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초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도 발매했는데, 한국에서 평소 나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는 ‘토스카’를 하게 돼 더욱 특별하다.” 오는 5일 개막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 무대를 앞두고 전격 내한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지난 8월 30일 ‘토스카’ 기자회견에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리사이틀이나 콘서트로 한국을 종종 방문했지만 전막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은 지난 2012년 정명훈 지휘자와 호흡한 야외 오페라 ‘라 보엠’이후 12년만이다. 1992년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으로 데뷔한 게오르규는 올해 ‘안젤라 게오르규 푸치니 오페라 작품집’을 발매했다. 수록곡을 직접 큐레이션한 그는 “모든 소프라노는 언젠가 토스가가 되는 꿈을 꾼다”며 “특히 토스카는 오페라 디바고 푸치니는 제 목소리에 잘 맞는 작곡가 중 한 명”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또 “토스카뿐 아니라 ‘투란도트’ ‘나비부인’ 등 푸치니 음악은 대중을 사로잡는 데 탁월하다”며 10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로 유명한 ‘토스카’는 19세기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프리마돈나 토스카는 정치범으로 수감된 연인이자 화가 카라바도시를 구하기 위해 악한 경찰서장 스카르피아를 살해하지만, 결국 연인을 구하지 못한 슬픔에 투신하는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게오르규와 김재형, 사무엘 윤이 호흡한다. 게오르규와 사무엘 윤은 지난 2016년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토스카’를 공연한 바 있다. 또 함께 토스카를 맡게 된 이탈리아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의 주역 임세경은 김영우, 양준모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표현진 연출은 “두 팀의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며 “더 많은 아이디어와 색깔을 가진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다보니 두 팀의 색깔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게오르규 역시 “같은 오페라라도 매 공연 다르다”며 “모든 가수들의 목소리와 그동안 받은 교육· 문화, 캐릭터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시대적 배경은 원작의 19세기 나폴레옹 전쟁시대에서 세계대전인 20세기로 바꿨다. 표 연출은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며 "전쟁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쟁에 승자는 존재하는가, ‘토스카’를 통해 전쟁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2 11:01:11[파이낸셜뉴스] ‘트바로티’ 김호중이 세계 4대 필하모닉 멤버 연합과 합동 공연을 펼친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공연의 일환이다. 27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이 오는 5월 23~25일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멤버들의 연합 공연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아이다 가리풀리나’ 무대에 오른다고 전했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닉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미국 뉴욕 필하모닉,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현역 악장과 수석, 핵심 정단원들로 구성됐다. 이렇게 4개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함께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한국인 단원으론 베를린필의 비올리스트 박경민, 뉴욕필의 바이올리니스트 최한나와 첼리스트 패트릭 지가 참여한다. 한국 출신 뉴욕필의 부악장 미셸 김이 악장을 맡는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은 2개 프로그램으로 총 5회 열린다. 5월 19일 아트센터인천(예정)과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영화음악 거장 존 윌리엄스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지휘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가 맡는다. 오케스트라의 부족한 파트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 단원들이 채운다. 김호중이 참여하는 공연은 5월 23·24·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KBS 주최로 열리며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가 함께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7 15:40:31"200년 전 만들어진 오페라를 지금 보면 우스꽝스럽죠. 현실에 맞게 각색이 필요합니다." 예술의전당이 오는 26~29일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제작 '노르마'를 공연한다. 2016년 로열오페라하우스 시즌 개막작으로 초연됐던 이 작품은 압도적인 무대와 파격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 공연을 앞두고 처음 내한한 스페인 연출가 알렉스 오예(63)는 오페라 비전공자다. "전통적인 오페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힌 그는 "내 무대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있어 리스크도 있다"도 말했다. "오페라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음악과 춤, 연기 그리고 특수효과도 많이 사용합니다. 무엇보다 관객이 무대에 공감하고 참여한다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죠." 