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승인더스트리의 '주주 행동주의'를 이끌던 소액주주플랫폼 HSIS가 공식적인 소액주주 운동을 종료하는 한편 백기사로 남기로 해 눈길을 끈다. 통상 적대적 주주행동 주의의 상징이던 소액주주 운동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백기사’로 돌변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화승인더 지분 5%를 임치중인 HSIS는 전일 그간 주주들이 요구해온 회사의 배당정책과 자사주 매입 공시를 환영한다면서 그간 진행해온 소액주주운동은 이 날부로 종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HSIS에 따르면 실제 사측은 주주측이 제안 한 배당성향 40%이상과 이미 공시한 60억 자사주 매입을 이행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HSIS는 2025년 2월 24일 1차 주주서한을 비롯해 5월 14일 최종적인 소액주주의 제안을 담은 제2차 주주서한을 사측에 발송했고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5월 31일까지 해줄 것을 요청했다. HSIS는 “이에 사측은 5월29일자로 현석호 대표의 명의로 내용증명에 의한 등기로 공식 적인 답변서를 보냈고,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진행하기로 공시 등에서 언급했다”라며 “실제 화승인더가 주주를 위해 지난 5년 평균 40% 이상의 배당성향을 포함, 5개년 평균 80%가 넘는 주주환원을 했는데 실제로 이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체 2500여개 기업 중 상위 5%안에 드는 주주환원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석호 대표가 앞으로 회사도 성장시키고 주주들에게도 적극적인 배당과 자사주 매 입을 통해 훌륭한 경영인과 주주친화적인 모범적이고 존경받는 기업가가 되길 주주로서 기원한다“라며 ”자사주 소각과 자진상폐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의 과제는 장기적인 과제이므로 모범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실시해 왔던 전례에 비추어 향후에 올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믿고 신뢰하고 감시와 조력을 다해 응원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승인더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신발 OEM 기업으로 현재 아디다스 운동화 제조 업체 중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7 14:17:57[파이낸셜뉴스] DI동일 소액주주들이 자진 사임한 기존 감사의 후임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I동일의 주주인 김기철 변호사는 자신을 포함한 주주 66명이 공동 명의로 회사 측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3.8%로, 상법상 임시주총 소집 요건인 3%를 상회한다. 주주 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임 감사 선임을 단독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후보로는 현재 DI동일 주주연대를 주도하고 있는 장준호 대표를 추천했다. 상법에 따르면 주주의 정당한 소집 요청이 확인될 경우 회사는 2주 이내에 이사회를 소집해 임시주총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후 이사회 결의가 이뤄질 경우, 임시주총은 이르면 8월 초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DI동일은 기존 감사인 김종태씨가 자진 사임하면서 현재 감사직이 공석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소액주주 측의 요구는 회사의 지배구조에 직접적인 변화를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임시주총이 DI동일의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 강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7 11:10:10[파이낸셜뉴스] 그간 소액주주 연합 플랫폼의 주주행동주의 요구를 받아온 지주사인 화승인더스트리(이하 화승인더)가 주주환원을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상법개정안이 재추진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액주주가 요구한 주주환원 대안을 대기업이 받아 들이는 모범사례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제안한 ‘부스트업 프로젝트’ 는 △소액주주 보호 강화 △독립적 이사회 구성 △대주주의 경영권 남용 방지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화승인더스트리 현석호 부회장 등 오너 경영진은 이들 지분을 5%이상 임치중인 소액 주주 플랫폼 HSIS가 제안한 주주가치제고 방안을 검토중이다. 앞서 화승인더 지분을 5%이상 임치중인 소액주주 플랫폼인 HSIS가 사측에 총 두 차례에 걸쳐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주주서한을 보냈고 사실상 사측이 이들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HSIS 관계자는 "화승인더가 대선 이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 하는 등 주주들과 적대적인 아닌 사측의 발전을 위한 동반자적 입장에서 주가 부양 등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약속했다"라며 "향후 주주와 사측이 윈윈하는 방안으로 소통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SIS가 지난 5월 14일 보낸 2차 주주서한에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승인더를 공개 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시키자고 새롭게 제안했다. 화승인더는 매년 매출액대비 꾸준히 로열티(영업권)수입이 발생한다. HSIS는 화승인더는 설비투자를 하지 않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 고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최소화한 후에 공개매수해서 스스로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SIS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세부 사항으로 3년 후에도 합병을 하지 않고 현재의 양사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사가 설립목적에 맞게 각자 도생해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화승엔터는 중간지주 회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화승인더는 그룹전체의 자회사 관리와 자체 사업을 키워 회사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HSIS는 화승인더의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소각을 통한 자진 상장 폐지의 장점으로 △중복상장으로 인한 폐해 방지 △합병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고 당장 실행 가능 △ 지배주주는 경영권 리스크에서 벗어나 사업에 전념 △정부의 중점정책인 밸류업정책의 모범적인 기업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화승인더 관계자는 "당 사는 향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화승인더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신발 OEM 기업으로 현재 아디다스 운동화 제조 업체 중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화승인더 → 화승엔터 → 화승비나 및 기타 제조 계열의 지배구조를 띈다. 