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간 반도체 및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이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 가속화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첨단산업 수요 증가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소재 장비업체로 꼽히는 피엔티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4만750원에 거래되며 지난 9일 장중 저점(3만4200원) 대비 19.15% 급등했다. 동진쎄미켐 역시 지난 2일 2만99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9일 종가 2만5750원 대비 약 16% 넘게 올랐다. 원익머트리얼즈도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2만원대로 올라섰다. 증권업계는 이번 소부장주 강세를 일시적인 테마 장세가 아닌, 구조적인 흐름에서 비롯된 주가 재평가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중첩되면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동시에 갖춘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고객사들이 한국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이나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정학 리스크를 분산하고 AI, 전기차 등 첨단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서버 및 반도체 수요 급증은 고순도 화학소재와 정밀가스, 특수가스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트렌드가 단기 유행이 아닌 산업 구조의 핵심축이 되는 만큼, 관련 소재·부품 기업들은 단기 수주 모멘텀을 넘어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한다. 정부 역시 소부장 산업의 수출 확대와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첨단소재 및 기초화학 중심의 공급망 전략 개편안을 마련하고, 반도체·배터리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유망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을 상반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고평가 우려보다는 밸류에이션 재조정 흐름이 더 강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 일부 기업들은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피엔티는 올해 들어 미국 고객사와의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생산라인 풀가동에 돌입했으며, 동진쎄미켐은 올해 1·4분기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기 차익보다는 향후 1~2년 후 실적에 투자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06 18:12:09#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 한 달 간 반도체 및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이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 가속화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첨단산업 수요 증가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소재 장비업체로 꼽히는 피엔티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4만750원에 거래되며 지난 9일 장중 저점(3만4200원) 대비 19.15% 급등했다. 동진쎄미켐 역시 지난 2일 2만99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9일 종가 2만5750원 대비 약 16% 넘게 올랐다. 원익머트리얼즈도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2만원대로 올라섰다. 증권업계는 이번 소부장주 강세를 일시적인 테마 장세가 아닌, 구조적인 흐름에서 비롯된 주가 재평가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중첩되면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동시에 갖춘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고객사들이 한국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이나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정학 리스크를 분산하고 AI, 전기차 등 첨단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서버 및 반도체 수요 급증은 고순도 화학소재와 정밀가스, 특수가스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트렌드가 단기 유행이 아닌 산업 구조의 핵심축이 되는 만큼, 관련 소재·부품 기업들은 단기 수주 모멘텀을 넘어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한다. 정부 역시 소부장 산업의 수출 확대와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첨단소재 및 기초화학 중심의 공급망 전략 개편안을 마련하고, 반도체·배터리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유망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을 상반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고평가 우려보다는 밸류에이션 재조정 흐름이 더 강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 일부 기업들은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피엔티는 올해 들어 미국 고객사와의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생산라인 풀가동에 돌입했으며, 동진쎄미켐은 올해 1·4분기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기 차익보다는 향후 1~2년 후 실적에 투자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06 06:47:00【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가 25일 오후 시청 지하1층 다목적홀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함께하는 구인구직 해피데이 채용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원주지역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비롯한 17개의 우수 중소기업이 참여해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25 15:27:09【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지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17개 기업이 참여하는 구인구직 해피데이 채용행사가 오는 25일 원주시청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 2월 청주에서 본사 이전을 마친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기업인 ㈜지큐엘과 배관, 밸브 등을 생산하는 ㈜케이투앤, ㈜후성정공, ㈜플로닉스가 참여하며 생산, 품질관리, 구매관리, 시설관리 분야 인재 1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원주 제2공장 KGNP인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필러의료기기 전문기업 ㈜리젠바이오텍은 생산 및 생산관리 분야에서 자연 계열 전공자 15명을 모집한다. 이밖에도 글로벌 식품기업인 삼양식품㈜, ㈜서울에프엔비, ㈜삼아제약 등 지역 대표기업들이 참여해 사무, 생산, 시설관리,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66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절차는 현장면접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24일 오후 6시까지 시청 2층 일자리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 또는 팩스로 사전에 접수해야 한다. 