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원외탕전협회가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과 진화에 힘쓰는 소방관들을 위해 8000만원 상당의 한의약품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대한원외탕전협회는 이번 산불피해지역에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와 경상북도한의사회 주도로 한의사 의료봉사팀이 구성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재민과 소방관들을 위해 의료봉사팀이 활용할 수 있는 한약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서영석 대한원외탕전협회장은 “먼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위로를 전하며 “불철주야 고생하고 계신 소방관분들과 아직 한기가 가시지 않은 체육관등에서 생활하고 계신 이재민들을 위해 협회 소속 원외탕전들이 십시일반으로 체력회복과 감기예방에 좋은 한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한의사 의료봉사팀의 처방 아래 모쪼록 건강유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채움생 원외탕전실, 옥천당 공동탕전실, 큰나무한의원 행림원외탕전실, 동양허브 원외탕전실, 원미 공동탕전실, 한퓨어 원외탕전실, 더한 원외탕전실, 동의한방 원외탕전실, 맑은샘한의원 해피원외탕전실, 열린메디 원외탕전실, 포레스트요양병원 원외탕전실, 혹부리한의원 원외탕전실, 해밀한의원 원외탕전실, 북경한의원 원외탕전실, 따뜻할온 원외탕전실, 참초원 원외탕전실,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원외탕전실 등이 참여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3 15:29:16레거시 미디어부터 유튜브·SNS까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다양해졌습니다. 덩달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팩트, 첵첵첵]은 뼛속까지 팩티즘을 추구합니다. 논란이 된 뉴스나 소문의 진위를 취재하고, 팩트를 확인합니다. "이 뉴스, 진짜인가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진짜 뉴스를 가장한 '가짜 뉴스'까지 나왔다. 27일 메타의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소방관 출신 배우 이준혁 산불 진화 자원하자 모두가 박수쳤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나서서 조금이라도 도움되고 싶으셨다고. 진짜 용기있고 박수 쳐드리고 싶다"는 짧은 글과 함께 보도된 기사를 캡처한 듯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기사는 '소방관 출신 배우 이준혁 산불 진화 자원하자 모두가 박수쳤다' 제목 앞에 '속보'가 붙어 있었다. 기사엔 방화복 차림을 한 이준혁의 사진 여러 장이 포함돼 있다. 해당 글엔 7000명 가까이 '좋아요'를 눌렀고, 댓글만 119개가 달렸다. "너무 좋아하는데 소방관 출신이시구나. 멋지십니다"라거나 "대박, 이준혁 배우님 진짜 멋있다", "당연히 좋아요 눌렀어! 진짜 용기 무엇" 등 찬사가 쏟아졌다. 영어, 아랍어 등 해외 팬들의 댓글도 보였다. 그러나 1984년생인 이준혁은 만 23세였던 2007년 혼성그룹 타이푼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고 소방관 이력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준혁은 소방관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2017년 1월 KBS에서 방영된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에선 119안전센터 3년 차 구조대원으로 분했고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소방관'에선 외강내유의 소방관 기철 역을 맡았다. 지난 2020년엔 '제58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SNS에 이준혁이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며 올라온 '가짜' 뉴스 속 사진들 중 이준혁의 얼굴이 나온 건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 스틸컷이다. 당시 드라마 홍보 기사에도 KBS와 제작사 제공으로 같은 사진들이 쓰였다. 유일한 산불 현장 사진 속 소방관은 뒷 모습이라 이준혁인지 확인이 어렵다. 대신 이준혁은 산불 피해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부했다. 지난 26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에 울산·경북·경남 지역의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부했다. 기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27일 팬 소통 플랫폼 하이앤드에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준혁 본인이 우연히 알렸다. 그는 "저도 어제 기부를 했는데"라고 말하다 "제가 아는 배우분도 기부를 했다"라고 다급히 정정했다. 이어 "사실 기부라는 게 좋지만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테니까 마음으로 모든 분들이 안타까워하시는 건 같은 것 같다.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진실을 말하자면, 배우 이준혁은 영화와 드라마에 소방관 역할로 출연한 경력이 있으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20:20:08[파이낸셜뉴스]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쓴 산불이 1주일 넘게 기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사투 중인 소방관들의 빈약한 식단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다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산불 진화한 소방관 저녁 식사’ 등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게 그을린 방화복과 방바닥에 놓인 단출한 식사가 담겨 있다. 일회용 식기에는 미역국에 밥이 말아져 있으며, 반찬은 콩자반 몇알과 김치가 전부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힘드실 텐데 밥이라도 잘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 “진짜 너무하다. 목숨 걸고 불 끄는데 저게 말이 되나” 등 부실한 식단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글을 쓴 A씨는 “어딘지는 언급하기 그렇지만 산불 현장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모두의 관심이 참으로 감사하다. 저는 그저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렇게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진 경북 북부 지역에는 물자 공급이 쉽지 않아, 소방관 등 진화 인력이 김밥과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고생하는 소방관의 모습이 알려지며,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안동시 당북동의 한 국숫집에는 “산불 진화 소방 공무원님들 무료 식사 제공”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 식당은 27일 오전부터 산불 진압에 힘쓰는 소방관들에게 직접 만든 국수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 영덕의 한 휴게소도 소방대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휴게소 운영자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게 더 많이 알려져서 많은 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했다. 