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소주전쟁'의 크레딧에 감독 대신 현장연출로 이름을 올린 최윤진 감독이 제작사 더램프 측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최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필원에서 '소주전쟁 감독 해고의 진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감독은 "영화가 개봉한지 27일 만에 국민과 영화인 앞에 진실을 밝히게 됐다. 감독에게 영화는 자식과도 같아 영화 상영 기간에는 기자회견으로 작품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며 기자회견이 늦어진 이유부터 밝혔다.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최 감독은 “‘소주전쟁’ 감독 해고는 영화 제작사가 지속적으로 가해온 심각한 갑질횡포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걸 알리는 동시에 해고사유가 거짓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라며 "지급약속 불이행, 화풀이식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리려고 한다. 제작사의 갑질로 제2의, 제3의 최윤진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진상 조사와 제도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 원안자 두고 진실공방 최 감독과 ‘소주전쟁’의 제작사인 더램프 측은 오랜 시간 갈등을 빚어왔다. 갈등은 '소주전쟁'의 초기 제목인 '모럴해저드'로 촬영을 마무리하고 1차 편집본까지 나온 뒤 시작됐다. 후반 작업을 진행하던 지난 2023년 시나리오 저작권 문제로 최 감독과 더램프는 분쟁에 휩싸였다. 제작사는 지난해 9월 최 감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당시 제작사 측은 감독 해고 이유로 "감독이 단독 각본이라 속였고 나중에 원안자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서로의 신뢰가 무너졌고 1차 편집본 역시 형편없어서 더 이상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더램프는 "'소주전쟁'의 시나리오가 원안자인 박현우 작가의 과거 시나리오와 유사한 점을 발견했다"며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이 진행한 감정을 통해 박 작가가 '소주전쟁'의 원작자 및 제1각본작가, 최 감독이 제2각본작가라는 점을 덧붙였다. 최 감독은 제작사 측 해고 사유가 거짓이고 계약 해지 효력 역시 무효임을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27일 이를 기각했다. 최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감독 해고의 적법성을 인정하거나 해고 결정의 유효성을 판단한 건 아니다"라고 단언한 뒤 "'회복할 수 없는 피해인가'에 대한 재판부 판단은 본안 소송에서 금전적 손해배상의 문제로 해결이 가능하므로 보전의 필요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에 기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제작사와 쇼박스 측은 촬영 현장에서의 기여도를 감안해 최 감독을 '현장 연출'이라는 이름으로 크레딧에 올린 채 영화를 상영관에 걸었다. 최 감독 "제작사 측 주장, 사실과 달라" 이날 최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제작사 측에서 내놓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먼저 최 감독은 '소주전쟁'의 전신인 '에너미'를 당시 신인이던 박현우 작가와 공동 작업 형태로 완성한 사실부터 알렸다. 최 감독은 "'에너미'는 신인작가와 저의 공동작업이었다. 그러다 동일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가 개봉, 방영되면서 (에너미의) 영화 제작은 중단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박 작가의 요청으로 작가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로와 골드막 삭스’ 실화 사건을 소재로 변경해 당시 '모럴해저드', 바로 '소주전쟁'의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작성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사 쪽에서 최 감독이 원저작자를 숨기고 '단독 각본'이라 속였다며 비판하는 부분도 바로 잡았다. 최 감독은 "원저작자를 숨기고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맞지 않다. 계약 구조상 그런 은폐는 불가능하다"며 계약서를 공개했다. '소주전쟁'의 전신인 기획 시나리오 '에너미' 개발 당시 투자사인 KTH와 메가박스로부터 수령한 계약서다. 계약서엔 "'에너미' 각본 : 박현우, 최윤진'"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최 감독은 울먹이기도 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최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병폐를 짚기도 했다. 그는 "소수의 사람들이 한국의 영화시장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갑질이 만연해 있다. 영화계 갑질 횡포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신고할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예술인 신문고'로는 해결이 어려운 만큼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작사 측 대표는 공개사과하고 소주전쟁의 OTT와 부가 판권 상영분, 해외 개봉 영화엔 감독 크레딧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6 19:21:13[파이낸셜뉴스] 국내 콘텐츠업계 최초로 케이웨이브미디어(KWM)가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12일 케이웨이브미디어(K Wave Media)에 따르면 5월14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KWM’이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를 시작했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콘텐츠 