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강과 K-방산 대표 기업이 손잡고 차세대 해양 방위산업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미래 첨단함정 신소재 개발 및 실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함정 선체 소재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등 조선 분야에만 사용돼온 고망간강이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해양 방산 분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고망간강은 자성이 없는 비자성 특성을 갖춘 고강도 강재다. 기존 함정의 경우, 자성에 반응하는 기뢰(해상 폭탄)를 회피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탈자(자기 제거)' 작업이 필수였지만, 고망간강을 활용하면 이 과정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고망간강은 일반 선급강 대비 약 10% 높은 강도를 지녀 외부 충격에 강하고 선체 경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함정 생존성 향상을 위한 신소재 개발 현황 △특수목적함용 비자성 강재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논문도 함께 발표해 고망간강의 기술적 우위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함께 △기뢰부설함 △소해함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차세대 함정에 고망간강을 적용해 해군의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기술 기반 철강 경쟁력 강화'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장 회장은 지난 2018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철강 신소재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포스코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방산 및 철강 산업의 기술 융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방부 및 해군, 글로벌 바이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앞에서 공식 협력 의지를 밝힘으로써 산업 간 동반성장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기술력과 소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고망간강을 포함한 다양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왔다"며 "차세대 함정의 생존성 향상과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8 18:27:03[파이낸셜뉴스] K-철강과 K-방산 대표 기업이 손잡고 차세대 해양 방위산업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미래 첨단함정 신소재 개발 및 실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함정 선체 소재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등 조선 분야에만 사용돼온 고망간강이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해양 방산 분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고망간강은 자성이 없는 비자성 특성을 갖춘 고강도 강재다. 기존 함정의 경우, 자성에 반응하는 기뢰(해상 폭탄)를 회피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탈자(자기 제거)' 작업이 필수였지만, 고망간강을 활용하면 이 과정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고망간강은 일반 선급강 대비 약 10% 높은 강도를 지녀 외부 충격에 강하고 선체 경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함정 생존성 향상을 위한 신소재 개발 현황 △특수목적함용 비자성 강재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논문도 함께 발표해 고망간강의 기술적 우위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또, HD현대중공업과 함께 △기뢰부설함 △소해함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차세대 함정에 고망간강을 적용해 해군의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기술 기반 철강 경쟁력 강화'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장 회장은 지난 2018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철강 신소재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포스코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방산 및 철강 산업의 기술 융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방부 및 해군, 글로벌 바이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앞에서 공식 협력 의지를 밝힘으로써 산업 간 동반성장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기술력과 소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고망간강을 포함한 다양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왔다"며 "차세대 함정의 생존성 향상과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양 방산용 강재의 패키지화와 고망간강의 함정 적용 확대를 위한 국내외 홍보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8 14:47:33[파이낸셜뉴스] 한국첨단소재는 한국광기술원과 ‘실리콘포토닉스 소자(Si-AWG) 기반 온도센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차세대 정밀 센서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이다. 양 기관은 국내 광학 센서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전된 기술은 실리콘 기반의 AWG(Arrayed Waveguide Grating) 구조를 활용해 기존 전자식 온도센서에 비해 뛰어난 정밀도와 신뢰성을 제공한다. 이번 기술이전에는 △도파로 구조 설계 △PLC FA(Fiber Array) 본딩 공정 △센서 신뢰성 평가 등 핵심 제조 기술이 포함돼 있어 고집적 광센서 소자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첨단소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광센서, 광통신 모듈, 스마트팩토리용 계측 장비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신뢰성 센서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은 당사의 핵심 역량을 실리콘 광소자 가공 및 패키징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정밀 산업용 센서, 데이터센터용 광모듈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광기술원 광센서실용화연구센터 김정호 센터장은 “현재 수행 중인 ‘광섬유 기반 고정밀 계측 센서 개발’ 사업과 연계해 산업체 맞춤형 기술이전 및 후속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실리콘포토닉스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8 08:50:22LG전자가 독자 개발, 해양 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 '마린 글라스'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영역의 기능성 신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교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와 블루카본사업단은 '마린 글라스'를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국내외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가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다. 육상 생태계 대비 탄소 흡수 속도가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큰 것으로 알려지며 지구 온난화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각광 받고 있다. LG전자의 '마린 글라스'는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소금이 물에 녹는 것처럼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하는데, LG전자는 6년 이상의 연구 개발을 통해 이 성분이 일정한 양과 속도로 녹도록 정교하게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 적용했다. 미네랄 이온들은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영양분이 돼 오염, 바다 자원 남획 등으로 파괴되고 있는 바다 숲을 장기적으로 회복시키고 나아가 해양 생태계 복원 및 탄소 절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마린 글라스'를 활용해 다른 산업군과 협업하며 다양한 사업 기회 창출 가능성도 보고 있다. 