 '패스트 팔로어' 한국은 K팝 등을 앞세워 전 세계를 호령하는 '퍼스트 무버' '트렌드 세터' 지위를 확보했고, 이런 K웨이브의 영향으로 지구촌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 즉 K컬처를 선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런 사정은 일본이라고 예외가 아니어서 일본 젊은 세대에게 '한국적인 것', 즉 한류(韓流)는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일상 다반사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본적인 것', 즉 일류(日流)에 열광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 역시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일본 여행 붐이다. ■한국 MZ, 일본 여행 붐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나간 한국인 관광객은 총 2868만명으로 이 중 881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일본이 해외관광객 1위로 30.7%나 된다. 이들 가운데 40% 정도가 2030세대라고 하면 지난 한 해 일본을 여행한 한국 MZ세대의 숫자는 400만명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2022년 일본정부관광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중 20대와 30대가 차지한 비율은 각각 22.8%와 21.5%였다. 이런 '고(GO) 재팬' 현상은 올해도 여전해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의 숫자는 322만7758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이는 전체 출국자 994만6098명의 32.5%로, 해외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3명 중 1명은 일본을 최종 목적지로 선택했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게 여행업계의 전망이다. ■일본, '가심비 여행지'로 부상 그렇다면 한국의 MZ들이 일본으로 몰려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엔화 약세와 맞물리면서 일본이 이른바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오래전부터 일본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의 하나였지만 최근 들어 '근거리' '소도시' '다양한 테마' 같은 이슈가 더해지면서 한국인 '최애' 여행지로 자리를 확실히 굳히는 분위기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제주도 갈 돈이면 차라리 일본 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고 재팬'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일본 여행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MZ세대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 상승이 일본 여행 붐을 이끌었다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있다.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지난 2023년 한국경제인협회(FKI)가 내놓은 2030세대 한일관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또 한국리서치가 같은 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2030세대의 42.4%가 일본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태어났거나 그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2030세대에게 일본 문화는 친근한 대상으로 인식됐고, 이런 경험과 호감도 상승이 자연스럽게 일본 여행 붐으로 이어진 셈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19 18:58:01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본격 추진하기 전까지 '재패니메이션(일본+애니메이션)'은 수입 제한 품목이었다. 자국 문화 보호를 위해 누구나 볼 수 있는 지상파 TV에서 일본 드라마나 영화, 노래가 방영되는 것을 법적으로 규제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일본 개봉 1984년, 국내 개봉 2000년)나 '이웃집 토토로'(일본 개봉 1988년, 국내 개봉 2001년) 같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선 부득이 '어둠의 경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다. 이를 기점으로 지난 20여년간 한·일 양국의 문화 지형도는 상전벽해를 이뤘다. 일본 아이돌 시스템을 따라하기 바빴던 '패스트 팔로어' 한국은 K팝 등을 앞세워 전 세계를 호령하는 '퍼스트 무버' '트렌드 세터'의 지위를 확보했고, 이런 K웨이브의 영향으로 지구촌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 즉 K컬처를 선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런 사정은 일본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어서, 일본 젊은 세대에게 '한국적인 것', 즉 한류(韓流)는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일상 다반사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본적인 것', 즉 일류(日流)에 열광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 역시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일본 여행 붐이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나간 한국인 관광객은 총 2868만명으로 이중 881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일본이 해외관광객 1위로 30.7%나 된다. 이들 가운데 대략 40% 정도가 2030세대라고 하면 지난 한 해 일본을 여행한 한국 MZ세대의 숫자는 400만명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2022년 일본정부관광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중 20대와 30대가 차지한 비율은 각각 22.8%와 21.5%였다. 