투자사와 제작사, 머천다이즈 전문기업들이 합병해 탄생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서울의봄'·'파묘' 등 천만영화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 쏠레어파트너스 주도로 설립한 콘텐츠 기업이다. △택시운전사를 제작한 영화사 '더램프' △승리호·추격자·작전·늑대소년을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 △내가 살인범이다·카터·악녀 등을 만든 영화 제작사 '앞에있다' △드라마 제작사 '안자일렌' △국내 아이돌 팬덤 굿즈를 전문 기획·제작·유통하는 지식재산권(IP) 상품화 기업 '플레이컴퍼니' 등이 출자했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확장을 본격화하며, 하반기부터 연이어 공개될 라인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영화·드라마를 아우르는 멀티포맷 전략과 함께, 넷플릭스 및 주요 방송사, 영화배급으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다. '소주전쟁' 필두로 '만약에 우리' '트리거'등 라인업 공개 먼저, 5월 말 개봉한 영화 ‘소주전쟁’(제작 더램프㈜, 제공/배급 ㈜쇼박스)을 시작으로 KWM의 또 다른 기대작은 공동 메인 투자사로 참여한 구교환, 문가영 주연의 영화 ‘만약에 우리’(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배급 ㈜쇼박스)이다.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연인이 먼 훗날 우연히 재회하며 감정의 흔적을 되짚어가는 감성 멜로로,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오리지널 시리즈들도 주목할 만하다. 7월 공개 예정인 ‘트리거’(제작 영화사비단길, 주연 김남길·김영광)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총기 사건을 다룬 하이퍼 리얼리즘 범죄 드라마로, 약 2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이해영 감독의 ‘애마’(주연 이하늬,방효린,진선규,조현철)가 공개된다. 198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전설의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제작 과정을 재해석한 픽션 기반 영화로, 엄혹한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방송 콘텐츠도 포진돼 있다. MBC에서 방송 예정인 ‘메리 킬즈 피플’(주연 이보영·이민기)은 안락사라는 민감한 주제를 블랙 코미디 장르로 풀어낸 의학 범죄 드라마로, 캐릭터 중심의 서사와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았다. tvN에서 방송될 ‘신사장프로젝트’(주연 한석규·배현성)는 분쟁 해결 전문가 ‘신사장’이 등장해 각종 사회 갈등을 유쾌하게 중재하는 오피스 코미디다. KWM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충성도 높은 팬층과 투자자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며, “상장 당시 강조했던 IP 리메이크, 스핀오프, 머천다이즈 전략 등도 본격 전개해 지속 가능한 K-콘텐츠 생태계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2 09:07:56[파이낸셜뉴스] “자영업을 하다 가세가 기울었던 그 시절, 새벽마다 일용직 근로를 찾으러 나가던 아버지의 모습이 잊히지 않아요. 당시엔 정말 우리 집이 힘들구나 싶었지만, 정작 아버지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진 못했어요. 그게 지금도 죄송해요.” 영화 ‘소주전쟁’의 배우 이제훈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제훈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중학교부터 대학을 다니던 때, 아버지가 일용 노동자로 일하는 힘든 상황을 직접적으로 겪었기에 (영화가) 더 실제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영화 ‘소주전쟁’은 1997년 진로그룹 파산 사태를 모티브로 한 영화. 외환위기 속에서 무너져가는 1등 소주 회사 ‘국보’를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와 재벌 회장의 리더십 부재, 당시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도덕적 해이가 복합적으로 얽힌 가운데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 게임과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제훈은 성공을 최우선시 하는 글로벌 투자사 ‘솔퀸’ 직원 '인범'을 연기했다. 그는 유해진이 연기한 국보의 재무이사 종록과 우정과 배신 사이를 오간다. 종록은 외환위기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세대이자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한 이전 세대를 대변한다. 이제훈은 야심을 숨긴 채 종록에게 접근하지만, 종록과 소주 한잔을 기울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고 갈등에 휩싸이는 인물이다. 그는 “인범은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과 동시에 종록을 보며 위로해주고 싶은 감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며 “이중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인물로서 그 갈등이 대본에서 내가 매력을 느낀 핵심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편집되면서 최종 완성본에는 그 심리가 잘 드러나진 않는다. 어느 정도 추정만 될 뿐이다. 이제훈은 이에 대해 “아버지를 투영하며 갈등하는 장면들이 빠져서 아쉽지만, 종록이라는 인물을 통해 관객들이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선배 유해진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특히 1990년대부터 2000년대 한국영화를 집중적으로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당시 한국영화에서 유해진이 빠진 작품을 나열하면 한국영화를 설명할 수 있을까, 중요한 시절을 관통해 현재에 이른 위대한 배우”라고 평했다. “이번에 함께 해 진짜 영광이다. 