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경북)=김서연기자】"세계적인 양조장은 단순히 양조의 단계를 넘어 관광, 지역 음식과 융합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정신 문화의 중심인 경북 안동을 국내 증류주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마승철 나라셀라·소주스토리 대표이사 회장은 27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소주스토리 안동 신공장' 착공식에서 "K컬처, K푸드와 함께하는 안동의 K술을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안동 소주를 양조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경북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위치한 경북바이오 2차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자 잘 정비된 공장 부지들이 펼쳐져 있었다. 산단 내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단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림과 접한 곳에 위치한 '소주스토리 안동 신공장' 부지가 눈에 들어왔다. 현재는 부지 정리 공사를 마치고, 기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날 공장 부지 바로 앞에선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삭막감이 감돌던 산단 일대가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소주협회 관계자 등 200여명의 각계 인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와인 수입사인 나라셀라는 소주스토리 안동 신공장 건립을 통해 본격적인 증류주 소주 시장에 진출한다. 주류 수입·유통 회사에서 제조·수출 회사로 수직적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이날 착공한 제1공장은 대지면적 3300㎡, 연면적 2639㎡ 규모다. 축구장 절반 크기에 해당한다. 2026년 초 완공이 목표다. 주요 설비는 증류기, 제국기, 숙성고, 포장 라인 등이 들어선다. 나라셀라는 향후 제2공장까지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50만병 규모다. 제2공장 완공 시 연간 총 생산능력은 약 450만병 규모로 확대된다. 증류식 소주 공식적인 명칭은 '나라소주'로 정했다. 내년 중 국내에 우선 출시한 뒤 해외 수출도 타진하기로 했다. 송재영 나라셀라 마케팅실장은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뒤 향후 미국, 칠레,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국가로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부지가 들어선 이 일대는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34호선이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마승철 회장은 "우리 것이 세계 최고라는 기본 가치 아래 안동 소주의 역사적 전통성을 기반으로 현대의 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7 18:19:23【안동(경북)= 김서연기자】"세계적인 양조장은 단순히 양조의 단계를 넘어 관광, 지역 음식과 융합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정신 문화의 중심인 경북 안동을 국내 증류주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마승철 나라셀라·소주스토리 대표이사 회장은 27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소주스토리 안동 신공장' 착공식에서 "K컬처, K푸드와 함께하는 안동의 K술을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안동 소주를 양조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경북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위치한 경북바이오 2차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자 잘 정비된 공장 부지들이 펼쳐져 있었다. 산단 내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단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림과 접한 곳에 위치한 '소주스토리 안동 신공장' 부지가 눈에 들어왔다. 현재는 부지 정리 공사를 마치고, 기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날 공장 부지 바로 앞에선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삭막감이 감돌던 산단 일대가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소주협회 관계자 등 200여명의 각계 인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와인 수입사인 나라셀라는 소주스토리 안동 신공장 건립을 통해 본격적인 증류주 소주 시장에 진출한다. 주류 수입·유통 회사에서 제조·수출 회사로 수직적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나라셀라는 해외 유명 와인 및 주류를 수입, 국내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3년 국내 주류 수입사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이날 착공한 제1공장은 대지면적 3300㎡, 연면적 2639㎡ 규모다. 축구장 절반 크기에 해당한다. 2026년 초 완공이 목표다. 주요 설비는 증류기, 제국기, 숙성고, 포장 라인 등이 들어선다. 나라셀라는 향후 제2공장까지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50만병 규모다. 제2공장 완공 시 연간 총 생산능력은 약 450만병 규모로 확대된다. 2개 생산시설에 투입되는 투자액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안동소주 고유의 전통주를 표현하기 위해 안동에서 생산되는 쌀과 안동지역 수자원이 활용된다. 100% 국내산 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인 셈이다. 증류식 소주 공식적인 명칭은 '나라소주'로 정했다. 내년 중 국내에 우선 출시한 뒤 해외 수출도 타진하기로 했다. 송재영 나라셀라 마케팅실장은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뒤 향후 미국, 칠레,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국가로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부지가 들어선 이 일대는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34호선이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마승철 회장은 "우리 것이 세계 최고라는 기본 가치 아래 안동 소주의 역사적 전통성을 기반으로 현대의 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8-27 14:29:44【 도쿄(일본)=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개인적 교분, 신뢰에 방점을 찍으면서 진행됐다. 정상회담은 113분 동안 진행돼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을 정도다. 이후 진행된 친교 행사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교 만찬에 일본은 세심하게 배려했다. 