화승엔터는 화승인더가 기존에 보유했던 화승비나(베트남)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하여 설립한 상장 자회사다. 국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중복 상장 형태다. 화승인더의 별도 매출은 △화승엔터에게 원재료 제공 △화승엔터가 제조 한 제품(운동화 등)을 받아 아디다스에게 납품(주문관리 포함) △로열티 (1.4~1.7%)로 구성되어 있다. 매출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아디다스향 매출은 화승인더와 화승엔터가 중복된다. 증권가에선, 화승엔터가 지급하는 브랜드 로열티와 일부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아디다스향 이익은 화승엔터와 화승인더가 나눠 갖는 형태이기 때문에 화승인 더의 별도 실적(이익)에 대해서는 시장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화승인더도 꼭 합병이 아니어도 꾸준한 자사주매입소각과 공개매수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거 옥션과 같이 자진 상폐하면 중복상장을 해소하고 기업가치와 투자자 신뢰도 등 주가 부양을 기대할 수 았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9 10:33:14[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추진과 관련해 소액주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 투명하고 신속한 경영 정보 제공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일 오후 인적분할 계획을 주제로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한 이번 간담회에는 70여명의 소액주주가 참석했으며, 약 한 시간 동안 분할 배경과 일정, 투자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간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재편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기 성격이 다른 두 사업 영역에 대해 독립적인 시장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투자자들이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유 부사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복잡했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선택권이 넓어지는 만큼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인 투자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주식 교부 방식, 향후 주가 흐름 등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분할 후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기존 주식 대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대 0.3496087 비율로 나눠 받는다. 정수 이외의 소수점 주식은 단주로 처리돼 현금으로 환급된다. 삼서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주주들에게 신속하고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분할 발표 직후에도 기자와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를 신속히 진행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이번 분할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자회사들의 성장 전략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 부사장은 “이번 간담회는 주주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오는 10월 1일 분할기일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사업자로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투자지주회사로서의 신성장 동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9 17:56: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주식시장 부양을 약속했지만, 접근법은 다르다. 이 후보는 기업 지배구조, 김 후보는 세금을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본다는 근본적인 시각차가 있어서다. 가장 입장이 상반되는 대목은 배당소득세 등 과세 문제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먼저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증시 관련 대표공약으로 이사회에 주주충실 의무와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이사 선임 등이 담긴 상법 개정을 내세우고 있다. 지배주주의 일방적 의사결정으로 일반주주의 권익이 침해당하는 일이 잦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여기에 △합병 시 기업가치 공정평가 △쪼개기 상장 후 모회사 일반주주 신주 우선 배정 △상장회사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 그간 이사회의 결정으로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던 경우들을 방지하는 세부적인 정책들도 제시했다. 요컨대 기업 이사회가 지배주주의 의지만 따르지 않고,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우선하도록 지배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익 주주환원이 늘고 의사결정이 투명해지면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나아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막대한 외국자본이 유입된다는 게 이 후보 선대위의 기대이다. 반면 김 후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속·증여세 완화를 아예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감세로써 오히려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이 후보의 공약과는 논리 순서 자체가 반대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먼저 배당소득은 5000만원까지 과세하지 않고, 초과소득은 20% 분리과세하는 방안을 내놨다. 거기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납부와 비과세 한도를 각기 연 4000만원과 1000만원으로 확대해 주식 장기보유 세제혜택도 제시했다. 기업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선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상장사에 한해서만 주주보호 의무를 지우고, 그 대신 상속·증여세를 완화해 경영권 방어 부담을 줄이자는 입장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18 18:18:02[파이낸셜뉴스] 화승인더스트리(이하 화승인더)의 소액 주주 연합 플랫폼인 HSIS가 사측에 2차 주주서한을 통해 장기적으로 공개 매수후 자진상폐를 권유하는 내용을 전달했다. HSIS는 현재 이 회사 지분을 5%이상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IS는 전일 화승인더에 2차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HSIS는 소액주주에게 임치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위임받아 온 주주행동주의 플랫폼이다. HSIS는 “12일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HSIS는 화승인더스트리 주식회사의 총 발행주식수 5532만주 대비 5.45%인 3016만주의 44인(개인주주 40인 법인주주 4개)의 주주의 대표의 자격으로 주주서한을 보냈다”라며 “앞서 지난 1차 서한 당시 HSIS는 사측에 적극적인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임과 동시에 화승인더의 기업 가치를 높힌 이후 3년 후 화승엔터프라이즈와 합병 추진을 권유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합병은 양사가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회복하는 시점에서 현재의 이중지배구조, 중복상장으로 인한 폐해를 막고 건전한 단일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제안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당시 사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으나 주총과 IR을 통해 당장 합병 계획은 없으며, 3년 후에 여러가지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부연했다. HSIS는 이번 2차 주주서한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승인더를 공개 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시키자고 새롭게 제안했다. 