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50만원의 채무에 대한 변제기일을 미루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22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허위 진술서를 작성하고 불명확한 피해 장소를 진술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6월 27일께 '지하철 안에서 가방이 찢기고 700만원을 소매치기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하철 역사와 지하상가 등 인근 폐쇄회로(CC)TV 100여대를 분석해 소매치기범을 추적했다. 경찰은 A씨의 이동 동선 추적 중 A씨가 편의점에서 예리한 흉기를 구매한 후 스스로 가방을 찢고 허위로 신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올해 초 지인에게 빌린 450만원의 채무가 연체된 상황이었다. 그는 변제기일을 미루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고, 단순 신고만으로 채권자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 같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허위 진술서 작성과 허위 진술 등으로 16일 동안 CCTV 영상 추적을 벌였다 .이 때문에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는 위계공무집행방해, 경범죄 처벌법, 112신고처리법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경찰 도움이 절실하고 위급한 상황의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8 21:13:46[파이낸셜뉴스]경찰청 올림픽 안전지원단 소속 경찰관 17명이 약 한 달 간의 2024년 파리올림픽 안전지원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에 대비해 각국에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파리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한-불 안전지원팀 각 14명씩 총 28명을 파리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프랑스 내무부 국제협력센터(ICC)와 외교부 신속대응팀에 파견하는 경찰까지 총 31명의 파견이 결정됐다. 이날 귀국한 17명의 경찰관들은 하계올림픽 안전지원을 위해 파견된 경찰관들이다. '한-불 안전지원팀'은 하계 올림픽 안전지원 근무 기간 중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등 다국적 경찰과 파리 시내에서 합동 순찰을 하면서 우리국민 관련 사건 6건을 포함해 총 368건의 사건을 처리했다. 임무 수행 중 소매치기 피해를 당한 한국인 여성을 도와 신고접수를 지원해 준 사례, 일행으로부터 낙오한 한국인 고등학생 2명을 보호조치한 사례가 있었다. 한-불 안전지원팀장 황의열 경정은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근무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고, 세계인의 축제에 또하나의 국가대표로서 우리 경찰 제복을 입고 근무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동권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파리올림픽 안전지원단 덕분에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과 우리국민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있는 곳에는 항상 대한민국 경찰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오는 28일부터 9월8일까지 예정된 파리 패럴럼픽 안전지원을 위해 오는 19일에 안전지원팀 14명을 파견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8-13 10:35:04[파이낸셜뉴스]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소매치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다친 뒤 결국 사망했다. 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6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필리핀 관광 명소인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열흘만인 지난 3일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유가족에게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 당국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당국은 범인 검거를 위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앙헬레스에서 한인이 강도에게 습격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앙헬레스에서 50대 한인이 2인조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5 13:13:40[파이낸셜뉴스] 소매치기 해놓고 목격자인 척 행세해 도망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자신이 소매치기범을 뒤쫓다 놓친 것처럼 거짓말하며 훔친 지갑을 역무실에 맡겨두고 가는 대범함도 보였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고 지난 18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과 28일 지하철 안에서 여성 피해자 2명의 가방 속에 있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두차례 범행에서 각각 100만원 상당의 지갑과 그안에 있던 현금 16만원, 60만원 상당의 지갑에 있던 현금 4만원을 훔쳐냈다. A씨는 지하철 안에서 잠금장치가 없는 오픈형 가방을 멘 여성 피해자 B씨에게 접근한 뒤, 검정 비닐봉투를 든 왼손으로 가방을 가리고 오른손으로 가방 속 지갑을 몰래 빼내는 식으로 범행했다. 범행 후 B씨에게 발각되자 목격자인 척 '저기 앞'이라고 말하며 손으로 가리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A씨는 B씨와 함께 추적하는 척 하다 도주했다. 이후 경찰신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는 B씨 지갑 속의 명함에서 파악한 연락처로 B씨에게 전화해 "쫓아갔으나 넘어지는 바람에 놓쳤고, 범인은 지갑만 버리고 열차를 타고 가버렸다"고 거짓말했다. 이어 역무실에 지갑을 맡겨두고 가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9호선 고속 터미널역에 도착한 전동차에서 하차하는 또다른 여성 피해자의 지갑을 소매 치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범행 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를 분석해 2년 전 구속한 소매치기범의 수법과 인상착의가 동일한 A씨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미행·탐문수사로 인천 부평역 북부광장에서 검거했다. A씨는 총 범죄경력 21범으로 절도 전과만 19범, 12번의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징역 2년간 복역한 후 지난 2월경 출소했으며, 이번 범행이 출소 2개월 만의 재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잠금 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탑승하라"며 지하철 내 소매치기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31 11:36:06[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의 관광 도시 베네치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매치기와 전쟁에 나섰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치아 경찰 당국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소매치기 절도 혐의로 6명을 체포했고, 과거 체포된 적이 있는 외국인 여성 소매치기범을 대상으로 총 14건의 강제 추방 명령을 내렸다. 