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이 승리하면서 한미-OCI 통합이 무산됐다. 28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이사회 구성을 위한 표 대결이 진행됐다. 이날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의결권 주주 대상 투표를 집계한 결과, 한미사이언스 측 후보 6명은 모두 선임에 실패했다. 반면 임종윤·임종훈 형제측 이사 후보 5명은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한미그룹은 최근 경영권 분쟁을 지속해왔다.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 계획을 발표한 후 장·차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미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맞섰다.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내와 딸이며 현재 경영진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한미가 향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OCI와의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통합 이후 한미를 글로벌 '빅 파마'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우호지분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국민연금공단까지 더해 42.66%, 임종윤·종훈 형제 측 우호지분은 신동국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40.57%였다. 양측의 지분차는 2.09%포인트에 그쳐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은 주총 전부터 제기됐고, 결국 이들은 한미-OCI의 통합 반대를 선택했다. 모녀 측은 이사회 추천으로 임 부회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포함, 6명 후보를 추천했다. 형제 측은 본인들을 포함한 5명의 이사진 후보를 추천했다. 그 결과 형제 측 후보가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제 한미사이언스 내 이사진의 과반수가 통합에 반대하는 이사로 구성됐다. 이날 표 대결에서 사내이사 임종윤 선임의 건은 5961만4855주 중 3114만7995주가 찬성, 득표율 52.24%를 기록했고 사내이사 임종훈 선임은 득표율 51.78%를 기록했다. 반면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은 47.95%, 사내이사 이우현 선임 건도 48%에 그쳐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형제측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무산됐다. 이날 주총 결과 발표 이후 OCI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절차를 중단하고 재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통합 무산에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형제측은 한미와 OCI의 통합은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닌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한 방편이었다고 주장해왔고 이종 간 결합 없이 자체적으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한미를 시가총액 200조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소액주주들이 형제측의 손을 들어준 것도 한미와 OCI의 통합 모델보다 독자적인 성장이 한미의 성장에 더 나은 선택이라는 방증이다. 이번 주총 표 대결을 통해 형제측이 승리를 거두면서 경영을 위한 자금조달이 문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형제측은 상속세 문제 해결은 물론, 한미의 미래 성장을 위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야될 숙제가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애초 상속세 납부 문제에서 촉발됐다. 모녀 측은 통합 과정에서 OCI홀딩스에 구주매각을 하면 상속세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속세 문제는 형제도 똑같이 안고 있는 문제지만 이들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명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속세 재원 문제로 개인이 내 집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면 경영을 하면 안 된다"고 모녀측을 비판하면서 "저희는 세금에 대한 문제는 개인적으로 알아서 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주총장에 참석했지만 모녀측인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이 회장만 참석했다. 이 회장은 주총이 지연되면서 중간에 자리를 떴다. 당초 오전 9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주총은 출석 주주 위임장 집계가 지연되면서 3시간 이상 늦어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8 18:37:04[파이낸셜뉴스]종합부동산서비스기업 도시와경제는 26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부동산 거래침체 속 도심내 소액투자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1부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의 ‘부동산 거래침체, 1.10 부동산대책 효과 언제쯤 나타날까?’, 2부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 변호사의 ‘서울 재개발 소액투자전략’ 순으로 진행됐다. 도시와경제는 시행·개발·분양·임대 등 부동산 전 분야에 걸쳐 경험과 노하우를 두루 갖춘 전문가 그룹이다. 