바다에 서식하는 미세조류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발전기의 연료로 사용되는 바이오매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신소재 사업을 새로운 B2B 사업 영역의 하나로 점찍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420건의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7 18:37:47[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독자 개발, 해양 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 ‘마린 글라스’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영역의 기능성 신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교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와 블루카본사업단은 ‘마린 글라스’를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국내외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가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다. 육상 생태계 대비 탄소 흡수 속도가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큰 것으로 알려지며 지구 온난화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각광 받고 있다. LG전자의 ‘마린 글라스’는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소금이 물에 녹는 것처럼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하는데, LG전자는 6년 이상의 연구 개발을 통해 이 성분이 일정한 양과 속도로 녹도록 정교하게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 적용했다. 미네랄 이온들은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영양분이 돼 오염, 바다 자원 남획 등으로 파괴되고 있는 바다 숲을 장기적으로 회복시키고 나아가 해양 생태계 복원 및 탄소 절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마린 글라스’는 용해 속도를 설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네랄의 종류와 양은 물론 제품의 형태도 원하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나다. 유속이 빠른 바다 속에서도 미네랄 성분이 쉽게 흩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고 무거운 구(球) 형태의 비즈나, 납작한 칩 형태로 제작하면 일정 범위 안에서 빽빽한 바다 숲을 빠르게 만드는 게 가능하다. LG전자는 ‘마린 글라스’를 활용해 다른 산업군과 협업하며 다양한 사업 기회 창출 가능성도 보고 있다. 바다에 서식하는 미세조류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발전기의 연료로 사용되는 바이오매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신소재 사업을 새로운 B2B 사업 영역의 하나로 점찍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420건의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도 갖추고 있다. 또 지난 2023년부터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PuroTec™)’ 판매를 시작해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올 들어 대서양 연어 양식장의 운반, 처리, 포장 과정에서 퓨로텍을 적용해 식품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신소재인 ‘마린 글라스’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새로운 기능성 유리 소재를 지속 개발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7 09:11:4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중국 전기차 기업 BYD 밸류체인 진입 가능성 확대와 더불어 중국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강화할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 엔켐은 첨가제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중국 기업 2곳과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엔켐이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TCFG(천성불규 청두 과학기술유한공사)’, ‘회창홍푸 첨단신소재유한회사’다. TCFG와는 5%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회창홍푸와는 매출 실적과 연계해 최대 30%까지 단계적 지분 확보가 가능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엔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해액 첨가제 사업 역량 강화 △중국 내 중서부 거점 확보 △최상위 기업 대상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공급 확대 등 다각적 효과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기업 중 일부는 BYD를 포함한 중국 최상위 배터리 기업에 첨가제를 곧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엔켐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해액 공급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해액 첨가제는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 성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배터리 제조사 및 소재사 고유 레시피에 기반한 높은 기술장벽으로 외부 진입이 어려운 분야다. 엔켐은 시장 입지 강화는 물론 중국 내 고객사 및 매출 확대와 함께 기술 내재화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TCFG는 중국 내 형석, 규석 광산 및 가공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간쑤성, 장쑤성 일대에 2개의 전해액 첨가제 생산시설도 보유한 지주회사다. TCFG는 최근 글로벌 전해액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기 원했으며 양사 간 니즈가 부합해 이번 계약까지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켐 관계자는 “TCFG는 엔켐의 폭넓은 글로벌 공급망, 제품 포트폴리오, 현지화 역량을 높이 평가해 비중국계 기업 중 최우선 파트너로 선정해 투자를 받았다”며 “이는 엔켐이 중국 현지 시장에서 신뢰받는 전략적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장쑤성에 소재한 회창홍푸는 다양한 특수 고기능 첨가제를 생산 중이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첨가제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이다. 해당 첨가제들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열 안정성, 저온 성능, 장수명 특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소재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엔켐은 중국 최상위 배터리 제조사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고 고도화된 첨가제 기술과 ESS 시장 공략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 내 사업 확대는 물론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향상시키는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3 10:15:50[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산 음극재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있는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음극재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소재사가 탈중국 기조에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 음극재 기업들이 최대 721%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결정했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수출보조금 등으로 부당하게 가격을 내리는 경우, 수입국이 그 효과를 없애기 위해 별도로 부과하는 관세다. 상계관세의 성격을 고려하면 중국 음극재에 최대 721%에 달하는 관세가 붙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미국 음극재 생산업체들은 미국 규제 당국에 중국산 흑연에 최다 920%의 관세가 부과돼야 한다며 청원서를 제출했다. 