화승인더는 매년 매출액대비 꾸준히 로열티(영업권)수입이 발생한다. HSIS는 화승인더는 설비투자를 하지 않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 고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최소화한 후에 공개매수해서 스스로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SIS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세부 사항으로 3년 후에도 합병을 하지 않고 현재의 양사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사가 설립목적에 맞게 각자 도생해 회사의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화승엔터는 중간지주 회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화승인더는 그룹전체의 자회사 관리와 자체 사업을 키워 회사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15년 화승인더의 핵심자산인 화승비나 등을 현물 출자하고 그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화승인더가 추가로 현금을 출자해 만든 화승엔터프라이즈에 화승인더는 더이상 어떤 형태로든 현물자산이나 현금을 지원해선 안된다“라며 ”화승인더의 소액주주의 희생으로 성장한 화승인더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비약적인 발전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동안이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HSIS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서 화승인더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결론적으로 공개매수를 통해 스스로 상장폐지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중지배구조로 인한 중복상장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분석이다. HSIS는 화승인더의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소각을 통한 자진 상장 폐지의 장점으로 △중복상장으로 인한 폐해 방지 △합병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고 당장 실행 가능 △ 지배주주는 경영권 리스크에서 벗어나 사업에 전념 △정부의 중점정책인 밸류업정책의 모범적인 기업 등을 꼽았다. HSIS는 “화승인더의 지배주주와 경영진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화승인더와 화승인더 소액주주의 희생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형적인 이중지배구조의 비난과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라며 “화승인더 지배주주와 경영진은 우리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주시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5 14:39:28지난해부터 거세진 주주행동주의가 올해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올해 주주총회을 마무리한 일부 기업에서 소액주주 연대 또는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이 내세운 후보들이 이사회에 입성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주총에서 소액주주연합과 행동주의 펀드들이 선임한 인사들이 이사회에 진입한 주요 기업은 △DI동일 △티플랙스 △에이치피오 △콜마홀딩스 △유엑스엔 등이다. DI동일의 경우 6년 만에 소액주주 연합이 추천한 인사로 감사가 교체됐다.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과징금과 최대주주에 대한 대여금 등으로 홍역을 치른 데 대해 사측은 지난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설치를 대책으로 내놨다. 하지만 소액주주 측이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기존 감사 교체로 일단락됐다. 정기 주총에서 소액주주가 추천한 김종태 회계법인 세진 회계감사팀 이사가 DI동일의 새로운 감사로 선임됐다. 사측이 제안한 이준규 한국철도공사 전략기획실 및 사업개발본부 차장에 대한 찬성은 1061만3114주 중 399만3163주(37.62%)에 그친 반면, 김 이사는 찬성 662만6946주(62.44%)를 얻었다. 그동안 소액주주 측은 2019년 3월 주총에서 선임돼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 온 김창호 감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행동주의펀드 스트라이드파트너스도 에이치피오의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인 감사위원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상장 후 처음으로 주주제안을 통해 감사위원이 이사회에 진입한 사례다.스트라이드파트너스가 지난달 31일 열린 에이치피오 정기주총에서 제안한 '제3-2호 의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남중구 후보자 선임안'이 출석 주식 기준 56.26%(397만7435표)의 찬성을 얻어 최종 승인됐다. 이번에 선임된 남중구 신임 감사위원은 법무법인 인헌의 대표 변호사로,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배임 사건 등 기업 법무에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는데 적합한 후보"라며 남 변호사의 선임을 추진해왔다. 코스닥 상장사인 스테인리스 가공업체 티플랙스도 주총에서 소액주주 연대가 추천한 구희찬 전 부사장이 상근 감사로 선임됐다. 소액주주 플랫폼인 헤이홀더를 통해 의결권 있는 주식 56.11%를 확보한 결과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도 뷰티기업인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 세종시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된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3 18:22:09[파이낸셜뉴스] KT밀리의서재 액트(Act) 소액주주연대(지분율 4.86%, 312명)는 2일 주주서한을 통해 밀리의서재가 KT 계열사에 자사 월 구독권을 1500원(정가 9900원)에 공급하는 거래 구조를 지적했다. 형평성과 수익성 측면뿐 아니라 관련 법령과의 적법성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필요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절차적 검토를 병행한다. 