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 배우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매켄지 스콧이 85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비영리 재단에 기부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스콧은 전날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361개의 비영리 재단에 6억4000만달러(약 8524억원)를 기부했다. 스콧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공모 절차를 관리한 비영리단체 '레버 포 체인지'(Lever for Change)와 심사위원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어냈다면서 이들이야말로 변화를 불러오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6353개의 비영리 단체들이 신청했고, 신청단체들 중 최고등급을 받은 279개 단체는 각 200만달러(약 27억원), 그 다음 높은 평가를 받은 82개 단체는 각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받았다. 이번 공모의 지원 자격은 지역사회 취약층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간예산이 500만달러(약 66억원) 이하인 비영리단체였다. 공모에 응한 미네소타 소재 비영리단체인 ‘젠더 저스티스’(Gender Justice)의 메간 페터슨은 “이번 공모가 스콧에게 주목받을 드문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스콧이 자선활동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개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자선활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스콧이 공모를 통해 기부단체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자신이 설립한 자선활동 데이터베이스인 ‘일드 기빙’(Yield Giving) 등을 통해 기부할 단체를 직접 선정해왔다. 스콧은 지난 2019년 베이조스와 25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한 뒤 이혼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주식의 25%(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4%)를 받아 세계적인 여성 부호가 됐다. 당시 가치는 383억달러(약 51조원)였다. 스콧은 이를 대부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실제로 지금까지 1900여개 단체에 165억달러(약 22조원)를 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07:56:28[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한 로맨스 소설가가 희귀병으로 3년간 투병 끝에 29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녀 사이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시아 슈가 투병 끝에 숨졌다고 전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I Won’t Love You‘ 와 ’ The Lenz‘s Law’다. 보도에 따르면 시아가 걸린 병은 ‘척수공동증’이었다. 척수공동증은 척수내부에 뇌척수액 또는 세포외액과 비슷한 양상의 액체로 이루어진 공동(공간)이 형성돼 점차 확장함으로써 척수신경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처음 증상이 발현했을 때, 그는 며칠 동안 고열이 나타나 일반 감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2년 뒤 척수 공동증 진단을 받았다. 척수공동증에 걸리면 환자는 통증, 이상 감각, 감각 소실 등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자율신경계가 침범될 경우 체온 이상, 땀 흘림 이상, 배변 및 배뇨 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척수 공동증이 연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혀 마비와 위축, 연하 곤란, 구음장애, 얼굴 감각 마비, 안면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시아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상태가 더 악화돼 제대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그는 한 달만에 체중이 20kg이나 빠졌다. 결국 시아는 척수 공동증으로 인한 증상 등에 대해 웨이보에 기록하기로 했다. 그는 “나는 하루에 적어도 15번 토했다”며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지만 먹어야 했다”고 썼다. 2년간 잘못된 치료를 받은 탓에 시야가 정확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수술을 하기에 체력이 너무 약해서 보수적인 치료만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시아는 “전세계적으로 이 병은 약 30건 정도 보고됐다”며 “비위생적인 배달 음식과 실력 없는 의사를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이후 시야는 상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기록을 남기는 것도 점차 힘들어졌다. 그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건강하시기를” “당신의 복귀를 기다리겠습니다” 등 격려를 했지만 그의 웨이보 게시물은 지난해 10월로 끝이 났다. 이후 지난 2월 시야 어머니는 그가 1월에 세상을 떠났다고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2 05:11:29[파이낸셜뉴스] 소설가 박이강의 첫 작품집인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가 출간됐다. 앤솔러지 '폴더명_울새'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안녕, 끌로이'로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문장과 작품의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출판사 교유서가에 따르면 9편의 단편을 모은 이번 작품집에서 저자는 관습처럼 이야기하는 ‘믿음’의 실체를 거침없이 파헤친다. 누군가에게 ‘믿음’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견디는 방패일 수 있다. 