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소래습지를 국내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일부 토지주와 경기도 시흥시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24년 말 국토교통부에 소래습지생태공원 등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시흥 갯골생태공원을 연결하는 광역공원을 조성해 수도권 2600만명이 즐겨 찾는 해양 명소 및 힐링 명소로 조성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폐 염전과 습지 생물 다양성 관리 및 문화경관 거점으로,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갯골 및 습지 테마 체험 거점으로, 람사르습지는 생물서식지 보존 핵심 거점으로 조성된다. 국가도시공원은 도시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공원이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151만㎡)을 비롯 송도 람사르습지(361만㎡), 시흥 갯골생태공원(150만㎡)을 포함하는 665만㎡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소래습지 생태공원 진출입로 좌·우측에 위치한 사유지인 소래 A(야적장)·B공원(레미콘 공장) 토지주들의 반발과 시흥갯골생태공원의 관리권을 갖고 있는 시흥시·경기도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래 A·B공원 토지주들은 지난해 인천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으로 공시지가가 40%나 떨어졌다며 대토(대체 토지)나 사업 지정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소래 A·B공원 토지주들의 시장 면담, 소통협의체 구성, 중점 갈등관리 대상사업 선정 등을 통해 토지주들을 지속적으로 소통·설득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흥시는 공원이 광역화되면 그동안 구축한 지역 대표 브랜드 상실, 광역화에 따른 흡수 및 주도권 약화 등이 우려된다며 공원 광역화 사업에 반대 입장이다. 인천시는 시 자산인 소래습지 생태공원과 람사르습지만으로도 국가도시정원 지정 요건인 300만㎡를 충족하지만 소래습지와 갯골생태공원이 원래부터 하나의 공간이라는 이유 때문에 시흥시까지 포함해 광역 공원화하려는 것이다. 또 여기에 인천시∼경기도 연계로 광역공원화가 바람직하다는 국토교통부의 의견도 한몫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시흥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설득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시흥시가 끝까지 반대할 경우 국가도시공원 지정 신청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인천시 단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관할 지역으로만 국가도시공원을 우선 지정하고 차후 시흥시까지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추진에 대한 내부 방침을 조만간 확정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전국 규모의 국가도시공원 포럼을 개최하고 7월에는 소래습지 일원의 도시관리계획 등을 수립하는 용역을 진행한다. 8월에는 사업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을 담은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한다. 시 관계자는 “일정 상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사업 대상 지역에 기 조성된 공원이 많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리모델링 하는 등 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하는 게 타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07 13:16:4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간명소화 사업 중 우선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한국 건축계의 선구자인 김수근 선생의 대표 작품으로 그 건축적 의미가 큰 인천의 자산이기에 전체 조명설계에 있어서 공간별 계획 의도와 건축조형미를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시는 기존의 엄숙한 기념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출입구 벽천분수와 바닥에 몰입형 실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팔미도 등대와 월미도 평화의 나무를 모티브로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역사와 바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어둡고 삭막했던 중앙 계단, 경사로, 야외광장의 조명시설은 친환경 발광 다이오드(LED)로 교체하고 광원이 드러나지 않는 간접조명으로 빛 공해를 원천 차단해 삭막했던 시설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휴식 공간으로 개선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6.25전쟁 당시 구국의 계기가 됐던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고 기념관의 건축학적 의미를 되살려 야간 시간대에 문화적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시민들의 발길을 다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을 진행해 2층 부 메인 파사드 미디어 아트, 로고젝터, 스마트 조명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테마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시는 인근의 인천시립박물관과 연계한 산책로 조성, 전시관 리모델링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검토 중으로 주변 식음료, 숙박시설, 야간관광 코스 등과 