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이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은행권에 소상공인이 유동성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지원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15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간담회를 열어 은행권 선정산 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선정산 대출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먼저 대출 형태로 먼저 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앞서 일부 은행은 티몬·위메프로부터 정산이 지연되자 선정산 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은행의 선정산 대출 취급 금액은 약 1100억원대, 차주는 360여개 수준이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이 자리에서 은행들에 "관련 대출에 대한 기한 연장, 상환 유예 등을 통해 협조해달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정상적으로 영업중인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에게 유동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참석한 은행들은 위메프·티몬 관련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선정산 대출을 받고 만기를 맞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금 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의 지원을 시작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26 16:46:49[파이낸셜뉴스] 핀테크 스타트업 데일리페이가 심사 데이터 수집∙처리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긴급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보다 빠르게 선정산대금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데일리페이는 웹 스크래핑, API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선정산 심사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처리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렇게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는 ETL 파이프라인으로 가공해 심사 로직에 반영, 자동으로 선정산 한도를 산출한다. ETL(Extract, Transform, Load: 데이터 추출·변환 후 적재) 파이프라인은 데이터를 정교하게 구조화해 효율적∙안정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통합 프로세스를 말한다. 이번 고도화는 자체 데이터 수집∙처리 기술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중 하나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이메일 전송 솔루션인 SES(Simple Email Service)를 도입해 이메일 2단계 인증(2FA)을 자동화했다. 2FA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신원 확인하는 것이다. 각종 온라인몰이 피싱이나 비밀번호 도난, 해킹 등으로부터 데이터 침해를 막기 위해 2FA를 보안 수단으로 설정하는 이유다. 데일리페이는 2FA를 자동화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소상공인의 심사 데이터를 수집한다. 소상공인이 번번이 신원 확인할 필요가 없도록 선정산 서비스 신청 프로세스를 개선, 심사 데이터 수집∙처리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를 계기로 데일리페이는 신용평가엔진과 자동 한도 산출 시스템을 한층 유연하게 가동한다. 데일리페이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데이터 수집부터 심사까지 최단 5초 만에 완료된다. 이해우 데일리페이 대표는 “주문 건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등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 소상공인에게 긴급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시스템으로 24시간 대응 가능하니 소상공인의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일리페이는 핀테크 큐브 7기 입주기업으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엑셀러레이팅을 지원받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29 11:07:23[파이낸셜뉴스]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이른바 'C커머스(China+이커머스)' 돌풍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셀러론' 고객들에게 선(先)정산 이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셀러론 고객들이 보증기관에 내는 보증료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소비둔화·C커머스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소상공인 고객들에 대한 상생금융 차원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 즉 셀러들을 대상으로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B셀러론 고객에게 1개월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셀러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매출대금을 받기 전 운전자금이 필요해서 대출을 받는 경우, 선(先)정산 이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보증서대출의 경우 셀러들이 내는 보증료를 60%에서 8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이 보증료를 지원하면 소상공인들은 그 비용 만큼을 아껴 매출 증진, 서비스 향상 등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다. 이같은 상생금융 지원방안은 이커머스 입점 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셀러론과도 취지가 일맥상통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8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이커머스 금융인 'KB셀러론'을 출시했다. 쿠팡에 입점한 셀러들은 은행에서 정산금을 먼저 지급 받고, 은행이 이후에 정산금을 받으면 자동으로 대출이 상환되는 상품이다. 쿠팡 입점 셀러의 경우 연 5.25~5.75% 금리를 적용 받는다. 최근 1년 정산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으로 가입·실행이 가능하다. 실제 셀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구매가 발생한 지 10~60일 이후 셀러들에게 대금을 정산해준다. 원자재 구매 대금이나 인건비 지급을 위해 판매대금 정산이 필요한 셀러들은 돈을 빌릴 수밖에 없다. 나중에 정산을 받아 대출을 갚으면 되지만 이자 비용이 발생해 셀러들에게는 부담이 있었다. 