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가진 개인 주주들(소액주주연대)이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국 한일정밀 회장과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등 이른바 3인 연합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1일 입장문을 내고 3인 연합과 한미약품 창업자 일가 형제(임종윤·종훈) 측의 서면답변서를 공정하게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형제(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측과 신동국 회장을 지지한 바 있으나 형제 측의 경영권 장악 이후에도 속절없이 하락해 온 주가 정상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30일 신동국 회장과 간담회를 거친 끝에 신 회장의 보다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이해했으며 그가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하다고 봤다. 소액주주연대는 “상속세 해결이 주가 정상화의 열쇠라고 보고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동국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즉 ‘3자 연합’에게 의결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형제 측의 진정성도 감안해 형제 측 안건인 감액배당건도 소액주주연대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어 찬성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1 11:19:54[파이낸셜뉴스] DI동일은 내달 25일 감사 교체를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요청으로 17일 임원진과 주주들의 간담회를 본사 7층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간 주주들이 요청했던 자산 재평가, 자사주 소각, 전자 투표제 도입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또 최대주주 정헌재단 자금 대여와 관련해 겸직 이슈가 있는 김창호 감사의 정헌재단 사무국장 겸직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기는 2020년 3월 20일부터 2024년 2월 28일까지 정헌재단 자금 대여시기와 겹치는 것이 확인됐다. 주주들은 정헌재단 자금 대여 관련 사실확인을 위해 ‘상법 제391조의3 상법상 주주는 영업시간 내에 이사회 의사록의 열람 또는 등사를 청구할 수 있다’에 따라 잔고증명서를 지참하고 이사회의사록 열람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측은 열람을 거부했다. 또 내용 공개가 어려우면 이사회의사록의 존재 여부라도 얘기해 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에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DI동일 소액주주연대는 "간담회 이후 긴급 운영진 회의를 거쳤고 임원진 전원 찬성으로 4년간 이어진 최대주주 정헌재단 96억원 대여와 관련한 고발 조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측에서 설명한 정헌재단의 반대매매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자금 대여를 하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신용공여금지 원칙’에 어긋한 특수관계자 대여가 아니라, 자사주 매입을 하는 방법으로 대응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11월 25일 예정돼 있는 감사교체 임시주총은 감사 선임시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최대 3%만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한 3%룰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I동일의 1대주주는 지분 9.79%를 보유하고 있는 정헌재단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19.01%이다. 다만, DI동일은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23% 보유하고 있어 19.01% 중 실제 감사 선임에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2.3% 남짓이다. 우호 지분으로 예상되는 삼양사, 삼양홀딩스 지분을 합쳐도 6.9% 정도로 예상되며, 현재 DI동일 소액주주연대에서는 ACT 기준 15.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8 15:29:51"액트는 소액주주의 소액주주에 의한 소액주주를 위한 플랫폼입니다. 소액주주가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액트의 일입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목 컨두잇 대표(사진)는 14일 액트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액트는 소액주주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주행동 플랫폼이다. 전자위임, 10초 서명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주주총회부터 주주운동까지 소액주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액트의 출발은 이 대표와 소액주주들이 모인 한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됐다. DB하이텍 출신인 이 대표가 지난 2022년 7월 물적분할로 인해 DB하이텍 주가가 폭락하자 소액주주 연대를 만든 것이 액트의 시작이었다. 현재 액트 이용자 수는 8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액트가 처음 만들어진 후 단 1년10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 대표는 "단순히 소액주주를 도와주는 것을 넘어 주주들이 인증 기반으로 결집할 수 있게 만들고, 전자위임장을 통해 공동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만 진정한 주주행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액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액트가 빠른 시간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액트의 최우선 가치는 회사가 아닌 소액주주에게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와 주주제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액트는 주주총회에서 총 30개 종목에 주주 안건을 제안했다. 액트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최소 50개, 많게는 100개 종목까지 주주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소액주주를 위해 개선돼야 할 시급한 문제로 '공시'와 '주주총회 소집 기한'을 꼽기도 했다.