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과거 화려했던 강화의 직물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화군은 강화읍 신문리 일원에 체험을 통한 강화의 이야기와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강화소창체험관을 조성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소창체험관에는 민족 자본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조양방직 사진과 1200명의 직공들이 근무하던 심도직물의 옛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베틀과 무동력직기부터 1800년대의 미싱, 평화직물에서 직조된 직물 등 번성했던 옛 방직산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강화의 생활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나만의 강화소창 만들기, 1938년 건축된 한옥에서의 전통차 체험, 화문석 체험, 직조체험 등의 체험상품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1966년 말 신형염색기와 직조기로 평균 5필의 양단을 생산하던 염색 공장터와 1938년 건축된 한옥 안채와 사랑채 등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소창체험관은 12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2일부터 정식으로 개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기간에는 다양한 체험상품들이 모두 무료이며, 정식 개관 이후 유료화된다. 400년 전부터 농가 부녀자들의 부업으로 반포·배목면을 생산하던 강화의 직물 전통은 1910년대 직기가 개량되면서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고 후에 강화직물조합이 설치됐다. 1920년 전후엔 가내공업으로 재래식 직기로 면직물과 견직물을 생산했고, 해방 전후 강화읍을 중심으로 공장형 직물산업으로 변모해 1970년대에는 60여개의 크고 작은 직물공장이 인조견, 넥타이, 커튼직물, 특수 면직물을 생산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12-19 15:23:32인천 강화군은 강화읍 신문리 소재 한옥과 소창(이불 등에 사용되는 안감)공장을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와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1930년대에 건축된 한옥과 공장 건물은 60~70년대 강화군의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평화직물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90년대 이후 무역자유화 및 중국산 면소창의 대량 유입으로 운영난을 겪게 되면서 오랫동안 도심의 흉물로 방치돼 왔다. 평화직물은 1956년에 설립된 회사로 직조기 30대와 60여명의 종업원이 난초와 봉황이 곱게 새겨진 각색 양단을 생산했다. 한옥 안채에는 강화도에서만 볼 수 있는 넓은 다락이 있으며, 일본식 풍으로 지어진 별채 내부에는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등 한옥과 일본식 가옥이 함께 지어진 것이 이채롭다. 강화군은 강화직물조합이 설립된 지 약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직물산업을 재조명하고, 이곳을 교육 및 체험전시관으로 조성해 홍보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소규모 관광객과 개별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그들 취향에 만족하는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골목관광이 지역상권과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2-16 15:00:4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백령도와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가 한국관광공사와 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친환경 추천 여행지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친환경 추천 여행지는 전국 총 31곳으로 인천에서는 백령도와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 2곳이 선정됐다.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두무진, 콩돌해변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생태관광자원이 풍부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기념물, 멸종 위기종인 철새 관찰 등 생태체험이 가능해 지난 5월에는 백령도의 하늬해변과 진촌마을이 환경부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는 고려왕도 역사, 조선, 개항, 근대 등 다양한 시기의 역사 관광 자원과 이야기를 활용해 강화읍 일원에 개발된 약 3㎞의 도보여행 코스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도보투어나 친환경 전기자전거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소창체험관, 조양방직은 오랜 기간 폐건물로 방치 중인 한옥과 공장건물을 재생하여 활용한 강화 원도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다. 