국민은행은 이런 애로사항을 고려해 현금흐름(매출채권)을 기준으로 신용등급에 관계 없이 운전자금을 선(先)정산 해주는 상품을 기획했다. P2P 업체들의 선정산 수수료가 통상 연 15%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KB셀러론 이자(5~6%대)는 높지 않은 편이다. C커머스의 국내 상륙으로 K커머스 유통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의 셀러론 상생금융 방안이 소상공인에게 '적기의 지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유관 마켓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달 말까지 지원방안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17 16:07:15[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혁신금융 서비스인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에 자동 선정산과 미래 선정산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자동 선정산은 판매금액의 80%를 매일 자동으로 정산해 주는 서비스며 미래 선정산은 최장 6개월 분의 미래 매출을 예측해 한번에 지급하는 서비스다. 해당 선정산 서비스 2종은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한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의 신규 서비스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11번가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 운영자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 신용 평가로 대출이 불리했던 소상공인들에게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제공해 큰 호응을 받았고 지난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혜택을 더욱 확대한 것이다. SK텔레콤과 11번가, 현대캐피탈은 새롭게 추가되는 2종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 선정산은 고객이 11번가에서 구매한 물품을 판매자가 발송 완료하면 구매 확정 대기 상품의 판매금액 80%를 매일 자동으로 사전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2개월 연속 월 매출 30만원 이상인 판매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0.1%의 이용료로 제공된다. 최초 3개월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1년 약정 후 자동 갱신된다. 고객의 구매 확정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추가 이용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미래 선정산은 판매자의 최장 6개월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매출을 한번에 지급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업계 최대 수준인 7000만원의 한도 내에서 온라인 신청 당일 입금이 이뤄진다. 또한 판매자 개인신용평점에 영향을 주지 않아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이용 가능하고 이용료는 월 0.46% 수준이다. 미래 선정산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중소 셀러는 11번가 홈페이지에서 셀러회원 인증 후 안내에 따라 현대캐피탈 신청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24시간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3분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한 당일 30분 내에 금액이 지급된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Data Co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향후 다른 금융, 커머스 기업과도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ESG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2-25 09:26:5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시달린 온라인 소상공인이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P2P금융의 선정산 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소상공인은 200원대 이하의 소액을 이용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로 자금경색을 겪은 온라인 소상공인은 이용 접근성이 좋고 신속한 지급이 가능한 금융 채널로 P2P 선정산 서비스를 활용했다. 온라인 소상공인의 경우 자금유동성이 낮아 이를 극복하는데 애로사항이 컸다. 특히, 신용점수(등급)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적시에 자금유동성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경우, 정산 주기가 길다는 특성 때문에 자금경색을 겪는 소상공인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대금 정산 주기는 최장 70일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 어니스트펀드에 따르면 2018년 9017건 약 308억원의 취급액이었던 선정산 서비스는 2019년 약 973억원(2만9986건), 2020년 약 1037억원(2만9474건)으로 이용이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자금유동성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소상공인의 이용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온라인 소상공인은 200만원 이하의 소액 이용이 많았다. 데일리펀딩이 지난해 실행한 약 7000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중 200만원 미만의 실행건이 56%를 차지했고, 특히 100만원 미만 소액 실행건은 전체에서 37%로 가장 많았다. 소액 이용건수의 비중이 높은 것은 매출규모가 작은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신용을 바탕으로 한 금융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불리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빠른 지급이 가능한 시스템 덕분이기도 하다. 평균 40일 이상 걸리던 온라인 쇼핑몰 판매대금 정산 주기를 일주일 이내로 단축시켰다. 데일리페이는 선정산 실행 빈도가 높은 고객을 위해 이용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고도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는 24시간 비대면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자동지급 서비스를 탑재해 선정산 신청 및 관리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1월 현재 데일리페이의 재이용률은 약 90%에 달한다. 데일리펀딩은 올해 더 많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소상공인이 선정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펀딩 임주리 팀장은 "이용 빈도가 가장 많은 100만원 이하 고객은 매주 2~3회씩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라며 "금액이 크지 않아 보일지라도 숫자 이면에 있는 소상공인의 자금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1-18 11:02:01[파이낸셜뉴스] 어니스트펀드는 자사의 공급망금융(SCF) 선정산서비스인 '바로지급서비스' 누적 이용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바로지급서비스는 소상공인의 사업운영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로, 지난 2017년 어니스트펀드가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바로지급서비스는 물건 판매 후 소상공인이 정산을 받기까지 걸리는 30여일 이상의 시간을 다양한 데이터와 IT기술 효율화를 통해 하루로 단축시켰다. 