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최초 의학전문기자이자 17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홍혜걸 박사가 "돈 자랑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자 소신 발언을 했다. 홍혜걸씨는 지난 3일 부인 여에스더씨와 함께 MBN '가보자GO' 시즌2에 여씨와 함께 출연해 70억원대 집과 25억원 가치의 그림 등을 공개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돈자랑’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홍혜걸씨는 지난 4일 자신의SNS를 통해 "경제적으로 성공했다해서 이것이 과연 사람들이 기분 나빠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열심히 돈을 벌되 선량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부부도 요즘 같은 시기에 위화감 조성하는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안다”라며 “다만 몇가지 변명을 말씀드리자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매출과 집값, 그림값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제작진과 진행자가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 자체를 하지 말라는 주문도 있지만 저희도 방송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집사람 회사를 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해 달라. 경쟁사는 1000억이 넘는 돈을 광고비로 쓰는데 한가하게 '에헴'하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혜걸씨는 “필수진료로 고생하는 의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재벌 3세나 4세가 잘 사는 건 당연한데 건강기능식 지평을 넓힌 의사는 왜 돈을 벌면 안 될까? 저희는 열심히 돈을 벌되 선량하게 쓰겠다. 응원까진 아니지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홍혜걸씨의 아내인 여에스더씨는 현재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타워팰리스 집에 대해 "빚을 굉장히 많이 내서 샀다. 빚내는 걸 싫어하는데 이 집 살 때 빚을 굉장히 많이 냈다"면서도 "8년 전 42억에 내놓은 걸 협상해서 38억원에 샀다. 지금은 70억 원~73억 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들 부부가 살고 있는 타워팰리스 3차의 경우 2001년 착공하여 2004년 4월 완공됐다. 완공 당시 G동은 전국에서 제일 높은 건물(69층 264m)인 동시에 가장 비싼 아파트였다. 다음은 홍혜걸 글 전문 어제 한 방송에서 저희 부부가 너무 돈자랑을 했다며 이런저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매출액과 집값, 거실에 걸린 그림값 때문입니다. 저희도 요즘같은 시기에 위화감 조성하는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다만 몇가지 변명을 말씀드리자면 첫째, 매출과 집값, 그림값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제작진과 진행자가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할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대답을 안해서 대화를 어색하게 만들순 없으니까요? 제작진 입장도 이해합니다.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많이 본다는 것입니다. 실제 어제 방송은 종편이었음에도 지상파 합쳐 토요일 예능 전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둘째, 출연 자체를 하지 말라는 주문도 있습니다. 저희도 방송이 좋아서 하는게 아닙니다. 집사람 회사를 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해주세요. 경쟁사는 천억이 넘는 돈을 광고비로 쓰는데 한가하게 에헴하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세째, 저희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다해서 이것이 과연 사람들이 기분나빠야 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필수진료로 고생하는 의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재벌 3세나 4세가 잘사는건 당연한데 프로바이오틱스나 글루타치온 필름제제로 건기식 지평을 넓힌 의사는 왜 돈을 벌면 안될까요? 결론적으로 저희는 열심히 돈을 벌돼 선량하게 쓰겠습니다. 응원까진 아니지만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올린 글이니 여러분의 혜량 부탁드립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5 15:58:18[파이낸셜뉴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전국 콘서트 투어에 나선 가수 나훈아가 무대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진보지지자들은 나훈아를 향해 욕설이 섞인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 28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라며 "모든 걸 혼자서 결정하니까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김정은이) 싫다고 하면 끝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연 도중 전광판에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 나훈아는 "내가 노래하는 동안 대통령이 11번 바뀌었다"며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참 많았지만, 그래도 저는 아직 (노래) 하고 있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제 전쟁도 돈이 필요한 시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을 막는 데 하루 1조를 써서 99%를 막았다고 한다. (북쪽에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일부 진보 지지자들은 원색적인 욕설을 섞어가며 나훈아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비겁하다 가만있는 김정은을 욕하냐. 정은이가 만만해보이냐. 정은이가 마음 먹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날릴 수 있다. 조심해라. 까불지말고", "가수가 노래나 열심히 하자", "북한이 주적인 것은 맞지만 동시에 화해의 대상이기도 하다" 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나훈아의 발언을 지지하는 이들은 "적을 욕하는데 왜 불편한지 모르겠네. 