중국이 자국 내 보조금을 바탕으로 흑연 등을 값싸게 들어오면서 미국 시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이 같은 조치는 연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9월 보조금 여부 및 관세율을 확정하고, 1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승인이 나면 바로 관세 명령이 발효될 예정이다. 관세조치가 발효될 경우,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기업인 포스코퓨처엠으로선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이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출하량 상위 10개 업체에 모두 중국 업체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2만7200t을 출하하며 11위를 차지했다. 중국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게 된다면, 다른 경쟁사 대비 안정적으로 음극재를 대규모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이 중국으로부터 음극재 공급망에서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음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흑연의 세계 점유율 9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배터리셀 업체나 완성차 업체 입장으로선 자체 공급망을 가진 소재 업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오는 2027년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중국산 흑연이 들어간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중국산 음극재에 대한 관세 철퇴가 현실화하면 배터리 셀 업체로서도 중국산 소재를 택할 유인이 사라지게 된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는 통상 '천연흑연→구형흑연→음극재'의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 흑연 생산국인 중국 대신 아프리카 등에서 원재료 조달을 꾀하고 있다. 중간 원료인 구형흑연의 경우도 최근 3691억원을 투자해 국내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흑연 광석부터 구형 흑연(중간재), 음극재 최종 제품 생산까지 독립적인 음극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공급망을 벗어나서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며 "이번 상계관세 조치가 현실화되면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은 국내 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2 15:06:35[파이낸셜뉴스] 대상은 식품·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차세대 제품 개발 촉진·확대를 위해 '대상이노파크'에 체계화된 연구개발(R&D) 통합 분석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이노파크는 지난 2022년 9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설립된 이후 대상이 글로벌 식품 및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연구 특화 기지 역할을 해왔다. 대상은 지난해부터 2년간 R&D 통합 분석 인프라 구축에 약 150억원을 투입했다. 이곳에는 925㎡ 규모의 전문 준석 연구실이 새롭게 조성됐다. 유·무기 및 미지 물질 분석을 위한 성분 분석, 제품 및 성분의 고유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물성 분석, 생체 내 통합적 접근을 위한 오믹스 분석, 미세구조 관찰을 위한 이미지 분석 등 신규 분석 분야의 고감도 장비와 분석 연구 전문인력을 확보해 핵심 분석 솔루션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식품·소재의 구성 성분과 생물학적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져 연구의 정밀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또 약 450개 이상의 기기와 연동이 가능한 실험실 자동화 시스템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극도의 정밀함이 필요한 샘플 전처리 과정 등을 자동화해 연구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까지 가능하다. 김병현 대상 기술원 상무는 "앞으로도 글로벌 식품·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연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1 08:49:54[파이낸셜뉴스] 강이나 호수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인(燐)’을 제거하고 유해 미생물을 살균하는 수(水)처리 신소재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단 최재우·조경진 박사 연구팀은 단시간에 인을 고효율로 회수하고, 동시에 유해 미생물을 살균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개발된 소재는 물속 총대장균군을 효과적으로 살균하는 동시에, 녹조의 원인이 되는 인을 빠르게 제거·회수할 수 있는 이중 기능을 갖추고 있다. 회수된 인은 비료, 청관제, 세제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재활용이 가능해, 단순 정화를 넘어 순환 경제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은 ‘성게 모양’의 나노 구조를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 회수 성능을 구현했다. 개발된 소재는 1kg당 약 1.1kg의 인산염을 단 5분 만에 회수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기술 대비 매우 빠르고 효율적인 수준이다. 이번 기술은 전기 없이 작동 가능한 친환경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에서 자석의 자기장을 활용해 소재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기존 수처리 기술 대비 소비되는 에너지를 99%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물 부족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유망한 대안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발된 신소재와 제어 기술은 하수처리장, 정수장, 축산 및 산업 폐수 처리 현장 등 다양한 수처리 환경에 적용 가능하다. 인과 같은 영양염류 농도가 높은 산업·농업 현장에서 녹조 유발 물질 제거와 자원 회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또 이 기술은 살균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안전한 수자원 확보에도 효과적이다. 별도의 전력이나 복잡한 설비 없이도 설치와 운영이 가능해, 에너지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농촌 지역에서도 활용이 용이하다. 향후에는 휴대형 수처리 장치, 자연재해 대응용 응급 정화 시스템, 저개발국가용 이동식 설비 등으로도 확대 적용이 기대되며, 공공 상하수도 시스템은 물론 스마트팜, 정밀농업, 친환경 산업단지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 기반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KIST 최재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 제거와 미생물 살균이라는 두 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데 의의가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수질 환경에 적용 가능한 저에너지 수처리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KIST 주요사업 및 우수신진연구 세종과학펠로우십사업 등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 (IF 23.2, JCR 분야 1.4%)' 최신 호에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1 08:02:34[파이낸셜뉴스] HS효성첨단소재는 20일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과 관련해 적격 예비 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에 대해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적격 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주관사를 통해 선정 사실을 후보들에게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스틸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형태 안정성을 보강하는 보강재로 HS효성첨단소재는 3대 타이어 보강재인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틸코드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5-20 18: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