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산지역 소비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4일 발표한 '부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11월보다 12.7p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2020년 3월, -14.1p)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조사기간인 지난 9~16일 등을 고려할 때 정치상황의 불확실성 확대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1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은 전월보다 6p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은 12p 떨어진 85, 가계수입전망은 5p 하락한 95를 나타냈다.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도 102, 55, 57로 전월 대비 7p, 17p, 20p 각각 하락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으로, 11월보다 10p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은 115로 전월 대비 7p 하락했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 가격과 임금수준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반영한다.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과 임금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편 2024년 12월 중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2.3p 하락한 88.3으로 부산과 유사한 하락폭을 보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24 18:50:29국내 소비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극에 달했던 4년9개월 전과 맞먹을 정도로 계엄 사태의 충격이 컸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보다 12.3p 하락했다.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2022년 11월(86.6) 이후 최저치이자 하락 폭으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3월(18.3p) 이후 최대다. 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요동친 결과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가 전부 주저앉았다. 현재생활형편은 전월보다 4p 하락한 87로 지난해 11월(8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86)과 가계수입전망(94)도 각각 8p, 6p 내렸다. 소비지출전망은 7p 하락한 102로 지난 2021년 1월(102)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52)과 향후경기전망(56)이 모두 18p 하락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 지표 모두 2022년 7월(19p·17p) 이후 제일 큰 낙폭이며 각각 지난해 3월(52), 2022년 11월(54) 이후 최저치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2차 탄핵소추안 가결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10~17일) 90% 이상의 응답이 13일까지 들어왔다"며 "2차 탄핵안 가결 이후 응답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3으로 전월 대비 6p 떨어졌다. 김동찬 기자
2024-12-24 18:44:42[파이낸셜뉴스]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산지역 소비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4일 발표한 ‘부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11월보다 12.7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2020년 3월, -14.1p)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조사기간인 지난 9~16일 등을 고려할 때 정치상황의 불확실성 확대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1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은 전월보다 6p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은 12p 떨어진 85, 가계수입전망은 5p 하락한 95를 나타냈다.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도 102, 55, 57로 전월 대비 7p, 17p, 20p 각각 하락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으로, 11월보다 10p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은 115로 전월대비 7p 하락했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과 임금수준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반영한다.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과 임금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편, 2024년 12월 중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2.3p 하락한 88.3으로 부산과 유사한 하락폭을 보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24 15:02:26[파이낸셜뉴스] 소비자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하는 광고 회사야말로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한 조직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트렌드 도서를 발간하기 시작한 지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원인을 살펴보고 트렌드 변화의 맥락을 파악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의 다섯 번째 출간을 기념하는 의미로,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콘텐츠를 준비하였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함께 지난 1년간 현장에 나가 다양한 공간들을 탐색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발견한 통찰을 담은 스페이스 트렌드를 함께 발간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고객 경험은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브랜드 공간은 고객과 브랜드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전달하는 콘텐츠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소비자들이 브랜드가 오픈하는 공간에는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콘텐츠를 즐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많은 브랜드가 유행처럼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있으며, 이제는 크리에이터나 영화, 드라마의 콘텐츠를 담은 팝업스토어도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수많은 팝업스토어가 소비자들의 시간을 점유하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지만, 사실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것은 팝업스토어 오픈 그 자체가 아닌, 소비자를 만나는 브랜드의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고 얼마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다. 이러한 관점을 담아 2025년 예상되는 스페이스 트렌드를 정리하였다. 요즘 시대의 소비자들은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기꺼이 비용을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료로 운영되던 팝업스토어 중 유료 팝업스토어가 생겨나고, 브랜드가 독립적으로 개최하는 페스티벌이 증가하는 것은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의 페스티벌은 공연 기획사가 주도하거나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처럼 문화 마케팅 차원에서 기업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고유의 콘셉트를 유지한 채 소비자들을 만나는 페스티벌이 생겨나고 있다. 팝업스토어보다 훨씬 더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페스티벌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이 지불한 비용 대비 최대 효용을 누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탐색한다. 또한 그 안에서의 즐거운 경험은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게 한다. 이제 브랜드의 경험 공간은 팝업스토어라는 물리적으로 한정된 공간을 넘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하고 소비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일례로, 과거에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과 쇼핑이 분리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콘텐츠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쇼핑까지 연결할 수 있다. 