불편하면 북으로 가야지", "소신이 아니라 팩트다", "히틀러 욕한다고 뭐라 안한다. 김정은 두둔하는 놈들이 간첩이다", "저게 왜 정치얘기냐, 안보를 말하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13:39:40"이동진 평론가가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채널 내 평론의 신뢰성을 보장받기 위해 협찬 등의 수익화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대본을 보면서 녹화하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계속 대본 없이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평론계의 아이돌'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운영 중인 SK브로드밴드 AIX 마케팅팀 이홍연, 현호준 매니저는 이같이 말했다. '파이아키아'는 별도 구독 이벤트나 광고비 집행을 하지 않고도 18일 기준 구독자 수가 55만명에 육박했다.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부터 '오징어게임' 이정재 등 스타 감독·배우는 물론 침착맨 같은 인플루언서들도 출연할 정도로 파이아키아는 성공한 유튜브 채널로 자리잡았다. 현 매니저는 파이아키아를 시작한 취지에 대해 "파이아키아 채널 오픈 당시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라는 기준에서는 여러 기업이 경쟁이 치열했기에 '영화를 잘 아는 B tv'라는 차별적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상품·서비스 홍보를 하고자 했다"며 "이후 영화 외에도 역사·인문학 등으로 범위를 넓혔는데, 외연 확대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도 다룰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매니저는 "이전에는 하루 2회분을 촬영했으나 최근 시의성을 감안해 하루 1회분만 촬영하고 촬영일수를 늘렸다"면서 "전체 스태프가 10명도 안 돼서 PD, 연출, 기획부터 편집까지 내재화하는 등 가내수공업 형태로 하고 있으며 영상을 50분 찍으면 40분 정도 나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파이아키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매니저가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면서 영화 지식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매니저는 "평론가님이 보통 촬영 전날 밤에 영화 리스트를 공유해주셔서 쉽지 않았는데, 몇 년간 MC를 하면서 봐온 영화들이 누적돼 요즘은 절반 이상 아는 영화가 나온다"며 "영화와 책을 보는 게 거의 일상이 되면서 인간관계가 많이 협소해졌지만 지금이 더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아키아는 유튜브 인기 채널이 됐음에도 다른 기업들의 협찬이나 광고를 일절 받지 않는다. 심지어 조회수에 따른 수익도 창출하지 않고 있다. 현 매니저는 "광고를 받는 순간 광고주에게 검열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미 콘텐츠 중간에 저희 광고가 있는데 다른 광고까지 더해지면 피로도가 심해질 수 있고 수익화를 하는 순간 경쟁사 광고가 저희 채널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이아키아의 올해 목표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 매니저는 "구독자 수보다 실제 조회 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올해는 구독자 수 목표치를 세우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획에 신경 쓰려 한다"고 답했다. 현 매니저는 "올해는 구독자들과 교류를 늘리자는 취지에서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소장품들을 볼 수 있는 체험존 공간 등이 포함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고 토크콘서트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며 "평론가님 소장품이 굉장히 많고 거기에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 소장품이 전시된 걸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까 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8 18:27:09[파이낸셜뉴스] 정운용(59)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부산경남지회 대표가 최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선거후보자 정견 발표회에서 "의사의 평균 수입 증가율은 물가인상률보다 매년 더 높았다"고 발언해 화제다. 외과 전문의인 정 대표는 2003년부터 부산 노숙인진료소 소장, 2006년부터 인의협 부산·경남 대표를 맡고 있다. 20년 넘게 노동자들과 노숙인, 쪽방거주자, 이주민 등을 진료해왔다. 주로 시민사회에서 활동하던 인의협 소속 의사가 의협 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 건강 보장 위해 의사 더 필요하다" 소신 정 대표는 지난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의료체계는 지속 가능성이 낮다”며 “의료시스템 전체를 뒤엎는 개혁 없이는 필수·지방의료와 공공의료 위기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의협 차기 회장후보자들 중에서도 ‘의대 증원 찬성파’는 정 대표가 유일하다. 정 대표는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의사의 노동시간과 강도를 줄여 의사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더욱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 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는 "알맹이 없다" 지적 다만 정부가 내놓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나 의대 증원 방식에 대해서는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이행자금을 6개월로 제한하는 바람에 남은 직원들의 급여도 제대로 못주는 형편이다. 그런데 의사들이 파업한다는 말에 공공병원을 대책으로 내세우니 누가 정부의 주장을 믿겠느냐”고 되물었다. 지방의료가 점차 소멸하는 가운데 최소한의 안전망을 위해서라도 공공병원과 연계된 공공의원, 공공 폴리클리닉을 만들어야 하며 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정 대표는 “의사들이 전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장 의사들과 만나 대화하다 보면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다는 것이다. 