한아름 인천관광공사 국내관광팀 팀장은 “친환경 여행지 육성과 홍보를 더욱 강화해 친환경 여행 확산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2-08 16:52:25【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중국행 항공노선이 중단되거나 감축 운항되고 인천항을 운항하는 카페리도 운항을 취소하거나 화물만 수송하는 등 관광·외식업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역 내 관광·외식업계의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직격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은 국내 항공사가 운항하는 중국 노선은 모두 37개 노선으로 20여개 노선이 중단되고 10여개 노선이 감축 운항되고 있다. 인천항은 카페리 10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여객(관광객)을 제외한 화물만 수송하고 있으며, 4개 노선은 미운항 하고 있다. 여행·마이스(MICE) 업계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중국인 단체관광과 기업회의 등이 전면 취소 및 보류됐다. 송도 컨벤시아는 이번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30건(1만3703명)이 예약 취소됐으며 16건(18만460명)이 보류됐다. 일부 여행사의 경우 무급휴가에 들어갔으며, 관광유람선 업체들도 이번 주중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호텔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예약을 전면 취소했으며 중국 외 다른 지역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관광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강화 소창체험관 등 일부 시설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입장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관광객 감소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외식업계는 관광객과 일반시민들의 외식 기피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지역 내 외식업체 총 3만379개소에 전체 이용객 및 매출이 각각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중국인 종사자(약 943명)가 근무하는 음식점에 대한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kapsoo@fnnews.com
2020-02-13 18:36:15【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중국행 항공노선이 중단되거나 감축 운항되고 인천항을 운항하는 카페리도 운항을 취소하거나 화물만 수송하는 등 관광·외식업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역 내 관광·외식업계의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직격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은 국내 항공사가 운항하는 중국 노선은 모두 37개 노선으로 20여개 노선이 중단되고 10여개 노선이 감축 운항되고 있다. 인천항은 카페리 10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여객(관광객)을 제외한 화물만 수송하고 있으며, 4개 노선은 미운항 하고 있다. 여행·마이스(MICE) 업계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중국인 단체관광과 기업회의 등이 전면 취소 및 보류됐다. 송도 컨벤시아는 이번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30건(1만3703명)이 예약 취소됐으며 16건(18만460명)이 보류됐다. 일부 여행사의 경우 무급휴가에 들어갔으며, 관광유람선 업체들도 이번 주중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호텔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예약을 전면 취소했으며 중국 외 다른 지역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관광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강화 소창체험관 등 일부 시설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입장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관광객 감소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가 확산되던 지난 2015년 6월에는 인천지역 주요 관광지방문객이60~80% 감소하고,매출액도 40~70% 떨어진 바 있다. 외식업계는 관광객과 일반시민들의 외식 기피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지역 내 외식업체 총 3만379개소에 전체 이용객 및 매출이 각각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중국인 종사자(약 943명)가 근무하는 음식점에 대한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kapsoo@fnnews.com
2020-02-13 09:17:14[파이낸셜뉴스] 인천 강화군이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피해 수습을 마무리하고 가을 여행객을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인천시는 강화군이 그 동안 차량 정체를 빚었던 초지대교·강화대교의 방역 초소를 철거하고 이달 말부터 연기했던 각종 행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강화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가을철 숨은 여행지’로 꼽은 조양방직카페·소창체험관, 가을을 맞아 ‘전국 10월 걷기여행길’로 선정된 도보여행길인 강화나들길 등 보물 같은 여행지가 가득해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 최초의 방직회사였던 ‘조양방직’을 그대로 살려 2018년 7월 문을 연 조양방직 카페는 하루에 수천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조양방직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이자 