이런 '고(GO) 재팬' 현상은 올해도 여전해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의 숫자는 322만7758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이는 전체 출국자 994만6098명의 32.5%로, 해외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3명 중 1명은 일본을 최종 목적지로 선택했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게 여행업계의 전망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MZ들이 일본으로 몰려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엔화 약세와 맞물리면서 일본이 이른바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오래 전부터 일본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의 하나였지만 최근 들어 '근거리', '소도시', '다양한 테마' 같은 이슈가 더해지면서 한국인 최애 여행지로 자리를 확실히 굳히는 분위기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제주도 갈 돈이면 차라리 일본 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고 재팬'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일본 여행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MZ세대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 상승이 일본 여행 붐을 이끌었다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있다.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지난 2023년 FKI(한국경제인협회)가 내놓은 2030세대 한일관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또 한국리서치가 같은 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2030세대의 42.4%가 일본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태어났거나, 그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2030세대에게 일본 문화는 친근한 대상으로 인식됐고, 이런 경험과 호감도 상승이 자연스럽게 일본 여행 붐으로 이어진 셈이다. #OBJECT0#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17 22:48:09교원투어 여행이지가 대도시 파리는 물론 남부 소도시까지 둘러볼 수 있는 프랑스 일주 패키지를 내놨다고 14일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개최와 맞물려 항공권과 숙박비가 급등하면서 여행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가 올 들어 다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지역이다. 교원투어는 이같은 영향으로 프랑스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일주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상품은 대도시 파리는 물론 자유여행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소도시까지 프랑스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 ‘사랑에 빠지다, 프랑스 완벽 일주 11일’은 파리를 시작으로 몽생미셸, 베르동 협곡, 라로셸, 보르도, 니스, 아비뇽, 리옹 등 프랑스 주요 명소와 함께 남부 소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보르도 와인 산지인 생테밀리옹에선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해보며 프랑스 와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빛의 채석장’으로 불리는 카리에르 드 뤼미에르에선 클로드 모네, 앙리 루소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산악도시 샤모니에선 케이블카를 타고 브레방 전망대에 올라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파리·니스 등 대도시에선 자유일정을 활용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프랑스는 파리뿐 아니라 북부, 남부 등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나라”라며 “앞으로도 한 나라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성의 일주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14 12:46:02[파이낸셜뉴스] 브라질 북동부의 한 소도시가 거대 싱크홀로 인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근 가디언, B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마라냥주의 부리티쿠푸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해 수백 채의 주택이 휩쓸렸고, 인구 5만5000여명 중 1200여명의 주민이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미터에 달하는 싱크홀은 얼핏 보기엔 거의 협곡처럼 보일 정도다. 부리티쿠푸 시 당국은 이번 달 초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지난 몇 달 사이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주거지에 근접했다”라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는 “부리티쿠푸의 싱크홀은 30년 이상 계속되어 온 문제로, 모래 특성으로 인해 취약해진 토양에 비가 침식되면서 발생했다”라며 삼림 벌채와 미비한 건설 계획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리티쿠푸에서 22년간 거주한 주민 안토니아 도스 안조스(65)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우리 바로 앞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 구멍이 지하에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시 당국은 공공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싱크홀 주변에 남아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5 17:33:40일본 재방문 여행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일본 소도시를 찾은 여행객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일본 항공권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오사카·후쿠오카·도쿄 등 부동의 인기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 규슈 북서부의 사가와 혼슈 동해연안에 있는 도야마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히로시마, 오이타, 고마츠도 항공권 예약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가는 직항노선 취항 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직전년도 대비 예약률이 309% 신장했다. 