또 형은 닮고 싶은 사람이다. 형처럼 편안하게 주위를 웃게 만들고, 같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 인범처럼 술은 잘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도 이번 영화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특별 제조한 '탑소주'를 나눠 마시며 금방 친해진 일화를 떠올리며 "처음 만난 사이도 금방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게 만드는 게 소주의 매력인 것 같다"며 웃었다. 술자리 최고의 안주를 묻자, 그는 “신해철”을 꼽았다. “신해철과 넥스트 노래 들으면서 자랐어요. 지금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최고의 안주죠.”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2 18:06:20배우 김기해가 영화 '소주전쟁'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기해는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소주전쟁'에서 솔퀸의 신입 직원 성빈 역으로 출연한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속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의 전부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 분)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기해는 '소주전쟁'에서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한국 프로젝트팀에서 일하는 신입 직원 성빈 역을 맡았다. 자신감과 패기가 넘치는 20대 청년 성빈은 홍콩에서 면접 후 곧바로 채용돼 팀장 인범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그를 공항에서 마중하는 장면에서 첫 등장한다. 업무에 있어서는 빠른 학습력과 실행력을 보여준다. 투자·금융 분야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강해 솔퀸의 국내 실무를 담당하는 성빈은 인범과 함께 주요 현장을 누비는 핵심 멤버로 성장하며 극의 한 축을 담당한다. 김기해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하게 다져온 연기력을 발산해 성빈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센스를 깊이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젊은 세대의 얼굴을 대변하는 인물인 성빈에 완벽 동화된 모습으로 '믿고 보는 배우', '특급 대세' 진가를 재차 증명하고 있다. 2020년 유튜브 채널 '치즈필름'의 웹드라마 '남자무리 여사친'으로 데뷔한 김기해는 첫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마녀2'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토우 4인방의 막내로, 지상파 첫 주연작인 KBS 드라마 스페셜 '방종'에서 미지의 초능력을 손에 넣은 다크 히어로 오병훈으로 활약하며 묵직한 존재감과 신들린 연기력을 뽐냈다. 2023년에는 티빙(TVING)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주인공 김치열 역을 맡아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 서바이벌을 벌였다. 지난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서는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매일 밤 골목길을 떠돌며 방황하는 지웅 역으로 분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기해가 출연하는 영화 '소주전쟁'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한편, 김기해는 지난해 10월 해군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블루웨일엔터테인먼트
2025-06-02 10:56:30[파이낸셜뉴스] 1등 국민소주를 만들던 진로그룹은 왜, 어떻게 파산했나. 1997년 IMF 당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한국 기업을 싼값에 집어삼키려던 글로벌 투자회사의 탐욕이 원인인가. 아니면 재벌 2세의 경영 능력 부재와 기득권층의 도덕적 해이가 잘못이었을까. 1997년 진로그룹 파산 및 인수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주전쟁'이 '하이파이브'와 '미션 임파서블8'에 이어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유해진·이제훈이 주연한 이 영화는 실화 모티브나 허구의 주인공을 내세워 1등 소주회사 국보의 파국을 다룬다. 한 회사의 운명을 둘러싸고 두뇌 게임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플랜'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두 남자의 대립과 선택을 통해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한국 사회의 달라진 가치관도 드러낸다. 1등 소주 회사 국보 그룹의 재무이사 종록(유해진)에겐 직장은 내 인생과 같다. 퇴근 후 동료들과의 술 한 잔이 인생의 낙인 그는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회사를 살리려고 고군분투한다. 반면 글로벌 투자사 솔퀸 직원 인범(이제훈)은 성공이 최우선이다. 그는 야심을 숨긴 채 국보 그룹의 위기를 해결해줄 것처럼 종록에게 접근한다. 둘은 점차 소주를 매개로 가까워진다. 유해진과 이제훈의 연기가 돋보이는 '소주전쟁'은 반전과 스릴의 비즈니스 드라마면서 우정과 배신 사이를 오가는 두 남자의 성장담이다. 진로 그룹 인수전에 대해 속속들이 몰랐던 관객이라면 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또 직장인이라면 종록과 인범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전 세대라면 종록의 인생과 눈물이 남일 같지 않을 것이다. 