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과 문피아가 총 상금 3억 3000만 원 규모의 2025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판타지 △무협 △현대물 △스포츠 △대체역사 등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을 모집한다. 5월 8일부터 6월 16일까지 작품들을 모집해 심사를 진행하고 오는 7월 17일 34개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수상작들은 문피아에서 선공개된 이후 네이버시리즈에서 추가로 공개될 뿐만 아니라 문피아와 네이버시리즈의 프로모션 지원 혜택과 웹툰화, 영상화 등 OSMU(One Source Multi Use) 우선 검토 대상이 된다. 더불어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작들은 향후 웹툰으로 제작돼 네이버웹툰에서 정식연재되는 특전도 함께 주어진다. 네이버웹툰과 문피아는 공모전을 통해 ‘나노 마신’, ‘나 혼자 탑에서 농사', '이세계 캠핑으로 힐링 라이프' 등 다양한 인기작을 발굴해왔다. 네이버웹툰과 문피아는 연합 웹소설 공모전을 통해 기성 창작자에게는 새로운 연재 무대를, 신인 창작자에게는 데뷔의 기회를 제공하며 웹소설 시장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웹소설 총괄 박제연 리더는 “웹소설은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웹툰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며 스토리 창작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이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사는 웹툰과 웹소설 창작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문피아는 지난 3월부터 창작지원 프로그램 ‘2025 지상최대 캐스팅’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문피아에서 선연재 중인 작품 중 최소 4작품을 선정해, 연재 시작부터 완결 후까지 단독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캐스팅 프로모션 패키지'와 함께 작품의 웹툰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웹툰이 보유하고 있는 웹소설에서 웹툰으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을 활용해 창작자들의 작품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확대돼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네이버웹툰도 투고 2주만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초단기 신작 웹툰 발굴 시스템 ‘2025 연재직행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연재직행열차는 연재 확정까지의 시간과 과정을 대폭 단축해 예비 창작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 발굴과 창작자 등단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09 10:15:2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법유통대응팀(P.CoK)은 올해 1분기 주요 단속 성과로 4개의 대형 글로벌 불법 웹툰, 웹소설 유통 사이트를 폐쇄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최대 성과로는 동남아시아 대형 불법 웹툰 사이트 '망가쿠' 폐쇄를 꼽았다. 이 웹사이트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운영됐으며, 월 방문 수가 1800만회에 달했다. 카카오엔터는 '망가쿠' 운영자 신원을 특정하고 직접 경고해 웹사이트의 문을 닫게 했다. 브라질 불법 웹툰 사이트 '노르테 로즈 스캔', 영미권 웹툰 불법 사이트 '알'(R)도 같은 방식으로 자발적인 사이트 폐쇄를 끌어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운영되던 영미권 웹소설 불법 사이트 '블루벨스 인 블룸'의 경우 워드프레스에 저작권 보호 요청을 해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유통대응팀이 폐쇄한 불법 사이트만 총 25곳이며, 단속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불법 유통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만큼 유관기관, 수사기관과 협업해 법적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07 10:38:26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전민욱, 마징시앙, 장여준, 김성민, 송승호, 켄신, 서경배)가 데뷔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소속사 언코어는 지난 30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첫 번째 미니 앨범 '이터널티(ETERNALT)' 타이틀곡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표지에 팀명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새겨진 노트를 여는 켄신의 모습과 함께 시작돼 단번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멤버들의 눈부신 비주얼을 클로즈업한 개인 컷이 연달아 흘러나와 팬심을 저격했다. 