기업과 관공서 및 개인투자자 등에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고금리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1.10 부동산대책에는 수요 활성화 방안이 대폭 담겨 있다. 특히 재건축보다는 재개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옥석을 가리는 투자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는 비율이 70%이다.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부동산 대책에도 재개발, 재건축 대책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어 선별한다면 투자처를 발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1-26 17:04:37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초소형 오피스텔을 눈여겨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금리 부담이 여전하고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적은 투자금으로 낙찰 받을 수 있어서다. 빌라 보다 저렴하고 세입자를 구하기 쉬운 점도 1억원대 원룸 오피스텔 경매물건에 주목하는 이유로 꼽힌다. ■역세권, 1억원대 오피스텔 인기 2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소재 법원에서 이뤄진 오피스텔 경매 100건 중 11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11.0%다. 올해 1월(11.9%), 2월(7.8%), 3월(10.3%), 4월(14.6%)로 10%대를 유지고 있지만, 그만큼 서울 오피스텔 경매 수요가 특정 물건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낙찰가율은 개선되는 모양새다. 낙찰가율은 1월(81.6%), 2월(81.9%), 3월(81.9%), 4월(88.3%), 5월(83.1%)로 올초 대비 늘었다.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의 감정가(100%) 대비 낙찰가 비율로 100% 이하면 감정가액보다 낮게 낙찰된 것을 의미한다. 5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 24.8%, 낙찰가율 81.1%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매 투자자들은 역세권, 1억원대 오피스텔만 응찰하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강남푸르지오시티' 전용 25㎡은 1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1억8900만원)에서 1회 유찰됐지만 낙찰가율은 95.20%에 달한다. 지난달 1일 강동구 '까사팔공육' 전용 20㎡에는 응찰자 24명이 몰렸다. 1억5509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은 87.10%다. 최초 감정가(1억7800만원)에서 2회 유찰된 물건이었다. 지난 4월 송파구 문정역 인근 '힐스테이트에코송파' 전용 21㎡은 감정가를 넘어선 금액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1억9853만원에 낙찰돼 감정가(1억9300만원) 보다 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102.87%이다. 2회 입찰에서 응찰자가 43명 몰렸다. 동일 단지에선 같은 면적이 지난 4월 1억8000만원, 2월 2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4월 오류동역 인근인 구로구 '칸타빌레Ⅲ' 전용 19㎡는 1억85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9.78%다. 최초 감정가(1억3600만원)에서 2차례 유찰된 뒤 최저입찰가격 8704만원에서 시작해 23명이 응찰했다. ■빌라보다 소형 오피스텔 매력 높아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가격 하락에도 경매시장에선 소액 투자가 가능한 물건에 응찰자들이 쏠리는 것으로 봤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금리 부담이 없는 낮은 금액의 경매물건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며 "대출을 일으켜 중대형을 사는 것 보다 소형을 사는 편이 수익률이 더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매에서 빌라 인기가 떨어진 것도 초소형 오피스텔의 인기 배경으로 꼽힌다. 빌라가 원룸 오피스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고 전세사기 등으로 기피하게 된데다가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황규석 비전법률경매 대표는 "투룸 이상 서울 빌라는 2억원이 넘는다. 반면 원룸 오피스텔은 1억원대 투자가 가능하다"며 "오피스텔은 KB시세가 있어 대출이 편하지만 빌라는 실거래가 자주 없어 대출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6-28 18:02:38[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및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를 활용한 주식 소액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2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주식 소액 적립식 투자 서비스는 국내 주식 350종목(코스피200, 코스닥150종목)과 해외 주식 485종목을 대상으로 1000원 이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10종목 내에서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혼합한 포트폴리오를 최대 10개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매일, 매주, 매월 중 원하는 주기를 선택해 자동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다. 추가로 올해 4월 6일 론칭한 미래에셋 현대카드의 혜택 중 하나인 스탁마일리지를 적립식 투자에 사용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는 정해진 기간마다 일정 금액을 매수해 나가는 투자법이다. 