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이환주 기자】 "필리핀에 판매하는 높은 도수의 술보다 부드럽고 숙취도 적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진로 소주를 마신다. 집에서 주로 가족들과 식사를할 때 또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즐긴다."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서민형 마트인 퓨어골드에서 만난 안드레아(21세)씨는 쇼핑 카트에 참이슬 후레쉬와 과일 소주 등을 담으며 이 같이 말했다. 매대에 진열된 익숙한 참이슬 병의 뚜껑에는 한국과 달리 수입 주류 관세 딱지가 붙어 있었다. 참이슬 프레쉬와 과일 소주 1병의 가격은 100페소(2500원)~106페소(2650원) 정도였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도수가 높을수록 주류 가격이 오르는 구조라 한국에 비해 가격이 비쌌다. 현지 맥주인 산미구엘(55페소)과 비교해 2배 정도 비쌌다. 필리핀은 지역별로 최저시급이 다른데 메트로 마닐라의 경우 일일 최저임금은 645페소(1만6000원) 정도다. 마닐라 식당에서 소주 1병을 주문할 경우 275페소(7000원) 정도다. 하루 일당으로 식당에서 소주 2.5병 정도를 마실 수 있다. 메트로 마닐라 도시근로자 평균 월급은 5만페소(125만원) 정도로 서울 근로자와 비교해 3분의 1수준이다. 식당에서 소주를 주문하면 한국보다 3배 비싼 가격이지만 한류 열기를 타고 필리핀 사람들의 일상 속에도 '이슬이(참이슬)'가 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 MD 마리 필 레예쓰(42세)씨는 "필리핀에서는 주로 20대 초·중반의 젊은 중산층이 소주를 즐긴다"며 "필리핀 여성들은 야쿠르트나 음료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고 과거에는 과일 소주 소비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일반 소주를 소비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부터 마트, 창고형 할인점까지 저렴한 이슬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피릿 '참이슬'", "한국 1등 소주 '진로'". 필리핀 마닐라 현지 식당에서 낯익은 아아유 포스터와 위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스피릿은 보드카, 진, 럼, 데킬라처럼 원료를 증류해 만든 증류주를 뜻한다. 소주는 엄밀히 말해 증류주는 아니지만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주류로 스피릿으로 분류된다. 필리핀 국민의 주류 소비는 맥주 74%, 스피릿 25%, 와인 1% 정도로 맥주가 압도적이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7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현지법인 '하이트진로 필리핀'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필리핀 시장 공략을 추진했다. 마닐라 지역에서 6명의 MD 직원을 통해 현지 마트와 편의점, 창고형 할인점 등 대부분 유통채널에 들어가 있다. '퓨어골드'의 경우 서민들은 물론 필리핀 골목에서 흔히 볼수있는 '사리사리 스토어(구멍가게)' 운영자가 구매해 마진을 붙여 재판매를 하기도 한다. 일반 서민들의 경우 마트까지 가는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사리사리 스토어에서 소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장은 "사리사리 스토어를 제외한 세븐일레븐,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 등 필리핀 전 유통채널에서 진로 제품을 만날 수 있다"며 "식당 주점 등도 교민사회를 넘어 현지인들도 '소주'가 아니라 '진로' 혹은 '참이슬'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3년 약 8만8000명이던 필리핀 내 재외 동포 수는 2023년 3만4000명으로 약 61.4%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필리핀 소주 수출량은 3.5배 늘었다. 소주의 현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SM그룹의 대형 쇼핑몰인 '몰 오브 아시아'에서도 진로 소주를 만날 수 있었다. 몰 오브 아시아는 아시아 최대 쇼핑몰 중 하나로 일일 옆균 방문객수만 약 20만명에 달한다. 쇼핑몰 내에는 파리바게뜨, BBQ 등 익숙한 한국 브랜드는 물론 라면, 된장, 김 등 다양한 한국 상품이 판매 중이었다. 특히 진로의 경우 별도의 소주 코너는 물론 와인 사케 위스키 등을 판매하는 전용 주류 공간에 모두 진열돼 있었다. 참이슬과 한국 제품인 '새로', '좋은데이' 등의 소주와 현지 제품인 '쏘 나이스' 등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또 한국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생산돼 수입된 '친구'라는 소주도 있었다. 이곳의 참이슬 프레시 1병 가격은 퓨어골드보다 20% 정도 비싼 120페소였다. 김수환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 팀장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로컬 소주 '쏘 나이스'는 한국 소주 가격의 약 60% 수준"이라며 "필리핀의 경우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소주병 생산 업체가 많지 않아 유사 소주 제품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와 비슷한 현지 회원제 쇼핑몰 S&R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시음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퓨어골드 그룹의 자회사인 S&R은 연회비 700 페소(골드), 900 페소(비즈니스) 등 멤버십 제도를 운영중이다. 필리핀 중상층 이상, B2B 사업자 회원 비중이 높다. 매장은 필리핀 전역 31개를 운영 중이다. S&R에서 만난 얼윈(43세)씨는 "2015년부터 바텐더 일을 하면서 소주를 접하고 마시게 됐다"며 "필리핀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빨리 취할 수 있는 독한 술을 좋아하는데 오히려 소주의 낮은 도수와 깔끔한 맛, 가격 등이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등을 통해 K드라마 속 '삼쏘(삼겹살에 소주)' 장면이 노출되면서 필리핀 인플루언서 등이 K소주 문화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현지 아이돌 소주 먹방 생방송, 커피 소주 칵테일까지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 도심에 있는 삼겹살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삼겹살라맛'에서는 필리핀 최초 이슬라이브가 진행됐다. 