영상 속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함께 물놀이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의 감각적인 비트와 멜로디가 흘러나와 멤버들의 싱그러운 비주얼과 완벽히 어우러져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끝으로 시간이 멈춘 듯 공중에 붕 떠있는 장여준, 시간이 반대로 흐르듯 뒤를 향해 날아가는 서경배의 모습과 함께 영상이 마무리돼 뮤직비디오 본편과 더불어 코 앞으로 다가온 데뷔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데뷔곡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은 영감을 주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2000년대 레트로 알앤비(R&B)풍의 곡이다. 서툴게 사랑을 써 내려가는 문학소년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모습이 그려지는 진솔하고 섬세한 사랑을 담은 가사와 성숙한 분위기의 트랙이 만들어내는 묘한 대비를 즐길 수 있으며, 멤버 전민욱이 랩 메이킹에 직접 참여해 곡에 진정성을 더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팀명은 보이는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눈을 감고 들었을 때도 설득력 있는 음악을 선물하겠다는 의미와, 눈을 감고 뜰 때마다 모두가 상상하는 아이돌로 계속해서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첫 번째 미니 앨범 '이터널티'는 오는 4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언코어
2025-03-31 11:41:26웹소설, 웹툰, e북 등 e콘텐츠 업계가 오디오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기술이 더해지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리디, 밀리의서재 등은 웹툰을 '오디오 웹툰'으로 재출시하거나, 기존 텍스트 음성변환(TTS)에 AI 기반 TTS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술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텀블벅을 통해 인기 웹툰 '가비지타임'을 오디오웹툰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로 총 9억여원 펀딩에 성공했고, '화산귀환'의 오디오 드라마 텀블벅 프로젝트 역시 9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 앞서 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는 시즌 1·2도 모두 펀딩을 통해 오디오 웹툰으로 제작됐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됐던 '허니블러드'도 펀딩을 통해 오디오웹툰으로 판매된 바 있다. 리디, 밀리의 서재는 기존 TTS 서비스에 AI 기반 TTS기술을 도입해 기계적 음성변환을 줄이고,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자동 음성변환 서비스를 구현중이다. 리디는 AI 음성기술 기업 셀바스AI와 손잡고 자사 플랫폼에 AI기반 텍스트 음성변환(AI TTS) 기능을 도입했다. 리디에 탑재된 AI 딥러닝(DNN) 기반 음성합성 솔루션 '셀바스 딥 TTS 온 디바이스'는 호흡, 억양, 감성 등 다양한 음성 요소를 정교하게 구현해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유창한 합성음 생성이 가능하다. 기존 TTS가 기계적으로 문장을 읽는 방식이었다면, 사람의 억양과 감정이 적용된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밀리의서재가 적용중인 AI TTS는 여러가지 목소리 선택도 가능하다. 밀리의서재는 독서 플랫폼 최초로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참가해, 개인 맞춤형 AI 독서 서비스 'AI독파밍'과 'AI 페르소나 챗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정상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인텔렉트는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가 2023년 약 125억 달러에서 2031년 250억 달러까지, 연평균 8%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오디오 콘텐츠는 눈으로 보는 매체에 비해 대중성이 더디지만 출퇴근길, 운동, 가사노동, 야외 활동등을 하는 상황에선 활용도가 높다"면서 "사용자 체류 시간 증가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30 18:25:42[파이낸셜뉴스] 웹소설, 웹툰, e북 등 e콘텐츠 업계가 오디오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기술이 더해지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리디, 밀리의서재 등은 웹툰을 '오디오 웹툰'으로 재출시하거나, 기존 텍스트 음성변환(TTS)에 AI 기반 TTS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술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텀블벅을 통해 인기 웹툰 '가비지타임'을 오디오웹툰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로 총 9억여원 펀딩에 성공했고, '화산귀환'의 오디오 드라마 텀블벅 프로젝트 역시 9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 앞서 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는 시즌 1·2도 모두 펀딩을 통해 오디오 웹툰으로 제작됐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됐던 '허니블러드'도 펀딩을 통해 오디오웹툰으로 판매된 바 있다. 