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은 3월부터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분야 진료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진료 분야는 △학교/가정에서 산만하고 집중력 저하 △충동적이고 행동조절 안 되는 경우 △난독증, 학업부진 △아동발달문제(언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적응, 낯가림) △틱 장애 △따돌림 가해자 및 피해자 △부모-아이 갈등 △식사문제 등 아동 및 청소년과 관련한 질환이다. 진료를 맡은 이연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순천향의대 졸업 후 부천병원과 서울병원에서 각각 인턴과 전공의를 마치고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에서 2년간 진료과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경희의료원에서 경험을 쌓았다. 또 동대문구 정신보건센터 아동청소년 진료상담, 동대문구 초중고 교사 교육, 영화진흥위원회 아역배우 상담 등 정신보건 증진 활동에도 힘썼다. 2014년에는 세월호 사고 후 단원고 학생의 치료를 돕기도 했다. 이 교수는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들이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3-09 16:01:27[파이낸셜뉴스] 구토를 지속하던 10대 청소년 위에서 '고무장갑'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빌레펠트대 베델 어린이센터 소아과 의료진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16세 남성 A군이 지난 이틀 반 동안 담즙 섞인 구토를 지속해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토사물 속에는 불분명한 끈의 일부와 작은 플라스틱과 같은 물체가 섞여 있었다. 이에 의료진은 정신과적 질환인 '이식증'을 의심했다. 이식증은 음식이 아닌 물질을 강박적,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정신과적 섭식장애다. 의료진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식도위십이지장내시경술을 시행했다. 내시경을 통해 관찰한 결과, A군 위 속에 있던 건 다름아닌 고무장갑이었다. 내시경을 활용해 집게로 장갑을 끄집어냈지만 식도까지만 이동하고 그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기도삽관과 근육이완제를 투여, 집게를 사용해 장갑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위에 궤양이나 추가적인 손상은 없는 상태였고, A군은 몇 시간 동안 병원에서 이상 징후를 살피다가 당일 양호한 상태로 퇴원했다. 하지만 이틀 후 A군은 또다시 구토,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에 재입원했고, 엑스레이 검사 결과 오른쪽 복부에 또다른 이물질이 발견됐다. 해당 물질이 장을 막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의료진은 이번엔 개복술을 시행했고, 단단한 물질을 제거했다. A군은 수술 후 10일 만에 양호한 상태로 퇴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A군은 천으로 만든 꽃, 여러 개의 모직 끈, 20cm 길이의 테이프 등을 삼켜 병원 응급실을 여러 차례 찾아왔다. 베델 어린이센터 의료진은 "이식증은 환자가 섭취한 물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발생하는 합병증도 다양하다"며 "고무장갑을 삼키면 뱃속에서 굳어 딱딱해지기 때문에 제거가 생각보다 어렵고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크다"고 경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9 08:45:48[파이낸셜뉴스] KT는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중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성료했다고 7일 밝혔다. 디지털 디톡스 캠프는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KT와 세브란스병원, 서울시·경기도교육청 등 지난 2202년 출범한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 기관이 함께 했다. 이번 캠프는 스마트폰의 올바른 활용과 디지털 과몰입을 예방하기 위한 특강, 아날로그 카메라 체험, 캠퍼스 투어 등 스마트폰 없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지원했다. KT는 지난달 스마트폰 이용이 크게 증가하는 연령대인 중학생을 대상으로 캠프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3000명 이상이 몰렸다. 그만큼 기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활동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는 분석이다.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디지털 과몰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심리 치료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체험형 프로그램의 참여와 관심을 높여 학생들 스스로 조절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청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 필요성에 더욱 공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올바른 디지털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느꼈다"며 "KT는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의 사무국으로서 앞으로도 건강한 디지털 사회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07 08:54:34전공의 집단사직 25일째, 이번 사태가 조기에 수습돼 국민과 정부, 의사집단이 윈윈하길 바랐다. 그러나 이상일 뿐.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의 폭발력만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극적 화해는 어려워 보인다. 의료집단 내 이해충돌과 이중성, 의료선진국 이면에 숨겨진 왜곡된 의료체계 때문이다. 세 가지를 짚어보겠는데, 사실상 한 고리로 얽혀 있다. 