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소비자심리지수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고 티메프발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된 결과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의 수는 늘어나면서 2021년 10월달 수준의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다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먼데이에 티메프까지...소비심리 ‘뚝’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으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99.7)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당시 CCSI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여력 위축 등의 영향으로 3.4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 98.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CCSI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으나 이달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주저앉은 이유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5일 주가가 급락하고 티메프 사태 등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에 따른 영향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이 8월 6일부터인데 8월 5일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면서 소비심리가 더 과도하게 반응한 영향이 있다"며 "다만 이후 (주가) 반등폭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가 부정적(100 하회)으로 전환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이달 모두 하락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이 모두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8)과 소비지출전망(109)은 2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은 3p 내린 81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4p 하락한 81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8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3로 지난달과 비교해 2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집값 더 오를 거야"...기대감 34개월래 최고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8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다. 황 팀장은 "1년 후의 주택가격을 물어보는 설문임에도 현재 집값에 기반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조사기간의 한계로 이번 주택가격전망 CSI에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황 팀장은 “조사 응답의 80%가량이 초반 3일에 쏠려있다”며 “8·8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먼저 응답하신 분들이 많고 공급대책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2~3%라고 예상한 비중(28.4%)이 가장 높았고 3~4%(21.0%), 1~2%(14.9%), 4~5%(10.9%)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53.6%)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49.8%), 석유류제품(35.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1.8%p), 석유류제품(0.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0.7%p) 비중은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9 16:53:25[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67.8로 나타났다. 지난달 66.4로 떨어지며 8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던 소비심리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대권 후보 자리를 넘겨준 시기와 일치한다. 미시간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가장 걱정된다면서도 가계 재정에 대해서는 좀 더 낙관적이 됐다. 특히 이번 소비심리 상승의 주역은 해리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책임자인 조앤 슈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낙관 전망이 6% 상승했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이든에서 해리스로 바뀐 뒤 이 같은 자신감 상승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무당층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같은 기간 3% 상승했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의 낙관 전망만 5% 감소했을 뿐이다. 미시간대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은 '경제 대통령'으로 트럼프보다 해리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가 경제에 관해 더 나을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들이 41%였던 반면 트럼프가 경제를 더 잘 챙길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38%였다. 슈는 "일부 소비자들은 만약 자신들의 선거 결과 예측이 빗나가면 자신들이 예상하는 경기 흐름 역시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의 7월 단독주택 착공 둔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지난 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이레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7 04:20:52#OBJECT0# [파이낸셜뉴스]국내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의 인식이 엇갈리고 있다. 물가 상승세 둔화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달리 기업들은 내수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으면서 중소기업 등 대다수 기업들이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향후 전통 제조업의 침체와 중소기업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 향후 당분간 소비자·기업심리의 인식 격차는 유지될 전망이다. 6월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5p 상승한 100.9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으로 올해 CCSI는 5월(98.4)을 제외하고 전부 기준치를 넘겼다. 반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심리지수(CBSI)는 이달 95.7에 그쳤다. CBSI가 100을 밑돌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CBSI는 지난 2월(87.8)부터 4개월 연속 개선됐으나 2022년 9월(101.2)을 끝으로 21개월째 100을 하회하며 비관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의 양극화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심리가 97.3에서 올해 2월까지 101.9로 높아지는 동안 기업심리는 90.1에서 87.8로 떨어졌다. 2월 이후에도 여전히 CCSI와 CBSI의 격차는 5~11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내수 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의 경제심리가 여전히 나쁜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6월 제조업 CBSI에서 대기업은 98.4로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100에 근접했으나 중소기업은 94.7로 95에도 미치지 못했다. 형태별로 봐도 수출기업은 6월에 99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8월(9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내수기업은 96.5로 올해 1월과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지난해는 중소기업의 경기가 더 좋을 정도로 철강 등 대기업이 굉장히 좋지 않았고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의 경우 거의 최저 레벨이 내려갔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좋아지고 있는 IT도 기저효과가 있는 수치라 완전히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기업 간 경제심리지수의 격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철강, 석유화확 업종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3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9로 직전분기(99)대비 10p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이 어둡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경영 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2026년 이후에야 내수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부진이 어떤 속도로 회복될지가 관건”이라며 “국제유가 등 대외변수도 남아있어 기업심리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30 14:37:15[파이낸셜뉴스]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산물, 공공요금 등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결과다. 유럽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대출규제 강화에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5월에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00을 넘겼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보합세를 유지한 소비지출전망(109)을 제외한 5개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은 모두 2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과(71)과 향후경기전망(80)은 각각 4p, 1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6p 하락한 98로 집계됐다.