과거 컬트삼총사(현 컬투)로 활동했던 정성한씨의 사회로 데뷔를 앞둔 듀엣 보이그룹과 필리핀 유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다양한 K비비큐와 함께 참이슬을 즐기는 '먹방' 형태로 토크 테이블 뒤편에는 실제 보이그룹의 팬인 필리핀 20~30대 스무명 가량이 식사를 즐겼다. 삼겸살라맛은 필리핀 전역에 70개 이상 지점을 운영 중인 한국식 레스토랑이다. 식당에서는 275페소(약 7000원)에 소주가 판매 중이었다. 현지 맥주인 산 미구엘 1캔과 비교해(120페소~150페소) 2배 이상 비쌌지만 한류를 즐기는 필리핀 젠지 사이에서 유행을 타고 있다. 식당을 찾은 랄리(29세)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소주를 접하고 호기심에 진로 소주를 먹게 됐다"며 "한식 중에 삼겹살과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이 음식과 같이 먹는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현지 대학생 및 한류팬 단체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필리핀에서 가장 성장하는 K팝 팬덤 단체인 '에니띵 K팝'의 운영자 안젤라 토리우스는 "지난 3년간 50개 넘는 K팝 체험 행사를 개최해 필리핀 젠지들과 아티스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만남을 충진했다"며 "과거 한류에 관심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이었지만 현재는 10명 중 9명으로 대중화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콘서트 팬미팅, 뮤직 페스티벌, 아이돌 생일 축하 파티, 알코올 나이트 등을 진행하며 '팬덤'과 'K소주'를 함께 즐기고 있다. 필리핀 가계는 월 평균 지출 중 상당 부분을 주류와 담배 등에 쓰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여럿이서 술을 함께 즐기는 사교 중심 문화가 발달해 '비디오케(비디오+가라오케)' 등 필리핀 문화를 결합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도 진행 중이다. 맞춤형 마케팅의 대표 사례가 커피와 진로소주를 결합한 칵테일을 현지 커피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주류를 음료, 주스, 요쿠르트 등에 섞어 마시는 '팀프라도' 문화가 퍼져 있는데 이를 활용한 것이다. 특히 필리핀은 전 세계 커피 소비량 3위인데 최근 로컬 커피 브랜드와 협업해 커피와 과일소주를 섞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동균 법인장은 "현지 소비자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 등 현지 술을 마시는데 현재 하이트진로 등 K소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20~30% 고성장하던 필리핀 내 K소주가 최근 한 자릿수 성장세로 주춤하지만 현지 마케팅과 젠지들과 소통해 다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28 08:35:04#OBJECT0# 【마닐라(필리핀)=이환주 기자】"과거 교민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지금은 편의점, 마트 등 필리핀 모든 채널에서 진로를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필리핀은 현재 일반 소주 점유율이 과일 소주를 넘어서며 소주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10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글로벌 진로의 성장 비전을 밝혔다. 필리핀은 인구 1억1800만명으로 전세계에서 14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다. 15세 미만 인구가 30% 이상, 노동연령층인 15~64세가 65%인 젊은 국가다. 중위연령도 24.5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9.9세)과 한국(43.4세) 보다 크게 낮다. 그만큼 주류 소비 인구가 많아 K소주 성장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는 "하이트진로의 경쟁자는 오비맥주도 롯데도 아니다"며 "하이트진로는 술을 파는 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팔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필리핀은 아시아지역 1인당 알코올 소비량 8위 국가다. 필리핀 국민의 주류 소비는 맥주 74%, 스피릿(증류주) 25%, 와인 1% 정도로 맥주가 압도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소주 수출량은 2억달러(2700억원) 수준이다. 필리핀의 K소주 수출 점유율은 약 3.5%로 약 100억원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필리핀 소주 시장에서 67%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장은 "과거에는 칵테일처럼 소주를 섞어 마셨다면 현재는 한국처럼 일반 소주 소비가 과일 소주 소비를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에는 필리핀 과일 소주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일반 소주가 68%에 달했다. 삼겹살,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며 일반 소주를 먹는 문화가 침투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 법인장은 필리핀 시장에서 소주의 성공 비결로 △현지 술과 다른 고급화 이미지 △한류 △소셜미디어 등을 꼽았다. 국 법인장은 "필리핀에도 한국처럼 건배, 원샷 문화가 있는데 '타가이'라 부른다"며 "여러 사람과 술을 마시고(소셜 리추얼), 집에서 칵테일로 마시고(팀플라도), 음식과 같이 먹고(풀루탄), 노래방 문화(비디오케)로 즐긴다"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이 라면 업계 판도를 바꾼 것처럼 하이트진로도 '참이슬'과 '진로'로 하이트진로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올해 2월 5일 착공식을 진행, 내년부터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액도 2020년 653억원에서 2022년 1169억원, 지난해 153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하이트진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도 11%로 성장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30년 해외매출 5000억원' 달성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주류 시장은 성장률이 1%대로 정체된 상황이다"며 "한류와 함께 글로벌 주류 시장에 K소주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27 15:18:04[파이낸셜뉴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월 단독으로 선보인 '선양오크소주'가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640㎖ 페트로 된 선양오크소주는 오크통 숙성 쌀 증류식 소주 원액(11%)이 함유된 국내 유일의 오크 원액 블렌딩 소주다. 