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쟁으로 인해 소아마비가 창궐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한 지역별 휴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휴전이 부분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아마비는 폴리오 바이러스(cVDPV) 감염으로 발병하며 마비 증상을 초래한다. 지난 10월 7일 이후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중부에서는 지난 16일 생후 10개월 아동의 소아마비 감염이 확인됐다.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환자 발생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WHO 팔레스타인 지구의 릭 피퍼콘 대표는 29일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의 10세 이하 아동 64만명에게 2형 cVDPV용 경구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퍼콘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중부에서 9월 1일부터 3일 동안 매일 오전 6시~오후 3시 사이에 교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부에서 휴전이 끝난 직후 다시 3일 동안 가자지구 남부에서 휴전이 진행되며, 남부 휴전이 끝나면 북부에서 3일 휴전이 시작된다. WHO는 필요한 경우 지역별 군사작전 중지 기간을 4일로 늘릴 계획이다. WHO는 양측의 휴전 합의가 지켜진다면 백신 접종을 위해 9일을 확보할 수 있다. WHO 관계자는 이번 접종을 위해 최소 7일은 필요하다며 양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피퍼콘은 소아마비 백신 126만회분이 가자지구에 이미 도착했고, 최초 접종 후 4주가 지나 2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이달 휴전 협상까지 실패한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에 동의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가자지구 내 지정된 특정 구역”에서 교전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 채널13은 이달 이스라엘을 방문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번 휴전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29일 영국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를 통해 7일 휴전에 동의했다며 이스라엘 역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관계자는 이번 휴전이 가자지구 내 모든 이스라엘군 작전지역에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TOI는 이번 휴전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진행한 전면적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30 08:40:30[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서 소아마비가 급속히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주 보건국장 메리 배셋 박사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시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이는 지역감염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확진 1명당 숨은 환자는 수백명CNBC에 따르면 배셋 국장은 소아마비 환자 1명이 확인될 때마다 수백명의 환자가 확인되지 않고 감염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같은 보건 안전 문제로 인해 현재 지역과 연방 보건당국이 뉴욕시와 뉴욕주 전체에서 소아마비가 얼마나 확산됐을지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셋은 어른이건 아이들이건 가장 효과적인 소아마비 대응 방법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소아마비에 감염되면 영구적인 팔·다리 마비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소아마비는 거의 사라졌지만 대체의학에 열광하는 이들이 늘면서 다시 증가세다.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이들이 늘면서 소아마비가 다시 늘고 있다. 뉴욕시, 2019년 이후 백신 접종률 감소보건당국자들에 따르면 뉴욕시에서는 아동 백신 접종이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여 전염병 발병 위험을 높이고 있다. 뉴욕시의 5개월~5세 사이 아동의 약 14%가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끝내지 않았다. 소아마비를 완벽히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보건당국자들에 따르면 뉴욕시의 5세 이하 소아마비 백신접종률은 86%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접종률이 70%를 밑돈다. 소아마비가 돌면 감염될 위험이 높다. 뉴욕시 교외의 로클랜드카운티의 한 남성이 소아마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이번 감염확산의 시작이다. 그는 팔과 다리가 마비됐다. 이 남성은 백신 미접종자다. 지역감염 시작보건당국자들은 뉴욕시 하수에서 이 남성의 소아마비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연관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이는 뉴욕에서 소아마비 지역감염이 시작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자들에 따르면 소아마비에 걸린 환자 25명 가운데 1명 꼴로 바이러스성 뇌막염을 앓고, 200명 가운데 1명은 팔다리 마비로 이어진다. 소아마비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일부는 감기와 비슷한 못 붓기, 고열, 피로감, 구역질, 복통 등을 겪기도 한다. 백신이 유일한 방패막이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 백신이 유일한 해결책소아마비 백신은 어릴 때 4차례 맞는다. 생후 6주에서 2개월 사이에 1차 접종, 4개월에 2차 접종을 한다. 3차 접종은 6개월~18개월 사이, 그리고 마지막인 4차 접종은 4~6세 사이에 한다. 어려서 백신을 맞지 않은 4세 이상은 3차례 접종한다. 또 어려서 1~2회 백신 접종에 그친 성인들은 1~2회 더 접종해야 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아마비는 1979년 완전히 사라졌지만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통해 간헐적으로 감염이 발생했다. 뉴욕주에서는 1990년, 미국에서는 2013년에 감염자가 확인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13 04:06:54영국 런던의 하수도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돼 현지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은 지난 2~5월 런던의 베크턴 하수처리장에서 채취된 샘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지역에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소아마비 바이러스 2형(VDPV2)으로 진화됐으며 런던 북동부 지역의 한 일가의 배설물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소아마비가 아직 퇴치되지 않은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같은 국가에서 온 사람을 통해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아직 하수에서만 확인됐고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 (UKHSA)은 대중으로 확산될 위험은 매우 낮다며 안심시키고 있다. 