더 많은 의사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국민과 의사들의 간격을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의 전공의 9,43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부됐다. 이 가운데 7,854명에 대해서는 각 수련병원으로부터 명령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05 06:58:46"갤럭시 쓰는 남자 어때요?"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쓰는 것을 놓고 불필요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질문에 한 걸그룹 멤버가 직접 답변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걸그룹 트리플에스 멤버 김채연은 메신저 플랫폼 프롬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갤럭시 쓰는 남자 어떠냐니.. 나는 네가 좋은 건데 뭘 쓰든.. ”이라며 “그 뭐냐, 삐삐를 써도 노상관(상관 없다)”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김채연은 아이폰 프로 라인업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나 호감이 있는 남성이라면 어떤 휴대폰을 쓰든 개의치 않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18세~29세 연령대의 65%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는 비율은 32% 수준에 그쳤다. 김채연의 답변을 본 네티즌들은 “대처 잘했네”, “우문현답이네”, “아이돌 하기 힘드네”, “사상검증하는 건가”, “저런걸 왜 물어보냐”, “삐삐를 어떻게 알지?”, “갤럭시는 상관없지, 저런거 물어보는 남자가 X 같은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한 한 여대생 A씨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남성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충주시는 해당 영상을 내렸다. 한편 2004년생 김채연은 걸그룹 버스터즈에서도 활약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MC 하니로 2년 넘게 활동하면서 본격 얼굴을 알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10 17:39:51[파이낸셜뉴스] 2023 WBC 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끝으로 김현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현수는 취재진을 향해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야구계 일부 선배들을 향해서는 직격탄을 날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수는 13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중국과 최종전이 끝난 뒤 "저는 이제 끝났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건 마지막" 라며 대표팀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88년생으로 올해 35세인 그는 "이제 나이도 들고, 젊은 선수들이 잘할 거라 생각한다. 내려올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성적 부진에 대해서도 머리를 조아렸다. "성적이 안 나오면 욕먹는 게 맞다. 그래도 이렇게 되니까 마음이 아프고,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서 소신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에 대해서 과도한 쓴소리를 내뱉는 일부 야구계 선배들을 향해 “대표팀에 많이 나오셨던 선배들께는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아닌 분들이 많이 쉽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아쉽다. 우리와 같은 야구인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더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소신발언을 밝혔다. 한국이 호주와 일본에 잇따라 패하자 야구계의 일부 선배들이 앞장서서 집중포화를 퍼부운 것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김현수는 "선수들 잘 준비했는데, 그만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해서 아쉽다. 선수들 다 잘해줬고,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맞춰줬다"면서 "주장으로 부족함이 있었다. 제가 부족한 탓에 선수를 잘 못 이끌어서 좋은 성적 못 냈다. 후배들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라고 자책했다. 김현수는 지난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후배들에게 "부담감을 떨쳐내라"고 당부했다. 그는 "준비 과정부터 최선을 다했는데, 이기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을 갖지 않고 즐기는 환경을 만드는 게 선수들에게 제일 중요하다. 나도 긴장하고, 선수들도 긴장했다. 그 부분을 잘 관리해야한다."라는 조언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김현수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있어서는 상징적인 선수다. 한국야구의 오욕의 역사를 함께 했다. 김현수가 혜성같이 등장했던 당시 한국야구는 최전성기를 달렸고, 김현수가 황혼기에 접어들 당시 한국야구는 추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으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서 대타로 나서 이와세에게 안타를 때려내는 등 9전 전승 금메달 신화에 톡톡히 공헌했다. 2009년 WBC 준우승과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영광에도 톡톡히 공헌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횟수로는 무려 15년동안 10번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를 누볐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지 못했다는 중압감에 시달렸다. 성적도 나오지 않았다.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 타율 0.111에 그치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노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4 09:13:09[파이낸셜뉴스] 발리예바 선수의 연기 중 SBS 중계진이 보인 침묵해설에 세계 언론이 주목했다 CNN은 16일, ‘SBS 중계진이 발리예바 선수 쇼트 연기에서 멘트 하지 않고, 경기 직후 소신 발언했다’라는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기사에서 SBS 이호정 해설위원은 “스포츠를 사랑하고, 피겨를 해온 사람으로서 발리예바 사태는 정말 화가 난다. 