최근 베네치아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2017년부터 소매치기와 절도 등으로 재산을 모아 토지와 주택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 여성은 낯선 사람에게 아는 척하며 다가가 포옹한 뒤 목걸이, 시계, 지갑 등을 훔치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범죄 건수만 17건에 달했다. 여성의 범죄 행각은 소득이 없는데도 고가의 토지와 주택을 구매한 것을 의심스럽게 여긴 당국의 수사로 꼬리가 잡혔다. 베네치아 법원은 지난주 이 여성에게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20만유로(약 3억원)의 압류 명령을 내렸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이 여성은 일정 시간 동안 자택에 있어야 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이탈리아는 관광객 상대 소매치기가 많기로 악명 높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영국 여행보험회사인 쿼터존이 국가별 리뷰 100만건당 소매치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는 46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가 283건으로 2위, 네덜란드가 143건으로 3위의 불명예를 썼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9 11:14:38[파이낸셜뉴스] 전과 19범인 50대 남성이 출소 4개월 만에 또다시 소매치기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11일 50대 남성 A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월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지하철 안에서 중국 여성 관광객 2명의 가방에 들어 있던 지갑과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건의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100여대 분석 및 수법 범죄 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A씨를 특정했다. 이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미행·탐문수사로 강남구 소재 경륜·경정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수사결과 A씨는 전과 19범이며, 절도 혐의로 이미 12번의 구속된 전력이 있었다. A씨는 지난해 11월경 출소 후 4개월 만에 또다시 소매치기를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혼잡한 퇴근시간대 지하철 승객 중 백팩이나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오픈형 핸드백)을 멘 여성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동차에서 하차할 때 피해자의 가방을 열고 지갑이나 현금을 몰래 빼냈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개찰구를 무단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훔친 피해자들의 가방에는 현금 총 48만6000원, 700위안, 신분증, 여권 등이 들어 있었다. A씨는 훔친 카드로 현금 인출을 하려다 실패하자 700위안을 현금으로 환전해 식비 등으로 모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전과 15범인 또다른 소매치기도 검거했다. 50대 후반 남성 B씨는 지난 3월 13일 오후 6시경 전동차 안에서 피해자의 가방을 열고 현금 10만원 등이 들어 있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전과 15범으로 지난 3월 10일 만기출소 후 3일 만에 다시 절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50여대 영상자료 분석 등으로 B씨의 신원을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픈형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않고 앞으로 메고 탑승하고 피해 발생 시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0 08:16:11[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러시아인 원정 소매치기 일당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김한철 판사)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성 A씨(46)와 B씨(46), 여성 C씨(39) 등 러시아인 3명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최근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 관광비자로 입국했다. 이후 서울 지하철에서 승·하차를 반복하며 승객들의 지갑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입국 전부터 범행을 모의해 들어온 뒤 용의주도하게 실행에 옮겼다. 한 명이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다른 한 명이 피해자 근처에서 외투를 벗으며 주변 승객의 시선을 가리면, 나머지 한 명이 ‘목표물’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가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렇게 여성 승객 2명에게서 현금과 상품권 등 시가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이들은 한국에서 15일 이내에 범행을 마치고 러시아로 도주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으나 도난 신고를 받고 잠복 수사를 벌인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A씨 등은 수사 기관에서 관광·쇼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9일간 45시간, 하루 평균 5시간씩이나 지하철에서 내리지 않고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역할 분담을 정한 후 그에 따라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그 죄질이 나쁘다”면서 “다만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범행을 모두 자백하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5 07:01:08[파이낸셜뉴스]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전통시장에서 상습 소매치기를 벌여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을 붙잡으러 온 경찰에게 여성은 허위 인적 사항까지 제시하며 부인했으나, 드러난 범죄 정황에 결국 검거됐다. 지난 22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9월 인천 부평구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절도 행각 현장을 공개했다. 