또 도야마는 매년 4월 오픈하는 설벽 여행부터 가을 단풍 여행까지 꾸준히 인기를 보이는 지역으로 2025년 설벽 오픈일에 맞춰 준비한 상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하나투어 측은 밝혔다. 일본 재방문 여행객들 사이에서 소도시의 인기는 올해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런 트렌드에 대비해 신규 소도시 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소도시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할 예정이다. 하나투어가 오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방송되는 유튜브 웹콘텐츠 ‘맞출게 시즌1’ 제작 지원에 참여하는 것도 그런 계획의 일환이다. ‘맞출게 시즌1’은 일본 출신 아이돌 가수 츠키가 사장이 되어 규슈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콘셉트로, 방송을 통해 하나투어의 일본 소도시 패키지 상품과 현지투어 플러스 상품 일부를 만나볼 수 있다. 대한항공의 고베 신규 취항에 맞춰 오사카와 연계하는 여행 상품도 준비 중이다. 또한 후쿠오카, 유후인, 벳푸 등 규슈 동부 중심의 여행 패턴에서 벗어나 서쪽 지역 도시 이토시마, 나가사키, 구마모토 등을 연계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로 붐비는 일본 대도시를 벗어나 일본 특유의 여유로움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소도시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가볼만한 신규 소도시를 발굴하고, 소도시와 인기 대도시를 연계하는 등 상품 다양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18 11:36:06【쿠펜하임(독일)=조은효기자】 "나흘이면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셀 제조를 위한 핵심 광물 추출이 가능하다."(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 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배터리 핵심 광물을 직접 확보, 전기차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벤츠 중고차 매입 기반을 만들어 전기차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세에 시달렸던 독일 완성차 업계가 모처럼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인구가 채 1만명도 되지 않는 독일 남부 소도시에서 개최된 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식엔 독일 정부 및 주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독일 간판산업인 자동차 산업 사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 獨총리 "한국차 공세 때처럼, 中에 응전해야" 벤츠는 21일(현지시간)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인강변에 인접한 소도시 쿠펜하임에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언론 100개사, 숄츠 독일 총리, 테클라 발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첫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이자, 유럽지역 첫 '기계식·습식 야금' 통합 공정 구축이다. 숄츠 총리는 "벤츠가 결단력을 갖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투자했다"며 "과거 한국, 일본차 업계와 치열한 경쟁이 있었듯이,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유럽 최초의 기계식·습식 야금 통합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원자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배터리 재활용의 전 과정을 완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완성차 업체가 직접 배터리 재활용 공장 운영에 뛰어든 것은 벤츠가 첫 사례다. 벤츠는 전동화 전환 의지에 따라, 과거 차체 공장이었던 쿠펜하임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설(건물 면적 6800㎡)로 탈바꿈시켰다. 폐배터리는 벤츠 중고차와 벤츠 연구소 사용 배터리 등 크게 두 가지 경로로 확보할 계획이다. 벤츠 외 다른 브랜드에서 나온 폐배터리는 작업 대상이 아니다. 업계에선 벤츠가 전기차 점유율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중고 벤츠 전기차 매입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장 내부 완전 공개...배터리 광물 회수율 96% 벤츠가 완전 공개한 공정과정은 폐배터리 모듈 파쇄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파쇄기에 넣는 순간부터 고순도 광물 추출까지는 단 나흘이 걸린다. 파쇄 및 공정을 거쳐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인 '블랙매스'가 만들어지면 후처리 공정을 거쳐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고순도 희소금속 추출이 이뤄진다. '기계식·습식 야금 방식'은 유럽 내 여타 배터리 재활용 공정과 차별화 포인트다. 습식 야금이란, 물리적으로 배터리 셀을 조각내는 공정에 황산과 물을 이용, 액체 상태로 만들어 원하는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롭 할로웨이 벤츠 승용차·밴 부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은 "미래 준비를 위한 도시 광산사업"이라며 "기계식·습식 야금 재활용 공정을 통해 희소금속 회수율을 96%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통상, 니켈·코발트 회수율 95% 이상, 리튬 회수율 80∼85% 이상을 재활용 사업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벤츠는 이곳에서 연간 2500t의 폐배터리 처리를 통해 배터리 희소 금속을 추출, 신차용 배터리 모듈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2500t이면, 전기차 5000대분(약 5만개 모듈 생산)의 새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고 벤츠 관계자는 전했다. 