그러나 긴급 조사를 통해 확산 상태와 발생 지역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뉴스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이 미흡한 지역에서 확산될 수 있으나 영국에서는 대부분이 어린이때 접종을 받으므로 전체적으로 위험은 낮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6-22 22:58:24[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수도 런던 하수도에서 소아마비(폴리오) 바이러스가 검출돼 영국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소아마비가 발생한 것은 1984년인데 영국 보건 당국은 주로 후진국에서 발생하는 소아마비가 런던에서 발생할 가능성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영국 런던 뉴엄에 위치한 벡톤 하수처리장 내 하수 샘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해마다 하수처리장에서 1~3개의 소아마비 바이러스 샘플이 간헐적으로 검출돼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몇 달 간격으로 같은 하수처리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 1980년대 이후 처음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런던에서 아동이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급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런던 시민들에게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신형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했는지 확인할 것을 촉구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감염시 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데 잠복기는 10일 이내다. 이와 관련, 바네사 살리바 영국 보건안전청 전염병 박사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콜라스 그래슬리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감염병학 교수도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런던에서 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2 22:47:04LG화학이 전세계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을 위해 차세대 소아마비백신 공급에 본격 나선다. LG화학은 7일 국제구호기구인 유니세프와 2021~2022년 총 8000만 달러(약 870억원) 규모로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폴리오는 독성이 약해진 약독화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는 공정을 추가로 거친 차세대 사(死)백신이다. 기존 생(生)백신보다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최근 발생하는 대부분의 소아마비는 생백신을 복용한 아이들의 분뇨 등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식수에 섞여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말 WHO로부터 '약독화 사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구호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 심사인 'PQ(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았다. PQ 승인 후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단 3주만에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 바로 다음달부터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70여 개국에 공급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유니세프 전체 조달물량의 20% 이상을 공급, 유니세프 톱 3 소아마비백신 공급사로 진입하게 됐다. LG화학은 오는 2022년까지 유폴리오 생산능력을 두 배 확대해 소아마비백신 공급난 해소를 통한 전세계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유니세프 등과 범세계적인 협력모델 구축을 통해 LG화학이 소아마비백신 글로벌 주요 공급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며 "전세계 사람들이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1-07 16:47:02[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전세계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을 위해 차세대 소아마비백신 공급에 본격 나선다. LG화학은 7일 국제구호기구인 유니세프와 2021~2022년 총 8000만 달러(약 870억원) 규모로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폴리오는 독성이 약해진 약독화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는 공정을 추가로 거친 차세대 사(死)백신이다. 기존 생(生)백신보다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최근 발생하는 대부분의 소아마비는 생백신을 복용한 아이들의 분뇨 등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식수에 섞여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말 WHO로부터 '약독화 사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구호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 심사인 'PQ(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았다. PQ 승인 후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단 3주만에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 바로 다음달부터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70여 개국에 공급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유니세프 전체 조달물량의 20% 이상을 공급, 유니세프 톱 3 소아마비백신 공급사로 진입하게 됐다. LG화학은 오는 2022년까지 유폴리오 생산능력을 두 배 확대해 소아마비백신 공급난 해소를 통한 전세계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유니세프 등과 범세계적인 협력모델 구축을 통해 LG화학이 소아마비백신 글로벌 주요 공급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며 "전세계 사람들이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1-01-07 11:15:45아프리카 대륙이 곧 야생형 소아마비로부터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아프리카 지역 공인 위원회가 이르면 25일 대륙에서 야생형 소아마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국가중 지난 2016년 나이지리아가 마지막으로 야생형 소아마비로부터 자유로운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세계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만 발견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야생형 소아마비는 치료제는 없으나 백신 접종을 통해 평생 예방할 수 있다. 소아마비는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간 전파가 돼왔다. 또 외국을 통해서도 유입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웠던 앙골라는 2001년 퇴치를 선언했다가 2005년부터 다시 감염이 보고됐으며 외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리카에는 소아마비 중 백신에서 파생된 소아마비 바이러스만 대륙에 남아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에서 발견됐다. WHO는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며 지구에서 완전히 박멸될 때까지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BBC는 아프리카 인구의 95% 이상이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받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8-25 17:13:10[파이낸셜뉴스] 필리핀에서 영유아에 치명적인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Poliovirus)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은 국내 여행객 선호도 최상위권인 세부, 보라카이 등 관광지가 많아 감염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인이 감염되면 가벼운 감기 증상만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바이러스를 영유아에게 전염시키면 치명적일 수 있고 마땅한 치료제도 없어 예방접종이 최소한의 안전조치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소식에 따르면 지난 9월 14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남라나오주에 거주하는 3세 여아가 최초로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라구나주(1건),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2건), 