연계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코스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다음 달 현장 시연회를 실시해 시민들에게 사업의 성과를 알리고 지역 축제 및 관광상품과 연계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8년 인천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인천대공원, 수봉공원, 인천애뜰, 소래포구, 월미공원, 만석화수부두, 인천항사일로에 지역별 야간명소를 조성·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개항장 및 자유공원 야간명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인천상륙작전기념행사를 국가적 행사로 격상시키는 구상과 연계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한국을 대표하는 보훈시설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8 09:37:15들쑥날쑥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시의 수목들이 연둣빛 싹을 틔우며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전국 여기저기 봄볕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도 부쩍 늘었다. 산책도 좋지만 솔솔 부는 봄바람을 즐기기에는 자전거만 한 게 없다. '자전거여행'을 쓴 소설가 김훈은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 여행지로 추천한 국내 자전거 명소라면 그의 마음을 이해할지도 모른다. 페달을 천천히 밟으면 여유로운 기분을, 전속력으로 달리면 짜릿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자전거에서 내려 걸으면 주변 경치를 더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다. 취향대로 즐기는 자전거 여행을 통해 겨우내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보자. ■초보자도 쉬운 시흥 '그린웨이' 경기 시흥에 위치한 그린웨이는 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호수까지 약 7.5㎞ 구간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로 1시간 내에 완주가 가능하다. 출발점인 갯골생태공원은 잔디광장과 캠핑장, 해수체험장, 탐조대 등을 갖춰 인기가 높다. 자전거 여행에 앞서 갯골생태공원에 자리한 22m 높이 흔들전망대,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도 둘러볼만하다. 공원 주변에는 바닷물이 뱀처럼 구부러져 흘러드는 사행성 내만갯골이 있다. 그린웨이를 달리다 보면 관곡지에 닿는다. 조선 전기 문신이자 문장가 강희맹이 우리나라 최초로 연(蓮)을 재배한 장소다. 또 중간에 만나는 호조벌은 굶주림에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바다를 막아 논으로 만든 땅이다. 농로를 달리다 보면 그린웨이의 종착지인 물왕호수에 도착한다. 시흥시공영자전거대여소(월곶·정왕역점)에서는 11월까지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 갯골생태공원에서도 공원 내에서 탑승 가능한 전기차, 다인승 자전거, 수상 자전거 등을 유료로 빌릴 수 있다. ■강릉 경포호 바라보며 '낭만 라이딩' 강원도 강릉시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자전거길이 있다. 약 4.3㎞ 구간 경포호 둘레길은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 겸 자전거 전용도로다. 잔잔한 호수와 든든한 백두대간을 보며 달리는 평지 코스인데다 자전거 대여소도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소나무 숲과 푸른 호수, 각종 조형물 등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체력이 된다면 지자체명품자전거길로 선정된 강릉 경포호산소길 경포해변~연곡해변 구간을 달려보자. 연곡해변 인근 자전거 도로는 방풍림 사이에 있어 싱그러운 무드의 라이딩이 가능하다. 경포호는 상시 개방하며 입장료도 없다. 자전거 대여소는 스카이베이호텔 가까이 모여 있어 투숙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경포호 인근 경포생태저류지는 메타세쿼이아 길로 유명하다. 초기에는 경포천 수해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이후에는 봄에 유채, 가을에 코스모스 등 철마다 다른 꽃밭을 조성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매화 흩날리는 섬진강자전거길 섬진강자전거길은 전북 임실에서 전남 광양까지 섬진강변을 따라 이어진다. 국토종주자전거길 중 자연미를 가장 잘 살린 곳으로 평가 받는다. 전체 코스 중 광양 매화마을~배알도수변공원에 이르는 약 20㎞ 구간이 봄 시즌에 달리기 좋다.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매화마을, 전망 좋은 수월정,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 역사적 의미가 깊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을 만날 수 있다. 자전거 무료 대여소는 매화마을과 광양읍 쪽 운전면허시험장 입구에 있다. 섬진강자전거길이 지나는 섬진강끝들마을에서도 일반 자전거와 어린이 및 가족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 자전거 여행을 마친 뒤 광양 원도심으로 가면 문화예술 탐방을 할 수 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한 복합문화공간 인서리공원은 광양 내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오래된 한옥은 아트숍과 카페, 숙소로 바뀌었고, 버려진 양곡 창고는 갤러리로 변신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봄빛 여정' 영주 자전거길 경북 영주 자전거길은 4개 구간으로 조성돼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한다. 도심에서 물길 따라 무섬마을에 닿는 3·4구간 약 14.5㎞가 봄에 특히 아름답다. 낮에는 초록이 싱그럽고, 저녁 무렵에는 붉은 노을이 따듯한 분위기를 낸다. 또 은빛으로 반짝이는 강변 백사장은 포근한 기운을 준다. 