또한 고금리 대출 최고금리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수수료율을 제공해 그간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카드론, 고금리 대부업, 일수 등을 사용했던 소상공인들의 자금 부담을 해소하는 혁신 및 포용 금융 서비스로 인정받아 왔다. 바로지급서비스는 론칭 시부터 최근까지 업계 최저수수료 0.04%(1일)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코로나 확산 사태가 심각해지자 사업매출 악화 등 자금 문제를 겪고 있을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수수료를 0.027%(1일)로 한차례 더 낮춘 바 있다. 바로지급서비스는 2017년 첫 출시 이래, 지금까지 약 2000억원 가량이 소상공인들의 긴급 운영자금으로 활용됐으며 단일 서비스 기준으로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바로지급서비스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어려움이 가중되었을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결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어니스트펀드의 대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소상공인들과 함께하는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08-06 09:47:22[파이낸셜뉴스]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중국 유통업체의 공격적 국내 진출로 시름에 잠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은행들이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K-소상공인들이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의 판매대금을 한 번에 정산 받을 수 있도록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특정기간 이자를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에서도 고정금리 대환 시 특별금리 적용, 소호 컨설팅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銀, 시름 잠긴 K-소상공인 지원사격...KB '셀러론' 확대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올해 1·4분기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54%로 지난 2012년 12월(0.62%) 이후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전자상거래 마켓에 입점한 소상공인(셀러)들을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과 같은 전자상거래 마켓이 셀러들에게 매출대금을 지급하기 전에 유동성이 필요한 경우, 선(先)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론' 혜택을 늘리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여러 마켓 판매대금을 한 번에 정산받을 수 있는 'KB메가셀러론'을 공급 중인데, 하반기에는 최대 1억원까지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KB메가셀러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셀러론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filer) 소상공인도 별도 신용평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던 메가셀러론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과 같은 마켓에서 판매대금을 지급하기 전 은행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빌려준 돈을 운전자금으로 쓸 수 있어서 소상공인들의 셀러론 수요가 높다. 국민은행은 C커머스 공습으로 어려워진 셀러들을 지원하기 위해 2개월 이자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이태원 소재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배달의민족과 업무협약을 맺어 배민 이용 외식업 자영업자까지 소호 컨설팅을 확대했다. 오는 12일에는 스타뱅킹 앱에 소호 컨설팅 신청 프로세스를 새로 구축해 비대면 상담 신청 채널을 늘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청년 창업 및 전통시장 소상공인 대출 지원 △저금리대환대출 확대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채무조정 등으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말까지 개인사업자119 및 중소기업힐링프로그램을 통해 총 1632억원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또 청년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역보증재단 보증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에너지 생활비 300억원을 지급 완료했다. 디지털 기기 교체, 경영 컨설팅 비용도 지원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에 소상공인 특화점포를 열고 사업 주기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자영업 지형변화 고려해 자생력↑...컨설팅+구조조정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자영업 생태계 변화를 고려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문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자영업 역할이 단체 음주가무 등 '가정에서 하기 어려운 일'에 초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가사분담, 자기관리와 같은 '일상의 유지'를 위한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며 "최근 자영업 부실 원인이 비용 증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저출산 등의 구조적 변화에서 야기된다는 점을 고려해 컨설팅, 업종 전환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점, 노래방, PC방 수가 감소한 반면 스크린골프장, 통신판매업체, 애완용품점, 피부관리점이 증가하는 등 '자영업 지형 변화'를 고려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자영업 상생 지원은 주로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보전이 주를 이룬다"라며 "공간 이용 변화를 고려한 입지 컨설팅으로 부동산 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에 취약한 업종의 구조조정 지원과 자영업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용 플랫폼 제공이 확대돼야 한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0 16:21:40[파이낸셜뉴스] 780억원대 상환 지연 사태를 일으킨 뒤 도주했다가 붙잡힌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루멘페이먼츠 대표 김모씨(35)를 구속기소했다. 