최대의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며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하다 1958년 폐업했다. ■ 강화 도보여행…조양방직, 소창체험관 조양방직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소창체험관’은 강화 직물산업 전성기를 살펴볼 수 있는 곳. 1938년에 건축된 한옥과 1956년부터 운영된 염색공장이 있던 옛평화직물을 소창체험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소창은 행주, 이불, 기저귀감으로 썼던 천연직물로, 강화는 직물산업으로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1933년 조양방직이 문을 연 이래 평화직물과 심도직물, 이화직물 등 직물 공장이 들어서 크고 작은 직물 공장이 60여 곳이고, 강화읍에만 직물 공장 직원이 4000명이 넘었다. 그러나 1970년 중·후반부터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대구로 중심이 옮겨 가면서 강화의 직물 산업은 쇠락의 길을 걷는다. 지금은 소규모 소창 공장 10여 곳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방직회사인 조양방직 사진과 1800년대 재봉틀 등 다양한 흔적이 전시돼 있고, 소창 손수건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1938한옥’으로 명명된 한옥은 한옥과 일식목조건물로 구성된 근대기 한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1938한옥에서는 차 체험을 진행한다. 강화 특산물인 순무를 덖어 만든 순무차를 주로 낸다. 정갈한 방에 앉아 구수하고 깔끔한 순무차 한 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강화읍 남쪽에 지난해 강화씨사이드리조트에 개장한 강화루지는 트랙 길이가 1.8㎞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길상산 정상에서부터 썰매(루지)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려오는 코스다. 정상까지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단풍에 물든 강화도의 모습과 서해 낙조, 야경 등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전등사가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 단풍을 만끽해도 좋다. ■ 강화 평화관광…북한이 지척 강화평화전망대와 연미정을 잇는 강화 북쪽 지역은 바다 건너편에 있는 북한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평화관광지로 최근 많은 여행자와 외국인이 찾고 있다. 이에 강화군은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다양한 평화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강화 북단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는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민통선 지역에 2008년 개관했다. 2층에 강화의 전쟁사와 북한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고, 3층에는 실내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북쪽 땅까지는 불과 2.3㎞.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북한의 해변가 마을과 송악산이 지척이다. 이산가족들이 고향을 바라보며 제를 올릴 수 있는 망배단과 금강산 노래가 나오는 노래비가 설치돼 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에는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대룡시장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넘어왔던 피란민들이 휴전되는 바람에 귀향하지 못하고 머무르다 만든 시장이다.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시장에는 골목마다 다방, 약방, 기름짜는 집, 이발관 등이 있어 70년대 영화세트장 같은 느낌을 준다. 교동도는 민통선 내에 위치해있어 섬에 들어갈 때 임시출입증을 받아야한다. 주말이면 사람으로 북적인다.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된 이후로는 자동차로 편하게 다닐 수 있다. 교동도 북쪽의 밤머리산에 위치한 망향대.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 온 주민들이 세운 전망대. 이곳에 오르면 망향대 너머로 북한 황해도 연안군(옛 연백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비석과 망원경이 전부지만 실향민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밖에 강화에는 교동도와 석모도, 서쪽에 위치한 서도면(볼음도, 아차도, 주문도) 등 독특한 관광 포인트를 가진 섬이 많다. 70~80년대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교동도 대룡시장, 웰니스 관광지로 손꼽히는 석모도, 볼음도와 주문도는 아름다운 경관과 갯벌체험으로 사랑받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0-25 16:37:43[파이낸셜뉴스]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다. 선선한 가을에는 기존에 가볼 수 없었던 신규 개방 관광지와 한정된 기간에만 개방하는 한정 개방 관광지 등 전국의 ‘숨은 관광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을을 맞이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숨은 관광지 중 신규 개방 관광지는 △인천시 강화군의 소창체험관 및 조양방직 △강원도 삼척시의 용굴촛대바위길 △경남 사천시 사천바다케이블카이며, 한정 개방 관광지는 △서울특별시의 창경궁 명정전(9~10월, 매주 화~금) △경남 함양군의 지리산 칠선계곡(9~10월, 매주 월.