영주시자전거공원에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서천변을 달리면 조선시대 의국 제민루, 정도전 생가로 알려진 삼판서고택 등을 만날 수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자전거 전용 데크가 마련돼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1시간 30분 남짓 지나면 국가민속문화재인 무섬마을에 이른다. 부드러운 물길이 감싸 안은 마을에는 350년이 넘은 만죽재고택을 비롯한 전통가옥 30여채가 있다. 마을 내 골목을 자전거로 천천히 돌다 보면 고즈넉한 분위기에 금세 스며든다. 영주 여행에서는 부석사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용미교·용두교와 어우러져 탁 트인 호수 풍광을 지닌 영주호용마루공원도 주요 명소다. ■'시원한 풍광' 서산 천수만자전거길 2016년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든 천수만자전거길은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부터 서산A·B지구방조제를 거쳐 홍성군 남당항으로 이어진다. 완주에 왕복 3~4시간이 걸리지만, 일부 구간만 달려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 대부분 평지라 쉽고 경쾌한 질주가 가능하다. 드넓은 천수만과 서산 간척지 풍경이 길을 따라 펼쳐지며 탁 트인 풍광을 선사한다.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쉼터도 길 곳곳에 마련돼 있다. 코스 중간 지점에 있는 간월도는 서산9경 가운데 3경으로 꼽히며 간월암과 어우러진 노을이 유명하다. 거의 모든 구간이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다. 천수만자전거길 인근 명소로는 서산버드랜드를 꼽을 수 있다. 철새 도래지 천수만과 서산 간척지에 서식하는 조류 생태계를 살펴보는 공간이다. 이외에 서산 해미읍성도 유명하다. 조선 시대에 충청병마절도사영성이 있던 곳으로, 2018년 인기리에 방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쓰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07 18:29:22【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행정에 온도와 밀도를 더하고,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k-시흥시를 향한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16일 시흥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시화호가 조성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오염을 극복한 시화호의 대체 불가한 상징성을 재조명하고, 생태·교육·문화적 가치에 주목하며 시화호에 도시의 미래를 심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를 위해 환경 교육, 포럼, 학술 행사, 시화호 투어, 환경 페스티벌 등 시화호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시흥웨이브파크, 아쿠아펫랜드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임 시장은 "'시화호 세계화'는 시흥시만의 꿈이 아니다"며 "올해 경기도, 안산시, 화성시, 수자원공사 등 시화호 가치를 공유하는 도시, 기관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시화호 국가브랜드화를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그는 의료바이오를 꼽았다. 시는 지난해 7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 캠퍼스로 선정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바이오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을 위한 실습 교육장을 마련하고, 대상별 바이오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추진해 대학과 기업, 기관이 집적된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함께 시흥시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시흥서울대치과병원(가칭)은 2027년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가 사업비를 확보한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은 올해 건설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바이오 연구, 개발, 제조, 시판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실현이 기대된다. 특히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내비쳤다. 58만 시민의 새로운 자부심이 될 행정타운은 올해 시흥문화원, 의회 청사 착공을 목표로, 2027년까지 보건소,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신속하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첨단 산업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역 경제를 선도할 핵심 산업단지로 만든다. 교통에 대한 계획도 설명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매화역 건설, 경강선 2, 3공구 착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특히, 신천~신림선은 시흥대야역, 신천역, 은계역 포함, 3기 광명시흥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연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소래산 산림욕장에서 물왕호수,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시흥종주길 활성화 △은계호수공원, 거북섬 별빛공원 등 지역 명소 공원 조성 △문화예술회관 및 아동회관, 은계어울림센터-2 등 문화 인프라 구축 △시흥시 대표 전통시장 및 시화유통·공구상가 전통시장 지원 △상인회 매니저 운영 등 소상공인 지원으로 함께 잘사는 시흥 등을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교육과 돌봄은 