벤츠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폐배터리 물량이 확대되면 이 공장만으론 안 될 것"이라며 추가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증설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벤츠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약 24만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22 10:21:48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일본정부관광국과 함께 '진짜 일본을 만나다, 마쓰야마·아오모리' 소도시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일본 N차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알린다는 취지다. 대표 상품으로 노팁·노옵션·노쇼핑에 미식의 즐거움을 더한 '미식 플러스, 마쓰야마 4일'을 선보인다. 시모나다역과 마쓰야마성, 도고온천 본관 등 핵심 관광지를 비롯해 근교에 있는 오즈와 우치코를 관광한다. 미슐랭 1스타인 도고 카이슈에서는 현지 식재료로 만든 가이세키 요리를 코스로 맛볼 수 있다. '천천히 걷다, 아오모리 3·4일'은 혼슈 최북단에 있는 아오모리의 자연과 일본의 축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이다. 대한항공 인천~아오모리 직항 노선을 이용하며, 다양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에 숙박한다. 여행이지는 이번 기획전 상품 예약 고객 총 100명에게 선착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기획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여행이지 홈페이지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3 09:27:48[파이낸셜뉴스] 역대급 슈퍼 엔저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여행 플랫폼 업계가 일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日 소도시 여행 매력 소개 13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유튜브를 통해 일본 '소도시' 여행을 띄우는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일본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소개한다는 목적이다. 첫번째 소도시 여행지는 가고시마다. 일본의 문화부터 맛집까지 고루 정통한 마츠다 부장이 가장 먼저 제안하는 여행지로 자연과 온천, 지역의 특색이 담긴 맛집을 소개할 예정이다. 소도시 여행이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들에게 초점을 맞춰, 가장 쉬운 여행 영상 가이드북인 셈이다. 여기어때는 가고시마 편을 시작으로 다양한 소도시 콘텐츠를 계속 업로드할 계획이다. 실제로 여기어때 해외숙소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고시마’ 지역의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최근 ‘N회’차 일본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이 늘면서 소도시로의 여행 수요가 생긴 영향이 크다. 여기에 특히 가고시마는 크고 작은 분화를 반복하는 사쿠라지마 활화산이 있고, 시내 대부분의 목욕탕이 천연 온천으로 이뤄져있는 등 경험할 거리가 다양하다. 여행 플랫폼 사용자 2배 증가 유튜브 콘텐츠 공개와 함께 가고시마 지역의 숙소 할인 이벤트도 열린다. 마츠다 부장이 여행중 직접 머문 ‘시로야마 호텔 가고시마’ 숙소는 여기어때에서만 10% 할인이 가능하며, 이 외 가고시마 지역의 호텔들도 5% 할인 혜택을이 주어진다. 인터파크트리플에선 100만원의 여행비를 지원하는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은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일본 우정 여행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이 프로모션에서는 트리플의 ‘AI 여행 일정 생성’ 기능과 트래블월렛의 자동 분할 정산 기능 ‘N빵 결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정 공유, 분할 결제 등 친구·지인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흔히 겪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스마트한 여행 트렌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포터즈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트리플 앱에서 가능하며, 올 여름 휴가로 가고 싶은 일본 도시를 골라 트리플에서 AI를 활용해 여행 일정을 짠 뒤 친구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SNS 채널 활용도와 지원 동기 등을 종합 평가해 총 5팀이 선정되며 팀당 100만 원 상당의 여행지원금이 지원된다. 한편, 국내 여행 플랫폼 앱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여행 플랫폼 앱 사용자 수는 2019년 6월 545만명에서 올해 6월 969만명으로 약 2배가 증가했다. 여행 플랫폼 결제추정금액도 2019년 6월 6697억원에서 올해 6월 1조 2313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12 16:58:07롯데관광개발은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카야마, 니가타, 미야자키 등 일본 소도시로 떠나는 특별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모두 3박 4일 일정으로 오카야마·니가타 상품은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로 9월 14일과 15일, 미야자키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로 9월 14일 출발한다. 금액은 1인 기준 오카야마 179만9000원부터, 니가타·미야자키는 219만9000원부터다.(유류할증료·세금·가이드 경비 포함) 경치가 아름다워 '햇살의 나라'로 불리는 오카야마에서는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 검은색 외관으로 ‘까마귀 성’이라는 별칭을 가진 오카야마 성 대표 명소를 방문하며 오카야마 외에 다카마츠, 나오시마, 도쿠시마 등 다양한 소도시를 경험할 수 있다. 니가타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배경인 에치고유자와 온천마을과 일본 3대 협곡으로 알려진 키요츠코 계곡, 미야자키에서는 45층 높이 쉐라톤 그랜드 오션 리조트에서 태평양 전망과 더불어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쉐라톤 파인테라스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운 추석 기간 일본 소도시를 여행할 수 있도록 특별 한정 전세기 상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2 13: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