토 60명씩) 2곳이다. 한정 개방 관광지인 창경궁 명정전이나 지리산 칠선계곡을 방문할 때는 개방기간과 관람 방법 등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역사의 고장이다. 단군 성지인 마니산을 비롯해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 고려 때 대몽 항쟁 관련 유적, 조선 말기 외세와 치열하게 싸운 흔적 등이 곳곳에 있다. 요즘 강화도에서는 또 다른 역사가 재조명된다. 바로 1960∼1970년대 전성기를 이끈 직물 산업이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은 강화의 직물 산업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대표적인 곳이자, 강화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옛 평화직물 자리에 들어선 소창체험관은 강화의 직물 산업 역사를 한눈에 보고, 손수건 만들기와 차 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자본으로 설립한 조양방직은 어두운 폐허 속에서 남녀노소가 즐기기 좋은 빈티지 카페로 변신해, 강화에 가면 한번쯤 들러야 할 곳이 됐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에서 50여 년 전 번성한 강화 읍내를 만나보자.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삼척의 가을 포구를 찾는 길은 떨림이 있다. 호젓한 바다와 어우러진 해변 길은 파도와 이색 지형이 뒤엉켜 설렘으로 다가선다. 초곡항은 삼척의 고요하고 아늑한 포구다.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 어촌은 최근 기암괴석 해변길이 공개되며 삼척의 새 명소로 조명 받고 있다. 해안 절벽을 잇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지난 7월 12일 개장했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독특한 지형이 늘어선 해안 절경과 출렁다리가 이 길의 주요 자랑거리다. 끝자락인 용굴까지 총연장 660m 길이 짙푸른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용굴 일대는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출렁다리는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를 가로지른다. 높이 11m에 다리 중앙이 유리라 아찔한 기분이 든다. 출렁다리 넘어 촛대바위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주요 상징물로, 오랜 기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용굴은 파도가 칠 때면 깊은 울림을 만든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왕복 30~60분 걸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2월은 오후 5시) 연중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지난 2018년 4월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바다와 섬 그리고 산을 아우르는 케이블카다. 전체 2430m 가운데 대방정류장에서 초양정류장을 잇는 해상 구간이 816m, 대방정류장에서 각산정류장을 잇는 산악 구간이 1614m다. 삼천포대교공원 앞 대방정류장에서 출발해 옥빛 바다를 건너 초양정류장까지 다녀온 케이블카는 대방정류장에 멈추지 않고 곧바로 전망대와 봉수대가 있는 각산(해발 408m) 정상에 오른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일반캐빈과 크리스탈캐빈으로 구성된다. 크리스탈캐빈은 일반캐빈과 달리 바닥을 두께 27.5mm 투명한 강화유리로 마감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각산전망대에서 보는 창선·삼천포대교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지만, 전망대에서 마주한 장면은 감동이 다르다. 모개섬, 초양도, 늑도를 지나 남해군 창선도로 이어지는 5개 다리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물길과 어우러진 풍광은 사천이 자랑하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각산 정상에 있는 사천 각산봉수대와 산림초소 앞 전망대를 잇는 숲길도 매력적이다. 각산 정상까지 등산한 이들은 각산정류장에서 편도 이용권을 구입해 대방정류장으로 내려올 수 있다. ■창경궁 명정전 창경궁은 다른 궁궐과 조금 다르다. 왕실의 웃어른을 위한 공간으로 지었기 때문에 정치 공간인 외전보다 생활공간인 내전이 넓고 발달했다. 정전인 명정전(국보 226호)은 정면 5칸, 측면 3칸 단층 건물로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에 비해 아담하지만, 우리나라 궁궐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됐다. 1484년(성종 15)에 건립해 임진왜란 때 불탄 건물을 1616년(광해군 8)에 복원해 오늘에 이른다. 명정전에는 12대 왕 인종의 꿈이 서려 있다. 조선 왕 가운데 유일하게 명정전에서 즉위식을 올린 인종은 미처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재위 9개월 만에 승하했다. 명정전을 가장 알뜰살뜰 사용한 임금은 영조다. 명정전에서 혼례를 올렸고, 명정전 뜰에서 치러진 많은 과거를 지켜봤다. 명정전 옆 문정전 마당에서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기도 했다. 9~10월에는 명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화~금요일, 해설 시간에 해설사와 동행). 인종의 꿈과 영조의 희로애락이 서린 명정전을 꼼꼼하게 둘러보자. ■지리산 칠선계곡 지리산 칠선계곡은 흔한 말로 ‘우리나라 3대 계곡’이다. 