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7p 상승한 108로 집계되며 2023년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까지 올랐다. 상승폭도 2023년 6월(8p) 이후 최대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2단계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하락세가 둔화됐고 수도권은 4월부터 가격 상승 움직임이 이어진 가운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고 전세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금리가 높고 PF대출 부실화 리스크 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p 하락한 3.2%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2월에 두 달 연속 3%를 기록한 뒤 3월과 5월에 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다시 3%로 하락했다.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로 떨어진다는 확신은 아직 가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마지막 2%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다. 황 팀장은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농산물이나 외식 물가가 아주 소폭이지만 굉장히 높았던 수준보다는 둔화된 것이 반영됐고 석유류도 물가지수로만 보면 상승했으나 7주 연속 유가가 내려가는 것들이 반영됐다”며 “완전히 체감물가가 낮아진다고 하기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금리 변화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57.8%)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53.0%), 공업제품(24.8%)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공업제품(5.8%p), 공공요금(4.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7%p) 비중은 감소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의 경우 현재가계저축CSI는 93,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각각 1p, 2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으로 집계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7로 전월보다 1p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24 16:31:59[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중산층들의 소비 심리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3일 나온 중국 남서재경대의 '부(fortune) 지수 설문' 결과, 올해 1분기 중국 중산층 가정의 소비 기대 심리가 101.9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103.0보다 떨어졌다. 이같은 1분기 소비 기대 심리는 코로나19가 창궐해 경제를 강타하기 시작한 2020년 2분기의 102.6보다도 낮은 것이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해당 설문은 지수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소비 계획 확대, 이하이면 소비 계획 축소를 의미한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합해 평균 150만위안(약 2억8000만원)을 보유하고 있고 월평균 소득이 17만위안(약 3000만원)인 가정을 대상으로 소비 계획을 조사한다. 중산층, 부동산 구매에 여전히 부정적 여행과 오락 같은 자유재량 분야 소비 기대 심리는 99.6으로 작년 4분기의 97.5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 이하를 기록했다. 중국 중산층은 특히 부동산 구매를 여전히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 가정 중 1분기 신규 주택을 구매한 비율은 6.4%로 전 분기의 7.5%보다 줄었다. 응답자의 6.8%만이 향후 석 달 내 부동산 구매 계획을 밝혔고, 20.1%는 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SCMP는 "중국 가정의 지갑을 열려는 정부의 거듭되는 노력에도 중산층은 부동산 등에 대해 지갑을 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가구 부채는 모든 소득 구간을 통틀어 늘어났다. 특히 연간 수입 10만위안(약 1천900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정 빚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은 다소 상승했다. 향후 12개월 내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62.3%로, 전 분기의 66.4%에서 다소 줄었다. 일자리 안정성에 대한 기대 지수는 여전히 100 아래를 기록했지만, 전 분기의 95.8보다는 높은 98.3으로 조사됐다. 남서재경대는 이번 설문 결과가 중국 중산층 가정이 직면한 경제적 압박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중산층과 저소득층 가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세금 혜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업 기업의 이윤 증가율, 올해 1∼4월 수익 4.3% 증가로 완만한 상승세 한편, 중국 공업 기업들의 올해 1∼4월 수익이 4.3% 증가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4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이 2조946억9000만위안(약 39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공업 기업들의 이윤 증가율은 올해 1∼2월 10.2%를 기록한 뒤 1∼3월은 4.3%로 다소 꺾인 바 있다. 3월 한 달을 놓고 보면 작년 동기 대비 이윤 총액이 3.5%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4월 공업 기업 이윤은 전년에 비해 4.0% 상승해 1∼4월 증가율이 4.3%로 유지됐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특히 당국의 내수 촉진·산업 설비 업그레이드 드라이브 속에 스마트폰과 집적회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제품 수요와 생산이 증가하면서 1∼4월 전자업계 이윤 증가폭이 75.8%를 기록했다. 철도·선박·항공·우주·운수설비업계도 선박 주문량 증가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40.7%의 이윤 증가를 보였다. 국가통계국 통계사, 공업 기업 이윤은 안정적 회복 속에 국내 유효 수요 여전히 부족 위웨이닝 중국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는 이날 "1∼4월 공업 기업 이윤은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유효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외부 환경이 계속 준엄해 공업 기업의 수익 회복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에릭 주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공업 이윤의 증가와 상승이 민간 부문 수요의 회복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출과 정부 지원 투자의 도움이 반영된 것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 "이런 불균형은 기업 투자·고용 확대의 전제 조건인 수익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달 '규모 이상' 공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이윤 총액은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27 16:34:17[파이낸셜뉴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심리가 5개월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 대비 2.3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CCSI는 지난해 12월까지 100 이하에 머물다가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0을 넘겼지만 5월 들어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구성지수별로 △현재생활형편(-0.3p) △생활형편전망(-0.5p) △가계수입전망(-0.8p) △소비지출전망(-0.6p) △향후경기전망(-0.2p) 등 6개 지수 모두 낮아졌다. 금리수준전망CSI(104)은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4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1)은 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매매가격 상승 전환 기대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농산물, 외식서비스 등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2p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3.8%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부분적으로 둔화세라 소수점까지 고려하면 물가 인식이 조금 하락했다"며 "반면 앞으로의 공공요금, 농산물 등 체감 가능한 곳에서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0 16:29:42[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다시 속도가 붙으면서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시간대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67.4%로 4월 확정치 77.2%에 비해 9.8%p(12.7%) 폭락했다. 낙폭은 2021년 중반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팩트세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태도지수가 소폭 하락해 76.9%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1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이 4월 전망치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은 4월 3.0%에서 이번에 3.1%로 높아졌다.