주가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울 때 시간과 가격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비대면 미성년자 계좌 개설 서비스와 함께 활용한다면 자녀에게 올바른 투자 습관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세훈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 본부장은 “분산 투자 및 장기 투자를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솔루션으로 고객의 안정적 자산 운용과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올바른 투자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는 금융상품에 대해 금융상품판매업자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을 권리가 있다. 금융투자상품은 자산 가격 및 환율 변동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5-22 10:34:52[파이낸셜뉴스] #A는 태국 소재 현지법인에 3만달러를 송금했다. 은행에는 해외직접투자 자금이라는 걸 밝히지 않아 해외직접투자 신고도 하지 않았다. #B는 미국에 유학중인 자녀에게 유학생 경비로 송금한 자금으로 미국 소재 주택을 매입했다. 단 은행에는 취득신고를 하지 않았다. #국내 영리법인 C는 태국인 비거주자로부터 2000만불을 차입하면서 은행에 외화차입 사실을 밝히지 않고 수출대금을 회수한 것으로 설명, 신고하지 않았다. #국내 기업 D는 비거주자로부터 대만 소재 기업 주식 10만주(지분율 0.5%)를 취득했지만 은행에 이를 밝히지 않고 취득대금을 송금해 증권취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거주자인 E는 비거주자인 캐나다 국적의 자녀 F에게 국내 소재 부동산을 증여했다. 다만 E는 증여 신고, F는 취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개인이나 기업이 외화 송금 등의 과정에서 절차를 위반한 702건을 검사해 632건에 대해 과태료 및 경고 조치하고 70건은 수사 기관에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외환거래 위반은 기업이 전체의 54.8%(385건), 개인이 45.2%(317건)였으며 제재 유형별로는 과태료가 61%(428건), 경고가 29.1%(204건), 수사 기관 통보가 10%(70건) 순이었다. 거래 유형별로는 해외직접투자가 47.6%(334건)로 최다였고 금전대차(18.1%, 127건), 부동산거래(14%, 98건), 증권 매매(5.7%, 40건)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현행 외환거래법상 해외 직접 투자는 소액만 투자하더라도 외국환은행에 신고 또는 사후 보고를 해야 하며, 해외 주택 등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거래하는 은행에 취득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거주자가 비거주자로부터 돈을 빌릴 경우 사전에 거래은행 또는 한국은행 등에 금전대차 신고를 해야 한다. 금전대차 만기연장 및 이자율 변경 등 계약조건이 변경된 경우에는 변경신고를 해야 한다. 증권취득 자금을 송금할 경우 은행에 이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증권취득 신고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거주자간의 외화증권 양수도는 원칙적으로 신고의무가 없지만 해외직접투자(지분 10% 이상 외화증권 취득 등)에 해당하는 경우 양수인·양도인 모두 해외직접투자 신고(보고)해야 한다. 거주자가 비거주자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는 경우 한국은행에 증여신고해야 한다. 비거주자가 국내에 있는 부동산을 취득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한국은행에 취득신고 의무가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4-11 15:03:34[파이낸셜뉴스] 일반 투자자도 소액으로 쉽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IBKS 소액국채BLASH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IBKS 소액국채BLASH랩’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정부에서 국민주택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국민주택채권을 ‘소액채권 신고시장가격제도’를 활용한다. 할인된 신고가격으로 매수하고, 높은 시장가격으로 매도하는 운용전략을 쓴다. 금리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국민주택채권 매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비과세로 절세효과가 크다. 당일 채권시장 종료시점 신고가격에 국채를 매수하고, 다음날 개시시점 매도를 통해 장중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가격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별도 수수료 없이 중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여유자금을 운용할 때 적합하다. 만기 자동연장 기능을 통해 원하는 만큼 장기투자도 할 수 있다. 현진길 IBK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이 상품은 출시 후 3년 동안 저금리, 금리상승기, 고금리 등 다양한 국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상품 구조상 지금처럼 금리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2-27 13:50:14[파이낸셜뉴스] 더코디 소액주주연합(주주연합)이 전략적투자자(SI)와 5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자금조달 계획은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획득할 경우 회사 재무구조 건전화 및 신규 수익사업 기반이 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주연합 측은 전날 “장부 등 열람허용 가처분사건이 진행 중인 더코디 주주총회에서 주주연합 안건이 