이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처음처럼, 새로 등 기성 제품의 판매량을 앞서며 참이슬과 함께 소주 매출 '톱2'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고 GS25는 소개했다. 선양오크소주의 흥행에 힘입어 최근 3개월간 전체 소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었다. GS25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고자 360㎖ 용량의 병 상품도 이번에 새로 선보인다. 윤지호 GS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기존 소주에 오크 원액을 더해 깊은 풍미를 강조한 점과 저도주, 제로슈거(무설탕)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전략이 선양오크소주 흥행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26 10:35:08[파이낸셜뉴스] ㈜선양소주가 충청권 대표 소주 ‘린’을 ‘선양린’으로 리뉴얼해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선양린은 52년간 축적해 온 선양소주의 증류원액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100% 국내산 쌀 증류원액과 15년 장기 숙성한 보리 증류원액을 더욱 풍부하게 담아 한층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소주 가장 잘 만드는 회사’ 신념 반영 선양소주가 ‘국내에서 소주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라는 자부심으로 고품질의 증류원액을 통해 제품 차별화를 꾀하며 맛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실었다. 디자인도 새롭게 단장했다. 선양의 상징인 고래 캐릭터와 그린 컬러로 새 옷을 입혀 시각적 신선함을 더했다. 행운을 상징하는 고래의 의미를 강조하며 소비자에게 일상 속 즐거움과 기쁨을 전하려는 바람도 함께 담았다. 조웅래 회장 직접 모델 참여 '소통' 특히 이번 리뉴얼을 기념해 조웅래 회장이 직접 포스터 모델로 참여하며 기존 소주 광고의 틀을 깨고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최근 차별화된 SNS 콘텐츠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조 회장이 직접 모델로 나서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선양린’의 가치를 직접 전달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됐다.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은 “맛있는 소주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철학과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이 바로 ‘선양린’”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품질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근 선양소주는 국내 최저 도수 ‘선양’과 오크통 숙성 원액을 블렌딩한 ‘선양 오크’ 소주를 잇달아 선보이며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와 ‘선양 오크’의 품절대란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제품력을 입증한 선양소주는 전국 시장 확대와 함께 회사 대표 소주인 ‘선양린’의 리뉴얼을 통해 지역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계족산황톳길·장학캠페인 '상생' 한편 선양소주는 ‘사람과 사람사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꾸준한 상생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6년부터 계족산황톳길을 연간 약 10억 원, 지금까지 총 20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조성·관리하며 대한민국 대표 맨발걷기 성지로 만들었다. 연간 100만명이 찾아오는 지역의 대표 힐링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맨발걷기 문화 확산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양소주의 지역사랑은 2019년부터 시작한 장학캠페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맑은린’과 ‘선양’ 소주가 1병씩 판매될 때마다 5원씩 적립, 충청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해왔다.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 캠페인은 10년간 40억 원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2 11:25:11[파이낸셜뉴스] 영화 '소주전쟁'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연 배우 유해진이 예비 관객과 직접 소주잔을 기울이는 ‘소주포차’ 행사를 연다. 20일 투자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오는 25일 일요일 저녁 6시, 서울 중구 충무로9길 14에 있는 을지로 ‘원조만선호프’ 루프탑에서 유해진과 함께하는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무대인사를 넘어, 배우가 관객 속으로 들어가 직접 소통하는 ‘소주 한잔 마케팅’이다. 소주포차 콘셉트에 맞게 퀴즈와 미니 게임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 세부 내용은 쇼박스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19일부터 을지로 일대에서 열리는 '소주전쟁' 팝업 프로모션의 하이라이트로 기획됐다. '소주전쟁'은 IMF 외환위기 속, 국민 소주의 명맥을 지키려는 국보소주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과 실적만을 쫓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맞붙는 이야기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인물들의 처절하면서도 유쾌한 소주 전쟁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유해진은 이번 영화에서 소주를 인생의 전부라 여기는 집념의 인물을 맡아 특유의 인간미와 웃음을 더할 예정이다. 