술탄쿠다랏주(1건), 북부 코타바토주(1건), 마권다나오주 코타바토시(1건)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1월 20일 기준 영유아 7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4주 이상 체류 또는 관광하는 모든 방문자에게 도착 4주 전 불활성폴리오백신(Inactivated Polio Vaccine, IPV)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미리 접종을 하지 못했더라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한 뒤 입국해달라고 안내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폴리오 발생 지역의 모든 여행자와 체류자를 대상으로 폴리오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다른 국가로 출국하는 경우에는 예방접종기록을 확인해 필요하면 필리핀 검역소(Bureau of Quarantrine)에서 IPV를 무료로 접종받은 뒤 국제예방접종증명서(ICV)를 발급받아야 한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9월 19일 필리핀 전역에 소아마비 발생을 선언하고 10월 중순부터 마닐라, 민다나오섬 등에서 가정방문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폴리오 바이러스는 보통 오염된 물을 매개로 전염된다. 주로 15세 이하, 특히 1~3세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낮을 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감염된 환자의 1~5%는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구강을 통해 침투한 뒤 약 3~35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인두와 장관에서 증식해 국소 림프계를 침범하고, 혈액을 통해 중추신경계에 도달한다. 척수 전각과 뇌간의 운동신경세포를 파괴해 마비 증상을 일으킨다. 소아마비로 알려진 질환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부에선 회색질 척수염 또는 수막염이 발생한다. 심하면 팔이나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마비성 회색질 척수염이 발생해 영구적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 때 호흡근 마비가 동반되면 사망한다.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신경 증상에 대한 보존치료를 시행하고 증상이 호전된 뒤에는 마비로 회복되지 않은 부위에 재활치료를 한다. 급성 소아마비에서 회복돼도 일부는 15~50년 동안 약간의 근육 통증, 허약함, 근육퇴화 등을 겪는 폴리오증후군(post-polio syndrome)을 겪는다. 예방접종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성인의 경우 과거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1회만 접종받으면 된다. 이전에 완료하지 못했다면 총 4회에서 남은 횟수만큼 실시해야 한다.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다면 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6~12개월 뒤 3차 접종을 시행한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면 첫 접종 4주 뒤에 2회차 접종을 실시하고 이후 6개월 간격으로 맞으면 된다. 성인도 안심할 수 없으므로 '트래블 백신(travel vaccine)의 개념으로 맞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영유아에선 생후 2개월, 4개월째에 두 번 주사를 맞고 3회차는 6~18개월, 4회차는 만 4~6세 접종이 권장된다. 국내에선 1960년대 감염자 수가 6000명을 상회하다가 1983년 마지막 환자 발생 이후 감염환자는 없었다. WHO는 2000년 10월 한국을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 37개국에서 폴리오 박멸을 선언했으나 이번 필리핀 발병 사례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2-11 16:46:00어린이 소아마비 예방 백신이 수급 차질이 장기화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4~6세 어린이 추가접종 기간을 내년 2월 이후로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량 수입하는 폴리오백신(소아마비용 백신)의 세계적인 수요증가-생산부족에 따른 국내 공급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안내했던 접종연기 권고기준을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폴리오백신은 생후 2·4·6개월 3회 기초접종과 4~6세 추가접종 1회 등 총 4회 무료지원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 4~6세 추가접종 10월 이후 연기를 안내했으나 국내 부족이 지속돼 추가 조치를 한 것이다. 생후 6개월 전까지 3차례 맞는 기초접종은 우선 접종 해야 하지만 생후 6개월 때 했던 3회차 접종은 접종간격이 벌어질수록 면역보호항체 형성이 더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 18개월까지 연기가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권고안을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 게재, 접종 대상자 알림문자 등을 통해 의료인 및 보호자에게 불편함과 혼선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내할 계획이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폴리오 단독백신의 신속 출하승인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히 협조 중”이라며 “관계 기관 및 공급사 협의를 통해 조속히 수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7-09-21 14:11:42LG화학이 미국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소아마비 백신 개발 자금을 지원받는다.LG화학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신규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위해 1260만달러(약1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오는 2020년까지 신규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의 해외 임상시험과 충북 오송에 위치한 백신전용 공장의 생산설비 확장에 사용된다. LG화학은 지난 2014년부터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아 국내 오송 공장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은 세계보건기구가 추진 중인 소아마비 바이러스 박멸 정책에 따라 기존의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을 대체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은 소량의 생균을 넣은 약독화시킨 생바이러스 백신으로 백신의 돌연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소아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성이 지적된 바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의 사용중단을 목표로 돌연변이 위험성이 없는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은 생산기술의 난이도가 높고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생산시설 확보가 쉽지 않다. 따라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급 가능 업체가 소수에 불과해 많은 국가들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빌게이츠재단과 전세계 보건 향상을 위해 뜻 깊은 협력을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1990년대부터 지속적인 백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 및 우수한 품질,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지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게이츠재단의 확고한 지원에 힘입어 모든 나라에서 사용이 가능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소아마비 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해 전세계 소아마비 바이러스 퇴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6-07 18:3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