첫째, 상급종합병원의 과잉 의존과 기형적 팽창이다. 그간 상급병원을 찾는 환자 45%가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경증 수준이었는데 하루 1만명이 넘었다. 외래환자 진료가 상급병원 수익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정부도 방관했다. 의료수가를 높여 병원 대형화를 유도했다. 지역거점 중소병원은 더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경증 환자들의 과잉 의료쇼핑, 상급병원 쏠림이 고착화되도록 내버려둔 것이다. 외과의사 이국종은 책(골든아워)에서 '한국의 많은 병원들이 충분한 전문의료인 채용을 통한 진료 내실을 다지기보다 화려한 외장과 외래 공간에 공을 들인다. 병원들의 행태가 과대포장한 불량식품 같았다'고 일침을 날렸다. 둘째, 불합리한 의료수가는 필수의료 붕괴를 가져왔다. 현행 의료수가는 신경외과, 소아·산부인과 등 진료·수술 처치가 많아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가를 받는 구조다. 이런 필수의료행위가 원가의 80% 선에 그치는 반면 영상검사(116%) 등은 100% 이상 보장받는다. 수가 결정에는 의사집단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된다. 이들은 수술·처치를 할수록 손해보는 행위별 수가체계를 왜 지금껏 그대로 둔 것인가. 결국 높은 소명이 요구되는 필수의료 의사들이 대우받지 못하는 의료체계 왜곡이 고착됐고 저출산마저 심화됐다. 소아청소년과(2024년도 전공의 지원율 25.3%), 흉부외과(38.5%), 산부인과(67.4%) 등은 빠르게 위축됐다. 셋째, 상급병원의 독식은 1만여 저임금 전공의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상급병원 전체 의사의 40~50%가 전공의다. 이들 중 흉부외과·외과·신경외과 등 필수의료과 전공의 절반 이상이 많게는 주 100시간을 일했다. 고작 시급 1만5200원을 받고서 말이다. 전공의들은 대체불가한 특성상 집단행동을 무기 삼아 의대정원 10% 감축(2000년), 원격의료 철회(2014년), 공공의대 설치 및 증원 저지(2020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을 바꾸지 못한 건 아이러니하다. 정부가 19년째 동결된 의대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며 이 단단한 껍질을 깨려 하자 선배 의사들이 누린 특권을 꿈꿨던 미래의 전문의들이 쌓였던 억울과 분노가 봇물처럼 터진 건 아닌가. 정부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성형·피부과 등 비급여 고수익 진료과는 비대해지고 지역 필수의료 체계는 붕괴된 현실,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을 끼워 파는 혼합진료가 성행해 건강보험 재정이 위협받는 사실을 말이다. 의사들의 기득권을 적당히 봐 주고 재정충당 없는 보편적 보장성 강화라는 명분이 맞아떨어진 건 아니었나. 뒤늦게 정부는 10조원 이상의 재정을 써 필수·지방의료체계를 복원·재건하겠다고 한다. 결국 쪼그라든 미래 세대가 더 많은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고령화로 수입·지출이 역전되는 건보재정(누적준비금)은 2028년 고갈된다. 땜질식 대책으론 수십년 틀어진 의료체계를 바로잡지 못한다. 국민 의료인식 탓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할 일은 지속가능한 제도로 개선하는 것이다. 의사들의 행태도 모순적이다. '의사를 이길 정부는 없다'는 특권 우월의식에 찌든 오만에 우리가 피해자라고 하는 꼴이다. 자신들의 주장이 합리적이라면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설득해야 하지 않나. 필자는 숭고한 직업인 의사를 존중한다.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차별 없이 대한 정신과 의사 고 임세원 교수, 아프리카 오지에서 인술을 펼친 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곳곳 생사의 현장을 지키는 많은 의사들의 희생과 노고를 격려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4-03-13 18:15:58어린이집부터 초중고까지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부모와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 어린이집에 첫 등원하는 아이들은 생애 첫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초중고 학생들은 학업 부담 뿐 아니라 교사들과 친구들과 같은 밀접한 사회관계의 급격한 변화로 연중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의료진들은 환경이 새롭게 바뀌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새 학기 증후군'은 심해질 경우 복통·두통·수면장애 등 각종 증상을 보여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2월 29일 조언했다.새학기증후군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불안, 우울, 초조함, 짜증 등 정서적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복통, 두통 같은 신체적 증상도 보일 수 있다.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방수영 교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분리불안 때문에 새학기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는 부모가 같이 학교에 가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오더라도 등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새 학기 증후군 증상 중 본인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틱 장애'를 보일 수 있다. 틱 장애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불규칙적으로 갑작스럽게 근육의 움직임이 일어나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틱 장애는 한 개 혹은 소수의 근육 군이 움직이는 단순 운동 틱과 '킁킁', '쩝쩝' 거리는 등의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단순 음성 틱이 많다. 여러 근육이 동시에 갑자기 움직이는 복합 운동 틱과 욕이나 저속한 내용의 말을 하는 복합 음성 틱 등도 있다. 