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은 실제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 예상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결정하곤 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서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것은 달가운 소식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그렇다고 인플레이션이 3%에서 고착화될 것이라고 볼 만한 증거들 역시 많지 않다며 더디기는 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하강할 것으로 기대했다. 커머셜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는 이번 미시간대 조사로 볼 때 미 경제 흐름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애덤스는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후퇴한 배경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점이 걸린다고 말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설문조사 책임자 조앤 슈는 보도자료에서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실업률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애덤스는 소비자들이 조류독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이민, 최근 증시 둔화 등으로도 비관 전망을 강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CPI가 전월비 0.4%,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총 지수는 3월과 같고, 근원 지수는 3월에 비해 0.1%p 떨어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1 08:19:52#OBJECT0# [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백화점 3사가 1·4분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리뉴얼점포와 대형점포 등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해외사업에서도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 롯데백화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9일 롯데쇼핑은 1·4분기 매출액 3조 5133억, 영업이익 1149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29억으로 26.1%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백화점은 거래액 기준 1·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4조 5000억)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8146억원으로 1.5%가량 증가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으나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4분기 부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롭게 오픈한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등 리뉴얼 점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외국인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본점과 대규모 단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잠실점 등 대형점포가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다. 한편 국내 마트와 슈퍼는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르게 매출액,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해외 사업 매출 4281억,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해 각각 13.1%, 34.4% 증가했다. ■신세계, 현대도 최대실적 기록 현대백화점도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백화점부문의 1·4분기 매출이 5936억원, 영업이익은 10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6%, 8.3%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 역시 1·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백화점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면세점과 지누스를 포함한 연결기준 순매출은 9517억원으로 13.3%가량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689억원으로 11.6%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명품,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판교점,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면세점은 매출 증가와 인천공항면세점 신규 오픈, 개별여행 관광객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백화점 역시 순매출 6641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4분기를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5-09 16:07:27[파이낸셜뉴스] 올들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1·4분기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보다 5% 증가했다. 4월 30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4년 1·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29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승인 건수 역시 67억7000만건으로 6.2% 늘었다. 여신협회측은 "소비심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당히 회복돼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음식료품이나 농·축·수산물 등 생활 밀접 부문 관련 업종과 모바일상품권·이용권을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게 카드 승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101.6을 기록한데 이어 2월에는 100.7, 3월에도 100.7을 기록해 지난해 1·4분기 평균인 91.0을 크게 웃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종의 매출 증가세도 유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백화점 판매액은 64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늘었다. 대형마트 역시 6조4050억원으로 6.9% 증가했다. 해외여행 정상화와 관광 활성화 추세로 항공사 이용객과 여행 관련 업종 수요 증가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주요 소비밀접업종 승인액 변화를 보면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운수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 금액과 승인 건수가 242조2000억원, 63억9000만건으로 각각 5.9%, 6.4%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4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기업 영업실적 위축으로 인해 세금 납부와 비용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협회는 추정했다. 법인카드 승인 건수는 3억8000만건으로 1.9% 늘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30 14:12:40올해 3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하며 기준선(100) 근처까지 떨어졌다.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내수 부진 여파가 이어진 결과다.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가운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지자 소비자들의 1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2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수출 개선 흐름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103.3)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농산물 가격 등 체감 물가 상승,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넉달 만에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소비지출전망(111), 향후경기전망(80) 등 2개 지표가 보합세를 유지했다. 나머지 가계수입전망(99)은 4p, 현재생활형편(89)과 생활형편전망(93)은 3p, 현재경기판단(68)은 2p 각각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헤드라인 CPI도 올랐으나 현 시점에서는 급등한 농산물 가격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가 소비자심리지수의 주요 인상 요인"이라며 "상반기에 동결 기조를 유지한 공공요금이 하반기 인상될 수 있다는 심리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농산물 등 체감 물가의 상승, 국제유가 상승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p 오른 146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46)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 대비 0.2%p 상승한 3.2%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1월 3.4%에서 12월 3.2%로 떨어진 뒤 올해 1~2월에 3%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달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63.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54.2%), 석유류 제품(27%) 순이었다. 2월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11.9%p)의 응답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2p 하락한 98로 집계되며 지난 2020년 11월(97)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의 경우 현재가계저축CSI는 94,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모두 1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99로 집계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월과 동일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6 1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