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최소 한 달 전 소액주주에게 사전 공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현재 주주총회 2주 전인 주주총회 소집 통지 기한을 8~10주로 늘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분할, 합병, 인수 등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서는 최소한 한 달 전 공시를 통해 소액주주들에게 내용이 전달돼야 하고 이사회에서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특히 기업들이 사전 공시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주주총회 소집 통지 기한도 8~10주로 개선해야 한다"며 "현재는 주주총회가 열리기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내도록 하고 있어 소집 통지 기한인 2주 전 갑작스럽게 주주총회가 소집되면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향후 자산운용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주권 행사에 대한 불일치 상황이 있을 때는 자산운용사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기존 주주들을 모으는 데에서 나아가 저평가라는 확신이 있다면 회사 자금을 투입해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그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소액주주들은 회사를 사랑하는 팬클럽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며 "소액주주는 회사가 잘하고 성장할 때 칭찬하는 '백기사'가 되기도 하고, 회사가 잘못할 경우 나침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14 18:29:44[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DI동일의 경영진과 소액주주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소액주주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고, 핵심 경영진의 배임 혐의에 따른 감사 해임이 안건으로 올라간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I동일의 소액주주는 그간 꾸준히 지적해온 경영진의 배임 혐의를 문제 삼아 감사 해임을 안건으로 임시주총을 소집했다. DI동일은 신민석 외 7명이 서울지방법원에 낸 김창호 감사 해임 및 천준범 감사 선임에 대한 임시총회소집허가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 받았다고 최근 공시했다. 해임을 요구받은 김 감사는 DI동일 감사인이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최대주주인 정헌재단 사무국장을 겸직했다. 약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 대여와 관련해 감사 역할의 정당성의 의심받았다. 현재 경찰은 정헌재단 자금 대여와 관련한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시총회 소집 허가와 관련한 소송의 심문 기일은 내달 11일이다. 소액주주연대는 독자적으로 대주주 대여에 관한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편, 감사 해임은 특별 결의사항으로 안건 통과를 위해서 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주주연대와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의 지분을 합하면 16%를 넘어선다. 주주연대는 "경영진 면담, 자사주 소각, 보유 부동산 자산 재평가, 전자투표 도입 등 회사의 주주환원 관련 변화를 임시 주총까지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26 10:12:46[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시장에서 주주환원 목소리를 높인 소액주주들이 잇따라 행동주의에 돌입하고 있다. '룰루레몬' '안다즈' '아크테릭스' 등의 고기능성 의류생산 전문 기업으로 유명한 호전실업과 DI동일이 대표적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전실업 지분 최대 25%보유한 소액 주주들이 사측에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보유지분을 경쟁사에 블록딜로 넘기겠다고 통보했다. 실제 호전실업 소액주주들은 감사 교체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비롯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 경쟁사와 사모펀드 등에 보유 지분 매각을 타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호전실업 측도 즉각적인 주주환원에 돌입했다. 상장이후 고수해 온 '은둔의 기업' 이미지를 벗고 신규 수주 홍보는 물론 전날에는 30억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자사주 취득 계약 기간은 내년 3월24일까지이며, 위탁 중개업자는 NH투자증권이다. 호전실업 관계자는 "올해 말 자기 주식 취득을 계획했지만 더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 실현을 위해 실행 시점을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며 "해당 물량은 전량 소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250억원 이상의 전환사채를 추가 발행 없이 조기상환하는 등 주식가치 희석을 최소화했고, 향후에도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액주주 연합측은 기존 요구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규모 등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기존 계획대로 임시주총을 강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분위기다. 호전실업 소액주주 연합 관계자는 "현재 최대주주측이 지분 41%, 소액주주측이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는 임총에서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내이사 교체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I동일 역시 전날 신민석 외 7명이 서울지방법원에 낸 김창호 감사 해임 및 천준범 감사 선임에 대한 임시총회소집허가 소송을 제기 받았다고 공시했다. 소액주주 연대는 그간 핵심 경영진의 배임 혐의에 대해 지적을 이어 온 만큼, 감사 해임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해임을 요구받은 김창호 감사는 DI동일 감사인이지만 지난 2022년 최대주주인 정헌재단 사무국장을 겸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에서는 정헌재단 자금 대여와 관련한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이다. 회사 측은 "본건 소송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했다. 임시총회 소집 허가와 관련한 소송의 심문 기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한편 이번에 소를 제기한 투자자들과 별개로, 주주연대도 독자적으로 대주주 대여에 관한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소송을 준비 중이다. 또한 주주연대는 그동안 꾸준히 요청해온 경영진 면담, 자사주소각, 보유부동산 자산재평가, 전자투표 도입 등 회사의 주주환원 관련 변화를 임시 주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주요 주주들간 경영권 분쟁에 이어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지 않는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소액주주들이 행동주의에 나서는 모습은 밸류업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도로 해석된다"며 "상장사들 역시 주주환원이나 적극적인 IR소통에 관심을 기울여여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25 09:01:00[파이낸셜뉴스] 2017년 상장이후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호전실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놓였다. 장기간 주가 부진에 실망한 소액 주주 연합이 사측이 진정성 있는 주주가치 활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경쟁사에 지분 10% 이상을 넘기겠다고 선전포고했기 때문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호전실업 소액주주연합은 발행주식 총수(약 974만주)의 8.8%에 해당하는 85만주를 통해 회사 측에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증액, 대표이사 급여 삭감 등을 담은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서를 제출했다. 다른 소액주주 지분까지 더하면 실질 지분율은 10% 정도다. 특히 소액주주연합은 호전실업이 주주환원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경쟁사에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할 계획까지 내세웠다. 