만찬에는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에서 만든 다이산 맥주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나는 안동 소주가 마련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시바식 카레다. 이시바 총리는 대학 4년 동안 카레를 주로 먹었을 정도로 카레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일본의 유명 걸그룹인 캔디즈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이시바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만찬 내내 서로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친분을 다졌다. 두 정상은 주류 정치인이 아니었음에도 수많은 역경을 딛고 국민들의 선택으로 이 자리에 오른 것이 공통점이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정치인으로서 대중과 소통하는 여러 가지 방식 중에 SNS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이시바 총리가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보내는 문자에 답장을 하느라 너무 바쁘다. 잠을 못 잔다"고 하자 이 대통령도 "나도 문자를 보내느라 바쁘지만 난 주로 일을 시키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 도중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는 한국어판의 일본어 번역본을 들고 와 서명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만찬 말미에는 이시바 총리가 "일본 에도시대의 평화 속에서 조선통신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5-08-24 18:08:02[파이낸셜뉴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친교 만찬’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을 고려한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이 메뉴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카레를 좋아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자신의 고향인 도토리현 맥주와 함께 ‘이시바 스타일 카레’도 대접했다고 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웨스틴 도쿄’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 정상 내외가 참석한 친교 만찬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일본 측이 한국을 배려하려는 여러 모습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안동소주·안동찜닭과 함께 김치를 고명으로 올린 장어구이가 올랐다.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복숭아와 ‘한국식 해조류’ 요리도 제공됐다. 위 실장은 일본 측이 안동소주와 도토리현 맥주를 나란히 배치한 것에 대해 “양국의 협력과 화합을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안동의 명소인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사진을 놓고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인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의 일본어 번역본에 서명해달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8-24 10:45:2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정상회담 뒤 가진 만찬에서 안동소주와 다이산 맥주로 건배하며 셔틀외교를 앞세운 한·일 미래 협력 가속 의지를 확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에서 "만찬에는 이시바 총리의 고향 돗토리현 다이산 맥주와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에서 나는 안동소주가 준비돼 일본 측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며 "일본 고유의 음식과 한국 김치가 한데 어우러진 따뜻한 상차림이 제공됐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가 "대학 시절 카레를 즐겨 먹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당시 일본의 유명 걸그룹 '캔디즈'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이시바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시바 총리가 "한국 라면을 좋아한다"는 말에 이 대통령은 "출시된 라면을 모두 가져오려 했지만 부피가 너무 커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두 사람 모두 비주류에서 수많은 역경을 딛고 국민 선택으로 현 위치에 올랐다는 데 공감했다"며 "밤늦게까지 문자에 답하느라 잠을 못 잔다"는 이시바 총리 말에 이 대통령이 "나는 주로 일을 시키는 편"이라고 화답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또 이시바 총리가 "에도시대 평화 속에서 조선통신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소멸, 저출생, 고령화, 자살 문제 등 양국이 함께 풀어야 할 공통 과제가 많다"며 "다음에는 서울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도시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정서를 세심히 헤아려야 두 나라가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함께할 일이 많으니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자"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8-24 10:39:50[파이낸셜뉴스] 서구형 식습관이 대장암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술은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이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연구팀은 한국·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수행된 코호트 연구 82편을 분석해 서구형 식습관과 대장암 발생 사이의 뚜렷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장암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흔한 ‘서구형 암’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동아시아의 대장암 발생률은 지난 30년간 2~4배 급증했다. 한국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대장암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구팀은 “아시아의 식탁이 서구와 같이 고지방·고칼로리, 육류 중심으로 바뀐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육류 섭취량 많을수록 대장암 위험 증가 연구 결과, 총 육류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위험은 18% 증가했다. 소시지·햄 등 가공육 섭취도 단독으로 발병 위험을 18% 끌어올렸다. 