그만큼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 때나 가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자연 휴식년제로 출입을 막았다. 그동안 자연은 치유와 안식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 2008년 탐방 예약·가이드제로 다시 개방했다. 그렇다고 1년 내내 개방하는 것은 아니다. 4개월(5~6월, 9~10월) 동안 월요일과 토요일에 탐방 예약·가이드제로 운영한다. 하루 60명씩 탐방 가이드 4명과 함께 돌아본다. 코스는 월요일과 토요일이 조금 다르다. 월요일 올라가기 코스는 추성주차장에서 출발해 칠선계곡 삼층폭포를 지나 천왕봉에 오르며, 편도 9.7km로 8시간 정도 걸린다. 지리산 정상 천왕봉(1915m)까지 오를 수 있어 인기지만, 산행 초보자에게는 벅찬 코스다. 가족 단위나 모처럼 산행에 나선 이들은 토요일 되돌아오기 코스가 적합하다. 왕복 13km로 약 7시간이 걸리니 웬만한 산행 못지않지만, 칠선계곡의 비경을 두루 보기에 부족함은 없다. 깊은 계곡과 원시의 숲을 오르다 보면 계곡에 왜 ‘일곱 선녀’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9-02 15:26:53인천 뷰티산업의 활성화와 육성을 위한 뷰티페스티벌이 청라국제도시에서 열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15일 청라국제도시 커넬웨이 일대(청라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뷰티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최근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의 애도 분위기 등을 고려해 당초 예정됐던 축하공연을 최소화하면서 뷰티산업과 관련한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했다. ‘뷰티’를 주제로 피트니스 모델들의 캐스팅쇼, 소창 패션쇼, 콘셉트 패션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대행사로는 뷰티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뷰티산업관, 피부미용.헤어.네일아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체험관과 뷰티관련 교육기관이 참여하는 뷰티교육관 등이 운영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국 뷰티산업 관계자들이 방문해 관람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내 화장품 제조업체수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2012년 118개였으나 지난해 말 287개까지 증가했으며, 인천지역이 전국 화장품 산업 고용의 16.3%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인천의 뷰티산업의 발전상과 미래를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뷰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6-12 10:09:59【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지역 상징물과 도시브랜드 등을 활용해 인천을 대표할 기념품을 제작해 판매한다. 인천시는 도시브랜드·캐릭터 등 인천 상징물과 ‘한국 최초·인천 최고 100선’을 활용한 지역 대표 기념품을 제작·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자체 개발한 도시브랜드·캐릭터와 지역 상징물 등 기념품 150여종 중 12개 품목 32종을 인천을 대표하는 기념품으로 선정·제작했다. 이번에 제작된 대표 기념품은 한국 최초·인천 최고 100선 노트(국·영문), 도시브랜드 문구 세트, 도시브랜드 크리스탈 USB, 캐릭터 수첩, 캐릭터 노트, 캐릭터 USB, 캐릭터 점박이물범 153볼펜, 캐릭터 여권지갑 및 네임텍 등이다. 시는 안전을 위해 새로 제작된 기념품 10개 품목을 KC인증 마크(국가통합인증마크)를 취득했다. 그동안 시 기념품은 인천관광공사가 강화 소창(손수건)과 마그네틱 등의 제품을 개발·판매해 왔으나 시가 직접 기념품을 제작·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번에 제작된 기념품을 인천관광공사와 위탁해 판매한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인천관광공사와 판매 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관광객 누구나 구입하기 쉬운 보편적인 가격대로 판매가격을 설정하고 오프라인 매장 3곳(인천종합관광안내소, 강화군 소창체험관, 강화 관광플랫폼)과 온라인 판매소 2곳(인천관광기념품), 인천e몰(인천e음 카드 온라인 몰)에서 기념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지역 내 제조·판매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민간업체로까지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올 하반기에 일반적인 관광 기념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디자인·문화 상품을 추가 개발해 체험 마케팅의 한 부분으로써 인천 관광과 인천시에서의 추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을 대표하는 기념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개발하고, 개발된 디자인의 상징물 사용을 승인해 민간업체에서도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4-30 14:14:24【 강화(인천)=조용철 기자】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통해 '평화관광'이 가능한 지역이다. 특히 강화도와 교동도는 손에 잡힐 듯 북한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탁 트인 바다 너머 북녘을 바라보고 남과 북이 하나되는 화해의 시대를 느낄 수 있다. 분단되기 전 강화도는 북한과 교류가 활발하던 곳이었다. 예성강을 통해 교역선이 오갔고 동네사람들은 나룻배를 이용해 남북을 자유로이 오갔다. 