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은 오는 15일 문화원에서 소설가 한강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전문가 초청 문학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일 문학·출판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한강 작가의 작품들에 대해 토론하고 한국 문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채식주의자' 독일어판은 베를린의 아우프바우 출판사에서 지난 2016년 8월 출간됐다. 출간과 동시에 독일 언론에서는 "올해의 문학적 발견"이라는 찬사와 함께 대표 주간지 '슈피겔'을 비롯한 주요 매체를 통해 비중 있게 소개됐다. 같은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문학축제에 초청돼 독일 독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의 문학 전문가 3명이 토론자로 참가한다. 진행자 겸 토론자로 참여하는 카타리나 보르하르트는 독일 공영 남서독 방송(SWR) 문화프로그램 진행자이자 문학평론가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산하 기관인 리트프롬에서 분기별로 우수한 독일어 번역 작품을 선정하는 위원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토론자인 톰 뮐러는 '채식주의자' 독일어판 출간을 담당했던 출판기획자로, '채식주의자'를 번역 출간하게 된 과정을 소개한다. 독일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을 독점 출간하고 있는 아우프바우 출판사는 '채식주의자'에 이어 지금까지 '소년이 온다', '그대의 차가운 손', '흰', '희랍어 시간' 등을 연이어 출간했고, 오는 12월 '작별하지 않는다'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아우프바우 출판사의 프리데리케 쉴바흐 편집장도 이번 토론회에 참여해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독자 반응과 향후 출간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여는 이번 행사가 제2의 한강이 될 또 다른 작가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1 14:19:42[파이낸셜뉴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국내 출판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 중이다. 서점가 특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20분 밀리의서재는 전 거래일 대비 16.48% 오른 1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1만964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예스24는 가격제한폭인 29.81%까지 상승한 6380원에 거래 중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27.11%), 예림당(23.09%), 삼성출판사(20.41%) 등 도서 관련주도 모두 상승세다. 도서 관련주 급등은 전날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전날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관련 서적 주문이 폭주하면서 예스24 등 대형 서점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스24의 실시간 베스트셀러에는 1위부터 11위까지 한강 작품으로 도배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11 09:21:22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의 부커상(당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사진)은 한국 작가 최초의 역사를 써왔다. 지난해에는 2021년에 발간한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들어올렸다. 한강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등단은 시로 했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을 발표해 등단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만으로 불과 25세인 1995년에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펴냈다. 지난 2005년 소설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을 받을 당시 심사위원 7인의 만장일치 평결로 그는 차기 한국 문학을 이끌 유망주로 손꼽혔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등을 집필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부녀가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기록도 남겼다. 그에게 영국의 부커상을 안긴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된 소설이다.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 연작 소설집에 수록돼 있던 작품이다. 서로 연결된 내용을 하고 있는 '채식주의자' 연작은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영화로도 제작돼 2010년 2월에 개봉했다. 이 소설은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주인공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이다. 교보생명 산하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영국 문학 시장에 출판되고,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시아 최초로 영국의 '맨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한강은 한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서울로 이사한 뒤 부친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학살된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을 보여줬는데 "열세살 때 본 그 사진첩은 내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 비밀스러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때부터 간직해온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세 번째 장편 '채식주의자'부터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강은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다.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은 올해 호암재단의 '2024 삼성호암상'에서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강은 당시 수상 소감으로 "올해는 제가 첫 소설을 발표한지 삼십 년이 된 해"라며 "그동안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과 연결돼 있었다는 것이 때로 신비하게 느껴진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더 먼길을 우회해 계속 걸어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며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0 21:56:47소설가 한강(54)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노벨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이웃나라 일본은 그간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1968년 가와바다 야스나리, 1994년에는 오에 겐자부로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인도의 라드라드 타고르가 1913년 최초로 수상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어 1904, 1917, 1966, 1974년 등 4차례가 전부였다. 