계속 가져가야 할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시는 관내 16개 동에 설치된 전국 최초 동 단위 마을교육자치회는 전 동 설치를 위해 노력하고, 마을교육특구는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4개 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흥교육캠퍼스 쏙은 양적·질적 활성화를 도모하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특수학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시흥시가 경기도 최초로 운영 중인 동별 돌봄SOS센터는 사업 추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시흥시를 포함한 경기도 14개 시군에서 13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부터 경기도 전체 시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설명한 계획이 그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행동과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6 14:52:3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에 따라 추진하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에 대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지구지정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구월동, 남촌동, 수산동, 선학동, 문학동, 관교동 등 약 2.2㎢(67만평) 부지에 주택 1만6000가구를 공급하는 중규모 택지로 인근에 남동IC, 인천1호선 등 교통시설과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다. iH는 무주택서민,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양질의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공급해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에게 맞춤형 주택을 공급, 인천의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등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상습정체 구간인 남동IC 개선과 주변도로 신설 및 확장해 서울 및 경기도 등 인근 도시로의 광역 접근성 강화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승학산, 문학산 등 주변녹지와 연계한 약 60만㎡ 이상의 녹지체계를 구축한다. iH는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훼손된 그린벨트를 복구해 시민을 위한 국가도시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사업 지역으로 훼손지 복구사업을 통해 인천시 정책사업에 기여하고 인천시민에게는 풍요로운 녹지공간과 쾌적한 생태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iH는 2024년 관련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2025년 지구계획 승인, 2026년 공사 착공을 거쳐 2029년 택지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조동암 iH 사장은 “그동안 인천은 송도, 청라, 검단신도시 등 도시 외곽에 개발이 집중돼 원도심 인구 유출이 있어 왔는데 구월2지구를 개발해 원도심 인구 유출 방지 및 도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30 11:32: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 지구지정 및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계획이 지난 7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2021년 정부에서 주도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추진 사업으로 iH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남동구, 연수구, 미추홀구 일원(총면적 220만㎡)에 주택 1만6000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iH는 2025년까지 지구계획 승인 및 보상을 진행하고 2026년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iH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해 무주택 서민, 청년,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에 맞춤형 공공주택을 공급해 주거 복지를 향상시키고 남동 IC 등 주변도로 기반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iH는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훼손된 그린벨트를 복구해 시민을 위한 국가공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곳은 인천시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사업 지역으로 훼손지 복구사업을 실시해 국가공원 조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조동암 iH 사장은 “법과 규정의 테두리 안에서 인천시와 정부, 시의회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구월2지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21 14:20:06【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소래습지를 국내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일부 토지주와 경기도 시흥시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24년 말 국토교통부에 소래습지생태공원 등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시흥 갯골생태공원을 연결하는 광역공원을 조성해 수도권 2600만명이 즐겨 찾는 해양 명소 및 힐링 명소로 조성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폐 염전과 습지 생물 다양성 관리 및 문화경관 거점으로,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갯골 및 습지 테마 체험 거점으로, 람사르습지는 생물서식지 보존 핵심 거점으로 조성된다. 