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4개월째 2%대를 이어갔다. 가공식품이 4.1% 오르는 등 먹거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2.2%로 올라선 뒤 넉 달째 2%대를 기록했다. 가공식품이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p 끌어올렸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8%, 6.4% 각각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도 3.3% 올랐다. 외식(3.2%)과 외식 제외 서비스(3.4%) 물가가 모두 크게 뛰었다. 반면 석유류 물가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1.7%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오르며 7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 지수는 1.9% 하락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로 전달과 같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5-02 08:03:46[파이낸셜뉴스] 4월 소비자물가 2.1% 상승…넉달 연속 2%대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5-02 07:58:59[파이낸셜뉴스]소비자물가가 3달 연속 2%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전체 물가를 이끌었다. 환율이 최근 1470원대까지 급등해 수입물가가 뛰고 원재료 비용이 오르면서 식품업체가 출고가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 ‘2025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2.2%로 올라섰고 2월에도 2.0%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축산물(3.1%)과 수산물(4.9%)에서 오름폭이 컸다. 축산물은 돼지고기 6.5%, 수입 쇠고기 5.6% 상승했다. 수산물은 2023년 8월(6.0%) 이후 1년7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김(32.8%)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공식품은 상승률이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를 통해 전체 물가를 0.30%p 끌어 올렸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김치(15.3%), 커피(8.3%), 빵(6.3%), 햄 및 베이컨(6.0%) 등이 주도했다.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이다. 앞서 가공식품은 지난해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2.7%, 2월 2.9%까지 뛰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축산물 상승 요인은 공급 측면에서 도축 마릿수, 수입량 감소 등이 있다”며 “또 다른 요인으로 수입단가 상승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 경우는 최근 출고가 인상의 영향으로 가공식품은 2월 2.9%에서 3월 3.6%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빵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 3월까지 계속 일부 제과업체에서 출고가가 인상됐다”고 말했다. 3월에는 공공서비스가 1.4% 올랐다. 2월(0.8%)보다 오름폭이 커졌는데 이는 사립대 납입금이 작년보다 5.2% 오른 효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외식 물가는 3.0%,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물가는 3.2% 각각 상승했다. 이를 통해 전체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한편 산불 관련 피해는 이번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심의관은 "3월 물가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재배 면적을 볼 때 사과·양배추·양파·마늘과 일부 국산 소고기 물가에 향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02 09:29:43[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시간대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이달 57.0으로, 지난 14일 발표한 잠정치 대비 0.9p 추가 하향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대비 11.9%, 전년 동기 대비 28.2%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잠정치와 동일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도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하라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소비자 기대지수가 3월 52.6으로 전월 대비 17.8%, 전년 동기 대비 32.0% 각각 하락해 낙폭이 더욱 컸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경제정책 전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향후 잠재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고통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현 수준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여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0%로 지난달 대비 0.7%p 올랐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했던 지난 2022년 11월과 같은 수치다.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1%로, 지난달(3.5%) 대비 0,6%p 상승했다. 이같은 장기 인플레이션 증가 폭은 지난 1993년 2월 이후 32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9일 회견에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설문조사에 담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결과를 두고 다른 지표와 크게 벗어난 '이상치'(Outlier)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29 10:48:42중앙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양의 돈을 시장에 풀고 있는 중국에서 1년 만에 물가가 내려가는 경기 침체 징조가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에 돈을 풀어도 막상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에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보다 0.7% 떨어졌다고 밝혔다. CPI 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하락폭 역시 시장전망치(-0.5%)보다 컸다. 중국의 연간 CPI 성장률은 지난해 8월 0.6% 이후 같은해 12월까지 꾸준히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올해 1월 춘제 연휴로 인해 잠깐 0.5% 상승률을 기록했다. 둥리쥔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9일 성명에서 지난달 물가 하락을 두고 소비가 많았던 춘제 연휴 직후부터 측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춘제같이 다른 월의 명절, 휴일, 주요 국제 상품의 가격 변동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둥리쥔은 춘제로 중국 내 음식과 서비스 가격이 매우 뛰었다며 춘제 영향을 제외하면 올해 2월 CPI가 전년 동기 보다 0.1%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치르고 있는 중국 지도부도 침체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지난 6일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주요 문제는 소비 능력과 소비 의지의 약세"라고 지적했다.