지금도 강화에는 남과 북이 교류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려 건국 1100년, 남북 화해의 시대 맞아올해는 고려 건국 1100년을 맞는 해다.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 몽골군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왕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겼다. 이때 옮겨진 도읍터가 고려궁지로 원종 11년 환도할 때까지 39년간 사용됐다. 13세기 몽골과의 전쟁기간 동안 39년간 강화에 있던 고려의 도읍을 강도(江都)라고 불렀다. 강화는 몽골과의 전쟁을 피해 잠시 머문 피난처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개경을 모델로 건설된 고려의 정식 도읍이었다. 하지만 강화는 아직도 고려의 도읍지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도읍이 자리한 기간이 짧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고려의 수도라는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유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화는 남한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려 왕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맞서 항전했던 40여년의 세월이 궁궐터에 스며 있다. 고려궁지는 규모는 비록 작지만 송도 궁궐과 비슷하게 만들어졌고 궁궐 뒷산 이름도 송악이라고 불렀다.고려궁지는 개경을 그대로 본떠 지었다. 다만 현재의 고려궁지엔 고려시대 건물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다른 곳처럼 임진왜란, 병자호란 그리고 6·25전쟁을 거치면서 파괴돼 사라진 것이 아니다. 고려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몽골이 강화의 궁궐을 파괴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조선 동헌 건물과 외규장각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외규장각이 들어앉은 언덕에 오르면 저 멀리 산그림자부터 읍성까지 전반적인 지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그곳, 강화 평화전망대강화도와 교동도는 분단이 되기 전 북한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다. 개성인삼이 강화도에 와서 강화인삼이 됐고, 개성의 방직 기술자들이 강화에 방직공장을 세우는 등 강화도에는 아직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1990년대 현대식 섬유공장이 생기면서 잊혀져왔던 강화의 방직산업은 '2018 올해의 관광도시 강화'의 해를 맞아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강화 소창체험관을 코스로 한 상품이 속속 생겨나고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인 조양방직을 개조한 카페도 지난 7월 문을 열었다.강화도에서 교동도로 넘어갈 때 민간인 통제구역을 알리는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강화도와 연결된 교동대교를 건너 조금 달리면 교동 제비집이 나온다. 교동도에는 제비가 많다. 여기서 모티브를 얻어 '교동제비집'이 지어졌다. 아담한 2층 규모의 관광안내소지만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여행객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교동신문을 만들고, 교동에서 연백까지 가상의 평화다리를 만드는 데 참여할 수도 있다. 2층은 카페테리아와 전시공간이다. 교동도는 주민 대부분이 황해도 연백군에서 전쟁을 피해 정착한 실향민들이다. 이들이 곧 통일될 것으로 믿고 고향 사람들과 연백시장을 재현해 생계를 꾸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대룡시장이 됐다. 대표 관광지로는 1960~70년대 풍경을 배경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룡시장과 실향의 아픔을 바다 너머로 그리는 망향대를 꼽을 수 있다. 대룡시장에서는 연백에서 온 이발사가 운영하는 이발관과 오래된 약방, 흑백사진관, 다방과 함께 곳곳에 재미난 포스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날, 교동도 사람들은 북녘을 바라보며 고향인 연백군을 발로 밟는 날을 꿈꿨다고 한다. 아담한 교동스튜디오에 들어서면 수십벌의 교복과 교련복이 나란히 걸려 있다. 댕기머리 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시간은 30~40년 전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룡시장을 뒤로한 채 찾아간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에선 육안으로 북한을 볼 수 있다. 바로 앞에 황해도 개풍군 유정동과 탄동 마을이 보이고 빼어난 산세로 '경기 5악'이라고 불리는 송악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강화평화전망대는 2008년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고향을 두고온 실향민들의 위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3층 실내전망대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농사 짓는 모습과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보일 만큼 2.3㎞ 거리에 위치한 북한의 모습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북한 개풍군 해창리와 삼달리가 한눈에 펼쳐져 있다. yccho@fnnews.com
2018-11-22 18: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