쇼박스는 “이번 행사는 유해진 특유의 친근함과 영화의 정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주전쟁'은 오는 30일 금요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0 08:52:53[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3일 대선과 현충일이 겹치면서 6월 첫주 황금 연휴가 될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영화 '소주전쟁'이 5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기존 6월 3일에서 5월 30일로 앞당겼다. 9일 쇼박스에 따르면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출연한 영화 '소주전쟁'이 연휴 시작과 함께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최근 3년간 흥행 타율이 가장 높은 유해진, 드라마 '모범택시' '협상의 기술'의 이제훈이 주연했다. 실제로 국민소주 진로를 생산한 진로그룹이 부도를 맞았던 1997년이 배경이다. 진로그룹은 1988년 창업자의 30대 아들이 이복형을 제치고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맥주·위스키 등 주류, 건설, 유통 등 방만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악화로 그룹이 해체됐다. 1998년 출시 2년 만에 15억병이 팔려나간 참이슬을 보유했던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영화는 진로그룹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사건이 모티브가 됐다. 앞서 유해진은 이 영화의 제작발표회에서 “술 소재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며 “종록의 인간미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회사원이지만 예스맨은 아니다. 자기만의 고집과 신념이 있고, 회사를 위해 필요하면 직언도 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소주 회장을 연기했다. 그는 “소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나나, 거기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9 10:41:59[파이낸셜뉴스]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 ㈜선양소주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김규식 대표이사( 사진)의 재선임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김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향후 3년간 더 회사를 이끌게 된다. 김 대표는 선양소주 공채 1기로 입사해 36년간 회사와 동고동락한 주류 전문가. 주류사업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가진 김 대표는 내부 인사 출신 최초로 2019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2022년 중임에 이어 다시금 리더십과 능력을 인정받아 세 번째 임기에 돌입한다. 이번 재선임은 전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최근 조회장은 회사를 대표해 차별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며 전국적으로 기업과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대표 또한 주류 전문가로 조직 내부의 혁신과 안정성을 다지는 한편, 조웅래 회장의 비전과 전략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만들 예정이다. 선양소주는 전국 소주시장 진출이라는 도전과제 속에서 장기간 숙성시킨 고부가가치 증류원액을 블렌딩한 신제품 ‘선양오크’를 출시, 전국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전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의 재선임은 더 큰 도약과 브랜드 전국화의 시그널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 6년간 이어진 대기업의 소주 시장 잠식 속에서 52년 소주 전문 기업의 제품력과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최저 도수 ‘선양’과 ‘선양오크’를 소주시장 1등 브랜드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09 10:03:34[파이낸셜뉴스] 별거 중인 남편에게 우울증 약을 탄 소주를 먹인 베트남 국적의 아내가 검찰에 넘겨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광주 북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베트남 국적 여성 A씨(36)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30분쯤 광주 북구 자택에서 자신이 복용 중이던 우울증 약을 잘게 부숴 가루로 만들었고 냉장고에 있던 소주에 탄 후 남편 B씨(62)에게 건넸다. B씨는 소주 4잔을 먹고 몸에 이상을 느꼈고 직접 112에 신고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이혼 숙려 기간 중 자녀들을 보기 위해 B씨 집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울증 약을 과다 복용하면 경련, 혼수, 부정맥, 구토, 체온 변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심정지로 인한 호흡 곤란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행히 B씨의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그 술을 마신 뒤 갑자기 고꾸라져 잠들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을 잠들게 하려고 약을 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8 15:15:31[파이낸셜뉴스]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아버지뻘 고참에게 소주병으로 폭행당해 중상을 입은 뒤 강제 퇴사 처리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2023년 6월 전역 후 삼성 반도체 공사 현장에서 근무해 왔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용접·배관 작업을 