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는 소비에 대한 언급이 31차례를 기록해 지난해 21회를 크게 넘었다. 한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지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PPI 하락폭은 6∼7월 -0.8%로 다소 호전됐다가 8월 -1.8%에 이어 올해 1월 -2.3%를 기록하며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09 18:38:20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개월 연속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며 생활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는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물가당국의 관리 공백 속에서 식품·외식업체들은 줄줄이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정부의 대응력 약화가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 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품목별로 가공식품 물가는 2.9%, 외식물가는 3.0% 각각 올랐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작년 1월(3.2%) 이후 가장 높았다. 정부 관계자는 "가공식품의 경우 재료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코코아, 커피 등의 수입가격이 뛰어 이를 원료로 하는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며 "외식물가는 재료비와 인건비, 임차료,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복합적 요인으로 외식물가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주요 식품·외식기업의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롯데웰푸드는 초코 빼빼로 등 제품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고, SPC 파리바게뜨는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컴포즈커피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씩 인상했다. 이달에도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라면 시장 부동의 1위 농심이 오는 17일부터 신라면 등의 가격을 올린다. 새우깡 가격은 100원 인상된다. 농심은 2023년 7월 정부의 압박으로 가격을 한 차례 내렸지만, 이를 다시 2023년 6월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들은 비용 상승 탓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탄핵사태로 정부가 혼란한 틈을 타 슬금슬금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눈총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작년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물가담당자를 지정하며 집중적인 가격관리를 해왔다. 또 가격 인상을 자제시키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정부의 그립이 크게 약해졌다. 최근에는 가격 인상계획을 통지만 하면 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비용절감 등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정부의 물가안정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먹거리에 이어 수도권 교통요금도 이르면 내달 인상될 전망이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 150원 인상은 4~5월로 시기가 미뤄졌지만, 이미 예고된 사안이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3년 10월 7일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최용준 기자
2025-03-06 18:24:32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향후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외식업체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도 부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가 두 달 연속 2%대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를 저점으로 11월 1.5%, 12월 1.9% 등으로 상승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2%를 기록하며 2%대로 올라섰고, 2월(2.0%)에도 2%대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2025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을 1.8%로 내다봤다.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였다. 정부는 일단 고환율 영향이 현재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1300원대였던 환율이 지난달 1400원대로 100원 안팎 상승했기 때문이다. 2월 환율 상승과 기름값 상승의 영향을 받은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이 중 가공식품은 2.9%, 석유류는 6.3% 증가했다. 외식 물가는 3.0%,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2.9%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인건비 상승과 배달앱의 '수수료 갑질'에 따른 이중가격제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하락했지만, 축산물(3.8%)과 수산물(3.6%) 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았다. ■가격 인상 줄줄이 대기문제는 서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제품 및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면업계 선두업체인 농심은 이날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원재료인 팜유 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 환율 급등, 내수침체 등 트리플 악재 속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특히 라면업계는 2년 전 정부의 물가통제 압박으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춘 바 있어 이번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농심을 시작으로 라면 가격 인상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삼양식품과 오뚜기 등 경쟁사들은 "현재 가격 인상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과거 가격을 한 차례 인하한 만큼 정상화 차원에서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불확실성 지속 우려"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물가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환율이 올 연말까지 어떻게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환율은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석유류 가격뿐만 아니라 수입 중간원료와 식품 원재료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는 국제유가, 기상여건 등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역시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물가전망 경로에는 지정학적 정세, 주요국 간 통상갈등, 환율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은 환율 등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 압력 등 하방요인이 엇갈리면서 2월 전망 경로대로 목표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김동찬 이환주 기자