인형극을 전공한 그는 프랑코 독재정권(1936~1975년) 후 자유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거셌던 1970~80년대 획기적 연출로 유명했던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예술감독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폐공장, 폐가, 거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하며 관객과 호흡하는 법을 체득했고,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이날 '올드보이' 박찬욱과 배우 황정민을 언급하며 "한국영화 빅팬"이라며 팬심도 드러냈다. ■"아직도 노르마처럼 억압받는 여성 많아" 소프라노의 고난도 가창력이 요구되는 '노르마'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벨리니의 손꼽히는 수작이다. 이탈리아 지폐에 새겨진 유일한 오페라로 역사적 의미도 있다. 사랑을 위해 조국을 버린 노르마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다. 로마의 지배를 받는 갈리아 지방의 여사제 노르마는 점령군 수장과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낳지만, 남자의 배신으로 삼각관계에 빠지고 시기와 질투, 복수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성 모독의 여론 재판에 내몰린다. 오예는 "아직도 노르마처럼 사회·문화적으로 억압받는 여성은 많다"며 "노르마는 권력을 가진 여성이면서 누군가의 연인이자 엄마였다. 그저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노르마를 화형까지 몰고 간 것은 사회의 광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노르마'의 테마로 증오, 광기, 희생, 종교 등을 꼽았다. "모든 종교를 존경하나, 종교가 도가 지나치면? 종교가 권력을 잡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집중해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초연 당시 그로테스크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는 동의하지 않았다. 오예는 "그렇게 평가한 사람은 카톨릭 문화를 잘 몰라서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내 작품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프랑코 독재치하가 끝날 무렵 나고 자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참고로 스페인 국교는 카톨릭이고, 프랑코 역시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아이들이 원뿔 모양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데, 이는 사순절의 흔한 풍경입니다. 사람들이 채찍으로 자신을 때리며 회개하는 퍼포먼스도 펼치죠." 3500개의 십자가를 공간 연출에 활용한 것과 관련해선 "리투아니아의 성지, 십자가 언덕 이미지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코의 흑백 사진과 고야의 그림, 아이를 안고 있는 앵글로색슨교 여성 사제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현실에 있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의상 및 무대디자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성악가 여지원이 연기해 더 의미" 로베르토 아바도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공연에서 시그니처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를 부를 주역은 소프라노 여지원과 이탈리아 대표 성악가 중 한 명인 데시레 랑카토레다. 유럽서 활동하는 여지원이 국내에서 노르마를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예는 "한국인 소프라노가 노르마 역을 맡아서 더 의미가 있다"며 "연기도 노래도 잘하기 때문에 여지원의 노르마를 보면 감명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지원은 앞서 "사랑과 배신 등 감정 변화부터 높은 음역대의 어려운 기법에 우아함까지 '노르마'는 이 모든 것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무대"라며 "'정결한 여신이여'뿐 아니라 정말 주옥같은 아리아와 장면들이 많다. 특히 피날레는 노르마와 더불어 합창, 테너의 슬픈 멜로디가 합쳐져 벨리니 음악의 정수를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벨칸토 오페라의 극치로 평가받는 '노르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1923~1977)와 인연이 깊다. 1831년 초연된 이 오페라는 1948년 칼라스가 '노르마'의 주역이 되면서 다시금 주목받았다. 1958년 칼라스가 공연 전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출연 취소를 간청했는데 '누구도 칼라스를 대신할 수 없다'며 공연을 강행했다 중단사태를 맞았던 공연 역시 '노르마'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02 18:42:28【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최현호씨와 소프라노 유성녀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시민인 최현호씨는 1998년 제13회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로서 맹활약을 펼쳤으며, 2005년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후 스포츠 해설위원,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또 유성녀씨는 광주시 출신으로 이태리 밀라노 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2016년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 대상 선정, 30여개의 국내외 콩쿨 입상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프라노 성악가다. 