후반부 인범이 당하는 인생의 쓴맛은 달라진 기업문화로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해진은 지난달 29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종록이 왜 저렇게 사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저로선 공감이 갔다"며 "오히려 인범이 이해가 안돼서 나 역시 올드 세대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록이 온기 없는 집안에서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장면을 찍을 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고 촬영 비화도 밝혔다. 이제훈은 명문대 출신의 능력 있는 직장인 역할에 맞게 세련된 외모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일 뿐 아니라 영어 대사도 능숙하게 소화한다. 그는 "영어 대사를 코칭해주는 선생님에게 세세하게 지도를 받았고 대사도 달달 외웠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은 극중 이제훈의 상사로 분했다. 그는 "캐릭터는 허구지만 실화 모티브라서 배우들 모두 실제 존재했을법한 인물로 보일 수 있게 신중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영화가 단지 재미를 주는데 그치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고 입을 모았다. 유해진은 "마치 숙취가 남듯, 생각할 거리를 준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일과 삶에 있어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갈지 명제를 던진다"고 거들었다. 만은 "한 나라의 문화, 가치, 생각에 대해 다룬다"며 "동서양의 서로 다른 가치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2 08:35:48[파이낸셜뉴스] 지난 30일 개봉한 한국영화 ‘하이파이브’가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을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5월30일~6월1일 38만334명(누적 39만명)을 불러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미션 임파서블8’는 37만874명(누적 247만명)이 봐 뒤를 이었다. ‘하이파이브’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의 흥행 감독 강형철이 '스윙키즈(2018)'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코믹 액션영화다. 정체불명 남자의 장기를 이식받고 초능력자가 된 평범한 사람들이 신이 되고 싶은 사이비 교주 영춘(신구·진영)에 맞서는 이야기로, 일상과 비범을 오가며 B급 감성의 코미디와 박진감 넘치는 A급 액션을 유쾌하고 시원하게 펼친다. 특히 할리우드 슈퍼히어로와 달리 소시민들이 서로 힘을 합치는 과정이 우당탕탕 펼쳐지며 웃음을 자아낸다. '하이파이브'와 '미션 임파서블8'은 대통령 선거와 현충일이 있는 이주에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2일 오전 8시 기준 ‘하이파이브’의 예매율은 18.4%, ‘미션 임파서블8’는 19.3%를 기록 중이다. ‘하이파이브’와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소주전쟁’은 주말 3일간 13만1646명이 봐 주말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외환위기 1등 소주기업 진로그룹의 파산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유해진과 이제훈의 연기가 돋보이는 ‘소주전쟁’은 반전과 스릴의 비즈니스 드라마면서 우정과 배신 사이를 오가는 두 남자의 성장담이다. 직장이 자신의 인생과 같은 종록(유해진)과 성공이 최우선인 엘리트 직장인 인범이 소주를 매개로 점차 가까워지나, 알고보면 1등 소주를 둘러싼 두뇌 게임 서바이벌 '데블스플랜'이 펼쳐진다. 한편 2일 개봉하는 대통령과 영부인을 모티브로 한 오컬트 정치 스릴러 ‘신명’이 예매율 19.2%를 기록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2 07:59:04[파이낸셜뉴스] 1등 국민소주를 만들던 진로그룹은 왜, 어떻게 파산했나? IMF 외환위기 당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한국 기업을 싼값에 집어삼키려던 글로벌 투자회사의 탐욕이 원인인가? 아니면 재벌 2세의 경영 능력 부재가 잘못이었나? IMF와 함께 불어닥친 기득권층의 모럴해저드는 어떠한가? 30일 개봉한 영화 ‘소주전쟁’이 1997년 진로그룹 파산 및 인수전을 모티브로 해 관심을 모은다. 유해진 이제훈이 주연한 이 영화는 실화 모티브나 허구의 주인공을 내세워 1등 소주회사 국보가 어떻게 파산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누가 이 전쟁의 승자인지 관점에선 영화판 '데블스플랜' 같기도 한 이 영화는 두 남자의 대립과 선택을 통해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한국사회 기업문화를 엿보게 한다. 1997년 IMF 외환위기는 우리사회의 근간을 흔들었다.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그에 따른 대규모 정리해고는 직장과 일에 대한 근본 인식을 바꿨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졌고, 안정적인 직장보다 연봉과 성과급이 높은 직장을 선호하게 됐다. 직장 내 경쟁은 심화돼 동료는 경쟁자로 인식됐고, 일이 최우선이던 직장인들은 슬슬 ‘워라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소주전쟁’은 1등 소주 회사 국보그룹의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글로벌 투자사 솔퀸 직원 인범(이제훈)의 대립과 선택을 통해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담아낸다. 종록에게 직장은 내 인생과 같다. 퇴근 후 동료들과의 술 한 잔이 인생의 낙인 그는 IMF 외환 위기로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투자사와 법무법인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소주 판촉까지 하며 위기를 벗어나려고 한다. 반면 엘리트 직장인 인범은 성공이 최우선이다. 그는 야심을 숨긴 채 국보 그룹의 위기를 해결해 줄 것처럼 종록에게 접근한다. 이전 세대와 요즘 세대로 대변되는 둘은 점차 소주를 매개로 가까워진다. 유해진과 이제훈의 연기가 돋보이는 ‘소주전쟁’은 반전과 스릴의 비즈니스 드라마면서 우정과 배신 사이를 오가는 두 남자의 성장담이다. 