리디, 밀리의서재 기존 TTS 서비스에 AI 기반 TTS기술을 도입해 기계적 음성변환을 줄이고,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자동 음성변환 서비스를 구현중이다. 리디는 AI 음성기술 기업 셀바스AI와 손잡고 자사 플랫폼에 AI기반 텍스트 음성변환(AI TTS) 기능을 도입했다. 리디에 탑재된 AI 딥러닝(DNN) 기반 음성합성 솔루션 '셀바스 딥 TTS 온 디바이스'는 호흡, 억양, 감성 등 다양한 음성 요소를 정교하게 구현해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유창한 합성음 생성이 가능하다. 기존 TTS가 기계적으로 문장을 읽는 방식이었다면, 사람의 억양과 감정이 적용된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기존 오디오북 콘텐츠는 제작 과정에서 전문 성우와 음향 엔지니어, 장비 등의 고급 인프라가 필요해 제작 비용이 크고, 약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AI TTS 도입으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밀리의서재가 적용중인 AI TTS는 여러가지 목소리 선택도 가능하다. 밀리의서재는 독서 플랫폼 최초로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참가해, 개인 맞춤형 AI 독서 서비스 'AI독파밍'과 ‘AI 페르소나 챗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정상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인텔렉트는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가 2023년 약 125억 달러에서 2031년 250억 달러까지, 연평균 8%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오디오 콘텐츠는 눈으로 보는 매체에 비해 대중성이 더디지만 출퇴근길, 운동, 가사노동, 야외 활동등을 하는 상황에선 활용도가 높다"면서 "사용자 체류 시간 증가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29 22:19:3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오영수문학관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전시실 개편을 마무리하고 ‘격동기 작가들 秀作, 오영수문학관서 滿開’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특별기획전은 오는 4월 1일 상반기(4월 1일~8월 31일), 하반기(9월 1일~12월 31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희귀본인 머루, 갯마을, 명암 등의 친필서명본을 일반인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여기에다 정지용의 ‘지용시선’, 김동리의 ‘실존무’, 이은상의 노변필담, 우리나라 최초의 전설 모음집인 이홍기의 ‘조선전설집’도 함께 전시된다. 오영수문학관은 1980년대 우리나라 민중미술을 대표했던 오영수 선생의 차남 오윤 작가의 판화 작품도 공개한다. 별도의 전시 코너를 마련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기증한 ‘애비’, 개인 소장가 김향 선생이 기증한 ‘검은새’, ‘김장’, ‘소리꾼’ 등 오윤 작가의 작품이 아버지 오영수 선생의 작품과 마주하고 전시된다. 또 오윤 작품을 표지로 한 김지하, 양성우, 박노해 시인의 작품도 도서와 함께 전시된다. 지난 2014년 1월 울산 최초이자 유일의 문학관으로 개관한 오영수문학관은 지난해 12월 10주년을 맞아 전시실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올해 2월말 준공했다. 새롭게 단장된 전시실은 크게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1구역은 ‘오영수 작가의 숨결이 깃들다’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여기에는 해적이(연보)를 비롯해 오영수 일상과 가계도, 작가시절 모습 사진, 지인들과의 추억, 신문기사로 보도된 기록, 미디어로 보는 삶의 흔적(난계 아카이브) 등으로 조성됐다. 2구역에는 ‘살아 숨 쉬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오영수의 작품세계를 비롯해 투철한 작가혼, 영화로 보는 갯마을, 오영수의 문학 평가, 어휘풀이로 보는 소설사전, 오영수 선생님 영전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3구역은 ‘예술의 혼’ 전시공간이다. 1955년 창간돼 오영수 선생이 11년간 초대 편집장을 맡으면서 ‘현대문학’에 발표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현대문학’은 한국 최장수 문예지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영수 작가의 시와 동시를 읽고 써보는 체험 공간인 ‘오영수 동심 저장소’ 등의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도록 했다. 