엄병국 원주시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이번 채용행사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기업들과 좋은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계층별, 산업별 맞춤형 채용행사를 통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해 구인구직 해피데이를 통해 373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청년과 함께하는 구인구직 해피데이’는 40여 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24 10:31:54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2025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지역특화 연구개발(R&D)사업에 참여할 혁신역량을 갖춘 소재·부품·장비 분야 지역 중소기업을 22일부터 5월 2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혁신 소부장 지역특화 R&D사업은 부산지역 산업 및 기업 특성을 반영해 유망한 소재·부품·장비 기술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라 정의된 중소기업 중 본사가 부산에 소재하고, 직전년도 매출액이 20억 원 이상인 기업이다. 모집 분야는 기계·금속, 미래소재,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바이오, 그린에너지, 비대면 디지털 등 총 9대 분야 113개 품목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2년간 5억 원 이내의 기술개발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사업 접수는 오는 5월 8~21일까지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강기성 부산중기청장은 "오랫동안 중소기업의 스케일업 및 사업화에 기여해온 기술혁신 R&D를 이번에는 지방청 주도로 특화 분야를 적극 지원해 지역 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통한 혁신 역량 강화에 일조하겠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4-22 18:38:49올해 정부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 12조원에는 반도체 관련 예산 5000억원도 포함됐다.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시장 선점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기업당 200억원 한도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경에 신설했다. 전체 반도체 지원 규모도 1년 사이 26조원에서 33조원으로 확대됐다. ■반도체 지원 규모 26조원→33조원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인프라·금융·인력 지원 규모를 기존 26조원에서 3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 이후 1년 만에 7조원이 추가된 것이다. 반도체특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반도체 지원예산 33조원은 △투자 21조6000억원 △인프라 5조1000억원 △차세대 반도체 개발 및 인재 확보 6조4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이 중 약 5000억원이 추경안에 담길 예정이다. 기업에 직접 지급하는 보조금 방식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에 집중됐다. 대기업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세제혜택, 인허가 간소화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추경에 포함된 반도체 관련 예산은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지원 626억원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기반시설 구축 1170억원 △소부장 투자보조금 700억원 △팹리스 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 지원 23억원 △AI 반도체 실증지원 400억원 및 해외 실증지원 54억원 △반도체 아카데미 인력양성 지원 10억원 등 총 2983억원이다. 여기에 더해 약 2000억원은 산업은행의 20조원 규모 '반도체 저리대출 프로그램' 출자금으로 활용된다. 강윤진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은 "반도체특별법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지라 반도체 시장 선점을 놓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국내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투자 강화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은 인프라 조성과 인허가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중소 소부장 및 팹리스 기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높아 보조금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700억원은 소부장 투자보조금 배정추경 예산 가운데 700억원은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의 투자보조금으로 배정됐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 해소 차원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전략물자 및 공급망 안정품목을 생산하는 소부장 기업에 신규 투자액의 30~50%를 국가가 지원한다. 기업당 지원한도는 200억원, 건당 한도는 150억원이다. 중소기업은 수도권 40%, 비수도권 50%, 중견기업은 수도권 30%, 비수도권 40%의 지원비율이 적용된다. 시스템반도체 지원도 강화된다.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가 고가의 실증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3억원을 들여 장비 인프라를 확충한다. 시스템반도체는 시제품 제작 전후로 성능을 검증하는 장비가 필수적이다. 미국산 검증장비는 대당 100억원 이상으로, 국내 대기업은 50대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다. AI 반도체의 '트랙레코드' 확보를 위한 국내외 실증지원 예산 454억원도 추경에 포함됐다. 신생 팹리스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다양한 응용처에 반도체를 실제 공급한 이력이 필요하다. 한편 정부는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추경의 상당 부분을 배정할 계획이다. 용인·평택 등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의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데 드는 비용 중 기업 부담분의 70%를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투자 규모 100조원 이상 대규모 클러스터에 대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국비 지원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15 19:13:2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와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준공한 '탄소소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성능시험장'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은 항공·모빌리티·에너지·환경 등 탄소소재가 적용되는 산업과 연계한 기술 사업화 및 수요 창출을 위한 시설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캠틱종합기술원 내에 구축된 테스트베드는 연면적 4707㎡,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수소저장용기, 개인용 비행체(PAV·UAM), 연료전지, 풍력블레이드 등의 시험분석과 시제품 제작, 성능평가, 신뢰성 평가 등을 한다. 전주시는 이번 가동을 통해 탄소소재부터 중간재, 부품, 완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현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은 장비 사용료 40%, 중견기업은 30% 할인받을 수 있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성능시험장 구축으로 탄소소재 기업들이 제품 개발과 실증 과정을 보다 신속히 추진하고 상용화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4-11 14:25:45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이 일본과 유럽 등 해외 각지에 거점을 구축하고 나섰다. 