진로 그룹 인수전에 대해 속속들이 몰랐던 관객이라면 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또 직장인이라면 종록과 인범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특히 이전 세대라면 종록의 삶과 눈물이 남일 같지 않을 것이다. 후반부 인범이 당하는 인생의 쓴맛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일깨워준다. 전작 ‘야당’에서 출세지향 검사로 활약한 유해진은 이번 영화에선 예의 인간적인 매력을 물씬 풍긴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하며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데 기여한 부모 세대와 닮았다. 그는 29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종록이 왜 저렇게 살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저로선 공감이 갔다”며 “오히려 인범이 이해가 안돼서 나 역시 올드 세대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록이 온기 없는 집안에서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장면을 대본에서 읽고, 눈물이 나와 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촬영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고 비화도 밝혔다. 이제훈은 명문대 출신의 능력있는 직장인 역할에 맞게 세련된 외모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일뿐 아니라 영어 대사도 능숙하게 소화한다. 그는 “고급 단어를 구사해야 해서 부담이 컸다”면서도 “영어 대사를 코칭해주는 선생님에게 세세하게 지도 편달 받았고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대사를 달달 외웠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은 극중 이제훈의 상사로 분했다. 그는 “이제훈이 자신보다 영어를 잘했다"며 추켜세운 뒤 "캐릭터는 허구지만 실화 모티브라서 배우들 모두 실제 존재했을법한 인물로 보일 수 있게 신중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영화가 단지 재미를 주는데 그치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고 입을 모았다. 유해진은 “마치 숙취가 남듯,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일과 삶에 있어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갈지 이런 명제를 영화가 던진다"고 거들었다. 만은 "좋은 질문을 많이 던진다"며 "한 나라의 문화, 가치, 생각에 대해 다룬다. 동서양의 서로 다른 가치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30 19:26:12[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3일 대선과 현충일이 겹치면서 6월 첫주 황금 연휴가 될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영화 '소주전쟁'이 5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기존 6월 3일에서 5월 30일로 앞당겼다. 9일 쇼박스에 따르면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출연한 영화 '소주전쟁'이 연휴 시작과 함께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최근 3년간 흥행 타율이 가장 높은 유해진, 드라마 '모범택시' '협상의 기술'의 이제훈이 주연했다. 실제로 국민소주 진로를 생산한 진로그룹이 부도를 맞았던 1997년이 배경이다. 진로그룹은 1988년 창업자의 30대 아들이 이복형을 제치고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맥주·위스키 등 주류, 건설, 유통 등 방만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악화로 그룹이 해체됐다. 1998년 출시 2년 만에 15억병이 팔려나간 참이슬을 보유했던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영화는 진로그룹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사건이 모티브가 됐다. 앞서 유해진은 이 영화의 제작발표회에서 “술 소재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며 “종록의 인간미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회사원이지만 예스맨은 아니다. 자기만의 고집과 신념이 있고, 회사를 위해 필요하면 직언도 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소주 회장을 연기했다. 그는 “소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나나, 거기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9 10:41:59[파이낸셜뉴스] “오늘 이슬 한방울” 배우 이영애, 김태희, 아이유 등 당대 톱스타들이 출연한 제품 광고 중 하나가 소주다. 오는 6월3일 국민 소주회사의 운명을 그린 영화 ‘소주전쟁’이 개봉한다. 실제로 국민소주 진로를 생산한 진로그룹이 부도를 맞았던 1997년이 배경이다. 진로그룹은 1988년 창업자의 30대 아들이 이복형을 제치고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맥주·위스키 등 주류, 건설, 유통 등 방만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악화로 그룹이 해체됐다. 1998년 출시 2년 만에 15억병이 팔려나간 참이슬을 보유했던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소주전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회사가 곧 인생인 소주회사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소주를 만들고, 지키고, 삼키려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그려낼 예정이다. 극중 ‘탑 소주’는 실제 보해양조와 협업해 새로운 맛으로 완성해냈을 정도로 공들였다.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백발의 인수 합병(M&A) 전문가를 연기한 이제훈이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을 연기했다. 