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오는 13~16일 '소춘대유희-The Eternal Troupe'을 특별 쇼케이스 무대로 선보인다. 8일 정동극장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극장 협률사에서 1902년 상연한 첫 근대식 유료 공연인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戲)'를 소재로 한다. 협률사는 당시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칭경예식과 진연이 역병의 창궐로 취소되자 준비 중이었던 판소리·탈춤·땅재주·궁중무용 등을 일반에 공개했다. 정동극장은 지난 2021년 예술단 정기공연으로 창작 초연된 '소춘대유희'를 올해 또다시 새롭게 단장했다. 한국 전통 공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소춘대유희'는 공연을 준비하는 예술단원들 앞에 100년 동안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갑자기 나타나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함께 유희와 광대정신을 잇고, 나누는 이야기다. 20세기 초 다재다능한 예인들의 역동적인 무대로 화제를 모았던 공연의 구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궁중정재와 민속춤, 판소리, 풍물, 버나 등을 통해 우리 전통예술의 기예와 멋, 그리고 아름다움과 예술 정신을 전할 예정이다. 또 각국의 외교사절단을 맞이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기획됐던 원작의 의미를 되새겨, 방한 해외 관객들도 즐겨 찾는 전통 공연을 목표로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장기 공연을 추진한다. 한편 정동극장은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 복원의 의의로 1995년 건립됐으며 협률사는 원각사의 전신이다.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소춘대유희'는 한국의 공연사와 정동극장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우리 민족의 예술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8 10:36:38□클래식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마사키 스즈키 내한연주회/4.16/금호아트홀/금호문화재단이 펼치는 ‘원전연주 시리즈’ 일환으로 열리는 하프시코드 연주회.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d단조’ ‘프렐류드와 푸가 b플랫단조’ 등을 들을 수 있다. 2만원/(02)6303-1919 ◆김대진의 청소년음악회/4.17/예술의전당 콘서트홀/‘솔로에서 합주까지 다양한 연주형태들’이라는 주제로 쇼팽의 ‘녹턴 20번’,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을 들려준다. 클래식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 인기 피아니스트 김대진씨가 음악교사로 나선다. 8000∼1만2000원/(02)580-1300 ◆크누아 동문오케스트라 연주회/4.18/예술의전당 콘서트홀/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음악인들로 구성된 크누아(KNUA) 오케스트라가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첼로 협주곡’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을 연주한다. 5000∼3만원/(02)520-8105 ◆두대의 피아노로 즐기는 음악/4.18/영산아트홀/피아니스트 김수경과 김희정이 바흐의 ‘아리오소’를 비롯해 훔멜의 ‘서주와 론도’, 오헌의 ‘재즈 주제와 변주’ 등을 연주한다. 3만원/(02)2263-3620 ◆드보르자크 100주기 특별연주회/4.19/한전아트센터/서울내셔널심포니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2번’, 그리그의‘피아노 협주곡 a단조’,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등을 연주한다. 1만∼5만원/(02)2165-1288 ◆프라임필하모닉 정기연주회/4.23/예술의전당 콘서트홀/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을 초청해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연주 곡목은 바흐를 비롯해 멘델스존, 미요, 플랑 등 다채롭다. 1만∼3만원/(031)392-6422 □연극·뮤지컬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맘마미아/1.25∼4.24/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팝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삽입곡으로 사용한 팝뮤지컬. 그리스의 한 작은 섬을 무대로 결혼을 앞둔 스무살 처녀 소피의 아버지 찾기 소동을 경쾌하게 그렸다. 뮤지컬 전문배우 박해미 배해선 전수경 이경미 등이 출연한다. 3만∼13만원/(02)580-1300 ◆냉정과 열정 사이/3.11∼5.9/설치극장 정미소/쓰지 히토나리·에쿠니 가오리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원작의 맛을 살리기 위해 직접 이탈리아에서 찍어 온 영상이 볼거리다. 2만∼3만원/(02)323-7798 ◆천국과 지옥/3.19∼5.2/게릴라극장/클래식과 힙합, 하드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가 결합한 퓨전 뮤지컬. 오펜바흐의 동명 오페레타를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배우 겸 연출가 남미정이 연출을 맡았다. 1만∼3만원/(02) ◆양덕원 이야기/3.23∼5.2/대학로 정보소극장/‘비언소’ ‘조통면옥’ 등 화제작을 선보였던 극단 차이무가 올리는 가족연극.