광고 메시지에는 반응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가 만든 콘텐츠를 찾아보게 만들고, 그에 더해 세일즈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와 같은 커머스 유형은 새로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마케터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는 것들은 대부분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단순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낯설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의 잠재된 니즈를 자극하거나 그들의 일상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차별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때 소비자들이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사이트전략본부가 끊임없이 소비자 행동을 관찰하고 그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것은 바로 소비자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환경과 점점 더 새로운 재미 요소를 찾아다니는 소비자들은 마케팅 환경에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도 우리가 선보이는 세상의 변화 흐름에 대한 이해가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작은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김나연 이노션 인사이트전략본부장(상무)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05 09:52:21#OBJECT0# [파이낸셜뉴스]국내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의 인식이 엇갈리고 있다. 물가 상승세 둔화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달리 기업들은 내수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으면서 중소기업 등 대다수 기업들이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향후 전통 제조업의 침체와 중소기업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 향후 당분간 소비자·기업심리의 인식 격차는 유지될 전망이다. 6월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5p 상승한 100.9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으로 올해 CCSI는 5월(98.4)을 제외하고 전부 기준치를 넘겼다. 반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심리지수(CBSI)는 이달 95.7에 그쳤다. CBSI가 100을 밑돌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CBSI는 지난 2월(87.8)부터 4개월 연속 개선됐으나 2022년 9월(101.2)을 끝으로 21개월째 100을 하회하며 비관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의 양극화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심리가 97.3에서 올해 2월까지 101.9로 높아지는 동안 기업심리는 90.1에서 87.8로 떨어졌다. 2월 이후에도 여전히 CCSI와 CBSI의 격차는 5~11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내수 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의 경제심리가 여전히 나쁜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6월 제조업 CBSI에서 대기업은 98.4로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100에 근접했으나 중소기업은 94.7로 95에도 미치지 못했다. 형태별로 봐도 수출기업은 6월에 99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8월(9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내수기업은 96.5로 올해 1월과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지난해는 중소기업의 경기가 더 좋을 정도로 철강 등 대기업이 굉장히 좋지 않았고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의 경우 거의 최저 레벨이 내려갔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좋아지고 있는 IT도 기저효과가 있는 수치라 완전히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기업 간 경제심리지수의 격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철강, 석유화확 업종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3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9로 직전분기(99)대비 10p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이 어둡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경영 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2026년 이후에야 내수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부진이 어떤 속도로 회복될지가 관건”이라며 “국제유가 등 대외변수도 남아있어 기업심리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30 14:37:15[파이낸셜뉴스]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산물, 공공요금 등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결과다. 유럽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대출규제 강화에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5월에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00을 넘겼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보합세를 유지한 소비지출전망(109)을 제외한 5개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은 모두 2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과(71)과 향후경기전망(80)은 각각 4p, 1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6p 하락한 98로 집계됐다.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7p 상승한 108로 집계되며 2023년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까지 올랐다. 상승폭도 2023년 6월(8p) 이후 최대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2단계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하락세가 둔화됐고 수도권은 4월부터 가격 상승 움직임이 이어진 가운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고 전세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금리가 높고 PF대출 부실화 리스크 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p 하락한 3.2%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2월에 두 달 연속 3%를 기록한 뒤 3월과 5월에 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다시 3%로 하락했다.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로 떨어진다는 확신은 아직 가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마지막 2%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다. 황 팀장은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농산물이나 외식 물가가 아주 소폭이지만 굉장히 높았던 수준보다는 둔화된 것이 반영됐고 석유류도 물가지수로만 보면 상승했으나 7주 연속 유가가 내려가는 것들이 반영됐다”며 “완전히 체감물가가 낮아진다고 하기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금리 변화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57.8%)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53.0%), 공업제품(24.8%)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공업제품(5.8%p), 공공요금(4.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7%p) 비중은 감소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의 경우 현재가계저축CSI는 93,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각각 1p, 2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으로 집계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7로 전월보다 1p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24 16:31:59[파이낸셜뉴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심리가 5개월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 대비 2.3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CCSI는 지난해 12월까지 100 이하에 머물다가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0을 넘겼지만 5월 들어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구성지수별로 △현재생활형편(-0.3p) △생활형편전망(-0.5p) △가계수입전망(-0.8p) △소비지출전망(-0.6p) △향후경기전망(-0.2p) 등 6개 지수 모두 낮아졌다. 