네이버의 모금 플랫폼 ‘해피빈’에서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진행 중인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에는 모금 닷새 째인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18억 8600만원이 모였다. 모금액은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들의 방화복 세탁 장비와 폭염 대비 및 방한 물품 지원, 심리 지원 등에 사용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8 16:53:00[파이낸셜뉴스] 쉬는 날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이던 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해당 지역 소방관과 함께 불을 끈 사실이 알려졌다. 영남권을 휩쓴 산불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 중인 가운데, 자칫하면 큰 산불로 번질 뻔한 화재를 막아낸 소방관에게 누리꾼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전남 구례군 한 단독주택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으며, 당시 가족여행 중이던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정일기 소방위가 이를 발견했다. 정 소방위가 발견했을 때 불은 이미 화재가 강한 상태인 최성기에 도달했으며, 인근 지리산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소방위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도착한 산악119지역대 소방관 1명과 화재를 진압했다. 정 소방위는 "119지역대 소방관 혼자 불길을 진압하기엔 부족해 보여 도움을 주게 됐다.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행히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7 18:07:18[파이낸셜뉴스] 6명이 사망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소방관이 숨졌다. 2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소방본부 한 건물 내부에 A소방관이 숨져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소방관은 해당 리조트의 소방시설 관련 감리담당 업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중순 변호사 입회하에 참고인 신분으로 A소방관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소방 시설이 완전히 설치되지 않은 정황을 확인, 인허가 절차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복합 리조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불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7 08:30:54[파이낸셜뉴스] 영남권을 휩쓴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며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목숨을 걸고 밤낮으로 진화 작업 중인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모금도 사흘 만에 8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모금 플랫폼인 해피빈에 올라온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의 기부금이 26일 오후 10시 기준 8억5000여만원을 돌파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지난 24일 모금을 시작한 지 불과 3일 만에 8억원이 모인 셈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은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과 싸우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지만, 정작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할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그들이 우리 곁에 있기에 오늘 우리가 안전한 것처럼, 이제 우리가 그들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라고 모금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산불 현장의 방화복과 장갑은 각종 유독물질과 발암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되지만 전국 소방서의 86%와 진화대원의 대부분이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 부족으로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방화복을 세탁하지 못하는 단순한 이유로, 수많은 영웅들이 암과 폐질환이라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라고 이들의 열악한 현실을 짚었다. 현장 영상과 기사, 소방관들의 바디캠 영상 등을 통해 ‘괴물 산불’로 불리는 산불 현장의 위험성을 절실히 느끼는 누리꾼들은 수백원부터 수백만원까지 십시일반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목표 금액은 계속 상향되고 있으며, 현재 목표 금액은 15억원까지 올라갔다. 모금 마감 일정은 오는 6월 22일까지이며, 전국재난구호협회는 방화복 세탁기 등 환경 개선을 위해 전체 모금액의 60%를 사용하고 폭염과 방한 물품 지원, 심신안정실 등 회복 지원에 나머지 모금액을 사용할 계획이다. 기부에 참여한 누리꾼들은 “적은 금액이지만 산불로 인해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항상 감사하다”, “피해지역 거주자로, 대피하면서 우리 집이 다 타겠구나 싶었는데 무사한 걸 보며 밤새 너무 수고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다치지 마시고 마음 단속도 잘 하시길 바란다”, “모든 소방관님들 다치지 않길 바란다” 등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함께 남기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6 22:32:20[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배우 천우희가 최근 경상도 지역의 산불 피해 지원 및 재난 현장에서 활약 중인 소방관들의 지원을 위해 총 4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천우희는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하고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고, 피해를 본 이웃들이 일상으로 조속히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재난 때마다 앞장서 대응하고 계신 소방관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천우희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지난 2019년 강원 산불 이후 태풍, 폭우 등 크고 작은 재난마다 꾸준히 기부에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해왔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천우희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희망브리지는 