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해프닝을 통해 고향과 부모의 의미를 조명한다. 1만∼2만원/(02)762-0810 ◆나부상화/3.25∼5.9/대학로 세우아트센터/강화도 전등사의 나녀상(裸女像) 설화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자신을 배신하고 도망간 여자에 대한 미움으로 나녀상을 대웅전 처마 밑에 새겨 넣었다는 도편수 이야기에 고려 왕족의 사랑이야기를 접목해 엮었다. 2만∼3만원/(02)742-0917 ◆미생자/3.31∼4.25/학전블루소극장/전쟁광(狂) ‘총알이’를 통해 전쟁이 인간에게 주는 고통과 전쟁을 만들어내는 권력관계를 다룬 작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들로 구성된 극단 돌곶이가 공연한다. 1만∼2만원/(02)958-2556 ◆투 맨/4.1∼/연강홀/지난 97년에 초연됐던 창작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를 각색한 뮤지컬로 친형제보다 더 끈끈한 의형제간의 우애에 초점을 맞췄다. 원작 김동기, 각색·연출 정세희. 2만∼5만5000원/(02)708-5001 ◆시계 멈춘 어느날/4.3∼5.9/목동 브로드홀/‘전쟁’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어린이 연극. 옛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부상당한 어린이들이 전쟁에 대한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엮은 ‘나는 평화를 꿈꿔요’를 기초로 했다. 1만2000원/(02)382-5477 ◆댄스 오브 디자이어/4.4∼25/돔아트홀/아일랜드의 고대 전설을 모티브로 제작된 아이리시 댄스 뮤지컬. ‘로드 오브 더 댄스’의 다이어 놀란이 안무를 맡았다. 4만∼8만원/(02)575-4098 ◆피그말리온/4.12∼25/세종문화회관 소극장/계급 편향적인 영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한 버나드 쇼 원작의 연극을 임경식 연출로 올린다. 5000∼2만원/(02)399-1795 ◆길/4.14∼18/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지난 44년 연극 ‘봉선화’로 데뷔한 원로배우 백성희의 자전극. 극중극 형식으로 ‘연극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극본 이윤택. 1만∼10만원/(02)407-5981 ◆관객모독/4.16∼5.30/우림청담시어터/‘연극열전’ 세번째 작품으로 공연됐던 피터 한트케 원작의 연극을 기국서 연출로 앙코르 공연한다. 1만8000∼2만5000원/(02)721-7612 □무용·국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창극 ‘오유란’/3.18∼6.30/삼청각 일화당/전통예술공간 삼청각이 선보이는 정통 창작창극. 창극에 생소한 내국인과 한국문화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작품으로 고안됐다. 2만∼3만원/(02)3676-3456 ◆드림&비전 댄스페스티벌/4.8∼18/포스트극장/창무예술원과 포스트극장이 젊은 안무가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김인옥 정훈목 이경순 박수진 민선영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1만5000원/(02)338-6420 ◆머스 커닝햄 내한공연/4.15∼17/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세계적인 현대무용가 머스 커닝햄이 20년만에 펼치는 내한무대. 신비롭고 시적인 이미지의 ‘Pond Way’ ‘Ground Level Overlay’ 등을 선보인다. 4만∼12만원/(02)537-0300 ◆한국 무용계를 이끄는 4인의 안무가/4.16∼17/LG아트센터/안성수 김은희 허용순 박호빈 등 개성 넘치고 역량 있는 젊은 안무가 4인의 신작무대. 2만∼3만원/(02)2005-0114 ◆신소춘대유희/4.17∼18/정동극장/조선 후기 이름을 떨친 전통연희단 협률사가 100년 전에 선보였던 가무악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를 새롭게 재현한다. 1만∼3만원/(02)751-1500 ◆가야금 앙상블 사계/4.19/LG아트센터/고지연 조수현 송정민 유지영 등 서울대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가야금 앙상블 ‘사계’가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제1악장 등을 들려준다. 3만∼8만원/(02)2263-3620 ◆명인의 밤/4.22/경기도 문화예술회관/서울시국악관현악단 홍도후 단장(대금)을 비롯해 서울대 음대 이재숙 교수(가야금), 한양대 음대 박인기 교수(피리) 등 국악명인이 특별출연한다. 5000∼8000원/(031)230-3279 ◆한국의 명인명무전/4.23∼25/호암아트홀/이현자의 ‘태평무’, 엄옥자의 ‘원향살풀이춤’, 김온경의 ‘산조무’, 김진홍의 ‘승무’ 등을 만날 수 있다. 1만∼5만원/(02)2278-5452 □대중음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유리상자의 17번째 사랑담기 콘서트/4.9∼5.2/라이브극장/‘순애보’ ‘처음주신 사랑’ ‘신부에게’ ‘사랑해도 될까요’ ‘좋은날’ 등 히트곡과 7집 앨범 수록곡, 애창 팝송, 댄스 메들리 등 다양한 곡을 선사한다. 4만4000원/(02)3662-4433 ◆적군의 방/4.15∼18/폴리미디어시어터/가수 이적이 5인조 밴드와 함께 ‘패닉’ ‘카니발’ ‘긱스’ 등 그룹 활동 시절 발표곡과 솔로앨범 수록곡 등을 들려준다. 4만4000원/1544-1555 ◆THE GIFT/4.16∼18/대학로 컬트홀/영화와 드라마의 OST를 주로 불러온 가수 서영은의 단독콘서트. 그룹 플라워, 자전거 탄 풍경, 가수 성시경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3만5000원/(02)567-1318 ◆안치환과 자유 2004/4.23∼24/한전아트센터/2001년 이후 3년만에 발표하는 8집 앨범을 미리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주요곡목은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아메리카’ ‘연탄 한장’ 등. 2만2000∼4만4000원/(02)3486-0145 ◆한대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4.24/폴리미디어시어터/‘포크록의 대부’로 불리는 가수 한대수의 무대. 이우창 5인조 재즈밴드와 강산에, 아일랜드 출신 가수 린다 콜렌 등이 특별출연한다. 5만원/(02)3272-2334 ◆2004 벚꽃지다/4.24∼25/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실력파 여성 보컬리스트 말로의 재즈 콘서트. ‘벚꽃지다’ ‘1994 섬진강’ 등 신보 수록곡과 함께 평소 즐겨 부르는 재즈 스탠더드곡을 들려준다. 3만원/(02)3675-2754
2004-04-15 1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