최현호씨는 "광주의 홍보대사로서 광주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널리 알리고 저의 전문 분야인 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성녀씨도 "광주의 자랑스러운 딸이자 소프라노로서 광주의 홍보대사가 되어 기쁘다"며 "광주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방세환 시장은 "광주시를 알리기 위해 적극 동참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광주의 우수한 인재와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30 13:11:16[파이낸셜뉴스] "어렸을 때 꿈은 큰 무대에서 노래를 잘 불러 관중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고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했으나 음악치료학에 대해 배우고 연구하면서 또 다른 차원의 음악을 느끼고 있습니다. 똑같은 멜로디가 듣는 사람의 상황과 감정의 다름에서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으로 다가가듯 음악을 통한 소통으로 많은 분들과 저마다 내재돼 아픔이나 갈등을 해소시키고 행복한 안녕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부산 출신이지만 오랜 유학생활로 일본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 소프라노 이은경씨(사진)는 7일 "음악, 특히 잘 하는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프라노 이은경씨 오는 10월 8일 일본 도쿄 긴자야마하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초청받아 공연하고 내년 12월에는 산토리홀 대극장에서 있을 갈라 콘서트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12월 예정된 산토리홀 콘서트에서는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이씨는 "지난 2007년 후지와라오페라단에서 데뷰했던 주역 '미미'를 한단계 엎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예술대학교 오페라과 박사과정을 졸업한 이씨는 일본 후지와라오페라단 오디션에서 많은 경쟁자를 뚫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는가 하면 우리나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도 안동대 벨라보체오페라단의 <나비부인>에서 '쵸쵸상'역으로 열연한 것이 계기가 돼 여자주역상을 받아 글로벌 실력파 소프라노로 통한다. 오페라 <나비부인> 주인공인 '쵸쵸상'의 여성상을 이문화 관점에서 본 사랑과 죽음, 그리고 모성애를 중심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음악학 박사를 취득한 것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박사과정까지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유학 경험까지 갖춘 이씨는 "일본과 한국을 넘나들며 음악활동을 해오는 과정에서 양국관계에 따라 어려움과 공백도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음악을 통해 두 나라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가교역할'도 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씨는 일찍부터 한·일 오페라 교류와 오페라 대중화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지난 2007년 한일문화오페라교류협회를 직접 창설하기도 했다. 도쿄 무사시노음악대학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지난 1994년2월 러시아 볼쇼이오페라단 <팔리아치>에서 주역으로 데뷔하기도 한 이씨는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활동하다 제49회 이탈리아 비옷티 국제콩쿨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제5회 페루쵸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쿨에서는 2등상을 수상했고, 제5회 아사히음악재단 음악대상도 차지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씨는 관객과 소통하고 감동을 주는 성악가에서 음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재활사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음악을 매개체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과 선천적인 장애는 물론 후천적 장애로 인한 신체 재활을 도와주는 새로운 영역의 음악치료를 연구하기 위해 고신대학교 음악치료 학과 박사과정까지 수료하고 논문을 준비 중인 이씨는 부산 연산동 소재 '힐링뮤직아트센터'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씨는 "음악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절망에서 환희의 감정으로 승화될 때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 받은 감동을 박수와 함께 표현하게 된다"면서 "이것이 음악을 통해 마음의 치유가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치료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심리, 인지, 신체재활을 돕는 의료현장 음악치료 등 음악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음악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와 관련, 이씨는 "의료사고에 의한 뇌병변장애로 모든 감각을 상실했다고 생각됬던 환자어머니의 부탁으로 그 분이 평소 즐겨듣던 노래를 불러드렸더니 손가락으로 박자를 세며 반응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음악의 보이지 않는 힘을 알았고 음악을 통해 아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찾고 싶었다"고 했다. 이씨는 "음악치료가 국내에 도입된 지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많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훈련된 음악재활사들이 지적장애를 대상으로 하는 인지치료는 물론이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아동이나 성인을 위한 정서 지원, 지체장애인의 신체재활을 돕는 의료현장음악치료 등으로 치료센터와 병원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사랑의 송가'의 감동이 너무 컸기에 오는 12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단우복지재단과 힐링뮤직아트센터, (사)한국장애인음악협회가 협력해 보다 발전된 '사랑의 송가'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사랑의 송가'는 장애인, 노인, 다문화·한부모가정, 탈북민 등 소외계층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회복지 관계 종사자들을 위한 사회공헌 음악회다. 