그런데 그 ‘믿음’이란 얻고자 하는 것, 보고자 하는 것, 결국 욕망으로 단단히 응고된 환상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헛된 믿음’이다. 저자가 건네는 무표정한 문장들은, 한때는 ‘믿음’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욕망을 비난하고 한때는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위로를 건넨다. 특히 오피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은 작가적 통찰이 끌어낸 인물의 형상화가 큰 공감을 준다. 이는 오랜 시간 직장인의 삶을 살았던 저자의 사유와 경험들이 작품 속에 알알이 박혔다는 평가다. 소설가 심윤경 씨는 추천사를 통해 “‘진짜가 나타났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회사생활에 영혼이 묶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토록 정치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작가가 탄생했다는 것은 한국 문학의 축복”이라고 평했다. 소설가 이만교 씨도 추천사에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눈과 그것을 세련된 문장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집은 신인의 새로움만에 머무르지 않는다"라며 “분명 두 눈으로 문장을 좇아 읽었는데, 매우 중요한 뭔가를 목도한 마음으로 놀라 눈을 뜨는 발견의 경험이다. 하루하루를 견디는 데 몰두하느라 충동이 멋진 추동이 되는 순간을 오랫동안 잊은” 모두에게 이번 작품집을 권한다고 했다. 한편 저자 박이강은 앤솔러지 '폴더명_울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떠오르는 신예작가로 주목 받고 있다. 소설집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로 2022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인 장편 '안녕, 끌로이'가 있고, 2022년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다. 그는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일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0 10:05:21[파이낸셜뉴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오는 9월 1일~11월 20일 총 15회에 걸쳐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센터에서 토크 프로그램 '2023 예술가의 인생수업'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예술가와 전문가를 초대해 ‘예술과 도시’, ‘예술가의 작업실’, ‘브랜딩과 비즈니스’, ‘슬기로운 예술생활’ 등을 주제로 참여자와 노하우를 나눈다. 예술활동에 필수적인 창작역량뿐 아니라 예술인 권익보호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술가의 인생수업'은 예술과 도시에 관해 3일간 6회에 걸쳐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리부트 시리즈’로 시작한다.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월요 세미나’를 총 9회 더 이어간다. 이번 행사에는 예술인, 예비예술인, 예술계 종사자를 포함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회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리부트 시리즈’는 △시각예술가 빠키의 대학로센터 설치 작품 소개와 작업 이야기(1일 오후 7시) △슬로우 파마씨 대표 이구름의 식물이 함께하는 도시 공간 제안(2일 오후 2시) △소설가 정지돈과 건축사 ‘푸하하하 프렌즈’ 공동대표 한승재의 물질과 비물질(2일 오후 4시) △음악평론가 차우진과 소소문구 브랜드매니저 김청의 일과 삶의 경계(2일 오후 7시) △소설가 김중혁의 소설 속 도시(3일 오후 2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WL 대표 김희선과 수집가 남미혜의 수집 이야기(3일 오후 4시) 등 토크 프로그램 6회가 준비됐다. ‘월요 세미나’는 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마다 △예술가의 작업실 △브랜딩과 비즈니스 △슬기로운 예술인생활 등 총 3개의 주제로 번갈아 열릴 예정이다. 첫 토크 프로그램은 30년 넘게 14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무대를 지켜온 남명렬 배우가 맡아 ‘지속가능한 배우 삶을 위한 몇 장면-그 이상과 현실’을 이야기한다. 이후 공연 마케팅에 관해 이야기하는 안영수(뮤지컬 주식회사 랑 대표), 계약서 작성과 협상법을 알려주는 임애리, 김인선(윌링앤딜링 디렉터), 주보라(가야금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및 전문가가 전문적인 토크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와 전문가를 초대해 예술과 삶을 나누며 관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준비했다”라며, “이 자리를 통해 예술인들이 창작의 영감을 얻고, 나아가 각자의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데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 도움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여 신청(선착순, 무료)을 비롯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서울예술인지원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대학로센터에 예술인 지원 플랫폼인 서울예술인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10월 중 개관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24 09:56:40[파이낸셜뉴스] 영국의 문학상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소설가 천명관(59)의 장편소설 ‘고래’가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24일(한국시간) 오전 5시 57분쯤 영국 런던 스카이가든에서 부커상 국제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부커상 국제부문은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에 돌아갔다. ‘타임 셸터’를 번역한 번역가 앤젤라 로델도 부커상을 함께 받게 됐다. ‘타임 셸터’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치료하는 클리닉에 모인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이날 런던 스카이 가든에서 개최된 부커상 국제부문 시상식에 참가한 천명관 작가는 수상이 불발된 후 “나온 지 거의 20년 된 ‘고래’로 갑자기 여기까지 왔다. 