울주문화재단 이춘근 대표이사는 “문학 쉼터로 자리잡고 있는 오영수문학관은 전시실 개편을 통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라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에 활력이 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기획전 개막식은 1일 오후 2시 오영수문학관 1층 전시실에서 이순걸 울주군수를 비롯해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장, 울산지역 문인 단체장,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1 09:06:2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 제정안 3종을 20일 고시했다. 문체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 학계 등 웹소설 생태계 구성원이 참여한 '웹소설 상생협의체'를 통해 △출판권 설정계약서 △전자출판 배타적발행권 설정계약서 △연재계약서 제정안을 마련했다. 지난 2023년 9월 웹소설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 간 소통창구 마련 필요성에 따라 출범한 '웹소설 상생협의체'에서는 총 12차례의 본회의와 창작자 사전회의를 통해 웹소설 온라인 불법유통 대응 방안, 웹소설 표준식별체계 개발 등 업계 주요 현안과 표준계약서에 담아야 할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그 결실로 지난해 4월 문체부는 11개 협회·단체 임원진 등과 '웹소설 생태계 상생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 후속 조치로 이번 웹소설 표준계약서 제정안을 마련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유관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문체부는 이번 제정안에 현장의 목소리와 창작자 권리보호를 균형 있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계약이 자동갱신되는 경우 실무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사업자의 계약종료 사전통보의무를 두지 않는 대신 저작권자의 해지권을 규정했다. 또 수익정산서에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한 매출 관련 정보, 사고 및 질병에 따른 휴재권의 보장 등 정산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하고, 웹소설 작가들의 연재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조항도 함께 규정했다. 문체부는 표준계약서의 사용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부터 웹소설 번역지원 사업 등 관련 사업 공모시 표준계약서를 사용하는 사업자 또는 단체를 우대할 예정이다. 또 개정된 조항들의 의미를 설명하고 유의 사항들을 정리한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 해설서'를 제작해 하반기에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판매촉진비용 및 가격할인비용의 부당한 전가를 금지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산업 내 공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 등 웹소설 생태계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 제정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며 "문체부는 K-콘텐츠 그 자체로, 때로는 K-스토리의 원천으로 기능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웹소설 산업의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20 07:51:45[파이낸셜뉴스] "속도의 시절일수록, 우리에게는 그것을 지연시키는 해학의 묘가 필요하다. 이 소설 안에서 그것을 발견했다." (구병모 소설가) "애틋하고 짠하고 사랑스러운 우리의 이웃들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서하진 소설가) 김용익소설문학상과 백릉 채만식문학상,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하며 일반 소설과 아동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심아진 작가가 신작 소설집 '안녕, 우리'(상상)를 출간했다. '안녕, 우리'는 선악의 이분법으로 정의할 수 없는 다채로운 인간상을 조명한다. 아울러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흠결 없는 선의 강박에 질문을 던진다. 심 작가는 선악의 회색지대에 위치한 인물들을 통해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냈다. 소설 속에는 한 번에 여러 여자를 만나는 남자('불안은 없다'), 양면적 모습을 지닌 외국인 노동자('혹돔을 모십니다') 등 쉽게 '올바른' 사람으로 평가되기 어려운 존재들이 등장한다. 그는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현실 속 인간의 복합적인 모습을 반영하며 독자들에게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을 유도한다. 또 이 소설은 정체성의 모호함과 개인의 변화 과정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름을 감췄을 때 개인의 정체성이 희미해지는 모습을 그린 '커피와 하루', 주변 환경에 따라 점차 변모하는 개인의 모습을 조망하는 '안내' 등은 현대 사회 속 불안한 인간 존재를 알레고리로 풀어낸다. 