틱 증상의 특징은 TV 시청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뭔가에 멍하니 몰두할 때 심해지고, 잠이 들락 말락 해서 자기 통제력이 떨어질 때 심해진다. 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악화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틱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비롯되는 정서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틱 장애를 오래 내버려 두면 대인관계 악화와 자신감 저하에 따른 우울증, 불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수업은 잘 따라갈지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초등학교 1학년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특히 중요한 시기"라며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도와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체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피곤할 때 짜증이 더 많이 나는 것처럼 지치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뼈성장, 면역, 알레르기에 간접 역할을 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햇빛에 노출하면 체내에서 생성되고 식사로는 현실적으로 보충이 어렵다. 겨울철에는 주로 실내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햇빛 노출이 거의 없어서 새학기가 시작될 때에는 대부분 혈중 비타민D가 떨어져 있어 챙기는 것이 좋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주희 전문의는 "영양제 보충을 원한다면 비타민D가 400IU(10μg)이상 함유돼 있는 어린이용 종합비타민제나 비타민D 단독 제품을 추천한다"며 "비타민D는 지용성비타민으로 체내에 축적되면 이상 반응이 올 수 있어서 치료 용량은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해 체크하고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29 18:19:59#OBJECT0# [파이낸셜뉴스] 어린이집부터 초중고까지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부모와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 어린이집에 첫 등원하는 아이들은 생애 첫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초중고 학생들은 학업 부담 뿐 아니라 교사들과 친구들과 같은 밀접한 사회관계의 급격한 변화로 연중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의료진들은 환경이 새롭게 바뀌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새 학기 증후군'은 심해질 경우 복통·두통·수면장애 등 각종 증상을 보여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2월 29일 조언했다. 새학기증후군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불안, 우울, 초조함, 짜증 등 정서적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복통, 두통 같은 신체적 증상도 보일 수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방수영 교수는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분리불안 때문에 새학기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는 부모가 같이 학교에 가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오더라도 등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새 학기 증후군 증상 중 본인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틱 장애’를 보일 수 있다. 틱 장애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불규칙적으로 갑작스럽게 근육의 움직임이 일어나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틱 장애는 한 개 혹은 소수의 근육 군이 움직이는 단순 운동 틱과 ‘킁킁’, ‘쩝쩝’ 거리는 등의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단순 음성 틱이 많다. 여러 근육이 동시에 갑자기 움직이는 복합 운동 틱과 욕이나 저속한 내용의 말을 하는 복합 음성 틱 등도 있다. 틱 장애 증상의 특징은 TV 시청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뭔가에 멍하니 몰두할 때 심해지고, 잠이 들락 말락 해서 자기 통제력이 떨어질 때 심해진다. 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악화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틱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비롯되는 정서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틱 장애를 오래 내버려 두면 대인관계 악화와 자신감 저하에 따른 우울증, 불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수업은 잘 따라갈지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초등학교 1학년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특히 중요한 시기"라며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도와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체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피곤할 때 짜증이 더 많이 나는 것처럼 지치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뼈성장, 면역, 알레르기에 간접 역할을 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햇빛에 노출하면 체내에서 생성되고 식사로는 현실적으로 보충이 어렵다. 