제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국적자였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지난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외신들도 이런 소식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이어 한강이 2016년 육식을 거부하기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바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도 한강의 수상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로이터는 특히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한강이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을 쓴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1907년 41세의 나이로 수상했다. 또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87세의 나이로 상을 받은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0 21:56:45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며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현재 세계 문학계는 한강의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 역대 수상자 121명 중 18번째 여성 수상자라면서 여전히 여성이 부족한 현실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한강은 저명한 소설가(한승원)를 아버지로 둔 문학적 배경을 갖고 있다"면서 "글쓰기와 더불어 미술과 음악에도 심취해 있으며, 이는 그의 문학작품 전반에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인 한강은 1970년 전라남도 광주시 중흥동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소설에 익숙했던 그는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걸었다. 한강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된 소설로, 연작을 모아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며 한강의 세번째 장편소설이다. 영문판은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2015년 1월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더 베지터리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이후 소설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지난해는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해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 7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또 9일 발표된 노벨화학상은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연구원이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0 21:54:33[파이낸셜뉴스] 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가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0 20:12:52[파이낸셜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 배우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매켄지 스콧이 85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비영리 재단에 기부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스콧은 전날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361개의 비영리 재단에 6억4000만달러(약 8524억원)를 기부했다. 스콧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공모 절차를 관리한 비영리단체 '레버 포 체인지'(Lever for Change)와 심사위원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어냈다면서 이들이야말로 변화를 불러오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6353개의 비영리 단체들이 신청했고, 신청단체들 중 최고등급을 받은 279개 단체는 각 200만달러(약 27억원), 그 다음 높은 평가를 받은 82개 단체는 각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받았다. 이번 공모의 지원 자격은 지역사회 취약층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간예산이 500만달러(약 66억원) 이하인 비영리단체였다. 공모에 응한 미네소타 소재 비영리단체인 ‘젠더 저스티스’(Gender Justice)의 메간 페터슨은 “이번 공모가 스콧에게 주목받을 드문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스콧이 자선활동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개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자선활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스콧이 공모를 통해 기부단체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자신이 설립한 자선활동 데이터베이스인 ‘일드 기빙’(Yield Giving) 등을 통해 기부할 단체를 직접 선정해왔다. 스콧은 지난 2019년 베이조스와 25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한 뒤 이혼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주식의 25%(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4%)를 받아 세계적인 여성 부호가 됐다. 당시 가치는 383억달러(약 51조원)였다. 스콧은 이를 대부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실제로 지금까지 1900여개 단체에 165억달러(약 22조원)를 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07:56:28[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한 로맨스 소설가가 희귀병으로 3년간 투병 끝에 29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녀 사이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시아 슈가 투병 끝에 숨졌다고 전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I Won’t Love You‘ 와 ’ The Lenz‘s Law’다. 보도에 따르면 시아가 걸린 병은 ‘척수공동증’이었다. 척수공동증은 척수내부에 뇌척수액 또는 세포외액과 비슷한 양상의 액체로 이루어진 공동(공간)이 형성돼 점차 확장함으로써 척수신경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처음 증상이 발현했을 때, 그는 며칠 동안 고열이 나타나 일반 감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2년 뒤 척수 공동증 진단을 받았다. 척수공동증에 걸리면 환자는 통증, 이상 감각, 감각 소실 등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자율신경계가 침범될 경우 체온 이상, 땀 흘림 이상, 배변 및 배뇨 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척수 공동증이 연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혀 마비와 위축, 연하 곤란, 구음장애, 얼굴 감각 마비, 안면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시아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상태가 더 악화돼 제대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그는 한 달만에 체중이 20kg이나 빠졌다. 