2025-03-06 18:21:05[파이낸셜뉴스] NS홈쇼핑이 내달 2일까지 모바일과 앱에서 '2025 대한민국수산대전'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NS홈쇼핑은 수산물 물가 안정세를 이어가기 위한 해양수산부의 '수산대전-2월 특별전'에 참여하며 봄맞이 할인행사인 2025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자연산 특대 손질오징어', '통영 햇 생굴' 등을 최대 28% 할인가로 판매하며 이외에도 명태, 고등어, 오징어, 조기(굴비), 마른 멸치, 갈치, 김, 전복, 굴 등 다양한 국산 수산물을 기획전에서 만날 수 있다. 기획전 페이지에서 매주 1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20% 할인쿠폰(최대1만원)을 다운로드 받아 결제 시 적용하면 소비자가 기준 50% 이상 할인된 좋은 가격으로 수산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요즘 품질 좋은 국산 수산물을 부담 없는 가격에 선택하실 수 있도록 2025 대한민국 수산대전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우리 수산식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NS홈쇼핑 2025 대한민국 수산대전’에서 알뜰하고 기분 좋은 쇼핑 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2-17 11:10:30올해 첫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고환율·고유가가 겹치면서 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농수산물 등 먹거리물가 상승폭도 컸다. 연초부터 민생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강달러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은 수입물가를 더욱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 탄핵 사태에 따른 국정공백을 틈타 연초부터 제품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1월 물가 2.2% 올라…2%대 재진입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년 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해 9월(1.6%) 1%대에 진입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3%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11월 1.5%, 12월 1.9%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휘발유가 9.2%, 경유가 5.7%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오른 탓이다. 먹거리물가 상승폭도 컸다. 농·축·수산물은 1.9% 올랐다. 특히 무 79.5%, 당근 76.4%, 배추 66.8%, 김 35.4%, 배 30.8% 등을 기록했다. 배추는 2022년 10월(72.5%) 이후 2년3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김은 1987년 11월(42%) 이후 무려 37년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가공식품류도 2.7% 올라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서비스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집세는 0.6%, 공공서비스는 0.8%, 외식은 2.9%,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3.5% 각각 올랐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과 12월 환율 상승이 석유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공식품이나 기타 원자재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방요인 多…"더 오를 듯"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 목표치(2%)에 근접한 2.2%였지만,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물가는 이보다 높았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2.5%로, 지난해 7월(3.0%) 이후 반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의 구입빈도가 높은 144개 항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지표다. 물가의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1.9% 올랐다. 전월보다 0.1%p 높아졌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도 0.7% 상승했다. 물가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각종 식재료, 식품과 커피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탄핵 사태 이후 정부의 그립이 줄어든 상황이라 제품 가격 인상 기조가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고환율·고유가에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을 관세 정책도 상당한 불안요인이다. 관세는 수입물가 상승세로 이어지고, 이것이 국내 제품들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환율,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연초부터 당분간 상방 압력이 있다"며 "관세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과 정부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 편성 역시 수요를 자극해 물가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황 과장은 "하반기로 가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간 전망치인 1.8%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며 "현재 지표도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어 높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최용준 기자
2025-02-05 18:08: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2%대에 다시 진입했다. 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5.43(2020=100)으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고 1년 전보다는 2.2% 올랐다. 지난해 7월까지 2%대를 기록하던 물가상승률은 8월(1.8%), 9월(1.4%), 10월(1.0%), 11월(1.5%), 12월(1.8%)에는 모두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대에 재진입하며,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상승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휘발유(10.1%) 보험서비스료(14.7%) 도시가스(6.8%) 공동주택관리비(4.0%)가 올랐고, 유치원납입금(-24.3%)은 내렸다. 생선·해산물, 채소, 과일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9.7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배추(69.2%) 무(89.2%) 귤(20.0%) 고등어(10.0%) 딸기(8.5%) 등은 올랐고, 파(-36.5%) 포도(-21.6%) 감(-41.9%) 오이(-16.9%) 갈치(-13.1%) 등은 내렸다. 이 밖에 석유류, 가공식품, 축산물 등이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상승했고, 서비스 부문에서는 개인서비스, 공공서비스, 집세 등이 올라 지난해보다 2.0% 올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2-05 16:4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