겨울철에는 주로 실내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햇빛 노출이 거의 없어서 새학기가 시작될 때에는 대부분 혈중 비타민D가 떨어져 있어 챙기는 것이 좋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주희 전문의는 "영양제 보충을 원한다면 비타민D가 400IU(10μg)이상 함유돼 있는 어린이용 종합비타민제나 비타민D 단독 제품을 추천한다"며 "비타민D는 지용성비타민으로 체내에 축적되면 이상 반응이 올 수 있어서 치료 용량은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해 체크하고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28 16:18:39[파이낸셜뉴스] 국내 틱장애 발생률이 10여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성인 틱장애’ 발생률이 급증했으며 2020년 틱장애 진단 환자 10명 중 4명은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순범·의생명연구원 김미숙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의료DB를 바탕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20년까지 틱장애의 연령군별 발생률 및 임상역학적 특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소아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장애’는 특별한 원인 없이 이상 행동이나 소리를 빠르게 반복하는 신경발달장애다.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헛기침 소리 등이 대표 증상이다. 국내 2~19세 인구 유병률은 1000명당 2.6명이며, 20세 이상 성인 틱장애 유병률은 0.008%~0.024%에 그친다. 특정 질병의 발생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한 시점에서 질병 보유자의 비율을 뜻하는 ‘유병률’이 아닌, 일정 기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를 뜻하는 ‘발생률’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틱장애 발생률을 분석한 연구는 이제껏 전 세계적으로 드물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틱장애로 새롭게 진단받은 23만5849명을 △소아청소년(0~19세) △성인(20세 이상)으로 구분해 연간 틱장애 발생률 및 발생 건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인구 10만명당 틱장애 발생률은 2003년 17.5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발생률 증가폭은 전반적으로 소아청소년이 성인보다 컸다. 반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달랐다. 이 기간 소아청소년 틱장애 발생률은 1.5배 증가했으나, 성인은 약 3배로 증가폭이 더 컸다. 특히 20~30대 성인은 발생률이 5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간 발생 건수는 2015년부터 성인 환자가 점차 증가해 2020년 전체 틱장애 환자의 41.8%는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 진단 1년 전 ‘정신과적 기저질환’ 발생률을 분석하자 소아청소년 환자는 10명 중 2명 이상(약 26%)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동반하고 있었다. 성인 환자는 10명 중 4명 이상(약 43%)이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 아니라 성별, 약물 종류, 약물 순응도 등에서도 두 연령군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 10여년간 틱장애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한 원인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과거 ‘사회적 낙인’으로 여겨졌던 정신질환이 드라마 등 미디어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자주 노출되고 그에 따라 정신과 내원 및 신규 진단 건수가 늘어난 것이 한 가지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틱장애는 주로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주목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 신규 틱장애 환자의 40% 이상은 성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뿐 아니라 연령에 따라 틱장애의 특성 및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일반 정신과 영역에서 ‘성인 틱장애’에 대한 인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선 적극적인 틱장애 검사 및 치료 방향을 수립하고, 관련 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사회적·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15 15:12:59부산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세미나가 열린다. 부산시교육청은 15일부터 3일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시도교육청, 교육부, 학생 맞춤 통합지원센터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하는 '모든 학생을 위한 희망나래, 학생 맞춤 통합지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학생 맞춤 통합지원은 복합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 발굴해 맞춤형 통합지원으로 학생 성장을 돕는 사업이다.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주최하고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학생 맞춤 통합지원 체계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사업 운영 사례·정보 공유 등을 통해 담당자 전문성을 키우고, 대국민 공감대 형성 등 성과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세션별·학교급별·지역 규모별로 나눈 사례 나눔 콘퍼런스를 통해 지난해 운영했던 사업의 우수사례, 성과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붕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의 '학교가 알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 주제 특강도 이어진다. 교육청은 지난해 사업 선도학교 1개 교, 시범교육지원청 1개 청을 운영하며 학생 맞춤형 지원에 힘써왔다. 권병석 기자