도핑 근절을 위한 강력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 평생 훈련 끝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다른 선수들과 공정하게 경쟁한 선수들의 노력은 어떻게 되는거냐?”라고 전했다. 17일자 블룸버그 및 ANSA 브라질에서도 SBS 중계진의 발언을 높게 샀다. 앞서 15일, 도핑에 적발된 카밀라 발리예바(ROC)가 은반 위에 나서자 SBS 중계진은 침묵했다. 이호정 해설위원은 발리예바의 무대가 끝난 뒤 "금지약물을 복용하고도 떳떳하게 올림픽 무대에서 연기한 선수에게는 어떤 멘트도 할 수 없었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인상깊은 대처였다” “진심으로 멋지다” “해설위원의 말이 정말 와닿는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이호정 해설위원은 2010년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주니어 1위를 차지했고, 2017년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한편 SBS 이호정 위원과 이현경 캐스터는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면서 피겨 전 경기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이 출전한 남자 쇼트-남자 프리스케이팅 경기 모두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 15일 김예림의 쇼트 경기 시청률은 10.9%, 2049 시청률은 5.7%(KBS 3.1%, MBC 1.9%)로 그야말로 1위 자리를 지켰다(서울 수도권 기준). 유영과 김예림이 출격하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저녁 7시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호정 해설위원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 사대륙에서 얻은 자신감, 좋은 느낌 잘 생각하면서 연기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두 선수 모두 어렸을 때부터 꿈에 그리던 올림픽인만큼 매 순간을 즐기면서 멋진 연기하기를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유영 선수가 '트리플악셀' 점프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소치 대회 김연아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도 관전포인트다. 게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들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한 만큼 이호정 해설위원과 이현경 캐스터가 또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2-17 15:02:42【도쿄=조은효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일본 임시 국회 개원일인 6일 실시할 소신 표명연설에서 일본의 새 국가안보전략 수립과 관련, '적 기지 공격능력'을 포함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적 기지 공격능력이란, 일본이 공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적의 미사일 발사 시설을 선제적으로 파괴하는 개념으로 아베 신조 정권 때 제기됐다. 일본 헌법 9조에 기반한 전수방위 원칙(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무력을 행사한다)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순항 미사일 사거리 1000km이상으로 확대 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다음주 발표할 소신표명 연설문 원안에는 일본의 새 국가안보전략, 방위계획 대강,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을 대략 1년 내 수립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적 기지 공격 능력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담겼다. 적 기지 공격능력은 가령, 북한이나 중국이 일본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거나 할 것으로 파악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북한, 중국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안보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나, 중국, 한국이 반발하고 있는 개념이다. 이미 일본 방위성은 현재 개발 중인 순항 미사일의 사거리를 1000km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지상배치형 순항 미사일은 2025년, 함정 탑재형은 2026년, 전투기 탑재형은 2028년까지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자위대가 보유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100㎞대다. 방위성 측은 중국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10년간 8배 늘린 82기를 보유하고 있고, 북한도 사거리 10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결정을 억지력 강화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총 개발비는 1000억 엔(1조435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이런 장거리 미사일 투자는 '적 기지 공격 능력'과 연계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는 것은 일본을 공격한 함정에 대한 반격이나 낙도가 점령됐을 때 탈환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도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의 연설에서는 개헌에 대한 입장도 담길 예정이다. "국회의원에게는 헌법 본인의 모습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해 나갈 책무가 있다"면서 적극적인 논의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는 정도로 정리될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자민당 극우진영을 의식하면서도, 개헌에 대해 부정적인 일본 여론을 감안한 발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관련 발언 주목 한국에 대한 언급 여부도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월 8일 취임 후 첫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이라며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서도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극히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극히'라는 표현이 빠진 것이었다. 