여성 A씨는 상습절도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사건 당시 A씨는 손에 여러 쇼핑백을 소지한 채, 전통시장 내 한 가게 진열대 앞에 멈춰 섰다. A씨는 여성 손님 한 명이 진열대를 구경하는 장면을 본 뒤, 잠깐 자리를 떴지만 이내 다시 돌아와 손님 옆에 밀착했다. 이때 물건을 유심히 살피는 척 보였으나 부자연스럽게 분주했고, A씨는 얼마 안 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후 다른 장소에서 포착된 A씨는 쇼핑백에서 무언가 꺼내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방금 전 밀착했던 손님의 지갑이었다. A씨는 해당 손님에게 했던 것처럼 여러 쇼핑백으로 주변 시선을 가린 뒤, 지갑을 훔치는 수법으로 이러한 범행을 이어온 것이다. 경찰은 "누군가 지갑을 훔쳐갔다"라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한 뒤, 3시간 동안 시장을 수색해 입구 쪽 공중전화 부스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의 불심검문에 절도 혐의를 부인하며, 허위 인적사항을 제시했으나 이내 거짓임이 들통났다. 경찰은 A씨가 도주 및 증거인멸할 것을 우려해 상습절도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여러 전통시장에서 5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7 07:55:54[파이낸셜뉴스] 열흘간 서울지하철만 타고 돌아다니며 소매치기를 일삼은 러시아 국적 범죄일당 3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현금 500만여원과 백화점 상품권 150만여원을 압수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3일 러시아 국적 여성 A씨(38)와 남성 B씨(45), C씨(45)를 특수절도(소매치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구속돼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3일, 4일, 8일 퇴근시간대에 서울지하철 3·9호선 등에서 인파로 혼잡한 전동차 안에 타고 있거나 하차하는 피해자에게 따라붙어 피해자의 가방 안에 있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하차하는 피해자 앞에서 피해자가 바로 내리지 못하게 막아서는 역할(일명 바람잡이), C씨는 피해자를 뒤따르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는 역할(일명 안테나), B씨는 직접 피해자의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는 역할(일명 기계)을 각각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테나와 바람잡이가 피해자를 둘러싸며 러시아어로 대화하듯이 주의를 돌리고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대화 후 바람잡이가 옷을 벗었다 추스르는 행동으로 신호를 보내면 기계가 왼쪽 팔에 걸친 재킷으로 피해자의 가방 가리고 오른손으로 지갑을 빼는 수법이다. 이들은 친구 및 지인 사이로 지난달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할을 분담해 소매치기를 저지를 것을 모의했다. 한국을 2번 방문해본 C씨가 주도해 범행을 모의했으며, 지난 1일 중국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한 이들은 15일 안에 범행을 마치고 본국으로 도주할 계획으로 지난 12일까지 지하철만 45시간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8일 '지하철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피해자의 동선을 확인해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하철 전동차에서 하차하는 피해자의 지갑을 몰래 빼내고 현금을 세는 장면 등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를 통해 확보했다. 이후 지난 13일 이들이 머물던 강서구 화곡동 모텔에서 나와 서울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는 것을 잠복 미행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3대, 현금 558만7000원, 백화점 상품권 154만5000원 등을 긴급압수했다. 경찰은 상품권 일련번호 조회 등을 통해 현재까지 피해자 3명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며 범행 당시 잠금장치가 없는 에코백 등의 가방을 메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일부 범행을 인정한 것 외에 피의자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폰을 포렌식 의뢰하고 백화점 상품권일련번호를 발행기관에 의뢰해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내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매지 말고 앞으로 메고 탑승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1-22 11:43:55[파이낸셜뉴스] 유명 가수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많은 인파가 모인 한 운동장에서 금목걸이 등 값이 나가는 물건들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8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남성 4명, 70대 남성 2명 등 6명을 구속하고, 같은 일당인 80대 남성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동종 전과가 많게는 10여 건 이상씩 있는 소매치기 일당이다. 최근 열리고 있는 지역축제장의 인파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다음과 같다. 축제를 관람하러 온 노인 앞에서 한 사람이 선글라스를 떨어뜨린다. 이를 본 노인은 선글라스를 주워주려고 행동을 취하고, 일당은 노인을 주위로 둘러싸며 보는 눈들을 막는다. 이후 노인 뒤에 있던 다른 사람이 니퍼 등을 통해 금목걸이 등을 끊어내 가로채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간다. 해당 수법은 이달 9일 '오산시민의날' 행사가 열린 오산종합운동장에서 이용됐다. 이들은 특히 범행 전날 사전 답사를 통해 CCTV 사각지대를 미리 확인한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대포차와 도난차 등 2대를 이용해 축제장을 돌아다니다 지난 10일 오후 3시경 함양 산삼축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일당은 "축제장에 간 건 사실이지만 범행은 저지르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라진 금목걸이의 행방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가 활성화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 이를 노린 소매치기 범죄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귀중품 보관에 주의를 기울이고 피해 발생 시 즉각 112에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일당이 검거되기 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는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9 07:2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