김씨의 도피를 도운 지인 A씨(50)도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워 허위의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로부터 720억원 규모의 선정산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다른 업체로부터도 60억원의 선정산대출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선정산대출은 카드 가맹점이 카드결제 대금을 선정산업체 등으로부터 대출 형태로 지급받고 정산일에 선정산업체가 PG사로부터 대금을 받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고, 8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붙잡혀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신종 수법을 악용한 각종 금융 범죄와 사법 질서 방해 사범을 엄단함으로써 서민과 선의의 투자자,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13 11:14:45[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티몬·위메프 사태도 끝까지 챙기겠다”며 “지금까지 3432억원의 피해업체 자금지원이 이뤄졌고, 일반상품·상품권 환불 처리도 401억원 집행됐다”고 밝혔다. 재발방지를 위한 법 개정안도 조속히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미정산'으로 막힌 돈 저리대출 지난 9일 기준 정부는 e커머스 미정산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총 3432억원의 자금지원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긴급경영안정 자금은 994억원(833건),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금융지원이 602억원(178건), 관광 분야 이차보전 지원은 30억원(1건)이다. 지방자치단체 긴급경영안정 자금 164억원(68건), 만기 연장 일반대출 594억원(219건)·선정산대출 1048억원(1161건) 등도 이뤄졌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금리 연 2.5%로 직접 대출을 진행 중이다. 중진공은 10억원 한도로 총 1000억원 규모, 소진공은 1억 5000만원 한도로 총 1700억원 규모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일반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측에도 401억원어치의 환불이 완료됐다. 피해 규모가 컸던 상품권 1만2977건(242억원)과 여행·숙박·항공권 9028건(256억원)에 대해서는 아직 집단 분쟁조정 개시를 검토 중이다. 소상공인 지원 강화...'금융 3종 세트' 추진 지난 7월에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지원 3종 세트'인 지역신용보증기금 전환보증, 저금리 대환대출, 상환기간 연장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강화했다. 지난 6일 기준 약 4만3000여건의 신청을 받아 총 2413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지난달 신청분은 심사를 거쳐 이번 달부터 본격 집행에 들어선다. 재기를 돕는 새출발기금은 채무조정 대상과 신청 기간을 모두 늘렸다. 사업영위 기간의 기준은 기존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로 뒀던 것을 지난 6월까지로 확대했다. 신청 기간도 2026년 12월로 늘려 접수를 받기로 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 및 희망리턴패키지 프로그램 등 전업·재기 지원을 위한 사업 역시 다른 프로그램으로의 연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12 10:22:53[파이낸셜뉴스] 티메프(티몬·위메프)에 이어 인터파크쇼핑·AK몰의 정산지연 피해기업도 이달 9일부터 기존대출·보증 만기연장·상환유예 및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는 오는 9일부터 약 800억원 규모의 미정산이 발생한 인터파크쇼핑·AK몰 피해기업에 대해서도 전 금융권 만기연장·상환유예 및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 포함해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쇼핑·AK몰의 정산지연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은 기존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기업 및 대출은 정산지연 대상기간인 7월 이후에 매출이 있는 기업이 보유한 전 금융권(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여신금융업권, 저축은행,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사업자 또는 법인대출이다. 다만 사업자와 관계없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제외된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원리금 연체,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한다. 다만 인터파크쇼핑·AK몰의 미정산으로 예상하지 못한 자금경색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대출금을 연체한 기업을 위해 이번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지난 7월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발생한 연체가 있어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유동성 지원도 적용된다.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프로그램은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프로그램도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1억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소진공은 직접대출로 지원해 피해금액 내에서 최대한 공급한다. 아울러 소진공·중진공은 2.5%로 일괄 금리를 인하하고 신보-기은 프로그램도 최저보증료 적용(0.5%), 금리인하(3.3~4.4%) 등을 적용하고 있다. 지자체도 신속히 지원에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서울시·경기도의 경우 피해기업 수요에 맞춰 지원 프로그램을 보강·시행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이커머스입점피해회복자금의 기업당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도 3.0%에서 2.0%로 인하한다. 경기도는 1000억원의 이커머스 피해지원 특별경영자금 배분을 중소기업 200억원, 소상공인 800억원에서 중소기업 900억원, 소상공인 100억원으로 변경한다. 피해규모가 더 크고 수요도 많은 중소기업에 자금배분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한편 지난달 7일부터 전 금융권에서 티메프 피해기업이 보유한 일반대출 및 선정산대출에 대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가 총 1262건(1559억원)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신청건수는 지난 4일 기준 1470건(2735억1000만원)이며 이 중 891건(1336억원)이 실제 집행됐다. 피해기업은 각 기관의 상담창구를 통해 금융지원을 상담받으실 수 있으며 지자체별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을 통해 지자체 자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08 10:3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