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미국 물가 지표 발표가 꼽힌다. 환율, 금리 변동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6~1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02% 오른 2515.78에 거래를 마쳤다. 오랜만에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나타난 반등이 시장 분위기 전환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있다. CPI 발표 이후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 발언도 주목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만큼 정부 정책이 미 연준에 미칠 영향을 말하기는 애매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경계심리는 12월 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함께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매판매 또한 전월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경우 달러와 및 채권금리 하향 안정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 국면을 보일 때마다 이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 등 불확실성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주도주 상승보다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주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국내 설 연휴(1월25~30일)와 중국 춘절(1월28~2월4일)을 앞둬 제약·바이오 업종과 소비·관광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연구원은 "미국 달러, 채권금리 하향 안정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맞물릴 경우 단기 조정을 보인 뒤 코스피 반등세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단기 조정은 비중 확대 기회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1-12 18:04:3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비록 전망치 대로 나왔으나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끌어내리기가 여전히 험난함을 보여준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월 CPI는 1개월전에 비해 0.1%p 오른 2.7%로 나타났다. 물가는 전월에 비해서는 0.3% 오르며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비 3.3%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치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물가 지표는 견고한 고용시장에 힘입어 미국의 소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시간대학교와 컨퍼런스보드의 분석 결과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미 소비자들이 더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인의 감세와 규제 완화 계획에 기대를 걸고있는 기업들이 보는 경기전망도 밝다고 저널은 전했다. CPI 발표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연준이 물가를 목표인 2% 끌어내리기가 쉽지 않다며 미국 가계들에게는 높은 물가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안츠트레이드아메리카스의 이코노미스트 댄 노스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을 죽일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물가가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움직임도 없다”라고 말했으며 예상대로 나온 CPI 수치는 이를 입증했다. 한편 이번 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오는 18일 끝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 내릴 것으로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0일 CME그룹의 페드워치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88%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1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3월 회의에서 한차례 내린 다음에는 1~2회 정도 추가 인하를 점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11 23:06:15[파이낸셜뉴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9월 상승폭보다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이어진 내수 침체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10월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상승폭인 0.42%에 밑도는 것으로, 최근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9월 상승폭인 0.4%보다도 둔화됐다. 중국의 CPI 상승은 지난해 3월 이후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 압력과 수요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월 CPI 상승폭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방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전면인 계획을 발표하고 지출을 늘리기 위한 더 많은 정책을 약속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9% 하락, 9월의 2.8% 하락에 이어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2.5% 하락 폭을 넘어선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중국의 10월 근원 물가는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9월은 0.1%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말 지급준비율(RRR) 0.5%p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 위안(194조4200억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경기 부양 대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에 강경한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중국이 더 강력한 부양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에서 지방정부 부채 대응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한화 2000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9 13:48:56[파이낸셜뉴스]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하면서 42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석유류 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채소류 가격은 10%대 올라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100)로 전년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 오름폭 자체도 2021년 2월(1.4%) 이후 3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앞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월(3.1%), 3월(3.1%), 4월(2.9%), 5월(2.7%), 6월(2.4%)로 3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이다 7월 2.6%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다만, 8월 들어 상승률이 2.0%를 기록하고 지난달 1%대로 진입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린 것은 석유류의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석유류는 전년동월 대비 7.6%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하락에 대해 “국제유가 떨어진 부분이 있다”며 “작년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는 국제 유가 영향을 받아 향후 전망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농산물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3%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배추(53.6%), 무(41.6%), 상추(31.5%) 등 채소류가 11.5% 올라 전체 농산물 물가를 견인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02 08:14:56[파이낸셜뉴스] 다음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인하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번주에 발표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8월 CPI는 11일, PPI는 다음날 발표된다. 