실제 호전실업의 경쟁사로 꼽히는 한세실업의 자회사인 한세예스24는 소액주주연합 보유지분에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수의 사모펀드와 기업들이 소액 주주 연합이 보유한 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세예스24측은 공식적으로 즉답을 피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상장직후 우량한 실적과 재무상태에서 주주 환원에 신경쓰지 않았던 호전실업이 소액주주 연합의 적극적 주주행동주의로 자칫하면 경영권 분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전실업이 주주들의 요구를 이번에도 묵살할 경우 지분이 헐값에 경쟁사로 넘어가 본업이 위태로울수 있어서 이번엔 주주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호전실업 측은 주주들이 원하는 내용을 주주환원책을 적극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측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지금 세부 내용을 밝힐수 없지만 이미 7월 말 주주들과 만나 원하는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주환원책을 검토해서 적극적으로 주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지난 2017년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사업은 스포츠 의류 및 고기능성 의류의 제조판매와 수출이 다. 주요 거래처로는 언더아머, 룰루레몬, 안다즈 마제스틱 등이 있고 경쟁사는 영원무역, 한세실업, 태평양물산이 꼽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9-04 14:11:27[파이낸셜뉴스] 호전실업 소액 주주들이 근래 몇 년간 지속된 주가 하락에 결국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주주 행동주의에 돌입했다. 2017년 상장 당시 2만 5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전일 종가기준 6970원을 기록 중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전실업 소액주주 A씨 등 청구인 연합은 상법 제 366조(소수 주주에 의한 소집청구)에 따라 지난 23일 사측에 임시 주총 소집 청구를 요구했다. 이들 소액주주들은 15명 규모로 현재 발행주식의 8.8%에 해당하는 85만 8186주를 보유했지만 사실상 10%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액주주ㄷ들 대부분 상장 당시부터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액 주주들은 주주총회 소집 이유와 관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제안 △배당금 증액△대표이사 급여삭감 등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이번 임시주총을 소집한 소액주주 A씨는 "본 청구인 연합은 회사의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우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제안한다“라며 ”호전실업은 2024년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391억원, 단기투자자산 288억원 등 유동성 현금 및 자산을 679억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2024년 8월 14일 기준 시가총액은 676억원으로 지나치게 저평가 된 상태“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주식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혹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49만 7472주 (5.1%)에 대한 소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라며 “또한 호전실업이 2024년 1분기 말 기준 배당가능이익을 1120억원을 확보하고 있고, 유동가능 현금을 약 679억원을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이는 현재 시가총액을 지나치게 초과하는 등 주주의 이익을 위한 행위를 실행하고 있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소액 주주들은 현 박용철 대표가 2023년말 기준 회사 실적이 하락했음에도 불구 15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한 점도 적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 측은 “특히 이중 9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은 상여금으로 지급했다”라며 “본 연합의 주주총회 소집의 목적은 지나치게 저평가 된 호전실업의 주가에도 회사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방관하는 모습에서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측에서 지속적으로 주주들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외부감사인 선임, 금융감독원 고발 등을 통해 강경히 대응코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의 임시주총 관련 사측은 현재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한편 호전실업은 스포츠 의류 및 고기능성 의류의 제조 판매 수출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며 OEM, ODM 방식으로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태평양물산 등이 주요 경쟁사이며, 언더아머, 마제스틱, 룰루레몬, 안다즈 등을 주요 거래처로 보유 중이다. 교복브랜드 'SSEN 10'도 운영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7 14:20:34[파이낸셜뉴스]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셀피글로벌의 소액주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주주들은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의 횡령 등으로 손실을 입었다며 지분을 모아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피글로벌주주1호조합은 지분 보유비율이 기존 21.91%에서 22.99%로 1.08%p 늘어났다고 전날 공시했다. 현재 기존 주주들이 계속 조합에 출자를 하고 있어 지분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상법상 특별결의가 가능한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기준까지 모은다는 계획이다. 앞서 셀피글로벌주주1호조합은 지난달 9일 셀피글로벌의 최대주주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법원에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냈고, 회사에도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행동에 돌입했다. 셀피글로벌은 1998년 11월 설립된 신용카드 제조업체다.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2022년 6월 창업주인 김모 씨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A사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A사는 셀피글로벌 주식 15.94%를 191억원에 인수했는데 이중 183억원이 차입금이었다. 이후 인수 한 달만에 B사로 지분을 넘겼고, 이들은 셀피글로벌 인수 후 2차전지 사업을 한다며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이전했다.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반대매매를 당했고 결국 지난해 3월 셀피글로벌은 거래정지에 이르렀다. 