심 작가는 현실을 냉정하게 그려내면서도,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안녕, 우리' 속 사랑은 낭만적이면서도 비참하고 분명하지만 허망하다. 화려한 미사여구없이 본질을 직시하는 심 작가의 태도는 독자들에게 차갑고 불안한 현실을 살아갈 힘을 전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3 15:38:09[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 흥행에 힘입어 원작 소설 '미키 7'이 판매량 10만부를 돌파했다. 12일 민음사 계열 출판브랜드 황금가지에 따르면 최근 이 책의 누적 판매량이 10만부를 넘었다. 황금가지는 "이번주 교보문고 소설 부문 주간 7위에 오른데 이어 리디북스 영미소설 부문 1위, 알라딘 및 예스24 SF·장르소설 부문 1위, 알라딘 전자책 도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원작 소설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2022년 발표한 공상과학소설이다. 죽어도 기억을 간직한 채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다룬 이야기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2년 번역 출간돼 1년 만에 3만부 이상 판매됐다. 할리우드 영화로 완성돼 지난 2월28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황금가지는 이날 영화와 소설의 주요 차이점을 비교, 소개했다. 영화에서는 과학자의 부주의로 케이블이 하나 빠진 탓에 미키17과 미키18의 성격이 다르지만 원작에선 미키7과 미키8의 성격이 동일하다. 배경상 영화는 근미래로 미키가 합류한 행성 개척단이 환경이 오염된 지구에서 출발한 것으로 나오지만, 소설에선 이미 인류가 여러 행성에 식민 개척에 성공한 후로 나온다. 미키가 사는 행성 역시 그렇게 안착된 식민행성이다. 당연히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에서 미키의 직업은 역사가다. 식민 행성에선 일거리가 없는 백수로 나온다. 영화에선 친구의 설득에 넘어가 마카롱 가게를 창업했다 실패한 청년이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것은 동일하지만, 소설에서는 미키의 잘못으로 빚을 지게 된다. 소설에서 미키의 친구 ‘베르토’는 영화 속 친구 ‘티모’와 달리 뭐든 잘하는 훤칠한 남성이다. 미키의 애인인 나샤는 베르토와 동일한 조종사 직업을 갖고 있다. 영화 속 크리퍼는 행성의 원주민이자 공벌레를 연상시키는 생명체로 인류보다 과학적 기술이 더 뛰어난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반면 소설 속 크리퍼는 갑각류이고 인류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프라임 크리퍼를 중심으로 다른 크리퍼들은 모두 프라임 크리퍼의 부속품이라서 영화와 달리 작은 크리퍼가 죽어도 별다른 동요가 없다. 또 인류의 기계 장비를 해킹하고 먼저 통역 기술을 개발해 연락할 정도로 초월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영화 속 마샬은 독재자 부부로 묘사됐지만 소설에선 식민 행성의 냉철한 군인이자 종교적 이유로 멀티플을 인간으로서 대우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후속작에서 마샬은 개척 인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참군인으로 나온다. 멀티플이 금지되도록 만든 매니코바라는 과학자는 영화에선 3인으로 분리돼 연쇄살인을 즐긴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소설에선 개척 행성으로 건너가 그곳 행성의 개척민을 죽이고, 그 양분을 이용해 자기 복제인간으로 점령해 버린 크나큰 우주적 위협 인물로 나온다. 영화에서는 카이의 여자친구가 얼음에 깔려 죽는 것으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카이의 여자친구는 크리퍼에 의해 죽임당한다. 영화에선 멀티플이 된 미키가 즉각 발각되지만, 소설에선 미키7과 미키8이 오랫동안 자신들이 멀티플임을 숨긴 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기지 내 생활을 이어간다. 영화에선 삭제됐지만 소설에선 ‘반물질’이라는 핵폭탄을 연상시키는 무기가 나온다. 이 무기는 미키에게 크리퍼, 사령관 마샬과의 협상 도구로 사용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12 16:03:2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 지난 2012~2022년 진행된 작가 인터뷰를 엮은 대담집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출간됐다. 1919년 문을 연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제임스 조이스, 에즈라 파운드 등 당대 거장들이 모였던 장소로 알려졌다. 작품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부터 퓰리처상 수상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 공쿠르상 수상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와 함께 클레어루이즈 베넷 등 신진 작가까지 21세기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카를로 로벨리, 제프 다이어 등 논픽션 작가도 포함됐다. 이들은 페미니즘, 인종 차별, 계급 및 정체성 등 동시대의 주요 담론을 전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27 12: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