소액주주연대는 “KT 본사에 적용된 1500원의 공급단가는 202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다. 2025년 3월 31일부터 알뜰폰 대상에 한해 16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며 “일반 고객은 동일한 서비스를 월 9900원에 이용하는 상황에서 KT 본사 고객에게 제공되는 공급단가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형평성 논의가 필요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소액주주연대측은 밀리의서재의 IR자료를 인용해 밀리의서재는 B2B 고객에게 정가 대비 20~30%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B2B 고객에게 공급되는 단가는 최소 월 6000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2024년 KT향 매출 214억원을 기준으로 공급단가를 월 6000원으로 조정하면 KT 고객 구독자의 70%가 이탈하더라도 영업이익 약 200억원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급 조건의 재검토와 단가 인상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26일 주주환원 관련 주주서한에 대해, “현재 당사는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기업 사이클과 사업 확장,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2 07:55:28[파이낸셜뉴스] 정치권이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가경제의 부정적 영향' 등을 이유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상법개정안을 놓고 다시한 번 정면 충돌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경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다수 기업의 경영 환경 및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계와 여당은 주주들의 소송 위험으로 장기적 투자가 어려워지고, 행동주의 펀드의 약탈적 경영권 위협 등을 이유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해왔다. 여당은 대형 상장사를 대상으로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개정안'을 대안으로 내놓은 반면 야당은 "소액주주와 국민의 권리를 짓밟앗다"며 거부권 철회를 촉구했다. ■與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상장사 주주보호의무 부과" 지난달 13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법인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전자주총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여당은 우선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소액주주를 보호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대한 야당을 설득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여당이 검토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대기업과 같은 공개 상장사가 물적분할 또는 인수합병(M&A) 시 소액주주 등 주주 보호 의무를 부과토록 했다. 여당은 기업 경영권 위축, 해외 사모펀드 경영권 위협 등을 들어 반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법을 통해서 상장기업만 우선 규율하고, 이 조항과 규정에 부작용이 있는지 살펴본 후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주주의 방만한 경영을 봐주려는 것이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지금 모든 주식회사가 100만개다. 상장되지 않은 중소·중견기업까지 이렇게 확대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은 기업이사에 대한 소송남발 초래,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증가 위험, 기업성장 의지 저하 등 산업 기반 훼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기업 경쟁력 하락 초래 등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논의에 여야가 같이 착수할 수 있도록 야당도 설득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野 "대기업 기득권 보호…소액주주 짓밟아" 반면 야당은 거부권 행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이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사례를 간접적으로 빗대면서 "이러니 '자본시장을 현금인출기로 여긴다'는 주주들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이후에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3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공동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끝내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상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는 재벌과 대기업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소액주주와 국민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은 폭거이며, 대한민국의 경제 정의를 퇴행시키는 반민주적 만행"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된다고 정당한 경영활동이 위축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경영진이 주주의 이익을 무시한 채 전횡을 휘두를 때 비로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여당이 대안으로 내세운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해선 "결국 대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면피책"이라며 "해외 투자 기관들도 경영 투명성과 주주 권리 보호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착오적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거부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상법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5-04-01 15:54:11스테인리스 가공 전문기업 ㈜티플랙스는 지난 3월 31일 본사 회의실에서 제3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 2075억원, 영업이익 47.9억원, 순이익 13.5억원을 내용으로 한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5개의 의안을 의결했다. 티플랙스는 3월 31일 안산시 단원구 엠티브이로 본사 회의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상근감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 지급한도 승인의 건, 임원보수규정 신설 승인의 건 등 5개 항을 의결 처리했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에서 이익잉여금처분으로 현금배당 25원을 승인했고 상근감사는 구희찬 후보가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회사측 원안대로 승인되었지만 감사보수 지급한도 승인의 건, 임원보수규정 신설 승인의 건은 각각 부결되었다. 티플랙스의 이번 정기주총은 소액주주 대표들이 제안한 상임감사 선임 및 현금 배당 100원, 임원보수규정 신설 등의 주주제안 의결을 받아들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티플랙스는 앞으로도 모든 주주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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