현재 셀피글로벌 소액주주들은 이같은 상황의 근본적 배경에 M&A을 악용한 주가 조작 세력의 개입과 이들의 배임·횡령 등의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정엽 셀피글로벌 주주조합 대표는 "추가지분을 더 모아 회사 경영에 목소리를 내고 무자본 M&A 세력 측의 이사진들을 해임할 계획"이라며 "무자본 M&A가 현행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허위공시 등이 만연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3 10:49:47상장사들의 자진 상장폐지가 잇따르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반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도 발목을 잡히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오는 22일까지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앞서 신성통상의 최대주주인 가나안과 2대 주주인 에이션패션은 지난달 21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22.02%를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신성통상은 상장폐지를 통해 경영 활동의 유연성과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발적으로 시장을 떠나는 기업은 신성통상뿐 만이 아니다. 올해 쌍용씨앤이(C&E), 락앤락, 커넥트웨이브, 제이시스메디칼, 티엘아이 등이 자진 상폐를 추진하고 있다. 쌍용씨앤이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지난 3월부터 공개매수와 장내매수,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밟아 오는 9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사모펀드 어피너티웨커티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도 각각 락앤락과 커넥트웨이브의 상폐를 추진하고 있다. 잇따르는 자진 상폐 움직임에 소액주주들은 울상이다. 기업은 비상장사로 돌아가는 것이 회사의 성장과 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지만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당초 매수한 가격이 공개매수 가격보다 낮으면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공개매수가 발목이 잡힌 사례도 적지 않다. 락앤락과 커넥트웨이브가 대표적이다. MBK는 지난 4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커넥트웨이브 잔여 지분 전체에 대한 공개매수를 두 차례 진행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목표 지분율(89.9%)에는 못 미쳤다. 어피너티 역시 락앤락 잔여 지분을 두 차례 걸쳐 공개매수했지만 목표치(95%)를 달성하지 못했다. 두 회사 모두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폐지 절차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주주들은 공개매수 미참여를 넘어 지분 결집과 법적인 대응도 준비하는 분위기다. 락앤락 소액주주들은 최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2~3%의 지분을 모으고,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를 인수한 사모펀드로서는 그대로 상장사로 남는 것이 나은지, 비상장사로 가는 것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데 긍정적인지 살펴보고 상장폐지를 선택한 것"이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주주들에게 최근 시장에서 거래됐던 가격보다 프리미엄을 더 얹어 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각자 생각하는 기업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불만이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공개매수 가격이 적정한 지를 따져보는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공개매수 가격이 적정한 지에 대해 사후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실효적이지 않다는 것이 주주들의 불만 중 하나"라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진 상장폐지 과정에서 소액주주과의 갈등은 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1 18:40:21[파이낸셜뉴스] 상장사들의 자진 상장폐지가 잇따르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반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도 발목을 잡히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오는 22일까지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앞서 신성통상의 최대주주인 가나안과 2대 주주인 에이션패션은 지난달 21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22.02%를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신성통상은 상장폐지를 통해 경영 활동의 유연성과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발적으로 시장을 떠나는 기업은 신성통상뿐 만이 아니다. 올해 쌍용씨앤이(C&E), 락앤락, 커넥트웨이브, 제이시스메디칼, 티엘아이 등이 자진 상폐를 추진하고 있다. 쌍용씨앤이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지난 3월부터 공개매수와 장내매수,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밟아 오는 9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사모펀드 어피너티웨커티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도 각각 락앤락과 커넥트웨이브의 상폐를 cnwls하고 있다. 잇따르는 자진 상폐 움직임에 소액주주들은 울상이다. 기업은 비상장사로 돌아가는 것이 회사의 성장과 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지만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당초 매수한 가격이 공개매수 가격보다 낮으면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공개매수가 발목이 잡힌 사례도 적지 않다. 락앤락과 커넥트웨이브가 대표적이다. MBK는 지난 4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커넥트웨이브 잔여 지분 전체에 대한 공개매수를 두 차례 진행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목표 지분율(89.9%)에는 못 미쳤다. 어피너티 역시 락앤락 잔여 지분을 두 차례 걸쳐 공개매수했지만 목표치(95%)를 달성하지 못했다. 두 회사 모두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폐지 절차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주주들은 공개매수 미참여를 넘어 지분 결집과 법적인 대응도 준비하는 분위기다. 락앤락 소액주주들은 최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2~3%의 지분을 모으고,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를 인수한 사모펀드로서는 그대로 상장사로 남는 것이 나은지, 비상장사로 가는 것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데 긍정적인지 살펴보고 상장폐지를 선택한 것"이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주주들에게 최근 시장에서 거래됐던 가격보다 프리미엄을 더 얹어 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각자 생각하는 기업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불만이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공개매수 가격이 적정한 지를 따져보는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공개매수 가격이 적정한 지에 대해 사후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실효적이지 않다는 것이 주주들의 불만 중 하나"라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진 상장폐지 과정에서 소액주주과의 갈등은 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1 16:2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