국가도시공원은 도시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공원이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151만㎡)을 비롯 송도 람사르습지(361만㎡), 시흥 갯골생태공원(150만㎡)을 포함하는 665만㎡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소래습지 생태공원 진출입로 좌·우측에 위치한 사유지인 소래 A(야적장)·B공원(레미콘 공장) 토지주들의 반발과 시흥갯골생태공원의 관리권을 갖고 있는 시흥시·경기도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래 A·B공원 토지주들은 지난해 인천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으로 공시지가가 40%나 떨어졌다며 대토(대체 토지)나 사업 지정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소래 A·B공원 토지주들의 시장 면담, 소통협의체 구성, 중점 갈등관리 대상사업 선정 등을 통해 토지주들을 지속적으로 소통·설득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흥시는 공원이 광역화되면 그동안 구축한 지역 대표 브랜드 상실, 광역화에 따른 흡수 및 주도권 약화 등이 우려된다며 공원 광역화 사업에 반대 입장이다. 인천시는 시 자산인 소래습지 생태공원과 람사르습지만으로도 국가도시정원 지정 요건인 300만㎡를 충족하지만 소래습지와 갯골생태공원이 원래부터 하나의 공간이라는 이유 때문에 시흥시까지 포함해 광역 공원화하려는 것이다. 또 여기에 인천시∼경기도 연계로 광역공원화가 바람직하다는 국토교통부의 의견도 한몫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시흥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설득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시흥시가 끝까지 반대할 경우 국가도시공원 지정 신청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인천시 단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관할 지역으로만 국가도시공원을 우선 지정하고 차후 시흥시까지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추진에 대한 내부 방침을 조만간 확정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전국 규모의 국가도시공원 포럼을 개최하고 7월에는 소래습지 일원의 도시관리계획 등을 수립하는 용역을 진행한다. 8월에는 사업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을 담은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한다. kapsoo@fnnews.com
2023-05-07 18:15:0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소래지역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사업과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등 총 12개 사업을 올해 중점갈등관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인천시는 지난 30일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중점갈등관리 대상사업 12개를 선정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시는 대상사업 선정에 앞서 공공갈등을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정책 사업, 민원 빈발 사업 등에 대한 부서별 자체 갈등진단을 실시하고 갈등관리전문가와 법률자문가로 구성된 갈등관리추진위원회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이날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는 부서별 자체 진단 결과 및 갈등관리추진위원회 자문 내용을 토대로 갈등진단 대상 사업 심의해 지난해 중점갈등관리 대상사업 중 도시형 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제물포역, 굴포천역, 동암역), 서부권 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지역 개발,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제도 개선 조례 개정, 캠프마켓 공원조성 사업,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등 8개 사업을 올해 중점갈등관리 대상사업에 재포함시켜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검단물류센터 건립), 소래지역 국가도시공원 지정,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 이전 추진,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등 4개 사업을 신규 중점갈등관리 대상사업으로 추가했다. 시는 앞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갈등을 풀어가기 위해 갈등관리전문가를 1:1로 지원하고 갈등 영향 분석, 갈등 조정, 숙의 경청회, 주민 설명회 등 다양한 형태로 맞춤형 갈등관리 및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유지원 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선제적 갈등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으로 갈등관리 체계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31 11:29:30【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걸으면 비로소 보인다. 숲, 강, 꽃, 흙이 바로 그렇다. 순수한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것이 걷기 미학이듯, 걷기 매력에 빠지면 자연을 몸의 속도에 맞춰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덩달아 몸과 마음 건강이 되살아난다. 