닭·칠면조 같은 흰 고기는 대장암 전체와의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지만, 직장암에 한해 위험을 40%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술은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이었다. 하루 알코올 30g 이상을 섭취한 그룹은 대장암 위험이 평균 64% 증가했다. 알코올 30g은 순수 알코올 기준으로, 맥주 약 2캔(750mL), 와인 2~3잔, 소주 반 병(약 3~4잔)에 해당한다. 결장암과 직장암에서도 위험 증가는 뚜렷했다. 다만 칼슘 섭취는 대장암 위험을 7%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주로 우유·유제품, 멸치 같은 뼈째 먹는 생선이 주요 공급원이다. 연구팀은 “칼슘이 장내 지방산·담즙산과 결합해 발암물질의 작용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단백질 중심의 건강한 식단은 '암 예방 효과' 또 채소·과일·통곡물·저지방 단백질 중심의 건강한 식단 역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건강 식단’ 그룹은 결장암 발생 위험이 15% 낮았다.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분석이다. 지금까지 식습관과 대장암 위험을 다룬 연구는 서양인 대상이 대부분이었다. 강대희 교수는 “서양인 위주의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분석은 아시아인의 식습관과 조리법 특성을 반영했다”며 “특히 술과 가공육의 위험성을 확인한 만큼, 이를 줄이는 게 대장암 예방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은 아시아에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 가능한 암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가공육·붉은 고기 줄이기 ▲과음 자제 ▲채소·과일·통곡물 섭취 늘리기 ▲규칙적 운동 등을 기본 수칙으로 권고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8-22 05:48:22[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1일 고구마·고추·토마토의 풍미를 한 캔에 담은 이색주 '야마야 스파이시 토마토 하이볼'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일본 고구마 소주 '이모 소츄'를 활용했다. 고구마 소주 특유의 풍미에 고추와 토마토를 더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콤함과 달콤함을 조합했다는 설명이다. 베이스가 되는 고구마 소주는 일본 미야자키현 사이토시에 위치한 150년 전통의 증류소 '야마야'에서 생산된 '크레이지 옥토퍼스'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2025년 국제 주류 품평회(IWSC)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1세대 크래프트 브루어리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협업한 '야마야 스파이시 토마토 하이볼'은 한국인의 반주 문화에 걸맞게 식사에 부담 없이 곁들일 수 있는 4.5도의 저도주로 생산됐다. 가격은 1캔(500ml) 5000원으로, 3캔 구매 시 20% 할인해 1만2000원에 제공한다. 김종현 롯데마트∙슈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야마야 스파이시 토마토 하이볼은 전통과 트렌드가 조화를 이룬 이색 상품"이라며 "시중 하이볼과는 차별화된 맛과 경험으로 Z세대는 물론, 프리미엄 주류를 즐기는 3040 홈술족까지 만족시킬 것"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8-18 15:23:02[파이낸셜뉴스] 국내 와인 유통업계 '1호 상장사' 나라셀라가 경북 안동에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나라셀라는 향후 K푸드와 전통주를 연계한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오는 27일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내에 전통주인 증류식 소주 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28년간 프리미엄 와인의 리더 역할을 한 와인 수입사가 만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나라셀라가 직접 제조해 유통 및 수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라며 "지역과 협력을 통해 안동소주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일본·프랑스·영국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기술 제휴로 차별화된 주조법을 개발해 다양한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안동소주만의 독창적인 맛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셀라는 이를 위해 소주스토리법인을 설립하고, 향후에는 K소주로 전통주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안동공장은 축구장 약 절반 크기인 대지면적 3300m², 연면적은 2639m²로 조성 예정이다. 주요 설비는 증류기, 제국기, 숙성고, 포장 라인 등이 들어선다. 2026년 4월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60만L의 증류식 소주 생산이 가능하다. 공장 완공 후 4월부터 시제품 생산, 5월 본생산에 들어간다. 본생산 후 약 3개월 숙성을 거친뒤 2026년 하반기에 나라셀라의 첫 증류식 소주를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안동공장 설립을 위해 3년전부터 안동시와 긴밀하게 소통했고, 경북도·안동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300억원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향후 2년 안에 1공장에 이어 2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 설립한 나라셀라는 와인 수입 및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현재 150여개 브랜드, 700여 종의 와인을 독점 수입 중이다. 나라셀라가 공장 부지로 선택한 안동은 국내 증류식 소주의 원조 도시다. 2023년 기준 국내 증류식 소주 출고액은 국내 전체 주류 산업의 1%, 1330억원 규모다. 다만, 증류식 소주가 전체 소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에서 2025년 3~4%대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지역특산품을 이용한 증류식 소주를 비롯한 다양한 주종의 주류를 개발해 미래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라며 "증류소(안동소주공장)를 활용한 지역관광상품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8-13 13:56:01【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편의점에서 음독을 시도하려는 20대 여성 손님의 생명을 구한 지점장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기 광주시 신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GS25신현스카이점 장광식(51) 지점장. 사건은 지난 7월 9일 새벽에 발생했다. 편의점 안으로 초췌한 모습의 한 여성 손님이 들어 온 시간은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 2시 55분쯤이었다. 