이제훈은 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물질만능주의, 성과지상주의 캐릭터로 선악이 모호하다”며 “‘협상의 기술’의 주노가 서로 윈윈 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어떤 딜을 이끌어낸다면 인범은 좀 더 탐욕스럽다"고 비교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이미지의 유해진은 “술 소재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며 “종록의 인간미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회사원이지만 예스맨은 아니다. 자기만의 고집과 신념이 있고, 회사를 위해 필요하면 직언도 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소주 회장을 연기했다. 그는 “소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나나, 거기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극중 변호사를 연기한 최영준은 대본을 다 읽고 시나리오 첫 장에 직접 쓴 글귀를 언급하며 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전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나아가지만, 흔들린 사람은 반성한다'고 써놨더라"며 "당시 이렇게 살았구나, 이렇게 치열했구나, 영화 보고 소주한잔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튼 메이킹 영상을 통해 “영화는 뒤끝 없이 깔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의 배경이 1997년인데,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 시대와 크게 달라진 게 없지 않나.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인생의 방향이 누군가의 것을 짓밟고 가져가는 것이라면 그게 과연 옮은 것인가,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4 21:16:30'삼겹살에 소주 한잔'도 옛말이다. 최근 물가상승과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대표적 서민음식인 돼지고기가 ㎏당 3만원에 육박하는 등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올해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발생해 추가 확산으로 수급마저 차질을 빚는다면 가격은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월 26일 강원 홍천 양돈농가에서 올해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다. 가축 방역당국은 이 농가에서 사육하던 돼지 10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ASF 발생이 가뜩이나 한없이 오르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 3월 4일 100g당 2151원에서 이달 2일 2959원으로 무려 38%나 치솟았다. 정부는 현재 돼지고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아 사료 값이 크게 오른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세계 곡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를 보면 곡물지수는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여기에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정부가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ASF가 처음 국내에서 발생한 2019년과 같이 전국 양돈농장으로 확산될 경우 돼지고기 공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ASF로 40만마리를 살처분했던 당시 돼지고기 산지가격이 하루 만에 31%나 치솟는 등 크게 요동친 바 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대체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라는 점도 문제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부터는 통상 도축량이 줄어 돼지고기 공급이 감소한다. 7~8월은 캠핑수요에 따른 수요가 늘면서 삼겹살이 가장 비싼 시기다. 만약 하반기에 6% 선까지 물가가 오를 경우 삼겹살 1㎏에 3만원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30일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가공용 돼지고기 등 총 5만t의 수입물량에 현행 22.5∼25% 대신 0%의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관세가 한시적으로 사라지면 최대 20% 정도의 원가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대책은 큰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국이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대부분의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0%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돼지고기 수입 비중은 미국 36.4%, 스페인 20.1%, 네덜란드 8.9%, 오스트리아 7.2%, 칠레 7.0%, 캐나다 6.6%, 덴마크 5.0% 순이다. 캐나다를 제외하고 모두 FTA를 체결하고 있다. 캐나다산 삼겹살에 매기는 관세율은 8.6%로 그리 높지 않다. 특히 한돈과 수입산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한돈을 먹는 소비층이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저렴하다고 갑자기 소비를 전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A씨는 "수입산 돼지고기는 한돈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진다"며 "가격이 저렴하다고 수입산을 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6-06 18: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