징용, 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국 측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전임 정권들의 강경한 입장을 답습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이번 소신 표명 연설 원안에는 코로나19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 방지책으로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간격을 2차 접종으로부터 8개월로 한다는 기존 입장을 수정해 가능한 앞당기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본은 지난 1일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아울러 코로나 경구 치료약의 연내 승인도 목표로 한다는 언급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총리의 소신표명 연설은 임시 국회, 중의원 선거 후 특별 국회에서 자신의 국정 방침에 대해 설명하는 연설이다. 매년 1월 소집되는 정기 국회에서는 시정방침 연설에 나선다. 내각 전체의 방침을 설명하는 연설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12-02 15:35:3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추신수 선수로부터 선물 받은 글러브와 올스타 저지 자랑 좀 하겠다. 그리고 난 콩 상당히 싫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콩'은 공산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표현으로 보인다. 해시태그로는 ‘노빠꾸’를 달았다. 이는 ‘남들이 뭐라든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는 뜻을 담은 신조어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SSG 랜더스 듀오백(DUOBACK) 의자 사진을 선보이면서 “듀오(Duo)를 노(no)로 바꿔야겠다 콩콩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도 썼다. 듀오백에서 듀오 대신 노를 넣으면 ‘노백’, 즉 뒤로 한 발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정 부회장은 자신의 행보를 두고 주주 피해, 소비자 반감으로 이어질 우려가 나온다는 보도를 캡처하면서 “콩콩 그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소신 발언을 이어가면서 사업상 타격과 소비자 반감도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붉은색 모자를 쓴 잭슨피자 관계자들과 붉은색 지갑을 든 사진과 함께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올렸다. 이어 17일에는 이 글로 인해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중국인들의 신세계 계열사 불매 운동 가능성을 언급한 본지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난 콩이 상당히 싫다'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19 06:36:28걸그룹 시크릿 출신의 배우 겸 가수 전효성이 데이트폭력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하면서 젠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남성 네티즌들은 전효성을 향해 “페미(페미니스트)냐”며 반발하는 반면 여성 네티즌들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젠더 갈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 에펨코리아 등에서는 지난 25일 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희망그림 캠페인 8편: 데이트폭력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지길 바라는 전효성’ 영상을 문제 삼는 글이 쏟아졌다. 영상에서 전효성은 해당 캠페인을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요즘 뉴스를 보면서 유독 전보다 젠더폭력에 관해서 많이 접하게 됐다”며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면 같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트폭력에 대해 “이게 범죄인지 사랑인지에 대해 그 경계선에 있는 애매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에) '이건 분명히 범죄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헷갈려하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한테서 찾을 수 있다”며 “엄연히 가해자의 잘못인데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는 너 때문이야'라고 (피해자가) 불필요한 시선을 받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닐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남성 네티즌들은 “얘도 페미였군요”, “여자 연예인들 한물 가면 페미코인 타는건 공식인가”, “한국만큼 치안 좋은 나라 없는데 다른 나라 가서 살아라”, “자꾸 이런 헛소리를 왜 조장하는 건가?” 등의 댓글을 달며 격분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 등에서 활동 중인 여성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전효성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고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등 이른바 화력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데이트폭력은 범죄인거 맞는데 왜 (전효성이) 욕을 먹죠?”, “전효성님 응원합니다”, “범죄 저지르지 말라는 영상에 부들대는건 잠재적 범죄자라는 소리”, “여자 때리지 말라는게 그렇게 억울할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 네티즌들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8 21:5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