2000년대부터 웰빙이 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걷기 열풍이 불자, 전국 각 지자체는 지역 특색을 살린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데 고심했다. 하지만 시흥시는 산책길이 유행하기 전부터 유명 둘레길 못잖은 지역 특색이 가득한 ‘늠내길’을 조성했다. 2009년 개통된 늠내길은 올해 햇수로 14년을 맞이했다. 길 이름은 고구려시대 시흥 지명인 ‘잉벌노(仍伐奴)’를 우리말로 풀어냈다. 뻗어나가는 땅이란 의미를 지닌 잉벌노 당시 표현인 ‘늠내’에서 따왔다. 늠내길은 현재 5코스까지 개설돼 있다. 코스별로 특징이 달라, 서로 다른 매력을 느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전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청명한 늦여름 여름, 바람 따라 물길 따라 늠내길 곳곳을 거닐어보자. ◇걸음마다 숲내음 일렁이는 늠내길 1코스, ‘숲길’ 걸을수록 가슴 가득 숲내음이 채워지는 ‘숲길’이 늠내길 첫 코스다. 시흥시청에서 출발하는 숲길은 장현동을 지나 군자동 둘레, 능곡동 운흥산 둘레를 돌아 다시 시청으로 되돌아오는 약 13km 순환길로 구성돼 있다. 군자봉은 야트막한 산이지만, 이곳에는 문화유적과 함께 지역 숨은 이야기가 풍성하다. 길가에는 왕고들빼기, 고깔제비꽃, 무릇 등이 앞다퉈 인사하고, 계절마다 마주하는 다양한 식물들로 사계절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군자봉을 내려오면 새로운 숲길이 펼쳐진다. 장대한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새와 매미 소리로 울울창창한 숲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진덕사에 닿는다. 진덕사는 석조약사불좌상이 출토돼 이를 봉안하기 위해 세워진 사찰인데, 소박한 분위기가 가득해 사색에 잠기기 더없이 좋다. 진덕사를 지나 가래울 마을과 숲과 나무가 어우러진 산봉우리를 넘나들면 어느새 도심 속에 다다르고, 숲의 끝과 도심의 시작점에는 선사시대 집자리 24기가 발굴된 능곡선사유적공원이 여행자를 반긴다. 인류가 살아온 흔적과 역사가 고스란히 보존된 이곳이 처음엔 다소 생경할지라도 이내 숨은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신선하게 다가온다. ◇옛 염전 정취가 물씬한 늠내길 2코스, ‘갯골길’ 내만 갯골을 끼고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옛 염전 풍광을 누리고 싶다면 ‘갯골길’을 추천한다. 시흥 대표 명소인 갯골생태공원을 거닐 수 있는 2코스 거리는 약 16km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염전 바닥과 붉은 꽃밭의 절경이 인상적이다. 개통 초반에는 1코스 숲길처럼 시흥시청에서 출발했지만, 세월이 흘러 시청 일대가 시흥장현택지지구로 개발되면서, 보행자가 좀 더 안전하게 걷을 수 있도록 노선을 재정비했다. 서해선 시흥시청역 3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여정을 따라가면 잘 정비된 장현천을 따라 갯골길이 펼쳐진다. 장현천 걷기길은 광활한 농경지 풍광으로 가슴을 탁 트이게 하고, 평온한 마음을 선사한다. 호젓한 산책길이 망중한을 즐기기에도 딱 좋다. 걷기길 곳곳에 표식돼 있는 솟대와 리본을 따라가면 갯골로 이어진다. 갯골이 특별한 이유는 밀물 때 바닷물이 갯골을 따라 육지로 밀려오기에 이를 ‘내만 갯골’이라 부르는데, 경기도에서 유일한 풍광이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해 생태계 보물창고인 이곳엔 칠면초, 나문재와 같은 희귀한 염생식물로 가득하다. 갯골길은 옛 염전 흔적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소래염전 소금창고로 이어진다. 소금창고는 최근 그 가치를 인정받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구간 내에는 전망대가 조성돼 있어, 전망대에 오르면 갯벌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옛사람 흔적 따라 걷는 늠내길 3코스, ‘옛길’ 갯골길 강렬한 햇살을 피해 숲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옛길’로 가보자. 숲길, 갯골길에 이어 세 번째로 개통된 늠내길로, 총길이 13km 코스다. 옛사람이 다녔던 산자락과 고갯길을 이어 만들어, 여우고개, 하우고개, 소내골, 계란마을 등 소박하고 예스러운 명칭을 지닌 길이 즐비하다. 여우가 많아 ‘여우고개’, 시흥 뱀내장이나 부천 소새우시장을 오가는 장사꾼이 도둑을 피해 급하게 걸어 숨이 턱까지 차올라 ‘하우하우’ 했다 해서 붙여진 ‘하우고개’처럼 명칭 유래를 미리 알고 걸으면 걷기가 한결 즐겁다. 여우고개, 하우고개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계란마을과 소산서원을 이어준다. 계란마을은 조선 세종 재위 시 영의정을 지낸 하연 묘가 있는 곳이고, 소산서원은 하연 향사를 지내기 위해 중건됐는데, 현재는 전통방식 제례의식을 지키려는 노력과 함께 주민의 예절교육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걷기길 따라 소래산 중턱에 들어서면, 장군바위에 새겨진 높이 15m 소래산마애불상입상(보물 제1324호)이 거대한 몸집으로 기개를 뽐내며 입산객을 맞이한다. 조상 발자취가 묻어있는 옛길은 소래산 일대 산자락이 중심이 돼 다른 코스에 비해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옛사람 흔적을 찾아가며,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숨을 고르면 쉽게 완주할 수 있다. ◇바람 따라 발길 닿는 대로 늠내길 4코스, ‘바람길’ 자분자분 바람 따라 걷고 싶을 때는 서해안 낙조가 아름다운 바람길 코스를 추천한다. 약 15km에 이르는 바람길은 전망 좋은 옥구공원에서 출발해 해안가를 따라 오이도길을 지나 도심 속 개천과 숲길로 이어지는 길로 다양한 풍광을 선사한다. 현재는 매립된 옥구도라는 섬에 생긴 옥구공원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면, 바다와 시화방조제, 대부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옥구공원을 뒤로 하고 오이도로 향하면 덕섬에 닿는다. 