보조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러던 중 사건은 지난 3월 5일 팀장이 주관한 회식 자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당시 평소 친분이 있던 40대 직원과 가볍게 말다툼을 한 뒤 흡연하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는데, 갑자기 50대 선임 직원 B 씨가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친 것이다. B 씨는 깨진 병으로 목과 얼굴 등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귀, 턱, 목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은 A씨는 전치 3주의 진단과 무려 45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흉터 치료에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버릇이 없어서 그랬다" "술 마셨기 때문에 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현재 B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A씨는 형사 재판 이후 민사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폭행 사건 이후 A 씨에겐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회사에 산업재해 및 병가 처리를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는 것.. 회사 측은 회식이 공식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모임이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어 회사는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여러 차례 강요했고, 이를 거부했음에도 곧바로 퇴사 처리가 됐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사건 발생 다음 날인 3월 6일 자로 '직장가입자 자격 상실' 처리가 된 사실을 확인했다. 퇴사를 권유할 당시 이미 퇴사 처리가 이뤄진 상태였던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직원(A씨)은 치료를 위해 휴식을 원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고, 본인 요청에 따라 사직 처리 절차가 진행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사직서를 제출한 적도 없고, 퇴사를 원한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며 "사건 발생 후 이틀 정도 지난 시점에 회사 측과 산재와 병가 여부를 논의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현재 A씨는 회사를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해고가 부당하다며 구제 신청을 낸 상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8 08:45:49[파이낸셜뉴스] “오늘 이슬 한방울” 배우 이영애, 김태희, 아이유 등 당대 톱스타들이 출연한 제품 광고 중 하나가 소주다. 오는 6월3일 국민 소주회사의 운명을 그린 영화 ‘소주전쟁’이 개봉한다. 실제로 국민소주 진로를 생산한 진로그룹이 부도를 맞았던 1997년이 배경이다. 진로그룹은 1988년 창업자의 30대 아들이 이복형을 제치고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맥주·위스키 등 주류, 건설, 유통 등 방만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악화로 그룹이 해체됐다. 1998년 출시 2년 만에 15억병이 팔려나간 참이슬을 보유했던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소주전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회사가 곧 인생인 소주회사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소주를 만들고, 지키고, 삼키려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그려낼 예정이다. 극중 ‘탑 소주’는 실제 보해양조와 협업해 새로운 맛으로 완성해냈을 정도로 공들였다.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백발의 인수 합병(M&A) 전문가를 연기한 이제훈이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을 연기했다. 이제훈은 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물질만능주의, 성과지상주의 캐릭터로 선악이 모호하다”며 “‘협상의 기술’의 주노가 서로 윈윈 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어떤 딜을 이끌어낸다면 인범은 좀 더 탐욕스럽다"고 비교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이미지의 유해진은 “술 소재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며 “종록의 인간미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회사원이지만 예스맨은 아니다. 자기만의 고집과 신념이 있고, 회사를 위해 필요하면 직언도 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소주 회장을 연기했다. 그는 “소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나나, 거기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극중 변호사를 연기한 최영준은 대본을 다 읽고 시나리오 첫 장에 직접 쓴 글귀를 언급하며 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전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나아가지만, 흔들린 사람은 반성한다'고 써놨더라"며 "당시 이렇게 살았구나, 이렇게 치열했구나, 영화 보고 소주한잔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튼 메이킹 영상을 통해 “영화는 뒤끝 없이 깔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의 배경이 1997년인데,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 시대와 크게 달라진 게 없지 않나.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인생의 방향이 누군가의 것을 짓밟고 가져가는 것이라면 그게 과연 옮은 것인가,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4 21: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