최근 미국의 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뚜렷하면서 오는 17~18일 진행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한 분위기여서 관심은 인하폭에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8월 고용지표는 뚜렷한 인하폭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따라서 CPI와 PPI가 확실한 인하 규모를 결정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 베로니카 클라크는 공개한 노트에서 “연준의 정책 결정에 있어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고용시장에 밀렸다”며 하지만 “연준 내부와 시장에서 인하 예상폭을 놓고 분열된 가운데 8월 CPI가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존스는 8월 CPI와 식료품과 에너지가 제외된 근원 CPI 모두 각각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있다. PPI 또한 같은 상승폭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센터 공동 설립자 딘 베이커는 “8월 CPI가 연준의 목표인 2%에 접근한 수치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돌발 변수를 피한다면 이번에 큰 폭 하락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미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로 2.6%를 기록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30분에 8월 CPI를 발표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1 09:04:12[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올라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올라 3월(0.1%)에 이어 6월까지 5개월 연속 CPI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중국 경제를 둘러싼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잦아들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의 CPI는 2월 춘제(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승세는 로이터통신 전망치 0.4%보다 0.2%p 낮은 것이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0.8% 떨어졌다.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21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지만 전달(-1.4%)보다는 하락 폭을 줄였다. 6월 PPI는 로이터 전망치(-0.8%)와 같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10 11:49:08【도쿄=김경민 특파원】 5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했다고 총무성이 21일 발표했다. 올해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0%, 2월 2.8%, 3월 2.6%, 4월 2.2%였다. 2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전기요금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징수하는 비용이 추가된 것이 물가 상승 폭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5월 전기요금은 같은 기간 14.7% 올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물가는 3.2% 상승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21 10:03:1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올라 석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 전망치 0.2%보다 0.1% 포인트 높은 것이다. 중국의 CPI는 2월 춘제(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월(0.1%)에 이어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중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는 다소 잦아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그러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2.5% 떨어졌다.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19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 전망치(-2.3%)를 밑돌았다. 이는 여전히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중국 정부가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1 12:07:11[파이낸셜뉴스]3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하며 기준선(100) 근처까지 떨어졌다.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내수 부진 여파가 이어진 결과다. 최근 국제유가도 다시 반등하는 가운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지며 물가수준전망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2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수출 개선 흐름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103.3)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농산물 가격 등 체감 물가 상승,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4달 만에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소비지출전망(111), 향후경기전망(80) 등 2개 지표가 보합세를 유지했다. 나머지 가계수입전망(99)은 4p, 현재생활형편(89)과 생활형편전망(93)은 3p, 현재경기판단(68)은 2p 감소하며 모두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헤드라인(headline) CPI도 올랐으나 현 시점에서는 급등한 농산물 가격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가 소비자심리지수의 주요 인상 요인”이라며 “상반기에 동결 기조를 유지한 공공요금이 하반기 인상될 수 있다는 심리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농산물 등 체감 물가의 상승, 국제유가 상승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p 오른 146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46)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 대비 0.2%p 상승한 3.2%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3.2%)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2p 하락한 98로 집계되며 지난 2020년 11월(97)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5 16:16:13[파이낸셜뉴스]고물가와 고금리로 체감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이번달 중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과 수출경기 회복 조짐에도 '높은 물가' '이자 부담'에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 또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하는 등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그렸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포인트(p)로 전월대비 0.9p 하락했다. 지난 7월 103.2까지 올랐던 CCSI는 △8월 103.1 △9월 99.7 △10월 98.1 △11월 97.2로 네 달 연속 하락했다. CCSI는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소비자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9월부터 CCSI가 100 이하로 하락해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이 세 달째 비관적이란 걸 보여준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11월 CCSI는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 축소 및 수출 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지출전망CSI는 111p로 한달새 2p 내렸다. 물가가 높아지면서 소비 여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외식비와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도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0월 108에서 11월 102로 6p 하락했다. 지난 7월(102) 이후 가장 낮고, 작년 9월(9p) 후 가장 큰 폭 하락한 것이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금리수준전망CSI가 119로 9p 하락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8% 올랐지만 물가수준전망CSI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여서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2.4%,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1%p 웃도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2% 이하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27 18: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