이씨는 "한번의 음악회로 중단되지 않고 매년 개최돼 음악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 그리고 행복으로 마음의 평안을 느낄수 있는 진정한 힐링 콘서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8-07 13:20:37[파이낸셜뉴스] 소프라노 이상은씨가 6일 오후 경북 김천시에 돌연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천문화예술회관 측에 따르면 이상은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 제33회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카르미나 부라나' 객원가수로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그는 이날 공연 3부에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차례가 돼도 나타나지 않아 건물 수색 끝에 공연장 3층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했고, 119 구조대가 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눈을 뜨지 못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단원들과 식사를 함께한 후 사전연습까지 함께 했다. 한편 이상은씨는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대 졸업 후, 미국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매네스 음대와 맨하튼 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과정 또한 이수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영국 웰쉬 내셔널 오페라에서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을, 홍콩 뮤지카 비바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나비부인'의 쵸쵸상 등을 공연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국립오페라단에서 '마술피리'의 파미나로 데뷔, 연이어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와 '나비부인'의 쵸쵸상을 공연했다. 2010년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국립오페라단에서 '이도메네오'의 일리아를 공연했다. 또한 2019년에는 서울시 오페라단에서 경기 필하모닉과 지휘자 마시모 자넷티의 지휘로 '돈 조반니'의 돈나 안나를 열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7 14:54:10[파이낸셜뉴스] 소프라노 김성혜가 오는 17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독창회 타이틀을 ‘사월 삼십이일(4월 32일)’이다. 오롯이 당신만을 위한 하루를 새로 만들어 감사의 마음을 부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앞서 2019년 11월 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단독 독창회를 열었다. 이후 2020년 6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러시아 가곡을 골고루 섞어 역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힐링 아워(Healing Hour)’라는 랜선 콘서트를 열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번 콘서트는 당시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김기경과 다시 의기투합했다. 음반 발매를 계획하고 녹음을 마친 두 사람은 당시 녹음한 곡을 뼈대로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부는 외국 가곡을 들려준다. 헨리 퍼셀 ‘음악은 잠시 동안 Music for a while’, 주세페 조르다니 ‘사랑스러운 나의 연인 Caro mio ben’,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세레나데 ‘Ständchen’, 로베르트 슈만의 ‘헌정 Widmung’, 가브리엘 포레 ‘달빛 Clair de Lune’, 프랑시스 풀랑 ‘사랑의 길 Les chemins de l’amour’를 연주한다. 특히 김성혜는 ‘오직 나만의 라우레올라’ ‘사랑으로’ ‘내 마음은 어찌하여’ ‘질투에 찬 젊은이’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부드러운 머릿결’ ‘작은 신부’ 등 ‘스페인 고전 가곡’을 7곡이나 부르며 매력을 뽐낸다. 2부는 한국가곡으로 꾸민다. ‘산유화’(김소월 시·김순남 곡) ‘얼굴’(신봉석 시·신귀복 곡) ‘보리밭’(박화목 시·윤용하 곡) ‘고향의 봄’(이원수 시·홍난파 곡) 등 익숙한 곡뿐만 아니라 ‘돌아가는 꽃’(도종환 시·임태규 곡) ‘봄비 젖은 벚꽃 길’(한상완 시·임긍수 곡) ‘위로’(고옥주 시·이안삼 곡) 등 신흥 명품 가곡도 들려준다. 오앤엠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의 티켓은 R석 7만원·S석 5만원이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06 16:33:53[파이낸셜뉴스] 세계적 명성의 오페라 극장인 독일 ‘베를린 도이체 오퍼의 전속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조수아(조푸름)가 자신의 솔로앨범 데뷔 2주년을 기념해 고국 팬들에게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뮤직비디오로 새해 인사를 한다. 6일 소속사 (주)디지엔콤에 따르면 오는 7일 조수아가 자신의 음반유통사인 소니뮤직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021년 6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200여개국에 공개된 한국이 낳은 원조 팝페라 월드스타 임형주가 프로듀싱 및 보컬 디렉터로 참여하기도 했던 데뷔앨범 ‘라 프리마돈나’의 타이틀곡인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의 아리아이자 영화 ‘파리넬리’의 OST로 더욱 유명한 ‘울게 하소서’의 뮤직비디오를 전세계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조수아는 지난해 3월과 4월 대성황리에 상연된 조아키노 로시니 작곡의 오페라 ‘렝스로의 여행’의 주역 중 하나인 ‘코르테제 부인’ 역할로 독일 오페라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베를린 도이체 오퍼’에서 성공적 데뷔 무대를 가진 이후 2022~2023 시즌에 무려 4개의 주요 오페라들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한국인 소프라노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주역으로 맹활약 중이다. 2022년 11월~12월까지 공연됐던 베토벤 작곡의 ‘피델리오’에서는 여주인공 마르첼리네역을 맡아 현지 언론들과 평론가들의 호평세례를 받았고 홍보 트레일러 영상까지 출연하며 독일 방송계에 얼굴도장을 찍기까지 했다. 