2024-01-14 19:47:52[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세미나가 열린다. 부산시교육청은 15일부터 3일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시도교육청, 교육부, 학생 맞춤 통합지원센터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하는 '모든 학생을 위한 희망나래, 학생 맞춤 통합지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학생 맞춤 통합지원은 복합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 발굴해 맞춤형 통합지원으로 학생 성장을 돕는 사업이다.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주최하고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학생 맞춤 통합지원 체계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사업 운영 사례·정보 공유 등을 통해 담당자 전문성을 키우고, 대국민 공감대 형성 등 성과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세션별·학교급별·지역 규모별로 나눈 사례 나눔 콘퍼런스를 통해 지난해 운영했던 사업의 우수사례, 성과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붕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의 '학교가 알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 주제 특강도 이어진다. 교육청은 지난해 사업 선도학교 1개 교, 시범교육지원청 1개 청을 운영하며 학생 맞춤형 지원에 힘써왔다. 올해는 선도학교 7개 교, 시범교육지원청 5개 청으로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12 13:42:11[파이낸셜뉴스] 성인 ADHD 환자의 주요 특징이 잦은 지각과 주변 사람들과의 충돌 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ADHD가 20∼30대에서 발생할 위험이 60세 이상보다 3.9배 높다고 밝혔다. 31일 국제학술지 '임상 정신약물학 및 신경과학'(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최신호에 따르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우영섭 교수 연구팀이 국내 6개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을 찾은 19세 이상 성인 1만7799명(남 1만2232명, 여 5567명)을 대상으로 설문 평가를 한 결과, 이 중 2.4%가 ADHD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산만함,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등의 증상이 특징인 질환이다. 보통은 소아· 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은 성인이 돼서도 ADHD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회사원 A씨(36.서울)는 다른 동기들보다 승진이 느린 편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만, 휴대전화를 보고 사소한 일들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지각하는 일이 잦았고, 업무지시를 자주 잊는다는 지적을 반복적으로 받았다. 이런 실수가 잦아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재차 확인하느라 업무가 지연되는 일이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실수가 크게 줄지는 않았다. 또한 회의 중 엉뚱한 생각에 빠져들어 다른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혼자 놓치는 경우도 흔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진료 상담에서 "초등학교 때 산만하다는 지적을 들었고, 게임을 할 때는 다른 할 일을 까먹거나 부모의 이야기도 잘 듣지 못할 정도였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위해 앉아있는 시간은 많았지만, 멍하니 있거나 교재의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읽는 등 학업 효율이 떨어져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었다"라고 했다. 의사는 A씨에 대해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 우울감, 무기력감, 비관적인 생각, 의욕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단하고, 우울증에 대한 약물치료, 인지치료를 병행했다. 이후 A씨는 점차 실수가 줄어들고, 대화나 회의 중에 집중력이 나아졌으며, 업무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행동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치료를 지속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거의 없어졌고, 우울 증상도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인 ADHD 환자의 주요 특징으로 잦은 지각, 낮은 성취도, 업무에 대한 집중력 저하, 주변 사람들과 잦은 충돌, 잦은 물건 분실 등을 꼽았다. 이러한 ADHD 연령대별 유병률은 20대 7.7%, 30대 3.1%, 40대 1.3%, 50대 1.0%, 60세 이상 1.1%로 각각 집계됐다. 성인 ADHD는 다른 정신질환 발생과 큰 연관성을 보였다. ADHD로 진단된 사람이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를 겪을 위험은 ADHD가 아닌 사람보다 각각 11.6배, 3.2배 높았다. 박 교수는 "성인 ADHD 환자는 정신과적인 공존 질환이 많은 만큼,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생겼다면 ADHD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조기에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라며 "만약 성인 ADHD 증상이 염려된다면 혼자서 고민을 키우기보다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31 08: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