산불 피해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24 13:58:01[파이낸셜뉴스] 불이 난 빌라 현장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느라 발생한 피해에 대해 결국 소방 당국이 수리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7일 연합뉴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광주소방본부는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열어 현관문과 잠금장치가 파손된 6세대와 소방용수로 인해 피해를 본 1세대 등 7세대에게 총 1115만4000원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화재 진화를 위해 뿌린 소방용수로 누수 피해를 입은 1세대의 보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1일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빌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인명 수색을 위해 문을 강제 개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현관문과 잠금장치 등이 파손됐다. 당시 소방관들은 현관문을 두드리며 각 세대에 대피를 호소했으나 반응이 없는 6세대에 추가 사상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현관문을 강제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관문과 잠금장치 등을 수리할 형편이 되지 않는 주민들이 보상해달라고 소방 당국에 요청했다. 통상 불이 난 세대 집주인이 화재보험을 통해 보상하기 마련인데, 당사자가 숨졌고 다른 세대주들 또한 화재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활동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경우 행정배상 책임보험을 통해 배상받을 수 있으나, 소방관의 실수나 위법한 행위로 인한 손실만 보전되기 때문에 보상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소방 활동 중에 발생한 재산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예산으로 1000만원이 책정돼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수리 비용을 한꺼번에 쓰기에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수리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후 여러 방안을 검토한 끝에 소방에서 보상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라며 "보상액 중 1000만원을 넘는 부분은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08 08:14:29[파이낸셜뉴스] 소방관 부부가 비행기 내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부산 중부소방서 강문창 소방장과 강서소방서 조미나 소방장 부부가 휴가 중 비행기 내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승객을 구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김해공항에서 베트남 나트랑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비행기 내에서 한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비행기가 출발한 지 약 3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때 마침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강문창·조미나 소방장 부부는 기내 방송을 통해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부부는 즉시 환자가 있는 화장실 앞으로 이동해 신속히 상태를 평가했다. 쓰러진 승객은 저혈압 증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부부는 항공사에서 제공한 응급처치 키트를 활용해 혈압을 높이는 처치를 시행했고, 다행히 승객의 혈압은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승객은 곧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목적지인 나트랑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강문창·조미나 소방장 부부는 "기내 방송에서 의료진을 찾는 안내를 듣자마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라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현장 경험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석동 부산 중부소방서 서장은 "휴가 중에도 소방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발휘한 강문창·조미나 소방관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3-06 16:18:26[파이낸셜뉴스] 광주 빌라 화재 현장에서 문을 강제 개방해 구조 작업을 벌인 소방 당국이 수리비를 배상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수리비에 보태달라며 소방서에 기부 문의가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소방서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기부를 문의한 개인이나 단체는 17건이다. 500여만원에 달하는 수리비 전액을 대신 내주겠다는 이는 물론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았다며 성금을 하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북부소방서는 광주소방본부 예산으로 수리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음만 받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기부를 받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11일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인명 수색을 하던 소방대원들이 6세대의 문을 강제 개방했다. 검은 연기가 빌라에 가득 차 전 세대의 현관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알렸으나 반응이 없던 일부 세대에 추가 사상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화재로 불이 났던 세대 주인이 사망했고 화재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주민들은 파손된 잠금장치와 현관문 수리비를 소방 당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소방 당국은 행정보상 책임보험사로부터 현관문 파손 건에 대해 보상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소방관의 실수나 위법 행위로 인한 재산 피해에만 보상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소방본부 손실보상 예산 1000만원이 있었으나 수리비 500여만원을 한꺼번에 쓰기에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에 뛰어드는 소방관이 보상 걱정까지 해서는 안 된다"며 "주민의 불가피한 피해도 마찬가지다. 행정에서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소방본부는 현관문과 잠금장치 수리비 500여만원에 대한 손실보상위원회를 열어 주민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25 13:3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