결국 시아는 척수 공동증으로 인한 증상 등에 대해 웨이보에 기록하기로 했다. 그는 “나는 하루에 적어도 15번 토했다”며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지만 먹어야 했다”고 썼다. 2년간 잘못된 치료를 받은 탓에 시야가 정확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수술을 하기에 체력이 너무 약해서 보수적인 치료만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시아는 “전세계적으로 이 병은 약 30건 정도 보고됐다”며 “비위생적인 배달 음식과 실력 없는 의사를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이후 시야는 상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기록을 남기는 것도 점차 힘들어졌다. 그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건강하시기를” “당신의 복귀를 기다리겠습니다” 등 격려를 했지만 그의 웨이보 게시물은 지난해 10월로 끝이 났다. 이후 지난 2월 시야 어머니는 그가 1월에 세상을 떠났다고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2 05:11:29[파이낸셜뉴스] 소설가 박이강의 첫 작품집인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가 출간됐다. 앤솔러지 '폴더명_울새'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안녕, 끌로이'로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문장과 작품의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출판사 교유서가에 따르면 9편의 단편을 모은 이번 작품집에서 저자는 관습처럼 이야기하는 ‘믿음’의 실체를 거침없이 파헤친다. 누군가에게 ‘믿음’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견디는 방패일 수 있다. 그런데 그 ‘믿음’이란 얻고자 하는 것, 보고자 하는 것, 결국 욕망으로 단단히 응고된 환상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헛된 믿음’이다. 저자가 건네는 무표정한 문장들은, 한때는 ‘믿음’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욕망을 비난하고 한때는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위로를 건넨다. 특히 오피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은 작가적 통찰이 끌어낸 인물의 형상화가 큰 공감을 준다. 이는 오랜 시간 직장인의 삶을 살았던 저자의 사유와 경험들이 작품 속에 알알이 박혔다는 평가다. 소설가 심윤경 씨는 추천사를 통해 “‘진짜가 나타났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회사생활에 영혼이 묶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토록 정치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작가가 탄생했다는 것은 한국 문학의 축복”이라고 평했다. 소설가 이만교 씨도 추천사에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눈과 그것을 세련된 문장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집은 신인의 새로움만에 머무르지 않는다"라며 “분명 두 눈으로 문장을 좇아 읽었는데, 매우 중요한 뭔가를 목도한 마음으로 놀라 눈을 뜨는 발견의 경험이다. 하루하루를 견디는 데 몰두하느라 충동이 멋진 추동이 되는 순간을 오랫동안 잊은” 모두에게 이번 작품집을 권한다고 했다. 한편 저자 박이강은 앤솔러지 '폴더명_울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떠오르는 신예작가로 주목 받고 있다. 소설집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로 2022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인 장편 '안녕, 끌로이'가 있고, 2022년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다. 그는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일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0 10:05:21[파이낸셜뉴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오는 9월 1일~11월 20일 총 15회에 걸쳐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센터에서 토크 프로그램 '2023 예술가의 인생수업'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예술가와 전문가를 초대해 ‘예술과 도시’, ‘예술가의 작업실’, ‘브랜딩과 비즈니스’, ‘슬기로운 예술생활’ 등을 주제로 참여자와 노하우를 나눈다. 예술활동에 필수적인 창작역량뿐 아니라 예술인 권익보호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술가의 인생수업'은 예술과 도시에 관해 3일간 6회에 걸쳐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리부트 시리즈’로 시작한다.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월요 세미나’를 총 9회 더 이어간다. 이번 행사에는 예술인, 예비예술인, 예술계 종사자를 포함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회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리부트 시리즈’는 △시각예술가 빠키의 대학로센터 설치 작품 소개와 작업 이야기(1일 오후 7시) △슬로우 파마씨 대표 이구름의 식물이 함께하는 도시 공간 제안(2일 오후 2시) △소설가 정지돈과 건축사 ‘푸하하하 프렌즈’ 공동대표 한승재의 물질과 비물질(2일 오후 4시) △음악평론가 차우진과 소소문구 브랜드매니저 김청의 일과 삶의 경계(2일 오후 7시) △소설가 김중혁의 소설 속 도시(3일 오후 2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WL 대표 김희선과 수집가 남미혜의 수집 이야기(3일 오후 4시) 등 토크 프로그램 6회가 준비됐다. ‘월요 세미나’는 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마다 △예술가의 작업실 △브랜딩과 비즈니스 △슬기로운 예술인생활 등 총 3개의 주제로 번갈아 열릴 예정이다. 첫 토크 프로그램은 30년 넘게 14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무대를 지켜온 남명렬 배우가 맡아 ‘지속가능한 배우 삶을 위한 몇 장면-그 이상과 현실’을 이야기한다. 이후 공연 마케팅에 관해 이야기하는 안영수(뮤지컬 주식회사 랑 대표), 계약서 작성과 협상법을 알려주는 임애리, 김인선(윌링앤딜링 디렉터), 주보라(가야금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및 전문가가 전문적인 토크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와 전문가를 초대해 예술과 삶을 나누며 관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준비했다”라며, “이 자리를 통해 예술인들이 창작의 영감을 얻고, 나아가 각자의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데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 도움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여 신청(선착순, 무료)을 비롯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서울예술인지원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대학로센터에 예술인 지원 플랫폼인 서울예술인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10월 중 개관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24 09:5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