편의점 이리 저리를 둘러보는 여성의 모습에는 불안감이 완연했고, 겉모습도 평범해 보이지는 않았다. 사야 할 물건을 찾은 듯 냉장고 쪽으로 이동한 여성은 소주 1명을 꺼내 들었고, 아무말없이 계산대에 내려놓았다. 딱 봐도 앳된 얼굴에 장 지점장은 신분증 확인을 요구했고, 이를 통해 확인한 여성 손님의 나이는 겨우 20살이었다. 이후 구입한 소주를 들고 편의점 앞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손님은, 그렇게 한참을 멍하게 앉아있었다. 그때 어떤 조짐이라도 느꼈는지, 장 지점장은 그 여성 손님이 계속 신경이 쓰였다고 했다. 그래서 계산대 옆에 놓인 폐쇄회로(CC)TV로 손님을 지켜보 던 중 위급한 일이 벌어졌다. 멍하게 앉아 있던 손님이 갑자기 가방에서 수십개나 되는 약봉투를 꺼내더니, 한곳에 모아 곧바로 먹으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화면으로만 보아도 일상적인 처방약 복용은 아닌 것이 분명했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장 지점장은 곧바로 밖으로 달려나가, 손님 앞에 놓인 약을 움켜지고 먹는 것을 저지했다. 그리고는 "이러시면 안된다"는 말과 함께 이유를 물었지만, 손님은 횡설수설 말을 잇지 못했다. 장 지점장은 곧바로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도착까지 시간을 끌어 달라는 부탁에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설득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손님은 "그냥 보내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사정이 있다"고 말하며 장 지점장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손님을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윽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에 상황을 설명한 장 지점장은 다시 계산대로 돌아가 업무를 이어갔다. 당시 손님을 인계 받은 경찰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응급처치까지 끝내고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혹시라도 장 지점장이 약을 먹으려던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더라면,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고마움에 경기 광주경찰서는 장 지점장에게 112신고 공로 포상금 30만원을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장 지점장은 뜻밖의 사건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나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데 대해 안심하고 있었다. 그는 "만약 손님이 약을 먹으려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면 큰일 날뻔 했다"며 "손님이 무사하다고 하니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외진 곳인 데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동네 주민들이라 안면이 있지만, 그 손님은 처음 보는 얼굴에다 모습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초췌해 보여 눈길이 갔다"며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들 어려운 상황에서 잘 버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 지점장 역시 소상공인의 한 명으로, 계속되는 경제불황으로 근심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편의점은 문을 열어 놓을 수록 적자가 쌓여가고, 손님은 계속 줄어드는 등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힘든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는 장 지점장은 "소상공인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힘든 상황을 잘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마음의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30만원의 포상금은 가족들에게 사용했다. "의미 있는 일을 통해 얻은 돈이니, 가장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었다"는 것이 장 지점장의 생각이었다. 마지막으로 장 지점장은 "이번 일이 어떤 계기가 되어 좋은 일로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하고, 또 다시 계산대 앞으로 돌아가 편의점 손님을 맞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8-12 14:26:03[파이낸셜뉴스] 나라셀라는 공시를 통해 연결 자회사 소주스토리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분 확대는 최근 K-증류주 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을 가동한 데 이어, 제품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소주스토리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0만주를 약 40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며, 취득 후 나라셀라가 보유한 소주스토리의 주식 총 수는 48만8천주(88.89%)로 증가한다. 나라셀라는 K-증류주 제조 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9월 소주스토리의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K-증류주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소주스토리는 경상북도 안동시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나라셀라는 안동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K-증류주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나라셀라는 이번 지분 확대를 계기로 소주스토리와의 협업을 생산 부문에 국한하지 않고, 기획·개발·생산·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본원 사업과 신사업 간의 연계성을 강화해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K-증류주 사업은 전통주 산업인 만큼 농업법인 소주스토리를 통해 원활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자 유상증자 방식의 추가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 작업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불닭 라면, 냉동 김밥 등 다양한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우리 증류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신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추가 실적 개선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라셀라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와인과 증류주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11 08:5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