현재 모차르트의 대표작 ‘마술피리’ 가운데 여주인공 파미나 공주역으로 분해 열연 중에 있으며 오는 4월과 5월에는 푸치니의 희대의 걸작 ‘라 보엠’의 독보적인 타이틀롤 미미역과 ‘투란도트’의 리우(류) 역할을 맡아 또 한번 유럽 오페라계를 매혹시킬 예정이다. 조수아는 그동안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과 더불어 미국의 4대 오페라단 중 한 곳인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단의 동양인 최초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출신의 프리마돈나로서 미국의 오페라 극장들에서만 주로 활약해왔다. 한편 조수아는 올해 여름 무려 2년여만에 국내 독창회를 통해 고국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2-06 09:25:16[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은 다음달 3~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22'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와 이탈리아 최고의 바로크 앙상블팀인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VBO)가 비발비, 헨델 등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들이 쓴 소프라노 아리아를 부른다. 율리아 레즈네바는 바로크 성악계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엠마 커크비,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다. 맑은 목소리와 화려한 기교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클래식은 명쾌하고 깊이 있는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 한양대 작곡과 정경영 교수의 프리뷰 해설, 무료로 배포되는 프로그램북을 통해 좀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다. 한화클래식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들도 준비되어 있다. 한화클래식 홈페이지에서 한화클래식 2022공연을 #한화클래식2022 #한화공연 #한화바로크음악 #한화클래식공연 등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소개하면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한다. 티켓 예매 인증샷을 개인 SNS에 업로드한 관객 30명에게는 율리아 레즈네바의 사인CD를 제공한다. 행사 당일 공연장 로비에서 진행하는 설문엽서 이벤트, 공연 후에는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의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팬데믹으로 해외 아티스트 내한공연 진행이 어려워졌을 때 한화클래식은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고음악 아티스트들로 팀을 구성해 명맥을 이어갔다. 한국 출신 음악가들의 기량도 확인할 수 있었고 음악계 전반에 ‘고음악’ 해석에 대한 좋은 기준점을 선보였다. 또한, 사회적 격리로 인해 공연장을 찾지 못한 애호가들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선보이며 청중들의 접근성을 높여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11-21 09:15:5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뻔뻔한 클래식의 디바’ 소프라노 정진옥이 자신의 음악인생을 담은 연주회를 선보인다. 19일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계족산황톳길 숲속음악회와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온 소프라노 ‘정진옥 뮤직쇼’가 다음달 1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이화여대 성악과와 충남대 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한 정진옥은 지난 2012년부터 맥키스오페라 단장을 맡아 계족산 숲속음악회와 초청연주회 등 매년 15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해왔다. 대전 정신건강복지센터 해피바이러스, 대한민국육군헌병, 보령해양경찰서, 대한노인복지회, 한자녀더갖기운동본부 등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우리사회에 긍정에너지를 전파하는데 앞장서왔다. 특히 지역 대표 주류기업인 맥키스컴퍼니가 주최하는 계족산황톳길 숲속음악회를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계족산 숲속음악회장에서 열리는 이 야외음악회는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넘버, 대중가요 등을 넘나드는 레퍼토리로 주말 나들이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며 황톳길과 함께 계족산이 4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날 열리는 ‘정진옥 뮤직쇼’는 오페라와 뮤지컬, 가곡, 가요 등 그녀만의 다채로운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집약했다. 테너 박영범·박명원·김호준, 바리톤 박민성·고성현·박천재, 피아노 박혁숙 등 맥키스오페라 단원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며, KBS '열린음악회' 등에서 활약하는 음악감독 오태형(드러머)이 이끄는 연주자들이 사운드를 풍성하게 채운다. 또 주목받는 안무가이자 현대무용가인 김용흠과 대전시립무용단의 수석무용수 이현수·서예린, 젊은 댄스팀 WS가 화려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라노 정진옥은 “숲속음악회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레퍼토리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넘치는 끼를 모두 선보이는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5-19 10:23:27