해외 현지 거점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은 최근 일본에 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하고 모바일 반도체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도쿄 인근 다카사키에 위치한 동운아나텍 일본 R&D센터에서는 현재 모바일 '손 떨림 방지(OIS·eOIS)' 반도체에 대한 선행 R&D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일본 R&D센터 설립은 동운아나텍이 지난해 미국·일본 지사 확장 및 유럽 지사 신설에 이은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 일환이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반도체 연구 인력을 확보해 기존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모바일 반도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일본 R&D센터는 일본뿐 아니라 북미 시장으로 모바일 반도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합류한 일본 현지 핵심 연구 인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플러스글로벌은 서플러스글로벌은 최근 독일 뮌헨에 지사를 설립한 뒤 현지에 맞춤형 반도체 장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유럽 지사 운영과 사업 확장을 이끌기 위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폼팩터 등을 거친 안드레아스 베르젠티스 지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서플러스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유럽 지사 설립과 지사장 영입을 통해 유럽 현지 반도체 장비 소싱과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유럽 업체 인수를 통해 현지 거점을 확보한 사례다. 파크시스템스는 '디지털 홀로그래픽 현미경(DHM)' 사업을 운영하는 스위스 린시테크를 최근 인수했다. 린시테크는 지난 2003년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연구진이 설립한 업체로 DHM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했다. 린시테크 DHM 기술은 홀로그램을 활용해 3차원(3D) 정보를 스캔 없이 전체 시야에서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 간섭계 기반 광학 프로파일링보다 100배 이상 빠른 이미지 속도를 제공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10 18:28:08[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등에 26% 관세 부과를 확정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거래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일단 직접 수출하는 완성품에 국한된 관세이기 때문에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지만 대기업들로부터 납품 단가 인하 압력이 있을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26%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석유제품 △배터리(이차전지) 등이다. 이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대기업은 당장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납품사들인 소부장 협력사들은 직접적인 타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기아에 자동차 전장을 납품하는 A사 대표는 "다행히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빠져있다"며 "완성차와 함께 프레임, 바디 등 큰 부품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대기업에 이어 미국 등지로 거래처 확대를 추진 중인 소부장 기업들의 경우 해외 확장 전략에 재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B사 대표는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활발히 거래하다가 최근 미국 반도체 업체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단기간 영향은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수출 물량 등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완제품 관련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소부장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납품 단가 인하 압력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C사 대표는 "미국 관세 인상 이후 대기업들로부터 납품 단가 인하 요구가 있을 경우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한국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글로별 경쟁력이 있는 한국 소부장 업체들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소부장 기업들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유럽과 아시아 등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거래처 다변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03 09:18:12[파이낸셜뉴스] B2B 산업자재 전문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의 자회사인 아이엠테크놀로지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 부품, 장비 양산성능평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테크놀로지는 이번 국책사업 선정을 통해 디스플레이 열 관리 효율에 특화된 디스플레이 패널용 핫멜트 접착제 복합필름의 양산성능을 본격 검증할 계획이다. 최근 PC 및 스마트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와 컴퓨팅 기능이 결합된 제품이 증가하면서 한정된 공간에서의 발열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형 TV와 고성능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국부적 열집중 현상은 제품의 화질 저하와 수명 단축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그라파이트 방열시트가 방열 및 열 평형을 위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데, 아이엠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핫멜트 접착제 복합필름은 기존 그라파이트 시트의 접착력을 높이면서 패널에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신뢰성 필름이다. 이 필름은 우수한 방열 성능과 접착력을 동시에 구현해 디스플레이의 열 관리 효율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동화 설비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박리 특성을 갖춰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도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에도 적용 가능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아이엠테크놀로지는 지난 2023년에도 소부장 사업을 통해 플렉시블 패널 고정용 필름의 양산성능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해외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국내에서는 힌지 제조사와 협력해 추가적인 응용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인 삼성그룹사의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이차전지,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에 해당 제품의 적용을 제안하고 있다. 해외 양산처 공급도 추진 중이다. 오흥선 아이엠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복합필름 개발은 디스플레이 방열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현재 삼성의 대형 패널 방열 소재 적용을 위한 양산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31 16: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