금리수준전망CSI(104)은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4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1)은 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매매가격 상승 전환 기대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농산물, 외식서비스 등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2p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3.8%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부분적으로 둔화세라 소수점까지 고려하면 물가 인식이 조금 하락했다"며 "반면 앞으로의 공공요금, 농산물 등 체감 가능한 곳에서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0 16:29:42[파이낸셜뉴스]3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하며 기준선(100) 근처까지 떨어졌다.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내수 부진 여파가 이어진 결과다. 최근 국제유가도 다시 반등하는 가운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지며 물가수준전망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2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수출 개선 흐름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103.3)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농산물 가격 등 체감 물가 상승,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4달 만에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소비지출전망(111), 향후경기전망(80) 등 2개 지표가 보합세를 유지했다. 나머지 가계수입전망(99)은 4p, 현재생활형편(89)과 생활형편전망(93)은 3p, 현재경기판단(68)은 2p 감소하며 모두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헤드라인(headline) CPI도 올랐으나 현 시점에서는 급등한 농산물 가격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가 소비자심리지수의 주요 인상 요인”이라며 “상반기에 동결 기조를 유지한 공공요금이 하반기 인상될 수 있다는 심리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농산물 등 체감 물가의 상승, 국제유가 상승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p 오른 146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46)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 대비 0.2%p 상승한 3.2%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3.2%)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2p 하락한 98로 집계되며 지난 2020년 11월(97)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5 16:16:1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의 울산지역 경제는 생산측면에서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으나 수요측면에서는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자수가 증가한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 다만 신규 자동차등록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최근 울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공개했다. 먼저 생산 분야에서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했다. 석유정제(+11.0%),기계장비(+12.0%)는 증가했으나 화학제품(-12.5%), 자동차(-2.3%) 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 추세다. 소비 분야는 대형소매점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각 2.6%, 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구입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승용차 등록대수는 2546대로 전년동월대비 16.2%나 감소했다. 다행히 울산 시민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2월 99.9에서 올해 1월 들어 100.4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설비 투자 분야에서는 자본재 수입이 1억50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 투자는 건축 착공 면적이 전년동월대비 143.5%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13.0% 감소했다. 자동차(+2.6%), 선박(+28.6%), 유류(+14.4%)를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수입은 원유(-17.3%), 화학제품(-12.8%)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고용 분야에서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5000명 증가했으며 도소매·숙박음식업(+1.3만명), 건설업(+0.4만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물가는 1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4%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07 11:11:27[파이낸셜뉴스]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성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인 2022년 12월 대비 3.2% 상승했으며 외식물가 지수는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부문에서 치킨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동기간 5.4% 올랐으며, 신선과실의 경우 25.7%가 상승해 밥상 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식품·유통업계에서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좋은 품질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얇아진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나나 2개에 3개 더 얹어드려요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세븐일레븐, CU, 이마트24를 통해 '갓성비바나나', '반값바나나', '2+3 이래도 안바나나?' 등 가성비 바나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바나나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나나 대부분이 2개입인 것과 달리 스미후루코리아의 편의점 바나나는 비슷한 가격대에 5개 구성으로 판매되고 있다. 맛과 영양 성분은 기존 바나나와 동일하지만 외관 형태가 고르지 못한 바나나를 선별해 소비자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미후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에 따라 한 차례 바나나 공급 가격을 인하했으며 이달 재시행된 할당관세로 인해 다시 한 번 가격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스미후루코리아 관계자는 "CU를 통해 공급하는 '반값바나나'의 경우 2월 1일부터 한정 기간 동안 기존 판매가 2300원에서 2000원으로 약 15% 가격 할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마트24의 '2+3 이래도 안바나나?', 세븐일레븐의 '갓성비바나나'도 2월 중순부터 가격 할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치킨도 가성비로 즐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버거도 가성비로 즐길 수 있는 '허브순살치킨런'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허브순살치킨런'은 100% 순살 닭다리살에 허브 시즈닝을 더한 튀김 옷을 입힌 제품으로 신세계푸드가 독자 개발한 스윗마라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허브순살치킨런 미디엄 사이즈는 9900원으로 2~3인이 즐길 수 있는 라지 사이즈는 1만8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여기에 허브순살치킨런에 감자튀김, 탄산음료 등을 포함해 1만2900원에 맞춰 구성한 '치킨 싱글팩'과 허브순살치킨런, 크런치윙, 크리스피 너겟 등을 1만4400원으로 구성한 '치킨 페스티벌팩'도 선보인다. 1000원짜리 삼각김밥의 귀환 편의점 CU는 단돈 1000원 삼각김밥 등 업계 내 초저가 차별화 간편식 라인인 '놀라운 간편식' 상품을 지난 30일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놀라운 간편식'은 편의점에서 가성비 높은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를 겨냥해 출시된 CU의 초저가 간편식 브랜드다. 신제품 중 하나인 '매콤어묵 삼각김밥'은 CU가 5년 만에 내놓는 1000원 삼각김밥이다. 해당 상품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콤달콤한 소스에 고소한 어묵 토핑이 듬뿍 담겨있는 주먹밥이다. 여기에 더해 CU는 '놀라운 시리즈'로 초저가 덮밥과 샐러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놀라운 덮밥은 39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며 '치킨마요 덮밥', '맵닭마요 덮밥', '돼지불고기 덮밥' 등 3종이다. 놀라운 샐러드는 '치킨&에그무스', '치킨&단호박무스' 등 2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900원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31 16: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