올해의 재밌는 이벤트였다”면서 “제 소설은 사람 사는 이야기이고, 굉장히 한국적이고, 옛날 얘기이기도 한데 그렇지만 그 안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들과 감정들, 그러니까 보편성이 있다. 외국 독자들이 이 소설의 특성을 한국 독자들과 비슷하게 느끼는 것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24 09:00: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16회 백신애문학상에 울산의 소설가 정정화의 소설집 '꽃눈'(실천문학사)이 선정됐다. 제12회 백신애창작기금에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정온 시인의 시집 '소리들'(푸른사상사)이 뽑혔다. 백신애문학상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의 여성운동가이며 소설가인 백신애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 제정됐으며, 백신애기념사업회와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주관하고 영천시가 후원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기룡산에서 열린다. 백신애문학상에는 1000만원, 창작기금은 500만원이 주어집니다. 백신애문학상은 등단 5년에서 15년 사이의 작가들이 2022년에 발간한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백신애창작기금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문학(영남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영남권 시인들이 2022년에 발간된 시집들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이번에 소설집 '눈꽃'으로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하는 소설가 정정화는 지난 2015년 경남신문에 '고양이가 사는 집,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담장'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고양이가 사는 집'과 '실금 하나'가 있다. 한편 백신애는 1920년대에는 여성운동가였으며, 1930년대에는 궁핍한 현실의 밑바닥에 대한 절실한 묘사로 알려진 작가다. 식민지 조선의 억압받는 민중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성의 언어로 민중들의 삶을 거짓 없이 진실하게 그려낸 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백신애문학상은 여성에게 침묵과 순종을 요구하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조혼의 폐단을 거부하고 비판한 작가의 불꽃같은 정신을 기려 2008년에 제정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4-14 16:03:08[파이낸셜뉴스] 이병철 시인·안보윤 소설가·유인혁 문학평론가가 온라인 문학전문 잡지(웹진) ‘문장웹진’의 9대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2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1일부터 문장웹진 편집위원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예술위원회가 문학광장을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장웹진은 매월 1일 자정에 발행된다. 창작시(7건), 단편소설(4건), 비평(2건), 기획(2건), 커버스토리(1건) 등 15건 내외의 글이 발표되고 있다. 신임 편집위원은 편집회의에서 창작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코너 운영, 기획 좌담 등 문장웹진만의 콘텐츠를 기획한다. 역대 편집위원으로 한강 소설가, 편혜영 소설가, 신용목 시인 등 많은 작가들이 활동했다. 이병철 시인은 2014년 '시인수첩'에 시가, '작가세계'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오늘의 냄새',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평론집 '원룸 속의 시인들' '빛보다 빛나는 어둠을 밀며', 산문집 '낚 ; 詩 -물속에서 건진 말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사랑의 무늬들'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등이 있다. 안보윤 소설가는 2005년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로 제10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오즈의 닥터'로 제1회 자음과모음문학상을, 단편소설 '완전한 사과'로 2021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을, '어떤 진심'으로 2023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소년7의 고백'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중편소설 '알마의 숲', 장편소설 '여진' '밤의 행방' '사소한 문제들' '모르는 척' 등이 있다. 유인혁 문학평론가는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평론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 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로 한국 근대문학에서 웹소설에 이르는 다양한 서사 형식에 나타난 공간적 실천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 근대문학의 용산' '한국 웹소설은 네트워크화된 개인을 어떻게 재현하는가?' 등이 있다. 이병철 시인은 “재미와 감동, 사유의 깊이, 시대를 향한 문제의식이 담긴 좋은 작품들이 국민들께 소개될 수 있도록 열심히 가꿔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보윤 소설가는 “한국 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혁 문학평론가는 “현장 비평과 문학 연구, 그리고 대중의 관점을 균형 있게 다루는 편집위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21 09:13:33[파이낸셜뉴스] 소설가 김호운(사진)씨가 한국문인협회 제28대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9일 한국문인협회에 따르면 김 신임 이사장 등은 10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제27·28대 이사장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4년이다. 