통과돼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SI가 50억원을 제3자배정 증자방식으로 더코디에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I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체로, 더코디 지배구조 개편 이후 기업가치 회복에 동의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주연합은 이번 자금 조달 경로를 확보함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 측 등기이사 선임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주주연합은 실제 경영참여에 성공한다면 회사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영업이익을 확대할 수 있을 만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더코디 부채비율은 108.59%이지만 50억원 투자가 이뤄지면 99.67%로 떨어진다. 주주연합은 이번 SI 외 다른 업체들과도 투자협약을 추진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2-25 09:57:17토큰 증권(ST) 시장이 열리면서 조각투자 플랫폼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제때 준비해 매력 있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서다.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조각투자를 넘어 국민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의 신범준 대표는 9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소형부터 대형 자산까지 고객 사정에 맞춰 다양하게 투자 가능한 플랫폼을 추구한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투자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는 해양 선박 ST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누구나 선박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상운송이 존재하는 한 선박금융은 필수이고, 주식이나 가상자산보다 안정적인 동시에 은행 이자보단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 대표는 선박금융이 대개 공적자금으로 이뤄지고 있어 민간 참여가 저조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국내에선 공모형 선박펀드가 거의 설정되지 않고 사모펀드 위주로 구성되는 등 투자의 벽이 높다"며 "모바일,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토대로 접근성을 높여 기관 투자자들의 운동장이었던 선박금융 혜택을 개인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역발상 투자를 권했다. 그는 "호경기에 발주된 선박이 1~2년 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시장에 나올 때는 불경기 초입부인만큼 공급 과잉으로 추가 운임 하락을 초래한다"며 "이때 투자에 나서는 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인데 안정 지향적인 기관들에겐 쉽지 않다"고 짚었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의 법제화까지 최소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스는 그 전에 규제 샌드박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KDB인프라자산운용, NH투자증권 등과 선박금융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혁신금융서비스도 신청했다. 인가 시점은 올해 상반기로 점치고 있다. 보안도 전사적으로 신경 쓰는 대목이다. 최근엔 정보보호 국제표준인증(ISO 27001)을 획득했다. 물리적·환경적 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 정보보호관리 14개 영역, 114개 통제항목에 대해 검증된 기업에 주는 인증이다. 조각 가격의 적절한 산정은 중요하다. 미술품 등은 객관적 가치 평가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작가 경력 등 여러 단계를 거쳐 형성되는 미술품 가격 데이터를 단계별로 수집하고 세계 3대 경매업체의 낙찰가격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값을 매긴다. 신 대표는 "이 외에도 피스 만의 5가지 기준을 추가로 적용한다"며 "투명성을 높여 정보 비대칭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발행을 위해 갖춰야 할 요건이 엄격해질까 우려가 된다. 신 대표는 "직접 ST를 발행하려면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 기준이 너무 높아 혁신기업에 장벽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유통 과정에서 ST의 거래 한도가 시장의 활성화를 해칠 정도가 되지 않도록 적정한 수준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태일 기자
2023-02-09 18:29:54비상장주식 거래에서는 세금 문제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주주뿐만 아니라 소액주주도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법인이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에 따라서도 세율이 다르다. 비상장주식을 무상 증여할 때도 시가 평가가 어렵고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 특히 벤처기업에 투자할 경우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으니 조건을 면밀히 따져 세제 혜택을 누리는 것이 좋다. ■소액주주도 양도세 내야 1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주식은 차익이 발생하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반기 단위로 예정신고한 후 납부하는 방식이다. 