똥섬이란 별칭이 재미있는 덕섬은 갈매기처럼 다양한 새가 날아와 똥을 많이 눈다고 해서 붙여졌는데, 별명과는 달리 화려하게 펼쳐지는 서해의 아름다운 경관이 여행자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시흥 서남쪽에 위치한 오이도는 해양자원이 풍부한 관광지이자, 신석기시대 패총이 대규모로 발굴된 국가사적 제441호 유적지다. 상징적인 빨간등대와 함상전망대뿐만 아니라 선사유적공원과 오이도박물관까지 유수한 관광자원으로 가득하다. 선사유적공원을 돌며 오이도의 새로운 모습 경험도 추천한다. 오이도길 끝자락에는 수많은 공장이 즐비해있다. 그 사이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옥구천을 따라 걸으면, 자연 하천 못지않게 다양한 식생이 서식 중인 자연생태를 볼 수 있다. 공장을 지나면 아파트 사이사이에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가 나타나고, 함줄도시농업공원과 해안녹지를 따라 걸으면 어느새 옥구공원에 도착한다. ◇쉬엄쉬엄 걷기 편한 늠내길 5코스, ‘정왕둘레길’ 숲길, 갯골길, 옛길, 바람길 등 4개 코스로 운영되던 늠내길이 작년 제5코스인 정왕둘레길을 새롭게 선보였다. 정왕동을 품은 정왕둘레길은 도시민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늠내길로, 이름처럼 정왕동 둘레를 걷는 길이다. 정왕동에는 잘 가꿔진 녹지와 공원이 유독 많은데, 산업단지와 주거단지 개발과 함께 조성된 녹지공간이 한 세대가 지나면서 울창한 숲으로 자라준 덕이다. 시작과 끝이 만나는 13km로 순환길로, 매립지라는 특성상 지형이 평탄해 걷기에 편하다. 주변에는 지하철역(정왕역, 오이도역)이 위치하고, 옥구공원, 함줄도시농업공원 등 거점지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옥구공원에서 약 500m만 걸으면 곰솔누리숲으로 진입한다. 4km 완충녹지대인 곰솔누리숲은 산업단지에서 발생된 대기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곰솔이 많아 곰솔누리숲으로 불린다. 주거지와 인접하고, 녹지대 간 보행육교로 연결된 데다 단절 없이 숲길을 쭉 걸을 수 있어 주민에게 인기가 높다. 곰솔누리숲을 지나면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시흥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길을 지나 정왕역에 들어서면 도시 분위기가 물씬 흐른다. 편의시설을 이용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구간으로, 함줄도시농업공원과 철도변을 따라 조성된 철도녹지와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해안녹지를 걷다 보면 어느새 옥구공원에 다다른다.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매력 넘치는 늠내길 14년이란 세월은 늠내길 표정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여러 도시개발로 거듭 옷을 갈아입은 시흥시의 점진적인 모습이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져왔지만 그럼에도 늠내길은 여전히 매력이 충분한 걷기길이다. 늠내길은 인공적인 요소가 적고, 도심 속에서 시흥이 지닌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개통 이후에도 꾸준하게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시흥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시민에게 되돌려주고자 시흥시는 전역으로 확대되는 ‘시흥 종주 늠내길’을 기획 중인데, 내년 가을쯤이면 시민과 만날 전망이다. 늠내길 전 코스는 시흥 관광전자지도(siheung.dadora.kr/client/index.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부 안내는 시흥시청 녹지과 산림보호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8-20 09:02: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논현동 소래습지 국가공원 지정 갈등, 효성도시개발사업 강제이주·철거 반대 등 지역 내 장기화 되고 고질적인 민원 해결에 나선다. 인천시는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미해결 집단민원 해결을 위해 유정복 시장이 직접 민원인을 만나 의견청취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유 시장은 우선 △논현동 소래습지 국가공원 지정 갈등 △서구 가정동 재건축사업을 위한 토지양도 요구 △효성도시개발사업 강제이주·철거 반대 △숭의역 지구단위계획구역 편입토지 민원 △GTX-D, Y자 노선 반영 요구 △영일정씨 동춘묘역 문화재지정 반대 등 총 6건의 집단민원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이들 민원은 지난 몇 해에 걸쳐 갈등의 골이 깊어져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유 시장이 직접 각각의 민원을 개별 면담해 진정한 공감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민원 면담에는 논현33지구 지주조합과 ㈜아스터개발 대표, (가칭)가로주택정비사업추진위원회, 효성지구비상대책위원회, 숭의역 지구단위계획구역 편입토지 공유지분 소유자, GTX-D, Y자 노선 예타면제 추진관련 단체, 영일정씨 동춘묘역 문화재지정반대 비대위원 등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장기 미해결 주요 6개 집단민원 대표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담당 실·국장에게 해결방안 마련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시는 해결이 가능한 민원에 대해 가능한 방법을 적극 찾고 관련 법 규정으로 인해 해결이 쉽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상호 이해와 양보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유 시장은 앞으로도 집단민원 대표자와 지속적으로 만나 소통해 나갈 예정이며, 오는 11월 중 두 번째로 지역 내 집단민원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다각적 방안 제시, 협의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한마음으로 문제를 풀어나가 신뢰받는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03 10:0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