한국문인협회는 지난달 28일 제62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을 비롯해 부이사장에 동반 출마한 7명(강정화, 구재기, 노창수, 김민정, 이은집, 장호병, 윤영훈)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1978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장편소설 '황토', '님의 침묵' 등을 집필했다.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문학백년상, 녹색문학상, 대한민국 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립한국문학관 자문위원, 산림문학회 고문, 국제펜한국본부 자문위원, 6·15민족문학인남측협회 공동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협회 각 분과회장 당선자는 시분과 박영하, 시조분과 임성구, 민조시분과 김운중, 소설분과 김영두, 희곡분과 김대현, 평론분과 강경호, 수필분과 권남희, 청소년문학분과 김정학, 아동문학분과 홍성훈 등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2-09 14:58:35[파이낸셜뉴스] 제48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에 문상오 소설가 중편 '아, 시루섬'과 민금애 소설가 단편 '옹고집 사랑'이 선정됐다. 15일 한국소설가협회에 따르면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중앙대교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아, 시루섬'이 자연재해 공포 속에서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간 서사를 박진감 있게 서술했다고 평했다. 또 '옹고집 사랑'은 우리 시대의 상징적 사랑 이야기로 손색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이어 제13회 한국소설작가상 수상작에 유중원 소설가 장편 '인간의 조건', 이선우 작가 소설집 '오후 두 시의 친절한 이웃', 정이수 작가 소설집 '개철수가 죽었다'를 선정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15 13:12:28[파이낸셜뉴스] 국내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연 작가의 ‘마음에 없는 소리’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오, 윌리엄!’이 그 뒤를 이었다. 2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소설가 90여명에게 추천을 의뢰해 그 가운데 김금희, 백수린, 박상영, 윤성희, 정아은 등 50명의 답변(5권까지 중복 추천)을 반영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소설가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총 10명에게 추천을 받은 김연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김연수 작가가 9년 만에 펴낸 소설집이다. 이전까지 2~4년 간격으로 꾸준히 소설집을 펴내던 김연수 작가였기에 그 짧지 않은 침묵이 궁금했다. 김연수 작가는 이번 1위 선정에 대해 "동료 소설가들의 눈이 아주 매서운데 그런 분들이 제 소설을 좋게 읽어 주셨다고 하니, 굉장히 특별한 칭찬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분들에게 제 소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고 전했다. 공동 2위는 총 7표를 받은 김지연 작가의 ‘마음에 없는 소리’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오, 윌리엄!’이 차지했다. 김지연 작가는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마음에 없는 소리’는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동료 소설가들에게 이만큼의 관심과 지지를 받는 것이 결코 흔한 일은 아니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소설가들이 사랑하는 작가로, 이전에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리스트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작가였다. 올해 출간된 ‘오, 윌리엄!’은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의 화자 루시가 전 남편이자 오랜 친구인 윌리엄에게 일어난 사건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공동 3위는 6명의 추천을 받은 작품으로, 신인 작가의 첫 소설집과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중견 작가의 32년만의 장편소설이 나란히 올랐다. 2019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한 임선우 작가의 첫 소설집 ‘유령의 마음으로’는 유령, 변종 해파리, 나무가 된 사람 등 환상적인 존재들이 일상적인 사건처럼 삶에 스며들며 긴긴 생각에 잠기게 하는 작품들을 담았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1990년 발표한 ‘빨치산의 딸’ 이후 무려 32년만의 장편소설이다.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 속에서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라는 진중한 주제를 유쾌한 유머와 깊은 감동으로 전하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리스트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작가들의 첫 작품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공동 2위에 오른 ‘마음에 없는 소리’ 김지연 작가, 공동 3위인 ‘유령의 마음으로’ 임선우 작가, 4위 ‘이중 작가 초롱’ 이미상 작가를 비롯하여 박선우, 송지현, 김병운, 김유담, 김홍, 조예은 등은 첫 책 또는 이제 두번째, 세번째 책을 펴낸 작가들은 젊은 작가의 개성과 참신함뿐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높은 성취를 보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21 16: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