대주주는 매매차익에서 기본공제 250만원을 공제한 과세표준 3억원까지는 20% 세율이 적용된다. 초과분은 25%가 매겨진다. 양도자가 소액주주가 아닌 대주주이고 법인이 대기업으로 분류된다면 1년 미만으로 보유했을 때 그보다 높은 30% 세율로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양도일이 속하는 사업연도의 직전사업연도 결산일 기준 본인이나 직계존비속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이 4%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10억원 이상이라면 대주주에 해당한다. 소액주주도 예외는 아니다. 과세표준에 대해 10~20%(지방소득세 별도)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세법상 대주주에게만 과세가 적용되는 상장주식과 가장 큰 차이다. 다만, 비상장법인 소액주주가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를 통해 양도하는 중소·중견·벤처기업 주식은 과세대상에서 빠진다. 주식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는 납세자가 직접 신고 및 납부해야 한다. 매도인은 예정신고기간(양도일이 속하는 반기 말일부터 2개월 이내)과 확정신고기간(양도일이 속하는 연도의 다음연도 5월)을 챙겨야 한다. 이때 과세표준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선 취득가액 분석(선입선출법·후입선출법)이 요구되니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수인은 주식을 발행한 법인에 주주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 법인 역시 변경된 주주명부에 의해 주식변동 상황 명세서를 법인세 신고시 관할세무서에 제출해야 한다. 어기면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다. 증권사를 통한 장내거래가 아닌 장외거래를 했다면 증권거래세도 내야 한다. 세율은 비상장주식 매도금의 0.43%(상장주식은 0.23%)다. 2023년부터는 0.35%로 낮아진다. 주식 양도일이 속하는 반기 말일부터 2개월 이내에 관할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비상장주식 시가 평가 주의 비상장주식은 명확한 시가 확인이 어려워 특수관계인과 장외거래시 주의해야 한다. 상장주식과 달리 거래가 빈번하지 않아 공개된 장내거래 사례를 찾기 어려운 탓이다. 때문에 평가기준일 앞뒤로 6개월(증여는 평가기준일 6개월 전과 평가기준일 후 3개월) 이내 특수관계인이 아닌 제3자간 일반적으로 거래된 매매가격을 시가로 인정한다. 이마저 없다면 상속·증여세법상 보충적 평가법으로 시가를 계산해 적용한다. 법인 3년간 주당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각각 6대 4비율로 가중 평균하는 방식이다. 서현회계법인 관계자는 "이때 특수관계자로부터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양수한 경우 그 차액이 시가 30% 이상이거나 3억원이 넘는다면 그 차감액을 증여받은 것으로 인식하고 증여세를 부과한다"며 "양수도를 가장해 헐값에 넘기거나 넘겨받음으로써 이뤄지는 재산 무상이전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투자땐 세제 혜택 벤처기업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창업 후 5년 이내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으로 전환한지 3년 이내인 기업에 출자해 취득한 주식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받을 수 있다. 투자 규모에 따라 종합소득세 소득공제액이 달라진다. 투자금 가운데 △3000만원 이하 100% △3000만~5000만원 이하 70% △5000만원 초과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종합소득금액의 100분의 50 한도 안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장외거래에서 양도소득세를 낮추는 핵심은 취득가액을 증명하는 일"이라며 "취득가 증빙을 하지 못하는 경우 과도한 양도차익이 발생해 불리한 방식으로 세 부담을 짊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액주주라면 상장을 앞둔 주식은 상장 후 양도하기를 권한다"며 "소액주주는 장내거래 국내 주식에 대해 양도소득세 자체를 비과세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이주미 기자
2022-09-12 18:16:47[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은 ESG 펀드 소액투자 이벤트 '지구를 살리는 투자가 궁금해? 궁금하면 10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ESG 펀드 소액투자는 신한은행 고객자문단 쏠 메이트(SOL-mate)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출시됐으며 최소 가입금액 100원 이상이면 ESG 관련 기업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 가능하다. 대상이 되는 펀드는 글로벌 청정 에너지 기업, 글로벌 전기차 관련 기업, 국내 ESG 우수 실천 업체로 인정받는 대표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로 구성돼 있고 각각의 펀드들은 운용사별 기준에 따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이번 이벤트는 ‘가치 소비, 의미 있는 소비’를 희망하는 고객들이 투자 부분에서도 ESG 실천에 앞장서는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 경험을 할 수 있게 기획했으며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신한 쏠(SOL)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100원이상 펀드 가입한 고객이 9월 30일까지 계좌를 유지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폰 13 Pro Max(5명), 신세계상품권 100만원권(5명), 버거킹 세트 교환권(500명) 등을 제공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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